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 풀‘ 덤블은 세 줄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줄기 하나는 잘려나간 팔처럼 뜯겨 남은 곳이 튀어 나와 있었다. 다른 두 줄기에는 꽃이 피어 있었다. 한 때는 붉었겠지만 지금은 검은색이었다. 줄기 하나는 가운데가 부러져 그 끝에 매달린 꽃은 더러워진 채 아래로 축 늘어져 있고, 다른 하느나는 검은 흙이 묻어 더러웠지만 여전히 꼿꼿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 마치 몸의 한 부분이 찢겨나가고, 내장이 터지고, 팔이 잘리고, 눈알이 뽑힌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모든 형체를 짓밟아버린 인간에게 굴하지 않는 듯 여전히 꼿꼿이 서 있었다.]  P.9


아닌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선택하는 길이 있다. 결코 이득이 없을 걸 알면서도, 끝이 안좋을 걸 알면서도, 우리는 그 길을 간다. 우리의 마음이 그 길을 걷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길을 걷지 않으면 후회할 걸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사후에 출판된 작품으로, 러시아의 북캅카스에 있는 체첸 지역을 배경으로 아바르인이자 산민(Mountain People)으로 살아간 영웅 ˝하지 무라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은 ˝하지 무라트˝가 체첸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저항군을 떠나 러시아군에 합류하기 위해 그의 동료를 러시아군에 접선을 보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체첸지역의 3대 이맘(러시인 저항군이며 이슬람 통치자를 지칭함)인 ˝샤밀˝의 눈 밖에 난 ˝하지 무라트˝는 원래부터 ˝샤밀˝과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 ˝샤밀˝은 자기 가족과 자가가 모시던 칸(아바르인의 통치자)의 원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목적을 위해 ˝하지 무라트˝는 잠시 ˝샤밀˝과 손을 잡게 되고, ‘이슬람 성전‘을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 저항군에 합류하게 되며 큰 공을 세운다. 그러나 점점 커저가는 ˝하지 무라트˝의 영향력에 겁을 먹은 ˝샤밀˝은 그를 제거하려고 하고, 이를 눈치 챈 ˝하지 무라트˝는 러시아군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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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왜 이런 복잡한 관계가 형성되었는지  간단 요약해보면,

2대 이맘은 ˝감자트˝라는 인물로, 그는 이슬람 성전에 참가하지 않고 러시아군에게 합류하려 하는 아바르인의 통치자 ˝칸˝의 가족을 몰살시킨다. (이때 ˝하지 무라트˝ 가족은 ˝칸˝의 가족을 모시고 살던 집안이었고,거의 형제처럼 지냄) 이를 복수하기 위해 ˝하지 무라트˝는 ˝감자트˝를 암살하고, 간신히 살아남는다.

이후 2대 이맘의 오른팔이었던 ˝샤밀˝이 3대 이맘이 되고, ˝하지 무라트˝는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러시아군에 합류하여 아바르 지역의 사령관이 된다. 하지만 아바르 지역의 통치자의 모략에 의해 심한 모욕과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고, 그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샤밀˝과 손을 잡고 러시아 저항군으로 돌아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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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무라트˝의 예상과는 다르게 러시아군은 그들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고, 그래서 오히려 ˝하지 무라트˝ 일행은 불안을 느낀다. ˝하지 무라트˝는 러시아 저항군 시절에 특유의 용맹함으로 러시아군의 두려움 그 자체였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의 합류가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하지 무라트˝의 요구사항은 단 하나, ˝샤밀˝의 손아귀에 있는 그의 가족들을 빼내 오는 것. 그는 ˝샤밀˝의 갑작스런 의심 때문에 그의 가족을 챙기지 못하고  러시아군에 합류하였고, 따라서 그의 가족의 안전이 담보된다면 체첸 지역에서 활동중인 ˝샤밀˝이 이끄는 러시아 저항군을 자신이 소탕할 수 있다고 지역(티플리스) 사령관인 ˝보론쵸프˝에게 제안한다.

이러한 ˝하지 무라트˝의 투항은 당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이 에게 보고되고, 황제는 그의 투항으로 혼란에 빠진 체첸지역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지만 ˝하지 무라트˝가족의 구출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뒤로 물러나게 된다.

