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부장제 문화와 의식이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형성해왔는가를 자료로 입증해나갔다. 하나의 계급으로서 여성은 생산 수단과 재생산 수단을 통제할 수 없었으며 게다가 꾸준히, 성적으로 또는 다른 측면에서 치욕을 당했다. (25)  

 


 



사진은 이수정 교수님의 국민의 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반대 시위 모습이다. 채워줄 부분이 있고 가르칠 부분이 있어 직책을 맡기로 했다는 이수정 교수님의 생각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그분의 평생의 커리어가 도리어 이용당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는 별개로, 멈추지 않고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대다수 여성의 권익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마음속 깊이 존경하는 마음은, 그대로다.


댓글 몇 개를 읽어봤는데, 이런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페미니즘 집회는 여성들만 참여하지만, 안티 페미니즘 집회에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참여한다. 이 집회가 무슨 여성 혐오 집회냐? 저 뒤에 보이는 여성들도 여성 혐오자라는 뜻이냐. 그 뒤는 어김없이 뒤따르는 페미 정신병 등등.  

 


계급, 인종, 종교 등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남성이 페미니즘에 거부감을 느끼는 데 반해, 페미니즘은 여성 대부분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페미니즘이 하나의 사조, 하나의 주장으로 간략하게 설명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각각의 위치에서 여성들의 삶은 제각각이다. 유럽의 백인 여성과 미국의 흑인 여성, 3세계의 유색인종 여성과 남미의 가난한 라틴계 여성의 삶에서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현저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성계급이 존재하고 성 카스트 하에서 여성이 이등 시민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일부 여성이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남성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자라는 페널티를 극복하고 그 자리에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는 언제든 수직 몰락의 충분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에 종속된 여성을 그 이데올로기의 주된 집행자로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부장적 통제의 가장 유해한 요소 중 하나다. (『요즘 애들』, 883)

 


가부장제의 종속을 어느 범위까지 보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사회와 유리된 채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은 누구나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그 기대에 요구받는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없다. 가부장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살아남는 방법은, 비교적 안전하고 쉬운 방법은 누구보다 열심히 가부장제에 복무하는 것이다. 가부장제가 미워하는 것이 바로 우리 여성임을 알지 못한 채. 안티 페미니즘 집회에서 <페미니즘 반대한다>라고 적힌 표어를 들고, 앞줄에 설 수 있을 정도의 신념. 가부장제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가려면 그 정도의 신념이 필요하다.

 















2의 성에서 보부아르는 말한다. 여자들은 다른 계급, 다른 인종의 여성들보다 몇몇 남자와 더 긴밀한 관계에 매여 있다. 여자들은 우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들은 우리들이라고 말한다. 흑인들 역시 그렇게 말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주체로 확립하면서 부르주아와 백인들을 타자들로 바꾸어 놓는다. 여자들은 모호한 시위에 머무르는 몇몇 집회를 제외하고 – ‘우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여자들이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자신들을 지칭하기 위해 이 말을 다시 쓴다. 여자들은 진정으로 자신들을 주체로써 자처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들은 러시아에서, 흑인들은 아이티에서 혁명을 일으켰고, 인도차이나 사람들은 인도차이나에서 투쟁하고 있다. 그러나 여자들의 행동은 상징적인 준동에 불과했다. … 여자들에게는 그들 고유의 과거도, 역사도, 종교도 없고, 프롤레타리아처럼 노동과 이행의 연대 의식도 없다. (『제2의 성』, 32)    

 


이것을 깨닫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전 시대에는 여남간의 이러한 차이와 차별을 우주의 원리로 이해했다. 여자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생각이 보편적이었다. 여성으로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겪었다고 해서 깨닫는 것도 아니다. 이건 뭔가 이상해, 이건 불합리한 일이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공개적으로말할 수 있었던 여성은 극소수다. 대부분 천재였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거짓의 벽 앞에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건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 정신병원에 오는 여성 환자들은 친절하게 치료를 받거나 전문적인 의료 행위를 받지 못했다. 온전하게 제정신이든 산후 우울증이나 다른 우울증을 겪든 간에, 환청을 듣든 히스테리에 걸려마비가 되었든 간에, 잘 교육받고 유복하든 못 배운 노동계급 출신이든 간에, 비교적 특권층 생활을 했든 구타당하고 겁탈당하고 학대당했든 간에,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더 이상 해내지 못하든 그런 역할을 아예 받아들이지 않든 간에, 오랫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지냈든 오랫동안 너무 부지런히 일해 측정할 길 없는 만성피로에 시달렸든 간에 말이다. (『여성과 광기』, 19)

