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OTT에서 방영하는 시리즈물과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불과 2년 전,2022년 3월 손에 王자를 매직으로 쓴 자가 대한민국의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

2024년 12월 3일 2시간 비상 계엄이 실패로 돌아가고 난 후 일주일 만에 국민 앞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늘어 놓고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수괴범에게 체포 영장이 떨어지자 강제 수사를 거부하며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은 한남동 관저를 요새화 시켰다.

겹겹이 둘러 쳐진 철조망과 쇠사슬, 차벽 뒤에 숨은 내란 수괴범은 자칭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한 백골단과 목사와 그 무리들,미국 국기와 태극기를 휘날리는 시위대를 전면으로 내세워서 여론 몰이를 하더니 사냥개들과 산책 하듯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저지선이 구축된 도로를 걸으며 조폭의 우두머리처럼 영상에 등장했다.

'내란 수괴범'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파괴 하고 법치주의를 우습게 취급하는 동안 나라가 두 동강 났다.

내란 수괴범의 체포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경제 위기의 경고등이 보이지 않는지 정쟁만 일삼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국론의 분열과 . 유례 없는 혼돈, 공권력과 정치권 간 파열과 충돌이 극한으로 치닫는 동안 국민 앞에는 지불되지 않은 계엄 청구서가 쌓여 가고 있다.


한 해가 바뀌는 순간, 서울 종로의 보신각의 종이 울린다.

일명 '제야의 종'이다. 이 종소리를 듣기 위해 10만여명이 종로 일대에 모여든 적도 있었지만, 이젠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사람으로 넘쳤던 명동과 종로 거리는 한산해 졌고 서울 도심 어디를 가도 빈 가게가 넘쳐 나고 있다.

한 때 유명 프랜차이즈 지점이였던 곳은 인건비를 절감 할 수 있는 게임기기로 가득 찬 체험 형 게임방들로 채워지고 있다.

시내 중심가는 마음 편하게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곳은 사라지고 있고 적은 돈으로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만 늘어나고 있다.

조폭 같이 행동하는 권력자들 정치인,예능인, 유명 유투버들이 활기 치는 대한민국 사회에 서민의 가계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란 불청객이 눌러 앉았다.


2025년 1월, 알라딘 투비컨티뉴드에도 침체란 불청객이 찾아 왔다.

1월 8일 부터 시작된 꼬박 꼬박 출석 챌린지 이벤트가 시작 되었지만 무명의 창작자들에게 작지만 큰 용기와 힘이 되어 주었던 무한정산조회수 이벤트가 종료 되고 나서 투비에 새로운 창작물이 쏟아지지 않고 있다.

2024년 여름 공모전이 끝나고 나서 새로운 창작물을 시작했던 작가분들이 대거 투비를 떠났다.

무한정산조회수 이벤트가 3차까지 진행되는 동안 투비컨티뉴드에는 다양한 창작물들과 에세이, 리뷰글들이 쏟아져 나왔고 사진과 그림, 웹툰 작가님들의 활동도 활발했었다.

투비 닷이라는 출판브랜드를 야심차게 론칭 하고 나서 수익 전환 시스템으로 바뀌어 버린 2025년 창작자수익 원칙을 내세운 투비컨티뉴드의 야심 찬 프로젝트는 2023년 1월 부터 투비컨티뉴드에서 창작을 시작했던 무명의 작가들의 창작의 열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23년 1월 12부터 매일 자정 시간과 오전 10시, 두 차례 새 글을 올렸지만 2025년 1월 부터는 매주 목요일 창작 소설 <굿바이, 부다페스트>와 토요일 오전 10시에 발행하는 일본 작가 인터뷰 시리즈만 올리고 있다.

-미스터리 쓰는 법

https://tobe.aladin.co.kr/s/2526

2023년 1월 19일 히가시노 게이고를 시작으로 2025년 1월 4일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인터뷰까지 총 104개의 노트를 발행했다.