체첸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거세지고, 그의 가족의 생명이 점점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하지 무라트˝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러시아군에 남아 명예와 지위를 얻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러시아군을 도망쳐 죽는 한이 있더라도 가족을 구할 것인가?

그는 가족을 구하는 방안을 택한다. 그리고 ˝하지 무라트˝ 일행은 그렇게 러시아군에게서 도망치게 되고 자신을 추격하는 이들과 싸우게 된다. 그는 과연 살아 남아서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할 수 있을까? ˝샤밀˝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지 무라트˝는 계속 추적을 받고, 어느곳에도 머물지 못한다. 그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존재의 근원인 가족을 찾기 위해 돌아간다. 죽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죽음을 예감했다. 과거의 기억과 환영이 교차되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칼에 잘려 대롱거리는 한쪽 빰을 누르며 적에게 다가서는 용감한 아부눈찰 칸의 모습이 스쳤고, 교활해 보이는 하얀 얼굴에 허약하고 혈색이 좋지 않은 늙은 보론초프 공작의 모습이 스치고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도 들렸으며, 아들 유수프와 아내 소피아트, 붉은 턱수염을 기른 핏기 없는 얼굴에 눈을 가늘게 뜬 그의 적 샤밀도 보였다.]  P.184


톨스토이는 생전에 이 책이 출판될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읽어보면 당시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고 러시아 황제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렇기 때문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는 사후에 이 책이 출판되도록 했고, 이 책은 그의 유작처럼 남게 되었다.

톨스토이는 실존 인물이었던 ˝하지 무라트˝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글로 투영했다고 느껴진다. 당시의 시대적 위선과 현실에 맞서 싸운 ˝하지 무라트˝와 ˝톨스토이˝, 그들은 마지막까지 꺾이지 않았다. 이 책의 마지막은 너무 서글프지만 그래서 더 장엄하다.


Ps. 익숙하지 않은 이슬람 용어(이맘, 뮤리트, 칸 등) 및 다양한 지역 명칭(체첸, 캅카스, 티플리스),  그리고 특유의 햇갈리는 러시아 이름 때문에 초반에 햇갈리는 부분이 많다.(러시아 군인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물들로 읽으면 됨) 이 부분만 잘 극복하면 엄청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Ps. 스콧님이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된 📚으로 완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톨스토이의 여섯편의 작품을 읽었는데, 어느작품 하나 안좋은게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하지 무라트˝ 이 작품이 가장 강렬한 것 같다. 거장이 남긴 최고의 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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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08 09: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새파랑 2021-08-08 10:28   좋아요 7 | URL
스콧님 덕에 읽은 📚

2021-08-08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8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8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1-08-08 11:1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체첸에 대해서도 나와 있는데 그 지역에 엄청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고, 이슬람교를 믿고 있기에 러시아가 눈독을 들인다고 해요.두 나라는 오래전부터 사이가 안좋았나봐요..톨스토이의 작품으로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새파랑 2021-08-08 11:34   좋아요 8 | URL
북카프카스 지역에 있는 체첸 공화국은 러시아 영토이긴 한데 계속 분리독립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캅카스 지역은 단일 국가로 독립했는데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에는 이런 자치 공화국들이 많더라구요~!
이 작품 완전 초강추 드려요 👍

파이버 2021-08-08 12:03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사후에 책이 출판되도록 했다니… 오래도록 남는 문학의 가치를 믿었을까요…

톨스토이 작품을 하나도 아닌 여섯 편이나 읽으신 새파랑님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새파랑 2021-08-08 13:38   좋아요 7 | URL
이번에 이책 하나 읽은거고 나머지 책들은 북플 하기전에 읽은거여서 이번에 읽은 책 목록으로 ^^ 감사합니다😄

청아 2021-08-08 12:37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톨스토이의 작품이었군요! 표지만 보고 저는 아랍쪽 작가의 책인줄..;; 찾아보니 8년에 걸쳐 썼다고 하네요. 어떤 감동일지 궁금해요. 저도 꼭 읽어야겠어요! 🤔

