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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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45 '장미의 이름은 장미'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네 편의 단편 모두 낯선 미국 땅에서 마음속의 말을 온전히 할 수 없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그들도 답답했겠지만 읽는 나도 답답했다. 그나마 마지막 "아가씨 유정도 하지"만 좀 시원하고 재미있었다. 기대 대비 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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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책장 2022-12-25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행복한 하루 보내셨나요? >.<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인지라 내일이면 또 한 주의 시작이네요ㅎㅎ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Merry Christmas🎄❤

새파랑 2022-12-25 18:41   좋아요 0 | URL
전 크리스마스도 일반 주말하고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월요병 압박이 벌써부터 느껴집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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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이란게 이런걸까? 단편들이 특이하면서도 아름답다.

귀공자의 시선으로 보면 일 년 내내 거기서 거기인 유곽 여자에 빠져 천편일률적인 방탕을 구가하는 악우들의 하루하루가 오히려 딱하기까지 했습니다. 만일 여자에 빠지기로 하자면 평균치는 넘는 여자였으면 좋겠다, 만일 방탕을 구가하자면 늘 새로운 방탕이었으면 좋겠다, 귀공자의 마음속에는 그러한 욕망이 불타고 있었지만 그것을 만족시키기에 알맞은 대상이 눈에 띄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 P9

기분이 우울할수록, 마음이 쓸쓸할수록 향락에 동경을 품고 가슴 뛰는 흥분을 찾고자 하는 마음속 답답함은 점점 더 쌓여 갔습니다. - P16

"이 수레의 가마 안에는 남양의 물속에 사는 진기한 생물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의 소문을 듣고 저 멀리 열대 바닷가에서 인어를 산 채로 잡아 온 사람입니다." - P20

"나는 지금까지 은근히 나 자신의 폭넓은 학식과 견문을 자랑해 왔네. 예로부터 지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제아무리 귀한 생물이라도, 제아무리 진기한 보물이라도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없었어. 하지만 나는 여태껏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 물속에 살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한 적이 없구나. 내가 아편에 취해 있을 때 늘 눈앞에 빚어지는 환각의 세계에조차 이 유완 한 인어보다 더 월등한 괴물은 존재하지 않았어. 아마 나는 인어 가격이 지금 지불한 대가의 두 배였어도 분명 그대에게서 이 상품을 사들였을 것이야." - P26

"자네는 인어가 아깝지 않은가. 그런 가격으로 나에게 넘긴 것을 이제 새삼 후회하지는 않는가. 자네 나라 사람들은 어찌하여 인어보다 보석을 더 진중하는 것인가. 자네는 어찌하여 이 인어를 자네 나라로 가져가려 하지 않는가?" - P31

그 곁에 다가가는 자는 주인인 귀공자뿐인 것입니다. 유리판 한 장을 두고 서로 떨어져 물속에서 헐떡이는 인어와 물 밖에서 고뇌하는 인간은 온종일 묵묵히 마주한 채, 한 사람은 물 밖에 나가지 못하는 운명을 한탄하고 한 사람은 물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부자유를 원망하며 헛헛하고 하릴없는 시간만 흘려보내는 것이었습니다. - P36

그날 밤 그는 나를 붙잡고 예술과 체육의 관계를 도도하게 논하여 들려주었습니다. 적어도 유럽 예술의 근원인 희랍적 정신의 진수를 터득한 자는 체육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모든 문학과 예술은 모두 인간의 육체미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육체를 경시하는 국민은 결국 위대한 예술을 낳을 수 없다. - P86

"아니, 그럴 걱정은 없어. 부자가 타락하는 것은 그 재산을 더 불려 보겠다고 사업에 뛰어들 때뿐이지. 돈이 많은 자는 일하지 않고 놀기만 하면 항상 행복해." - P86

그렇지만 내가 신체 기관인 눈을 가진 이상 육안의 영역이 심안의 영역도 담당해야 한다면, 이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육안의 상실에 큰 가치를 둘 것 이다. - P94

