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성 이미지의 폭증은 여성이 권력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남성의 분노와 여성의 죄책감에서 에너지를 얻었다. - P224

유방, 허벅지, 궁둥이, 배, 이것들은 여성의 몸에서 가장 성적인 곳이고, 따라서 그것이 "못생긴" 것이 강박의 대상이 된다. 그것은 폭력을 휘두르며 학대하는 남성이 가장 흔히 구타하는 곳이다. 치정 살인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훼손하는 곳이다. - P243

남성이 여성의 몸을 보고 성욕을 느끼고 여성의 인격이 불러일으키는 자극에 덜 민감한 것은 일찍부터 그렇게 반응하도록 길들여졌기 때문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시각적으로 덜 자극받고 감정적으로 더 자극을 받는 것도 그렇게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 P246

어떤 것도 홀로코스트와 비교할 수 없지만, 자연이 아니라 인간 탓에 굶주려서 여윈 몸이 아주 많다는 사실 앞에서는 둘 사이의 유사성을 외면할 수 없다. 굶주리는 몸은 자신이 중산층임을 알 수 없다. 감옥에 갇힌 몸은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 심각한 거식증 환자의 몸에 사는 것은 부유한 교외에서 살더라도 베르겐 벨젠Bergen-Belsen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벨젠에 수용된 사람들의 40퍼센트는 그곳에 영원히 갇히고 15퍼센트는 그곳에서 죽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 P331

심각한 거식증 환자의 몸으로 사는 것은 부유한 제1세계에서 감옥에 갇히지 않은 중산층의 몸으로 사는 것보다 나치 수용소에 사는 것에 더 가깝다. 죽음의 수용소 이미지를 피하려고 해도 자꾸 그것이 떠오른다. 젊은 여성들의 몸무게가 지옥이라 불리는 곳의 문서에 기록된 사람들의 몸무게밖에 안 나간다. 거식증이 최고조에 이르면 더 이상 먹을 것이 없고, 따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물론 심리적인 어떤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굶주리다 어떤 시점에 이르면 굶는 것을 멈출 능력을 잃는다. 먹는 선택을 할 수 없다. 거의 인정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그들은 결국 배가 고프다. 나는 의식이 있는 순간은 늘 배가 고팠고, 잠잘 때도 배가 고팠다. - P332

거식증은 포로수용소다. 잘 교육받은 미국 젊은 여성 5분의 1이 그곳에 갇혀 있다. 수지 오바흐는 거식증을 정치범, 특히 여성 참정권론자들의 단식 투쟁에 비유했다. 그러나 비유할 때는 이미 지났다. 거식증 또는 폭식증 환자라는 것은 곧 정치범이라는 의미다. - P332

1세기 전에는 정상적인 여성의 활동, 특히 여성에게 권력을 가져다줄 수 있는 활동을 추하고 병적인 것으로 분류했다. 가령 여성이 너무 많이 읽으면 자궁이 "위축될" 것이고, 계속 읽으면 생식 체계가 무너져 당시 의학적 논평에 따르면 "우리 앞에 역겹고 무익한 잡종이 나올 것"이었다. - P358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뻔뻔해지자. 탐욕스러워지자. 쾌락을 추구하자. 고통을 피하자. 마음대로 입고 만지고 먹고 마시자. 다른 여성의 선택을 받아들이자. 우리가 원하는 섹스를 찾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섹스와 맹렬히 싸우자. 자신의 이상과 대의를 선택하자. 규칙을 깨부수고 바꾸어 우리가 아름답다는 느낌이 확고해지면, 그러한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꾸미고 과시하고 한껏 즐기자. 감각의 정치학에서는 여성이 아름답다. - P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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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17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뻔뻔해지자. 탐욕스러워지자. 쾌락을 추구하자. 고통을 피하자!!!!!!!!!!!!!!!!!!!!!!!!!!!!

단발머리 2022-03-17 13:07   좋아요 0 | URL
목소리를 내자. 요구하자. 따지자!! 나를 먼저 생각하자!!!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라 해서 아침 일찍 포스트 하나 올리고 싶었는데, 확진이 추측되는 사람을 35시간 돌보다 보니, 이건 뭐, 내가 더 피곤하다. 나는 저질 체력이다. 이미 고등학교 때 체력을 키워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보다 에너지 소모를 줄여 체력을 비축하는 방법이 내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챘는데, 이정도 강도에도 체력이 소진되어 말 그대로 드러누웠다. 정신 차리고 보니 동거인 양성이 확인되었고 부랴부랴 아이들과 검사소로 향했는데, 오후 검진 시작 전부터 저 멀리 멀리멀리 길게 늘어선 줄. 우리나라 사람들 참 착하다. 말 안 하면 아무도 모를 텐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주려고 굳이 나와서 이렇게 착하게 줄을 선다. 날이 따뜻해서 다행이었다. 간만에 다정한 남매 모드에 몰입한 2인은 행복한 대화를 주고받고 나는 아직도 마치지 못한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를 가열차게 읽어 나간다. (할 일은 미리미리 해두자, 는 소중한 교훈) 드디어 검사소 입장.

