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도착~! 빨리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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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이야기에 몰입되는 부분에서 갑자기 끝나는 ㅜㅜ 완전 아쉽다..아쉽기 보다는 화가난다~!!!!


그놈은(폴스타프) 고양이처럼 약게 문을 열어 놓은 사람의 부주의를 눈치 챘다는 표정을 보여 주지 않으려고 창쪽으로 다가가서 창틀에 힘센 앞발을 올려놓고 맞은 편 건물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치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잠시 멈추어 서서 이웃 건물의 아름다운 건축양식을 감상하는 사람처럼.

(이젠 개의 심리묘사까지 ㅋ 완전 웃김) - P162

나는 삶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삶 속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 P199

문장의 행에서보다 행간에서 읽은 것이 더 많았다. - P199

이 모든 미래의 모습을 처음 책에서 읽고 체험하게 된 것, 꿈과 희망, 격렬한 충동, 어린 영혼의 달콤한 흥분 속에서 그것을 체험하게 된것은 내게 정해진 운명이었다. 나는 손에 잡히는 책들을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게될 운명. 나도 좀 빨리 그랬으면 ㅎㅎ) - P204

우리에게는 저마다 가까워질 수 있는 자신의 경계가 있었다. 그리고 비록 그러기를 원했다 하더라도 이 경계를 감히 넘어서려 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간의 경계를 넘는건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다.) - P209

우리가 어디서 만나게 될까? 어디서 내가 당신을 찾고 어떻게 당신을 알아볼 수 있을까? 내 마음은 온통 당신 생각으로 가득차 있소. 가르쳐 줘요. 정말이지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소. 결코 이해할 수가 없소. 가르쳐 주시오. 어떻게 삶을 둘로 가를 수 있는지, 그것 없이도 살 수 있는지를. 앞으로 다시는 영원히 그대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을 어찌 생각이나 할 수 있겠소!

(낯선 남자의 편지...) - P224

당산이 아무리 잘못된 감정을 위대한 것으로 치켜세운다 해도, 범죄는 언제나 범죄로 남으며 죄악은 언제나 수치스럽고 추악하고 천박한 죄악으로 남을 거라는 것을 말이야.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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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4-30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 개 이름인가요?🙄

새파랑 2021-04-30 12:26   좋아요 2 | URL
여기 나오는 불독 이름이에요 ㅎㅎ 완전 웃긴 개에요 ㅋ

각주에는 폴스타프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 4세와 윈저의 명랑한 부인들 에 나오는 희극적 인물로 거만하고 익살맞으며 부도덕하다˝ 고 하네요 ^^
(어제 못읽고 자서 아직도 읽고 있어요 ㅜㅜ)

청아 2021-04-30 12:33   좋아요 2 | URL
아 저 개 이야기 한토막 때문에 책을 산적도 있어요.ㅋㅋ 조만간 읽어볼래요!

새파랑 2021-04-30 12:35   좋아요 2 | URL
앗 그렇게 많이 나오는 장면은 아닌데 ㅎㅎ 제가 읽고 곧 리뷰를 쓰겠습니다. 보고 판단을 ^^

scott 2021-04-30 16: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님이 요기에 등장 ㅎㅎㅎ
제기억에 폴스타프가헨리 4세 제 1 부에 나오는데
도끼 선생이 유독 셰익스피어의 헨리 왕 시리즈 극을 좋아해서 <악령>에서 스타브로긴을 이 셰익스피어의 헨리 왕자와 비교하는 대목이 나올정도에요
폴스타프는 방탕한 헨리 왕자가 들락날락거리는 술집에 있는 몰락한 기사인데 대사에 따르면, 술통만한 뱃살을 가지고 있는 ㅎㅎ 허풍쟁이고, 겁쟁이에 손버릇도 나쁘고 사기도 잘치는데 재치있고, 지혜롭고 누구보다도 헨리 왕자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는 유쾌한 인물로 그려졌어요
근데 왜??난 이책 읽을때 폴스타프를 못봤지 🥳

Falstaff 2021-04-30 17:12   좋아요 2 | URL
에휴.... 인생이 다 이렇지요.
˝미완성˝이란 거요. ㅋㅋㅋㅋㅋ
오늘은 책 읽느라 서재에 별로 들어와보지 못했는데 글이 많이 떴네요. 금요일인데도요.

새파랑 2021-04-30 17:21   좋아요 2 | URL
폴스타프님 아이디랑 사진이 그런 의미였군요 ㅎㅎ 헨리4세도 읽어보고 싶네요^^ 본인 등판 ㅋ 재치있고 지혜롭고 유쾌한건 폴스타프님(실제인물) 하고 맞는것 같습니다~!!

Falstaff 2021-04-30 17:26   좋아요 2 | URL
퇴근시간이라 얼른.... ^^
그럼 이만.
 