"내 얘기를 좀 들어 봐. - 나는 눈으로 한 번에 전체를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면, 즉 공간적으로 존재하는 색채 혹은 형태의 아름다움이 아니면 그림으로 그리거나 문장으로 써낼 가치가 없다고 믿고 있어.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인간의 육체야. 사상이란 아무리 훌륭해도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게 아니지. 그래서 사상에는 아름다움이 존재할 리 없는 거야." - P97

‘인간의 육체에서 남성미는 여성미보다 열등하다. 이른바 남성미라는 것의 대부분은 여성미를 모방한 것이다. 그리스 조각에서 볼 수 있는 중성의 미라는 것도 실은 여성미를 가진 남성일 뿐이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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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품을 쓸수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그런데 일흔일곱이 된 오늘날, 이미 그런 능력을 상실한 상태가 되고 나서 남장을 한 미인이 아니라 여장을 한 미소년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청년 시절의 와카야마 지도리에 대한 기억이 오늘에 이르러 되살아난 것일까? 아무래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아무래도 불능이 된 노인의 성생활(불능이 되어도 어떤 종류든 성생활은 있는 법이다.)과 관계가 있는것 같다. - P11

하지만 살아 있는 한 이성에게 끌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은 죽는 순간까지 계속되리라 생각된다. 90세가 되어서도 보란 듯이 자식을 낳은 구하라 후사노스케와 같은 정력은 없고 이미 완전한 무능력자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간접적인 방법으로 변형된 성적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재의 나는 그와 같은 성욕의 즐거움과 식욕의 즐거움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나의 심경을 사쓰코만은 어렴풋하게나마 알아채고 있는 듯하다. 이 집안 식구들 중에 그것을 아는 사람은 사쓰코뿐이다. 다른 사람은 한 사람도 모른다. 사쓰코는 조금씩 간접적인 방법으로 시험하며 그 반응을 보는 것 같다. - P25

뜻밖에도 나는 사쓰코의 맨발을 만져 볼 기회를 얻었다. 그녀는 소파 위에 두 다리를 쭉 뻗고 나일론 양말을 벗어서 보여 주었다. 나는 그 발을 내 무릎 위에 올려놓고 다섯 개의 발가락을 하나하나 만져 보았다. - P27

"내가 사랑의 모험을 할 수 없게 된 데 대한 분풀이로, 하다못해 다른 사람에게 모험을 시켜서 그것을 보고 즐기자는 거야. 사람이 이렇게 되면 이제 불쌍해지는 거지!"

"자기한테 희망이 없으니까 될 대로 되라는 거네." - P71

내 아내조차 사쓰코와 조키치의 결혼을 그렇게 심하게 반대했으니, 그 무렵까지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얼마나 반대를 했을까? 아마 두 사람의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 틀림없다. 아니 처음부터 댄서 출신과의 결혼은 생각지도 못했으리라. 그런 혼사가 성사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아들인 내가 손자며느리의 매력에 빠져 그녀에게 페팅을 허락받는 대가로 300만 엔을 투자하여 묘안석을 사 주는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 어머니는 아마 놀라서 기절했을 것이다. 만일 아버지가 살아 계셨으면 나도, 조키치도 의절당했을 터다. 아니 그보다도 어머니가 사쓰코의 용모와 자태를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 P95

어머니는 1883년에 낳은 당신의 아들 도쿠스케가 아직도 이 세상에 생존하여 이 사쓰코 같은 여자, 더욱이 어머니의 손자며느리, 손자의 정처인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며 한심하게도 그녀에게 괴롭힘당하는 것을 즐기고 내 아내, 내 자식들을 희생하면서까지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어머니가 돌아가신 1928년에서 햇수로 33 년 후에 아들이 이런 미치광이가 되고, 이런 손자며느리가 자신의 집안에 들어오게 되리라고 꿈에라도 생각하셨을까? 아니, 나도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 P97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면 부상을 당해도 억울하지 않다. 그 부상이 원인이 되어 죽음을 초래하더라도 오히려 바라는 바다. 하지만 그녀에게 짓밟혀 죽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개에게 짓밟혀 죽는다면 그것은 견딜 수가 없다. - P110

