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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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79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으면 환희의 인간이 될 수 있다. 내려놓기가 어렵다면? 보뱅의 <환희의 인간>을 읽으면 된다. 밤과 낮, 사랑과 기다림, 절망과 희망의 문장들을 읽는것만으로 충분하다. 환희의 문은 없는게 아니라 이미 열려있다.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 표지처럼 푸르름이 가득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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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22 1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이 가득한 작품이군요.

새파랑 2023-11-22 18:10   좋아요 1 | URL
보뱅은 술 담배 안하셨을듯...
리뷰를 쓰고 싶었으나 술약속 때문에 100자평으로

얄라알라 2023-11-23 16:33   좋아요 1 | URL
이런이런 ㅋㅋ보뱅을 그토록 사랑하시는 새파랑님이 술 약속 때문에 애정을 100자 안으로 욱여 넣으셨다!^^

새파랑 2023-11-23 22:09   좋아요 1 | URL
10분동안 고민해서 쓴 100자평이었습니다 ㅋ 이번주 독서는 전멸입니다 ㅜㅜ

은오 2023-11-22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어제 받았지롱요~!!

새파랑 2023-11-23 07:20   좋아요 1 | URL
오 잠자냥님으로부터요? ㅋ 환희의 은오가 되시겠군요~!!

은오 2023-11-23 20:26   좋아요 2 | URL
저로부터 받았습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3-11-23 22:08   좋아요 2 | URL
웃기면서도 슬프네요...

은오 2023-11-23 23: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4 10:4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11-22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환희의 인간‘을 읽으면 된다~~
오케이, 접수했어요^^

새파랑 2023-11-23 07:21   좋아요 1 | URL
보뱅 책은 지금까지 겨우 세권 읽었으나 다 좋습니다~!!
 
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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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78 제목이랑 표지를 보고 사랑이야기라 추측했는데, 읽어나가면서 죽음에 관한 이야기구나 했고, 마지막장을 덮고 나선 구원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았다. 역시 믿고 읽는 최진영작가님 작품. 많은 사람을 구할 필요는 없다. 단 한사람이면 된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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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20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가 술파랑 좀 구해줘요! 술에서…

새파랑 2023-11-20 22:24   좋아요 0 | URL
앗... 안그래도 대방어 먹고 들어왔는데... 겨울은 대방어 아닌가요? ㅋㅋ

잠자냥 2023-11-20 23:05   좋아요 1 | URL
앗 저도 오늘 먹음 ㅋㅋㅋㅋ

서니데이 2023-11-22 0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괜찮을까요. 소개를 조금 더 읽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새파랑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3-11-22 10:05   좋아요 1 | URL
이 책 서니데이님은 좋아하실거 같습니다. 완전강추 입니다~!!!
 
나의 친구들 페이지터너스
에마뉘엘 보브 지음, 최정은 옮김 / 빛소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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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77

˝고독이 나를 짓누른다. 친구가 그립다. 진실한 친구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가족이든 친구든 내편이 적어도 한명은 있어야 한다. 가족은 최소한의 내편이다. 그런데 가족이 없다면? 그러면 친구나 애인이 있어야 살 수 있다. 그런데 나만 원한다고 해서 관계가 형성될수 있을까? 관계는 언제나 쌍방이다.

[이런 나의 탄식을 곁에서 들어줄 사람이라면 아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그 누구하고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거리를 헤매다 밤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된다. 손톱만큼밖에 안 되는 우정과 사랑이라도 얻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것이다.] P.37



에마뉘엘 보브의 <나의 친구들>은 이런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전쟁 상이용사인 주인공 ‘빅토르‘는 3개월마다 주는 연금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그에게는 가족도 없다. 오직 쥐꼬리만한 연금뿐이다. 외로움과 가난에다가 일할 의지도 없다. 몸이 안좋다는 건 핑계일지도 모른다. 전쟁터에서 어렵게 살아남은 그는 자신의 몸을 결코 소모하고 싶지 않았다.