 


하나의 계급으로 단결하기 어려운 여성이라는 계급이 동일하게취급되는 현실에 대해 읽는다. 중간중간 여러 번 숨을 골라야 했다. 그녀의 문제 제기가 당연하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너무 좋고, 훌륭한 교육을 받은 저자가 학계에서 미쳤다는 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집요하게 조사하고 연구하고 탐구해서 이런 저작으로 자신의 주장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깨달음을 주는 책, 늦은 밤 몸을 부르르 떨게 하는 책, 다시 한 번!이라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읽고 있어서, 그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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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2-12 1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슬프고 답답하고 화도 나지만 광기로 몰린 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하겠죠! 올려주신 글 너무 좋네요ㅠㅇㅠ

단발머리 2021-12-13 17:06   좋아요 2 | URL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또 미미님의 리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달에는 우리 모두 신난것 같지 않나요? ㅎㅎㅎ

- 2021-12-12 19: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늦은밤 눈비비며 읽다가 저도 짜릭짜릿해찌용. 오랜만에 단발님 글 만난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1-12-13 17:06   좋아요 2 | URL
짜릿한 기분을 원하는 모든 분들께 권합니다.
저 오랜만이죠? ㅎㅎ 이제 자주 올까봐요.

다락방 2021-12-12 1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빨리 읽고 싶네요. 그러면 읽으면 되지 왜 안읽고 이러는지..
늦은 밤 몸을 부르르 떨게 하는 책이라니, 내일 출근길에 시작해야겠어요. 불끈!

단발머리 2021-12-13 17:07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에게서 쏟아질 분노와 깨달음과 지혜의 고퀄 리뷰 기다리고 있을께요.
제가 다락방님 생각해서 천천히 읽으려고 전 오늘 이 책을 안 읽고 리처를 만났다고요.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2-12 2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단발머리님 넘 좋은 글입니다!! 저도 완독은 못하더라도 시도는 해봐야겠어요.

단발머리 2021-12-13 17:08   좋아요 3 | URL
개정판 서문에서부터 찬사가 쏟아지는 책이라 시작하시면 바로 완독의 길로 들어서실 거에요.
환영합니다, 독서괭님!!!

Jeremy 2021-12-13 1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비롯, 소위 Feminism 의 Classics 라 불리는 책들을 한창 읽을 때
“ Female madness depicted in Literature” 이라는 주제로
제가 나름 여러 문학 작품을 모아본 적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The Yellow Wallpaper” by Charlotte Perkins Gilman,
“Wide Sargasso Sea” by Jean Rhys,
그리고” The Bell Jar” by Sylvia Plath 를 이 책,
“Women And Madness” by Phyllis Chesle 랑
같이 놓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인상깊은 구절이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몇 개 뽑아보자면,

“Medication by itself is never enough. Women who are clinically depressed or anxious
also need access to feminist information and support.”

“...feminist therapist believes that a woman needs to be told that she’s not crazy;
that it’s normal to feel sad or angry about being overworked, underpaid, underloved;
that it’s healthy to harbor fantasies of running away
when the needs of others (aging parents, needy husbands, demanding children)
threaten to overwhelm her.”

그리고 이 책이 우리 여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Messages 중의 하나는 아마도
“Women must convert their love for and reliance on strength and skill in others
to a love for all manner of strength and skill in themselves”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발머리 2021-12-13 17:11   좋아요 3 | URL
같이 놓고 읽으셨던 책들 중에 저는 길먼의 책만 읽어봤네요. (물론 한글입니다) 다른 책들도 항상 리스트에 오르는 책들인데 더는 미루지 말아야겠어요.

인상깊은 구절로 뽑아주신 문장들 만나게 됐을 때, Jeremy님 이 댓글을 기억하고 대조해봐야겠어요.
좋은 문장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12-13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1-12-13 17:1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저 이제 돌아왔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낭만인생 2021-12-13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Z세대의 남성들에게 일어나는 여성혐오......주의. 모든 것을 싸잡아 비판하는데... 답답하네요.