가급적이면 사쓰코의 용모와 자태를 이와 같은 보살상으로 새겨서 몰래 관음이나세지로 보이게 하여 그것을 내 묘비로 할 수는 없을까? 어차피 나는 신불을 믿지 않는다. 내게 하느님이나 부처님이 있다면 사쓰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쓰코의 입상 아래 묻히는 것이 내 소원이다. - P165

"자네 발바닥을 뜨게 해 줘. 그렇게 해서 이 백당지 색지 위에 주목으로 발바닥 탁본을 뜰 거야."
"그걸 뭐에 쓰게?"
"그 탁본을 바탕으로 사쓰짱 발을 본뜬 불족석을 만들거야. 내가 죽으면 뼈를 그 돌 아래 묻을 거야. 그게 진정 대왕생이지." - P176

"약속대로 수영장 공사가 시작되는 것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아버님 머리에는 여러 가지 공상이 떠오를 거야. 애들도 기대하고 있고 말이야."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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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 - 사라진 알베르틴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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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44

"우리가 사랑한다는 걸 깨닫기 위해서는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별의 날은 와야한다."



재회할 가능성 1%와 0%의 차이가 이런걸까? 다시는 볼수 없다는 이유가 애틋함을, 추억을, 사랑을 더 크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11권에서는 마르셀의 과도한 집착과 의심이 결국 알베르틴을 떠나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면서 점점 식어가는 마음을 느낀 마르셀은 차라리 헤어지길 바라지만, 또 반대로 집착은 커져만 간다. 헤어지고 싶으면서도 헤에지긴 싫어하는 알수 없는 마음.

[지금까지 나는 습관이 우리 지각의 독창성과 의식마저 제거하고 무로 돌리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나는 습관을 우리에게 고정된 무시무시한 신으로 간주했고, 그 무의미한 얼굴이 그토록 우리 마음속 깊숙이 박혀 있어서, 만일 우리가 거기서 떨어져 나가거나 멀어지기라도 하면 여태껏 거의 알아볼 수 없던 그 신은 어느 누구보다 무서운 고통을 야기하고, 그리하여 죽음만큼이나 잔인한 존재가 된다.] P.17



마르셀은 어떻게든 떠나간 알베르틴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게 되고,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그는 알베르틴에게 계속 솔직하지 못했다. 애써 돌려서 표현하고, 물질을 앞세우며, 질투를 유발하고, 그녀의 마음을 떠보기만 한다. 꼭 그렇게 사랑 앞에서 자존심을 세웠어야 했을까?

[우리 감각 세계의 건물을 떠받치는 것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며, 믿음이 없으면 건물은 흔들린다. 우리는 바로 이 믿음이 사람들의 가치와 무용성을 결정하며 또 그들을 만날 때면 느끼는 열광이나 권태의 감정을 결정하는 걸 보아 왔다. 마찬가지로 오래가지 않아 끝나리라고 확신하는 것 만으로도 슬픔이 하찮아 보이기 때문에, 또는 슬픔이 돌연 커져서 한 존재를 우리의 목숨만큼이나, 때로는 그보다 더 가치있는 존재로 만들기 때문에 믿음은 슬픔을 견디게 한다. ] P.57



마르셀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결국 알베르틴은 마음을 돌리고, 그에게 다시 돌아갈 결심을 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이젠 돌아갈 가망이 없어진다. 완벽하고 갑작스러운 상실. 더이상 알베르틴은 없었다.

알베르틴을 떠나보낸 것도, 알베르틴을 상실한 것도 모두 마르셀 자신이 저지른 일이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마르셀의 사랑은 예전보다 더 커져만 간다.

