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침
파스칼 키냐르 지음, 류재화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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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66 세상의 모든 아침은 누구에게나 온다. 하지만 그 아침은 어제와는 다르다, 돌아오지 않는다. 파스칼 키냐르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거기에는 목적이 있으면 안된다고, 그저 예술 그 자체여야 한다고. 문장과 대화는 간단하지만 여백을 느낄 수 없는 꽉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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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0-25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굿모닝입니다 저는 이 소설은 못 봤고 영화화한 걸 봤습니다 영화음악이 좋았죠 생각나서 오늘 아침 포스팅했답니다 ㅎ 오늘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파랑 2023-10-25 09:30   좋아요 1 | URL
리뷰찾아보니 책보다는 영화가 더 좋았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ㅋ 포스팅 찾아보겠습니다~!!
 
내가 되는 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3
최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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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N23065

"이별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같고, 포기를 위해 꿈꾸는 것만 같다. 가방에 국어사전이 있었다면 '허무'라는 단어를 찾아봤을 거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과 '허무'가 딱 들어맞는 단어인지 확인해 봤을 거다."


가끔 과거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고등학교때 이런 선택을 했었더라면, 대학교때 이런 선택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때문에 말이다. 현재에 불만이 있고 힘들고 그런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나보다.

[눈앞의 어려움을 해결한다고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란 사실을. 어질러진 방을 내 손으로 치우고 나는 다시 방을 어지르겠죠. 먼지는 쌓이고 벽지는 낡아가고 어딘가에서 계속 나쁜 냄새가 올라오겠죠. 나는 구제불능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겠죠. 이 권태와 환멸, 손쓸 수 없다는 우울과 허무, 계속 잘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은 대체 어디에서 흘러오는 겁니까.] P.73



최진영 작가의 <내가 되는 꿈>은 이런 내 아쉬움에 대한 답을 준 작품이었다. 후회하지마라고, 아쉬워하지말라고, 오지 않은 미래를 벌써부터 걱정하지 말라고, 오늘을 즐기고 오늘의 나를 사랑하라고, 너는 혼자가 아니였다고...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무수히 쌓여진 결정체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한순간이 바뀌었더라도 크게 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래 뒤돌아보지 말자, 이젠 책만 열심히 읽자...




<내가 되는 꿈>은 10대의 나(과거)와 30대의 나(현재)의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진행되다가 어느순간 하나로 이어진다. 어디선가 비슷한 소재의 책을 읽엇던것 같은데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내가 두번째로 만난 최진영 작가의 작품인데, <구의 증명> 급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줘서 좋았다. 그리고 차 보닛 내용은 <구의 증명> 급이었다...최진영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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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10-23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갈수록 제 취향이 분명해지면서 ~했더라면...하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드네요.^^ 새파랑님의 결론에 공감합니다. ‘이젠 책만 열심히 읽자‘ㅋㅋㅋㅋ

새파랑 2023-10-23 17:43   좋아요 1 | URL
미미님의 취향은 전 우주의 책을 다 섭렵하시는거 아니었나요? ㅋ

아 책만 읽을 수 있는 날이 몇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23-10-23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정말 좋아요!! 웃기구 슬프구!!

새파랑 2023-10-23 17:44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께 인정받기는 쉽지 않은데... 최은영 작가에 이어서 2픽이 최진영 작가님인가요? ^^

- 2023-10-23 18:49   좋아요 1 | URL
네 그런 것 같습니다 ㅋㅋㅋ 최진영 이거 하나 밖에 안 읽어놓고 ㅋㅋㅋㅋ 엄청 공감했거든요!!! 최근에 읽은 에세이에서도 공감 ㅋㅋㅋ 더 읽어봐야겠어요! 저의 한국 소설 작가는 최은영-한강-황정은 인데 최진영 작가님도 한 권 더 읽어보고 한 줄 넣을까 싶네요!!

페넬로페 2023-10-23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돌아가도 제가 바뀔 자신도 없고 나란 인간은 그대로 일 것 같아요.
그냥 지금부터 좀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이 책도 찜합니다^^

새파랑 2023-10-23 17:45   좋아요 1 | URL
이러나 저러나 결국 나는 뭐 별다를게 없는 나인거 같습니다 ㅋ 전 그냥 받아들이고 이대로 사는걸로 ^^

이 책 재미있습니다~! 세시간이면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물감 2023-10-23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고 이 책 대출중이라 못빌렸어요.
혹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읽어보셨나요? 최진영 좋아하시면 이것도 강추입니다. 근데 저도 아직 못 읽었습니다. 이것도 대출 중이라...

