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좋다. 이 책을 읽으니 옛날에 이책을 읽었던 시기의 기억이 난다. (사랑의 문법 단편 모음집이었지.)






여름밤 혼자 덩그러니 집에 앉아 기차를 타고 온 누군가가 마침내 방울을 울리며 현관에 도착하는 소리를 듣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아니?

(어떤 기분일까?) - P157

장미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나는 장미를 책상 안에 숨겼다. 저녁 무렵이 되자 예쁘고 붉은 장미는 시들어서 보라빛으로 변했다. - P170

물론 내가 당신에게 다시 반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않을 수가 없겠지만 나의 이러한 마음 때문에 난처해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을 향한 황홀란 마음은 사심이 없는 평온한 것이니까요. - P202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면 당신을 잊겠죠. 행복하지 않은 사랑은 없다는 당신의 말은 사실이에요. 아직 소녀티가 나던 당신이 노란 잠옷을 입은 채 나타났던 그날 아침이 당신을 사랑하게 된 첫번째 아침이에요." - P207

"정말 차가운 가을이 빨리도 왔구나!" - P210

"저기 봐, 가을이 되니 창문들이 아주 특별하게 빛나고 있어. 살아 있는 동안 오늘 저녁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 P212

"만약 내가 죽는다고 해도 곧바로 잊어버리지는 않을 거지?

"그런말 하지 말아요! 난 당신의 죽음을 견딜 수가 없을 거에요!"

"만에 하나 내가 죽는다면 저세상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께. 넌 이세상에서 즐겁고 기쁘게 살다가 나에게 오면 돼."

나는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 P214

한달 후 갈리치야에서 그는 전사했다.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그리고 그 후로 딱 3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마치 모든 것이 꿈만 같고, 이성으로나 가슴으로나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과거라고 불리는 것을 주의 깊게 생각해보고 곰곰이 돌이켜본다면 이 긴 세월 동안 많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 P214

‘대체 내 삶에 무엇이 있었던 걸까?‘

‘오직 그 차가운 가을 저녁만이 있었을 뿐이야.‘

정말 그 저녁이 존재하긴 했던 걸까? 그렇다. 내 인생에 남아 있는 것은 오직 그날 뿐이다. 다른 것들은 모두 쓸데없는 꿈에 불과하다. 그리고 나는 믿고 또 굳게 믿는다. 그곳 어딘가에서 바로 그날 저녁 때처럼 사랑과 젊음이 넘치는 모습으로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넌 이세상에서 기쁘게 살다가 나에게 오면 돼.‘ 나는 즐겁고 기쁘게 살았다. 그리고 지금 곧 그를 만나러 갈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차가운 가을>의 서정성이 최고인 것 같다.) - P218

나에게 그녀는 수수께끼 같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우리의 관계는 뭔가 이상했다. 우리는 아직 완전히 가까워지지 못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나를 끝없이 압박하면서도 고통스러운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와 함께 보내는 매 시간이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 P232

"내일이 바로 깨끗한 월요일(부활절 직전의 대재기간인 4순절의 첫 번째 월요일) 이잖아요." - P242

<예배당>

"아저씨는 왜 권총 자살을 했을까?"

"정말로 사랑에 빠졌대.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되면 항상 자살을 하는 거래."

(섬뜩하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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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독서 시작~!! 짧고 간결한 문장이지만 감성적인 느낌으 물씬 느껴진다.





"이보게, 모든 것은 사라진다네. 사랑도, 젊음도, 모든 것이 그렇지. 평범하고 일반적인 이야기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사라지는 법이야. 욥기에 이렇게 쓰여져 있지? 흘러가는 물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 P11

"신이 사람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말이에요. 젊음은 사라지는 것이지만 사랑은 다른 문제죠" - P11

‘그래 자신을 탓해야지. 정말 가장 멋진 시간들이었어. 아니, 가장 멋진 것이 아니라 진실로 마법에 걸린 것만 같은 시간들이었지!‘

(마법과 같은 시간들..) - P16

"왜 그렇게 많이 마셔요? 벌써 다섯 잔은 된 것 같군요. 앙상한 발을 가진 별장 아가씨가 생각나 아직도 우울한 가 보죠?"