[한 존재가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형태를 갖추고 시간이란 틀에 복종해야 한다. 연속적인 순간을 통해서만 나타나는 존재는 한 번에 한 모습밖에 보여 주지 않으며, 그 모습에 대해서도 단 하나의 사진밖에 생산하지 않는다. 오로지 순간들의 집합으로만 이루어진 존재에게 그것은 큰 약점이지만, 또한 큰 힘이기도 하다. 존재는 기억의 영역에 속하며, 또 어느 한순간의 기억은 그 후 일어난 일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때 그 기억이 기록한 순간은, 그리고 그 순간과 더불어 드러난 존재는 여전히 살아 있으며 여전히 지속된다. 그리고 그런 파편화는 다만 죽은 이를 살아나게 할 뿐만 아니라 죽은 이를 무한대로 증식한다.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망각해야 했던 것은 한 명의 알베르틴이 아니라 무한한 알베르틴이었다. 알베르틴을 잃은 슬픔이 견딜 만한 상태에 이르자, 나는 다른 알베르틴, 다른 수백 명의 알베르틴과 더불어 같은 일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 P.110



왜 우리는 항상 떠나 보내고 난 후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되는 걸까? 왜 항상 후회하게 되는 걸까?

[다시는 결코 돌아가지 않을 고장에서, 그곳에 갈 때 이미 통과했던 역의 이름과 모습을 모두 알아보게 하는 같은 노선의 기차를 타고 귀갓길에 오를 때면, 그래서 한순간 기차가 그런 역 중 하나에 멈출 때면, 우리가 방금 떠난 장소를 향해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기차가 다시 출발하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이런 환상은 이내 사라지지만, 그러나 한순간 우리는 떠난 장소를 향해 다시 실려 간다고 느꼈으며, 바로 이것이 추억의 잔인함이다.] P.24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부터 10권 까지의 긴 여정은 11권 <사라진 알베르틴>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였다는 생각이 든다. 읽는 내내 마르셀의 상실감이 그대로 와닿았다. 마르셀은 과연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수 있을까?



Ps. 잃시찾 11권만 따로 읽어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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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2-22 1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글 읽으니 헤어질 결심이 떠오르네요. 새파랑님이 전해주시는 마르셀 이야기 상실감. 참 좋네요 *^^*

새파랑 2022-12-22 15:04   좋아요 2 | URL
리뷰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좋았던 부분만 썼습니다 ㅋ 요새 연말 모임이 많아서 책읽을 시간도, 리뷰쓸 시간도 없네요 ㅜㅜ

거리의화가 2022-12-22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ps 정보가 무엇보다 좋네요^^ ㅎㅎㅎ
저는 내게 오는 감정들에 모두 올인하면 생각보다 좀 피곤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건 아니어야만해 하며 외면하다 놓치기도 하구요. 아무튼... 사랑이란!
새파랑님 2권만 더 읽으시면 시리즈 완독이시군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2-12-22 15:05   좋아요 1 | URL
아직 2권 더 읽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거 같습니다 ㅋ 시간이 없으시면 잃시찾 11권부터 읽어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페넬로페 2022-12-22 13: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르셀의 변화하는 마음들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 조금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알베르틴의 마지막이 가슴 아팠어요 ㅠㅠ
새파랑님, 잃.시.찾, 완독 화이팅입니다^^

새파랑 2022-12-22 15:07   좋아요 2 | URL
저도 좀 답답했습니다. 왜 이렇게 변덕이 심하고 소심한건지 ㅋ 그래도 저도 이런 비슷한(?) 성향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 공감은 했습니다 ^^

독서괭 2022-12-22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잃시찾이 이런 사랑 이야기였나요? 11권만 따로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씀에 괜히 희망을 품게 되네요 ㅋㅋㅋ 지금 집에 1-5권 있는데 11권사서 먼저 읽어야 하나 ㅎㅎㅎ

