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21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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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머릿속에는 무수히 많은 생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그런 생각 중 아주 아주 일부만이 말로 나오게 되는데, 그 말 역시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오히려 생각과 다른 말을 할때도 대단히 많다.

예를 들어 상급자한테 혼날때도 머리속으로는 온갖 핑계와 욕을 하면서도,  혹은 아무 상관없는 점심 메뉴를 고민하면서도, 혹은 아무생각도 없으면서, 말로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고 하는 경우를 들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말이 아닌 글로 쓴다면 오히려 더 많이, 더 깊이,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 상대방을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글에 진실한 마음이 담긴다면 상대방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버지니아 울프‘ 의 <등대로>는 그녀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아주 많은 생각들을 진심을 담아 써내려간 작품이다. 특히 그녀의 가족과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은 언뜻 보면 간단하다.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을 배경으로, <창문>, <세월이 가다>, <등대>  등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인 ‘창문‘은 이 책의 핵심인물인 ˝램지 부인˝의 의식의 흐름을 중심으로 그녀의 남편 ˝램지˝와 8명의 자녀, 그리고 초대 손님들의 해변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그린 이야기다. 특별한 사건은 없다. 단지 ‘등대‘를 가보고 싶어하는 그녀와 그녀의 아들 ˝제임스˝, 반면 내일 날씨가 좋지 않을거라고 초를 치는 ˝램지˝의 이야기가 그냐마 의식의 흐름의 중심에 있다.

2부인 ‘세월이 가다‘는 1부와 3부를 잇는 징검다리의 장으로, 10년의 세월동안 행복했던 순간들이 사라지고, 소중한 사람들 중 일부는 소멸하며, 스카이섬의 램지 가족의 별장은 황폐하게 방치된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남아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은 과거를 추억하기 위해  다시 스카이섬으로 모이게 된다.

3부인 ‘등대‘는 ˝램지 부인˝의 죽음 이후를 다룬 이야기로, ˝램지˝와 ˝릴리˝의 의식의 흐름을 중심으르 이야기가 그려진다. ˝램지˝는 자녀인 ˝제임스˝와 ˝캠˝과 함께 배를 타고 등대를 방문하고, 이를 통해 ˝램지 부인˝을 추억하면서, 잘못된 과거를 극복하려고 한다. ˝릴리˝는 1부에서 완성하지 못한 ˝램지 부인˝의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녀를 추억하고 그녀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고, 결국 그녀의 그림을 완성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해설을 보니 1부의 주인공인 ˝램지 부인˝은 그녀의 어머니를, 3부의 주인공인 ˝램지˝는 그녀의 아버지를, ˝릴리˝는 그녀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그녀는 과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의 흐름 기법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 1부의 주인공 ˝램지 부인˝ 의식의 흐름을 표현한 문장을 보면, 도대체 사람이 저렇게 많은 생각을 하는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한가지 대상이 아닌, 다양한 대상에 대한 쉴새없는 생각은 ‘감정이 풍부하고 예민한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근데 그렇게 많고 복잡한 생각을 했음에도 ˝램지 부인˝의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아주 간단한 말 또는 생각과는 다른 말이 대부분이었다. 그녀가 표현하는 현실의 말 역시 실제 우리가 표현하는 말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는 이 책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읽다 보니 갑자기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 이는 ˝램지부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물의 생각들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묘사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앞부분으로 다시 돌아가고, 이건 누구생각인지 햇갈리기도 하고, 이 그림은 도대체 무엇을 그리는 건지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다 나의 독해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지만.

근데 읽다보면 ‘버지니아 울프‘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책을 놓을수 없었다. 한번 읽고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이다.  이래서 명작이라고 하는건가. 쉽게 읽은 책은 쉽게 잊혀지지만, 어렵게 읽은 책은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은가.

<등대로>는 꼭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읽어서, 그녀의 의식 흐름을 완벽하게 이해해보고 싶다.

