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년 럭키백 (중고매장 할인멤버십용) - 네이비

평점 :
절판


여름에 가지고 다니기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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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30 12: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2주년이면
짠돌이 알라딘 22 퍼센트 할인 해돨롸!!
୧༼◕ ᴥ ◕༽୨

demianee 2021-07-30 12:18   좋아요 5 | URL
👏🏼👏🏼🙌🏼🙌🏼

새파랑 2021-07-30 12:19   좋아요 4 | URL
저도 동감~!! 그런데 할인한도 10퍼센트여도 충분히 다 쓸 수 있습니다~!! 작년에도 할인한도 진작에 다썼어요 😆

새파랑 2021-07-30 12:24   좋아요 5 | URL
demianee님 프로필 사진하고 박수 이미지하고 묘하게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

demianee 2021-07-30 16:55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아령들다가 박수치는 흰 토끼에요 🐇😆😊

scott 2021-07-30 22:04   좋아요 3 | URL
저,demianee 프로필 사진 넘 ㅎ 좋아서
이런 저런 동물 캐릭터 이모티콘 그리고 있었는데
엽기 토끼라고 생각 했었는데 딱 맞춤!!!

 ∧_∧
( ๑¯ิ∀¯ิ๑)
(ง   )ง
  (_)_)

demianee 2021-07-31 00:12   좋아요 2 | URL
the secret life of pets라는 영화에 나오는 토끼랍니다 이름은 “스노우볼”이래용 😊😚

얄라알라 2021-07-30 12: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실물보니 꽤 크더라고요^^

새파랑 2021-07-30 12:58   좋아요 5 | URL
책 여덟권까지 문제없이 들어가더라구요 ^^

파이버 2021-07-31 0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에 알라딘 에코백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ㅜㅜ 작년 럭키백보단 크기가 넉넉한가봐요~

scott 2021-07-31 01:19   좋아요 2 | URL
알라딘 회원들 집에 쌓여 있는 에코백과 새 에코백 바꿔주는 이벵 하면
요것도 친! 환경인뎅 ㅎㅎㅎㅎ


새파랑 2021-07-31 08:43   좋아요 2 | URL
작년 럭키백은 책 3권? 정도 들어갔던거 같은데 이번 럭키백은 10권도 들어갈거 같아요. 크기는 완전 커요 ^^

파이버 2021-07-31 16:06   좋아요 2 | URL
책 많이 들어가면 중고책 팔러갈 때 좋겠네요^^! 이번 주말에 중고서점 갈 일 있는데 구경하고 와야겠어요ㅎㅎ

희선 2021-07-31 0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주말이고 칠월 마지막 날이에요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무척 더웠네요 건강 나빠지지 않게 조심하시고 주말 칠월 마지막 날 잘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7-31 08:45   좋아요 2 | URL
벌써 칠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마지막은 왠지 슬프다는 ㅜㅜ
희선님도 날은 덥지만 그레이트한 날이 되길 바랄께요~!!

서니데이 2021-07-31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오늘은 7월 마지막 날입니다.
즐겁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셨나요.
8월엔 더 좋은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1-08-01 07:24   좋아요 1 | URL
7월은 왠지 고난의 달이었던 것 같아요ㅜㅜ 서니데이님 7월 마지막 주말 잘 보내셨길 바라며 즐거운 8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scott 2021-08-01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8월의 시작 멋지고 활기차게!!

•°•∧__∧
•( • _ •。)
•°(nnノ) ____새파랑님 8월의 독서 언❄️ 박싱 기다리는 中

새파랑 2021-08-01 07:25   좋아요 1 | URL
앗 ㅋ 언박싱 준비 하겠습니다. 스콧님 8월도 아주아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초딩 2021-08-01 0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가방 넘 좋아요! 노리는 사람이 많아서 지키고 굳히기 들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새파랑 2021-08-01 07:26   좋아요 1 | URL
저 이 가방 들고 출퇴근 중입니다 ㅋ

희선 2021-08-01 0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칠월이 가고 팔월이 왔네요 저는 올림픽 안 보지만, 컴퓨터 켜면 메달 소식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한국 선수는 양궁을 아주 잘하네요 부담 안 주면 좋을 텐데 싶기도 합니다 새파랑 님 팔월에도 즐겁게 책 만나시기 바랍니다 아직 여름이니 건강도 잘 챙기세요


