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로호프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8
미하일 숄로호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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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38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이런걸까? 수록된 단편 전부가 너무 비참하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비극은 배가 된다. 이념과 전쟁의 혼란속에서 사라져간 개인의 비극을 이렇게 잘 표현한 작품이 있을까 싶다. 러시아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완전 대박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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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6-25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강 읽기 전 워밍업인가요!

새파랑 2023-06-25 23:29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ㅋ 이 책읽고 깜짝놀랐습니다 ㅎㅎ 오늘 저녁약속이 있어서 리뷰는 다음에 써볼까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청아 2023-06-26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이 대박이었다고 하시니
안담아갈 수가 없네요. ^^

새파랑 2023-06-26 10:45   좋아요 1 | URL
요즘 러시아는 좀 그렇지만 옛날 러시아는 좋습니다~!!

페넬로페 2023-06-26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러시아문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강력추천 받겠습니다^^

새파랑 2023-06-27 06:14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은 좋아하실거 같은데 내용이 좀 비극적이어서 걱정입니다 ㅋ 러시아 특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coolcat329 2023-07-01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찜합니다!

새파랑 2023-07-01 12:20   좋아요 1 | URL
약간 정치적 편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런걸 떠나서 아주 묵직하고 좋습니다~!!

레삭매냐 2023-07-02 0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플라토노프와 일단의 러시아 작가
들에 관심이 있는데...

숄로호프의 책도 일단 기억저장소
에 담아 두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품절이라니 일단 사제
껴야 하나요...

새파랑 2023-07-02 21:11   좋아요 1 | URL
앗 ㅋ 품절이군요. 저는 중고로 구매했는데

뭐 그렇게 인기있는 작품은 아닐거 같아서 안사제껴도 될거 같습니다 ㅋ

러시아 작가는 ‘~프‘로 끝나는 작가가 많네요 ㅋ
 
고요한 포옹
박연준 지음 / 마음산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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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37

"가장 좋은 건 언제나 우연히 왔다."


에세이를 자주 읽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편이다. 소설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 에세이를 읽으면서 공감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떤 책은 내용이 너무 감성적이거나, 너무 화려하거나, 왠지 진심이 안느껴져서 공감이 안가기도 하지만, 이번에 읽은 박연준 작가님의 <고요한 포옹>은 정말 좋았다. 문장이 과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평소 내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놀랐다. 이게 바로 공감이지 않을까?


몇몇 공감한 문장을 써보자면,

[원작에는 그 그림에 대한 어떠한 정보를 통해서도 느낄 수 없는 침묵과 고요함이 있다고 존 버거가 말했던가. 침묵과 고요함은 '진짜'가 갖고 태어나는 위엄이다.] P.52

언제나 반가운 존버거와 침묵이 결합한 문장. 요즘 그런생각을 많이한다. 진심이라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것을.




[번아웃은 '나 아닌 상태'로 무언가를 이루려 오랫동안 애쓸 때 일어난다. 누군가 내게 노력을 요구할 때 거부감이 드는 건 외부에서 요구하는 노력이 나를 상하게 할 위험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사랑을 받기 위해, 얻고 넘고 오르기 위해 노력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노력은 나에게 성취감을 주고(물론 좌절감도 주지만) 삶의 의욕을 갖게 한다. 반면 남에게 보이기 위한 노력, 남들을 따라서 하는 노력은 나를 지운다. 이러한 노력은 인생을 무겁게 만든다. 의무감으로 살게 하고 삶을 버텨야 할 시간으로 느끼게 한다.] P.59

요즘 번아웃되는 기분을 자주 느낀다. 일하는데 있어서 진정성 보다는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그런걸까?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행복할 가능성은 없다. 행복은 체험이다. 많이 겪어본 사람이 더 자주, 쉽게 겪을 수 있다. 유년에 저금해둔 행복을 한꺼번에 찾아 즐겁게 누리는 어른을 본 적이 없다.] P.61

완전 공감하는 문장이었다. 내 가치관과도 일치하고. 행복도 자주 해봐야 행복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난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요시한다. 뭐든 할 수 있을때, 잘해 줄 수 있을때 해야한다.