(어제 다 읽었으나 이제야 쓰는 리뷰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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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5-22 2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울프도 프루스트의 글도 곱씹는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등대로>는 아직 사두기만 한 상태지만 믿고보는 울프~^^♡

새파랑 2021-05-22 23:12   좋아요 3 | URL
와~! 꼽씹는 맛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저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데 적절한 문장이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ㅜㅜ 이해안된 문장이랑 장면을 다시 읽고 감탄했던 순간이 여러번 입니다. 전 <올랜도> 보다는 이 책이 더 좋더라구요^^

페넬로페 2021-05-22 23: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께서는 책에 대한 리뷰를 너무 잘쓰시는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잘 정리해 놓으셨는지~
저는 아직 정리가 안되어 리뷰 못쓰고 있어요 두번이나 읽었는데요^^
한 번더 읽으려고 해요**

새파랑 2021-05-22 23:24   좋아요 3 | URL
이 책이 어떤 이야기인 줄은 알겠는데, 글로 쓰려니 못쓰겠더라구요. 역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건 정말 함든거 같아요 ㅜㅜ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가 대단한 거 같아요. 어떻게 그런 의식을 문장으로 잘 표현할 수가 있는지 ㅎㅎ (저는 리뷰 쓰다가 포기하고 그냥 올린거에요 ㅜㅜ) 그래도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넬로페 님의 리뷰가 기대됩니다~!!

희선 2021-05-22 2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의식의 흐름 어려울 것 같아서 버지니아 울프 책은 거의 안 보기도 했는데, 요새 여기에서 여러 분이 보는 거 보니 괜찮은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만든 이야기에 빠져들다니 부럽기도 하네요


희선

새파랑 2021-05-22 23:51   좋아요 3 | URL
저도 북플에서 보고 읽은 거에요 ㅎㅎ 희선님은 책 많이 읽으셔서 저보다는 쉽게 읽으시고, 재미있게 빠져드실거 같아요 ^^

scott 2021-05-23 0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등대로를 첫번에 읽고 빠져 들었다는건 새파랑님 대단 합니다.
전 올랜도부터 시작했지만 등대로는 돌고 돌아 맨 마지막에 읽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읽을때 마다 새로움으로 ㅎㅎㅎ
이미 독서계에 AI라는 걸 인증 하신 것임! ^ㅅ^




새파랑 2021-05-23 01:10   좋아요 2 | URL
빠져들긴 했는데,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 입니다ㅡㅡ 그래도 AI께서 칭찬해 주시니 너무 기쁘네요 ^^
 

어제 산책만 하고 책을 못읽었다. 오늘 다 읽어야지 꼭~!! 등대로 너무 좋다. 의식을 따라 읽는 중♥♥


대체 무슨 공상을 하는 걸까, 렘지 부인은 아이가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서 있는 것을 보며 의아해했다.

(렘지 부인의 공상이 가장 심한데? ㅎㅎ) - P76

말들이 우물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비록 물은 맑지만 너무 심한 굴절을 일으켜서, 말들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일그러지는 것이 보이는 듯 했으니, 아이의 마음 바닥에 어떤 무늬를 만들어 낼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멋진 문장을 읽으면 기분이 좋다) - P76

그는 그녀가 그렇게 서글퍼 보이는 것이 싫다는 것이었다. 그저 부질없는 공상에 잠겨 있었노라고, 그녀는 조금 얼굴을 붉히며 부인했다. - P93

램지 부인은 숄을 두르며 뭔가 빠져 있다고 느꼈다. 그들 모두가 몸을 기울여 경청하면서도 ‘제발 내 마음속이 드러나지 않았으면‘하고 있었다.

(나도 저런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 P127

영국 요리란 그저 양배추를 물에 삶고 고기를 가죽처럼 뻣뻣해질 때까지 굽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채소의 맛난 겉껍데기는 다 벗겨버리고....

(영국 요리 디스 ㅎㅎ ) - P136

그대가 없으니 내내 겨울인 듯하였어라,
그대 그림자인 양 내 이것들과 노닐었을 뿐. - P164

자연은 인간이 발전시킨 것을 보완했던가? 자연은 인간이 시작한 일을 완성했던가? 변함없이 만족한 눈길로 자연은 인간의 비참함을 지켜보고 그의 비열함을 눈감아 주고 고통을 묵인했다.

