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당신 이해하느냐고, 이 사형수를"

북플 하시는 분들 중에 <이방인>을 안 읽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 문장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까, 모르겠다.]


나에게 있어서는, 워낙 유명해서 유명한 "알베르 까뮈" 이지만 그의 작품을 <이방인>, <페스트> 단 두편만 읽어봤다. 그리고 처음 읽었을때는 그의 작품이 왜 좋은지 잘 몰랐다. 특히 <이방인>을 처음 읽었을 때 주인공인 "뫼르소"의 행동이 공감이 가질 않았다. 왜 저러지? 완전 냉소적이네? 왜 저렇게 감정이 없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읽은 <이방인>은 나에게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의 감정이 없는게 죄일까?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꼭 슬픈 감정을 드러내야만 진실인걸까? 라는, 처음 읽을때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이 일반적으로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그 사람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게 맞는 것일까?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그가 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죄를 경감받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과는 맞지않은 항변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성하지 않는것으로 볼 수는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내 생각)


그렇다고 "뫼르소"가 죄가 없느냐? 엄연히 그는 아랍인을 잔인하게 죽인 살인자는 맞다. 왜 하필 그날의 태양은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날과 똑같았을까? 하지만 태양은 언제든, 어디에서든 똑같았다. 다만 그의 마음이 흔들렸던 것 뿐이었다.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날과 똑같은 태양이었다. 그날과 마찬가지로 나는 특히 이마가 지끈거리며 아팠고, 피부 밑에서 머리의 혈관 전체가 한꺼번에 쿵쿵거리며 때리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그 뜨거움 때문에 나는 앞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나도 그것이 어리석은 행동임을, 그러니까 한 발짝 자리를 옮긴다고 해서 태양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한 걸음을, 딱 한걸음을 내딛고 말았다.]  P.85


하지만 그는 그 죄에 대한 것만 죄값을 받았어야 했다. 그가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가 불량한 친구와 어울렸다고 해서, 그가 어머니가 죽고 나자마자 연애를 했다고 해서 죄가 증가되어서는 않된다.

["그렇다면 피고는 어째서 총을 지니고 있었으며, 또 어째서 하필 그 장소로 되돌아간 것입니까?" 나는 그건 단지 우연이었다고 대답했다.]  P.122


하지만 이 모든 것과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결국 그는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항소에 대한 생각이 있었지만, 그는 이또한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았고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게 '이방인'으로 떠나가게 된다.

[삶이 그다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닌가.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서른에 죽으나 일흔에 죽으나 별 중요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P.155


확실히 처음 읽을때보다는 두번째 읽고나서 더 작품에 대한 이해가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뫼르소"의 행동에 완벽히 공감가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뫼르소"는 여전히 너무 쿨하고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싫다는 건 아니다. 단지 나와 다를뿐. 다름과 싫음은 결코 동의어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최근에 읽었던 <벨아미>의 "뒤루아"가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뫼르소"와 "뒤루아"가 비교되었다. 두 명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데로 죄를 저지르고, 도덕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삶을 살았지만 한명은 사형수로, 한명은 성공한 인생으로 나눠진다. 이유는 단 하나, '우연'이다. 누군가에게는 우연이 죽음을 줬지만, 누군가에게는 우연이 부와 명예를 주었다. 이렇게 보니 알수 없는 우연에 기대는 것 보다는 현실에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사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늘 리뷰는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다. 이야기가 어려운 건 아닌데, 책속에 담긴 의미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이방인>을 읽으면서, 내가 이방인이 된 느낌? 어쨋든 이렇게 해서 '열린책들 35주년 세트읽기'  여섯번째 읽기를 끝냈다. 아직 14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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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8-31 13: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찌찌뽕. 비슷한 시간에 올렸네요 ㅎㅎㅎ

새파랑 2021-08-31 13:48   좋아요 6 | URL
헉 ㅋ 소름돋네요 😅 이것도 우연에 우연인가 봅니다~!!

독서괭 2021-08-31 13:4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생 때 소외.. 부조리.. 하며 읽었을 때는 뭥미? 했는데 나이가 더 들어서 다시 읽으니 조금은 알 것 같더라구요. 열린책들 벌써 여섯권 읽으셨군요. 남은 열네권도 화이팅입니다^^

새파랑 2021-08-31 13:51   좋아요 6 | URL
<이방인>은 역시 까뮈의 카리스마 있는 표지가 가장 인상적인거 같아요. ‘까뮈 = 뫼르소‘ 같은 기분? 저도 한번 더 읽어봐야 이해가 될 거 같아요.
(저에겐 이런 비슷한 느낌의 책으로 카프카의 <변신>도 있어요. 이것도 열린책들 35주년 세트에 있던데😅)