단발머리 2021-12-14 09:34   좋아요 0 | URL
이들 세대에 대한 진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세대와는 한 발짝 멀어진 사람이니까요.

책읽는나무 2021-12-13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컴백 축하드립니다👏👏👏
근데 강렬한 컴백!!!
좋은 책과 좋은 글귀!!!
한밤 중의 저릿함!!! 저도 느껴보고 싶네요^^

단발머리 2021-12-14 09:43   좋아요 1 | URL
에고, 축하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환영해 주셔서 감사해요!! 근사한 책이 있어서 컴백 가능했나 싶습니다.
책나무님도 얼른 같이 읽어요~~ 고고고!!!
 



 


























<오늘의 메모 from 권김현영>



1. 미국 금주법 운동 : 이후 여성 운동의 시발점

2. 2의 성 : 표지 잘 고르는 센스  

3. 보부바르가 말했던 타자성. 내가 아닌 것들, 나하고 다른 것을 중심으로 여자를 정의함. 나하고 같은 것을 중심으로 여자를 정의 내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중심으로. 결국 남는 것은 성(적 대상)의로서의 여자. 생물학적 차이가 중요해짐.

4. 자유주의 페미니즘에서는 차별, 급진주의 페미니즘에서는 폭력을 중심에 둠.  

5. 안드레아 드워킨 : 포르노는 이론이고 강간은 실천이다.

6. 노르딕 모델

7. companion marriage   

8. 권김현영을 다시 봤다. 도란스 기획 총서의 글이 인상 깊어서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최근작 2권을 찾아 읽지는 않았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한데, 다른 점이 아니라 같은 점, 반대되는 의견이 아니라 큰 뿌리의 공통점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고 복잡하고 엉켜있는 내용에 대해, 이렇게 쉬운 언어로 이렇게 편안한 자세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권김현영의 내공을 재발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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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0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리가 깔끔하고 넘 좋아요 단발머리님 *^^* 이 책도 급관심이 가요 ~~

단발머리 2021-11-20 22:20   좋아요 3 | URL
에공 감사합니다! 실제 강의는 훨씬 더 좋아요. 급관심 가지실만큼 좋은 책입니다*^^*

난티나무 2021-11-20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습니다! 2부도 봐야 겠어요. 정말 어쩜 그리 말을 잘 하시는지!@@

단발머리 2021-11-20 22:25   좋아요 3 | URL
저도 알람해놓고 2부도 꼭 시청하려고요. 페미니즘 역사를 가볍게 쭈욱 훑어볼 수 있어서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영상이에요. 이렇게 유튜브로 하나되는 건가요? ㅎㅎ

수이 2021-11-20 2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고 와보니 여기저기에서 모두 이 이야기, 저는 안 볼래요. 단발머리님이 직접 설명해주세요 (귀 쫑긋쫑긋 👂👀🙏🏻

단발머리 2021-11-21 13:36   좋아요 0 | URL
요기 바로 위 댓글에 이웃분께 권해드리고 싶은 영상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보시기를 권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송이 오늘 저녁(2021년 11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이니까, 주중에 밑줄 부분이라도 한 번 훑어 보려고 했는데, 기간이 기간이다 보니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이런저런 사건 사고 많았지만 필요한 건 하나. inner peace.




유시민 작가님이 책을 소개하시며 꽤나 어려운, 대학원 수업 교재 정도라 하시길래, '에이, , 그 정도는 아니에요. 울 친구들은 이런거 다 읽어요.' 화면 보면서 혼잣말하는 지금. 또 필요한 건, inner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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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1-11-19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단발머리 2021-12-13 10:01   좋아요 0 | URL
와우!!!

막시무스 2021-11-20 0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알릴레오북스에서 지난주에 이 책 방송예고 하길래 찜해두었습니다!ㅎ 즐건 주말되시구요!

단발머리 2021-12-13 10:02   좋아요 0 | URL
벌써 시간이 한참 흘렀네요. 찜해두신 책이랑 좋은 시간 되시길요!