(인간의 운명에 대한 답처럼 느껴졌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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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22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국 요리란 그저 양배추를 물에 삶고 고기를 가죽처럼 뻣뻣해질 때까지 굽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채소의 맛난 겉껍데기는 다 벗겨버리고]
맞습니다. 영국인들 조리법은 거의 통일성이 있어요 ‘삶기‘
계란 삶고-감자 삶고- 생선도 삶고
맛나는 부위는 전부 버리고!
하지만 스콘은 맛나게 만듦 ^ㅅ^

새파랑 2021-05-22 18:08   좋아요 1 | URL
다 삶는 요리네요 ㅎㅎ 스콘 빼고는 영국요리는 멀리 해야겠네요~!
(먹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김동률 좋아하나요? 

오늘 비오는데 산책하면서 김동률의 라이브 앨범을 듣고 간단히 리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음반 모으는게 취미였는데, Rock, Metal, 인디 음악이 내 취향이었다.

그런 내 취항속에서도 꾸준히 그리고 지금까지 듣고 있는 대중가수는 몇명 없는데, 그 중 나에게 있어 최고는 김동률이다.

초등학교 때 전람회 1집 테이프를 처음 샀던걸 시작으로 그의 팬이 되었고,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음반을 내면서 단 한번도 실망을 주지 않고 언제나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김동률.

자기만의 음악 스타일과 작곡능력, 특히 시처럼 아름다운 그의 가사는 정말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앨범으로 올수록 음악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지고 성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같이 나이 들어가는 동률님이 있기에 너무 행복하다.

이 앨범은 그의 가장 최신 앨범이자 라이브 앨범인 <2019 오래된 노래 콘서트> 이다. 이 콘서트는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는데 8회 모두 매진이었고, 티켓팅은 전쟁이었다고 한다. 나는 다행히 이 콘서트표를 구매해서 다녀왔는데,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로 남아있다. 그때의 감동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모든 곡이 다 좋지만 이 앨범에서 필청 트랙은 다음과 같다.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김동률이 작사 작곡하고 이소라 누님에게 드린 곡으로, 창작자인 그가 콘서트에서 직접 불렀다. 이소라 누님 버젼도 좋지만 김동률 버젼도 만만치 않다. 창작자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너무 멋진 가사는 압권이다.

https://youtu.be/QBznZ9eSWWE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려 한다고 괜한 헛수고라 생각하진 말아요
내 마음이 헛된 희망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정상이 없는 산을 오르려 한다고 나의 무모함을 비웃지는 말아요
그대 두 손을 놓쳐서 난 길을 잃었죠
허나 멈출 수가 없어요 이게 내 사랑인 걸요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그대 없이 나 홀로 하려 한다고 나의 이런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 나를 설득하려 말아요]

<잔향>
김동률 팬들이 콘서트에서 직접 듣고 싶었던 노래 1순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콘서트에서 부르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에서 처음 불렀다. 도입부의 피아노 반주가 나올때 관객들의 반응은 장난이 아니었다. 이 노래는 정말 말이 필요없는 명곡이다.

https://youtu.be/QvPeFY6Eg7A

[소리 없는 그대의 노래 귀를 막아도 은은해질 때
남 모르게 삭혀온 눈물 다 게워내고 허기진 맘 채우려 불러보는 그대 이름
향기 없는 그대의 숨결 숨을 막아도 만연해질 때
하루하루 쌓아온 미련 다 덜어내고 휑한 가슴 달래려 헤아리는 그대 얼굴
그 언젠가 해묵은 상처 다 아물어도
검게 그을린 내 맘에 그대의 눈물로 새싹이 푸르게 돋아나 그대의 숨결로 나무를 이루면
그때라도 내 사랑 받아주오 날 안아주오 단 하루라도 살아가게 해주오
사랑하오 얼어붙은 말 이내 메아리로 또 잦아들어 가네]

이 앨범 역시 버릴 곡이 하나도 없다. 그의 팬이 아니면 모르는 곡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 대중에게 알려진 곡도 좋지만 안 알려진 좋은 곡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그런지 콘서트 셋리스트 정하는게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리뷰를 쓰고 검색해 보니 이 앨범은 이미 품절이라는 ㅜㅜ 음원사이트에서 꼭 들어보시면 좋겠다.