희선

새파랑 2021-08-01 07:30   좋아요 3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7월 마지막 주는 나름 정신없었는데 이제 8월1일 이네요. 서니데이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8윌 되시면 좋겠어요 ^^

잘잘라 2021-08-01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방 많지만, 이 가방, 의미가 있네요. 저도 네이비 선택합니다. 이 가방 들고 다니는 사람 만나면 방가 방가~ 어떻게든 세레모니 하겠습니다. 새파랑님 땡스투~~

새파랑 2021-08-01 12:46   좋아요 2 | URL
역시 색깔은 네이비가 좋은거 같아요 ㅋ 정말 길에서 이가방 우연히 보면 놀랄꺼 같아요. 오늘부터 밖에 다닐때 찾아봐야 겠어요 👀

scott 2021-08-01 16:28   좋아요 1 | URL
저도 가방 아주 많지만 새파랑님 네이비는 탐나서 8월 시작 떙튜 날려여 (˶ ᵔ ᵕ ᵔ ˶)

새파랑 2021-08-01 16:39   좋아요 1 | URL
8월 시작이 너무 산뜻한것 같아요 ^^ 저는 가지고 다니는 가방은 백팩 하나였지만 럭키백 까지 해서 두개 교차로 가지고 다녀야 겠어요 😆
 

아직 초반이지만,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고, 글도 너무 잘 읽힌다. 화자는 도선생님의 분신 같이 느껴진다.






공작은 다른 관리인이 필요했는데, 그의 선택은 뛰어난 경영인이며 솔직한 사람임에 추호의 의심도 없는 니꼴라이 세르게이치에게 떨어졌다.

(공작과 니꼴라이의 첫 만남.) - P34

우리 러시아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은 너무나 선량하며 남들이 뭐라 하든 한번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면(종종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혼까지 빼주고 가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집착한다.

(우리나라에도 많은것 같은데... 사람을 너무 믿는 것도 문제인건가..) - P35

그는 니꼴라이 세르게이치는 전혀 가까이 하지 않았고, 그를 마치 아랫사람처럼 대했다.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아무런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공작과 니꼴라이 세르게이치 사이에 냉혹한 절교가 있었던 것이다. - P42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도 그는 나에게 오직 고통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견했어요. 하지만 지금 그로 인해 받는 고통조차 행복이라고 한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내가 정말 기쁨을 찾아 그에게 가는 걸까요? 정말로 내가, 그에게서 무엇을 견뎌야 할지 예견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렇게 고통스러울게 뻔히 보이는데도 빠지게 되는 사랑의 감정이란...) - P76

그녀는 미칠 듯이 사랑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괴롭히는 기쁨을 미리 맛보았는데, 바로 그 때문에 그녀는 아마도 그를 위해 제일 먼저 자신을 희상해려 서둘렀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즐기는 감정도 사랑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 P81

이것이 내 행복의 전부이다. 내 사랑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이제는 끊어진 이야기를 계속하겠다. - P91

지난날 있었던 모든 일들과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잊을 수 있다면, 모두 잊고 머리를 맑게 하여 새로운 힘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그랬으면 한 적이 있었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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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7-30 1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93쪽을 읽고-
지난날을 돌아보면 후회가 되는 일이 너무 많아요. 너무 제가 어리석었다는 생각만 드네요.

새파랑 2021-07-30 12:09   좋아요 2 | URL
페크님이 그정도시면 다른 사람은 어떻하라구요? ^^ 지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아 2021-07-30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러시아인들 우리 한국인들과 교차하는 정서가 있는것 같아요! 순박하고 순수하고 강직하고 인내심이 강하고 열정적이고...그래서 도선생님을 비롯한 러시아문학이 국내에서 사랑받는것 아닐까요?🤔

새파랑 2021-07-30 12:21   좋아요 2 | URL
정말 러시아 작기의 책을 읽으면 그런 느낌을 받아요 ㅋ 역시 미미님 예리하심~!!

scott 2021-07-30 12:13   좋아요 2 | URL
오! 미미님 정확!!
러시아(슬라브계) 정서와 한국인의 정서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한번 친해지면 평생 감~~(๑>؂<๑)

새파랑 2021-07-30 12:17   좋아요 2 | URL
러시아어를 배워봐야 할까요? ㅎㅎ 저도 한번 친해지면 계속 가는데 러시아로 가야하나 봅니다~!!