유부만두 2021-11-20 0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너피스.
책과 서재를 잊지 않으시니 이미 얻으신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1-12-13 10:03   좋아요 1 | URL
인너피스의 길은 너무나 머나 먼 것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추운 오늘 아침, 유부만두님께도 피스를~~~
 

 















100쪽까지 읽고 인덱스를 해두고, 뛰어넘어 <여자들의 시장>을 읽는다.

 


왜 여자들을 교환하는가? 라는 질문에 레비 스트로스는 여자들은 집단생활에 있어서 희소가치가 있고, 본질적인 필수품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23) 이리가레는 여자들을 이용하고 교환함으로써 남성 위주의 동성애가 뒷받침되고 유지된다고 주장한다. (225)

 

결국 재생산 능력, 여성이 가지고 재생산 능력이 여성의 지위를 이토록 몰락시킨 원인이며, 시작점이다. 성별 구분은 물론이요, 태아의 콧날마저도 초음파로 확인 가능한 현대에도 임신, 출산의 과정은 신비롭고 놀랍다. 흔히 말하는 손가락 10, 발가락 10개 자연의 비밀과 신비를 선사시대 사람들은 얼마나 경이롭게 받아들였을 것인가.



 













노예제를 연구하는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최초로 노예가 된 사람들 대부분은 여성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그들은 그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지나쳐버렸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노예제’ 항목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져 있다.

전쟁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 노예의 가장 초기 공급원이었다. …처음에는 포로들이 죽임을 당하였지만, 나중에는 여성들이 그 이후에는 남성들이 그들을 사로잡은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목숨이 부지되었다. (『가부장제의 창조』, 141)


 

『가부장제의 창조』에서 거다 러너는 자기 종족의 여성을 종속시켰던 남성의 경험이 포로 여성에게로, 이후에는 포로 남성에게로 옮겨갔다고 주장한다. (139) 이는 메이야수의 주장, ‘재생산(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통제가 사유재산의 획득보다 먼저 일어났다라는 주장과 관련해 중요하다. 나는, ‘여성의 사물화에 대한 레비 스트로스의 주장보다 거다 러너와 메이야수의 주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여성이 교환되었는가의 질문에 대한 더 설득력 있는 대답은 친족 관계의 구조화보다는 교환 가능한 사물로서의 여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왜 여성이 교환되었는가. 왜 남성이 아닌 여성이 교환되었는가. 더 읽어봐야겠다.

 

 


2021 11 17일 수요일. 오후 4 47.

시간을 남겨두고 싶어 적어본다.

나는 안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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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17 18: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친혼에 대한 금기가 생기면 씨족사회에선 결혼이 힘드니 다른 씨족들과 여성들을 교환하게 되었고 그 교환주체가 남자가 되면서 권력의 불평등이 시작됐다고 어디서 본 것 같아요. 여성이 화폐처럼 되버린 ㅠㅠ 중국의 모수오족은 아직도 모계사회인데 아주 평화롭다고 하더군요 ~ 단발머리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부지런히 읽어야 하는데 ㅠㅠ

단발머리 2021-12-13 10:05   좋아요 2 | URL
아이고, 댓글이 늦었어요. 제가 어디 좀 다녀왔나요 ㅠㅠㅠ
근친혼에 대한 금기는 결국 아버지의 ‘여성 독점‘을 막기 위해서가 아닐까, 즉 가장 힘있고 권력있고 나이든 남자의 독점이요.
근친혼에 대한 금기와 여성교환이 거의 동시적으로 일어난게 아닐까 저는 추측합니다.
미니님 항상 넓고 깊게 읽으면서 덜 부지런하셔도 되어요~~ 오늘 좋은 날 되시길요^^
 

 


『악의 사슬』을 읽었다. 잭 리처 10번째다. 이때 한 번 정리해주는 잭 리처 랭킹. 전자책으로 가끔 읽게 되어 호감도 상승한 『어페어』가 한 단계 올라섰고, 최근에 읽은 책들이 재미있어서 나머지는 다들 뒤로 밀렸다.