새파랑 2021-08-08 13:39   좋아요 7 | URL
이 작품 완전 🕯강추에요. 표지(?)도 의미심장한 작품입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8-08 17: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톨스토이의 작품들은 참 방대하고 깊군요. 새파랑님 독서력은 여전. 저는 읽다 복잡한 관계도에 어질어질해짐요. ㅋ 강추라니 무조건 찜!!!^^

scott 2021-08-08 17:45   좋아요 6 | URL
새파랑님 독서 세계는 광활한 우주점을 가득 채운 책 만큼인것 같습니다

톨스토이 작품을 무려 이정도 읽으시고 도끼선생 작품 이제 ✌요렇게만 남겨 두셨고

잃-시-찾의 완독의 고지는 한달 후면 끝나고

핑꾸 표지 지만지 희곡은 서서히 정복의 길로 ~~o(=´∇`=)o

새파랑 2021-08-08 19:38   좋아요 5 | URL
전혀 방대하지도 광활하지는 않지만 일단 칭찬은 기분 좋네요 😆

책읽기님 이책 정말 강추 맞습니다 ~!!

mini74 2021-08-08 23: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지 무라트. 꼭 다이하드에서 가족을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브루스 윌리스 느낌인데요 ㅎㅎ 가장 강렬에 최고의 유작, 스콧님 추천.! 읽어야지요 암 읽어야지요. ㅎㅎ

새파랑 2021-08-09 08:17   좋아요 4 | URL
ㅋ 브루스윌리스 느낌이라니~!! 완전 강렬해요. 표지도 완전 강렬!

scott 2021-08-09 16:14   좋아요 4 | URL
머리 모냥이 다름요 (˶ ᵔ ᵕ ᵔ ˶)

새파랑 2021-08-09 17:23   좋아요 4 | URL
머리모양 극과 극이군요 😄

mini74 2021-08-09 17:24   좋아요 4 | URL
스콧님 너무 뼈 때리시는 거 아니에요. 우리 브루스오빠한테 왜 그러세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8-09 0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도 스콧님 추천 새파랑님 검수(?)라면 무족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8-09 08:17   좋아요 4 | URL
툐툐님의 리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scott 2021-08-09 16:14   좋아요 4 | URL
저도 기대 ✋🤚✋🤚✋🤚

희선 2021-08-09 23: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톨스토이가 죽은 뒤에 나왔군요 이런 책이 있다는 거 몰랐네요 실제 인물이고 러시아를 비판하는 것도 있어서 톨스토이가 살았을 때는 나오지 못했다니, 톨스토이가 죽은 다음에라도 책이 나와서 다행이네요


희선

새파랑 2021-08-10 00:22   좋아요 2 | URL
저도 이 📚 있는지 몰랐었어요. 표지랑 제목이 약간 손이 안가게 생겼지만 완전 좋았어요. 읽고 충격받았어요. 그래서 두번 읽었어요 🙄
 

총 7편의 단편 중 앞의 4편까지 읽었다.
최근에 쎈? 작품들을 많이 읽어서인지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든다. 배경이 익숙해서 그런걸수도 있고




2. 크리스마스에는

그깟 연애가 뭐라고, 그거 적당히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다가 섹스하고 여행하고 외식하고 다시 섹스하고 갈등하고 서운해하고 더 서운해하다가 끝장나는 것 아닌가. - P54

4.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 둘은 공통점이 없게 느껴졌고 결국 시간이 지나도 함께 묶일 수 없을 듯했다. 하지만 그뒤에도 우리가 모란시장을 걷는 시간은 조금씩 길어졌고 나는 푸성귀며 고기며 생선과 화초가 뒤섞인 시장 어딘가에서 자주 웃었고 사랑이 발생했다고 생각했다. - P149

"그래, 넌 어디서 왔니?"

"페퍼로니에서 왔어" - P151

팟캐스트를 통해 페퍼로니에서 왔어, 라는 말을 들은 밤, 나는  여름 이후 몇번인가 걸려왔던 기오성의 전화를 받지 않은 일에 대해 생각하다가 충동적으로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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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08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표지도 예쁘고 제목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새파랑님, 더운 주말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8-08 09:11   좋아요 2 | URL
ㅋ 표지 제목 다 마음에 들어요. 아직 열심히 읽는 중^^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초반에 나온 이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었다.

