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가기전에 그동안 구매한 책을 정리해본다. 4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 책을 절반정도 밖에 못읽었다. 바빠서 시간도 없고, 마음에 여유도 없다보니 책도 손에 잘 안잡혔다. (퇴근해서 바로 잤다 ㅎㅎ)


그래도 왜인지 모르게 책은 계속 구매했다. 이것도 병인것 같다. 집에 왔을때 쌓여있는 택배상자를 보는 즐거움 때문일까? 😂


4월 2차 구매는 11권을 했다. 한번에 다 산건 아니고 대락 세권씩 네번을 산것 같다 ㅋ
(사진에는 없지만 마르케스의 책도 한권 샀다...)



간단히 프리뷰를 해보자면...


1. (사진에는 없지만)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믿고 읽는 작가 마르케스. 이번 작품도 너무 좋았다. 두번 읽은 작품. 마르케스도 전작을 해야겠다.



2. 밤이 오기 전에 : 마르셀 프루스트

믿고 읽는 작가 2  프루스트. 동네 서점에서 구매하고 바로 카페가서 읽어서 그런지 책도 잘 읽혔고 기억에 강렬히 남았다. 역시 책은 카페가서 읽어야 잘읽힌다.



3. 아웃 오브 이집트 : 안드레 에치먼

<콜미>와 <하버드 스퀘어>를 통해 안드레 에치먼은 나의 현존 최애 작가가 되었다. 다른 책들도 다 읽어야 겠다. <하버드 스퀘어>의 80퍼센트만 되었으면 좋겠다.



4. 고마운 마음 : 델핀 드 비강

쿨캣님 리뷰보고 알게된 작가의 작품이다. 쿨캣님이 남기신 <충실한 마음>이 없기에 이 책으로 대신 구매했다. 얇아서 금방 읽을거 같다.



5. 천사의 음부 : 마누엘 푸익

을유문화사 책 중고로 있길래 구매. <거미여인의 키스>도 아직 못읽었는데 이 책부터 읽어야겠다. 새책 같아 보여서 마음에 든다. 표지가 좀 에러긴 하지만...



6. 순간을 읊조리다 : 봉현 그림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글모음)이었는데 이제서야 구매했다. 자기전에 한두장씩 읽어야 겠다. 봉현 작가님의 그림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7. 태풍 : 나쓰메 소세키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시리즈를 모으는 중이다 ㅋ 이제 열한권을 모았고 세권 남았다. 이미 전자책으로 읽은 책.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었다.



8. 언젠가 너에게 듣고 싶은 말 : 계피

아주아주 좋아하는 계피님(누나는 아닌걸로...)의 에세이집. 꼭 읽어보고 싶었다. 계피님의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



9. 사랑할 때와 죽을 때 : 에리히 레마르크

레마르크의 작품은 한 작품만 읽어봤지만 너무 좋았다. 그의 다른 작품들을 다 읽어봐야 겠다.



10. 솔로몬왕의 고뇌 : 로맹 가리

아직도 구매하지 않은 로맹 가리의 책이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밑줄 긋는 남자>에 이 책이 등장해서 급 관심이 갔다. 다음달 읽을 로맹 가리의 책은 이 책이다.



11. 돈키호테 2 : 세르반데스

돈키호테 1,2권을 다 모았다. 이제 읽기만 하면 된다.




4월 1차 구매한 책 까지 포함하면 4월에만 21권을 구매했다...4월에 읽은 책은 11권 뿐인데 10권이나 오버해서 구매했다. 5월에는 좀 더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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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2-04-30 14: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고 있는 ‘죽이고 싶은 아이’ 표지가 애니메이션 한장면 같은데 표지 그림 봉현 이라고 되어 있어서 찾아봐야겠다 했는데 새파랑님 페이퍼에서 만나네요^^
계피 언니(언니 맞는걸로^^) 책은 콘서트 가서 사서 읽고 바로 알라딘에 팔았다는..