그레이스 2021-08-31 13: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매일 글을 올리시는 새파랑님 덕분에 조급해지기만 할뿐 저의 느림은 어쩔수 없네요 ;;
덕분에 이방인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새파랑 2021-08-31 14:31   좋아요 3 | URL
제가 리뷰 쓰기 전에 다른 책을 잘 못넘어가서요. 전 그레이스님 만큼 양질의 리뷰가 안되다보니 😅 그레이스님은 느리다기 보다는 완벽한거죠 👍

그레이스 2021-08-31 14:42   좋아요 3 | URL
👋😅

mini74 2021-08-31 13: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연 ㅠㅠ 저는 요번 주 로또당첨의 우연이 뿅 하고 나타났음 좋겠어요. ㅎㅎ 이방인과 벨 아미 닮은 듯 다른 듯 하네요 ~~

새파랑 2021-08-31 14:33   좋아요 4 | URL
요즘 갑자기 🇫🇷 작품을 많이 읽어서 프랑스에 급관심이 가네요. 저도 로또좀 ㅜㅜ 근데 로또 2장 사면 책 한권값이라는 😆

청아 2021-08-31 14: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청소년기 저를 흔들었던 소설 중 하나~♡ 제목만 들어도 아직 가슴이 마구 뛰네요! 저도 다시 읽으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ㅎㅎ😉👍

새파랑 2021-08-31 14:34   좋아요 5 | URL
역시 미미님은 청소년기에도 남다르셨군요~!! 반항아 미미님? 😆 다시 읽어보시고 리뷰 남겨주세요~!!

모나리자 2021-08-31 14: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교생 때 읽고 몇 해 전 다시 읽었는데 처음 느낌과 달랐어요.
번역 부분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지요.
세상에는 사람 수 만큼이나 감정도 여러가지고 한 가지의 잣대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참 섬뜩한 명문장이죠.
9월에도 화이팅 하세요`새파랑님.^^

새파랑 2021-08-31 14:55   좋아요 5 | URL
벌써 9월이라는 ㅜㅜ 번역에 논란이 있었나 보네요. 저는 민음사 열린책들 이렇게 두가지 버전으로 읽었어요 😄 이방인에는 역시 좋은 문장이 많더라구요. 모나리자님도 9월 화이팅 하세요~!!

물감 2021-08-31 15: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방인 안읽은 사람 접니다 ㅋㅋ 파워당당

새파랑 2021-08-31 15:47   좋아요 4 | URL
물감님이 안읽으셨다니 놀랍네요~!! 서점에 가면 여러버젼의 <이방인>이 있길래 전 인기가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꼭 그런건 아니었군요 😅 하지만 물감님은 책을 많이 읽으시니 일부러 안읽으신듯~!!

오후즈음 2021-08-31 15: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선 저는 세트 20권 주문부터 고고

새파랑 2021-08-31 15:48   좋아요 3 | URL
열린책들 35주년세트 작고 예쁘고(?) 싸서 소장용으로 좋은거 같아요~!! 강추합니다 ㅋ

바람돌이 2021-08-31 16: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리뷰를 읽으니 다시 봐도 뫼르소 욕할거같네요. 어릴 때 이방인 보면서 진짜 욕 많이 했는데 나이가 든 지금 다시 보면 뭔가 다른게 획기적으로 보일까 했거든요. 근데 새파랑님 리뷰 읽으니 별로 안 달라지겠다는 예감이 확 듭니다. ㅎㅎ

새파랑 2021-08-31 16:35   좋아요 4 | URL
아 욕하면서 읽으셨군요 ㅋ 전 욕까지는 아니지만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어요. 뭐지 이사람? 하는 😅

Jeremy 2021-08-31 17: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If you like this book, ˝The Stranger˝,
I recommend you read ˝The Myth of Sisyphus˝
which was published in the same year, 1942
along with ˝The Stranger˝.

Camus expounds the tenets of his philosophy, ˝Absurdism˝,
the ideas of which form the basis
for much of the action of ˝The Stranger.˝

˝The Myth of Sisyphus˝ pins down the absurd precisely:
neither the world nor human thinking in and of itself is absurd.

Rather, the absurd emerges when human thinking tries
to impose its order, reason, and logic
on the meaningless or indifferent world,
a perpetual futile goal.

In ˝The Stranger˝, the absurd is clearly demonstrated
by the trial, the lawyers, and the numerous priests and Christians
who attempt to convert Meursault to religion.

새파랑 2021-08-31 16:43   좋아요 5 | URL
ㅋ absurd 뜻을 몰라서 사전 찾아보고 왔어요~!! 부조리라는 뜻이라니~! 영어공부 다시 해야할거 같아요 😅 저런 깊은 의미가 들어있다는게 참 놀랍네요. 저도 이 책에서 재판, 종교 이런것들의 부조리를 보여준다고 느끼긴 했는데 이해는 못한거 같아요. 시지프 신화 어려워보여서 안읽고 있었는데 읽어봐야 겠어요 😄

2021-08-31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31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1-08-31 16: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방인의 저 문장은 너무 유명하죠.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저는 좀 어릴때 이방인을 읽었는데 뫼르소가 무척 좋았어요.
솔직하고 담백해서 그런것 같아요^^

새파랑 2021-08-31 16:36   좋아요 6 | URL
페넬로페님 까뮈의 외모를 생각하고 읽으셔서 더 좋았던것 아닐까요? 😁
매력적인 캐릭터는 맞는거 같아요. 완전 쿨함~!! 옆에 있었으면 친구하고 싶은 스타일~!!