 







































악의 사슬 사라진 내일 – 1030 – (잭 리처) 어페어 – 10호실 잭리처의 하드웨이 웨스트포인트 2005 – 61시간 네버 고 백 퍼스널

 


적막감이 흐르는 네브래스카주의 한 시골 마을에 흘러 들어간 잭 리처. 어느 모텔의 바에서 커피를 마시던 리처는 환자의 긴급 호출을 거절하는 술 취한 의사를 만나게 된다. 애타게 의사를 찾는 사람은 던컨 일가의 며느리 일리노어. 남편 세스 던컨에게 얻어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그녀의 코피는 멈출 줄 모른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의사는 환자에게 가기를 꺼려한다. 여기서부터 리처의 의협심과 특유의 직감에 발동이 걸린다. <알라딘 책 소개>

 

위의 에피소드가 사건 A이다. 사건 A를 해결하려다 25년 전 일어났던 사건 B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사건 A와 사건 B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던 중, 이들 사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실상은 두 사건의 외부원을 구성하는 사건 C에 휘말리게 된다. 여러 층위의 악의 사슬이 리처를 사로잡기 위해 출동한다.

 


잭 리처가 악당을 응징할 때 너무 통쾌하고 즐겁지만, 가끔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건 평화 시대를 살아가는 나 같은 민간인에게나 해당하는 말일 테다. 전쟁의 한 복판에서 적으로 만난 사람에게 온정을 베풀었다가는 바로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경우를 매일매일 경험했기에, 리처에게 봐주기란 없다. 하지만, 예고편은 있다. 이런 예고편 절대 환영한다. 동네 사람들 겁주는 일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 졸업반 덩치들에게 잭 리처가 예고편 날려주신다.

 


“ … 너희는 대학에서 4년 동안 경기하는 법을 배웠어. 나는 군대에서 13년 동안 살인하는 법을 배웠고, 그러니 내가 얼마나 쫄고 있을 것 같은가?"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너희는 운동 실력이 형편없어서 대학을 졸업한 뒤에 프로팀에 스카우트되지 못했어. 나는 살인 실력이 뛰어나서 많은 훈장을 받았고 고속으로 승진도 했어. 그러니 너희는 지금 얼마나 쫄고 있지?" (120)

 


반대의 경우도 있다. 상대도 잭 리처가 자신이 찾고 있는 그 떠돌이인지 모르고, 잭 리처도 그 사람이 신속한 일처리를 위해 자신을 찾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딱 맞닥뜨린 두 사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눈앞의 사내가 누구일지, 무엇을 위해 이 황량한 곳에 머물게 됐는지를 추론하는 리처. 판단은 내려졌다. 적이라 판단되는 순간 리처의 선택. 실행. 사내의 쇼크사.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리처의 뇌에서 일어난 일.  

 


생각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기적 자극이 신경조직을 통해 전달되는 그 과정이 빛의 속도보다 몇 배 내지 몇십 배 빠를 것이라는 추측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각은 시간적 단위와 개념을 벗어난 영역에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전달이되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전달이다. 동일 지점에서 보내고 받는 편지다. 모종의 갑작스러운 화학반응에 의해 두 가지 화합물이 신경세포의 자극전달 부위들을 서로 이어주는 무지개다리 같은 반원을 형성한 상태에서 편지의 내용이 두뇌에 새겨진다. 자동차 배터리의 납과 산의 작용원리와 흡사하다. 하지만 12볼트 남짓의 약한 전류를 보내 깜빡이등을 작동시키는 정도가 아니다. 특히 여러 가지 생각이 동시에 떠오르는 경우에 그것은 엄청난 에너지가 수반되는 선택 과정이자 경쟁 상태이다. (555)

 


이 문단을 읽으면서 너무 좋았는데, 잠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잭 리처가 아니라 리 차일드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예전엔 무조건 잭 리처였는데 이젠 막상막하다.



 

 
















짬짬이 읽고 있는 책은 『페미니즘 철학 입문』이다. 『2의 성』 읽으면서 보부아르 부분만 따로 읽었고, 맨 처음부터 다시 읽을 예정이다. 페미니즘의 역사를 따라, 중요한 사상가/작가를 다룬 듯한데,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시몬 드 보부아르, 베티 프리단과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오드리 로드가 각각의 챕터를 구성하고 있다(오드리 로드는 두 챕터). 누군가가 나에게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작가를 골라보라고 한다면, 시몬 드 보부아르, 베티 프리단, 거다 러너와 케이트 밀렛, 안드레아 드워킨을 고르고 싶다. 벨 훅스와 마리아 리즈,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도 빼놓을 수 없겠고. , 정희진쌤도 꼭 넣어야겠다.