 






아침에는 여성의 날 특별기고정희진쌤의 글을 읽었다. 한 문장, 한 문장 가슴에 사무치는데 제일 아픈 건, 이걸 사람들이, 남자들이, 이대남들이, 2번남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남성의 이해를 침해하는 집단은 여성이 아니다. 자신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부자들이다. 남성 문화가 생각하는 피해자 코스프레 기득권 여성은 극소수이다. 그들도 나이 든다. 같은 계급에서도, 여성의 나이듦은 남성의 나이듦과 그 원리가 크게 다르다. 가부장제 사회의 성 역할규범에서, 여성은 외모와 나이로 남성은 계급과 지식으로 평가된다. 이를 깨달은 젊은 여성들은 나이 들어 자신의 인격과 시민권이 ‘몸으로 환원되지 않고자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남성의 밥그릇을 뺏는 일인가. 남성 실업은 여성의 취업이 아니라 플랫폼-글로벌-유통 자본주의 때문이다. 기계가 사람의 노동을 대신하는 현상은 자본주의 초기부터 있었다. <‘여성을 덜 모욕하는 사회에 투표하자>, 2022. 3. 8., 한겨레>  

 


여성은 역사 이래로 타자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공공연한 혐오의 대상이었다. 가부장제하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는 공기와 같아서 여성조차도 그 해악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 여성의 적을 여성으로 만드는 힘이 여성이 아니라 사회에 있음을 여성조차 알지 못한다. 어떻게 남성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

 





오후의 인기 기사는 역시 윤석열의 여성 관련 단문 공약이다. 여성의 날에도 이렇게 공언할 수 있는 그런 무식함, 단호함, 결기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여성에 대한 구조적 성차별을 언급했던 이재명 후보나 성평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뚫어내겠다고 밝힌 심상정 후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여성주의 도서 신간을 정리하고 싶은데 근래 무슨 책이 나오는지 잘 몰라서 단발머리 선정, 두 번 읽어도 좋은 페미니즘 도서로 갈음한다.

 


 









































우리는 우리의 주인이고,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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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8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여성의 날에 뭐를 뿌리는 ㅠㅠ 저도 온통 확진자들에 아침부터 남편과 코를 쑤시고 ㅠㅠ 단발머리님 건강 잘 챙기세요 ~~

단발머리 2022-03-08 18:43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가까이에 왔더라구요, 코로나가요. 코로나 종식 선언이 유행이던데 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미니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요. 좋은 결과 바랍니다^^

수이 2022-03-08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곧 코로나 파국이 닥칩니다. 우리는 우리의 주인이고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소리내어서 두번 읽었어요. 게으름 부리려고 했던 마음의 현이 갑자기 팽팽하게 당겨졌어요!

단발머리 2022-03-17 13:10   좋아요 0 | URL
비타님 우리 같이 힘내요. 3월 8일은 오늘과 다른 날이었네요 ㅠㅠㅠ 슬프네요. 히잉 ㅠㅠㅠㅠ

책읽는나무 2022-03-08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죠?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죠!!
근데 검사소 앞에서도 색연필 들고 책을 읽으셨다니!!!!
정말 저 놀랐습니다.🙊🙊
이래서 단발머리님은 우등생!!! 존경합니다^^
코로나는 엄마들 쉬이 지치게 합니다.
제 지인도 지난 달 아들이 확진되어 일주일간 자가격리 시키면서 따로 밥 차려주고,소독하고,간식 챙겨 주고, 손 소독 하고....정말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저도 지지난 주, 아들이 확진 친구 밀접 접촉자라고 검사하러 오란 연락 받고, 벌써 일주일 다되어 가서 별일 없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암튼 아들을 거의 확진자 취급하면서 방에 감금 시키고, 우리 모두 아들 볼때마다 마스크 쓰고, 입 가리고, 밥 따로 먹이고, 옷 당장 벗어!!! 겉옷 다 빨고, 식기류 따로 설거지 하고, 아빠는 주말에 집에 와야 하는데 혹시나 싶어 집에 못오게 해서 강제 출근 시키고....그렇게 요란 떨면서 이틀 그렇게 했는데도 넘 피곤하고 힘들었어요.ㅜㅜ
나중에 음성 확인 받고 나니 좀 미안터군요. 기분 나빴지??? 해줬어요ㅋㅋㅋ