(Tip.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동률 앨범에 있는 노래중 마지막 트랙이 정말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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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20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1-05-20 22: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콘서트를 다녀오셨었다니 정말X100부럽습니다!!! 아니 왜 오빠는 나한테 말도없이 콘서트를(ㅠㅇㅠ)저는 ‘감사‘랑 ‘아이처럼‘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ㅋㅋㅋ비도오는데 딱이네요. 추천하신 곡들 들어보러 슝~3

scott 2021-05-20 22:26   좋아요 5 | URL
미미님 나랑 똑 같음 ㅎㅎ

요기에 ‘졸업‘ 추가!! (ᐡ-ܫ•ᐡ)

청아 2021-05-20 22:28   좋아요 5 | URL
앗~♡ 스콧님 저 지금 졸업 듣는중예요! 훗ㅋㅋ😆 언제 만났었는지~

새파랑 2021-05-20 22:38   좋아요 5 | URL
비오는 날 딱 듣기 좋은 노래 같아요 ㅎㅎ 콘서트 한번 더 해주시면 좋겠다는 ^^ 졸업은 정말 추억의 노래죠 ㅋ

붕붕툐툐 2021-05-20 2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야~ 사진~ 김동률 찐팬 인정! 김동률 완전 좋죵! 보통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편견이군요~ 올려주신 노래 잘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05-21 07:16   좋아요 2 | URL
좋은 음악은 남여노소가 없는것 같아요^^ 제가 좀 특이한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bookholic 2021-05-20 23: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동률의 찐팬은 아니지만, <전람회 2집>과 <졸업>을 닳고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파랑 님 글을 보고 유튜브로 2집을 듣고 있는데, 아.. 감성충만~ 추억소환~

새파랑 2021-05-21 07:17   좋아요 3 | URL
북홀릭님의 추억소환에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요즘 노래도 좋습니다~!!

페넬로페 2021-05-20 23: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새파랑님,대단, 대박, 짱!!!!
저도 김동룰 노래 좋아해 노래 듣느라 오히려 김동률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그저 음악과 가사가 좋아서요^^
저는 감사, 오래된 노래, 기억의 습작요**
목소리도 넘 좋아요♡♡♡
새파랑님께서는 어딘가에 빠지면 참 열정적이신것 같아요~~
요즘엔 완전 책에👍👍😍😍

새파랑 2021-05-21 07:20   좋아요 3 | URL
저도 페넬로페님이 좋아하는 노래 너무 좋아합니다~!! 김동률 좋아하신다니 너무 반갑네요 ^^ 요즘은 책인데 어제는 책 거의 못읽어서 슬프네요 ㅜㅜ

바람돌이 2021-05-20 23: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에 김동률 앨범을 레코드판으로 들으면서 술마신 기억이..... 그 친구네 집에 스피커가 정말 끝내주는데 와우 진짜 좋더라구요. 나는 그런 스피커도 없고 턴테이블도 레코드판도 없으니 내일 비는 시간에 이어폰 끼고 음원으로 들으면서 일해야겠네요. 내일 날씨도 꾸무럭 비올 예정이라 더없이 어울릴듯요. 새파랑님 덕분에 내일은 분기이있는 음악으로 행복할 듯요. ^^

새파랑 2021-05-21 07:22   좋아요 3 | URL
저도 LP가 사고 싶긴 한데 턴테이블은 없어서 ㅎㅎ저도 씨디는 차에서 듣고 음원으로 주로 들어요. 좋은 음악 잘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모나리자 2021-05-21 1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찐팬이시네요!ㅎ
이 가수 얼굴은 해맑아 보이는데 <잔향>은 고뇌가 느껴지고..목소리도 호소력이! 오늘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아주 좋아요.^^

새파랑 2021-05-21 11:53   좋아요 3 | URL
찐팬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다른 곡들도 좋은게 많습니다^^

그레이스 2021-05-21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노래의 2절 가사 마지막부분은 ...!
저도 좋아해요~
콘서트 영상 보면 여성팬이 대부분이던데...^^
오늘 마냥 들을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오래된노래 검색하면 스탠딩에그가 뜨네요
제가 요새 스탠딩에그 노래를 많이 들었더니 ㅎㅎ

새파랑 2021-05-21 13:12   좋아요 3 | URL
저도 5집에 있는 ‘오래된 노래‘ 좋아해요^^ 근데 그 앨범에서는 ‘Melody‘라는 노래를 제일 좋아합니다~! 생각해 보니까 콘서트 이름은 ‘오래된 노래‘인데, ‘오래된 노래‘는 안불렀었네요 ㅋ 영상 찾아 봐야겠어요.~!!

