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마음산책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N22037 에밀 아자르 라는 필명으로 낸 세번째 작품.익명으로 살고 싶었던 로맹 가리의 괴로움과 프랑스 문단에 대한 조소가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난해한 인물들과 정신분열적인 문장들을 읽는 동안 나 역시 괴로웠다. 그로칼랭과 자기앞의 생을 먼저 읽은 후에 이 작품을 읽기를 추천한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나리자 2022-03-04 14: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문장 읽을 때는 정말 괴로워요.ㅎ
자기앞의 생 갖고 있는데 그걸 먼저 읽어야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새파랑 2022-03-04 15:04   좋아요 3 | URL
요 책은 왠만하면 안읽기를 추천합니다 ^^ 읽는 내내 괴로웠어요 ㅎㅎ

청아 2022-03-04 15: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가 난해해서 덮어두었는데 별3개와 ‘정신분열적인 문장들‘에 흐느껴 웃고있습니다ㅋㅋㅋㅋ그로칼랭부터 읽어야겠네요😅

새파랑 2022-03-04 15:05   좋아요 3 | URL
예전에 미미님도 이책 읽기 시작하셨던거 같은데 중간에 덮으셨군요 ㅋ 잘하셨습니다~!! 후반부 부터는 좀 괜찮아져요~ 로맹가리라 확신되는 사촌도 나오고요 ^^

Yeagene 2022-03-04 15: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신분열적인 문장 ㅎㅎㅎ 전 예전에 그로칼랭 뒷부분 읽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이 책은 더 심한가보네요...

새파랑 2022-03-04 15:21   좋아요 4 | URL
그로칼랭은 그래도 양반이었습니다 ㅋ 이책의 문장들이 한번읽고 이해하기에는 좀 많이 난해하더라구요. 아직 제 독서능력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ㅜㅜ

coolcat329 2022-03-04 17: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내용인가보네요.
에밀 아자르 책 중 가장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새들은 페루랑 자기 앞의 생은 읽었습니다 😉

새파랑 2022-03-04 18:53   좋아요 4 | URL
저는 새벽의 약속을 추천합니다~!! 이건 좀 감동입니다 ^^ 이 책은 패쓰하셔도 됩니다 ㅋ

coolcat329 2022-03-04 18:56   좋아요 3 | URL
네~~감사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3-05 09:58   좋아요 4 | URL
메모 메모, <자기 앞의 생>은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다음 책을 못 읽었네요ㅎ

새파랑 2022-03-05 10:07   좋아요 3 | URL
저는 <자기앞의 생>도 좋았는데 <새벽의 약속>이 더 좋더라구요^^

고양이라디오 2022-03-07 18:44   좋아요 1 | URL
<자기 앞의 생>보다 좋으셨다니! <새벽의 약속> 꼭 읽어보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03-04 2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에밀 아자르로 발표된 책이네요.
로맹 가리 책은 두 가지 필명으로 나와서 아는 책 제목도 필명을 보게 됩니다.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3-05 07:11   좋아요 2 | URL
에밀 아자르로 발표된 책이 총 네편 있더라구요 ㅋ 이제 한편만 더 읽으면됩니다 ^^ 좋은 주말 보내세요~!!

행복한책읽기 2022-03-05 15: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안뇽~~~^^ 정신분열적인 문장들이란 어떤 것일까요?? 문학청년 새파랑님이 비추라니, 얼마나 괴로웠으면. 에밀 아자른로 멀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납니다. 꺼이~~~

새파랑 2022-03-05 15:49   좋아요 2 | URL
작가와 심경일치입니다 ㅋ 에밀 아자르로 읽으신건 <자기앞의 생>이 아닐까요? ^^ 이 책으로 로맹 가리를 처음 접한다면 아마 이게 뭐야? 하실거 같아요~!

mini74 2022-03-05 2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이 어렵다니 ㅠㅠ 저는 패쓰 ㅎㅎ

새파랑 2022-03-05 22:08   좋아요 1 | URL
요 책은 로맹가리가 일부러 혼란스럽게 쓴거 같아요. 어렵다기 보다는 그냥 혼란 입니다. 이런게 정신분열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
 

로맹가리의 고독과 고뇌가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된 작품.




자기 위장 증세가 있음. 몇 년에 걸쳐 집요하게 계속되어 현재 상태에 이름, 자신이 실재하는 존재인지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편집증적 성격으로 판명됨.