퇴근~! 이제 70쪽 정도 읽었는데 완전 몰입도가 장난 아님


자네가 조금이라도 목적을 이루었을 때 어떤 인물들이 자네를 둘러싸는지를. 그들은 다른건 조금도 생각지 않고 자네가 고통스러운 노력과 궁핍, 배고픔, 잠 없는 밤들을 통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경멸의 눈으로 쳐다볼 것이네. - P28

미래의 자네 동료들은 자네를 격려하거나 위로하지 않을 걸세. 그들은 자네의 좋은 점이나 진실한 것을 애기해 주지 않고, 자네의 실수 하나하나를 고소한 마음으로 찾아내고 자네의 결점, 자네의 실수하는 부분을 지적할 걸세. - P28

삶속에서 그를 지탱해 주었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고 환영처럼, 형체없는 공허한 꿈처럼 산산이 흩어져 버리자 그는 그렇게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 P104

자신을 기만하면서 삶을 지탱하도록 만들던 모든 것이 한순간 그 자신의 눈앞에서 실체를 드러내고, 그리고 모든 것을 획연히 깨닫게 되자 아버지는 숨을 거둔 것이다.

(자신을 기만하고, 현실을 확인하게 된 그의 마지막 선택) - P104

거짓은 그 자신에게도 거짓이었다.

(딱 적절하고 요약된 문장)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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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29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끼 선생의 중편작 중 최고에요 이책!!
완성못한채 시베리아로 끌려가서 ㅜ.ㅜ

새파랑 2021-04-29 20:13   좋아요 1 | URL
아직 읽고 있는데도 아쉽네요 ㅜㅜ 역시 믿고 읽는 스콧님의 추천책입니다 👍👍

하나의책장 2021-04-30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0쪽 정도 읽으셨는데 몰입도가 장난 아니라면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새파랑 2021-04-30 09:47   좋아요 1 | URL
근데 어제 피곤해서 읽다가 자벼렸다는 ㅜㅜ 하나책장님은 책을 빨리 읽으셔서 저보다 먼저 읽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말로 자세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내가 느끼는 나라별 소설의 느낌이 있다. 예를들어 미국은 세련됨이 있고, 러시아는 일단 쎄고, 프랑스는 우아하고... (완전 주관적인 생각임)

일본의 경우는 잔잔함이 있다. 무라카미 류나 하루키 같은 작가나 추리소설은 제외하고... ‘여름은 그곳에 남아‘라는 책을 읽은것도 이런 따뜻함을 기대해서 였는데, 역시나 기대한 만큼의 내용과 결말이었다.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는 그(그녀?)의 데뷔작이다. 최근에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라는 세번째 책이 나왔는데, 그보다 이전에 출판된 ‘여름은 그곳에 오래 남아‘의 평가가 괜찮길래 우선 이 책을 먼저 구매했다. 게다가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건축가가 꿈인 주인공(사카니시 도오루)은 대학을 졸업하고 평소 존경하는 건축가인 무라이 슌스케(선생님)의 설계사무소에 들어가게 된다. 무라이 설계사무소는 최근 신규인원을 뽑지 않았지만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경합에 참가하기 위해, 주인공이 보낸 설계 플랜을 보고 그를 뽑는다.

무라이 설계사무소는 도쿄에 위치하고 있지만 여름이면 온 사무실이 가루이자와에 있는 여름 별장으로 옮겨간다. 이곳에서 나는 선생님과 동료 건축가와 함께 설계를 하고 일을 배우며 여름을 함께 보내게 된다.

이렇게 보내게 된 1982년 여름의 추억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 해 여름 나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더욱 키워나가고, 동료이자 선생님의 조카인 마리코와 사랑에 빠진다. 선생님은 ‘국립현대도서관‘ 설계에 매진하면서도 주말에는 연인인 후지사와를 만난다.

하지만 선생님은 갑작스런 뇌졸증으로 쓰러지게 되고, 결국 경합에서 떨어지게 되며, 무라이 설계사무소의 설계는 결국 건축되지 못하게 된다.

선생님은 쓰러지기 전 편지를 통해 자신이 쓰러질 경우 설계사무소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해 남겼는데, 그 내용은 설계사무소를 억지로 유지하기보다는 해산하는 게 좋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설계사무소에 대한 미래는 준비하였지만, 그가 아끼는 조카 마리코와, 연인인 후지사와의 미래는 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리코는 나와 이어지지 못하고, 후지사와는 선생님이 쓰러지신 후 그렇게 이별하게 되었다.

˝어떻게 끝내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417페이지)

그래서일까? 주인공인 나는 늘 끝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1982년 여름의 별장에 대한 기억은 나의 마음속 깊이 각인되었고, 29년이 지난 후 나는 부인과 함께 다시 여름의 별장을 찾으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건축가에 대한 내용이다보니 약간 이해가 안되는 측면이 있고, 초반부의 전개는 다소 지루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것만 잘 적응하면 여름과 별장과 숲과 반딧불이가 주는 청량함과 추억을 느낄 수 있다.