"우울하오.우울해" 언짢은 듯 웃으며 그가 대답했다.

"별장의 아가씨. (당신 이외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으리!)"

"라틴어인가요? 무슨 뜻이죠?"

‘당신은 몰라도 되오."

"참 못됐군요." - P48

"생각지도 못했겠지만 오래전부터 널 사랑하고 있었어. 이제 그만 울고 속상해하지 마. 그러는 건 아무 도움도 안돼."

"아, 정말로 저를 사랑하신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을 거에예."

(힘든 이유는 상대방이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기 떄문이다.) - P79

크리스마스에도 그는 오지 않았다. 얼마나 초조한 날들인지! 어찌할 수 없는 기다림의 고통 속에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애처롭게 속이는 와중에 시간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속절없이 흘러갔다. - P100

"당신를 정말 사랑해."

지독했던 1917년 2월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때가 그의 일생 중 시골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이었다.

(돌아오지 않았다.) - P107

"그렇군요. 아마도 당신은 아주 외롭겠군요."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예, 어찌겠어요. 참아야죠. 인내는 가련한 사람들의 치료제니까요."

"아주 우울한 약이군요."

"그래요, 유쾌하지 않은 약이죠." - P119

그녀는 집안 청소를 시작했다. 복도의 옷장에서 그녀는 붉은 안감을 덧댄 그의 낙은 잿빛 여름외투를 발견했다. 그녀는 옷걸이에서 그 외투를 벗겨 얼굴에 갖다 대었다. 그리고 그 외투를 꽉 쥐고는 몸이 들썩이도록 흐느껴 울면서 소리치기도 하고, 그의 은총을 빌기도 하면서 바닥에 주저 앉았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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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09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닌의 책 옆에
하루키옹!!
해변의 카프카 영문판 표지 멋집니다
(> ” ” <)
( =’o‘= )
-(,,)-(,,)-

새파랑 2021-07-09 00:49   좋아요 2 | URL
이 책 작년에 샀는데, 한국어로 된 <해변의 카프카>를 많이 읽었으니 영어로도 잘 읽히지 않을까? 해서 사봤는데 손이 안가더라구요 ㅡㅡ 오늘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7-09 12:01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영문으로도 읽으신다구요?? 깨갱하고 물러가겠음요. scott님 새파랑님 주의 인물들^^;;

새파랑 2021-07-09 12:05   좋아요 2 | URL
토익시험 독해시험 보는 기분으로 하루에 조금씩 읽는거에요 ㅎㅎ 읽는데 한달 걸릴꺼 같아요 ㅋ

청아 2021-07-09 18:14   좋아요 2 | URL
헉!!😳😳😳

새파랑 2021-07-09 19:16   좋아요 2 | URL
저 미미님 서재 보면 저렇게 항상 놀라요 😳😳

행복한책읽기 2021-07-09 1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부닌 은 또 누구래요?? 무지합니다 ㅡㅡ

새파랑 2021-07-09 12:07   좋아요 2 | URL
저도 잘 몰라요 ^^, 이책은 단편집인데, 장편으로 노벨상 받은 작가라고 합니다😄
 
펠리시아의 여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5
윌리엄 트레버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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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흥분이 된다. 특히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면 그 흥분은 배가 된다. 하지만 사전에 만나기 위한 약속이 없는 여행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상대방이 나를 만났는데 반가워 하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상대방을 못 만나게 되는 상황일 것이다.

<펠리시아의 여정>은 바로 이러한 약속 없는 여행을 하면서 ˝펠리시아˝의 다양한 경험과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아일랜드에 사는 어린 소녀 ˝펠리시아˝는 한번의 만남을 통해 첫눈에 사랑에 빠진 ˝조니˝를 만나기 위해 아무 약속도 없이 그의 주소도 모른채 무작적 그가 살고 있다는 지역인 영국의 ‘버밍엄‘으로 떠난다. 목적은 단 하나다. 그를 만나는 것.