‘타타르 풀‘ 덤블은 세 줄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줄기 하나는 잘려나간 팔처럼 뜯겨 남은 곳이 튀어 나와 있었다. 다른 두 줄기에는 꽃이 피어 있었다. 한 때는 붉었겠지만 지금은 검은색이었다. 줄기 하나는 가운데가 부러져 그 끝에 매달린 꽃은 더러워진 채 아래로 축 늘어져 있고, 다른 하느나는 검은 흙이 묻어 더러웠지만 여전히 꼿꼿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 마치 몸의 한 부분이 찢겨나가고, 내장이 터지고, 팔이 잘리고, 눈알이 뽑힌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모든 형체를 짓밟아버린 인간에게 굴하지 않는 듯 여전히 꼿꼿이 서 있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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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의 마지막 감정이 투영된 작품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왠지 읽고 나니 슬프다.






"밧줄은 길어야 좋고, 말은 짧아야 좋고" - P15

하지 무라트는 언제나 자신의 행운을 믿었다. 어떤 일을 시작하더라도 성공할 거라고 굳게 믿었고, 언제나 행운이 따라주었다. - P38

"자네는 이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있나?"

"전혀 모릅니다. 각하"

"하지 무라트야, 들어본 적은 있지?"

"들었다 뿐이겠습니까, 각하. 그 자를 어러 번 혼내줬습니다."

"글쎄, 그러다 도리어 혼이 났겠지" - P47

보론초프는 그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러나 그들이 환대할수록 하지 무라트는 보론초프나 장교들에게 더욱 신뢰가 가지 않았다. 모든 것이 불안했고, 그들이 자신을 체포해 시베리아로 보내버리거나 그냥 죽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다. - P50

그러나 내심으로는 표트르의 죽음을 반겼다. 동거중이던 점원의 애를 임신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제는 아무도 그녀를 비난할 수 없었고, 점원이 함께 살자고 그녀를 설득할 때 말했던 대로 이제는 그와 결혼할 수도 있었다.

(징집된 남편이 죽기를 바라는 부인... 현실적인 건가? ㅎㅎ) - P63

"지금 나의 가족은 적의 수중에 있고, 가족이 산속에 있는 한 나는 수족이 묶인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러시아에 이바지할 수 없습니다. 내 가족과 적군 포로를 교환하게 해주신다면 목숨걸고 샤밀을 쳐부수겠습니다"

(원수를 갚을것이냐, 가족을 생각할것이냐?) - P75

그는 결혼한 남자의 방탕이 나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문제로 비난 받은 적도 없으며 만약 누군가 비난한다면 그는 매우 놀랄 것이다. 그러나 온당한 행동을 했다고 믿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석연치 않은 뒷맛이 남아 있었고, 그는 그런 기분을 떨치기 위해 언제나 자신을 진정시켜주는 생각, 즉 나는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으로 주의를 돌렸다.

(자기 잘난 맛? ㅋ) - P109

그는 모두가 도둑질을 한다고 확신했다. 그는 착복한 관리들을 당장 처벌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관련자 모두를 일개 병사로 강등시키기로 결정했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그 후임이 또다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부정부패는 사라지지 않는다?) - P111

이처럼 사실이 명백한데도 그는 주변 인물들이 늘어놓는 뻔한 아첨 때문에 자신의 모순을 보지 못했고, 자신의 말이나 행동을 현실에도, 논리에도, 심지어 단순한 상식에도 맞출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는데, 그는 자신의 명령이 아무리 무의미하고 부당하고 모순되더라도, 오로지 자신이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모두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모순 없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최고 지휘자의 모순. 자가당착. 자신을 알기란 쉽지 않다.) - P114

샤밀에 대한 유수프의 감정은 아버지와는 달랐다. 그는 과거의 일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설사 알았더라도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므로 아버지가 왜 그토록 고집스럽게 샤밀과 반목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P141

그는 죽음을 예감했다. 과거의 기억과 환영이 교차되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칼에 잘려 대롱거리는 한쪽 빰을 누르며 적에게 다가서는 용감한 아부눈찰 칸의 모습이 스쳤고, 교활해 보이는 하얀 얼굴에 허약하고 혈색이 좋지 않은 늙은 보론초프 공작의 모습이 스치고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도 들렸으며, 아들 유수프와 아내 소피아트, 붉은 턱수염을 기른 핏기 없는 얼굴에 눈을 가늘게 뜬 그의 적 샤밀도 보였다. - P184

모든 기억은 상상 속에서 튀어나와 연민도, 증오도, 어떠한 희망도 일으키지 않고 흘러가버렸다. - P184

잘 쟁기질된 밭 한복판에서 짓뭉개진 엉강퀴를 보았을 때 나는 이 죽음이 떠올랐다.