새파랑 2022-04-30 14:55   좋아요 4 | URL
방금 죽이고 싶은 아이 찾아봤어요 ㅋ 이 책 그림이랑 문장들이 좋더라구요~ 약간 감성적인 책입니다 ㅋ

아 벌써 읽고 파셨군요~! 전 중고로 구매했다는 😅

좋아하는 사람이 쓴 글은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

mini74 2022-04-30 15:2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돈키호테 2권이 눈에 확들어옵니다. 쫌 딱딱하지만 베고 자기 딱 좋은 사이즈 ?! ㅎㅎ 저는 어린이용 돈키호테를 앍어서 ㅠㅠ 근데 제가 초딩때 국어교과서에 돈키호테 일부분이 나왔던 기억이 나요. ㅠㅠ

새파랑 2022-04-30 15:52   좋아요 4 | URL
1권 2권 합쳐서 베고 자면 목돌아갈지도 모릅니다 ^^

미니님 초딩때는 저리 어려운걸 읽으셨군요. 미니님 혹시 스페인 출신이신가요? 😅

mini74 2022-04-30 15:53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왜 초등애들 교과서에 로시난테가 나온걸까요. 그 비쩍 마른 말 그림 삽화가 아직도 기억나요. 그것도 밑도끝도 없이 한 세장 정도의 분량? ㅎㅎ

coolcat329 2022-04-30 15: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천사의 음부 제목이 멋지죠? ㅎㅎ 저도 중고로 상태 좋은게 있길래 예전에 사다놨어요. 아직 읽지는 않았는데 거미여인은 참 좋았습니다. 고마운 마음 저도 기대되구요. 마르케스 슬픈 창녀들의 추억도 궁금하네요.

새파랑 2022-04-30 16:16   좋아요 4 | URL
거미여인도 읽어야 하는데 전 표지가 안땡기더라구요 😅 마르케스는 강추! 입니다~!!

독서괭 2022-04-30 15: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돈키호테!! 이제 읽기만 하시면 되는군요! 새파랑님이라면 금방 읽으실 듯요. 11권 읽고 21권 구매하니 스케일이 다르십니다👍

새파랑 2022-04-30 16:18   좋아요 5 | URL
제가 요즘에 먹는거 빼고 구매하는게 책이링 음반밖에 없어서 그런거 같아요 😅

돈키호테는 나중에 휴가가서 읽어야 할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2-04-30 16: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돈키호테 저는 시공사책 있는데 이번에 열린책으로 구매했다는...^^

새파랑 2022-04-30 16:38   좋아요 5 | URL
일단 의욕적으로 구매는 했는데 너무 두꺼워서 읽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드네요 😅 그레이스님이 먼저 읽어 주세요 ^^

그레이스 2022-04-30 17:50   좋아요 3 | URL
저는 시공사로 상하 다 읽어서 그냥 소장용으로 산거예요
언젠가는 다시 읽을 기회가 있겠죠^^

새파랑 2022-04-30 18:18   좋아요 3 | URL
엇 벌써 읽으셨군요. 그레이스님은 역시~!!

청아 2022-04-30 16: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흥미로운 책들이 많이 있네요! 새파랑님 리뷰보고 하나씩 주워담아야겠습니다.^^
저도 이번달은 책을 많이 못읽었어요.ㅜㅠ 그래도 뭘 읽을지는 계속 생각하고 있는 이상한 정체기입니다.ㅎㅎ

새파랑 2022-04-30 16:57   좋아요 5 | URL
독서정체기여도 구매는 멈출 수 없습니다 ^^ 5월에는 힘을 내서 함께 달리시죠~!! 제가 먼저 읽고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페넬로페 2022-04-30 18: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로맹 가리와 소세키, 마르케스를 좋아하시네요.
제가 모르는 작가도 있고요~~
4월은 봄의 정취가 우리를 유혹하니 책에 몰두하기 어려웠어요.
그래도 11권 읽으셨으니 대단하시고요^^

새파랑 2022-04-30 18:19   좋아요 5 | URL
에밀 졸라를 못읽은게 아쉽습니다. 오늘밤에 한권 더 읽어서 열두권을 채워야 할거 같아요 ^^

토종백제인 2022-04-30 18: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나님이 당신 죽으면 책 치우기 힘드니 그만 사라지만 몇 권씩 읽어나가는 일상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여요.

새파랑 2022-04-30 18:40   좋아요 5 | URL
그래도 책이 다른 취미에 비해 돈도 적게 들고 좋은거 같아요~! 나중에 책좀 많이 쌓이면 북카페라도 차려서 쓸 수 있지 않을까요? ^^
📚 없이 살기는 힘들거 같아요 ㅜㅜ

레삭매냐 2022-04-30 20: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는 책들은 늘어나는데
읽는 책들은 점점 줄어 들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래픽노블 치트키를
써서 <시녀 이야기>를 다시
읽었네요.