그에 대한 정보는 없다. 단지 버밍엄에 있는 잔디깍기 기계 공장에서 일한다는 것 뿐. 그녀와 그의 만남은 서로를 알기에는 너무 짧았다. 아일랜드에서 ˝조니˝가 영국으로 복귀하기 위해 해어지기 전 그녀는 그의 주소를 물었으나, 그가 얼머부려서 적극적으로 물어보지 못하고 , 나중에 그가 연락한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둘은 해어지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진 ˝펠리시아˝는 ˝조니˝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어머니를 찾아가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녀를 냉대하면서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펠리시아˝는 그를 꼭 만나야만 하기 때문에 가족들 몰래 할머니의 돈을 가지고 집을 떠나 무작정 배를 타고 영국으로 향한다.

˝펠리시아˝ 본인만 몰랐지만,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알았을 것이다. 그녀가 영국에서 ˝조시˝를 만나는 건 거의 불가능 하다가는 것을, ˝조시˝는 아마 그녀를 잊었다는 것을. 하지만 만남이 너무 간절했던 그녀는 무장적 ˝조시˝라는 이름과 ˝잔디깍기 공장˝을 근거로 그를 찾아다닌다.

그러한 과정에서  버밍엄에 거주하는 ˝힐디치˝라는 중년의 독거 남성을 만나게 되고, 이 남성은 그녀가 타지 사람이라는 것을, ˝펠리시아˝가 누군가를 찾아다니는 이방인인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과도한 도움을 준다.

하지만 어쩐지 이상한 ˝힐디치˝, 그녀를 도와준다면서 오히려 그녀를 혼란에 빠뜨리고, 마치 ˝힐디치˝에게 부인이 있는데 현재 몸이 안좋아 입원해 있다는 거짓말을 하며, 주위 동네사람들에게 ˝펠리시아˝와 만나는 장면을 숨기려 하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여준다. ˝펠리시아˝에게 접근하는 ˝힐디치˝는 정말 친절한 사람일까? 그의 목적은 무엇일까?

˝힐디치˝의 과도한 친절에 부담을 느낀 ˝펠리리아˝는 그를 곧 떠나고, ˝힐디치˝가 그녀의 돈을 몰래 훔쳐가서 돈이 없어진 그녀는 광신도 단체, 노숙자 들과 함께 지내게 되는 등 힘든 여정을 계속하면서 ˝조시˝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점점 받아들인다. 그래서 고향인 아일랜드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힐디치˝를 찾아가서 돈을 빌리려 한다.

하지만 ˝힐디치˝는 그녀에게, ˝조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여기에 머물것을 설득하고 그녀에게 게속 친절을 배푼다.

˝펠리시아˝의 여정의 끝은 어떻게 될까?  이건 책을 읽으면서 확인하시면 된다~!
(스릴러 소설이어서 줄거리는 여기까지)

너무나 순수했던, 그리고 사랑했던 ˝펠리시아˝는 자신을 힘들게만 하는 집을 떠나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희망을 만나기 위해 바다를 건넜다. 하지만 아직 너무 어렸던 그녀는 사랑을 너무 믿었고, 사람을 너무 믿었다. 아무것도 없이 무작적 낯선 도시의 거리에서 ˝조니˝를 찾아다니던 그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희망? 초조? 불안? 당연히 세가지 모두 였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녀는 그녀의 순수함이 어리석음이었음을 깨닫고 좀 더 성숙해진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

[그녀는 이제 예전의 자신이 아님을 안다. 가을날 결혼식 신부 들러리도 아니고 자동차 뒷좌석에서 담요를 뒤집어썼던 아이도 아니다. 한때 그녀의 것이던 순수함은 시간이 흐르며 이제 어리석음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녀에게 남아 있고, 상실을 경험한 예전의 그녀는 지금의 자신으로 이끈 사람이기에 소중하다.] 312페이지


처음 ˝조니˝를 만나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여정‘이, 결말 부분에 가서는 그녀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여정‘으로 바뀌는데, 작가인 ‘윌리엄 트레버˝가 의도한 ˝펠리시아의 여정˝은 이 마지막을 말하고 싶어하는게 아니었나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인생 또한 긴 여정이기 때문에.