그레이스 2021-05-21 16:20   좋아요 2 | URL
아! 저 동행 좋아해요.
잊고 있었네요
새파랑님 덕분에 김동률 듣고 있었는데 제 플레이 리스트에 동행이 여러 버전으로 있네요
커버곡까지...
노래 선물 감사합니다.
소중한 기억까지...

새파랑 2021-05-21 17:17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의 잊고 있던 기억을 생각나게 해서 기쁘네요~! 동행도 완전 좋죠. 어떻게 그런 작사를 하는지 감탄했다는^^

서니데이 2021-05-21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김동률 음반 많이 모으셨네요. 전람회도 있고, 라이브음반도 있어요.
전에는 음반을 CD로 샀었는데, 요즘엔 스트리밍으로 듣다보니, 잘 모으지 않는데, 사진 보니까 좋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새파랑님, 기분좋은 금요일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05-22 0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람회 나왔을 때 노래 들었는데... 나중에 김동률 앨범도 하나 샀는데 뭐였지 했습니다 <토로>였는지 <동행>이었는지 둘 다였는지... 처음에는 듣다가 안 들은 느낌이네요 표 구하기 어려운 콘서트에 가셔서 기뻤겠습니다 그런 건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없어져야 또 공연할 텐데...

새파랑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책과 함께 보내시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1-05-22 08:40   좋아요 1 | URL
그때가 코로나 19 유행 이전이었을 꺼에요. 이젠 기약이 없는. ...언제 풀릴지 모르겠네요 ㅜㅜ 토로랑 동행 다 좋은데 ㅋ 희선님도 책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집중해서 읽는 중인데 지금까지 문제 없음 ㅎㅎ 주어, 동사 잘 찾기


그들은 뭔가 필요에 이끌린 듯 매일 저녁 그곳에 가곤 했다. 마치 마른 땅에서는 정체되어 있던 생각들이 그곳에 이르면 물결에 실려 돛을 달고 떠나가는 듯하고, 몸에도 일말의 해방감이 찾아드는 것만 같았다.

(바다를 바라보는 감정에 공감이 간다. 바다를 보는걸 좋아한다) - P30

하필 인간관계의 불완전함을 떠올리는 것이 고통스러운 바로 그 순간, 가장 완전한 관계라 할지라도 흠이 있으며 남편을 사랑하면서도 진실에 대한 본능 때문에 남편에 대해 내릴 수 밖에 없는 비판적 시각을 견뎌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순간, 그녀 자신이 여지없이 무가치하며 그런 거짓말들과 과장들로 인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에 고통스러운 순간, 행복감에 뒤이어 그처럼 무참히 애태우는 순간,

(아 또 혼란에 빠질 뻔 했다 ㅎㅎ)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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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19 22: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었는데, 휴일 잘 보내셨나요.
등대로라는 제목은 들어본 것 같은데?
하지만 잘 몰라서 찾아보니, 버지니아울프 책이네요.
책보다 저는 사진 속의 사프가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좋은밤되세요.^^

새파랑 2021-05-19 22:38   좋아요 3 | URL
ㅋ 샤프심이 두꺼워서 좋아요 ㅎㅎ즐거운 휴일이었어요~ 서니데이님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scott 2021-05-20 1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니데이님에 동감 책보다 샤프에 눈길이 ㅎㅎ◉‿◉새파랑님 울프여사의 무의식의 흐름세계로 오신거 환영 (ᐡ-ܫ•ᐡ)