올려 주시는 책들은 늘 눈여겨 보고 있는데 그 달 여성주의 책 읽어내기 바쁘다 보니...언제 읽을지??? 그래도 이렇게 자꾸 노출시켜 주시면 또 정신 차리고 아~~맞아!!! 되뇌이게 되어 좋더군요^^

단발머리 2022-03-17 13:13   좋아요 1 | URL
아... 저는 오히려 집 안에서보다 밖에서 더 잘 읽히는거 같아요. 예전에도 학교 가는 길에, 출근길에 집중해서 잘 읽곤 했습니다. 확진자가 워낙 많아 오래 줄 설 것을 예상은 했지만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니까 길긴 길더라구요. 그래도 숙제같은 책이 있어서 그 시간들을 잘 보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서있는데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느라 바빠서 저 혼자 조용히(?) 책 읽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확진자 폭증이라고 하던데... 책나무님 각별히 조심하세요!!!!!!

독서괭 2022-03-09 0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고생하셨네요~~ 저도 저질체력이다 보니 뭔가 일이 터지면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고요^^;; 검사소 대기줄에서도 책 읽으시는 열정!!👍
여성의날 정희진님 글이 마음 아프게 다가오네요. 본인들의 피해와 그로 인한 분노가 대상을 잘못 향하고 있음을 언제쯤 알아채 줄까요.. 그런 날이 오긴 할까요 ㅜㅜ 나오미울프 읽으며 생각이 많아지는데 페이퍼는 못 쓰고 있네요. 저도 빨리 완독해야하는데^^;;

단발머리 2022-03-17 13:09   좋아요 1 | URL
언제 한 번 독서괭님 만나뵈면 누가 더 저질체력인지 다퉈보고 싶어요. 제가 이길거라 확신합니다.

정희진 선생님의 외침이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우리 같이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독서괭님 페이퍼도 기다릴께요.
애들 잘 때 글 쓰시니까 시간이 많이 부족할테지만 그래도 기다릴께요. 아가들아, 얼른 자렴^^

psyche 2022-03-09 04: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과 아이들은 괜찮기를. 혹 양성이 나오더라도 가볍게 지나가리를 바랍니다.


단발머리 2022-03-17 13:07   좋아요 0 | URL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가볍게 잘 지나갔습니다. 감사해요, 프시케님^^
 




 












남성과 여성이 하나의 계급으로서 존재한다는 걸 이해하는 건, 아니 받아들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여성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다수 집단이며, 남자와 같이산다. 자신이 속해 있는 계급에 따라 각각 다른 생활 양식을 보여주며, 철저히 계급의 이익에 복무한다. 그러한 각각의 여성을 하나의 계급으로 이해한다는 건, 그런 발상 자체는 무척이나 혁명적이다.  

 















계급의 형성은 다른 계급에 속한 사람들을 구분할 시각적 수단을 요구한다. 의복, 장신구 착용 혹은 장신구 없음, 그리고 노예들의 경우 그들의 지위를 나타내는 시각적 표시들 등은 그런 구분을 중요하게 만든 모든 사회에서 나타난다. (『가부장제의 창조』, 247)

 


이성애 가부장제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계급, 남녀 간의 구별이 중요하다.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되어야 만이 그에 합당한 대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쉴라 제프리스가 말한 그대로다.

 















미용 관습은 성별 구분에, 즉 성적 지배 계급인 남자와 피지배 계급인 여자를 쉽게 구별하는 데에 필수적이다. 또 단순히 성별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쓰이기도 한다. (『코르셋』, 71)

 


성별 차이. 남녀 간의 차이를, 인간은 겉모습을 통해 확인한다. 다른 옷, 다른 형태의 꾸밈을 통해서 남성은 여성처럼 보일 수 있고, 여성도 남성처럼 보일 수 있다.

 


 













『여자다운 게 어딨어』의 저자 에머 오툴의 실험이 극적인 성공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모자와 손으로 그린 수염, 품이 큰 옷을 입는 간단한 남장만으로도 에머는 진짜 남자가 되었다. 삭발한 그녀의 머리를 보고 공격적이라고 추측하는 사람이라면, 긴 머리의 그녀를 수동적인 사람으로 추측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아주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개인은 남성으로 혹은 여성으로 보일 수 있다’. 문제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이런 과도한 구별이 여성을 억압하기 위한 조건이라는 데 있다. 여성이 여성으로 구분되어야 하는 이유, 이를 나오미 울프는 이렇게 표현한다.

