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자제력은 소모성 자원 :

(쓸수록 줄어든다. 아껴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다. 자제력이 바닥나면 취약함 드러나는 건 시간문제다.)

2022. 5. 12 목요일
멘탈 체육관 자진 등록
잘잘라

이로써 책 살 이유 하나 더 생김.
‘자제력‘이란, 쓰면 없어지는 소모성 자원이라지 않나.
책을 사고 싶은데 책을 안 사려고 자제력을 발휘하다 보면, 너무 오래 그러다 보면, 자제력이 바닥나겠지? 그러면 막 화가 나겠지? 아무때나 화를 내겠지? 아무데서나 폭발하겠지? 이해해. 그래도 그라믄 안돼에. 아무한테나 소리지르고 그러면 안돼에에!
아.

(김원효 흉내내고 싶은 거, 막춤 추고 싶은 거, 가게에서 국민체조 유튜브 틀어놓고 따라 하고 싶은 거 그런 거 괜히 자제하고 살았네 . 그런 거 자제하느라 자제력이 다 바닥나서 그랬던 거야. 아 그래 오후만 되면 막 뛰쳐나가고 싶고 욕 하고 싶고 펑펑 울고 싶고 그런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어. 와, 근거 쩐다. 이런 식으로 산다 이거지. 와 좋다 이거지. 멋지다 내 인생!)






자제력은 소모성 자원

‘왜 결심은 매번 무너질까?‘

나의 목표가 자제력이 필요 없을 만큼 재미있거나 만족감을 준다면 이런 고민은 필요 없다. 퇴근 후에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쉽게 실행할 수 있다.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만, 퇴근 후에 할 수 있는 선택지 중 상대적 재미를 따진다면 운동은 한 12위쯤 될 것이다. 열한 가지 유혹을 뒤로 한 채 운동을 선택하려면 자제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자제력이 쓸수록 줄어드는 ‘소모성 자원‘이라는 데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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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p.)˝이건 제법 팔리겠는데요 ˝
망설임 없이 단언했다.
˝에미린이 팔린다니까 정말 팔릴 것 같네. 편집자로도 어울릴 것 같지 않아?˝
˝아뇨, 이 일이 제 천직인걸요.˝

*
대단하다.
현실에선 이런 말 들어본 적 없지.
소설이지만 이런 말, 대단해.
작가는 이런 말을 들어본 걸까?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있다고?
요즘 세상에?
아 나도 ˝이 일이 내 천직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여러가지 일을 해왔지만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기분조차 느낀 적 없다. 하긴 그러니까 여러가지 일을 한 거겠지!
뭐!
천직, 만나고 싶네.
천직이라고, 말하고 싶어졌어.
천직이야! 라고 말하는 순간 천직으로 결정되는 걸까? 혹시?
천직은 하나뿐이야, 라고 누가 그랬나?
설마.
천직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해서 그 말을 하고 싶은 거라면?
띠링띠링
아아 한 잔이요.
네. 아아 한 잔 삼 천 원입니다.
아,
아아 한 잔 팔고
뜨아 한 모금
마시고.





"대단하세요. ‘이게 제 천직입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니."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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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11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싶네요. 지금 당장 떠오르는 인물은 고등 교과서에서 만난 독 짓는 늙은이 정도 ㅎㅎㅎ 잘잘라님 잘 지내시죠? 항상 번창을 기원하며 *^^*

잘잘라 2022-05-11 20:18   좋아요 2 | URL
미니님❤ ^___^ ❤
사실 요새 누가 천직 운운하나요. 이미 쓰지 않는 말이지만 책 핑계로 속엣말을 흘려보내봅니다. 어우 진짜 책 아니면 어떻게 사나 싶게, 책 덕분에 한 고비 두 고비 넘어갑니다.
미니님 오늘 기막힌 타이밍 댓글ㅎㅎ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5-11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직. 있으면 차라리 편한 듯요.^^
책과 관련된 천직이면 더 행복할 ^^듯요

잘잘라 2022-05-11 21:56   좋아요 1 | URL
흐흐흐흐흐흐흐 돈 벌고 책 읽고 사람 만나고, 그런 천직이라면!!! 생각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그레이스님 굿나잇 푹 주무세요😄
 
요리와 과학 - 하버드에서 만난 최고의 셰프와 과학자
마이클 브렌너.피아 소렌슨.데이비드 위츠 지음, 구선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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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p.)삶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는 다시 시도하세요. 초콜릿 칩 쿠키 레시피를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게요. 어려워서 골치가 아프네요. 돈 주고 사 먹으면 되는 초콜릿 칩 쿠키 아니냔 말입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이렇게 재밌는 걸요. 알고 먹는 재미 짱짱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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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키워드] 말
지은이 : 잘잘라

[용어설명]이라는 비밀 카테고리를 만든 날, 어디선가 ‘설명충‘이라는 말을 봤다. 우연이겠지. 운명 또는 알고리즘일지도... 어쨌든 설명충이라니 거 참 ‘맘충‘만큼이나 놀랍지 뭔가. 심리학 책을 읽으며 내심 ‘이제라도 내 마음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을 배워서 기쁘다‘는 태도로 한바탕 본격 설명 일기를 써내리는 참이기도 해서 흠칫 하다가, 회까닥 뽀로롱 띠링띠링 그래 까짓거, 까짓 정신 발산하며 오늘도 오늘치 쳇바퀴 돌리러 에휴 이만 일어나야겄지만 거 참 이건 아니지 몇 십 년 만에 첨으루 이제 막 내 입으로 내 맘 좀 설명해 보겄다는디 워따 대고 손꾸락질이여 고놈의 손꾸락 당장 접어들이지 않거들랑 어흥 호랭이가 물어간다게

2022. 5. 7. 토요일





*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김경일 추천 겸 띠지 모델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폴 오스터 지음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이민경 지음
《언어적 약자》 정우향 지음
《언어 전쟁》 지은이 여러 명(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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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엔딩 크레딧 이판사판
안도 유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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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나 인쇄소 일을 해 본 적 없는데 왜 이렇게 한 마디 한 마디 죄다 알아듣고 있는 건가 생각하면서 읽음. 작가가 3년간 취재해서 썼다고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건 좀 이상하다 싶은 기분. 아무래도 나, 전생에 책 한 권 못 내고 죽은 작가였나보아.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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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2-05-04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 두 번 읽었어요. 이 책 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잘잘라님 조언 부탁드립니다. ^^

잘잘라 2022-05-04 20:51   좋아요 1 | URL
뜨헛! blanca니임!!!! 잘잘라는 워낙 지르고 보는 타입이라 당근 이 책도 지르고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답글 쓰기 전에 확인해 보니 슈퍼바이백 대상도서이기도 하고요. ^^
아! 저는 물론 소장할 거예요. 너무 현실적이라 되려 지루할 지경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받아들이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를 원하는 제 마음을 담아두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