새파랑 2021-05-20 12:06   좋아요 2 | URL
아~무의식에 빠져야 되는데 일때문에 조기출근해서 별로 못읽었네요 ㅜㅜ
 

소설가 헤밍웨이 좋아하나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파리는 언제나 축제(A  Moveable Feast)> 는 1957년에서 1960년 사이에 쓰여진, 그의 20대 초반의 프랑스 파리에서 지낸 젊은시절을 그린 회고록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 그는 아직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이며, 그의 첫번째 아내인 ˝해들리˝와 함께  파리에서 만난 인물들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2부인 ˝파리스케치˝ 후반부에 그의 두번째 아내인 ˝폴린˝이야기가 잠깐 나오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헤밍웨이˝가 세계적 작가로 성공하기 이전에 어떻게 글을 썼는지, 어떤한 사람들을 만나서,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가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에세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파리의 풍경과 식당, 서점, 공원, 카페에 대한 문장을 읽으면 파리라는 곳에 당장 가고 싶은 기분을 들게 한다. 안되면 우리나라에 있는 프랜치 카페라도 가야될거 같은?

이 책의 핵심 등장인물을 한명 꼽자면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를 꼽을 수 있다. 당시 ˝헤밍웨이˝보다 먼저 명성을 날린 그는, 그의 부인인 ˝젤다˝와 함께 파리에 머물면서 작품활동을 하는데, 여러모로 상반된 둘의 교류는 읽는 재미를 준다.

남성적이고 활동적인 ˝헤밍웨이˝, 반면 다소 신경질적이고 정적인 ˝피츠제럴드˝가 그렇게 어울릴 수 있었다는게 신기했는데, 이 책을 ˝헤밍웨이˝가 썼기 때문인지 ˝피츠제럴드˝와 그의 부인 ˝젤다˝를 은근히 돌려까는(?)  느낌이 있다. 그가 이 책을 보았더라면 아마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상상해 봤다. 러시아였다면 ‘결투‘를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은 본문에 ˝헤밍웨이˝가 파리에서 직접 찍은것 같아 보이는 (이건 확실하지 않다...) 사진들이 해당 페이지에 맞게 첨부되어 있어서 읽는것과 보는것의 즐거움을 준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록으로 그가 태어날때부터 노년까지의 사진과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이 책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엽총으로 자살하기 전에 이 책을 썼고, 그의 사후에 출판되었는데, 그는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왜 이런 책을 썼을까? 아마 20대 초반 프랑스에서 첫번째 부인인 ˝해들리˝와 보낸 그때가, 그가 가장 돌아가고 싶은 아름다웠고 순수했던 시절이였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추축해 본다. ˝헤밍웨이˝의 ‘화양연화‘을 그린 📚

헤밍웨이의 작품을 이 책 포함해서 총 6편을 읽어 보았다. 유명한 건 다 읽어본 것 같은데, 읽은 작품 모두 나에겐  🌟 8개 이상이었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무기여 잘 있어라>

<파리는 언제나 축제>를 읽은 후 드는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파리에 가보고 싶다.
2. ˝헤밍웨이˝ 책을 다시 읽고 싶다.
3. ˝피츠제럴드˝ 책을 다시 읽고 싶다.
4. ˝헤밍웨이˝는 총 4번 결혼을 한 것 같다.
5. ˝헤밍웨이˝는 생활적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지만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다.
6. ˝피츠제럴드˝는 다소 우울한 인생을 산 것 같다.

˝헤밍웨이˝를 좋아한다면, ˝파리˝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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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9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9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1-05-19 17: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파리는 세계인의 제2의 고향이라고 어디선가 들었어요^^ (아마 프랑스인이 말했겠죠?) 일주일동안 파리에 있었는데 대부분은 하루나 이틀 사진만 찍고 다른곳으로 가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1년 살아보고 싶은곳! 북플엔 프랑스 살고 계신분도 살았던 분도 계신것 같아요~책 모두 찜합니당!(파리지엥이고 싶은 따라쟁ㅋㅋ)

새파랑 2021-05-19 17:50   좋아요 5 | URL
역시 파리도 가보셨군요~ 전 아직 유럽은 안가봐서 ㅜㅜ 이놈의 코로나 ㅋ 당시 미국의 유명작가 일부는 미국에서 돈벌고 생활은 파리에서 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뭔가 파리에는 예술적인 분위기가 있는 듯 ^^