새파랑 2022-04-30 20:54   좋아요 3 | URL
저랑 비슷하시네요 ㅋ 저도 읽는 책들이 점점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 지켜지진 않겠지만 담달에는 열심히 읽겠다고 다짐해봅니다~!!

singri 2022-04-30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계피 책이 있었군요;;
목소리처럼 따뜻할꺼같은데 책은 없으니
가을방학이나 들어야겠군요;
제 최애목소리 중 한명인줄 또 어떻게 아시고;; 북클럽에 소세키전집이 올라와서 읽어볼까 그러는 중입니다.ㅎㅎ

새파랑 2022-05-01 00:52   좋아요 3 | URL
계피가 쓴 책이 가을방학저럼 그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거 같아요 😅 저도 가을방학 완전 좋아합니다. 소세키는 모든 작품이 다 퀄리티가 높은거 같아요 ^^ 꼭 읽어보세요~!!

bookholic 2022-04-30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사는 즐거움 또한 읽는 즐거움 못지 않으리....^^

새파랑 2022-05-01 00:52   좋아요 3 | URL
가끔은 책을 사는게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

희선 2022-05-01 0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월엔 책을 읽은 책보다 산 책이 더 많군요 그래도 책이 있으면 읽겠지요 사월엔 책 볼 시간이 없어서 그런 거니... 오월엔 새파랑 님이 책 볼 시간 많기를 바랍니다 벌써 오월이라니...


희선

새파랑 2022-05-01 07:12   좋아요 3 | URL
5월이니 15권을 읽어야 할거 같아요^^ 한것도 없는데 벌써 오월이라니 ㅜㅜ

거리의화가 2022-05-01 0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많은 책을 사셨군요^^; 저도 이미 구매한 책들 못 읽은 게 많아서 5월은 정말 구매를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말일 되기 전까지 부지런히 읽어야겠습니다ㅋㅋ 근데 11권 읽으신 거면 많이 읽으신 거 아닌가요ㅜㅜ 쩝. 제 기준에선 그렇습니다~ㅎㅎ
프루스트 단편선 저도 찜한 책이에요. 돈키호테 양장본 뭔가 고급져 보이네요...ㅎㅎ 5월도 즐거운 독서생활 되시길~

새파랑 2022-05-01 14:04   좋아요 3 | URL
조금씩 사다보니 금방 쌓이더라구요 ㅜㅜ 이게 다 알라딘 중고 때문입니다 ㅋ 11권인데 얇은 책들이 많아요. 일종의 편법? 😅 프루스트 단편선 완전 좋습니다. 화가님도 즐거운 5월 독서 하세요~!!

scott 2022-05-01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4월에 고작 두번만 구입 하셨다뇨!
책탑 쌓이는 속도 보다 새파랑님 읽는 속도가 느려지신것이 아닌지
푸르른 오월!
새파랑님 활자 중독의 시간 속으로 ^ㅅ^

새파랑 2022-05-01 17:37   좋아요 1 | URL
알라딘 우주점을 끊어야 할거 같아요 ㅋ 계속 중고책 검색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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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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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062

˝인생은 한갓 꿈일 뿐, 생각해보라. 그보다 더 잔인한 관념이 과연 있을수 있나?˝


미국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어떻게 지내요>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친구로부터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친구와 같이 지내면서 친구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보면 많이 슬픈 이야기 일거 같은데 그렇게 슬프지는 않다. 오히려 담담하다. 그래서 독자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책은 소설이라는 느낌이 많이 약하다. 오히려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 자체는 잘 읽히지만 그렇게 흥미롭지만은 않았다. 아직 내가 저 나이때가 아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죽음에 대한 간접경험이 없는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몇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자연스럽게 났다.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한지 한달만에 돌아가셨는데, 병원에 들어가서 다시는 바깥으로 나오시지 못했다.


암 말기에 걸을 수 없어서 어쩔수 없이 죽는 순간을 병원에서 기다릴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돌아가시기 전에 어디 여행이라도, 맛있는거라도 드시고 가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있고, 가끔 아버지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죽을 수 밖에 없는데, 죽는건 당연한건데 왜 그렇게 슬픈걸까? 책보다 리뷰를 쓰면서 더 슬퍼진다. (하지만 바로 회복했다 ㅎㅎ)


결말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결말에 가는 과정에서라도 최대한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야 겠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원망보다는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나중에 누군가가 마지막을 지켜봐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수락해야겠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적어도 둘이 있지만, 떠날 때는 오로지 혼자라고 누군가 말한 적이 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모든 인간 경험을 통틀어 가장 고독한 경험으로, 우리를 결속하기보다는 떼어놓는다.]  P.149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했다.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서 내게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생각하는 사람과 내게는 절대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생각하는 사람. 첫 번째 유형의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견디며 살고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  P.166