2021-08-31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31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8-31 17: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태양 말곤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저 문장조차요. 독서를 뭘루 하는지. 새파랑님 리뷰 볼 때면 기억 참 잘하신다 싶어 늘 감탄이요. 다시 읽는 것이 재독 아닌 일독이겠다는 ㅋ

새파랑 2021-08-31 18:00   좋아요 3 | URL
저 책에 밑줄긋고 읽어서 그런거에요 😅 저도 기억을 잘 하지는 못합니다~! 책읽기님 다시 읽으시면 좋겠어요~!! 새로운 책으로 다가올듯~!!

붕붕툐툐 2021-08-31 2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딩 때 한 번 읽고 작년에도 한 번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좋더라구요. 어려선 뭣도 모르고 읽은 느낌? 이방인의 첫문장은 정말 소오름이죠!!

새파랑 2021-08-31 22:59   좋아요 1 | URL
역시 고딩때무터 남다르셨던 툐툐님. 전 고딩때 만화책이랑 무협지 보던 기억만 ㅡㅡ
이 책의 다른 건 기억 안나도 첫 문장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거 같아요. 쿨한 뫼르소~!!

희선 2021-09-01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방인 안 읽었어요 알베르 까뮈는 이름만 알고 읽은 책이 한권도 없네요 그냥 다른 데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방인 이야기도 많이 들은 듯합니다 어머니가 죽었다 해도 그런 사람이 있다고... 그래도 다른 사람은 죽이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싶기도 합니다

새파랑 님 구월이에요 좋은 구월이기를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1-09-01 00:14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자정이 지나서 9월이네요.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희선님도 즐거운 9월의 첫날을 잘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이방인....우리는 모두 이방인일 뿐이다.






<이방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까, 모르겠다. - P13

그래서 나는 <제 탓은 아닙니다.>라는 말까지 했다. 사장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괜히 그 말을 했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내가 사과를 할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오히려 사장이 내게 조의를 표했어야 옳다. 하긴, 모레 내가 상복을 입고 있는 걸 보면 그도 그렇게 하겠지. - P13

그러자, 언제나처럼 또 하루의 일요일이 지나갔고, 엄마는 이제 땅속에 묻혔으며, 나는 다시 일터에 나갈 것이고, 그리고 어쨌든 아무것도 바뀐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P40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날과 똑같은 태양이었다. 그날과 마찬가지로 나는 특히 이마가 지끈거리며 아팠고, 피부 밑에서 머리의 혈관 전체가 한꺼번에 쿵쿵거리며 때리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그 뜨거움 때문에 나는 앞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나도 그것이 어리석은 행동임을, 그러니까 한 발짝 자리를 옮긴다고 해서 태양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한 걸음을, 딱 한걸음을 내딛고 말았다. - P85

나는 내가 방금 낮의 균형을, 스스로 행복감을 느꼈던 해변의 그 예외적인 고요를 파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나는 꼼짝하지 않는 아랍인의 몸에 대고 또다시 네 발을 더 쏘았다. - P86

"오늘은 이걸로 끝났습니다, 반 기독교 양반" - P100

"그렇다면 피고는 어째서 총을 지니고 있었으며, 또 어째서 하필 그 장소로 되돌아간 것입니까?" 나는 그건 단지 우연이었다고 대답했다. - P122

"아니, 대체 피고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것 때문에 기소된 것입니까? 아니면 사람을 죽여서 기소된 것입니까? - P132

하지만 기소된 사람은 대관절 누구인 거지요? 기소된다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나도 얼마간 할 말이 있다고요?

그러나나 곰곰이 생각한 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135

나는 언제나 가장 나쁜 가정부터 선택했다. 항소가 기각된다면? 뭐 그럼 죽는 거지. 이는 그 어떤 것보다도 자명한 답이었다. - P154

삶이 그다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닌가.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서른에 죽으나 일흔에 죽으나 별 중요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 P155

그러니까 당신은 아무런 희망도 품지 않고, 그처럼 전적으로, 송두리째 죽고 말리라는 생각을 품은 채 살겠다는 말입니까? <예>라고 나는 대답했다. - P159

다른 사람들의 죽음, 엄마에 대한 사랑이 다 무슨 소용이야. 당신이 말하는 신, 사람들이 선택하는 저마다의 삶, 그들이 고른 운명이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뭐가 중요할까. - P165

