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배우는 거나

글쓰기 배우는 거나

같다.


춤을 추지 않으면서 춤을 배울 수 없고

글을 쓰지 않으면서 글쓰기를 배울 수 없다.





영화 《위대한 쇼맨》OST 수록곡인 'This is me'에 맞춘 춤을 배운다.


선생님이 뼈때리는 말씀을 하셨다.

"계속 저를 보면서 추니까 자기 자신이 저처럼 추는 거 같죠? 아니거든요. 하하하... 아무튼 다음 시간까지 연습 많이 하시구요. 순서는 꼭 외워가지구 오세요."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순서를 알아야 한다.

헤맬 때 헤매더라도 어디서 헤매는 건지 알면 진도 나간다.

순서를 외우기 위해서 우선 노래부터 외우자 하고 들이댔는데 으아, 

노래 외우기도 만만치 않구만. 쩝..

듣기만 해서는 도무지 외워지지가 않으이 흑..

따라부르기 시전. 윽. 발음이 꼬인다. 

순식간에 박자 놓치고 혓바닥에 쥐날라 어으 진짜..

벨 수 있남. 

수없이 듣고

수없이 불러보고

수없이 반복

반복

반복

반복

그런데 이 노래, 

들으면 들을수록,

부르면 부를수록,

이 노래가 좋다.

THIS IS ME,

THIS IS ME!!!


- - -

웬더 샤피슽 월즈워너 컷미다아운

아임거너 센더플러드거너 드라우넴아아웃

아이엠브레입 아이엠부루슫

아이엠 후암멘투비 디스이즈미

루가우커즈 힐아이커엄

엔암 머친언투더빝아이드러엄

아임낫스케얼드 투비씬

아이멕노어펄러지스

디스이즈미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디스이즈미

엔다이노우댓아이디절뷰얼럽----

데얼즈나띵아임낫월띠어어업

- - -


"There's nothing I'm not worthy of"


그렇다.

나이때문에 뭘 못한다는 말은 말자.

춤 추는 데 무슨 자격이 필요한가.

오징어는 오징어 춤 추고

막대기는 막대기 춤 추고

각자 자기 춤 추면

그뿐이다.

한바탕

춤이나 실컷 추고 가드라고!!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6-25 2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열심히 걷는 공원에 저녁이면 라인댄스 하시는 분들 진짜 많아요.
와 진짜 하루도 안빠지고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보기만 해도 신나더라구요.
오징어는 오징어춤 추고, 막대기는 막대기춤 춘다는 말 너무 좋아요. 내가 즐거우면 되지 내춤 돈내고 보라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요.

잘잘라 2022-06-26 08:33   좋아요 1 | URL
그 말씀이 딱입니다. 내가 즐거우면 되지 말입니다! 바람돌이님👍👍👍
라인댄스하는 분들 매일 보셨다는 건 바람돌이님도 매일 거기 가셨다는 거잖아요. 매일 걷고 매일 음악 듣고 매일 춤추고 그러면서 살아요 우리, 다 신나게😄

hnine 2022-06-26 0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멋져요. 노래가사도, 춤도, 잘잘라님도.

잘잘라 2022-06-26 08:35   좋아요 1 | URL
😄나인님❤️❤️❤️

프레이야 2022-06-26 05: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춤 다시 도전해 보고 싶어집니다. 예전에 라인댄스는 그런대로 좀 했는데 그 이전에 재즈댄스 배우러 갔다가 일주일 하고 그만 둔 적 있어요. 뻣뻣해가지고 리듬 따라가기도 너무 힘들고 ㅎㅎ 앞에 선 선생님 하는 거 보면서 하는데 거울 속 전 영 아니고. 더 이후 스포츠댄스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도전 못했네요. 막대기는 막대기춤 추면 되는걸 ㅎㅎ 멋집니다 잘잘라 님!

잘잘라 2022-06-26 08:49   좋아요 3 | URL
프레이야님께 저의 오징어였다가 막대기였다가 꾸물대는 춤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갑자기..ㅋㅋㅋㅋㅋ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게 좋은 방법 같아요. 선생님 춤이 멋있으니까 나도 그렇게 추고 싶어서 계속 따라하는 거니까, 처음엔 선생님만 보고 하면서 선생님처럼 추고있다는 착각을 계속 하면서, 즐겁게요. ㅎㅎㅎㅎㅎㅎ
프레이야님 다시 도저언!!! 👍

페크pek0501 2022-06-26 13: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멋져 멋져요. 저도 저런 춤 배우고 싶네요.
혹시 그 안에 잘잘라 님이 계신가요? 혹시 맨 마지막에 사라지는 여성이?ㅋㅋ
멋진 춤 영상 잘 봤어요. 앞으로 자주 올려 주세요. ^^

잘잘라 2022-06-26 20:16   좋아요 2 | URL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춤이라고 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영상을 찍을 목적으로 배우는 거는 맞아요. 무모한 도전? 무한도저언!! 페크님도 도저언!!!👍

mini74 2022-06-27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추는거같죠 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 편의점 가면 잘잘라님 노래 들을 수 있는건가요 ㅎㅎ

잘잘라 2022-06-27 10:06   좋아요 1 | URL
뜨끔 뜨끔 왕 뜨끔 한마디였죠. ㅋㅋㅋ 연습용으로 선생님 찍을 때 옆에서 따라하던 저도 찍혀서 봤는데 진짜 쿠하하하하하하 저는 제 모습 보고 빵 터져서 눈물나게 웃었어요. 정말..... 노래라고 다르지 않아요. 미니님!! ㅋㅋㅋㅋㅋ
 

다른 삶을 살았더라면..
다른 일을 했더라면..