[보통은 죽음에 대해 곧 잊어버리지만, 누군가와 기약없이 헤어진다거나 하면 나도 모르게 ‘나는 외톨이로 살다가 이대로 죽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견딜 수가 없다. 나는 슬픈 마음으로 비야르를 쳐다보았다.] P.46



원래부터 그랬던건 아닐것이다. 그의 왜곡된, 편협한 관점은 전쟁의 후유증 때문일 것이다. 그의 가난과 성격때문에 누구도 그와 가까워지길 원하지 않는다. 그의 탓으로만 몰아붙일 수는 없다. 그가 상이용사가 된게 그의 탓이 아니고, 전쟁의 후유증을 그가선택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늘 그렇다. 아무도 나의 애정에 대답해 주지 않는다. 내가 바라는 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저 몇 명의 친구를 갖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그럼에도 늘 나는 외톨이다. 다들 나를 기대하게 만들고, 그렇게 박절하게 떠나가 버린다. 나는 정말 운도 없다.] P.50



그는 외롭다. 그래서 친구를 간절히 원한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조금의 노력을 해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꺼려한다. 가끔 그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다가오면 그는 변덕이 생겨서 그들을 밀어내거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해서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나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는 외로운데, 친구가 있어야 살아갈수 있는데....


결국 그는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고독을 받아들인다. 언젠가는 나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고독, 얼마나 아름답고 또 슬픈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고독은 더할 나위 없이 숭고하지만, 내 뜻과 상관없는 오랜 세월의 고독은 한없이 서글프다. 강한 사람은 고독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P.174




제목은 <나의 친구들>이고, 목차는 그가 만난 사람들 목록이지만 그들은 ‘빅토르‘의 친구들은 아니었다. 그는 그들을 친구로, 연인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단 한사람도 그와 관계를 이어가진 못했다.


왜 우리는 그렇게 함께 있으면서 고독해져야 하고 상처를 받지만 그럼에도 다시 사람을 찾는걸까? 그건 아마 사람은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

˝결국 우리는 그렇게 외롭지 않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 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
결국 우리는 그렇게 혼자 남지 않기 위해 끝없이 서로를 속일 수 밖에 없는 비겁한 존재.˝
-넬 Meaningless



Ps. 내용은 친구라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지만, 엄청 진지한건 아니고 약간 코믹하다. 그럼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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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11-19 1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몇군데 느닷없이 코믹했어요ㅋ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더 시대를 넘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일지 모르겠어요. 새파랑님 리뷰 너무 좋네요!

거기다 넬의 노래로 마무리하시다니요ㅜ.ㅜ

새파랑 2023-11-19 20:11   좋아요 2 | URL
시대를 넘어선 공감~!! 이래서 고전을 읽나 봅니다~! 그냥 단순히 읽어도 재미있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 미미님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ㅋㅋ 아 넬 3집 들을때마다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되네요 ㅡㅡ

페넬로페 2023-11-19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고독하고 외로워 친구가 필요하면 좀 다정하면 될텐데 꼭 괴팍하더라고요 ㅠㅠ
하지만 전쟁을 겪지 않아 그들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겠네요.
관계란 언제나 어려워요.

새파랑 2023-11-19 22:18   좋아요 2 | URL
주인공이 과대망상이 있긴 한데 좀 안쓰러우면서도 귀엽습니다 ㅋㅋ요즘 시대에 대입해봐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금방 기대하고 금방 실증나고...

사람과 사람 사이가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 ㅜㅜ

희선 2023-11-20 0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친구 사귀기 어렵죠 친구를 오래 붙잡아 두는 것도... 그런 거 잘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가만히 있어도 친구가 오는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친구가 오고 떠나지 않는... 마음은 주고받는 거기도 하다는데 그게 아니어도 괜찮은 사람도 있더군요


희선

새파랑 2023-11-20 11:12   좋아요 3 | URL
사귀는 것보다 관계를 지속하는게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사람 관계가 진짜 어려운가 봅니다. 다른것보다 더 신기한거 같아요~!!

yamoo 2023-11-20 0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글을 읽고 전에는 알지 못했던 능력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조만간 페이퍼를 쓸 요량입니다. 요기 글좀 가져가 쓸게욤~~ㅎㅎ

새파랑 2023-11-20 11:13   좋아요 1 | URL
어떤 능력을지 궁금합니다 ㅋ 뭐 가져갈 글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수입] The Beatles - Now And Then [7”Marble LP]
비틀즈 (The Beatles) 노래 / Apple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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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신곡이 나왔는데 너무 좋네요. 감동에 감동. 계속 반복해서 듣는중입니다. 레논의 목소리는 여전히 감성적이고 가사는 슬프도록 아름답습니다. 연주는 말할것도 없고. 제가 이 LP를 사진 않았지만..비틀즈 좋아하시는 분은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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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1-19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아름답죠! 뉴스 보고 유튜브에서 뮤비도 보았죠 기술의 발달이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네요...일요일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파랑 2023-11-19 18:05   좋아요 2 | URL
전 뉴스를 잘안봐서 늦게 알았습니다 ㅜㅜ 뮤비도 있군요~!!
free as a bird, real love 처럼 레논 사후에 나온 세곡 모두 예술인거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3-11-19 1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뉴스로 본 것 같아요.
들어 보러 가겠습니다.