당신 이해하느냐고, 이 사형수를. 그러니까, 내 미래의 깊은 곳으로부터...
- P165

그처럼 죽음에 가까이 이르러서 엄마는 자신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있으며, 따라서 다시 모든 것을 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진정 아무에게도 엄마에 관해 울 권리가 없다. 그리고 나는, 나 또한 엄마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다시 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느꼈다. - P166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마무리되길. 나 자신이 혼자라는 걸 보다 덜 느낄 수 있길. 그렇게 되기 위해 나의 처형일에 수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증오와 함성으로 나를 맞기를 희망하는 것만이 이제 내게 남은 일이었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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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31 0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낼 새파랑님 점심 리뷰 올리 신다에 한표! 🖐

2021-08-31 0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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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야.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를 준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작가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까? 흔히 우리가 말하는 창작의 고통은 독자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가혹할 것이다. 특히 어느정도 유명세가 있는 작가라면  후속작에 대한 부담감은 우리의 상상 이상일 것이다. 최은영 작가님은 본인의 첫 장편 소설인 <밝은 밤>을 쓰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고통을 느꼈을까?

[내게는 지난 이 년이 성인이 된 이후 보낸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의 절반 동안은 글을 쓰지 못했고 나머지 시간 동안 <밝은 밤>을 썼다.]  P.341


나같은 독자야 겨우 몇시간 투자하면서 책을 읽지만 작가님은 무려 2년을 준비했다고 하시니 어떻게 보면 난 참 쉬운 인생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본다. 다행히 2년이라는 시간이 보상받을 정도로 멋진 장편이 나와서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작가님께 감사함을 남길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일제강점기 부터 현재까지, 5대에 걸친 어머니와 딸에 대한 인생이야기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다. 고조할머니ㅡ증조할머니(삼천)ㅡ할머니(영옥)ㅡ어머니(미선)ㅡ딸(지연) 을 축으로, 그들이 만났던 사람들과의 사랑, 우정, 이별, 배신, 추억, 그리움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드라마틱 하지도 않고, 부귀영화도 없으며, 극적인 연출도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닿았다.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게 좋은 항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사작할 수 있겠지.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곤 한다.]  P.14


특히 주요 등장인물들이 힘들때마다 옆에서 힘이되어주던 사람들의 존재는 독자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야' 라고 말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다시 딸로 태어나는 것 같고, 그 딸이 다시 손녀로 태어난 것과 같은 인연의 이어짐은 독자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너의 아픔을 내가 위로해 줄께' 라고 말이다.

이 책이 또한 좋았던 이유는 남여간의 사랑이 갈등의 해결책으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 자신의 아픔을 누구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치유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나에게는 신선했고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책을 읽다보면서 "지연"이 설마 남자를 만나서 재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건 아니겠지? 하고 걱정을 했었다. 남자를 만나는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이 책의 이야기 흐름상 "지연"이 재혼(?) 하거나 남자를 다시 만나는 이야기가 나오면 엄청 어색할것 같았다. 그런데 역시 작가님이 대단한게 "지연"이 남자를 만난다는 그런 낌새조차도 없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인기있는 작가님의 최신작품에, 리뷰도 많아서 줄거리는 생락하겠다. 다만 5대에 걸친 백년 이상의 시간이 그려진 멋진 이야기 이다보니, 차라리 <토지>와 같이 '대하소설' 처럼 초대형 장편으로 썼으면 어땠을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엄청난 작품이 됐을텐데...그런데 그랬으면 작가님 쓰러지셨으려나? 😅 (농담입니다...)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나게 해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Ps 1.  이 책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 "희령"이 나에게는 강원도 속초를 떠올리게 했다.

Ps 2. 역시 이 책을 읽고 떠오른 노래

가을방학 <나미브>
https://youtu.be/cTs4Q2WYQy8

넌 묻지 왜 또 자꾸만
싹도 틔워줄지 모를 내게로 와
난 웃지 너와 마찬가지야
제멋대로 흘러넘쳐 온 것뿐

난 묻지 왜 안을 때면
다른 모든 세상과 등지게 될까
넌 웃지 그래도 그 덕분에
이토록 확실한 네 편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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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8-30 14: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대한 구절 참 좋아요. 저는 이 책 기다리는 중 입니다. 새파랑님도 참 따뜻한 분 ㅎㅎ이세요 ~~

새파랑 2021-08-30 14:20   좋아요 6 | URL
책이 따뜻하지 제가 따뜻한건 아니라는 😅 아직 안읽은 미니님이 부럽네요~!!

scott 2021-08-30 15:11   좋아요 6 | URL
두분 모두 따뜻, 따뜻 ( ´͈ ᵕ `͈ )💗

청아 2021-08-30 14: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은 글을 읽다보면 때로 너무 거저 먹는것은 아닌가 찔릴때가 있어요. (이건 갈수록 더 그런듯)가격대비 이런 큰 만족감을 주는게 세상 어디있을까요~♡ 가을방학의 노래 좋네요!😉

새파랑 2021-08-30 14:21   좋아요 6 | URL
저만 찔린게 아니었군요 😄 가을방학은 저의 최애 밴드에요 ㅜㅜ

그레이스 2021-08-30 14: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소설을 굉장히 따뜻하게 읽으셨네요