어디에서도 창작을 배워 본 적이 없는 나는 좋아하는 작가 중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를 찍어내는 대단한 작가들의 창작 비결을 알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난 1년 동안 번역을 하면서 마치 작가들이 내 옆에서 조언을 해 주듯 많은 힘이 되어 주었고 이 시리즈를 읽는 구독자분들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04개의 노트를 발행했다.

2024년 11월 23일 부터 번역하기 시작한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인터뷰를 10회에서 마무리 하고 나서 소설을 쓰는 작가가 아닌 만화 작가야마시타 도모코의 창작에 관한 인터뷰를 올려 볼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2025년 새해 부터는 이곳 투비 컨티뉴드에 무명 창작자들은 점점 투명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리즈를 이끌고 갈 창작의 원동력은 송두리채 뽑혀져 나갔다.


-요네자와 호노부

https://tobe.aladin.co.kr/n/286151










어느 날 그다지 끈끈한 관계가 아니였던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고아가 된 조카와 함께 살게 된 이모와 조카의 동거일기를 그린 만화 <위국일기>의 작가 야마시타 도모코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촌철살인 같은 대화로 휘리릭 넘겨 보는 만화가 아닌 곁에 두고 여러 번 펼쳐 보는 만화를 그린 이 시대 최고의 만화가다.


20세기 만화 잡지 황금기 시절에 일본 도쿄는 거대한 자본의 지원과 엄청난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상 전체가 만화로 뒤덮였던 만화 제국의 수도 였다.

21세기 웹툰과 전자책 발행 시대에 종이책을 찾는 독자들이 사라지자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만화 잡지 판매 부수로는 인쇄비용조차 감당하기 힘들어 져서 무수히 많은 만화 연재 잡지들이 폐간되었다.

펜과 붓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창작 노동자들이 설 수 있는 창작 무대가 사라지고 난 후 일본 만화계의 새로운 창작자들이 등장 하는 신인 작가군단이 확 줄어 버렸다.













 [‘최저 비용과 최대 효과’라는 비정한 자본의 논리는 사람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돈은 기업이 벌지만 노동은 사람이 하는 현실에서, 노동자에게는 최저를 적용하고 기업에는 최대 효과를 기대하는 법은 과연 합당한 것일까.]

- 권지현 작가


모두가 창작자인 시대에 소비가 확산이 되면서 공급 수요의 법칙에 따라 무한 공급에 가까운 생태계가 조성되어서 세상의 콘텐츠는 '헐값'이 되고 있다.

한 달에 만 원도 안 되는 비용이면 평생 보아도 다 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들 넘쳐 나서 '가성비'는 '품질'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쇼츠나 릴스처럼 빠르고 자극적이고 쉽게 정보를 공짜로 취득할 수 있는 시대에 양질의 교훈과 정보, 깊이 있는 학습과 수준 높은 창작물을 쓰는 무명 작가들이 창작하기 힘든 생태계가 되었다.

[중간착취 문제가 바로 잡히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우리가 자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단어를 자꾸 말하는 것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첫걸음일 수도 있다. 한 언어가 발화 되는 순간, 실재하되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이 선명히 그 모습을 드러내곤 하니까]

-중간 착취의 지옥도 중에서


2025년 1시간 근로 임금은 10,030원이다.

창작플랫폼의 구독자 수로 벌어 들이는 수익에 비례해서 투비컨티뉴드에 매일 매주 정기적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구독자와 작가들 수익이 제로가 된다면 이곳은 창작플랫폼이 아니라 온라인 서점에 부속된 블로그에 불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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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소설 <굿바이, 부다페스트> 첫번째 에피소드 '비밀의 사제관'을 쓰기 시작했다.


-제 1화 비밀의 사제관

https://tobe.aladin.co.kr/n/149538


2023년 6월 9일 투비컨티뉴드의 여름 공모전 '50일의 썸머'에 응모 했던 첫 소설 <그 해 여름의 수수께끼>를 쓰기 전까지 창작 소설은 단 한번도 써 본 적이 없었다.