후회 남기지 않으려고,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려고, 이것 저것, 여기 저기, 신청서를 내놓았더니 아이고 삭신이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녹초가 되서 집에 온다. 꿀잠 잔다. 좋다.



가끔은 우리한테도 낚싯대가 건네어졌다. 물고기 살점을 미끼로 단 낚싯줄은 배가 물을 차고 나감에 따라 손 안에서 팽팽해졌다. 그러다가 ㅡ그 흥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ㅡ 휙 잡아채는 느낌이 전해져 오고, 또다시 잡아채면 줄을 당긴다. 그러면 마침내 하얀 물고기가 몸을 틀며 수면 위로 올라와 갑판 위로 던져져서, 거기 떠 놓은 바닷물 속에서 이리저리 퍼덕이게 된다.
한 번은 우리가 성대와 가자미를 연거푸 낚아 올리며 한참이나 열중해 있자, 아버지가 내게 말했다. "다음에 너희가 낚시하러 올 때는 난 오지 말아야겠다. 물고기들이 잡히는 걸 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너는 원하면 와도 된다." 완벽한 교훈이었다. 무엇을 비난하거나 금지하는 대신 단지 자기의.느낌을 말하고, 그 점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게 한 것이었다. 미끼를 문 물고기가 낚싯줄을 휙 잡아채는 느낌은 내가 그때까지 알던 가장 짜릿한 전율을 주었지만, 아버지의 말에 그 매력은 서서히 사라졌다. 하지만 나 자신의 열정의 기억으로부터 나는 여전히 그런 활동의 즐거움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사람이 모든 경험을 충분히 해볼 수는 없을진대, 그것은 다른 사람의 삶을 그려 보는 무엇을 키울 수 있는 무한히 소중한 씨앗 중 하나이다. 종종 우리는 그런 씨앗으로 만족해야 할 때도 있다. 다른 삶을 살았더라면 일어날 수도 있었을 일의 씨앗 말이다. 나는 그렇듯 ‘낚시‘를 다른 여러 일시적으로 스쳐 간 일들, 예컨대 런던 거리를 거닐 때 지하층에 흘긋 던지는 일별 같은 것들과 함께 분류해 두고 있다. - P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들 (여름 한정 에디션) -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MoMA:Museum of Modern Art)‘ 도슨트북. 유명한 화가, 유명한 그림이 많이 나오는 것도 장점이지만, 그림들이 실제로 전시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은 진짜 와! 짱입니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
김현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층 철근콘크리트 건물 짓듯 읽은 책. 본문(1장~7장) 앞에 프롤로그는 기초, 뒤에 부록은 지붕이라 치면, 콘크리트 치고 굳을 때까지 양생 기간을 지켜야 다음 작업을 하듯, 한 장 읽을 때 마다 내 머리에 그 내용이 자리잡을 시간이 필요했기에 순서대로 읽을 수 밖에 없던, 소중한 책. 강추합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6-14 21: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놓고 아직 안읽은 책인데 저편에 쌓여있네요. 저도 한장 한장 건물 짓듯이 한번 읽어보겟습니다.

잘잘라 2022-06-15 08:21   좋아요 3 | URL
벽돌집은 높이 지을 수 없으니 꼭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지으시기 바랍니다. 바람돌이님!!^^❤️

mini74 2022-06-14 2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별 다섯개에 소중한책이시라니 읽고싶어지네요 ㅎㅎ

잘잘라 2022-06-15 08:23   좋아요 4 | URL
별을.. 제 마음 속엔 이 책 별이 오 천 개!!!예요. ^^ 미니님! 강추합니다!!!

그레이스 2022-06-16 22: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놓고 논제 만들거나 할 때 참고하고 인용하는 책이예요~♡

잘잘라 2022-06-17 10:44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햇살과함께 2022-06-16 2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글 보니 이 책 집중하며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읽다가 집중력 떨어져서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좋은 책입니다!!

잘잘라 2022-06-17 10:56   좋아요 2 | URL
햇살과함께님! 저도 작년에 읽다가 어려워서 덮어뒀다가 다시 읽었어요. 1년 동안 읽은 책들이 연결되서 이번엔 끝까지 읽을 수 있었구요. 그레이스님 처럼 가까이 놓고, 인생 뭔가 싶을 때 참고하고 인용하려고 합니다!!
 

˝무자본 창업이 가능한 두 번째 이유는, 엄청난 노하우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초보가 왕초보를 도와주면 된다는 게 내 사업 철학이다.˝

밀리의서재에서 읽다가 어떤 문장에 꽂히면 알라딘 와서 종이책 주문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역행자, 자청》, 이 책은 이제 거의 결말에 다다랐기 때문에 마음을 놓고 있었드만 아...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초보가 왕초보를 도와주면 된다!˝

이 문장이 나를 사로잡는구나.
초보가 왕초보를!!!!!!

잘잘라의 노후를 보장하리로다.
자청 만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