새파랑 2021-08-30 15:10   좋아요 6 | URL
이야기가 완전 따뜻(?)하지는 않지만 마지막에 남는건 세대를 뛰어 넘는 따뜻함이었던 것 같아요 😄

그레이스 2021-08-30 17:53   좋아요 3 | URL
저는 캐럴라인 냅의 욕구들과 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새파랑 2021-08-30 17:57   좋아요 3 | URL
저는 캐럴라인 냅 책을 안읽어봐서 😅

바람돌이 2021-08-30 15: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5대 100년에 걸친 이야기
이 책은 읽을까 말까 망설이던 책인데 새파랑님 추천이 떴으니 읽어야겠습니다. ^^

새파랑 2021-08-30 15:20   좋아요 6 | URL
주요 이야기는 4대 인데, 제가 5대까지 확장(?)했습니다. <내게 무해한 사람> 좋으셨다면 맘에 드실거라 확신합니다~!!

그레이스 2021-08-30 18:23   좋아요 2 | URL
내게 무해한 사람보다 더 좋았어요

scott 2021-08-30 15: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ニ|
ニ|∧,,∧
ニ(・ω・;)
ニと  )
ニと_ノ
ニ|🖐등 착지! 완료 !

새파랑 2021-08-30 15:18   좋아요 6 | URL
이건 의도하고 기다린 🖐등 인가요? 😊 역시 5등이 최고죠~!!

페넬로페 2021-08-30 16:52   좋아요 6 | URL
scott님, 오늘 5등 많이 하시네요 ㅎㅎ

새파랑 2021-08-30 17:01   좋아요 5 | URL
스콧님은 1등아니면 5등~!!

scott 2021-08-30 17:20   좋아요 6 | URL
주도 면밀하게 기둘리다가 🖐등 착지 한겁니다 ㅎㅎㅎ

페넬로페 2021-08-30 15: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최은영 작가가 서술한 서사가 넘 궁금해요. 정말 새파랑님 말씀처럼 작가의 피나는 노력과 힘듦이 눈물겨워요~~
그래서 우리는 매일 훌륭한 문장을 접하는거겠죠^
작가님들, 사랑해요♡♡♡

새파랑 2021-08-30 15:54   좋아요 6 | URL
저는 잘 짜여진 역사 드라마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저도 작가님들, 사랑...좋아합니다 😆

scott 2021-08-30 17: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희령! 강원도 속초! 저도 속초를 떠올렸습니다
밤처럼 어두운 시대에 힘들게 살았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밝게 빛난 밤을 살았던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인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1-08-30 17:45   좋아요 4 | URL
역시 속초 ~!! 설악산 ~!! 오징어잡이 배처럼 밝게 빛나는 야경이 떠올랐어요~! 너무 좋은 책 맞는거 같아요 😆

scott 2021-08-31 00:32   좋아요 1 | URL
설악산은 영상으로만!
속초는 오징어!!
아바이 순대! ㅎㅎ

새파랑 2021-08-31 06:55   좋아요 1 | URL
설악산은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

서니데이 2021-08-30 21: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이웃분들의 리뷰를 읽어보면 좋다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8-30 22:40   좋아요 3 | URL
저만 좋다는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좋네요. 공감받는 기분? ㅋ 산뜻함이 느껴지는 저녁시간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8-30 22: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즘 대하소설이 너무 안 팔려서, 두 권 쓰기도 꺼려진다는 작가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읽지 않는 슬픈 시대.. 근데 뭐 나랑 플친님들은 읽으니까, 막 이래..ㅎㅎㅎㅎ
속초 가고 싶겠다~ 저도 다음다음책으로 찜!(그 다음다음 책이 될 수도 있지만...ㅋㅋ)

새파랑 2021-08-30 22:40   좋아요 4 | URL
다음 책이 궁금합니다. 책의 좋고 나쁨을 판단해 주는 툐툐님의 리뷰가 기대됩니다~!!

scott 2021-08-31 00:31   좋아요 2 | URL
툐툐님 플친 들과 함께 하는 동안
툐툐님 찜!하신 책들 전부 완독 하실 겁니다 ^ㅅ^

행복한책읽기 2021-08-31 0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쓰러지셨을 거라는데 한 표! 박경리 작가님도 그러셨다 했거든요. 최은영표 따뜻함이 듬뿍 배어 있는 소설로 보여요. ^^

새파랑 2021-08-31 06:58   좋아요 0 | URL
작가님의 따뜻함이 잘 느껴지더라구요. 중간에 있는 피난 과정을 좀 자세히 쓰셨으면 3부작은 쓰셨을 텐데. 그럼 쓰러지셨으려나요? 😅

희선 2021-08-31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소설가는 오랜 시간 썼을 글을 이틀이나 사흘 만에 읽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읽는 시간이 덜 걸리기는 해요 그건 어느 글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힘든 일이 나와도 그게 따듯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건 힘든 일을 겪는 사람 옆에 누군가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혼자가 아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니...