​<그해 여름의 수수께끼>

https://tobe.aladin.co.kr/s/5871


학부 시절 BBC라디오 드라마를 즐겨 들었을 때 재밌게 귀로 들은 추리물과 미스터리 물을 단막극 형식으로 써 보았지만 쓰다 보니 유명 스릴러와 서스펜스 작가들 작품의 플롯을 고스란히 베끼고 있는 내 자신이 우스워서 그만 두었다.

창작은 어느 날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유려한 문장으로 입체감 넘치는 인물들이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처럼 쓸 수 있는 사람들은 신의 세계에 살고 있는 영적인 존재라 생각했다.

화가 삼촌의 모습을 보고 자란 나는 어린 시절부터 허구의 세계를 뛰어난 상상력으로 창조하는 작가들과 예술가들을 끊임없이 동경 해 왔다.

태생적으로 예술가가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져있었던 몽상가 였지만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가난한 화가의 길을 가는 삼촌의 모습을 한편으로 존경 하면서도 도저히 그렇게 살 자신이 없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를 치고 발레를 하고 여러 악기를 연주 하며 예술 학교에 입학하려고 부단하게 콩쿠르 대회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부러워 하며 곁에서 열심히 격려와 응원만 했다.

가지 못한 길, 고집스럽게 선택하지 못한 그 길에 대한 미련으로 사는 동안 항상 예술의 주변을 배회 하며 종류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전시가 열리는 곳 마다 새로운 작품이 출간 될 때 마다 유명 작가들이 추천하는 고전 작품이나 불후의 명작 리스트를 작성해서 평생 독서 계획을 세워나갔다.

학교 재학 시 만 권, 졸업 후에 사회인이 되어 만 권 그리고 창작 플랫폼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방 두개를 차지 할 정도 분량의 책을 읽었다.

전투적으로 치열하게 읽고 또 읽었고 활자에 굶주린 듯 읽고 또 읽었다.

우울에 바닥에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할 때도 읽었고 작은 성취감과 희열에 사로잡혔을 때도 읽고 또 읽었다.

왜 이토록 많은 책을 읽는가?

책을 읽는 다고 해서 내 삶이 달라지고 이 세상이 다르게 보일까?

쓰는 삶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던 작가 폴 오스터는 이런 말을 남겼다.

















흔히들 인생은 책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가령 1페이지에서 삶을 시작한 주인공이 204페이지 정도에 죽고나면 책을 덮기 너무 아쉽다. 다른 책을 펼치면 이 책에 살고 있는 주인공은 926페이지에 걸쳐 꽉 찬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난다.

그렇다면 내가 쓰는 첫 페이지는 몇 페이지에서 주인공이 죽게 될까?

인물을 상상하고 세상을 창조하는 동안 나는 어제와 달리 더 생생하게 과거의 시간을 기억하고 오늘 쓰지 못했던 이야기 도저히 상상하지 못했던 그 이야기 속 그 남자의 미래가 내 손에 의해 달라지는 걸 경험하는 순간 내 앞의 미래의 시간이 달라져 버렸다.

-폴 오스터












창작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결심하고 나서 대가들의 작품의 첫 장, 첫 문장을 읽자 마자 잔뜩 주눅이 들었다.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 고만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이상의 <날개>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이상의 <신화>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강신재의 단편 ‘젊은 느티나무’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김훈의 <칼의 노래>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의 <설국>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괘종시계가 13시를 알렸다.”-조지 오웰의 <1984>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카프카의 단편 ‘변신


대가들의 첫 문장을 읽자마자 잔뜩 주눅이든 나는 유명 작가들과 창작 수업을 여러 해 동안 진행 해온 유명인들이 쓴 창작 비법,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마치 신비한 마법의 기운이 담긴 돌을 수집하듯 창작론에 관한 책탑을 쌓아가면서 이들의 조언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소설이란 무엇인가

소설 쓰기,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소설과 이야기는 어떻게 다른가

소설은 실패자의 기록이다

나 자신이 가장 훌륭한 텍스트다

소설을 창작하는 작가라는 사람

등장인물을 창조한 조물주

현실과 소설, 두 개의 삶을 사는 사람

이 사회에서 작가란 어떤 존재인가

-작가로서 가져야 할 자세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


여기 까지 읽고 나서 다음으로 넘어가자 어느 작가가 이런 조언을 했다.


