내 감정 조절법 - 화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송남용 지음 / 전나무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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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원치 않는 상황에 던져지기도 하고, 도저히 수습하기 힘든 상황에 분노로 잠조차 잘 수 없는 밤도 있다.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감정반응이고, 좋든 싫든 관리해야 할 감정이다. 스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참으로 곤란하고 자기만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에 (의도적이였든 아니면 자연스러웠든) 충실히 살아온 삶에 예기치 않은 고단함이 찾아온다면 좋은 친구와 상의도 해보겠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안된다면 이 책 "내 감정 조절법"을 추천한다. 

우리는 교육도 받고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익히고 실행하지만, 누구나 아는 것처럼 자신의 눈꺼플이 제일 무겁고, 자기 마음 다잡기가 가장 어렵고, 알고도 머리는 가지만 가슴까지 내어주기에는 참으로 교육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 이 책은 화(분노)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화가 터져나오는 몇가지 (문제적)분류를 이야기하고 상담의 실재 사례를 통해 대처법을 보여준다. 거창한 학설을 언급하지 않고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꾸며져 있으며 간단하고 쉽고 건전한 해결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학구적인 탐구를 빗겨갈지는 몰라도 사용성은 높은 방법들이 될 것 같다. 

분노를 (스스로) 만드는 6가지 비합리적인 반응으로 당위적사고, 여과하기, 부정적 의도추측, 과장하기, 임의의 추론, 한계나 범위 설정을 이야기한다. 6가지 뿐이랴마는 적어도 자신의 마음속에서 벗어버려야 할 짐같은 사고습관을 확실히 언급하고 설명함이 좋았다. 모두 화내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고픈 깊은 소망을 이루는 열쇠 중 적어도 6가지 이상을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을 긍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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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 명작 스캔들 1
장 프랑수아 셰뇨 지음, 김희경 옮김 / 이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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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조각가, 11명의 화가, 그리고 1명의 위조작가 모두 13명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나이순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옮긴이의 서문에서 작품 해석에 대한 두 가지 견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무엇보다도 예술가의 삶과 사랑, 상황과 맥락에 주목하며 그 기원과 역사적 현실을 돌아보는 일이 작품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은 일독을 권합니다. 후회없을 것 입니다. 

13명의 이야기를 마치 소설을 보듯 아니면 영화를 보듯 드라마틱하게 구성하여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여준다. 특히 세잔의 이야기는 (교과서에도 나오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과 같은 진한 감동이 오고 (영화 타이타닉과 같은) 한편의 이야기 방식에 다음 편의 고흐로 바로 넘어갈 수 없었다.  

고흐의 이야기는 그 비장함과 마음 아픔이 첫 페이지의 자화상에서부터 느껴지고 이어지는 고흐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먹먹해진다. 고흐가 어떻게 자신의 귀를 자르고 이후 거울 앞에 앉아 태연히 붕대감은 자화상을 그릴 수 있었을까?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따뜻한 마음의 편지는 그의 죽음을 예상하기나 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압권은 (적어도 이 책을 단편소설의 모음으로 봤을 때) 모딜리아니 편이다. 젊고, 잘생기고, 천재적 재능을 지닌 이탈리아 화가와 그의 곁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사랑한 잔. 다정하고, 헌신적이고, 순종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인은 소문처럼 정말 함께 유명을 달리한 걸까? 이상하고 위아래로 늘려 그려 난해하던 모딜리아니의 인물들이 갑자기 친근하게 다가오고, 그 뾰죽한 틈에 채워진 눈동자의 색깔만으로도 그림 속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짐작이 갈 것 같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고, 감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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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 전쟁 영웅들의 멘토, 천재 전략가 KODEF 안보총서 42
H. 폴 제퍼스.앨런 액설로드 지음, 박희성.박동휘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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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에 이어 전기 읽기의 연속이다. 마셜의 성품은 그의 깨닳음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전장은 단순히 총알이 날아다니는 곳이 아니라 좀 더 신중히 관리되어야 한다는 프랑스 원정군 시절의 성찰에서 느껴지고, 또한 핀리핀 주둔군 시절의 악어가 나오는 일화를 봐서라도 투철한 군인의 모습이며 초인적인 자제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철저히 자기 자신과 주변을 또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이였고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보다 먼 미래를 지향하며 개선할 방법을 연구하고 찾았으며 항상 다가올 불확실한 전쟁에 대비하도록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사람이였다. 또한 개인적인 일로 그치지 않고 전체를 향한 거시적 관점을 놓아본 적이 없었으며 본인에게 주어진 사명에 주저없이 스스로를 내던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미래에 긴히 쓸 재목으로서의 인재를 가려내고 교육하고 조직하는 탁월한 능력가였다.  

