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영화 ‘내 사랑‘(MAUDIE, 2017)을 봤다. 책 《모드의 계절(리뉴얼판)》을 읽고 좋아서 영화도 찾아본 거라, ‘책이 아니었으면 이 영화를 놓쳤겠구나. 천만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할 만큼 영화에 빠져들었다.
모드는 담배를 피운다.
모드는 다리를 전다.
모드는 직업을 구한다.
모드는 집을 구한다.
모드는 그림을 그린다.
모드는 그림을 판다.
모드는 결혼을 한다.
모드는 편지를 받는다.
모드는 편지를 쓴다.
모드는 웃는다.
모드는 운다.
모드는 웃긴다.
모드는 기념한다.
모드는 함께한다.
모드는 담배를 피운다.
모드는 차를 마신다.
모드는 할 말을 한다.
모드는 듣는다.
모드는 본다.
모드는 기억한다.
모드는 그림을 그린다.
모드는 할 말을 한다.
모드는 죽는다.
모드는 죽고
사람들은 모드를 기억하고
모드가 그린 그림을 간직하고
모드 영화를 만들고
나는 오늘 영화를 보고
나는 책을 읽는다.
나는 커피를 판다.
나는 담배를 판다.
나는 라면을 판다.
나는 책을 산다.
나는 하나마나한 말을 한다.
나는 할 말을 하고 싶다.
나는 할 말을 해야겠다.
나는 할 말이 없다.
나는 할 말이 없진 않다.
나는 할 말을 한다.
나는 할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한다.
나는 나다.
나는 너가 아니다.
나는 나다.
나는 나다.
나는 책을 샀다.
이제 그만 사도 된다.
모드 덕분이다.
모드 고맙습니다.
모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