나의 글쓰기 목표는 무엇인가

글쓰기 목표를 정하라

무엇을 쓸 것인가

나는 무엇을 쓰고 싶어 하는가

소재는 내 속에 있다


쉼 없이 책을 읽으면서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무엇을 쓸 것인가?

나는 무엇을 쓰고 싶어 하는가?

가장 먼저 시대와 장소, 인물을 정해 놓고 첫 문장을 쓰기 시작했다.

고치고 다시 쓰기를 하는 몇 시간 동안 첫번째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그 다음 두 번째 이야기를 쓰기 시작할 때 도저히 다음 편을 써나갈 자신이 생기지 않아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의미를 명료하게 전달하는 정확한 문장을 써라/지문과 대화로 감추기와 들추기를 변주하라/과장된 묘사와 장황한 설명을 하지 말고 그려서 보여주어라/인물들이 겪은 사건에 영향을 받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줘라.

2024년 2월 1일부터 쓰기 시작한 <굿바이, 부다페스트>의 시대 배경과 상황은 1914년 유럽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부유한 가문의 '이슈트반 저택'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을 세대와 인종, 그리고 계급별로 나눠서 씨줄과 날줄로 엮어 내고 있다.


<굿바이, 부다페스트>

https://tobe.aladin.co.kr/s/9373


<굿바이, 부다페스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장군 죄르지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태자 루돌프와 같은 해에 태어났다.

어머니 시시황후의 영향으로 헝가리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했던 황태자 루돌프는 보수적이고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 하는 황제 아버지와 달리 진보적인 사상으로 시대를 앞선던 선구자였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은 절친이였던 장군 죄르지의 인생을 송두리채 흔들어 놓았고 어느 날 후계자 자리에 올라간 사촌 동생 페르디난트 대공이 펼쳤던 평화적인 외교는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 단체 「젊은 보스니아」(Mlada Bosna)에 속한 19세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쏜 총에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다.

<굿바이, 부다페스트>에는 20세기 초 격변의 시대에 세대와 인종,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들 중에서 역사에 실존 했던 인물과 내가 창조한 허구의 인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

조상 대대로 귀족 가문의 아이들, 사회적 지위가 없는 여성들, 하녀와 하인들, 부패한 공무원과 관료들, 사회적 지위 상승을 꿈꾸는 유대계들, 피 땀 눈물을 흘리는 노동자들,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사상가들, 계급의 차별과 부의 평등을 위해 싸우는 아나키스트들, 제국의 영토를 넘보는 스파이들과 테러리스트들이 비록 역사에 이름을 새기지 못했지만 내가 창작한 <굿바이, 부다페스트>에 살아 숨쉬고 있다.

제국의 황제 요제프는 모든 것이 유지 되길 바랬다.

그의 아들 황태자 루돌프는 모든 것을 바꾸어야만 제국의 평화와 질서가 유지 된다고 믿었다.

1914년 세계는 수 세기에 걸쳐 유지 되었던 계급과 질서가 요동치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열망이 들끓어 올랐다.

세상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자가 있는가 하면 하루 하루 성실하게 자신의 삶의 울타리 안에서 살았던 사람들도 있었다.

역사적 사건 속에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투영된 <굿바이, 부다페스트>는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이 개개인의 삶에 중첩되어 펼쳐진다.

누군가는 격변의 시대에 편승하고, 누군가는 개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누군가는 전복 시키기 위해 총을 꺼내 들었다.

격변의 시대에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 남는다.

2024년의 시간을 지나 2025년 1월, <굿바이, 부다페스트> 제 1부 50회를 완성했다.

AI시대에 나는 머리와 손으로 홀로 플롯을 짜고 배경을 설정하고 각각의 인물들에게 영혼을 불어 넣는 동안 처음 작품을 올릴 때부터 꾸준히 말없이 응원해준 구독자들 덕분에 50회까지 쓸 수 있었다.

나에게 집필 공간도 집필을 구상하는 노트도 출간을 준비 하기 위해 쓰는 원고도 없다.