 


남성은 어떤 여성이든 그 아름다움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만, 자신에게는 판단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신이 내린 권리로 여긴다. 그리고 그런 권리가 남성 문화에 그렇게 중요한 권리가 된 것은, 예전에 존재하던 남성의 특권 가운데 지금도 검토되지 않고 온전히 남은 유일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147)


 

남성과 여성을 구별했을 때, 그 구분의 자리에서 남성은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남성은 그러한 판단의 자리 너머에존재하지만, 여성은 그러한 판단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전화를 세 통화 돌렸다. 찾아가는 서비스. 각자에게 맞춤한 친절 상담. 기본 바탕은 나에 대한 애정과 신뢰. 내 전화를 받고 반갑게 맞아 주시는 사랑하는 언니, 친구, 교회 집사님. 15년 지기 언니에게는 더 주워 올 표가 없는지 물어보고, 뉴페이스 20세 여성의 투표 성향을 체크한다.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했어? 라고 물었을 때 (부끄러워) 차마 말 못 하는 대학 친구. 나랑 같은 마음이면 좋을 텐데, 라는 내 말에 친구는 어색하게 웃고 말았고. 나는 그 애의 마음이 윤석열에게 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종편 마니아였다. , 이를 어쩌나. 후퇴, 후퇴. 집사님, 투표해야지요? , 그러니까요. 근데 전 잘 모르겠어요. 집사님이 이야기 좀 해 주세요. (!! 한 시간도 가능해요!!!!!) 신천지와의 관계, 건진 법사와의 연관성, 주가 조작,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무식함 뿜뿜 대잔치. 토론 보셨죠? , 근데 끝까지 볼 수가 없더라고요. 그니까요. 국회의원, 아니 시의원이라도 한 번 해봐야지. 그 사람은 진짜 아무것도 모르더라구요. , 제가 보기에도 그래요. 보고 읽는 것도 잘 못 하던데, 그럼 박근혜 꼴 나는 거죠. , 맞아요. , 이재명이 중학교도 못 가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공부하고 도전하고, 또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정책들을 내놓아서, 거기에서 마음이 좀 가고 그래요. 마지막 인사. 저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흑흑.

 

 

해야 할 일이어서 하고 있지만 피곤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가 싶기는 한데. 근데 병인가보다. 성별이 계급이라고 쓰다 보니, 이런 기사들이 퍼뜩 스쳐 간다.

 


이재명 : 남녀관계도 일종의 계급 남녀 동수내각 목표

윤석열 : 여성가족부 폐지

 


오늘 저녁 8시 텔레비전 대선 토론은 복지, 인구, 여성 정책을 다룬다. , 바쁜데. 그래도 5년에 한 번이니 봐야 한다. 렛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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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3-02 2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같이 일했던 엄마랑 통화 하면서 이재명 찍으라고… 밭을 갈었어요. 윤은 너무 무식해서 도저히 못찍겠다고 안 찍는다해서.. 구구절절 이재명을 왜 찍어야 하는지 설명했네요….검찰공화국은 안된다고 말은 했는데 먹힐지 모르겠어요!!!

단발머리 2022-03-04 22:40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열일 하셨네요. 할말은 많은데 참 시간은 없고.... ㅠㅠㅠ
걱정되기는 해요. 그래도 기억의집님 노력이 꼭 결실을 맺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꼭이요!!!

바람돌이 2022-03-03 0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선거란건 정말 차선 또는 차악을 뽑는거구나 생각을 많이 해요. 지지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는데 최악을 막으려고 덜지지하는 쪽에 투표해야 되는 마음이 착잡하네요.

단발머리 2022-03-04 22:4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가까운 분들 중에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고 그래요.
어떻게 해서든 윤짜장은 막아야 할텐데요 ㅠㅠㅠ

책읽는나무 2022-03-03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등생님!!!
여러모로 수고 많으십니다^^
여러 종류의 책 인용문을 어찌 다 기억하시고 매번 리뷰에 기록하시다니...늘 잊고 있다가도 아~ 맞다! 이 책도 읽어야 하지?? 그러면서 놀랍니다. 그래서 우등생님이셔요^^
저는 며칠 전 올케랑 통화하다가 깜짝 놀라 안돼~그러면 안돼~똑바로 찍어야지!!!
부디 시누이의 카리스마가 통해야 할텐데요.
경북쪽에 살고 있어 동생네들이 완전...ㅜㅜ

단발머리 2022-03-04 22:42   좋아요 1 | URL
인용문을 기억하는 건 아니구요. 아, 그 책에 그런 내용 있었는데... 하면서 제가 쓴 페이퍼를 찾아봅니다. 제 자신이, 저의 레퍼런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등생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책나무님도 열일 하셨네요. 우리의 노력이 꼭 보답되기를 바래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딱 하나인데 말이에요 ㅠㅠㅠ
 





 













똑똑이 친구가 알려줬다, 오늘은 3 2.

새해, 최종의 최종의 최종의 아침.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최종, 최종의, 최종 아침.