처칠은 승리의 조직자라 마셜을 칭하였고, 80이 넘는 노구에도 처칠은 그가 죽기 전에 병원을 따로 찾아와 눈물을 흘렸고, 스탈린은 마셜에게 존경하는 훌륭한 군인이라며 치켜세웠다. 2차 대전의 전장을 누볐던 수많은 장군들 ...아이크, 맥아더, 패튼, 롬멜, 몽고메리, 브래들리, 니미츠, 콜린스, 드골, 그리고 정치가들 루스벨트, 처칠, 히틀러, 스탈린...... 그런데 우리는 마셜플랜이라고만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아이러니에 대한 답은 아래 글로 대신한다.  

"경험 많고 존경받는 정치인이자 군인인 마셜에게는 용기와 불굴의 정신, 그리고 비전이 있다. 그중 최고의 덕목은 자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최고 사령관들이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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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성 2011-06-1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옮긴이입니다. 이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ushfire 2011-06-30 09:0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방문해주시고 옮기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마셜은 매력적인 인물이였습니다. 모쪼록 건승을 빕니다.
 
40대를 위한 가슴이 시키는 일 - Part 3. 인생 후반전편 가슴이 시키는 일 3
전영철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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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모양새와 종이질로 따질 이야기들이 아니였습니다. 어쩌면 하드커버에 매끈한 하얀 속지를 썼더라면 "가슴이 시키는 일"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그러니까 일부러 꾸미고 척하는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 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가슴에서 시키지 않아도 나오는" 한마디는 참으로 진솔한 이야기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486 끄트머리로서 40대를 살아가는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바깥의 연장물이나 바깥 환경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마음 속을 유영하는 심해의 고래 같은 느낌과 생각들을 깊은 바다 속으로부터 수면으로 끌어올려, 우리가 한때 품었슴직한 마음 속 바다의 깊이를, 넓이를, 포용력을 돌이켜 헤아리게 해주고 또한 잃어버린 꿈들을 일깨우도록 촉발하는 "40살 넘은 고래의 숨쉬기" 같은 책이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별반 다름이 없음에 또한 같은 꿈을 꾸고 있음에 위안을 받았고,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온전한 것으로 살아가고픈 행동하는 실행력에 함께 하고픈 동지애와 용기를 얻었고, 그 선량하고 세심한 마음 돌봄과 고민하는 시간에 박수를 .... 그리고 40대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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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미술 - 르네상스에서 21세기 아시아까지 미술의 탄생과 역사
KBS [다큐멘터리 미술] 제작팀.이성휘 지음 / 예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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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호한 미술을 규격화하고 쪼개어 미술의 명확성을 담보하려는 노력의 책이고 미술이 어떻게 진화하였는지를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부터 시작하여 한국의 현대미술까지 긴 여정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재능을 파는 화가와 미술을 통해 부와 힘을 과시하는 재력가와 권력가 그리고 그 관계를 잇는 화상의 이야기를 통해 미술은 냉정하게 한 번도 권력, 자본과 떨어져 본 적이 없으며 천재성과 돈의 줄다리기 결과물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한 챕터씩 묶어진 이야기들의 모음이지만 그 깊은 내막과 상황, 엮인 이야기들을 헤아리다보면 모나리자, 압생트, 현대미술 만으로도 충분한 한권의 책으로 묶일 수 있는 소재들 이여서 흥미롭고 즐거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미술에 대해서 초심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고 일단 그림이 많아 잘 읽히는 책이다. 언급된 작가들의 작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어떤 분위기의 그림인지 찾아보면서 읽는 (수고로운) 재미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전문가나 관련인이 아닌 미술의 주변인으로서 전체적인 흐름과 큰 틀을 파악하고 깊이있는 추구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 책으로서는 강력히 추천할 만 하다.  

     이젠 갤러리를 돌아보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그리고 아직 비싸지 않은) 작가 한 분 쯤 찾아보심이 어떠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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