하루 반 나절은 국가의 꼬박 세금을 내는 사회인으로 살고 퇴근 후에는 글 쓰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나에게 하루 중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단 몇 시간 뿐이다.

누군가에게 소설을 쓰고 있다고 이야기 하면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소설 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

매주 목요일에 한 편씩 올리는 동안 출퇴근 이동 중에도 출장 중에도 업무가 끝난 후에도 쉼 없이 머릿 속으로 플롯과 스토리를 엮어 나갔다.

그렇게 쓰고 또 쓰는 동안에 어느 새 나는 쓰는 인간으로 진화 했다.


2025년 1월 9일 <굿바이, 부다페스트> 제 1부의 마지막 50회 '새들의 힘겨운 날개 짓'


https://tobe.aladin.co.kr/n/306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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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10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동은 결코 상품일 수 없는데도 상품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미 밝혀냈던 구조와 마주하게 된다. 곧 불가능한 어떤 것이 Wirklichkeit[현실성] 안에 실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가능성의 가능성은 우리로 하여금 부재하는 원인을, 생산관계를 참조하게 한다. 직접생산자를 생산수단에서 분리한 원시적 축적 이후, 직접생산자는 자기 노동력을 상품으로 판매하도록 강제된다. 그들의 노동은 임금노동이 되며, 그리고 자본가는 그들의 노동력이 아닌 노동에 대가를 지불한다는 겉모습이 생겨난다. 노동가치라는 범주 뒤에 감춰진 노동력의 가치라는 범주를 드러내는 일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결정적 성격을 드러내는 일이다.

-루이 알튀세르 자본을 읽자 중에서 


2025년이 시작 된 지 5일이 지났다.

불과 5일 전인 2024년의 시간이 이미 역사가 되었다.

2025년의 첫 시작을 알리자 마자 나는 모닝 페이지를 썼다.

2023년 1월 22일 부터 매일 모닝 페이지를 써서 2025년 1월 5일까지 매일  모닝페이지 노트를 발행 했다.


글을 쓰는 걸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글을 쓰는 걸로 새해를 시작했다.

글쓰기는 나의 오랜 시절부터 이어졌던 열정이였고 맹렬한 소명이였다.

꿈을 열망 할 때도 글을 썼고 좌절감과 우울감이 덮쳐도 글을 썼다.

매일 글을 쓰면서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치기도 하고 희열을 느끼기도 하는 감정의 파고가 수시로 밀려 온다.

수 많은 이들이 지난 한 해를 뒤돌아 보며 새해 새로운 결심을 했을 것이고 새해를 맞이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하루를 시작했을 것이다.


https://tobe.aladin.co.kr/s/2724


2023년 1월 12일 부터 매일 두편씩 꾸준하게 투비컨티뉴드에 글을 썼다.

하루 반 나절은 꼬박 국가의 세금 루팡으로 살았고 퇴근 후 집으로 돌아 와서는 오로지 내 안의 열정을 쏟아 붓는 창작 노동자로 살고 있다.

그동안 나는 읽는 인간에서 쓰는 인간으로 진화 하면서 한 해 한 해 심도 있게 책을 읽고 그 책의 양이 학교 생활을 끝마치고 나서 만권,사회인이 되고 나서 만권 , 늦은 밤 창작 노동자로 글쓰는 인간으로 진화해서 만 권을 읽었다.

매일 모닝 페이지를 쓰고 창작 소설을 쓰고 번역을 하고  여러 다양한 문화와 예술 인문학에 관한 에세이를 쓰고 있다.


-2025년 1월 1일 모닝 페이지


https://tobe.aladin.co.kr/n/304076



-2025년 1월 2일 모닝 페이지


https://tobe.aladin.co.kr/n/304368


-2025년 1월 3일 모닝 페이지


https://tobe.aladin.co.kr/n/304684



-2025년 1월 4일 모닝 페이지


https://tobe.aladin.co.kr/n/304899



-2025년 1월 5일 모닝 페이지


https://tobe.aladin.co.kr/n/305179



우리의 진정한 안전은 가진 재산에 있지 않고, 

우리가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달렸다.