청아 2021-07-30 12:20   좋아요 2 | URL
영국, 러시아,프랑스, 이탈리아 1년씩 살아보고 싶네요. 러시아앱 깔았다가 단어 부터가 너무 길어서...😭 스콧님은 러시아친구도 있으실듯~♡♡

새파랑 2021-07-30 12:22   좋아요 2 | URL
미미님 러시아어 공부 시작하시면 저도 따라 해 보겠습니다 😆

scott 2021-07-30 12:24   좋아요 2 | URL
읽을줄 말 할 줄 압니돵 ^.~

청아 2021-07-30 12:32   좋아요 2 | URL
아 스콧님 넘 멋지심요!!👍👍 기본적인 것만 알아둬도 좋을듯 해요. 인사, 이름 말하기, 음식주문ㅋㅋㅋ

새파랑 2021-07-30 12:26   좋아요 2 | URL
헉 역시 못하시는게 없는 만능 AI 가 확실하네요. 일본어 러시아어 영어 까지 👍👍
(다른게 더 나올 거 같아요 ㅋ)

전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앞을 보면 이미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뒤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는 손해, 소름이 끼칠 만큼 끔찍한 손해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왜 인간은 이런 상실과 손해 없이는 살지 못하는 걸까?]  p.140


러시아 작가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누구인가요? 하고 물어보면 여러 작가의 이름이 언급될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푸쉬킨˝, ˝투르게네프˝ 등... 하지만 러시아 단편 작가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누구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체호프˝라고 말할 것이 확실하다.

˝체호프˝의 단편을 읽고 나면 많은 감정들이 교차한다. 그는 사랑, 부, 인생, 죽음에 관한 감정을 짧은 단편을 통해 간결하게 전달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강한 여운이 남는다.

<사랑에 관하여>는 ˝체호프˝의 단편집으로 내가 읽은 그의 네번째 책이다.

내가 읽은 책은

1. 체호프 단편선(민음사)
2. 지루한 이야기(창비)
3. 벚꽃동산(열린책들)
4. 사랑에 관하여(팽귄클래식)

이렇게 네권이며, <사랑에 관하여>에는 총 9개의 단편이 들어 있는데,  <검은 수사(지루한 이야기에 있음)>,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지루한 이야기에 있음>, <로실드의 바이올린(분명히 전에 읽었던 작품인데, 어디에 실려있는지 모르겠다)>은 두번째 읽은 작품들이었다. 두번 읽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있는 모든 단편들이 다 너무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단편을 하나만 꼽자면 표제작인 <사랑에 관하여> 였다.

주인공인 ˝파엘˝은 우연히 ˝안나˝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게 되며 그녀 역시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기혼자이며 한 아이의 엄마다. 그럼에도 ˝파엘˝은 그의 감정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되는 고뇌에 빠지고, ˝안나˝ 역시 자기 감정에 몸을 맡길지, 현실을 생각해야 할지 갈등을 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왜 그녀가 나 아닌 그 사람을 만났는지,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 삶에 이런 끔찍한 실수가 일어났는지 이해하려 발버둥쳤습니다.]  p.198


하지만 그런 두사람의 감정 역시 세월의 흐름에 무뎌지게 되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녀는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파엘˝은 사랑에 관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사랑할 때, 그리고 사랑을 생각할 때는 일상적인 의미에서의 행복이나 불행, 선행이나 악행보다 더 고상한 것, 더 중요한 것에서 출발해야 하며, 아니면 차라리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  p.202


또한 죽음의 마지막 순간을 다룬 <구세프> 라는 단편 역시 대단히 좋다. 병든 사람이 신체적 변화의 생각의 변화를 겪으면서 어떻게 쇠약해져 가는지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특히 삶의 마지막 순간에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에 대한 표현은 감탄스럽기만 하다.