 


우리집 아이들이 무언가 더 배우겠다고 새로운 분야에 마구 진출하지 않는 한, 내가 막둥이를 낳지 않는 한 (낳지 않을 예정) 이제 내게 입학식은 몇 번 남지 않았다. , 번개 맞은 것처럼 각성된 내가 어딘가에 입학하지 않는 한 (각성하고 싶다).

 


큰애 졸업식 전날 꽃다발을 사러 갔다. 그날 따라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같이 가게 됐는데 꽃다발을 고르고 이런 작은 플랜카드를 보게 되었다.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 우리 딸 최고’. 생화가 아니어서 그 다음주에 있을 작은 아이 졸업식에도 쓸 수 있겠다 싶었는데 남편이 ‘우리 아들 최고’ 플랜카드는 없냐고 물었다. 아들은… 꽃집 사장님이 말끝을 흐리셨다. 아들은(에게는) 꽃다발 잘 안 하죠? 내가 문장을 마무리해 드렸다. , 저도 아들 있지만... 아들들은 잘 안 하세요. 딸들은… 며칠 전에 오셔서 예약하시고, 딸 꽃다발이 제일 커야 하고, 제일 예뻐야 하고… 남편은 말문이 막혔고 나만 혼자 ‘그죠? 그죠?’를 연발했다. 나도 그랬기 때문에. 나는 미적인 감각이 1도 없으면서 3일 전부터 큰 아이 꽃다발 컨셉에 골몰해 왔는데 내 머릿속에서 그려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고작 결론은 그래, 핑크톤으로 가자정도였다. 나만 그렇지 않다는 것, 딸 가진 엄마들 마음이 다 똑같다는데 나는 왠지 안심했다. 꽃은 남편이 골랐는데 사장님도 강력 추천하셨던, 요즘 가장 핫하다는 샤넬꽃. 남편이 한 번 더 이야기해서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 우리 아들 최고’ 플랜카드를 예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큰애 졸업식 때 쓰고, 작은 애 졸업식 때 썼던 그 꽃다발을 오늘 또 들고 나왔다.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입학생들에게 축하를!

오늘에서야 새해를 시작하는 모든 지각쟁이들에게 화이팅을!

아직도 2월의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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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02 14: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딸아이 졸업할 때 꽃다발 너무 고민했고 결국 하나로 해결이 안 되어 두 개!! ㅎㅎㅎ 색 컨셉과 꽃 컨셉,, 그런데 정작 큰아들 졸업엔 저는 준비 안 하고 주변에서 다들 던져주던. ㅎㅎㅎ 암튼 두 자녀분들이 다 졸업을 하고 있을 예정, 그러면 입학도 곧 이어지겠군요. 어쨌든 두 자녀분들이 한 단계를 마무리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라로 2022-03-02 17:04   좋아요 2 | URL
저 지금 일하는 중인데 이 꽃다발 사진을 제 동료 두 명에게 보여줬더니 넘 이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은 트랜드를 이끄는 나라가 된 것 같다고요. 샤넬 꽃이라니요!!

단발머리 2022-03-04 22:45   좋아요 1 | URL
꽃다발 두개 하셨다는 말씀에 감동받았어요. 역시 딸아이 졸업식이라고 하셔서 그것도 반갑고요. 저도 라로님처럼 두 개 했으면 됐을텐데 괜히 고민했네요 ㅎㅎㅎ
이 꽃다발이 비누꽃이라... 사실 저는 생화로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아롱이 꽃다발 안 사려고 일부러 그렇게 했는데 의외로 예쁘더라구요. 사진에 언뜻 보이지만 불도 들어옵니다. 3단계로요. 트렌드를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나라여서 매우 기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라로님^^

페넬로페 2022-03-02 1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모 입장에서 아이의 졸업은
어떤 한고비를 그래도 무탈하게 넘어왔구나!
가 아닐까해요~~
그렇게 잘 커준 단발머리님의 아드님과 따님에게 축하를 전하고
멋진 출발 하기를 기원해요^^
그 와중에도 열독하시는 단발머리님께도
수고 하셨다는 말을 전합니다**

단발머리 2022-03-04 22:48   좋아요 1 | URL
네네 맞아요, 페넬로페님!!
무탈하게 그 과정을 마친 것만으로도 고맙지요. 근데 자꾸 뭔가를 바라는 이 욕심쟁이 부모의 마음 때문에 부모가 제일 괴롭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2월 책인데 아직도 읽고 있지만 수고한다는 말씀도 감사드리고요!!!

다락방 2022-03-02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졸업도 입학도 축하합니다. 그리고 밀린 책 읽으시는 것도 응원 놓고갑니다. 우리 모두 계속 전진합시다!