[할일을 하면서 어딜 보나 만족스러운 날을 보내다가 별 까닭도 없이 불현듯 그 기억이 찾아들어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돼. 일에 파묻혀 지내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건 체득했지만, 그 때문에 며칠이고 우울에 빠져 있던 때도 있었어.]  P.206



[거기 당신은 없는 모든 시간이. 그리고 영원히 존재할, 세상이 한없이, 한없이 풍요롭고 한없이 아름다운, 다 괜찮을 거야.]  P.207



[네 잘못이 아니야. 내가 말했다. 물론 내 잘못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왜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게 오롯이 잘못이 있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을까?]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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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04-30 1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읽으신 분들 리뷰가 모두 마음을 울려요.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이들이라고 하니;;; 몇몇 얼굴들이 자연스레 떠올라서 얼른 삭제했어요.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 관계는 그다지 많을 거 같지 않아요. 예전에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었는데 마지막 순간에는 요양병원에서 요양사가 자기의 마지막 순간을 보지 않을까 한다. 애써 담담하려고 하지만 그 순간을 떠올릴 적마다 암담해지는 걸 어떻게 할 수 없다_ 그런 말. 리뷰 잘 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새파랑 2022-04-30 13:03   좋아요 2 | URL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다 있어서인지 리뷰가 슬픈가 봅니다 ~! vita님 지인의 이야기도 슬프네요 ㅜㅜ
리뷰는 좀 슬폈지만 그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mini74 2022-04-30 15: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망보단 기쁨을 주는 사람, 새파랑님 북플에 책탑으로 기쁨을 주는 사람 ㅎㅎㅎ 바로 회복하셔서 다행입니다 ~~

새파랑 2022-04-30 15:54   좋아요 2 | URL
책탑을 쌓을수록 집이 좁아지고 있어요 😅 빨리 다른 책도 읽어야겠습니다~!!

coolcat329 2022-04-30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리뷰 몇 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 슬프네요. 새파랑님도 슬프셨군요.ㅠㅠ
그래도 마지막 새파랑님 글은 역시 새파랑님답다~생각이 들어서 미소를 지었네요.ㅈ

새파랑 2022-04-30 16:40   좋아요 2 | URL
죽음이라는 소재가 좀 슬프긴 하죠~ 그런데 책이 그렇게 슬프지는 않습니다. 전 그냥 담담하게 읽었어요 ㅎㅎ 이 책에 인상적인 문장들이 아주 많습니다 ^^

그레이스 2022-04-30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려고 사논 책이예요

새파랑 2022-04-30 16:41   좋아요 3 | URL
벌써 구매하셨군요 ㅋ 그레이스님의 멋진 리뷰가 기대됩니다~ 전 오늘 일이 있어서 급하게 리뷰를 쓰다보니 좀 많이 부실합니다 😅

2022-04-30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30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04-30 18: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정해져 있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여야하는 결과는 다 다르니 두렵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해요.
그냥 현재를 더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요.
새파랑님께서 아버지를 생각하시면 항상 맘이 안좋고 보고 싶을 것 같아요~~
저는 이런 글을 읽을때에야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매번 아버지께 죄송하네요^^

새파랑 2022-04-30 18:36   좋아요 4 | URL
어차피 끝은 똑같으니 그래도 좀 즐겁게 사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ㅋ 가끔 아버지가 꿈에서 나오기도 하고, 마지막 모습이 떠오를때도 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괜찮은거 같아요 ^^

희선 2022-05-01 0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죽음은 누구한테나 찾아오는데, 그걸 잊고 살 때가 더 많은 듯합니다 끝나는 날이 언제일지 몰라도 거기까지 즐겁게 가면 좋겠네요 저도 원망보다 좋은 말 듣고 싶기도 하네요


희선

새파랑 2022-05-01 07:14   좋아요 1 | URL
말로 상처주는건 안하려고 노력하는데, 혹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이 상처받았을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그래도 따뜻한 진심의 말이 좋겠죠? ㅋ
 

심리묘사의 대가 츠바이크~!!