[이 시간, 저 위에서는 해 지는 곳에 구름이 모여든다. 어떤 구름은 개선문처럼, 어떤 구름은 사자처럼, 또 다른 구름은 가위처럼 보인다...구름 사이로 거대한 녹색 빛이 비치더니 하늘 한 가운데까지 번진다. 잠시 후 그 빛과 나란히 보랏빛, 금빛, 장밋및 줄기가 내리비친다...하늘은 부드러운 라일락 빛을 띠고 있다. 이 위대하고 매혹적인 하늘을 바라보며 대양은 처음에는 얼굴을 찌푸린다. 하지만 곧 그 자신도 인간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부드럽고 열정적이며 기쁨에 넘치는 빛깔을 띠어간다.]  p.73


˝체호프˝는 도대체 인생의 어떤 경험을 했길래,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을까? 당분간 자기 전에 체호프 단편 한편씩을 다시 읽어야겠다.


ps. <사랑에 관하여>라는 단편을 읽고 떠오른 노래 (공통점은 기차와 이별 ㅋ)

브로콜리너마저, <비겁한 사람>
https://youtu.be/dbHwihUeBys

이미 다 포기하고 있으면서도
마냥 기다릴 것처럼 굴고 있구나
모든 말을 삼킨 채 돌아서는 사람을
잔인하다 말하던 비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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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8 2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

새파랑 2021-07-28 23:21   좋아요 5 | URL
오늘이 가기전에 리뷰를 남기려고 급하게 썼어요 🙄 이제 읽을 새책 고민중입니다 ㅋ

scott 2021-07-29 01:05   좋아요 5 | URL
1. 체호프 단편선(민음사)
2. 지루한 이야기(창비)
3. 벚꽃동산(열린책들)
4. 사랑에 관하여(팽귄클래식)
새파랑님이 이 정도 읽으셨다면 한국어판 체호프 단편의 주요 작품들은 거의 다 읽으셨네요.
체호프 작품은 가을에 읽어야 제맛! ㅎㅎㅎ

새파랑님 프루스트옹이 기다리고 계쉼
º·(´ฅωฅ`)‧º·˚

새파랑 2021-07-29 06:39   좋아요 5 | URL
앗 프루스트 ㅋ 일단 도선생님 책이 더 많이 남아서 읽고 있는데, 프루스트는 도선생님 읽고나서 읽어야 겠어요 🙄
체호프의 초기 작품을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붕붕툐툐 2021-07-28 23: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등!!
우와~ 이제 새파랑님을 러시아 작가 전문가로 모셔야겠네요~
도스토예프스키에 이어 체호프까지!!👍👍

새파랑 2021-07-28 23:35   좋아요 5 | URL
제가 좋아하는 술도 보드카라는 😊 체호프는 최근에 몰아(?) 읽었어요 ㅋ

han22598 2021-07-28 23:3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체호프 단편 너무 좋아해요. 진짜 무슨 경험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길래...저토록 아름다운 단편을 쓸 수 있을까요? 벚꽃동산은 아직 읽지 않았는데, 아껴봐야할 것 같아요. ㅎㅎ

새파랑 2021-07-28 23:42   좋아요 4 | URL
벚꽃동산은 희곡집인데 그작품도 완전 좋아요~! 꼭 아껴서 읽으세요 😊 전 다른 작품을 찾아봐야 할거 같아요ㅋ

페넬로페 2021-07-29 00: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진정 새파랑님은 러파랑, 또는 도파랑을 넘어 많은 책을 척척 읽어내시니 다파랑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습니다(이것은 유머 ㅎㅎ)
빨리 체호프의 소설 읽어야겠어요^^

scott 2021-07-29 00:57   좋아요 5 | URL
ㅋㅋㅋ 페넬로페님 재치!!👍👍👍

새파랑님은
희파랑도! 주 1회 희곡 리뷰가 올라 올것 같은 예감이
사!알짝 .◔ᴗ◔

새파랑 2021-07-29 06:42   좋아요 5 | URL
체호프 단편 너무 좋아요~!!
다파랑 좋네요. 책을 더 많이 읽어야 겠어요 😊
이번주 희곡은 일요일에 읽었는데..또 읽어야 할려나요 🤔

라로 2021-07-29 00: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일 한 두 페이지 읽으니 <사랑에 관하여>는 언제 읽게 될까요??😅 저는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새파랑님 글 읽으며 더 빨리 읽고 싶은 충동이 층만하지만 참습니다. ㅎㅎㅎ

새파랑 2021-07-29 06:44   좋아요 4 | URL
라로님은 요새 바쁘신거 같아요ㅜㅜ 근데 하루에 20페이지씩만 읽으면 체호프 단편 하나씩 읽을 수 있어요~!!