인정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앞 다투어 위장을 하고 있지 않은가. - P10

나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내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누군가를 줄곧 찾고 있다. 동류 의식을 느끼고 싶은 욕구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 P12

침묵에 귀를 기울이면 침묵의 말까지 알아들을 수 있다. 침묵은 특히 끔찍한 동시에 가장 알아듣기 쉬운 말이기도 하다. 오히려 생생하게 살아 울부짖는 말이야말로 무관심 속으로 떨어져 아무도 듣지 않는다. - P19

덴마크의 앰뷸런스 소리는 프랑스 것보다 훨씬 들어줄 만하다. 똑같이 앰뷸런스를 타고 간다 해도 덴마크인들의 통증이 프랑스인들의 그것보다 덜하기 때문에 그렇게 요란하게 경적을 울릴 필요가 없는 모양이다. - P37

"알았어요. 하지만 파리에서 나돌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수가 없군요."

"무슨 얘기 말인가요?"

"당신의 책을 사실은 누군가 대신 써주었다. 누군가 당신이 그 책을 쓰는 것을 도와주었다고들 해요." - P133

나는 익명으로 남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익명의 시골 익명의 마을에서 익명의 여자와 익명의 사랑을 나누어 역시 익명의 가족을 이루고 익명의 인물들을 모아 새로운 익명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 P136

에밀 아자르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고, 가공의 인물이라고 한 언론 보도는 옳다. 단언하건대 나는 교묘하게 가공된, 나아가 조작된 존재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공된 존재가 아닐까. - P152

"어쨌거나 프랑스에서 내가 이 정도로 과소평가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사람들은 네 책의 저자로 크노와 아라공은 의심하면서, 너와 그토록 가까운데도 나를 의심하지 않다니 말이다." - P187

"우리가 당신들을 위해서 뭘 하면 좋을까요?"

"계속해서 글을 쓰세요." 그녀가 말했다.

이것은 내 마지막 책이다. - P224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라디오 2022-03-05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양반은 왜케 잘생긴 겁니까ㅎㄷㄷ

새파랑 2022-03-05 10:09   좋아요 1 | URL
잘생기고 글도 잘쓰고.. 세상은 불공평한건가요? 😅 그래도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삶을 살았을거 같아서 연민이 생기더라구요~!
 

N22036

˝내 머리는 내 가슴을 억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나쓰메 소세키가 큰 병을 앓고 난 후, 새해 첫날부터 시작해서 춘분지나고 까지 쓸 예정이라서 지은 제목인 <춘분 지나고까지>는 제목이랑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왠지 제목과 책의 내용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춘분 지나고까지>는 소세키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구성도 약간 특이한데, 여러 단편들들 묶어 놓은 연작 소설이다. 총 7개의 쳅터로 구성어 있고, 모든 이야기의 한 구석에는 이 책의 메인 케릭터인 ˝게이타로˝가 있는데, 어떤 작품에서는 주인공으로, 어떤 작품에서는 화자로 나온다. 7개의 쳅터는 크게 세가지 이야기로 구분할 수 있다.




1. 모리모토 이야기

˝게이타로˝와 같은 하숙집에서 사는 ˝모리모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어느 관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일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증만 자아낼 뿐 ˝게이타로˝에게는 속시원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인생경험을 쌓아온 그는 ˝게이타로˝에게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게이타로˝에게 자신이 일하는 직장을 소개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날 그는 밀린 방세만을 남긴채 감쪽같이 사라지고, 이후 ˝게이타로˝에게 편지를 보내서 자신은 현재 만주에 있고 자신의 물건인 뱀 머리가 새겨진 지팡이를 가지라고 한다. 그리고 더이상 ˝모리모토˝는 책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게이타로˝는 그가 준 지팡이를 가지고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무튼 젊을 때는 뭐든지 색다른 것을 해보고 싶어 하는 법이지. 그런데 그 색다른 일을 다 해보고 나서 생각해보면 어쩐지 바보 같고, 그런 일이라면 하지 않는 게 훨씬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뿐이네.]  P.35

(중간평가 :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지만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 게이타로 이야기

결국 직장을 못구한 그는 친구인 ˝스나가˝에게 부탁을 하고, ˝스나가˝는 사업가인 이모부 ˝다구치˝에게 ˝게이타로˝의 취직을 부탁한다. ˝게이타로˝는 ˝다구치˝의 집을 방문하고 그로부터 일자리를 주겠다는 확약을 받는다.  몇일이 지난 후 ˝게이타로˝는 ˝다구치˝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통해 임무를 지시받는다. 그 편지에는 눈섭 사이에 커다란 점이 있는 한 남자를 정찰하고 보고하라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정된 장소에서 한 남자를 기다린다.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게이타로˝는 그곳에서 예쁘지는 않지만 자신의 눈길을 끄는 20대의 한 여자를 발견한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것과 같은 그녀, ˝게이타로˝는 그녀를 남몰래 처다보고 미행한다. 그런데 마침 자신이 정찰해야 할 남자가 나타났는데, 그 남자는 바로 그녀가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남자와 그녀는 무슨 관계일까?