 


남편이 아롱이 용으로 이지성의 책을 빌려달라 해서 도서관에서 대출해왔다. 그래, 3인데 자기계발서 하나는 읽어 주어야지. 넌 날 닮아 매사에 행복하더라. 빡빡한 인생 이야기 한 번 읽어 보렴. 이지성 책이 양 옆으로 두 권인데, 이지성 생각 안 나고 다른 사람 생각하고 있다면, 빙고!! 나도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네 놈 따위가 감히 깝죽거릴 수 있는 분이 아니야."
"그 얘길 듣고도 기절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구만."
"자금력도 풍부한 분이다. 돈이 엄청 많아. 우린 문제를 잘 풀어갈 수도 있을 거야."
"이를테면?"
"이 동네에서 거래가 벌어지고 있다. 너도 한몫 끼워줄게. 넌 부자가 될 수 있어."
"난 이미 부자야."
"그래 보이지 않는데? 내 말 믿어. 진심이다. 넌 돈방석에 앉게 될 거야."
"난 내게 필요한 걸 모두 갖고 있다. 그게 바로 부자라는 단어의 올바른 뜻이다." - P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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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1-13 23: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나 다부장님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1-13 23:45   좋아요 4 | URL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 이심전심이라고나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1-13 23:50   좋아요 3 | URL
그분 요즘 잭 리처 순위 밀려나고 있을 듯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1-13 23:55   좋아요 3 | URL
제가 방금 확인하고 왔어요. 아직 2위에요. 제가 3위인데 ㅋㅋㅋㅋㅋㅋ 제 맘 보다 그 분 맘이 더 급할듯 해서 ㅋㅋㅋㅋ 암튼 저는 다음꺼 준비해 두었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11-14 23:39   좋아요 1 | URL
양쪽 다락방 왼쪽은 다락방님, 오른쪽은 잠자냥님 ㅋㅋㅋㅋ (잠자냥님 서재 이름 지상의 다락방이더라고요 ㅋㅋ 이지성과 무슨 관계인가 다락방들은 밝히라!)

책읽는나무 2021-11-14 0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에 딱 꽂혀 아무도 그 누구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거 그거 맞죠??전주 초코파이????
아~~먹고 싶다!!!!!!
저 예전에 전주 가서 처음 먹어 보고 정말 눈이 @.@ 이랬었거든요!!!!
근데 잭 리처....저는 한 두어 권 읽었었나?그래도 그것마저도 잭 리처에게 반하게 되더라구요..또 눈이 @.@
올려주신 책들 보니 또 반하고 싶네요.
잭 리처 마니아 순위 호시탐탐 점검하시는 마니아님들 넘 귀여워요~ㅋㅋㅋ

단발머리 2021-11-14 19:43   좋아요 2 | URL
그것은 아주 정당한 반응이라 하겠습니다. 이번에 만난 전주 초코파이는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고, 커피에게는 영혼의 친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눈도 물론 이렇게 @@ 되었고요.
식구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번호 정해서 먹었다는 소문입니다.
잭 리처는.... 나쁜 놈들 때릴 때 너무 무시무시하지만 인간미가 넘쳐서... 제가 좋아합니다^^

독서괭 2021-11-14 1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럴수가! 요즘 2,3위님 리처 뜸하시기에 저도 손 놓고 있었는데.. <악의 사슬> 넘 재밌죠?? 좀 심한가 싶다가도 평화롭게 살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고 쓰신 부분 완전 공감합니다.
아휴 퍼스널 리뷰를 못 쓰고 계속.. 다 잊어버리겠네요 ㅠㅠ

단발머리 2021-11-14 19:45   좋아요 2 | URL
저는 단 한 순간도 뜸한 적이 없었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처에 대한 마음은 저의 진심입니다. 사실, 전에 읽은 책들 내용이 가물가물해서요. <악의 사슬>이 젤 재미있습니다.
퍼스널 리뷰 얼른 쓰세요~~~~~ 저도 <원티드맨> 끝나면 퍼스널 아님 나이트 스쿨로 가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4 18: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랑 잭 리처 순위가 너무 다르시네요. 저는 악의 사슬 내용 기억 안나지만 제가 쓴 구매자평 찾아보니 별 셋 주었는데 아마도 제가 싫어하는 류의 사건 때문인 듯 합니다. 61시간은 단발머리 님에게 뒷순위인데 저는 최근에 61시간 정신없이 빨려 들어가 읽었고 이 책 때문에 잭 리처 모아버리겠다 했어서 앞 쪽 순위입니다. 으하하.
그나저나 저도 이지성 책 보고 제 생각 했네요? 🤭🤭🤭🤭🤭