(톨스토이가 글을 쓴 계기...)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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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06 20: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하지 무라트!!

라스트 씬! 폭풍 감동이 휘몰아 칩니다.

˚‧º·(˚ ˃̣̣̥᷄⌓˂̣̣̥᷅ )‧º·˚

새파랑 2021-08-06 22:35   좋아요 3 | URL
완전 최고네요 😂 방금 다 읽었어요~!!

scott 2021-08-06 23:06   좋아요 2 | URL
오! 새파랑님 리딩 머쉰 ㅋㅋㅋ


土- 희곡 리뷰 쓴다 ✋
日- 하지 무라트 리뷰 쓴다 ✋

月- 점심 후 열린책 미니, 미니북 후기 올린다 ✋

( •͈ᴗ-)ᓂ-ෆ

새파랑 2021-08-07 08:44   좋아요 2 | URL
앗 힘들거 같지만 ㅎㅎ 요즘 저 나태해진거 같아요 ㅜㅜ 그래도 스콧님이 주문하셨으니 😅
 
악어 외 열린책들 세계문학 13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박혜경.심성보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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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생님의 <악어 외> 에는 2개의 단편과 1개의 여행 견문록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작품 목록은 <악몽 같은 이야기>,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 <악어> 이다.

세 작품 모두 인상적이지만,  단편소설인 <악몽 같은 이야기>와 <악어>가 특히 인상적이다.

1. 악몽 같은 이야기 :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한 인간이 실제 현실에서 보여주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자신을  이성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자평하는 고위 공무원인 주인공 "이반", 그는 러시아 사회에서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제 견해로는 휴머니즘이 으뜸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다만, 아랫사람들에게도 그들 역시 인간이라는 걸 되새기면서 휴머니즘적인 태도로 대해야지요. 휴머니즘은 모든 걸 구해 내고 모든 걸 가져다 줄 거란 말입니다.]  P.16


하지만 그는 겉으로는 휴머니즘을 말해도 마음 한 구석에는 상급자로서의 대우를 받고 싶어하고,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어하는 꼰대(?) 기질이 있다.

늦은 밤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반"은 자기와 같이 근무하는 하위 공무원인 "쁘셀도모프"의 집 근처를 우연히 지나가게 되고, 그가 결혼 피로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휴머니즘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자평하는 마음에서 "이반"은 그의 집을 방문하여 그를 격려하고 좋은 말을 해주며 피로연의 격을 높이려고 한다. 하지만 누가 좋아하겠는가? 누추한 집에서 이뤄지는 파티에 초대하지도 않은 상급자가 방문하는 것을. 그러나 "이반"은 파티에서 좋은 말을 해주고 상석에 앉아서 대우 받기를 원하는데, 집주인 뿐만 아니라 초대 받은 손님들이 과연 좋아하겠는가? 오히려 그는 파티 분위기만 흐릴 뿐이었다.

[그래, 당신은 휴머니즘을 뽐내려고 오신 거겠지! 당신은 모두가 흥겹게 즐기는 걸 훼방 놓은 거라고. 당신은 샴페인을 마셔 대면서 월급이라고는 쥐꼬리만하게 한 달에 10루블을 받는 관리에게는 그것이 지나치게 비싼 거라는 걸 생각해 보지도 못했을 테고.]  P.76


하지만 주인공 "이반"은  이를 인지하지도 못하고 자신이 대우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게 되며, 이미 술에 어느 정도 취해서 방문한 "이이반"은 파티에서 술을 더 마시고 완전 취해버리며 난동을 피운다. 파티에 방문한 사람들과 말다툼을 하며, 나중에는 결국 쓰러져서 결혼 주인공인 "쁘셀도모프"의  신혼침대에서 자게 된다. 완전 민폐중의 민폐, 진상중의 진상, 꼰데중의 꼰데가 된다. 휴머니즘을 그렇게나 강조하는 "이반" 이 말이다.