이 책에는 영국-아일랜드의 역사 문제, 아일랜드의 경제 문제, 노숙인의 증가, 낙태문제 등 당시 아일랜드와 영국이 가지고 있던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 읽으면 더 좋겠지만, 모르더라고 책의 내용에 빠지는데는 문제가 없다.

또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문장들, 꿈의 내용에 대한 섬세한 묘사, 정신병이 발현된 사람들의 정신불안과 행동특성의 묘사 등이 정말 인상적이다.

어렸을 적에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약속 없이 무작정 길을 나선 적이 있다. 그 장소를 거닐면서 우연히 마주치길 바라며 ,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 역시나 하는 실망감을 느끼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과 느낌을  떠올릴 수 있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위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찾아 떠난다는 사실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https://youtu.be/b1rkF2iJYCU
<전람회, 마중가던 길>
널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지 아무도 모르게
낯익은 가로수 아름드리 나무는 푸른데
날 스쳐가는데 가을 바람은 예전 그 모습으로
늘 따뜻한 웃음 날 지켜주던
네 모습은 이제는 허물어져
아른거리는 기억 속을 더듬어도
난 생각이 나질 않아
그저 차가운 웃음만이 쌓여갈 뿐
난 이제 잊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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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7-08 07: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 책 읽으셨군요. 저도 읽을 책이라 리뷰 줄거리부분은 건너뛰고 일단 감상 만 읽었습니다. 별5개~기대되는 작품!

새파랑 2021-07-08 08:47   좋아요 6 | URL
완전 강추에요~! 리뷰에 있는 줄거리는 완전 일부의 일부 입니다~!!

청아 2021-07-08 09: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빠져드는 줄거리네요. 저도 읽으려던 작품이라 집중해 보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띄엄띄엄 읽음요ㅋㅋ게다가 주인공이 아일랜드 출신이군요!(괜히 좋은 아일랜드,출신 배우들)‘마중가던 길‘도 넘 잘 어울려요!!🤭

새파랑 2021-07-08 09:24   좋아요 6 | URL
이일랜드가 배우 강국이군요~!! 전 아일랜드 하면 U2가 떠오르는데~!! 스포는 완전 안썼어요 ㅋ 오늘은 전람회 음악으로 들어야겠어요 😄

바람돌이 2021-07-08 09:3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일랜드 하면 떠오르는 것들, 작년까지는 제일 먼저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었는데 지금은 애나 번스의 소설 <밀크맨>이네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일랜드 할 때 저도 펠리시아를 떠올릴 수 있겠죠?
아! 하지만 어떤 땅을 떠올릴 때 저는 이런 영화나 책이 아니라 그 곳의 풍광과 역사와 사람들을 떠올리는게 더 좋은데 언제쯤 여행을 갈 수 있을까요? ㅠ.ㅠ

새파랑 2021-07-08 10:29   좋아요 5 | URL
저도 해외여행 가고싶어요 ㅜㅜ 아 밀크맨 읽어보고 싶었는데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책보면서 제 마음대로 풍경 상상해요. 완전 주관적 ^^

청아 2021-07-08 11:22   좋아요 5 | URL
헉 둘 다 솔깃! 찜~♡

새파랑 2021-07-08 11:24   좋아요 5 | URL
미미님 장바구니 터집니다 😄

페넬로페 2021-07-08 09:41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저는 생각보다 이 책이 어려워 계속 띄엄띄엄 읽고 있는 중인데 왜그런지 생각해보니 새파랑님께서 언급하신대로 여기에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아일랜드라는 나라의 불행도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뭐를 해도 영국과 연관되어 있으니 참 힘들것 같아요~~

그레이스 2021-07-08 09:51   좋아요 7 | URL
저도 비슷합니다
한번 읽고서는 후기를 쓸수가 없네요

새파랑 2021-07-08 10:48   좋아요 7 | URL
페넬로페님께 어려운 책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문장이 과거랑 현재를 오가서 좀 햇갈리더라구요 😑