(중간평가 : 추리소설?처럼 보였던 이 이야기는 결국 ˝다구치˝의 장난으로 밝혀진다. 만약 내가 현실에서 ˝다구치˝의 장난을 당했다면 한대 때렸을 것이다.)




3. 스나가 이야기

사실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은 ˝게이타로˝의 친구인 ˝스나가˝이며, ˝스나가˝의 이야기가 이 책의 메인이었다. 이 책이 두꺼워서 언뜻 손이 안간다면 213페이지 부터 시작하는 <스나가의 이야기> 부터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스나가˝에게는 ˝지요코˝라는 사촌 여동생이 있고, 그녀는 ˝다구치˝의 딸이다. 그와 그녀의 부모님은 두 사람이 성인이 되면 결혼을 시키고 싶어했고, 이 바램은 특히 ˝스나가˝의 어머니에게서 강했다.


성격적으로 내향적인 ˝스나가˝는 외향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지요코˝에게 다소 부담을 느낀다. 그녀에 대한 그의 마음 한구석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약간은 있는 듯 했지만, 자기와 너무나도 달랐던 그녀와의 결혼이 자신에게는 불행이 될거라 미리부터 겁을 먹고 그녀를 멀리하려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요코˝ 는 계속해서 그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에게 호감이 있음을 내비치지만 ˝스나가˝는 결코 마음을 열지 않는다.

[나는 늘 생각한다. ‘순수한 감정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아름다운 것만큼 강한 것은 없다‘라고, 강한 사람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만약 지요코를 아내로 맞이한다면 아내의 눈에서 나오는 강렬한 빛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 빛이 꼭 분노를 드러내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인정의 빛도, 사랑의 빛도, 혹은 깊은 사모의 빛도 마찬가지다. 나는 분명 그 빛 때문에 꼼짝하지 못할 게 뻔하다. 그것과 같은 정도로 또는 그 이상으로 빛나는 것을 그녀에게 답례로 돌려 주기에는 감정에 좌우되기 쉬운 나는 너무나 모자라다.]  P.244



˝스나가˝는 ˝지요코˝에게 접근하는 다른 남자 때문에 극심한 질투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언뜻 내비치는 ˝지요코˝의 행동에 설레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녀와의 결혼을 추진하려 하는 어머니의 행동을 멈추게 하지도 않으며 다만 자신의 결정을 미룰 뿐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걸까?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걸까? 그러고 보니 왜 어머니는 그렇게 ˝지요코˝와의 결혼을 강하게 원하는 걸까?

[사물의 진상은 모를 때야 알고 싶은 법이지만 막상 알고나면 오히려 모르는 게 약이라며 지나간 옛날이 부러워 지금의 자신을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자신의 결론도 어쩌면 그와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고는 단상에서 물러갔다.]  P.321

(중간평가 : 나름 소세키식의 반전이 숨어 있다. 그리고 지레 겁을 먹고 다가서지 못하는 ˝스나가˝의 비겁함이 결코 낯설지 않다.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소세키의 작품들이 다 그렇듯이 물 흐르듯 잘 읽혔지만 <춘분 지나고까지>는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아~  좋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연작 소설이어서 그런지 약간 산만하기까지 했다.
(아니면 책을 읽는 나의 마음이 산만해서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소세키를 전작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Ps. 지금까지 현암사 소세키 전집 14편 중 12편을 읽었고, 이제 전작까지는 두편(갱부, 명암) 남았다. 벌써부터 아쉽다. 전작 후에 종합 페이퍼를 써봐야 겠다.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3-03 16: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아무리 봐도 난 사람 ㅎㅎ 대단하세요. 잔작읽고 종합 페이퍼 쓰신다니 기대됩니다. *^^*

새파랑 2022-03-03 16:10   좋아요 4 | URL
난사람 이라기 보다는 한 작가만 열심히 팝니다 ㅋ 다음 책으로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 입니다~ 좀 얇은 책을 읽어야 할거 같아요 ^^

레삭매냐 2022-03-03 16: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고양이도 읽다 말다
하다가 결국 완독은 못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새파랑 2022-03-03 16:19   좋아요 4 | URL
개인적으로 <고양이>가 저는 소세키 작품중에 제일 별로였습니다~! 다른 작품으로 다시 시작하시면 아마 좋아하실거 같아요~!!

