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사랑을 정의하고 범위를 좁히는게 아니라 이럴수도 있다며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넓혀줘야 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주변의 상식과 기대치에 얽매이지도 말아야 한다. - P43

제한된 인생의 시간속에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데에 시간과 마음을 더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 P95

왜 그렇게 계속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했던 걸까? 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자존감 부족을, 나의 불안정한 자아를, 타인과의 관계 즉 인정 욕구로 채우려고 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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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으며 내 곁에서 윙윙거리는 작은 파리는 어느것이나 이 모든 향연과 합창의 동반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 그 위치를 사랑하며 행복해한다. 작은 풀잎은 한 포기마다 자라나며 행복을 느낀다. 모든것은 자기 길을 알고 있다. 모두 다 노래를 부르며 물러섰다가 노래를 부르며 온다. - P650

오로지 그 혼자만이 사람이든 소리이든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것이 이질적인 그는 낙오자다. - P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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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주위의 길거리에서 항상 근심 어린 표정으로 침울하게 이리저리 분주하게 쏘다니는 사람들을 참을 수가 없다. 왜 이들은 항상 우울해하고, 근심에 차 있고 분주해야 되는가? 왜 이들은 항상 인상을 찌푸리며 사납게 구는가?

이제 모는 것이 나와는 상관없다. 나는 더이상 화를 낼 여유도 없다 - P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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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코나 이마 위에 사마귀가 나 있다면 자기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자일지라도 그런 사실은 개의치 않고 모두들 사마귀만을 보고 자기를 비웃거나 손가락질할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 P505

이곳의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정말 그렇게 되어야 한다. 만약 사람들이 그를 전혀 모르고 이 모든것이 꿈속의 한순간에 불과하다면 차라리 더 좋을텐데. 하지만 모든 게 꿈이듯 생시든 매한가지 아닌가. - P534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거나 그 여인에 대한 사랑의 가능성을 예감하고 있는데, 그녀가 쇠사슬에 묶여서 철장안에 있다면, 또 간수의 몽둥이 아래서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있다면 무슨 생각이 들겠는가? 그런 기분이 바로 지금 공작이 느꼈던 감정과 유사할 것이다. - P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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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완독해야하니까...) 실패의 확률을 줄이기 위해 북플 평가를 참고해서 읽을 책을 고르려고 하는 중이다. 나의 안토니아도 그렇게 구매하게 되었는데, 일단 표지가 완전 내 취향이었고, 내용은 더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주위 환경에 대한 시각적인 표현과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묘사가 잘된 소설을 정말 좋아힌다. 여기에 아련하고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라면 100점~ 이 책을 읽어서 너무 행복했다

안토니아는 쇠스랑을 땅에 꽂았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합한 장소로서 십자로 가에 놓여 있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그 풀밭을 향하여 걸어갔다. - P303

안토니아, 내가 여길 떠난 후로 난 이 지방에 사는 다른 누구보다도 네 생각을 많이 했어. 내 애인이든지 아내든지, 아니면 내 어머니든지 누나든지, 어쨌든 한 남자에게 아주 소중한 여인으로 난 너를 생각하고 싶어. 너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어.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 나의 온갖 취향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모두 네 영향을 받고 있어. 넌 정말 나의 한 부분이야. - P304

나는 대지의 힘을, 저녁이면 저 들판에서 우러나오는 엄숙한 마력을 느꼈다. 다시 한번 어린 소년이 될 수 있으면, 그리고 나의 삶이 바로 저기서 끝날 수 있으면 알마나 좋을까. - P305

20년이라는 착찹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숱한 환상들과 결별해야 했지만 어린 시절의 환상들만은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어떤 추억은 현실이나 다름없으며 앞으로 우리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 어떤 일보다도 더욱 소중하지 않은가. - P310

안토니아와 나에게 이 길은 운명의 길이었으며 또한 우리 모두에게 우리의 앞날을 미리 결정해 주었던, 어린 시절의 온갖 시간들을 가져다 준 길이기도 했다. 이제 나는 바로 이 길이 우리를 다시 연결시켜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었든, 우리는 말로는 전달이 불가능한 그 소중한 과거를 함께 소유하고 있었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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