["어떤 침묵은 외면이겠지만, 어떤 침묵은 그 어떤 위로보다도 따뜻하다"] P.200

나도 누군가에게 말이 아닌 침묵으로 위로해주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게 진심이다.




[타인의 슬픔을 다 알 순 없겠지만 내 슬픔의 방 한쪽에 그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다 자라지 못한 그의 아이를 간직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눈물을 흘린 까닭은 내 안에 그의 방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P.202

타인의 슬픔을 다 알수 없다는 말이 좋다. 가끔 타인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불가능한데 말이다... 아는것 보다 더 중요한게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슬픔이라면 더...



박연준 작가님의 다른 책도 더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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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6-22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구 새파랑님 번아웃 되시면 아니됩니다~~

새파랑 2023-06-22 18:39   좋아요 0 | URL
ㅋㅋ 기분만 그렇지 실제로는 잘 놀고 있습니다~!!

페넬로페 2023-06-22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문장들!
완전 공감입니다.
근데 이렇게 인식하고서 또 자꾸 까먹어요 ㅎㅎ
그래서 책을 계속 읽어야하나 봐요^^
번아웃 되지 않게 넘 열심히 일하지 마십시오^^

새파랑 2023-06-23 06:16   좋아요 1 | URL
ㅋ 맞습니다. 저도 읽고 실천하려고 하는데도 몇일지나면 까먹습니다 ㅎㅎ
번아웃안되게 책을 읽어야 할거 같아요 ^^

구름모모 2023-06-22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에 대한 좋은 글 함께합니다. 침묵으로 위로하는 진심까지도 ~
번아웃은 멀리하시구요^^

새파랑 2023-06-23 06:17   좋아요 0 | URL
구름모모님 감사합니다 ~!! 위로는 가까이 하고 번아웃은 멀리하고 ^^

은오 2023-06-22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세이 좋아하는데 또 제일 고르기 어려운 게 에세이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너무 감성적이거나 화려해도 골치아프고 또 너무 가벼워도 돈 아깝고, 저자의 사상이 제일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장르이다보니 저자랑 잘 맞으면 짜릿하게 통하는 느낌이지만 안 맞으면 애매.... 새파랑님께서 맘에 드는 작가를 만나신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네요 ㅎㅎ 저는 61페이지 발췌문이 맘에 듭니다 공감하는 바입니다!

새파랑 2023-06-23 06:20   좋아요 1 | URL
매일매일 재미있는 페이퍼와 댓글을 쓰시는 은오님도 저의 맘에 드는 작가님이십니다 ~!!
에세이는 정말 복볼복인거 같아요. 유명한 책이어도 나랑 안맞으면 별로라는 ㅋ

페크pek0501 2023-06-22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에세이가 좋아요. 예전엔 주로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언제부턴가 에세이를 주로 구매하게 되더라고요.

새파랑 2023-06-23 06:22   좋아요 0 | URL
전 그래도 아직은 소설입니다 ㅋ 왠지 좀 지칠때 에세이가 더 땡기는거 같습니다~!!

희선 2023-06-24 0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픈 사람은 위로하기 어렵죠 괜히 말했다가 기분 안 좋게 할 수도 있으니... 말하지 않고 가까이 있는 게 더 낫겠습니다 말한다면 그저 들어주기, 그것도 괜찮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3-06-24 11:27   좋아요 1 | URL
그래서 책 제목이 고요한 포옹인거 같아요~! 상대방의 슬픔을 가늠하가는 정말 쉽지 않은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3-06-26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쁜데 충분한 휴식이 계속되지 않으면 번아웃이 오는 것 같아요.
잠을 평소보다 줄여서 잘 때도 그렇고요.
그런데 번아웃 오면 금방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니까, 오지 않도록 미리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하지만 그게 어렵지요.
새파랑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3-06-27 06:15   좋아요 1 | URL
하루쯤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질거 같은데 여유가 없습니다 ㅜㅜ 서니데이님도 날씨도 덥고 습한데 건강 잘 챙기시길바라겠습니다~!!
 