아, 그리고 단발님이 직접 입학하시게 된다면 꽃다발 사들고 가겠습니다. (진지)

수이 2022-03-02 16:02   좋아요 2 | URL
제가 하려던 말 먼저 하셨어요! 락방님.

단발머리 2022-03-04 22:5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밀린 책 읽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생각보다 훨씬 책이 좋은데 마음이 급한 것 있죠. 제가 함 얼른 읽어보겠습니다 ㅎㅎㅎㅎ

제가 다락방님 꽃다발 선물 받아본 사람으로서, 또 꽃다발과 다락방님 실물 영접을 위해....
어디든 무조건 가까운 시일내에, 입학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진심)

단발머리 2022-03-04 22:50   좋아요 1 | URL
비타님, 꼭 같이 오셔야 돼요!!!

새파랑 2022-03-02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3월 2일이군요~! 자녀분의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단발머리님 사진도 멋지고 꽃도 멋지네요~! 요새 입학식은 낭만이 있는거 같아요 ^^

단발머리 2022-03-04 22:51   좋아요 2 | URL
입학 축하 감사드립니다. 막둥이라 그런지 감회가 새롭고 그렇네요.
꽃이 멋져서 제가 재주가 없는데 사진이 예쁘게 나왔네요^^

수이 2022-03-02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느 친구가 알려준 새로운 사실인데요 단발머리님 3월2일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해 첫날과 같은 비중의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3월2일 오늘부터 새해 첫날 그 마음으로 모든 이들의 새로운 출발 응원해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는 거 없이 벌써 2022년 두 달을 그냥 보내버렸어 하고 울상을 지었는데 끙 하고 앓던 제 주름살이 모두 다 오늘 아침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롱아 입학 축하해. 튼튼하고 건강하게 밝게 고등학교 3년 생활을 마음껏 즐기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저기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거 제가 하려고 했는데 놓쳐버렸습니다. 그래서 단발머리님이 입학하시게 된다면 꽃다발 사들고 가신다는 분 팔짱 끼고 저도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진지) 밥은 제가 사겠습니다. (진지)

단발머리 2022-03-04 22:55   좋아요 1 | URL
아롱이는 집 앞 중학교를 다녔더래요. 언덕길이기는 한데 걸어서 5분 정도 걸렸죠. 지금은 학교 도착 시간도 빠르고 통학 시간도 꽤나 걸려서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코로나로 학교를 가는둥 마는둥 하다가 학교 가려니 교복 입는 데도 하세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있답니다. 그 김에 저도 어딘가에 꼭 입학하고 싶네요. 메뉴는 비타님이 정하세요, 전 한식, 양식, 중식, 지중해식 커버 가능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3-02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그러고 보니 울집에도 딸 둘이가 입학을 했네요?ㅋㅋㅋ
요즘은 코로나 시대라 졸업을 하는 건지?
입학을 하는 건지??
암튼 요즘 어찌나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던지..어제 애들이 오늘 학교 가는 것까지 깜빡해서..오늘 아침 겨우 교복 다려 입혀 보냈네요. 전 오늘 아침 애들 한 번 안아주고, 앞으로 영광이 있으라~토닥여주고 땡!! 했어요.ㅋㅋㅋ
꽃다발 정말 멋지군요?? 저것이 샤넬꽃이라구요? 우와~
암튼 아롱이 다롱이 졸업과 입학을 축하합니다^^
아롱이 다롱이 앞날에도 무한한 영광이 깃들길요~♡

단발머리 2022-03-04 22:58   좋아요 2 | URL
졸업식은 아예 학부모 입장이 안 되었는데 입학식은 (안 왔으면 하지만 오실려면 오셔라) 하는 분위기라서 저는 굳이 가보았습니다.
근데 학부모님들 많이 안 오셔서 학부모 대표 느낌이었어요. 하하하하하.
책나무님 인사법 너무 좋은데요. 한 번 안아주고 앞으로 영광 있으라!! 저도 내일부터 (아, 내일 토요일이군요) 월요일부터 한 번 실천해 볼께요. 귀한 쌍둥이들에게도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함께하기를!!!

유부만두 2022-03-02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롱이 다롱이 졸업과 입학 축하합니다.
딸 아들 다 최고로 멋지고
그 엄마 단발머리님도 최고!!!

네, 우리 엄마들의 새해가 드디어 밝았습니다.
첫 두 주는 익숙한 줌이라서 눈물이 좀 납니다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가진단 앱을 켜면서 하루를 시작했어요. 전 연말부터 영 책을 못/안 읽고 있는데요. 눈이 침침한 탓도 있어요. 그리고 하아… 세상이 다 싫고요.
그래도 기운 내야겠지요??