희선

새파랑 2021-08-31 07:00   좋아요 2 | URL
책을 다 읽고 마지막에 작가님이 남긴 글을 보니 정말 고생하셨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분의 추천사가 아닌 작가님이 직접 쓴 말이어서 와닿은듯 합니다. 누군가 옆에 있어서 어두운 밤이 아닌 밝은 밤이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 책탑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 내가 이런데 빠질 수 없고, 미미님께서 책 구매 디톡스를 하신다고 하기에 이를 역자극 하기 위해서 광복절 연휴 이후 구매하고 선물받은 책들로 탑을 쌓아 봤다.

광복절 연후 이후 나에게 온 책은 24권...2권은 선물을 받았고, 13권은 중고이며, 9권은 새책이다. 갑자기 이렇게 책을 많이 산 이유는 알라딘의 스마일페이 할인 때문이었다...그놈의 10퍼센트 할인이 대체 무엇이기에...9월에는 정말 책을 최소한으로 사야겠다. 나야말로 책구매 디톡스가 필요하다.

구매한 책들은 역시 모두 소설이다. 책의 다양성? 따위는 나에게 없나 보다. 대부분이 북플에서 좋다고 해서 산 책들이었고, 프랑수아즈 사강 작품만이 나의 의지로 산 책들이었나 보다. 그리고 민음사의 세게문학전집 중고(대머리 여가수, 아메리칸)는 동네에 있는 오래된 중고책방에서 구매한 책으로, 이런 신세계(?)가 있는 줄 몰랐다. 앞으로 시간 날 때 구경가서 구매해야야 겠다.

다른 분처럼 나도 책을 읽는 것 보다는 구매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제 시작하는 9월에는 좀 더 독서에 매진해야 겠다. 10월 안에 이 책들 다 읽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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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30 11:2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1등.🖐💗ㅅ💗

새파랑 2021-08-30 07:55   좋아요 7 | URL
언제나 1등~!!

scott 2021-08-30 11:25   좋아요 4 | URL
9월 열독에 돌입 하신 새파랑님은 2일 1리뷰를 올리 시고
전 리뷰 읽고 땡튜 날리며
알라딘 개미 지옥에 빠진다 .˚‧º·(´ฅωฅ`)‧º·˚.

새파랑 2021-08-30 11:32   좋아요 4 | URL
ㅋ 제가 더 많은 땡튜를 스콧님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막시무스 2021-08-30 07:48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이번 책탑은 마치 고딕성당 같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든든한 공중부벽인듯 합니다! 한단한단의 벽돌들이 다 좋네요! 이번주도 즐독하십시요!ㅎ

새파랑 2021-08-30 07:57   좋아요 9 | URL
고딕성당 😆 잀시찾을 옆에 두고 높이를 비교해봤습니다 ㅋ 북플에서 평이 좋은것만 사다보니 좋은 책들만 산거 같아요~! 막시무스님 산뜻하고 여유있는 한주 시작하세요😄

그레이스 2021-08-30 10:22   좋아요 7 | URL
막시무스님! 공중부벽! 넘 은유가 과한듯하면서도 멋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2021-08-30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08-30 08:02   좋아요 8 | URL
와우 8권~!! 역시 대장정님은 책을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겹치는 책이 많군요~!! 전 다른분 책탑 보면 0 에서 3권? 정도 밖에 안겹치더라구요 ㅋ 그것도 안읽었고 가지고 있는걸로 해서 🙄

대장정 2021-08-30 08:09   좋아요 7 | URL
😂 ㅎㅎ저도 가지고만 있는게 많아요. 엄청. 소장용입니다요.^^*

초딩 2021-08-30 08: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헐 북적북적의 아날로그 버전이네요 더 좋아요 ㅎㅎㅎ
블룸도 읽고 싶은대 반갑네요 ㅎㅎ

새파랑 2021-08-30 09:09   좋아요 7 | URL
초딩님 말 듣고 보니 북적북적 아날로그 같아요 ㅋ 아직 읽은 책들이 아니지만🙄 언젠가 읽은 책들에 넣는 날까지 부지런히 읽어야 겠어요 ㅋ

bookholic 2021-08-30 09: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다음달은 너무 높아서 옆으로 쓰러지길 바랍니다^^

새파랑 2021-08-30 09:48   좋아요 6 | URL
다음달은 절대 10권이하로 살 것을 다짐합니다~ 읽을 책이 너무 쌓여 있어요 ㅜㅜ

다락방 2021-08-30 09:3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탑 구경이 제일 좋아요! ㅋㅋㅋ 더 사서 더 구경시켜 주세요, 새파랑 님!! >.<

새파랑 2021-08-30 09:49   좋아요 6 | URL
저도 언젠가는 다락방님처럼 구매한책 또 구매하는 경지(?)에 이를 때까지 부지런히 구매하겠습니다 😆

페넬로페 2021-08-30 10: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떤 배경이라도 책탑은 작품이 딱 나오네요~~아름답습니다.
9월에 새파랑님 책 넘기는 속도가 더 빠를것 같아요^^

새파랑 2021-08-30 09:50   좋아요 6 | URL
9월에는 좀 가속도를 내서 책을 읽겠습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지켜야 하니~!!