좋다. 내가 에세이를 읽는 이유가 고스란히 담긴 책.


첫 책은 눈 감은 상태에서 쓰여야 한다고 믿는다(‘감은 눈‘이 아니라 ‘눈 감은 상태인 게 중요하다). 내 두 번째 시집 ‘시인의 말‘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꽃은 자신이 왜 피는지 모른다./모르고 핀다." 첫 책은 모르고 핀 꽃이다. 처음이란 가속력의 바퀴를 달거나 ‘무지‘라는 날개를 달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무지에 속력이 붙으면? 모른 채로 훨훨 모르는 곳에 당도하게 된다. 몇 해는 지나봐야 도착한 곳이 어딘지 알 수 있다. - P39

사랑이 그런 거야.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지. 옅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 - P45

원작에는 그 그림에 대한 어떠한 정보를 통해서도 느낄 수 없는 침묵과 고요함이 있다고 존 버거가 말했던가. 침묵과 고요함은 ‘진짜‘가 갖고 태어나는 위엄이다. - P52

번아웃은 ‘나 아닌 상태‘로 무언가를 이루려 오랫동안 애쓸 때 일어난다. 누군가 내게 노력을 요구할 때 거부감이 드는 건 외부에서 요구하는 노력이 나를 상하게 할 위험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사랑을 받기 위해, 얻고 넘고 오르기 위해 노력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노력은 나에게 성취감 을 주고(물론 좌절감도 주지만) 삶의 의욕을 갖게 한다. 반면 남에게 보이기 위한 노력, 남들을 따라서 하는 노력은 나를 지운다. 이러한 노력은 인생을 무겁게 만든다. 의무감으로 살게 하고 삶을 버텨야 할 시간으로 느끼게 한다. - P59

나는 ‘나‘를 잃고 싶지 않았다. - P59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행복할 가능성은 없다. 행복은 체험이다. 많이 겪어본 사람이 더 자주, 쉽게 겪을 수 있다. 유년에 저금해둔 행복을 한꺼번에 찾아 즐겁게 누리는 어른을 본 적이 없다. - P61

떠난다는 것은 결국 자기자신에게로, 자기 자신의 현실 속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것이다. 끝과 시작처럼 떠난다는 것과 되돌아온다는 것은 하나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남으로써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 P63

가장 좋은 건 언제나 우연히 왔다. - P85

어른은 스스로 가르치고 스스로 배워야 한다. 공부하는 어른은 혼자다. 혼자 다짐하고, 혼자 반복하며, 혼자 나아가야 한다. 홀로 도는 팽이처럼 고독하게 곤두서야 한다. 이때 타자는 ‘가르침을 주지 않는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 공부하(려)는 어른은 낡지 않는다. 몸은 늙어도 눈은 빛난다. - P97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뭘 시작하는 데 두려움을 갖는다. 그는 ‘망설이는 인간‘이 된다. 새로 일을 시작할 때마다 늘 망설인다. - P101

모든 게 무너져도 남아 있는 것. - P113

"어떤 침묵은 외면이겠지만, 어떤 침묵은 그 어떤 위로보다도 따뜻하다" - P200

타인의 슬픔을 다 알 순 없겠지만 내 슬픔의 방 한쪽에 그의 슬픔을 간직 하고 있다. 다 자라지 못한 그의 아이를 간직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눈물을 흘린 까닭은 내 안에 그의 방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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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6-22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옅은 사랑은 잠깐 지나가는 사랑일까요?
깊어야 진짜 사랑일까요?