청아 2021-07-29 09: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체호프에 폭 빠지셨네요!ㅋㅋㅋ보드카도 좋아하신다니 결국 러시아도 가게 되실것 같아요.😉 저도 꼭 읽어볼래요.👍🍉

새파랑 2021-07-29 09:30   좋아요 6 | URL
<지루한 이야기> 단편집 보다는 <사랑에 관하여> 이 책을 먼저 으시면 중복되는게 없을거 같아요~!! 저 러시아는 가봤어요 😊 또 가보고 싶어요 ㅋ

청아 2021-07-29 09:50   좋아요 4 | URL
오오! 러시아를 가보셨다니 너무×100부럽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7-29 1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체호프 단편들 강렬한 단편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저도 더 읽어보고 싶네요^^

새파랑 2021-07-29 10:32   좋아요 4 | URL
강렬한 단편이라는게 딱 맞는거 같아요~!! 다른 책들 모두 강추 드려요 👍

mini74 2021-07-29 18: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젠 체호프 파기 인가요. 제가 한때 냉장고음식 다 먹으려고 냉장고파기 파먹기 ㅎㅎ는 해봤는데 ㅎㅎㅎ

새파랑 2021-07-29 18:08   좋아요 3 | URL
냉장고 파기 ㅋ 원래 한번 시작하면 계속 해야 합니다. 끝날때까지 😊

초딩 2021-07-30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호프
참 담백한 것 같아요.
투르게네프와 함께 참 좋아합니다. :-)

새파랑 2021-07-30 04:56   좋아요 0 | URL
담백한게 딱 맞는거 같아요. 글에 불필요한 문장이 전혀 없이 깔끔한 느낌이 들어요~!!

희선 2021-07-30 0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체호프 단편은 아직도 만나보지 못했네요 러시아 작가는 거의 다... 이름만 조금 아는군요 톨스토이는 단편 한번 본 것 같습니다 투르게네프도 단편 봤을지도... 투르게네프도 러시아 사람이었군요 독일 사람 이름 같기도 한데... 체호프는 지금 봐도 옛날 느낌이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전은 거의 그렇군요


희선

새파랑 2021-07-30 04:57   좋아요 1 | URL
안읽어보셨다면 체호프 단편선 추천드려요. 희선님이 좋아하실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혀 올드한 느낌이 안나요 ^^

페크pek0501 2021-07-30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번 민음사 것과 4번 펭귄클래식을 읽었어요.
4번은 오디오북으로도 있어서 반복해 들었죠. 특히 로실드의 바이올린, 산딸기를 많이 들었어요.
참 좋아요.

새파랑 2021-07-30 12:12   좋아요 1 | URL
저도 로실드의 바이올린하고 산딸기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벚꽃동산>만 읽으시면 될꺼 같아요. 완전 좋은희곡~!!
 

체호프의 단편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너무 좋았다.












"하느님이 저한테 그런 껍집을 입히신 게 제 죄일까요? 당신한테 수염이 있는 게 당신 죄라면 뭐 이것도 제 죄겠죠. 바이올린은 자기 케이스를 선택할 권리가 없는 법이죠. 전 자신을 아주 사랑하지만, 누군가 저한테 제가 여자란 사실을 상기시키면 그때부턴 스스로를 증오하게 돼요."

(그렇게 태어난 걸 누구에게 탓할 수 있을까) - P28

‘맨 정신인 사람은 역겹지만 취한 사람의 영혼은 기뻐 노래하는 곳이 있는 법이지." - P48

"그래, 아주 좋군! 중위는 설계도를 그리고, 자네는 종일 부엌에 앉아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거지...설계도라고...중요한 건 설계도가 아니라 사람의 삶이라고! 인생은 돌아오지 않으니 소중히 여겨야 한단 말이야." - P58

이 시간, 저 위에서는 해 지는 곳에 구름이 모여든다. 어떤 구름은 개선문처럼, 어떤 구름은 사자처럼, 또 다른 구름은 가위처럼 보인다...구름 사이로 거대한 녹색 빛이 비치더니 하늘 한 가운데까지 번진다. 잠시 후 그 빛과 나란히 보랏빛, 금빛, 장밋및 줄기가 내리비친다...하늘은 부드러운 라일락 빛을 띠고 있다. 이 위대하고 매혹적인 하느을 바라보며 대양은 처음에는 얼굴을 찌푸린다. 하지만 곧 그 자신도 인간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부드럽고 열정적이며 기쁨에 넘치는 빛깔을 띠어간다.