새파랑 2023-10-24 06:52   좋아요 1 | URL
<당신 옆을 스쳐간...> 좋군요~! 물감님 강추라니 일단 찜하겠습니다~!!

희선 2023-10-24 0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은 하나여도 어딘가에 지금까지 자신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죠 그때 그때 자신... 그것이 다 자신이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싶네요


희선

새파랑 2023-10-24 06:53   좋아요 1 | URL
저 표지가 내안의 무수한 나를 표현한거더라구요. 정직한 제목 정직한 표지 정직한 내용이었습니다~!!!

모나리자 2023-10-24 1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이 많고 마음이 복잡할 땐 책이나 읽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물론 집중하기 어렵지만요. 걱정하다가 시간 날리고 나면 그것도 허무하고 낭비니까요. 새파랑님 독서 화이팅 입니다. ^^

새파랑 2023-10-24 16:16   좋아요 1 | URL
심난할때는 책보는게 최고인거 같습니다~!! 술은 백해무익...

모나리자님도 화이팅 입니다~!!!

 

이 책도 너무좋네~!!

가끔씩 할머니를 만나러 갈 때마다 나는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째서 ‘마지막이 아니라면 좋겠다‘는 생각은 못 했는지,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자책했다. - P10

고마워하는 마음이 먼저야. - P18

내 잘못을 내 입으로 말하는 건 힘들다. 혼자 끙 끙거리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나는 말없이 울었고 엄마도 말이 없었다. 핸드폰 너머에서 언니를 부르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 P19

우리는 더 즐겁 고 신나게 지낼 수 있었다. 담임이 순지를 때리지만 않았다면 땅따먹기를 1000번도 넘게 했을 거 다. 뽀뽀는 그보다 더 많이 했을 거다. 마지막 날에야 하는 화해는 우습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 아니었다면 순지가 내 말에 대꾸했을까? 나도 모르게 갑자기 사과할 수 있었을까? - P50

뻔한 대답을 듣지 않으려면 뻔한 질문을 피해야 한다. 뻔한 질문을 하지 않으려면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 P53

눈앞의 어려움을 해결한다고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란 사실을. 어질러진 방을 내 손으로 치우고 나는 다시 방을 어지르겠죠. 먼지는 쌓이고 벽지는 낡아가고 어딘가에서 계속 나쁜 냄새가 올라오겠죠. 나는 구제불능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겠죠. 이 권태와 환멸, 손쓸 수 없다는 우울과 허무, 계속 잘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은 대체 어디에서 흘러오는 겁니까. - P71

이별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같고, 포기를 위해 꿈꾸는 것만 같다. 가방에 국어사전이 있었다면 ‘허무‘라는 단어를 찾아봤을 거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과 ‘허무‘가 딱 들어맞는 단어인지 확인해 봤을 거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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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0-22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흑흑....항상 간단해보이는 문장에 뭉클이 담겨있습니다...흑흑..

왜 그 생각은 못 했는지, ‘마지막이 아니라면 좋겠다‘는 생각은 못 했는지‘

새파랑 2023-10-23 10:39   좋아요 0 | URL
이 책에 좋은 문장이 많던데 책 읽다보니까 많이 못그었습니다 ㅜㅜ

저도 마지막 문장보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ㅜㅜ
 

이제 읽기시작~!!
완전 좋네~!!