독서괭 2021-07-08 11:1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앗 저 결말 부분 남겨두고 있어서 리뷰 나중에 정독해야겠네요 ㅋ

새파랑 2021-07-08 11:22   좋아요 6 | URL
ㅋ 다른 분들의 좋은 리뷰가 워낙 많아서 제 글이 비교될거 같아요 ㅎㅎ 거의 다 읽으셨군요~!! 어제 빨래돌리면서 봤는데 읽다가 꺼내는 시간을 한참 지날 정도로 빠져 읽었네요 😄

행복한책읽기 2021-07-08 12: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벌써 읽으셨네. 빠르당. 지는 앞부분 조금 봤는데. 내쳐 읽어야할 듯해 제쳐두고 있어요.^^

새파랑 2021-07-08 12:07   좋아요 5 | URL
이런 두께는 이틀이면 읽기 가능~!! ㅎㅎ 재미있어요👍

mini74 2021-07-08 20: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말이 좋았어요. 조니를 만나기위한 여정이 그녀의 인생을 살아가는 여정으로 바뀐다는 부분 무지 공감됩니다 *^^*

새파랑 2021-07-08 21:27   좋아요 5 | URL
역시 결말이 좋으셨군요.^^ 전 거의 결말 부분에 다가서 정말 펠리시아의 생사 때문에 정말 초조하더라구요. 뭐야? 뭐야? 이러면서 읽은 ㅎㅎ

scott 2021-07-09 00:40   좋아요 3 | URL
오!
미니님 말씀에
공감 10000!
밑 줄 쫘악 ◌⑅⃝*॰ॱ✍

희선 2021-07-09 0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을 나가는 펠리시아 대단하기는 하지만, 사랑이 믿을 만한 게 아니었네요 책을 보는 사람은 펠리시아가 영국에 가도 조니를 만날 수 없으리라는 걸 알겠습니다 그래도 펠리시아가 집을 떠나고 힘들기도 했겠지만, 자신으로 살려고 그런 거겠지요


희선

새파랑 2021-07-09 00:56   좋아요 1 | URL
처음에는 언급이 안되는데 중반부로 가면 왜 펠리시아가 여정을 떠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점점 그녀의 간절함에 공감했어요 ㅜㅜ

scott 2021-07-09 0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분명
이작품의 색깔과 상관없이
새파랑님의 리뷰에는 희망,
여정의 끝에 희망의 불꽃이 보입니다


새파랑 2021-07-09 01:04   좋아요 3 | URL
저의 리뷰는 대부분 감정적으로 쓰는거 같아요 ㅎㅎ 이 책에 많은 내용이 있는데 못살린거 같아요 😐 그래도 좋게 봐주시는 스콧님 완전감사~!!
 

펠리시아 여정 읽기 끝나고 밑줄그은 문장 정리중. 여정이라는 게 꼭 누군가를 만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인생도 하나의 여정이다.














그는 주소를 보내주겠다고, 도착하면 제일 먼저 그리하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그는 자리를 떴고 홀로 남겨진 그녀는 마치 위장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간 긋 허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보같은 펠리시아...왜 그걸 모르는 걸까? 원하지 않는 다는 걸.) - P65

"여기 잔디 깎는 기계 만드는 곳은 없나요?"

"요즘 잔디깍이 만드는 데가 있나?"

(왠지 쎄하다......) - P65

기억의 뒤안길은 늘 그곳에, 늘 그늘진 채로 완전히 어둠에 파묻혀 있고, 그러다 무언가가 그곳에 불을 밝힌다.

(기억이란 늘 그렇게 갑자기 떠오른다.) - P69

"잘못된 건 하나도 없어" 그가 속삭였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할 때 거기에 잘못된 건 하나도 없다고 또 덧붙였다. 하지만 그 편지를 쓰던 날 밤 그녀는 어쩌며, 결국은, 잘못된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느꼈다. 고해성사에서 털어놓아야 하는 전통적인 죄, 탐욕의죄, 참을성의 부족의 죄. 게다가 그의 사랑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행복이 어째서 받아 마땅한 것이라고, 아무 대가 없이 받아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은 이렇게 약해지게 된다.) - P73

"바쁜 세상이니 죽고 난 뒤의 미래를 생각할 기회가 늘 있는 건 아니랍니다." - P124

"해야 할 일이라는 게 뭐죠, 아가씨? 하느님 아버지의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게 도대체 뭐에요?"