새파랑 2022-12-22 15:08   좋아요 1 | URL
잃시찾의 핵심 키워드는 사랑입니다 ^^ 그런데 독서괭님은 마르셀의 행동을 마음에 안들어하실 수 있습니다 ㅋ

기왕 5권까지 사놓으신거 1권부터 순차적으로 읽으세요 ^^

scott 2022-12-22 15: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르셀 옹이 새파랑님 리뷰 읽은다면
코르크로 막아버린 방에서 뛰쳐 나올 것 같습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

새파랑님의 아뒤
2023년 부터는 새마르셀 ^^

새파랑 2022-12-22 15:10   좋아요 3 | URL
저정도의 허접한 리뷰를 읽고 화가나서 뛰쳐 나가는거 아닐까요?

프루스트옹 하면 스콧님이랑 미미님이죠 ^^

23년에 아이디 바꿔볼까 고민입니다 ㅋ

청아 2022-12-22 17: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집에와서 PC로 읽었습니다. 11권 너무 슬프죠ㅠ.ㅠ
이별의 아픔, 그렇게 드러난 사랑의 진실을 이이상 표현하기
힘들거라고 믿습니다.^^* 새파랑님 리뷰 읽으며 다시금 감동이!

새파랑 2022-12-23 05:34   좋아요 2 | URL
전 지금까지 읽은 잃시찾 중에 11권이 가장 좋더라구요. 역시 잃시찾의 진정한 마니마 미미님~!! 내년에는 다시 정주행? ^^

희선 2022-12-23 0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떠나가기 전에 잘해야 할 텐데...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도 못한다면 무척 슬프겠습니다 아니 어딘가에서 살고만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텐데... 알베르틴은 세상을 떠난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 마음이 이 책을 쓰게 했군요


희선

새파랑 2022-12-23 08:58   좋아요 3 | URL
그렇습니다 ㅜㅜ 완전 이별 (고별)은 너무 슬픈거 같아요 ㅜㅜ 이 책 읽고 좀 많이 슬펐습니다 ~!!

서니데이 2022-12-23 2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일요일이 크리스마스인데, 계속 추울 것 같아요.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새파랑 2022-12-24 11:3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 주말 많이 춥네요 ㅋ 마음은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햇살과함께 2022-12-28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2권 남으셨네요~!

새파랑 2022-12-28 09:36   좋아요 1 | URL
내년에 아껴서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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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책탑 사진을 안찍었어서 일단 찾을수 있는 애들만 모아서 책탑을 한번 찍어봤다. 북플에서 책탑에 관한 글이 제일 재미있어서 나도 오랜만에 올려본다.


책탑에 등장하는 작품은 총 17권이다. 작년에는 이정도 분량이면 한달치 구매 분량이였는데 (가끔은 15일치 일때도...) 이젠 두달은 되야 이정도 분량을 채울수 있는것 같다. 내가 독서 슬럼프긴 슬럼프인거 같다. 읽는것도 그렇고 구매하는것도 그렇고... 2023년에는 다시 한번 분투해보자.


책탑 책들을 간략히 리뷰해 보자면,


1.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 아고타 크리스토프

이미 읽은 책이지만 양장본이 새로 나왔다길래 구매했다. 하지만 펼쳐보지도 않았다는... 지금은 그저 장식용으로 쓰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꼭 다시 읽으리라.


2. 맨스필드 파크 : 제인 오스틴

나름 제인 오스틴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읽다보니 약간 물리는 기분이 들어서 한동안 멀리했다가, 북플에서 이 작품이 그렇게 재미있다길래 구매했다. 이젠 읽을때가 된것 같다.


3.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이미 읽은 작품이고, 다른 출판사 버젼으로 가지고 있지만 현암사 버젼으로 다 모으겠다는 의지 하나로 구매했다. 역시 이 책도 아직 펼쳐보지 않았다... 소장용이다. 드디어 현암사 소세키 시리즈를 다 모았다.