새파랑 2023-06-27 06:18   좋아요 0 | URL
저 문장이 <빌러비드>에 나온 문장이라고 한거 같은데, 저는 깊어야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 이야기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0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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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36

좋은 작품이란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 여운이 있거나 일텐데, 윌리엄 트레버의 작품은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 솔직히 말해서 트레버의 작품은 막 재미있지는 않다, 그리고 감동이나 교훈을 주지 않는다. 이야기나 인물들 자체가 엄청 평범하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트레버의 묘사는 상세하다. 반면 등장인물의 대사는 짧다. 절대로 길게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장에 숨겨져 있는 의미는 대단히 깊다. 한번 읽고 지나칠 수 없고, 곱씹어서 생각을 해야 이해할 수 있다.

[애니타 라이드는 출판사 원고 검토자가 무엇인지 알기 전인 1970년 대에 파이어플라이스 멤버로 춤을 추었고, 텔레비전에 출연해 춤추고 노래하는 삶의 흥을 즐겼다. 매력이 넘치고 나름대로 잘생긴 연상의 남자가 그녀를 흠모했고, 이윽고 그 남자는 그녀에게 자신과 결혼하는 걸 견딜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와 결혼하지 않는 걸 견딜 수 없다고 대답했고 그건 진심이었다.] P.48 <다리아 카페에서 중 >


[그녀는 여느 여행에서는 아버지가 독서에 몰입할 때 가끔 소외감을 느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그의 얼굴에 간간이 떠오르는 즐거운 미소, 책장을 넘기는 섬세한 손, 여행중에도 구겨지지 않은 여름옷이 그가 긴 세월을 두고 서서히 얻게 된 마음의 평안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비통함을 잘 견뎌냈다. 어딘가에서, 오늘 그리고 모든 날에, 그가 끝까지 사랑했던 아내는 그가 주지 못한 만족감을 즐겼다. 그는 잔인한 인내심을 발휘해 그가 없는 그녀의 삶에 대해 곱씹으며 살 수도 있었지만, 그 대신 비우기를 택했고, 그것이 진실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P.240 <여자들 중>



윌리엄 트레버의 마지막 작품인 <마지막 이야기들>에는 10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런데 하나같이 다 좋다.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정말이다. 하나같이 다 좋다. 국내에 번역된 윌리엄 트레버의 책을 다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가장 좋았다. 가장 최근에 읽어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10편의 단편이 다 좋지만, 가장 좋은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겨울의 목가>를 선택하겠다. 다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줄거리를 간단히 풀어보진면,


한적한 시골에 있는 큰 농장의 딸인 "메리 벨라", 어느날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한가하게 있던 도시에 살던 "앤서니"가 "메리 벨라"의 가정교사가 되어 시골로 내려온다. 그리고 두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굉장히 히스클리프적인데." 황무지에서 말을 타고 경주를 벌이는 사람들을 보고 그가 말했다. 그녀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그가 책을 읽어주었는데, 무슨 책이냐에 따라 그녀가 읽어주기도 했다. 그녀는 그 여름이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슬펐다. 그는 그 여름이 결코 끝나지 않을 거라고, 기억이 그걸 허락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P.180



하지만 "앤서니"는 떠날수 밖에 없었고 두 사람은 좋은 감정을 뒤로하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앤서니"는 지도제작자가 되어 가정을 꾸리고 살고, "메리 벨라"는 미혼으로 살면서 농장을 운영한다. 그렇게 각자 살았더라면 괜찮았겠지만, "앤서니"는 지나가는 길에 "메리 벨라"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아직도 그곳에 있는 그녀를 만난다. 그리고 두사람은예전의 좋은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음을 알게된다.

[너를 다시 보니 기분이 얼마나 묘한지. 난 과거의 시간은 과거로 남아 있어야 하는 건지 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 집을 지나쳐갔어. 하지만 다시 마음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을 거야.] P.189



결국 "엔서니"는 가정을 버리고 그녀의 집으로 온다. 누군가의 불행을 방치한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메리 벨라"는 잠깐의 행복을 느끼지만 언젠가는 "앤서니"가 떠날거라고 예감한다.