(죽음의 마지막 순간은 저런걸까...) - P73

하지만 묘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극심한 슬픔에 사로잡혔다. 왠일인지 몸도 좋지 않았다. 그는 뜨겁고 가쁜 숨을 내쉬었고, 다리의 힘이 풀렸으며, 계속 갈증이 일었다. 평생 단 한번도 마르파를 불쌍히 여기거나 소중히 대해 주지 않았다는 생각도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 P136

앞을 보면 이미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뒤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는 손해, 소름이 끼칠 만큼 끔찍한 손해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왜 인간은 이런 상실과 손해 없이는 살지 못하는 걸까? - P140

인간은 삶에서는 손해만을, 죽음에서는 이익만을 얻는 것이다. 물론 온당하지만, 어쨋든 서글프고 고통스러운 생각이다. 도대체 왜 이 세상에는 단 한번 주어진 인생이 아무런 유익 없이 흘러간다는, 이토록 이상한 질서가 존재하는 걸까? - P141

이 세상에는 스스로에게 만족한 행복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건 얼마나 억압적인 힘인가! 우리 인생을 한번 돌아보세요. 힘 있는 자들의 뻔뻔함과 게으름, 약한 사람들의 무지와 야만성, 주위를 가득 채운 상상하기도 힘든 가난, 비좁음, 장애, 방탕, 위선, 거짓...그런데도 모든 집과 거리는 고요하고 평온하죠. 도시에 사는 5만 인구 중 단 한명도 이런 현실 때문에 비명을 지르거나 큰 소리로 흥분하지 않으니까요. - P182

그러면서 끊임없이 왜 그녀가 나 아닌 그 사람을 만났는지,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 삶에 이런 끔찍한 실수가 일어났는지 이해하려 발버둥쳤습니다. - P198

그녀의 사랑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런 일 없이도 힘들고 온갖 불행으로 가득 찬 내 삶을 그녀가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가, 하는 질문이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 P199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은 결국 언젠가는 끝나고 맙니다. 우리에게도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 P201

저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심장이 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그제야 우리의 사랑을 방해한 그 모든 것이 얼마나 불필요하고 사소하고 기만적이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 P202

사랑할 때, 그리고 사랑을 생각할 때는 일상적인 의미에서의 행복이나 불행, 선행이나 악행보다 더 고상한 것, 더 중요한 것에서 출발해야 하며, 아니면 차라리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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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9 0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밑줄 쫘악~~
[우리 인생을 한번 돌아보세요. 힘 있는 자들의 뻔뻔함과 게으름, 약한 사람들의 무지와 야만성, 주위를 가득 채운 상상하기도 힘든 가난, 비좁음, 장애, 방탕, 위선, 거짓...그런데도 모든 집과 거리는 고요하고 평온하죠. 도시에 사는 5만 인구 중 단 한명도 이런 현실 때문에 비명을 지르거나 큰 소리로 흥분하지 않으니까요. ]
새파랑님 밑줄 AI ◜◡◝

새파랑 2021-07-29 06:38   좋아요 0 | URL
밑줄 AI 는 이미 미미님이 가져가셨다는 😊
 

˝아시아 제바르˝라는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었는데 너무 좋다. 다른 책도 찾아봐야 겠다.




여전히 앉아 있기는 하지만 가슴이 멘 채 나는 이를 악물고 생각한다. ‘브라힘 말이 옳아, 아무리 형식적이라 해도 한 번 굴복하면 지배자에게 자비를 기대할 수 없어. 그는 네 바지까지 벗기려고 할 꺼야." - P211

"이 얼굴도 늙어 가겠지! 무슨 상관이람, 화장품이 있고 조명이 있는데...오 베르칸!"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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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1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