4. 사랑, 그리고 : 줄리언 반스

<내 말좀 들어봐>의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은 곧 만날거 같은 느낌이 든다. 줄리언 반스 책은 확실히 잘 읽히고 재미있지만 막 추천하고싶은 작품은 없었는데, 이 작품은 안그랬으면 좋겠다.


5. 60개의 이야기 : 디노 부차티

<타타르인의 사막> 한권 읽었을 뿐이지만 디노 부차티의 팬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구매했지만...두께의 압박이 좀 있어서 손이 안간다.


6. 착한 여자의 사랑 : 앨리스 먼로

아직 앨리스 먼로의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는데 북플에서 이 책을 많이 추천하길래 구매했다.


7. 유리알 유희 1 : 헤르만 헤세

이제 <유리알 유희>만 읽으면 (민음사에서 출판한) 헤르만 헤세 작품은 다 읽게 된다. 헤세 작품은 단 한번도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었다. 이 책은 내년 1월에 반드시 읽어야 겠다.


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2 : 마르셀 프루스트

말이 필요없는 작품. 지금 11권을 읽고 있는데, 너무 좋다. 12권은 얼마나 더 좋을까? ㅋ 이 책도 내년 1월에 반드시 읽어야 겠다.


9. 새로운 인생 : 요르한 파묵

이미 읽고 100자평을 남겼는데, 기대한 것보다는 안좋아서 다소 아쉬웠다. 나의 독서능력 부족을 다시 한번 느꼈다.


10. 흐르는 강물처럼 :  노먼 맥클린

이 책도 이미 읽고 100자평을 남겼는데, 역시 기대한 것보다는 안좋아서 다소 아쉬웠다. 낚시에 문외한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11. 지상의 양식 : 앙드레 지드

이 책도 이미 읽고 100자평을 남겼는데, 이 책은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뭔가 대단한것을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서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할까? 내년에 꼭 재독해보고 싶은 책.


1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 : 마르셀 프루스트

원래 12권하고 같이 구매했었어야 하나 잃시찾 책갈피 하나를 더 받기 위해서 시차를 두고 따로 구매했다. 하지만 아직도 책갈피를 열어보진 않았다...


13. 유리알 유희 2 : 헤르만 헤세

설명 생략


14. 나를 위한 노래 : 이석원

나오자마자 구매한 책. 날카로운 이석원도 좋고 부드러운 이석원도 좋고 원숙한 이석원도 좋다. 그냥 좋다. 진정한 팬이라면 마음이 변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부디 앞으로도 계속 책을 내주시길 바랄 뿐이다.


15. 타라스 불바 :  고골

이미 읽고 리뷰도 쓴 책. 우크라이나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야 하는 책. 고골의 글은 언제나 재미있다.


16. 반항하는 인간 : 알베르 카뮈

소설이 아닌 이런 류의 철학 작품은 나랑 잘 안맞지만, 그래도 카뮈니까 괜찮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가장 큰 목적인 2023년 민음사 일력을 받기 위해서 구매했다. 사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읽고 싶은작품은 대부분 구매를 해서 더이상 사고 싶은게 별로 없다...


17. 질투의 끝 :  마르셀 프루스트

이미 읽고 리뷰도 쓴 작품. 잃시찾의 초기 버젼이자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잃시찾을 시작하기가 꺼려진다면 이 책을 먼저 읽기를 추천한다. 그럼 잃시찾 1권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마들렌에 빠지게 되고...




이제는 책을 읽고 리뷰를 써야 겠다. 아직 2022년이 끝나러면 12일이나 남았으니...150권은 꼭 채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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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2-19 22: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년에 새파랑님 독서양과 속도는 대한민국 국민 독서 인구의 최상위 급입니다!