["이제 다 끝났어." 앤서니가 말했다. "끔찍한 시간은 지나갔어." 끝나지 않았다. 기억이 허락하지 않을 테니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이다. 상처받은 사람들은 점잖게 사라지지 않고 악마들을 풀어놓는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고, 그녀는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P.202



불행할걸 알면서도 멈출수 없는 감정, 그 떨림과 체념을 너무나 완벽하게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자책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어차피 마음이 이미 기울어 있는데 말이다. 사랑은 끝나더라도 흔적은 그렇게 남겨진 것이 된다.

[일꾼들이 의자를 뒤로 밀치고 일어선다. 붉은 타일이 깔린 바닥에서 그들의 장홧발소리가 시끄럽게 울린다. 메리 벨라는 불안감을, 그리고 어쩌면 연민을 감지한다. 그녀는 그것들을 웃어넘기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변함없는 사랑이 그대로 남아 있음을, 그에게는 그 사랑이 그녀의 그림자들 사이에 존재하고 그녀에게는 그와 함께했던 방들과 장소 에 있음을 일꾼들이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 사랑이 시들지 않을 것임을, 길고 느린 죽음이나 평범해진 사랑은 없을 것임을 일꾼들이 알 수 있기를 바란다.] P.206





다른 단편도 소개하고 싶지만 시간관계상 못쓰는게 아쉽다... 단편을 좋아하신다면, 특히 체호프를 좋아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라 확신한다.




Ps. 이 책에 대한 몇몇 추천사들

'나는 언제나 트레버를 읽고 또 읽는다. 그리고 항상 놀란다. 현실에서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끔 찍한 행동을 하지만 트레버는 어떠한 판단도 없이 그들을 바라본다. 그건 정말로 사랑스러운 일이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트레버의 문체는 너무도 섬세해서, 사실상 문체라고 부를 것이 없다.' 존 밴빌

'트레버는 21세기의 체호프다. 월스트리트저널
평범한 삶에서 이끌어낸 비범한 이야기' 타임스

'트레버 소설의 특징은 군더더기 없는 적확하고 생생한 묘사, 흔들림 없이 정밀한 인물 설정, 칼같이 예리한 동시에 불가사의한 부드러움을 지닌 소설적 시선에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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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6-16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 근사한 묘사를 이끌어내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죠. 새파랑님의 리뷰를 읽어보니 읽을 이유가 충분하군요^^*

새파랑 2023-06-16 17:11   좋아요 1 | URL
화가님은 윌리엄 트레버 잘 맞으실거 같아요 ^^ 강추합니다~!!

페넬로페 2023-06-16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편다 좋고 여운이 남는 내용이면~~
무조건 읽어야겠어요^^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여운이 있는 작품이 좋은 책이다^^
밑줄 쫙!!!!!!!
책 표지도 멋지네요^^

새파랑 2023-06-16 22:17   좋아요 1 | URL
표지도 좋고 내용은 더 좋고 ^^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레삭매냐 2023-06-16 1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까 서점에 들러서 만지작
거리다가 그냥 돌아섰습니다 -

나중에 중고책으로 풀리면
그 때 만나 보는 것으로.

새파랑 2023-06-16 22:19   좋아요 1 | URL
중고든 새책이든 좋으면 그만이죠~!! 레삭매냐님이라면 이 책 정도의 두께는 그자리에서 다 읽으실거 같아요~!!