그레이스 2021-08-30 10: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2개 지웠습니다. 빙고!
ㅎㅎ
일시찾 중고 나올때마다 모으고 있는데 6권 이후론 알림이 안 오네요^^
올제로 전집이 있어서 왠지 새책 사기는 아까움!
lovely 합니다.

새파랑 2021-08-30 11:00   좋아요 6 | URL
와 12개나 ㅋ 전 3개였던거 같은데 😅 빙고 완전 성공이네요. 저도 다음번에는 5개 이상 있기를~!!

scott 2021-08-30 11:35   좋아요 5 | URL
전 스무개 지웠습니다!🖐

올제 잃시 찾 번역 나쁘지 않습니다
국일에서 나온 김창석 번역은 1954년 NRF에서 나온 문고본 플레이아드에서 출간된 7권 번역인데 프루스트 특유의 장황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원문과 크게 다르지 않게 번역 했습니다.

그레이스 2021-08-30 11:39   좋아요 5 | URL
올제 잘 하죠?!~
근데 오렌지색 일색인 표지보다는 민음사 표지에 끌려서...ㅠ
올제 시리즈 나올때마다 광클릭으로 구매해서 오렌지색으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scott 2021-08-30 11:44   좋아요 4 | URL
올제 고전 번역 괜찮습니다
지만지 처럼 가격을 터무니 없이 높여 놔서
독서 진입문턱을 넘 ㅎ 높여 놨지만
올재는 만원 짜리 한장으로 여러권 구입 떄로는 시리즈 완독 할 수 있게 하고 다 읽고 나면 다음 단계 책으로 넘어 갈수 있죠!
올재는 품절이 넘 빠르죠 ㅎㅎ

그레이스 2021-08-30 11:55   좋아요 5 | URL
scott님 제 8월 구입 책 사진에 올제 시리즈 사진 올렸어요^^*

scott 2021-08-30 12:00   좋아요 5 | URL
  γ’⌒”ヽ
 (___)
  ( ‘ω‘)/
  <ノ ノ
 / >냉큼 다녀왔습니다 ! ㅎㅎ

새파랑 2021-08-30 12:04   좋아요 4 | URL
와우 20개면 거의 다 인데요? 역시 스콧님 👍 ×20
올제 출판사 접수 합니다 ~!!

모나리자 2021-08-30 10: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탑 멋진데요~ 새파랑님!!

새파랑 2021-08-30 11:01   좋아요 6 | URL
너무 높아서 옆으로 정렬 시키려 했으나, 그래도 책탑은 쌓는 재미라서 😆

mini74 2021-08-30 10: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6권 ! 갖고 있지 읽었다고는 말 못해요 ㅎㅎㅎ 자기앞의 생 모모.ㅠㅠ 제가 정말 아끼는 주인공. 모모는 무지개의 주인공 ㅎㅎ 부러운 책탑입니다*^^*

새파랑 2021-08-30 11:02   좋아요 6 | URL
자기앞의 생 평이 너무 좋길래 구매했어요~!! 역시 미니님은 여섯권이라니~! 대단 👍

청아 2021-08-30 11: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오 리스트에 제가 읽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책들이 잔뜩 포진되어 있네요~♡ 얼른 주섬주섬 저 디톡스 해야하는데 탑에 압도당함요😭 그리고 동네 중고서점이 있다니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새파랑님😆

새파랑 2021-08-30 11:05   좋아요 6 | URL
미시시피씨의 결혼은 미미님 땡투 책~!! 책 디톡스는 포기하심이 😆 동네 중고서점은 무슨 창고인줄 알았어요 ㅋ 시간되면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

그레이스 2021-08-30 11:23   좋아요 6 | URL
저두요
미시시피는 미미시피!
^^

청아 2021-08-30 11:28   좋아요 5 | URL
아앗~♡.♡두분 감사드립니다😉

새파랑 2021-08-30 11:35   좋아요 5 | URL
전 <파리대왕> 땡튜는 그레이스님께 ~!!

그레이스 2021-08-30 11:37   좋아요 6 | URL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8-30 12: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부탁이에요. 제발 독서에 매진하겠단 결심 따위 하지 말아주세요. 플친들 보기엔 새파랑님 진짜 많이 읽는단 말이에요. 기 그만 죽여주세용~~~^^;;;

행복한책읽기 2021-08-30 12:20   좋아요 4 | URL
책탑만 쌓아주세요 ㅋㅋ

새파랑 2021-08-30 12:25   좋아요 3 | URL
😅 독서에 매진하지 않고 그럼 가볍게 읽겠습니다 ㅋ 저는 그동안 읽은 책이 없어서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네요 ㅜㅜ

scott 2021-08-31 00:35   좋아요 2 | URL
안됩니다!
12월 연말 결산 TOp을 찍어서 1년 플래티넘 혜택을 주는 2022년 서재의 달인이 되시기 위해
담달에도 책탑!을 쌓아 주셔야 합니돵 (๑•̀∀•́ฅ ✧

새파랑 2021-08-31 06:50   좋아요 2 | URL
북플하고 이놈의 플래티넘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 책탑은 한달에 두번만^^

- 2021-08-30 1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 프레임 안에 담기기 힘든 높이라니. 아 책 탑이여, 그 도도한 자태여!