페넬로페 2021-05-19 20: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의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요~~
작가, 특히 헤밍웨이가 쓴 파리에 대한 얘기라 더 기대되요^^생각보다 헤밍웨이의 작품은 많이 읽지 않았는데 도전하고 싶네요**

새파랑 2021-05-19 20:37   좋아요 4 | URL
헤밍웨이가 이름에 비해 장편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구요. 저거 말고 다른 장편은 1개 있는걸로 압니다. (근데 제가 이런 히스토리에 취약해서ㅎㅎ)
헤밍웨이는 단편집도 좋아요^^

coolcat329 2021-05-19 20: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디서 읽은 건데요, 헤밍웨이는 여자가 바뀔 때마다 대작을 썼다네요.

헤밍웨이가 피츠제럴드에게 못할 말도 많이 한거같은데 처음엔 헤밍웨이 진짜 못된 인간이다 생각했었는데 또 피츠제럴드보니까 넘 한심한 구석이 또 있더라구요.

헤밍웨이 소설 6편이나 읽으셨군요. 무기여~~알겠습니다 ~~^^

새파랑 2021-05-19 20:41   좋아요 5 | URL
와 맞아요 저 책에서 ‘헤밍웨이‘는 장편 쓸때마다 부인이 바뀐다고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 책 읽으신게 확실 합니다^^

coolcat329 2021-05-19 21:01   좋아요 4 | URL
아!이 책이었군요. ㅋ어쩜 그거 하나 기억나나요 ㅎㅎ 😭

그레이스 2021-05-19 20: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갖고있는 <파리는 언제나 축제>랑 헷갈렸어요 ㅋ
이 책에 헤밍웨이가 등장하거든요 ^^

새파랑 2021-05-19 20:57   좋아요 3 | URL
언제나와 날마다의 차이는 뭘까요? ㅋ 정말 제목이 비슷하네요. <파리는 언제나 축제> 찾아보니까 이 책도 흥미로워 보이네요. 평도 좋은거 같고^^

그레이스 2021-05-19 21: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예 메리 매콜리프의 파리 예술사 4부작중 하나예요
아니 앞으로 1940년대 이후가 나오면 4부작이 아니겠네요
저는 이 작가를 <벨에포크 아름다운 시대>로 만나서 나머지 책들 다 샀어요 ㅎㅎ
최근 나온거는 갖고만 있고 아직 못읽었구요

붕붕툐툐 2021-05-19 2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봐요~ 새파랑님 열심히 발굴 중!!🙆

새파랑 2021-05-19 22:43   좋아요 2 | URL
앗 이걸 발굴로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따라 읽기로~!!

바람돌이 2021-05-20 0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디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보면 주인공이 파티에 가서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를 만나는 장면이 코믹하게 그려졌어요. 그 장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헤밍웨이 책들은 워낙에 오래전에 읽어서 지금 다시 봐도 좋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새파랑님 리뷰 나중에 보고나면 아마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당장 지금 이 책 파리는 날마다 축제중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막막 솟아나고 있으니까요. ㅎㅎ

새파랑 2021-05-20 11:58   좋아요 1 | URL
비슷한 내용의 책과 영화가 많군요~ 이 책은 심각하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수 있어요^^

희선 2021-05-20 0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파리에 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군요 헤밍웨이가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이 담겼다니,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헤밍웨이 책 읽은 거 있던가 생각해 보니 하나 생각났습니다 《노인과 바다》... 다른 사람이 헤미웨이한테 이제 소설을 못 쓴다 했을 때 쓴 게 저 책이었던 것 같네요 그걸로 노벨문학상 받았지요


희선

새파랑 2021-05-20 12:02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노인과 바다> 쓰고 받았더라구요. 노인과 바다도 너무 좋아요. ‘인간은 파괴될 수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아‘ 이 문장(이 비슷한 문장인듯 ㅎㅎ) 완전 좋아합니다 ^^

mini74 2021-05-20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헤밍웨이 책표지들 예쁘군요.*^^*

새파랑 2021-05-20 12:03   좋아요 1 | URL
역시 미니님은 미적 감각이 뛰어나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