물감 2022-03-03 17:50   좋아요 3 | URL
아 역시 그랬나요? 저도 소세키를 고양이로 시작했다가 중도하차하고 지금까지도 나랑 안맞는 작가라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새파랑 2022-03-03 18:40   좋아요 3 | URL
소세키의 초기 작품이 인기가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그후ㅡ산시로ㅡ행인ㅡ마음 요렇게 네작품이 좋은거 같아요 ^^

페크pek0501 2022-03-03 16: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보단 도련님이 좋았어요. 저는.

아, 이 잘생긴 책들... 표지가 빳빳해 보입니다. 한 질 장만하고 싶당!!!

새파랑 2022-03-03 16:59   좋아요 5 | URL
저는 소세키 초기작보다는 후기작들이 더 와닿고 좋더라구요. 점점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가 집요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지금 현암사 시리즈로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페넬로페 2022-03-03 16: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두구두구두~~
이제 2편만 남았네요👍👍
이 책이 단편들을 모은 연작소설이군요~~
책을 사놓고도 이제야 알았어요.
새파랑님께서 소세키의 작품중 가장 마음에 안드시는 책인것 같군요. ㅎㅎ
남은 2권은 더 좋았으면 해요^^

새파랑 2022-03-03 17:04   좋아요 5 | URL
이걸 단편 모음이라고 하기도 애매한게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ㅋ 이 책 사놓으셨군요~! 이책 좋다는 분들도 많으셔서 아마 페넬로페님은 다르게 느끼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갱부>를 10분의 1쯤 읽었는데 왠지 코믹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ㅋ

거리의화가 2022-03-03 17: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전작페이퍼까지 두편 밖에 남지 않았네요. 저도 좋아하는 작가가 한둘쯤 생기는데 나중에 전작읽기 함 도전해봐야겠습니다!ㅎㅎ

새파랑 2022-03-03 18:41   좋아요 1 | URL
전작 읽기도 나름 재미있고 의미있는거 같아요. 대가라고 해도 안좋은 작품들이 중간에 있기는 하지만 그런거 읽는것도 나름 즐겁더라구요 ^^

coolcat329 2022-03-03 17: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연작소설이군요. 두 권 남으셨다니~어떤 기분이실까요~~

새파랑 2022-03-03 18:42   좋아요 3 | URL
소세키의 책은 다 전작해도 꼭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ㅋ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서니데이 2022-03-03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직 조금 남았지만, 곧 춘분이 되겠네요.
일본은 지역에 따라 3월에도 추운 지역도 있지만, 남쪽은 따뜻한 편이라서 그런지 <춘분 지나고까지>라는 제목에서 봄이 된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03-03 18:42   좋아요 3 | URL
3월 14일이 춘분인가 그렇더라구요 ㅋ 이제 봄이 맞습니다~!! 저녁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22-03-03 18:45   좋아요 3 | URL
올해 춘분은 3월 21일 입니다.^^

청아 2022-03-03 1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모아놓으니 색감이 참 예쁘네요! 제 생각에도 책을 읽을때 컨디션,상황이 감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것 같아요. 게이타로의 이런저런 개입과 소세키식 반전이 궁금합니다🤭

새파랑 2022-03-03 19:21   좋아요 2 | URL
제가 현암사 책으로 다 모으면 실물을 한번 찍어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걱정거리가 생각나서 집중을 잘 못했어요 😅

stella.K 2022-03-03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엇,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고양이 제목도 좋아서 두 번 정도 읽으려고 시도했는데
저도 실패했습니다. 저는 책은 정말 첫인상이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첫번에 좋은 게 아니면 그 다음엔 잘 손이 안 가요.
에밀 졸라도 그래서 못 읽는 작가죠. <작가> 읽다 엎어버리고 이내...ㅠ

새파랑 2022-03-03 20:18   좋아요 3 | URL
저는 <그 후>를 먼저 읽어서인지 아주 좋았어요 ㅋ 고양이 보다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많습니다~! 다른것도 꼭 읽어보세요~! 저도 첫 작품이 안좋아서 못읽는 작가 있어요(레이먼드 카버랑 피터 한트케 ㅎㅎ)