"사람을 찾고 있어요"

(사람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 P134

힐디치 쓰는 또한 자신이 오랜 여정을 거쳐 지금의 목적지에 도달한 것이며, 이전의 모든 행동은 자신을 이곳까지 이끈 행동에 담긴 당당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무서운 힐디치. 공포영화 같다.) - P192

"실수는 지우는 게 맞아. 이 일은 말하자면 그런 거야, 펠라시아." - P204

종국에는 그들 모두의 눈에 담겨 있었다. 그들은 친구였고 그는 그들에게 잘해주었다.그런데 눈 속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

(힐디치의 잔인한 행동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 P229

그녀는 이제 예전의 자신이 아님을 안다. 가을날 결혼식 신부 들러리도 아니고 자동차 뒷좌석에서 담요를 뒤집어썼던 아이도 아니다. 한때 그녀의 것이던 순수함은 시간이 흐르며 이제 어리석음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녀에게 남아 있고, 상실을 경험한 예전의 그녀는 지금의 자신으로 이끈 사람이기에 소중하다.

(그래도 결국 나에게는 나밖에 없다. 그래서 소중히 해야 한다.)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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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7-08 0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다 보신 거지요 사는 것도 여정이다, 맞는 말씀입니다 천상병 시인은 이 세상에 소풍 왔다고 하기도 했지요 그것도 괜찮은 말인 것 같습니다 소풍은 즐거운 거기도 하잖아요 즐겁게 살면 좋을 텐데... 펠리시아는 힘든 일을 많이 겪었을지...


희선

새파랑 2021-07-08 08:11   좋아요 2 | URL
어제 다읽고 리뷰를 쓸까하고 잠시 누워 생각하다가 자버렸어요 ㅎㅎ그래도 주인공이 마지막에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다행이었어요 ^^
 

그동안 아끼고 아껴온 펠리시아의 여정 읽기 시작. 어떠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발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기차가 들어온다. 펠리시아는 그 기차가 맞는지 확인하고, 여정이 시작되자 다시 잠든다.

(펠리시아의 여정 시작. 독서의 시작.) - P14

퉁퉁한 풍채에서는 그가 오래사는 일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고, 미소 짓는 모습에서는 외향적인 인생관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홀로 있을 때면 힐디치씨는 종종 그의 내면 깊이 존재하는 다른, 더 어두운 면에 가닿곤 한다. 더는 미소가 필요치 않을 때 그는 우울한 사람이 된다.

(사람을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다.) - P19

바로 그때였다. 조니 라이서트가 인도 위로 지나간 것은. 바로 그때, 그는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다 신부 들러리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보았다. 살아있는 한, 이 순간은 결코 힘을 잃지 않으리라.

나중에 펠리시아는 생각했다. 바로 그 때 알았다고. 그것이 사랑의 시작임을.

(첫인상, 사랑의 시작)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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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06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펠리시아 여정 독후감 대회 도전!ᖰʕ•ᴥ•ʔᖳ

새파랑 2021-07-06 17:20   좋아요 2 | URL
저의 리뷰는 감상문 수준이어서 ㅜㅜ 참가상 같은 건 없나요? ^^ 오늘 완독하고 싶은데 비가와서 가능하려나 모르겠습니다 😐

scott 2021-07-06 21:29   좋아요 2 | URL
리뷰를 쓰시면 자동 응모!

7월 31일까지만 쓰시면 완료!(๑→ܫ←)



2021-07-07 0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8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8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7-07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344쪽이라 독후감 포기...
244쪽이면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응모하는 분들을 위해 파이팅!!!

새파랑 2021-07-07 13:15   좋아요 2 | URL
이책 재미있는데 페크님도 한번 응모해보세요 ^^ 전 이제 절반 읽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