광활점 우주를 4번은 돌 수 있는 양~@@@

남은 12일 동안 새파랑님 200권 채우시고 !
2023년 부터 새 출발!^^300권을 향해!~~@@@@

새파랑 2022-12-20 06:05   좋아요 3 | URL
ㅋ 진정한 최상위권은 스콧님이죠~! 어제는 잃시찾 11권 다 읽은걸로 만족합니다 ^^ 23년 1월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Yeagene 2022-12-19 2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150권 채울 수 있어요!끝까지 화이팅입니다!!♡

새파랑 2022-12-20 06:06   좋아요 1 | URL
6권 더 읽어야 하는데, 읽다 만 책들을 다시 꺼내야 하나, 얇은 책을 골라야 하나 고민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2-12-19 22: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과 읽고 싶은 책이 골고루 있는 책탑이네요 ㅎㅎ 저요~ 질투의 끝 읽고 잃시찾 1권 찾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새파랑 2022-12-20 06:07   좋아요 2 | URL
그래서 햇살님도 내년에는 분기 1권이 아닌 월 1권씩 잃시찾 읽기 하실거라 믿습니다 ^^

2022-12-19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0 0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12-20 0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일력 받으셨군요! 저도 받고 싶었는데 책 고르고 구매하려 하니 끝나버렸더라고요 ㅠㅠ

새파랑 2022-12-20 06:11   좋아요 2 | URL
앗 저도 한개 더 받으려고 오늘 구매하려고 했는데 일력은 끝나버리고 주전자? 를 사은품으로 주더라구요.... 아쉽습니다 ㅜㅜ

그레이스 2022-12-20 0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노 부차티 책 담아갑니다
구입한 책탑 저는 안올릴거예요
ㅋㅋㅋㅋ
쌓다가 자괴감 올것 같아서,,,
내가 이럴려구 책을 샀나... 하고
ㅋㅋ

새파랑 2022-12-20 10:19   좋아요 2 | URL
저도 요새 책 구매 자제중입니다 ㅋ 안읽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찔립니다 ㅋ 다 비슷하군요 ^^

거리의화가 2022-12-20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중 다른 건 모르겠지만 ‘타라스 불바‘와 ‘잃.시.찾‘은 내년에 도전하려구요!ㅎㅎ 저와 아주 다른 색깔의 책탑이라 더 좋습니다. 150권 막바지 화이팅!*^^*

새파랑 2022-12-20 10:20   좋아요 2 | URL
역시 역사하면 화가님 ㅋ 구매 순서대로 쌓아봤습니다. 저기 없는 책들도 다섯권정도 더 있어요 ㅋ 화가님도 연말까지 화이팅 입니다 ^^

페넬로페 2022-12-20 15: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께서 구매하신 목록의 작가가 다양하네요~~
잃.시.찾 12,13권 같이 읽어요.
올해 아직 10일이나 남았어요.
150권 읽으실거예요^^

새파랑 2022-12-20 16:54   좋아요 2 | URL
어제 11권을 다 읽고 뿌듯해하며 잤는데 오늘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입니다 😅

리뷰 안쓰고 100자평으로만 쓰면 150권 가능할거 같긴 한데 갈등 중입니다 ㅋ

mini74 2022-12-21 1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파랑님 이제야 이 거대한 책탑을 보다니....존재의 세 가지..는 아무리 봐도 표지가 예쁩니다. ㅋㅋ 잠시 눌렀던 책구매 욕구가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12월의 시작은 책지름으로 ㅎㅎ

새파랑 2022-12-21 16:28   좋아요 2 | URL
누적된 책탑이어서 약간 뻘쭘합니다 ㅋ 존재 이 책은 다시 읽어도 좋을거 같아요~!

저도 어제 여섯권 또 구매했습니다 ^^

희선 2022-12-23 0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멋지네요 2022년 열흘도 남지 않았네요 그래도 새파랑 님이라면 책 많이 보시겠지요 저도 이번에 책을 별로 못 봤습니다 겨우 백권 넘겼습니다 얇은 책도 있어서 그러기는 했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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