다음날 깨어난 "이반"은 급하게 신혼집에서 도망쳐 나오게 되고 8일동안 출근을 하지 않는다. 이후 출근하게 되어 당시 파티에서 만난 다른 하급자를 만나지만 "이반"은 자신이 저지른 만행의 잘못을 사과하지도 않고 자신은 잊었다고만 한다. 하지만 혼자남은 그는 휴머니즘을 강조했던 자신의 행동과 말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아니야, 엄격함, 오직 엄격함뿐이지, 엄격하면 되는 거야." 그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는데, 갑자기 선명한 홍조가 그의 온 얼굴을 뒤덮었다. 그는 갑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괴로웠다. "못 견디겠는걸!"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곤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았다.]  P.100


고상한 신념과 이기적 행동 사이의 괴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편으로, 책을 읽는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도 "이반"처럼 말은 이상적으로 하면서도 실제 보여주는 행동과 머릿속의 생각은 속물적인 면이 없지 않은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절대 꼰대가 되면 안되고, 술을 마시더라도 만취되면 안된다고 다짐해 본다.



3. 악어 : 물질 만능주의와 폐쇄적인 급진주의에 빠진 인간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 이야기

[어느 정도의 나이에 어느 정도의 외모를 지닌 한 신사가 아케이드의 악어에 의해 흔적도 없이 완전히 산 채로 삼켜지고, 이로 인해 발생한 사건에 관한 실화 ]  P.215


주인공 "이반"(그러고 보니 이름이 같네...)은 악어를 구경하러 갔다가 악어에게 먹히게 된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고 살아 있다. 부인 "옐레나"는 악어의 주인인 독일인에게 악어의 배를 갈라 남편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독일인은 자신의 악어는 자신의 아들과 같으며 악어의 배를 가르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악어에 먹힌 "이반"의 부주의함을 비난한다.

[결국 악어는 사유 재산이고, 그러니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고 그것의 배를 가를 수는 없지 않겠나. 따라서 그에 대한 모든 행동에는 소위 경제 원칙이라는 게 있네. 경제 원칙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하네.]  P.235


여기서 잠깐 "악어"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급진적인 사상 같은 것을 은유하는 것 처럼 보인다. 당시 러시아 시대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생명 보다 경제논리에 따른 비이성적인 태도의 비판 같은?

그러나 "이반"은  악어의 배 속을 이상적인 곳으로 여겨서 그곳에서 계속 머물고 싶어 한다. 그곳의 삶에 익숙해지고 만족스러워하며, 그 안에서 "이반"은 완벽한 사회체계를 고안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워 한다. 이는 현실과 단절된 자기만의 세계에 갖혀서 현실과는 괴리된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에 대한 풍자를 그리고 있다.

[소름끼쳐요. 당신은 저를 울리려고 하시는군요. 기어 들어가는 게 좋으면 당신이나 그러세요. 당신은 친구니까. 그와 나란히 누워서 우정을 지키며 평생 동안 지겨운 학문에 관해서나 논쟁해 보시지요.]  P.235


이렇게 남편, 친구가 악어 뱃속에 있음에도, 그들은 이에 순응하게 되고 오히려 자신의 이득과 욕망을 각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아내인 " 옐레나"는 처음에는 악어 뱃속에 있는 남편을 꺼내달라고 울부짓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그와 이혼하여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기 까지 한다. 개인의 이익이 난무하는 살벌한 현실을 풍자하는 걸까?


<악어>를 통해 도선생님은 "과거 전통과의 유대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상이나 감정을 주장하는 것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없다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역자 해설) 당시 시대적 배경지식이 없어서 이 단편을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는 제한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선생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다.


굉장히 유머스럽고 풍자적인 작품으로, 도선생님의 유쾌한 작품을 원하시는 분께 적극 추천한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단편으로, <분신>, <노름꾼>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도선생님 완독까지 두 작품(영원한 남편, 미성년) 남았다. 8월 중 완독이 예상되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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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8-05 16: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우 도선생님 마니아 새파랑님 화이팅! 어서 완독하고 페이퍼 멋지게 써주세요.
˝말로만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진상 꼰대˝라니..뭔가 익숙한데..ㅋㅋ 그래도 부끄러움을 느낄 줄은 아니 다행입니다. 음, 도선생님이 ‘이반‘이라는 이름을 좋아하는군요? 새로 이름짓기 귀찮아서..?