독서괭 2023-06-16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편이 한결같이 좋다니 굉장해요!! 저는 펠리시아의 여정 이후 못 읽고 있네요 ㅠㅠ

새파랑 2023-06-16 22:20   좋아요 1 | URL
전 윌리엄 트레버의 국내판중 <펠리시아의 여정>이 젤 안좋았습니다. ㅋ 당연히 좋긴 한데 가장 약한편? ㅋ

희선 2023-06-17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은 트레버 소설을 아주 좋아하시는군요 다른 작가도 좋아하겠지만... 이 책에 담긴 단편은 다 좋다니, 책 읽는 동안 즐거워겠네요

새파랑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3-06-17 10:59   좋아요 1 | URL
윌리엄 트레버 아주 좋아합니다~!! 그의 다른 작품도 더 읽고싶은데 더이상 번역책이 없네요주ㅜ

그레이스 2023-06-17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트레버는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여성의 삶에 대해 그리는 듯 보이네요
모아놓은 그의 작품 다 읽지도 못했는데, 이 책도 들여놓아야 하려는지... 고민중이었는데, 새파랑님 리뷰가 떠억!

새파랑 2023-06-17 11:00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은 윌리엄 트레버 좋아하실거라 확신합니다 ㅋ 주위를 바라보는 트레버의 시선이 너무 좋습니다~!!

han22598 2023-06-18 0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트레버....지금 도전중입니다. ㅋㅋㅋㅋ 새파랑이 좋아하시니..저도 좋아할 것 같은데 아직 느낌이 안오네요 ㅎㅎ

새파랑 2023-06-18 19:11   좋아요 0 | URL
앗 ㅋ 좋으셨으면 좋겠지만 다 맞을수는 없죠 ^^ 영어로 읽으시면 더 느낌이 오지 않을까요? ㅋ

coolcat329 2023-07-01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트레버의 소설은 읽고난 후 여운이 짙어요.
10편이 다 좋으셨다니 또 사야하나 싶네요. ㅎㅎ

새파랑 2023-07-01 12:22   좋아요 1 | URL
무조건 구매하셔야 합니다. 트레버는 소장각입니다~! 재독, 삼독해야 하는 작가라 생각합니다 ㅋ
 


여기 계신 분들중 대부분이 그러시겠지만 나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하나가 책 쇼핑이다. 남들이 골프채 바꾸고 새차 사고 옷살때 나는 책을 산다. 너무 경제적인 취미인거 같다. 대신 6월달에는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책을 별로 못읽고 있다...


나의 책 구매 원칙은 딱 하나다. ‘재독할만한 작품인가? 아닌가?‘ 이다. 구매하기전에 판단하기는 제한되지만, 일단 재독안할거 같은 작품은 안산다. 또는 중고로 산다. 그리고 ‘이건 재독감이야, 모아야겠다‘ 하는건 무조건 산다.


이런 나만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원칙을 바탕으로 6월에도 역시 책을 구매했다. 12권. 간단히 소개하자면,


1. 견딜수 없는 사랑 : 이언 메큐언

이 책은 친구가 구매한건데 잘 안읽힌다고 해서 내가 달라고 해서 읽었다. 리뷰는 이미 써서 다른 이야기는 생략. 재미있었으나 아쉬웠던 작품.


2. 소란 : 박연준
6. 고요한 포옹 : 박연준

작가님 이름은 들어봤으나 작품은 안읽어봤는데 친구가 추천해줘서 구매했다. 지금 <소란>을 10분의 1쯤 읽었는데 좋다 ㅋ


3. 어리석은 자의 독 : 우사미 마코토

우연히 리뷰를 봤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했다. 표지가 좀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뭐 중요한건 내면이니까.


4. 위대한 미국 소설 : 필립 로스

이제 국내에 출판된 필립 로스의 작품은 모두 구매했다. 소설은 이 책이랑 <새버쓰의 극장> 두편만 남았고, 다른 소설책은 읽고 리뷰도 다 썼다. <새버쓰의 극장>은 읽다가 잠시 대기중이다. 너무 내용이 그래서 그런지 진도가 안나간다는...아, 계속 읽어야 할지 고민이다 ㅋㅋ


5. 우체국 아가씨 : 슈테판 츠바이크

츠바이크 작품은 안읽을 수 없다. 게다가 다락방님 리뷰가 완벽해서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곧 만나봐야 겠다.