그레이스 2022-03-04 0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연재소설이 이런 경우가 있긴 하더라구요.
특히나 소세키가 아프고 나서 쓴 소설이라...!
고양이로소이다 읽다가 별 감흥이 없던 저는 오랜 시간 지나서 행인 읽고 너무 좋아서 전작읽기 했어요.
맨 마지막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다시 읽었는데 너무 좋았구요~
전작 페이퍼 기대할께요~~

새파랑 2022-03-04 10:31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럼 다 읽고 고양이를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아파도 이정도 쓰는 소세키의 필력은 대단한거 같아요 ^^

희선 2022-03-05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두권 남았군요 그러면 소세키 소설을 다 만나시다니... 저는 몇 권 못 봤네요 이건 장편이 아니어서 보고 싶지 않다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다니... 새파랑 님은 소세키 소설을 좋아하시는군요 마지막까지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2-03-05 07:14   좋아요 3 | URL
제가 좋아하는 일본작가 두명은 하루키와 소세키 입니다~!! 키로 끝나는 특징이 있네요 ^^ 아직 안읽은 단편집도 읽어봐야 겠어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3-03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약한 사람들을 벌하는건 우리가 하고 용서는 하느님이 하면 안될까요? ㅎㅎ

새파랑 2022-03-03 15:53   좋아요 0 | URL
듣고 보니 저도 바람돌이님 말에 동의합니다 ㅋ 언제나 용서만 하고 살수는 없겠죠? 😆

페크pek0501 2022-03-03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의 댓글, 꽤 웃겨요. 하하~~ 기발하십니다.

용서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자기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늘에 맡기면 언젠가는 벌이 내리는 것 같아요. 벌이 없다면 최소한, 복은 안 주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그건 하늘이나 하느님께 맡기고 우리는 마음 편한 쪽으로 하는 걸로요...^^

새파랑 2022-03-03 16:57   좋아요 0 | URL
저는 용서를 잘 하는 편이긴 한데 가끔은 반대로 하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전 선한 사람은 아닌듯 합니다 ^^
 

나름 특이한 소세키의 연작 소설이었다.




그 사람은 아무리 쾌청한 하늘 아래 있어도 사방이 꽉 막힌 것 같아 괴로웠다고 한다. 나무를 봐도 집을 봐도 거리를 걷는 사람을 봐도 또렷이 보이지만 자신만 유리 상자에 넣어져 바깥 존재와 직접 연결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아 결국에는 질식할 것같이 힘들었다고 한다. - P89

나는 늘 생각한다. 순수한 감정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아름다운 것만큼 강한 것은 없다‘라고, 강한 사람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만약 지요코를 아내로 맞이한다면 아내의 눈에서 나오는 강렬한 빛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 빛이 꼭 분노를 드러내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인정의 빛도, 사랑의 빛도, 혹은 깊은 사모의 빛도 마찬가지다. 나는 분명 그 빛 때문에 꼼짝하지 못할 게 뻔하다. 그것과 같은 정도로 또는 그 이상으로 빛나는 것을 그녀에게 답례로 돌려 주기에는 감정에 좌우되기 쉬운 나는 너무나 모자라다. - P244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억지로 안는 기쁨보다는 상대의 사랑을 자유의 들판에 놓아주었을 때의 남자다운 기분으로 내 실연의 상처를 쓸쓸하게 지켜보는 것이 양심에 비추어 훨씬 더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 P274

내 머리는 내 가슴을 억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P287

지요코처럼 모든 것을 다 드러내놓고 속을 보여주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 사람이 보면 늘 뚱한 태도를 보이는 나 같은 사람은 결코 마음에 들 리 없겠지만, 거기에서는 또 꿰뚫어 볼 수 없는 묘한 마음의 존재가 희미하게 보여서 그녀는 옛날부터 나를 완전히 간파할 수 없었고, 따라서 경멸하면서도 어딘가 무서운 구석을 가진 남자로서 어떤 의미에서 존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공공연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지요코도 마음속 깊이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고 나도 부지불식간에 그녀로부터 내 권리로 요구하고 있던 사실이다. - P305

"좀 들어보세요. 그건 피차일반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그걸로 좋아요. 뭐 받아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왜 사랑하지도 않고 아내로 맞이할 생각도 없는 저한테…왜 질투하는 거예요?" - P308

말이나 행동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오라버니의 태도가 모욕을 준 거예요. 태도가 주지 않아도 오라버니의 마음이 준 거예요. - P309

사물의 진상은 모를 때야 알고 싶은 법이지만 막상 알고나면 오히려 모르는 게 약이라며 지나간 옛날이 부러워 지금의 자신을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자신의 결론도 어쩌면 그와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고는 단상에서 물러갔다. - P3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