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비 신통한 단원평가+서술형평가 5-1 - 국어.수학.사회.과학, 2014년 우공비 신통한 단원평가 2014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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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풀어보지는 않았구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단원평가 문제집입니다. 학교시험 대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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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수학 2-1 - 2014년 초등 신사고 우공비 시리즈 2014년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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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이 그렇게는 마음에 안 드는데, 딸롱이가 강력 추천해서 구입했습니다. 한 학기에 문제집 한 권 정도는 풀어줘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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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회화 : 겨울왕국 (전체 대본 + 워크북 + MP3 CD 1장) - 30 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강윤혜 / 길벗이지톡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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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에 푹 빠진 딸롱이를 위해 구입했어요. 비슷한 종류의 책이 많았지만, 스크립트 전체가 같이 포함되어 있어서 선택했어요. 영어를 배우는데는 역시 영화가 최고인거 같아요. 노래부르면서, 대사를 외워가며 재미있게, 공부 아닌 공부를 할 수 있네요. 지금까지 뭐했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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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게 된 것도 알라딘서재를 통해서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폼나게 하는 데는 역시 시집이 최고인데, 이것도 웬만해야 폼을 잡지, 아무래도 시는 어렵다. 지금도 어렵기는 매한가지이지만, 요즘엔 좋은 시, 마음을 울리는 좋은 시가 들어있는 시집을 하나씩 사서 읽고 있다. 너무 호강한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김이듬의 시집에서는 이 시가 가장 좋다. 다락방님 서재에서 처음 읽고는 몇 일간 읽고 또 읽었다.

 

 

겨울 휴관

 

 

 

무대에서 내려왔어 꽃을 내미네 빨간 장미 한 송이

참 예쁜 애구나 뒤에서 웃고 있는 남자 한때 무지 좋

아했던 사람 목사가 되었다 하네 이주 노동자를 모이

는 교회라지 하도 괴롭혀서 도망치더니 이렇게 되었

구나 하하하 그가 웃네 감격적인 해후야 비록 내가

낭송한 시라는 게 성직자에게 들려주긴 참 뭐한 거였

지만

 

 

 

우린 조금 걸었어 슬며시 그의 딸 손을 잡았네 뭐

가 이리 작고 부드러울까 장갑을 빼려다 그만두네 노

란 코트에 반짝거리는 머리띠 큰 눈동자는 내 눈을

닮았구나 이 애 엄마는 아마 모를 거야 근처 미술관

까지 차가운 저녁 바람 속을 걸어가네 휴관이라 적혀

있네 우리는 마주 보고 웃다가 헤어지려네 전화번호

라도 물어볼까 그가 나를 위해 기도할 거라 하네

 

 

 

서로를 등지고 뛰어갔던 그 길에서 여기까지밖에

못 왔구나 서로 뜻밖의 사람이 되었어 넌 내 곁을 떠

나 붉게 물든 침대보 같은 석양으로 걸어가네 다른

여자랑 잠자겠지 나는 쉬겠네 그림을 걸지 않은 작은

미술관처럼

 

그 다음으로는 이 시가 기억에 남는다.

 

백발의 신사

 

 

 

날 보러 여기까지 오다니

7, 8년 만의 동행이다

어스름한 강에서 번져오는 안개

이 사람은 폐에 생긴 병으로 죽다가 살아났는데

여전하다

조깅하는 여자 젖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슬그머니 내 손목을 잡기에

얼른 뺀다

 

 

 

“돈이나 벌지, 공부해서 뭐하냐.”

“᠁᠁”

“이제 시니 뭐니 그만 써라. 그거 써서 뭐하냐.”

“᠁᠁”

“인생 별거 없더라. 쓸데없는 데 피 말리지 말고

슬렁슬렁 살아라. 듣고 있냐?”

“᠁᠁”

도망쳤겠지. 옛날 같았으면, 무슨 자격으로 간섭인

가. 아아, 당신이 내 인생을 망쳐, 아니 도대체 누구

누구한테 잘못한 줄 알기나 하는가, 죽어버려라, 악

다구니 치면서

(생략)

 

 

 

어느 시대건 부모는 ‘억압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부모라는 사실 때문에, 나를 낳아주고, 나를 키워줬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고, 나를 걱정한다는 사실 자체로, 가끔 부모는 억압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도, 내 아이들에게, 그 존재만으로 이미 억압적인 존재로 실재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내가 제일 아끼는 후배한테 이 시집을 선물했다.

 

 

 

 

 

 

 

 

이 시집에 있는 <겨울 휴관>이라는 시가 너무 좋아, 하면서 말이다. 

후배가 말했다.

언니,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그러게, 당연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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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2-2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시집을 주면서 겨울 휴관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단발머리님하 어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4-02-20 16:51   좋아요 0 | URL
불행 중 다행이라면, 그 아끼는 후배는 이 두 시인을 다 몰라서요. ㅋㅎㅎ 그래서, 시를 못 찾은 자신을 탓하며, 언니, 그 시가 없어요~~~ 하더라구요. ㅋㅎ
제가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저 이거 컨셉 아니예요. 그냥 순수하게, 그 사실 자체로 무식한 겁니다. ㅍㅎㅎㅎ

감은빛 2014-02-2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를 안 읽은지 제법 되었네요.
예전에는 억지로, 일부러 읽곤 했었는데.
김이듬 시인을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김선우 시인도 오랜만에 한번 들춰보고 싶네요.