새파랑 2021-08-05 17:38   좋아요 1 | URL
<악몽 같은 이야기> 읽으면서 왠지 우리나라 이야기?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

coolcat329 2021-08-05 16: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리뷰 읽으니 웃길거같아요.ㅋㅋ
도선생을 두 권만 남겨두셨다니 대단하세요~👍

새파랑 2021-08-05 17:39   좋아요 2 | URL
이 책에 있는 단편 모두 웃겨요 ㅋ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인듯 합니다 👍

scott 2021-08-05 16:4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간질병 치료를 위해 독일 온천 도시에 자주 방문 했던 도끼 선생이 독일인들이 쉽게 돈벌이 용으로 가져온 악어를 동물원에서 보고 난후 당시 독일 급진주의 사상가들이 주장한 유토피아적인 세상과 거리가 먼 사회를 악어를 통해서 풍자! 한 도끼 선생, 새파랑님 담번 도끼 선생 책은 ‘미성년‘ 이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8-05 17:41   좋아요 3 | URL
역시 스콧님은 만물박사! 역시 저런 배경이 있었군요~!! 도선생님 책 보면 독일인을 많이 싫어하신듯 🙄 담주에 미성년 읽겠습니다~!!

mini74 2021-08-05 16: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엘레나 너무 현실적인데요 ~악어는 소중하군요. ㅎㅎ 재미있겠어요. 새파랑님 리뷰만 보면 도선생님 책이 막 읽고 싶어져요. 새파랑님 도선생님 완독하는 날 우리 댓글로라도 건배라도 해요 *^^* 축하축하 ~~

붕붕툐툐 2021-08-05 17:31   좋아요 5 | URL
저도 그날 건배 참여하겠습니다~ 챙챙!!

scott 2021-08-05 17:34   좋아요 6 | URL
저도 참여 .🖐 하겠습니다

새파랑 2021-08-05 17:44   좋아요 6 | URL
사람보다 중요한 악어 ㅋ 전 처음에 제목보고 설마 악어에 먹히는 이야기는 아니겠지? 했는데 진짜 먹히더라구요 🙄

건배하는 날이 빨리 오도록 하겠습니다 🤣

페넬로페 2021-08-05 18:45   좋아요 5 | URL
댓글 축하에 각자 집에서 맥주 한잔해요^^

청아 2021-08-05 19:20   좋아요 5 | URL
멋진 아이디어! 저도요🖐

붕붕툐툐 2021-08-05 17: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새파랑님 정말 대단~ 저는 여행기가 궁금하네용~ 도선생님 유머러스 느끼고 싶당~ 남은 두권도 파이팅 파이팅!!😊😊

새파랑 2021-08-05 17:45   좋아요 6 | URL
앗 툐툐님은 여행기를 좋아하군요.핵심은 도선생님이 유럽을 까는(?) 이야기에요 ㅋ 이책 완전 재미있어요👍

청아 2021-08-05 18: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시 꼭 읽어야 겠네요!유머, 풍자까지 있다니 소장각일듯한 느낌!🤔 새파랑님 도선생님 책들 생각보다 빨리 끝내실것 같아요. 역시 독서기계 인증중이심ㅎㅎ나머지 두 편도 기대할께요!

새파랑 2021-08-05 19:02   좋아요 5 | URL
북플에 공인된 독서기계는 딱 한분이죠. 미미님이라고 🤭

페넬로페 2021-08-05 18: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유머스럽고 풍자적이면 잘 읽히겠어요~~선생님의 작품 중 이제 두 작품 남았다는 사실에 저도 덩달아 감격스러운데요^^
8월에 화이팅***

새파랑 2021-08-05 19:05   좋아요 6 | URL
도선생님이 뭔가 재미있으라고 작정하고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읽다가 완전 웃었어요 😆

