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로모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4
조지프 콘래드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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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4015 콘래드의 또다른 장편. 지금까지 읽은 네편의 장편중 재미면에서는 최고. 해안가를 배경으로 선원 출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런 흥미로운 작품은 콘래드 말고는 못쓸듯. 그런데 1권에서 주인공은 노스트로모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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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26 15: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거 읽다가 지루해서 그만뒀는데.... ㅋㅋㅋㅋㅋㅋ 다시 읽을까봐요.

새파랑 2024-02-26 19:18   좋아요 1 | URL
아 그런가요? 전 재미있게 읽었는디 ㅋㅋ

만능인간 노스트로모~ 본인이 혼자 다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합니다 ㅋ

그레이스 2024-02-29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콘래드 소설은 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새파랑님이 콘래드를 즐겨 읽으시는 것 보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새파랑 2024-02-29 10:44   좋아요 1 | URL
즐겨읽는다기 보다는 도전? 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문학동네 플레이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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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4014 선의의 거짓말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걸까? SF인줄 알았는데 가족 드라마였다. 독창적인 소재에다가 줄거리도 흥미로워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너무 착한게 흠이라면 흠?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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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2-26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한아 작가의 ‘친밀한 이방인‘ 읽었는데 괜찮았어요.
이 소설도 읽어봐야 겠네요^^

새파랑 2024-02-26 19:19   좋아요 1 | URL
친밀한 이방인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이책 추천받았는데 아주 좋더라구요~!!
 
그 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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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4013 올해 목표 중 하나는 나쓰메 소세키 작품 다시 읽기이다. 그중 첫번째로 다시 읽은 책. '다이스케'와 '미치요'의 그 후는 어떻게 될까? 소세키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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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마음이 정신착란으로 가는 과정....

문제는 바샤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자기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의 운명에 감사할 줄 모른다고 여긴다는 데 있었다. 또한 문제는 바샤가 행복에 짓눌려 괴로워하면서 자신이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지 의심한다는데, 결국은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날 구실만 찾고 있다는데, 그리고 예기치 못한 이 행복 때문에 어제부터 제정신이 아니라는 데 있었다. - P62

"도대체 어쩌다가 미쳐버린 거야?"
"감사, 감사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아르카디 이바노비치는 겨우 이 말만 할 수 있었다. 다들 그의 대답에 의아해했고, 다들 그의 대답이 이상하다고 여기며 믿지 않는 눈치였다.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사람이 미칠 수 있단 말인가? - P74

그리고 마침내 황혼이 짙게 깔리는 이 순간, 온세상이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인양, 금방이라도 강한 자든 약한 자는 이곳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가난한 자들의 안식처든 힘있는 자들의 안락함을 위한 황금 장식의 궁전이든, 그들의 모든 거처와 함께 스르르 연기가 되어 어둡고 푸른 하늘로 사라져버릴 꿈인 양 느껴졌다. 이런 기괴한 생각이
홀로 남겨진, 가엾은 바샤의 친구에게 찾아들었다. 그는 부르르 몸을 떨었고, 그러자 그 순간 마치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어떤 강렬 한 느낌이 온몸으로 밀려들면서 그의 심장이 갑자기 펄펄 끓는 뜨거운 피로 가득 차오르는 것 같았다. 그제야 그는 이 모든 불안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복을 끝내 견디지 못한 가엾은 바샤가 왜 미쳐버렸는지 알 것 같았다. 그의 입술은 떨렸고, 두 눈은 이글거렸으며, 얼굴은 창백해 졌다. 그는 마치 이 순간 뭔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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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읽을때마다 매번 좋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중 최고는 역시 백야다.

멋진 밤이었다. 그렇게 멋진 밤은, 친애하는 독자여, 오직 젊은 시절에나 만날 수 있는 법이다. - P115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던지, 한번 쳐다보면 저도 모르게 스스로 이런 질문이 들 정도였다. 이리도 아름다운 하늘 아래 살면서 어째서 사람들은 온갖 화를 내거나 변덕을 부리는 걸까? - P115

당신은 한순간의 아름다움이 그토록 재빨리, 그토록 돌이킬 수 없게 시들어버렸음에, 당신 앞에서 그토록 환히 빛나던 그 아름다움이 모두 거짓되고 헛된 것 이었음에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사랑할 시간조차 없었음에 가슴 아파한다. - P122

내 얘기는 이겁니다. 나는 내일 이곳에 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몽상가니까요. 나에게는 현실적인 삶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같은 이런 순간이 나에게는 정말 흔치 않은 경우라서 나는 이 순간을 상상 속에서 되새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밤을 지새우며, 온 일주일을 보내며, 온 일 년을 지내며 내내 당신을 꿈꿀 겁니다. 나는 내일 반드시 여기 이곳으로, 이 자리로, 바로 이 시간에 다시 올 것이고, 오늘 일을 떠올리며 행복해할 겁니다. 이 자리는 벌써 나에게 다정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는 페테르부르크에 이미 이런 곳을 두세 군데 알고있지요. 한번은 심지어 옛일을 추억하다 울음을 터트린 적도 있습니다. 당신처럼...당신도 어쩌면 몇 분 전에 예전 일이 떠올라 울고 있었 던 것은 아닌요... 아, 용서하십시오. 내가 또 쓸데없는 말을 지껄였습니다. 당신은 어쩌면 언젠가 이곳에서 특별히 행복한 때를 보냈을지도 모르는데... - P130

정말이지 혼자, 완벽하게 혼자 남는 건 슬픈 일입니다. 심지어 애달파할 것조차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건... 왜냐하면 모든 건, 내가 잃어버린 그 모든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어리석은, 완전한 무, 그저 한낱 꿈에 불과했으니까요!
- P155

사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도 당신이 나를 만나줘서 내가 평생 당신을 기억하게 해줘서 당신이 고맙습니다! - P171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서글픈 날이었다. 햇살 한줄기 비치지 않는, 꼭 미래의 내 노년을 보는 듯한 하루였다. 너무도 이상한 상념들이 너무도 어두운 느낌들이, 그리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인 질문 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 P173

사실 우리 자신이 불행할 때 다른 이들의 불행이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법이지 않은가. 감정은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곳에 집중되므로...
- P175

하지만 나스텐카, 내가 모욕당한 일을 언제까지고 가슴에 품고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내가 그대의 밝고 평온한 행복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리라 믿는가 쓰라린 말로 그대를 비난하여 그대의 심장에 슬픔 을 심어주고, 남모를 가책으로 고통받도록 만들고, 한없이 행복한 순간에도 우울해하며 가슴 졸이게 만들, 그런 사람 같은가.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제단을 향해 걸어갈 때 그대의 까만 곱슬머리에 꽂힌 부드러운 꽃송이들 중 단 한 송이라도 짓뭉개버릴 것 같은가... 오 결코,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대의 하늘이 맑게 개기를 그대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언제까지나 밝고 평화롭기를, 기쁨과 행복의 순간에 그대 위에 축복이 넘치기를! 그대는 감사함으로 가득찬 어떤 이의 외로운 가슴에 기쁨과 행복의 순간을 안겨주었으므로. - P203

오, 세상에! 지극한 기쁨의 완전한 순간이여! 한사람의 일생이 이것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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