책읽는나무 2022-03-03 10:28   좋아요 2 | URL
만두님의 막둥이 아들 아가 입학도 축하드려요^^
근데 바로 줌 수업이에요?ㅜㅜ
저흰 어제 한 명은 점심도 안먹고 바로 오더니 오늘은 밥 나온대서 다행이다~했다니 오늘 나머지 한 명이 밥 안나온다고~~급식실 아주머니 몇 분이 확진되셔서...
요즘 저도 정신 없네요^^

단발머리 2022-03-04 23:01   좋아요 1 | URL
유부만두님댁 막둥이에게도 축하를 전합니다. 예쁜 교복컷이 좀 보고 싶고요 ㅎㅎㅎㅎ

배정되고 알았는데 이 학교는 줌을 안 좋아한다고 그래요. 아롱이는 부지런히 등교하고 있습니다.
눈이 침침한 경우 루테인을 권합니다. 전 요즘에 좀 괜찮다고 안 먹었더니 저도 눈이 침침하고 그렇습니다.
루테인도 드시고 홍삼도 드시고 보약도 드시고, 얼른 기운내세요!!!

단발머리 2022-03-04 23:03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전 친구랑 통화하는데 그집은 고등학생이 오전 수업하고 온대요. 점심을 집에서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유치원생도 밥 먹고 오는데... 하면서 한숨의 대화를 나눴답니다.
책나무님도 힘내세요! 요즘 여기저기 확진자가 많아서... 흐미...

mini74 2022-03-02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희 아이 꽃다발 뭐로 하지? 했더니 초등땐 먹는 걸로 해주세요. 고등땐 돈으로 주심 안돼요? 그럼 사진 찍을땐 아떡하니 했더니 친구꺼 들고 찍음 된다고 ㅠㅠ 그렇습니다 네 ㅠㅠ 단발머리님 자제분들 졸업 입힉 축하드려요. 꽃도 너무 예쁩니다 ~

단발머리 2022-03-04 23:04   좋아요 1 | URL
친구꺼 들고 찍는 것도 완전 환영입니다. 아롱이 졸업 때 보니 남자친구들은 꽃 들고 있는 친구가 거의 없더라구요. 여학생들도 예전만큼은 아니구요. 그 많던 꽃가게 사장님들은 다들 어디로 가셨을까요? ㅠㅠ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22-03-02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월 빠르죠. 알라딘에 처음 시작했을때만해도 알라디너분 자녀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ㅎㅎㅎ 졸업입학 축하드려요!!!

단발머리 2022-03-04 23:05   좋아요 1 | URL
네네 맞아요. 안 그래도 예전 글 보니 제가 아롱이 중학교 입학하고 쓴 글이 있더라구요. 3년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축하 말씀 감사드려요~~~~

바람돌이 2022-03-03 0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둘째 고등학교 졸업식은 학교에 오지도 못하게 해서 혼자서 대충 하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꽃다발도 안샀다는.... 대학 입학식도 오늘이었는데 아무것도 안사줬군요. 저말고 용돈 준 사람 많아서 그걸로 퉁치자하는....ㅠ.ㅠ 단발머리님 준비한 꽃다발 보니 급반성!! ㅠ.ㅠ

단발머리 2022-03-04 23:07   좋아요 1 | URL
저희도 고등학교 졸업식은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굳이 가서 학교앞 커피숍에 죽치고 있었더라는 ㅠㅠㅠ
용돈 준 분들이 많은 바람돌이님 자녀분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역시나 꽃보다는 봉투죠.
반성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꽃다발은 저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22-03-04 04: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국에서는 입학식이 없더라고요 (사립학교는 하는 거 같던데) 입학식 없이 첫날 바로 정상수업. 초중고 뿐 아니라 대학교 입학식이 없었어요.(역시 사립대학은 입학식이 있다고도 하더라고요) 입학보다 졸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 싶기도 한 게 우리는 학번이 들어간 해를 말하잖아요. 미국에서는 졸업연도를 말해요. 그러니까 class of 2022 라고 하면 2022년에 졸업을 했다는 말이죠.

암튼 따님과 아드님의 졸업과 입학 축하합니다! 꽃다발도 너무 이쁘네요.