새파랑 2021-08-30 14:06   좋아요 2 | URL
이번에 좀 너무하게 많이 쌓아놔서 무리를 좀 해서 찍었습니다. 이제 책 놓을 자리도 없어요 😅

파이버 2021-08-30 19: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민음사 책들 포도🍇색깔 넘 예뻐용 새파랑님 이렇게 열독하시고 매번 양질의 리뷰 올리시는거 넘 대단하십니다 👍

새파랑 2021-08-30 21:49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 열독은 하지만 양질의 리뷰를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8-30 22: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잃시찾 예쁜 거 무엇?
한권한권 소듕히 쌓으셨을 거 생각하니 미소가..ㅎㅎㅎ
저 읽은 책 3권이나 있어요~ 대단하지 않아요? 물론 이번주 지나면 새파랑님은 읽은 책 5권이 넘으시겠지만요~ㅎㅎㅎ👍👍

새파랑 2021-08-31 06:52   좋아요 1 | URL
툐툐님 말 들으니 아직 잃시찾 안읽은 9권, 10권 읽어야 겠어요. 읽을 책이 많네요 😅
툐토님 3권이나 읽으셨다니 역시 내공있는 독서왕 이십니다~!!

희선 2021-08-31 0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높이 쌓으셨네요 빌레뜨는 1권밖에 없다는 하는 생각이... 저는 그 책 안 봤지만... 다음에 살 책이 있군요 책을 많이 사셔서 기분 좋겠습니다 앞으로 즐겁게 만날 일만 남았네요


희선

새파랑 2021-08-31 06:53   좋아요 2 | URL
빌레뜨 중고에 1권만 읽길래 샀어요 ㅋ 당연히 2권도 사야겠죠? ㅎㅎ 책사면 기분은 좋습니다😆
 

밝은밤을 다 읽었다. 한세기를 넘는 5대에 걸친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오늘부터 찐팬~!!




"이상한 일이야.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를 준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게." - P134

나는 희자가 높은 하늘에 연을 띄우듯이, 기억이라는 바람으로 잊고 싶지 않은 순간을 마음에 띄워 올리곤 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 바람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일이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으리라고 짐작하면서. - P152

할머니가 대구를 떠난 순간부터 할머니와 대구 가족 사이에는 어떤 척력이 작용했다. 아무리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더라도 매일매일 서로에게서 밀려나갈 수밖에 없는 힘이 있었다. - P225

내게는 지난 이 년이 성인이 된 이후 보낸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의 절반 동안은 글을 쓰지 못했고 나머지 시간 동안 <밝은 밤>을 썼다.

(창작의 고통이란...작가님 대단)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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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29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오늘 리뷰 올리 신다에 🖐 40퍼센트! 낼 리뷰 올리 신다에! 손꾸락을 걸고👐👐 ^.~

새파랑 2021-08-29 22:37   좋아요 1 | URL
너무 책이 좋아서 오늘 리뷰를 쓰면 잘못쓸거 같아서 내일 써야 할거 같아요 😅 너무 좋은 작품 리뷰 쓰는건 부담이 되는군요 ㅎㅎ 완전 최고 👍 제 취향 👍

초딩 2021-08-30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핫 찐팬이라고 하시니 급 관심이여 ㅎㅎ

새파랑 2021-08-30 00:50   좋아요 2 | URL
막장스러운 소설(?) 을 읽다가 이 책을 읽으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ㅋ 그런데 이 책 읽고 나서 집어든 책은 <이방인> 이라는 😅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재독 중이에요 ㅎㅎ

초딩 2021-08-30 01:05   좋아요 1 | URL
아 이방인 ㅎㅎㅎ 상각해보니 막장이네요 ㅎㅎㅎ 좋은 꿈 꾸세요~

새파랑 2021-08-30 08:06   좋아요 0 | URL
앗 ㅋ 이방인은 막장 까지는 아니고 직전에 읽은 벨아미가 막장이라는 😅

희선 2021-08-30 0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다 보셨군요 5대 이야기라니... 힘들게 살기는 했다 해도 그때 누군가 있기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 걸 쓰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새파랑 님 새로운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희선

새파랑 2021-08-30 08:08   좋아요 1 | URL
이 책 읽고 작가님들의 상상력과 한 작품을 쓰기 위한 노력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희선님 여유있게 시작하는 월요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