새파랑 2023-11-19 18:30   좋아요 2 | URL
완전 감동입니다 ㅜㅜ 당분간 비틀즈 듣기 모드로 ~!!

잠자냥 2023-11-19 1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상 보면 눈물 또르륵….

새파랑 2023-11-19 19:06   좋아요 0 | URL
영상 찾아보러갑니다~!@

새파랑 2023-11-19 19:12   좋아요 2 | URL
영상이 환상적이네요 ㅜㅜ 감동입니다~!!

청아 2023-11-19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let down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줄까요ㅋ 들어봐야겠습니다!

새파랑 2023-11-19 20:07   좋아요 1 | URL
전 let down보다 Now and then 에 한표 던집니다~!!

yamoo 2023-11-20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틀즈의 신곡?!! 비틀즈가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단 말입니까?!! ㄷㄷㄷ

새파랑 2023-11-20 11:11   좋아요 0 | URL
아직 폴매카트니랑 링고스타는 현존하시고. 나머지분들은...

미발표 신곡입니다~!!
 

N23076

˝선물 같은 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오늘은 ‘윌리엄 트레버‘의 <운명의 꼭두각시>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긱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가지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내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책은 다 읽을 정도로 트레버의 팬이고, 리뷰도 다 썼지만 이 책은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해 여름, 7월 마지막 주와 8월 내내, 그리고 9월의 3일간 난 평생 그 여름을 사랑해왔다.]  P.165



일단 트레버의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편이고, 다른 어떤 소설하고도 비교를 해봐도 매우 유니크하다. 그리고 이 작품은 리뷰를 읽는 순간 스포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리뷰를 쓰는게 귀찮아서 그런건 아님...)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4장은 윌리,
2장,5장은 메리엔,
3장,6장은 이멜다
의 이야기이다. 구성을 보면 정말 간단하지만 결코 간단하지가 않다. 4,5,6장은 대단히 짧다. 그런데 대단히 강렬하다.

[나는 우리가 걷고 또 걷는 동안 당신이 격식을 차리느라 지루하다는 말을 못 한 건 아닌지, 그게 궁금했다. ˝우리는 킬네이에 갈 수도 있어요.˝ 내가 제안했다. ˝당신에게 킬네이를 보여주면 좋을 텐데.˝ 당신은 미소 지으며 그러고 싶지만 당신에게 너무 슬프지 않을까요, 라고 말했다. 당신과 함께면 슬플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말하지 않았다.]  P.168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더 간단하다. ‘복수 그리고 피할수 없는 운명‘ 이라고 할까나.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된다. 단지 그렇게 만나는 일과 사람이 꼭 행복을 가져다 주는 건 아닐뿐...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야만 가능한 것도 있고...

[˝내 말은, 이멜다, 일이 그렇게 된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일은 우연히 일어난단다.˝]  P.291



그저 가업을 이어받고 싶었던 주인공 ‘윌리‘는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의해 사랑 대신 복수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의 운명의 변곡점에 끼어든 사람이 바로 ‘메리엔‘이다. 그녀가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두 사람의 운명은 분명히 바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가정을 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두 사람은 ‘운명의 꼭두각시‘ 처럼 만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만남이었다고나 할까?

[당신 방 앞에 선 나는 아주 가볍게라도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그저 문을 열었다. 모든 두려움과 도덕이, 세상의 모든 잣대가 내게서 사라졌다. 난 아무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알아야 한다는 것 말고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면 당신이 적어도 약간의 위안을 얻을지 모른다는 것 말고는. 난 램프를 화장대에 올려놓고 당신 이름을 불렀다.]  P.198



각자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최선의 행동과 선택을 하지만 그 결과가 언제나 행복을 가져다 주진 않는다. 오히려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한번의 선택이 최악의 불행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인간은 의지를  가지고 있기에 선택을 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서 운명의 꼭두각시처럼 살 수는 없으니.