"여보시오, 나는 내 인생을 뽕나무 회색 나무판자에 맡겼소, 비올라 다 감바 7현의 소리와 내 두 딸아이에게 맡겼소. 추억이 내 친구들이오. 버드나무가 있고, 강물 이 흐르고, 잉어와 모샘치가 뛰어놀고, 딱총나무 꽃들이 피어 있는 곳이 내궁이오. 궁에 가서 폐하께 아뢰시오. 35년 전 아버지 선왕 때는 있었던 야생의 것이 지금 폐하의 궁에는 전혀 없다고 말이오." - P25

그는 악보를 참조할 필요가 없었다. 그의 손은 악기 지판을 자유자재로 옮겨 다녔고, 그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음이 서서히 올라갈 때, 문 옆에 매우 창백한 여 인이 나타났다. 그의 연주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듯 아무 말 없이 입가에 미소를 띠고 그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더니 그를 보며 활짝 웃었다. 그녀는 생트 콜롱브 씨의 악 보대를 조용히 돌았다. 그리고 탁자와 작은 포도주 병 바로 옆 구석에 있던 궤짝 위에 앉아 그의 연주를 들었다. - P35

그의 아내였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가 한 곡을 마치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는 더 이상 거기 없었다. 그는 비올라 다 감바를 놓았다. 포도주 항아리 옆에 있는 주석 접시를 향해 손을 뻗는 순간, 그는 포도주잔이 반쯤 비워져 있고, 그 옆에 있던 고프레가 반쯤 갉아 먹혀 있는 것을 보았다. - P36

이런 식의 방문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생트 콜 롱브 씨는 자신이 미친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일다가도 만일 이것이 광기라면 그녀가 그에게 행복을 선사해 준 것이라고 생각했고,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기적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아내의 사랑이 자신의 사랑보다 훨씬 더 큰 것 같았다. 왜냐하면 아내는 자기한테까지 왔지만, 자신은 아내에게 똑같은 일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었다. - P37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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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꼭두각시
윌리엄 트레버 지음, 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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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윌리엄 트레버다. 이야기의 흡입력이 엄청나고, 한문장 한문장 그냥 지나칠 수 없으며, 끝날때까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역시 트레버는 단편도 예술이고 장편도 예술이다. 너무 비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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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0-20 2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분 장편도 잘쓰나요?!
전 단편보단 장편이 좋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도전!

잠자냥 2023-10-20 23:21   좋아요 5 | URL
장편 <펠리시아의 여정> 재밌어요. 주오남 같은 인간도 나오고…. (단 모든 스포일러 피하고 읽을 것. 출판사 책소개, 100자평, 심지어 책 뒤표지도 읽으면 안 됨!!)

새파랑 2023-10-20 23:20   좋아요 5 | URL
일단 다 읽고 나서 너무 좋아서 백자평 남기고,주말에 리뷰쓰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트레버 장편도 단편만큼 좋습니다~!! 국내번역된 트레버 책중 실망했던 작품은 단 한권도 없었던거 같아요~!!

은오 2023-10-20 23:22   좋아요 1 | URL
헐 ㅋㅋㅋㅋ 알겠습니다. 스포 완벽하게 피할것!!
둘다 재밌어보이는군요 접수완

새파랑 2023-10-20 23:31   좋아요 1 | URL
ㅋ 잠자냥님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책 내용을 쓸수가 없었어요ㅎㅎ

잠자냥 2023-10-20 2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어제 왔는데 아껴 읽겠다….

새파랑 2023-10-20 23:15   좋아요 4 | URL
오늘 퇴근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밥먹는것도 까먹고 다 읽었습니다 ㅋ 시작하시면 아껴 읽으실 수 없을겁니다~!!

은오 2023-10-20 23:21   좋아요 2 | URL
책도 아껴 읽히는데 나는......
ㅠㅠ....

잠자냥 2023-10-20 23:2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안 아끼지….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0-20 23:26   좋아요 3 | URL
후.. 저는 m이라 갠찬..

얄라알라 2023-10-22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이 큼지막하게 떡하니 표지 정중앙에 있는 책 많이 못 봐서...[도둑맞은 손?] 그 책 표지도 손이었나 기억을 더듬다가...일단 담아놨는데 새파랑님 별 다섯 주셨네요^^

새파랑 2023-10-23 10:41   좋아요 1 | URL
이 책 장난아닙니다. 어찌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쓰고 결론은 또 어찌나 섬뜩한지...

운명의 장난이란 이런걸까요 ㅜㅜ

최고였습니다~!!

그레이스 2023-10-23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트레버! 새파랑님은 벌써 읽으실줄 알았습니다.^^

새파랑 2023-10-23 17:46   좋아요 1 | URL
이번 트레버 작품은 대박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수가 없습니다.... 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