7. 마지막 이야기들 : 윌리엄 트레버

다 읽었다. 너무 좋았다. 퇴근하면 리뷰를 쓸려고 한다. 올해 읽은 책중 제일 좋았다.


8. 철의 시대 : J.M.쿳시

유명한 쿳시 작품을 아직 못읽어봤다. 사은품 받으려고 소설책을 추가로 고르다가 보관함에 이책이 있길래 구매했다. 이젠 쿳시 작품을 읽어야 할 때가 온것 같다.


9. 나혜석 작품집 : 나혜석

북플에서 자주 언급되서 읽고싶었다. 다행히 중고가 있길래 구매했다.


10.~12. 고요한 돈강 : 미하일 숄로호프

<타라스 불바> 를 읽었으니 카차크인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했다. 사고보니 벽돌책이다. 골드문트님이 추천하셨으니 엄청 기대된다.



이번달에 지금까지 책 2권밖에 못읽다. 또 손익분기점을 못맞출거 같긴하지만 그래도 쌓여있는 책 을 보니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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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14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버스의 극장> 저 아직 안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그런‘ 게 뭔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용이 너무 그렇‘다고 하셔서 저는 새버스의 극장 사러 갑니다. 왜, 뭐지, 뭔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06-14 14:12   좋아요 0 | URL
음...아마 읽으시면 욕하실수도 있습니다 ㅋ <죽어가는 짐승> 최상위버젼? ㅋ 후반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좀 그렇습니다. 충격과 공포 ㅎㅎ 전 비추합니다~!!

잠자냥 2023-06-14 15:50   좋아요 1 | URL
앗 나도 다부장님하고 똑같은 질문하려고 했어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6-14 15:5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 님 또 음란마귀 붙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06-14 18:47   좋아요 0 | URL
음란(?)하기 보다는 좀 막말적이어서 ㅋ 전작 목표만 안했으면 중간에 포기했을겁니다 ㅋ

거리의화가 2023-06-14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이야기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으셨다니 정말 읽어봐야할 삘이네요. 그러고 보니 다들 좋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책 구입으로 스트레스 푸는 것은 서재인들 공통일 것 같고요. ㅎㅎ

새파랑 2023-06-14 18:52   좋아요 1 | URL
제가 트레버를 너무 좋아라 해서요.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감 2023-06-14 15: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구매원칙이 저랑 똑같아요! 찌찌뽕ㅋㅋㅋㅋ
근데 단 한번도 재독한 적이 없다는 건 안 비밀...

잠자냥 2023-06-14 15:50   좋아요 2 | URL
저도 궁금했습니다. 정말 재독하는지....

새파랑 2023-06-14 18:53   좋아요 1 | URL
재독한거 몇개 있습니다~ ㅋ 아마 10년후에는 재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레삭매냐 2023-06-14 20:39   좋아요 2 | URL
저도 물감님의 의견에 한표 투척합니다 -
격공하는 바입니다.

다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제 모습이
ㅠㅠ

새파랑 2023-06-15 08:05   좋아요 1 | URL
읽을책이 매번 쏟아지니 재독하기가 힘든거 같아요 ㅜㅜ

잠자냥 2023-06-14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고요한 돈강> 진짜 벽돌이네요?!
저도 저거 읽어보고 싶은데 벽돌 중의 벽돌 그것도 벽돌 세 장! 대박........ㅋㅋㅋ

새파랑 2023-06-14 18:54   좋아요 1 | URL
골드문트님 추천작이어서 좋을거 같긴한데 시작하기가 두렵네요 ㅡㅡ

Falstaff 2023-06-14 19:47   좋아요 4 | URL
명작입니다. 크.... 질기고 드런 사랑의 이야기. (새파랑 님이) 훌륭한 선택을 하신 겁니다.
월드북 시리즈로 사시면 두 권, 2만7천원입니다. 가성비로 치면 따라올 소설책이 없을 겁니다. 보장, 보장, 또 보장!