단발머리 2021-11-14 19:49   좋아요 2 | URL
저는 뭐랄까요. 사실 전에 읽었던 책들 겁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좀 가물가물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장 최근에 읽은 <악의 사슬>이 현재로서는 1위에요. 다락방님 그렇게 말씀하시니 61시간이 다시 보이네요.
다락방님도 저랑 같은 생각 하신 것 맞죠? 그렇다니까요. 그게, 그런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1-11-15 0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 + 잠자냥님 생각..

첨에는 잠자냥님 서재 제목 보고 다락방님 서재의 분점인가...
그러면 다락방님 원래 서재는 지하의 다락방인가.. 그건 이상한데. 했어요

(라고 단발머리님 서재에서 고백한다)

- 2021-11-15 09:2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지 하 의 다락방ㅋㅋㅌㅌㅋ 아놬ㅋㅋㅋㅋ

잠자냥 2021-11-15 09:39   좋아요 2 | URL
ㅋㅋㅋ 아니 나는 다부장님 모르기 전에 그 서재 이름 생각했어요(어릴 때 친구집 다락방에서 책 읽던 기억이 참 좋아서). 그런데 그렇게 이름 지어놓고 나서,,, 다부장님 하고 친해지고 보니까 그 사람 닉네임이 다락방인 거예요?! 그래서 아, 이건 운명이구나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지성 말고. ㅋㅋㅋ

그래요 저는 지상의 다락방할게요. 다부장님은 지하의 다락방.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1-16 09:23   좋아요 2 | URL
수하님 생각이 정답이네요. 저도 잠자냥님의 ‘지상의 다락방’ 보고 그런 생각 한 적 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두 분 다락방님들 모시고 공동 기자 회견이라도 열어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1-15 09:4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명의 짝 맞네요. 이제 지하의 다락방님이 지하의 다락방을 받아들이느냐 그게 문제네요 ㅋㅋㅋㅋㅋㅋㅌ

- 2021-11-15 09:44   좋아요 1 | URL
지상은 이미 잠자냥님이 가져갔으니 지하엔 자연스레 다락방님이 입점…?

잠자냥 2021-11-15 09:52   좋아요 0 | URL
근데 그 사람 다부장 서재 이름은 정식으로 말하자면 ˝마지막 키스˝입니다. 마지막 키스 언제했는지 기억도 안 나실 거 같은 우리 다부장님....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1-15 09:5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다락방 원래 소유권 쟁탈전이 정말 눈 뜨고는 못 볼 정도로 치열하군요. ㅋㅋㅋㅋㅋㅋ 허나 잠자냥님을 ‘지상의 다락방’이 아니라 ‘잠자냥님’이라 부르듯 다락방님은 ‘마지막 키스’님이 아닌 것을ㅋㅋㅋㅋㅋㅋㅋㅋ허어, 마지막 키스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1-15 11:14   좋아요 2 | URL
푸하하 빵 터졌어요. 저도 헷갈린 적 있거든요. 지하의다락방이라니 넘 재밌네요 ㅋㅋ 어쨌든 다락방은 다 좋은 걸로~🤣

단발머리 2021-11-16 09:25   좋아요 1 | URL
어머!! 독서괭님 넘 지혜로우세요.
우리 다 알다시피…
다락방은, 지상과 지하를 아울러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은 💜입니다!!!

다락방 2021-11-18 08:28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댓글이 뼈를 때리네요. 마지막 키스 언제했는지 기억도 안 날 것 같다는.....

너무 슬퍼서 오늘 댓글은 이걸로 그만... (울며 돌아선다)

잠자냥 2021-11-18 09:48   좋아요 1 | URL
다부장님 대신 오늘은 점심때 세 끼를 허하노라....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8 10:10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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