[그는 사진속의 미소를 짓고 그가 사랑하는 소녀는 밀짚모자 띠에 조화 장미를 달고 있다. 그들은 딸의 미친 상념 속 짧은 서사시에서 자신들이 그렇게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이 끝에 볼로냐 소녀의 머리 위를 떠돌던 성체만큼이나 놀라운 기적이 있음을 안다. 그들은 오늘같은 날이 허락된 것에 감사하고, 추함이라곤 없는 딸의 고요한 세계의 은총에 감사한다.]  P.336



잔혹한 운명일지라도 사람은 작은 희망을 가지고, 누군가를 기다리며, 시간을 인내하고, 사랑을 꿈꾼다. 인생이 아름다운건 사람 때문이다.




Ps 1. 영국과 아일랜드 간의 역사적/종교적 갈등을 공부하고 이책을 읽으면 이해가 한층 쉬울것이다.

Ps 2. 이게 다 러드킨 중사 때문이다.

Ps 3. 한겨레출판사에서 나온 윌리엄 트레버 작품들의 책탑이다. 너무 뿌듯하다. 여섯권 모두 100점  만점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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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23-11-18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아 놓으니, 책들이 무척 예쁘네요..^^

새파랑 2023-11-18 18:38   좋아요 1 | URL
알록달록 완전 마음에 듭니다 ㅋ 한겨레출판사에서 더 많이 번역해주면 좋겠습니다~!!

페넬로페 2023-11-18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찌찌뽕~~
저도 며칠간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고민하고 있는데 정말 힘드네요 ㅠㅠ
책탑이 넘 예쁜데
읽을 때 계속 책을 양손에 잡고 있어야해서 좀 많이 불편해요.출판사가 이 점을 고려해줬으면 좋겠어요^^

새파랑 2023-11-18 18:48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리뷰를 기다리다가 제가 먼저 썼습니다 ㅋ 리뷰 밀린게 많아서 일단 급하게 썼습니다~!! 그런 불편함이 있었군요. 전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서요 ㅋㅋ

청아 2023-11-18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이렇게 쌓아 놓으니 참 근사합니다ㅋㅋ새파랑님이
독특하다고 강조하시니 더 궁금하고요. 지금 밀린 책이 많지만<운명의 꼭두각시>를 꼭 읽어봐야겠네요.

새파랑 2023-11-18 21:50   좋아요 1 | URL
전 이런 구성의 책을 처음 읽어봤습니다 ㅋ 트레버 장편중에는 이 책이 가장 좋은거 같아요~!!
이 책은 소장각입니다~!!

Falstaff 2023-11-18 2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리뷰 써놓았습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켈트의 꿈 읽은 것이 도움이 되더군요.

새파랑 2023-11-18 21:52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님의 리뷰가 너무 궁금합니다~! <켈트의 꿈>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한번 읽었을때는 좀 어리둥절했고 다시 읽으니까 아! 이랬습니다. 역시 트레버는 좋네요~!!

페넬로페 2023-11-19 01:20   좋아요 2 | URL
저도 켈트의 꿈
읽어봐야겠어요.

Falstaff 2023-11-19 07:14   좋아요 2 | URL
제 독후감은 12월 13일 올라올 겁니다. 지금 읽어봤는데, 참 드럽게 못 썼더군요.
˝이게 다 러드킨 중사 때문이다.˝
저는 이게 불만이라 별 하나 깠습니다. 학살, 폭력, 범죄자들은 이산하가 말했듯이 언제나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인간들입니다. 이 평범한 배추 장수 한 명이 없어진다고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없었어도 퀸턴 가는 거덜이 났을 테니까요.

새파랑 2023-11-19 08:48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엄마의 러드킨에 대한 원망(집착?) 때문에 후손들이 운명의 굴레에 갇혔다고 생각했는데 ㅋ 생각해보니 러드킨이 아니었더라도 윌리와 메리엔은 만날 운명이었긴 하네요~!!

그레이스 2023-11-19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트레버는 새파랑님과 폴스타프님 리뷰로부터..!

새파랑 2023-11-19 09:47   좋아요 1 | URL
저는 리뷰를 쓰다만거 같아서 민망하네요 ㅋ 이 작품 그레이스님이 좋아하실거 같아요~!!

자목련 2023-11-20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이 사진을 보니 트레버의 전작을 모으고 싶은 열망이 마구마구!

새파랑 2023-11-20 11:36   좋아요 0 | URL
트레버는 사랑! 입니다! 모아놓으니 더 예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