아이의 마지막 말에는 상당한 자부심이 실려 있었다. 아이들은 항상 병을 앓는다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법이다.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가족들이 자신을 곱절로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P18

사랑의 유희에 빠진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대화를 나누느라 시간도 잊고 있었다. 자정이 되어 홀이 어두워지고 나서야 그들은 화들짝 놀랐다 - P37

홀에서 빠져나와 계단을 오른 후 잠시 멈춰 선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펄떡이는 심장을 눌렀다. 잠시 쉬어야 했다. 넋이 나간 그녀는 가슴 깊숙이에서 한숨을 토해 냈다. 절반은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안도의 한숨이 절반은 아쉬움의 한숨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뒤엉킨 채로 핏속을 맴도는 탓에 조금 어지러웠다. - P42

에드거는 문득 알 수 없는 커다란 비밀이 이전과는 다르게, 손을 뻗치면 잡힐 만큼 가까이 있음을 느꼈다. 비밀은 아직 닫혀 있었고 풀리지 않았지만 바로 앞에, 바짝 코앞에 있었다. 아이는 흥분한 나머지 갑자기 엄숙하고 진지해졌다. 자신이 유년기의 막바지에 와 있음을 저도 모르게 예감했기 때문이었다. - P49

불안감은 벌보다 더 힘든 것이니까. 벌은 심하든 심하지 않든 분명한 것이기에, 잔인하리만치 끝없는 긴장 속에서 너무도 불분명한 상태를 견디는 것보다는 나아요. 죄인이 처벌을 받을 각오를 하면 마 음이 편해지지. 아이가 운다고 해서 당황해하지 말아요. 좀 전까지속에 눌러 두었던 울음이 지금 터져 나온 것뿐이니까. 대놓고 우는 것보다는 속으로 우는 게 더 힘든 법이오. - P148

"당신은...그게 사람들이 말을 못하는 게, 늘 그저 불안감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어쩌면 입 밖에 내는 게 수치스러워서…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은 모습을 보이는 게 수치스러워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 P149

그녀는 눈을 감고 누워서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삶과 행복을 깊이 음미했다. 마음은 아직 조금 통증을 느꼈지만, 그것은 치유를 약속하는 고통이었다. 찌릿찌릿 아팠지만, 상처가 영원히 아물기 전에 욱신대는 아픔이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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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는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 P165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헨리 제임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했다.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서 내게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생각하는 사람과 내게는 절대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생각하는 사람. 첫 번째 유형의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견디며 살고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 - P166

왜 이 정도 감정뿐일까. 예전에 느낀 내 감정은 여전히 아주 생생한데, 사랑, 증오, 두 번 다시는 이라는 약속, 내 삶을 다른 사람의 삶과 이어 붙이는 일은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없을 거야. - P174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권리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 P183

할일을 하면서 어딜 보나 만족스러운 날을 보내다가 별 까닭도 없이 불현듯 그 기억이 찾아들어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돼. 일에 파묻혀 지내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건 체득했지만, 그 때문에 며칠이고 우울에 빠져 있던 때도 있었어. - P206

거기 당신은 없는 모든 시간이. 그리고 영원히 존재할, 세상이 한없이. (조이스) 한없이 풍요롭고 한없이 아름다운, 다 괜찮을 거야. - P207

네 잘못이 아니야. 내가 말했다. 물론 내 잘못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왜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게 오롯이 잘못이 있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을까? - P211

인생은 한갓 꿈일 뿐, 생각해보라. 그보다 더 잔인한 관념이 과연 있을수 있나? - P239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적어도 둘이 있지만, 떠날 때는 오로지 혼자라고 누군가 말한 적이 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모든 인간 경험을 통틀어 가장 고독한 경험으로, 우리를 결속하기보다는 떼어놓는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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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2-04-30 0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I don‘t know who it was, but someone,
maybe or maybe not Henry James,
said that there are two kinds of people in the world:
those who upon seeing someone else suffering think,
That could happen to me, and those who think,
That will never happen to me.
The first kind of people help us to endure,
the second kind make life hell.”
― Sigrid Nunez, What Are You Going Through

>>>Humanity & Suffering 에 대한 단상.

새파랑 2022-04-30 07:49   좋아요 1 | URL
헨리 제임스의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아직까지 안읽어봤어요😅

Jeremy 2022-04-30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omeone has said,
When you are born into this world there are at least two of you,
but going out you are on your own.
Death happens to every one of us,
yet it remains the most solitary of human experiences,
one that separates rather than unites us.”
― Sigrid Nunez, What Are You Going Through


새파랑 2022-04-30 07:48   좋아요 1 | URL
저도 딱 이 두 문장이 가장 좋던데 jeremy님도 그러신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