단발머리 2022-03-04 23:11   좋아요 1 | URL
저희도 입학보다는 졸업식이 중요한 분위기기는 해요. 근데 저희 조카가 이번에 초등 입학인데 학부모님들 오시지 말라고 했대요. 그 이야기를 듣는데 넘 서운한거에요. 와, 초등 입학인데 엄마 아빠가 보지 못하다니.... 참.... 안타까운 코로나 세상입니다.
미국에서는 졸업연도를 말하는군요. 저희는 학번으로 말하니까요. 근데 프시케님이 ‘우리는‘ 이라고 하시니까 진짜 프시케님은 ‘우리팀‘ 같아요. 미국 아니고 우리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 말씀 감사드려요! 이렇게 애들이 크고 있네요^^
 




아름다움의 신화는 언제나 외모가 아니라 실은 행동을 처방하려고 했다. 여성끼리의 경쟁이 신화의 일부가 된 것도 여성을 서로 분열시키기 위해서였다. 여성이 젊고 처녀라면 "아름다운" 것은 경험이 부족하고 성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성이 나이 들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고, 그래서 여성의 세대 간 연결을 끊어야 하기 때문이다. - P36

우리는여성이 언제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했을 거라고 가정하지만, 그러한 가정의 대부분은 아무리 멀리 잡아도 1830년대에 나온 것이다. 이때 처음 따뜻한 가정을 찬양하고 숭배하는 열풍이 일어났고 아름다움의 지표가 만들어졌다. - P37

한 경제학자는 만일 당신이 여성이라면 "노년에 가난할 확률이 60퍼센트다" 103라고 한다. 미국 여성 노인의 평균 소득은 남성 노인의 평균 소득의 58퍼센트였다.104 영국에서도 외로운 여성 노인이 외로운 남 성 노인보다 네 배 많고, 이 가운데 소득 보조금이 필요한 여성은 남성보다 두 배 많다.105 서독에서도 은퇴한 여성들이 거의 연금을 반밖에 받지 못한다.106 미국에서는 은퇴한 여성의 20퍼센트만 개인연금이 있다.107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 임금노동자의 6퍼만센트만 2000년에 연금을 받는다.108 우리 문화에서 여성 노인이 되는것이 두렵다면, 그저 안색이 나빠지는 탓만이 아니다. 여성이 PBQ에 매달리는 것은 그것의 위협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생 열심히 일하느니 젊어서 교환가치가 가장 높을 때 자신의 성적 매력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 P96

흔히 잡지를 폄하하지만 잡지가 아주 중요한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성의 대중문화다. 여성지는 그냥 잡지가 아니다. 여성 독자와 여성지의 관계는 남성 독자와 남성지의 관계와 사뭇 다르다. 둘을 하나의 범주에 넣을 수 없을 정도다. 파퓰러메카닉스Popular Mechanics)나<뉴스위크>를 읽는 남성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문화, 일반적으로 남성 지향적인 그런 문화가 가진 수많은 시각 가운데 하나를 그냥 가볍게 볼 뿐이다. 그러나 <글래머>를 읽는 여성은 손이 여성 지향적인 대중문화를 들고 있다. - P120

남성도 이런 여성의 종교에 경외심을 느낀다. "아름다움"에 토대를 둔 카스트 제도가 마치 영원한 진리에서 비롯된 것인 양 그것을 옹호한다. 다른 것에서는 이런 종류의 무조건적 믿음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것은 당연하게 여긴다. 20세기 들어 진리가 상대적이고 인식이 주관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다른 분야의 생각들은 대부분 크게 바뀌었다. 그러나 "아름다움" 의 카스트 제도는 양자물리학을 연구하고 민족학을 연구하고 시민의 권리에 관한 법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옳고 영원할 거라고 믿는다. 무신론자도, TV 뉴스에 회의적인 사람도, 지구가 일주일 만에 창조되었다고 믿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신조처럼 무비판적으로 믿는다. - P146

남성은 어떤 여성이든 그 아름다움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만 자신에게는 판단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신내린 권리로 여긴다. 그리고 그런 권리가 남성 문화에 그렇게 중요한 권리가 된 것은, 예전에 존재하던 남성의 특권 가운데 지금도 검토되지 않고 온전히 남은 유일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신이나 자연 또는어떤 절대적 권위자가 모든 여성에게 행사하도록 모든 남성에게 주었다고 일반적으로 믿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에게 행사한 다른 권리, 즉 여성을 통제하는 다른 길을 영원히 잃은 지금, 그에 대한보상으로 그런 권리를 한층 가혹하게 날마다 행사하는 것이다. - P147

산업혁명 뒤 여성이 "분리된 영역"으로 쫓겨나면서 종교적·영적인 것은 여성적인 것이 되었다. 이는 다시 중산층 여성이 공적생활과 분리된 것을 정당화했다. - P152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 신앙심도 아름다움의 의식과 마찬가지로 이중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그것은 남성 지배적 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교육받은 한가한 중산층 여성이 반란에 에너지를 쓰지 못하도록 하여 오히려 이익이 되게 해주었다. 그리고 여성의 관점에서 그것은 경제적으로 생산적이지 않은 그들의 삶에 의미를 주었다. - P153

현실의 남성은 무광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말이기 때문에 외모가 말을 가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여성은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 반짝거린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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