제 메마른 마음에 '시'를 환기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단발머리 2014-02-25 18:34   좋아요 0 | URL
전 이제 김이듬 다 읽고, 김선우로 넘어가요.
시가 있어서, 너무 우아한(ㅋㅎㅎㅎ) 요즘입니다^^

감은빛 2014-02-2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커피의 역사]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첨 발표 페이퍼에 비밀 댓글로 책 제목과 주소, 성함, 연락처 남겨주세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단발머리 2014-03-01 09:37   좋아요 0 | URL
만세!!! 감사해요 ㅋㅎㅎㅎㅎ
 

이 책은 보슬비님 서재에서 알게 됐다. 표지가 예뻐 눈여겨 봤는데, 가격이 착해 구입했다. 글씨도 크고, 73페이지밖에 안 돼서 금방 읽을 수는 있지만, 금방 읽지는 못 했다.

제목 그대로 ‘보이지 않는 개’에 대한 이야기인데, 간절히 원하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졌을 때, 어른보다 놀라지 않고 기쁘게 선선히 받아들이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고, 예쁘다. 하지만, 전체 내용과 상관없이 내 눈에 제일 들어왔던 문단은 아래.

 

“Shall we ever have another one, d'you think?"

"I dont' know, darling," Janie's mother said. "We'll see."

"We'll see," Janie knew, always meant "Probable not, and don't go pestering me about it or it'll be certainly not." So she thought she'd better drop the subject. (3쪽)

아이를 낳은 후에는, 무슨 책이든 육아서로 읽힌다. 그렇게 읽으려고 해서 그렇게 읽히는 게 아니라, 어떤 책이든 그렇게 읽힌다. [책만 보는 바보]도 그랬고, [혼자 책 읽는 시간]도 그랬다. 부모라면 어떠해야 하는가,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부모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어떤 메시지가 하나 있었을 테지만, 나는 위의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We'll see."

나도 이와 비슷한 표현을 자주 쓴다. “그래, 알았어. 한 번 보자.” 보통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그 이야기를 그만하기로 결심하는 제니를 보고 있노라니, 아, 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가 보다. "We'll see."의 참 의미를...  

다시금 영어책을 들고, 페이퍼를 쓰는 특별한 이유가 하나 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성실히 영어공부를 할 것 같지는 않고, 나머지 인생 마음 편하게 살자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시작해볼까 하면서도, 남은 인생 무슨 큰 영화를 보겠다고 여태껏 안 되던 영어를 이제야 해보겠다 덤비느냐 무모하다는 생각 한 편, 기대수명 120세, 인생은 길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으니 그래도 다시 해 볼까 하는 마음에, 영어책 사야겠다고 신랑한테 장바구니 보여줬다가 전에 산 책 읽고 그 담에 사라 하는 말에, 아, 나는 맘에 드는 책이 없어 영어공부를 못 한다, 투정하고야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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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2-1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도 사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퍼 제목 보고 이 노래가 생각났어요. 좀 근사한 영상으로 찾고 싶지만 마땅한 게 없어 걍 가사 나오는걸로. ㅋㅋㅋㅋ 한 때 이 노래 엄청 좋아했거든요. 우히히.



단발머리 2014-02-12 11:34   좋아요 0 | URL
우하하하하하하하하... 바로 플레이 들어갑니다.
나도 이 노래 좋아해야지. ㅋㅎㅎ

icaru 2014-02-1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딴소리,,'인생 무슨 큰 영화를 보겠다고'에서, 진짜...'영화' 무비를 곧장 떠올렸는데, 요즘 저는 무슨 봉인이 해제된 것처럼 근 8~9년 육아다 뭐다 해서 당최 못 본 영화들을 보고 있는,,,,,,,, 건 아니고, 보려고 목록을 다듬고 추리고 있어요 ㅋ

저도 그런 말 애들에게 많이 하는데, '그래 좀 보고, 나서 (결정하자, 실천하자) ㅋㅋ'
그러고 진짜 나중에 결정하거나 실천한 건 별루 없죠... 순간 면피용.. ㅎㅎ

마돈나 노래로 같은 제목 흠 ㅋㅋ 마돈나는 어딘 나없이 잘 사나 두고 보자의 두고 보자 같아요 ㅋㅋ
여튼 같은 제목의 노래..저는 이노래 들을 때마다 다른 두 노래를 맛깔스럽게 섞은 거 같은 느낌.. 필콜린스의 어나더데이 인 파라다이스하고, 같은 마돈나의 프로즌이요...(어 전,,, 영타가 엄청 느려서)

단발머리 2014-02-15 23:12   좋아요 0 | URL
와하... 못 본 영화 보시고 계시군요. 전 왜 그럴까요. 영화보는 것도 피곤해서, 요즘이든 옛날이든 영화본지 너무 오래됐네요. 완전 꼭 봐야하는 영화만 극장가서 한 번씩 보곤 해요.

저두 순간 면피용으로 많이 쓰죠. 그래, 다음에.. ㅋㅎ

추천해주신 곡명은 처음 들어요. 찾아볼려고요. ㅎㅎ 어떤게 제 스탈인지는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