누구에게나 특별히 마음 깊이 각인된 특정 시기와 장소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기억하는 특별했던 시기와 장소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언젠가 그곳에 다시 한번 가볼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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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29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책 하드커버가 나무물결무늬??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는 ‘그‘남자로 오랜 기간 편집자(해외문학 담당)로 이름을 날리(출판 되는 책 마다 초베스트 셀러)다가 마흔 훌쩍 넘어서 작가로 데뷔 ㅎㅎ

새파랑님 이책 스토리 처럼 리뷰도 잔잔~하게
다음번 책은 정희진 작가에 편협하게! 읽는다!
에 1표 걸고 감~@@

새파랑 2021-04-29 00:32   좋아요 2 | URL
저 편협하게 읽고 리뷰도 씀 ㅎㅎ 이 책 커버 벗기면 저런 나무 표지가 있습니다^^ 남자였군요. 이름만 보고 햇갈려서 ㅋ

붕붕툐툐 2021-04-29 0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본 잔잔함에 저도 일단 공감합니다~ㅎㅎ책 표지가 나무라 독특하네요~~

새파랑 2021-04-29 00:39   좋아요 3 | URL
때론 완전 특이한 경우도 많지만^^ 건축관련 책이고 연필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표지가 그런거 같아요 ㅎㅎ

페넬로페 2021-04-29 0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리뷰를 통해서. 이 책의 제목으로 봐도 일본소설 같은 느낌이 들어요~~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냥 그런 기분이요. 저도 제 마음에 각인된 장소를 한 번 생각해보고 싶네요^^

새파랑 2021-04-29 07:09   좋아요 3 | URL
전 이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 책 읽으면 숲속 별장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곧 여름이니까 한번 읽어봐도 좋을것 같아요^^

행복한책읽기 2021-04-29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름과 별장과 숲과 반딧불이. 봄에 느끼는 여름의 청량함이었군요. 새파랑님의 그곳. 언제고 갈 것입니다.^^

새파랑 2021-04-29 10:15   좋아요 1 | URL
아직 봄이지만 마음은 벌써 여름이라는^^ 감사합니다. 책읽기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어제 치맥 먹어서 많이 못읽었다. 책이 건축관련 내용이어서 생소함~!

이제 읽기 끝

잔잔하지만 마지막에는 여운이 있었다. 마지막, 해체, 그곳에 남아 있는 기억.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평소에 속한 사회나 가족과 떨어져서 책의 세계에 들어가지. 그러니까 책을 읽는 것은 고독하면서 고독하지 않은 거야.

(고독하면서도 고독하지 않다..) - P180

"선생님이 우리 아버지한테 이야기해서 아버지가 어머니랑 의논해서, 그러니까 무라이 형제와 우리 부모님이 다 같이 너랑 나를 결혹시키면 어떨까 생각하는 것 같아"

(갑자기 뜬금없는 전개... 그런데 이야기가 기대된다) - P217

몇번을 되풀이해도 싫증나지 않고 좀 더 강하고 선명하게 태어나는 이 감각은 어디에서 솟구치는 것일까. 아무리 깊게, 흔들리고, 자기가 사라질 것처럼 느껴도 언젠가는 돌아올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이 감각이 사람의 마음속 저 깊이 태어나면서부터 있었던 암흑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그리운 어둠. 우리는 그 따뜻한 어둠속으로 서로의 숨결을 확인하고 호흡을 맞추면서 한없이 내려갔다.

(어럽게 쓰여 있지만 무슨 감각인지 알겠다. ) - P311

지금부터 치는 것은 선생님이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1번 이에요.

(안찾아 들을수 없다.) - P381

후지사와 씨는 그대로 한동안 서 있었다. 마리코도 유키코도 말없이 나란히 서 있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새소리도 바람 소리도 그리고 선생님 목소리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왜 그때 같이 안갔던 걸까.) - P388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인수하기 전부터 남에게 넘겼을 때를 생각하다니 뭔가 좀 이상해. 당신은 늘 끝만 생각해"

"어떻게 끝내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그렇지만 자기가 언제 마지막을 맞이할지 아무도 모르잖아. 내일 일은 내일이 걱정해줄 거라고"

(내일은 아무도 모르지만, 끝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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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ee 2021-04-28 18: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치맥먹으면 독서가 더 땡기던데욥🤣🤫

새파랑 2021-04-28 18:46   좋아요 2 | URL
아ㅋ 저도 평소에는 맥주 마시면서 읽곤 하는데, 어제는 테슬라(테라 참이슬)로 먹어서 빨리 자버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