새파랑 2023-06-15 08:06   좋아요 0 | URL
아 ㅋ 가격이 완전 착하군요 ~! 전 그냥 사서 가격을 못봤습니다 ㅎㅎ 담달에 맘잡고 읽어보겠습니다~!!

얄라알라 2023-06-17 13:42   좋아요 0 | URL
<고요한 돈강>!!
골드문트님 의 보장 3, 삼창!!!

저는 빌려 보는 스탈이라 가격은 기억 안하겠지만 제목을 팍팍 입력!

페넬로페 2023-06-14 1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번 새로 읽을 좋은 책이 많아 재독은 정말 어려워요~~
트레버의 소설, 찜합니다^^

새파랑 2023-06-14 18:57   좋아요 1 | URL
트레버 완전 추천합니다 ㅋ 리뷰써야되는데 또 회식이네요 ㅡㅡ

레삭매냐 2023-06-14 2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은 읽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꾸역꾸역 사대고 있답니다.

오늘도 로아 바스또스 작가의
<사람의 아들>을 중고로 사들였
답니다.

무려 파라과이 작가라는.

새파랑 2023-06-15 08:07   좋아요 1 | URL
파라과이 ㅋ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나라입니다 ㅋ 책사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ㅜㅜ

희선 2023-06-15 0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도 있고 아직 못 읽은 책도 있군요 아직은 책은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3-06-15 10:19   좋아요 1 | URL
책을 읽는 시간이 제일 즐거운거 같아요 ㅋ 요새 책을 못읽어서 안즐겁습니다 ㅋ

고양이라디오 2023-06-15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작품 더 읽어보고 싶은데 <우체국 아가씨> 궁금하네요!

<마지막 이야기들>, 올 해 최고의 책이라고 하시니 무척 궁금합니다!

새파랑 2023-06-15 18:12   좋아요 1 | URL
전 트레버 완전 좋아합니다. 여운이 아주 그냥 ㅋ 하루키도 극찬하는 작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6-15 18:59   좋아요 2 | URL
오오 하루키도 극찬하는 작가라니 안 볼 수가 없겠네요ㅎ

얄라알라 2023-06-17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우체국 아가씨..


BOX안 새책들, 다 우선 순위 작품이지만

우체국 아가씨의 리뷰들은 정말 뜨거웠어요^ ^
새파랑님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응원드립니다 ㅎ

새파랑 2023-06-22 15:56   좋아요 0 | URL
답글을 늦게 봤습니다ㅜㅜ 요새 일폭탄 회식폭탄이어서 북플을 잘 못하네요 ㅜㅜ

scott 2023-06-21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고요한 돈강이 새파랑님에 책 박스 속에!
프루스트 옹 작품에 비하면 고요한 돈강은 새파랑님 일주일이면 뚝딱 완독을 !ㅎㅎ

유월의 새파랑님 책탑

한 번 더! 쌓아 올리신다에
제 🖐🖐🖐🖐🖐🖐🖐🖐🖐🖐

새파랑 2023-06-22 15:57   좋아요 0 | URL
고요한 돈 강 왜이리 두껍나요 ㅜㅜ 요새독서 슬럼프여서 못읽을거 같습니다 ㅋ

coolcat329 2023-07-01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최고의 가성비를 뽐내는 멋진 취미죠~
저는 요즘 책을 잘 안 사는데 츠바이크의 책은 저도 샀답니다.
고요한 돈강이 새로 나온 건가요?
두께가 엄청나네요.😬
<어리석은 자의 독>저도 좀 끌렸는데 새파랑님 리뷰 기다리겠어요.

새파랑 2023-07-01 12:19   좋아요 1 | URL
<고요한 돈 강>은 새로나온건 아니고, 골드문트님이 좋다고 하셔서 구매했습니다~!

<어리석은 자의 독> 안그래도 가방에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