서니데이 2021-08-05 20: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러시아문학에서는 이반이 자주 나오는 이름 같아요.
새파랑님, 오늘도 더운 하루입니다.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새파랑 2021-08-05 21:48   좋아요 5 | URL
와 이제 집에 들어왔는데 밤인데도 완전 덥네요. 러시아는 ˝이반˝의 나라인듯합니다. 좋은꿈 꾸세요😊

희선 2021-08-06 0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름 이야기 하니 저도 하고 싶네요 읽지는 않았지만 톨스토이 소설에도 이반이 나오는군요 같은 러시아 사람이니 그런 거겠습니다 악어 뱃속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안 해야겠지만, 고래 뱃속이 더 넓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그래도 이반은 악어 뱃속이 좋았나 봅니다 다른 사람 간섭을 받지 않으니 좋았을 것 같네요 악어 주인은 자기 재산이니 배를 가를 수 없다 하고... 그때를 풍자하는 거겠습니다

앞으로 도스토옙스키 소설 두권 남았다니, 다 만나면 기분 좋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1-08-06 07:32   좋아요 3 | URL
톨스토이 소설에도 이반이 자주 나오던데, 일부러 그런건가 이 생각도 들었어요. 고래 ㅋㅋ 생각해보니 🐳 고래를 동물원에서 본적은 없는거 같아요. 고래가 좀 더 넓고 좋을듯~!!

페크pek0501 2021-08-06 1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선생의 책은 주로 장편만 읽은 저로선 이런 책을 읽어 볼 만하겠네요.
독서 진도를 팍팍 빼고 계시는 새파랑 님께 파이팅을!!!
저도 요즘 열중하고 있는 책이 있어요. 나중에 올릴꼬예요. ^^**

새파랑 2021-08-06 13:58   좋아요 3 | URL
페크님 어느 책일지 궁금하네요 ^^ 도선생님은 그래도 역시 장편이죠~!!

바람돌이 2021-08-06 17: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대단하세요. 저는 버지니아 울프 읽자고 해놓고 지금까지 4권 읽었든데.... 그 엄청난 분량의 도선생님 완독이 눈앞이라니..... 저 지금 일어서서 박수치는 중입니다. 짝짝짝짝~~~~

새파랑 2021-08-06 17:34   좋아요 1 | URL
그렇다고 일어서서 박수까지 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다음번에는 울프 완독을 해보겠습니다 😆

scott 2021-09-10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달의 당선작 2관왕 완죤 추카 합니다
! 드디어 도끼선생 마니아 1위로!! ^^

청아 2021-09-10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관왕 축하드려요 새파랑님^^*♥

mini74 2021-09-10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2관왕 축하축하드려요 책 사시겠지요 ㅎㅎ

독서괭 2021-09-10 16: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축하드립니다~ 2관왕!!^^

그레이스 2021-09-10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립박수~👏

새파랑 2021-09-10 1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어가 당선될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 역시 도선생님이 도와주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coolcat329 2021-09-10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지금 와보니 북플 축제 분위기네요~
축하드려요~늘 열심히 하시니 당연한 결과~^^

새파랑 2021-09-10 17:36   좋아요 1 | URL
언제나 잘써서 받는다기 보다는 열심히 해서 주는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 그래도 즐겁네요 ^^

서니데이 2021-09-10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1-09-10 21:20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

bookholic 2021-09-10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도끼선생 마니아로 도끼 선생님의 리뷰로 당선되신 거 더욱 축하드리고요...^^

새파랑 2021-09-10 21:21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노린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에게 의미가 있네요😄 북홀릭님 감사합니다 ~!!

페넬로페 2021-09-10 2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선생님의 작품으로 새파랑님의 글이
이 달의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제가 왜이리 기분이 좋을 까요**
새파랑님은 진정 도선생님의 마니아이십니다.
축하드려요**

새파랑 2021-09-11 08:37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한테 도선생님 마니아로 인정받으니까 좋네요 😄 감사합니다~!!

희선 2021-09-11 0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축하합니다 도스토옙스키여서 더 기쁘시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9-11 08:38   좋아요 1 | URL
이번달은 의미있는 당선(?)인것 같아요~!! 희선님 감사합니다 ~!

초딩 2021-09-11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멋져요
이달의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1-09-11 14:17   좋아요 0 | URL
초딩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