-츠바이크


밤 새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였고 내란 수괴범은 몇 일 동안 국민을 볼모로 삼으며 법과 질서를 스스로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사이 이 모든 국난의 어려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다.

물가는 무섭게 치솟고 있고 기업은 구조조정으로 희망 퇴직을 권고 하고 있고 번화가 거리마다 텅 빈 가게, 폐업한 가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인생은 종종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원하지 않는 상황이 닥치기도 하고, 때론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소소한 손해를 보기도 하고, 그로 인해 삶에 타격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세상 탓, 상사 탓, 부모나 조상 탓 그고 내 탓이다.


 암울하고 암담한 세상이  지옥의 문처럼 활짝 열려 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매일 쓰는 삶이 이 험난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


길을 잘못 든 것 같으면 돌아서서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 발을 내딛고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다음 발을 내딛고, 그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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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1-05 1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는 인간에서 쓰는 인간으로 진화라니 멋집니다~!!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게 정말 힘든데 존경합니다!!!

거리의화가 2025-01-06 1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늘 성실하게 매일 읽고 쓰는 스콧 님의 삶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새해 인사도 못 드렸네요.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계속 나아가시기를 빕니다^^*

희선 2025-01-07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번 만권을 읽다니 그러면 지금까지 읽은 책은 몇만권이라는 거군요 저는 아직도 만권이 되려면 멀었는데... 여전히 느리고... 요새는 우울해서 잘 못 읽고... 우울하니 잠만 자는... scott 님은 우울할 시간도 없을 듯합니다 그게 더 좋겠습니다


희선
 

189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태어난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셰프는 1972년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 까지 곤충분류학자, 유전학자, 동물학자였고 때로는 철학자, 역사학자가 되기도 했다.

이중 어느 하나만 떼어내서는 그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류비셰프는 다재다능 하다는 수식어를 붙이기 힘들 정도로 박식 했지만 그가 연구하고 탐구 한 것들이 인류 역사를 뒤바꿀 정도로 뛰어 나다거나 노벨상 후보로 거론 될 정도로 대단한 학문적 성취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것은 70여권의 학술서적과 1만2천5백여장에 이르는 연구논문, 수천권의 소책자들로 개인 비서나 연구 조교의 도움 없이 오롯이 혼자 이루어 낸 성취였고 연구 결과물이였다.

페테르부르그 대학교에서 물리-재료학부를 전공한 류비셰프는 1911년 스무 살 나이에 학부 과정을 졸업 하고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1920년대 페름 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사마르 연구소 연구원을 거치는 동안 그가 살았던 세상은 혁명과 전쟁으로 왕조 체제가 무너지고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기존의 가치와 사상이 무너지는 엄청난 변혁을 겪었다.

1930년 스탈린 체제에서 류비셰프는 레닌그라드 연방식물보호연구소에서 농촌 곤충학을 연구했고 7년 만에 키예프 생물연구소로 부임해서 생태부장으로 재직하는 사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 했다.

전쟁 기간 동안 류비셰프는 프르제발스크와 프룬제의 연구소에서 근무했고 종전후 울리야노프스크 교육대학의 동물학부장으로 부임헤서 1955년 65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 재직했다.

65세 나이로 은퇴 하고 나서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하루 8시간 이상 자고 산책과 운동을 즐기면서 틈틈이 공연.전시를 보며 러시아 땅 어디에서든 열리는 학술세미나와 국책사업에 참가 하며 마지막 남아 있는 17년의 세월 동안 총 70여권의 저서와 1백권 분량을 완성하고 세상을 떠났다.

류비셰프가 이루어낸 방대한 성과물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의 지치지 않는 체력의 비밀은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만물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공평한 시간을 류비셰프처럼 합리적이고 짜임새 있고 활용 했다는 것은 AI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수수께끼처럼 느껴진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기 1년 전부터 류비셰프는 ‘시간통계 노트’ 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스물 여섯 살부터 작성하기 시작한 <시간 통계 노트>는 82세로 눈을 감기 전까지 단 하루도 빼 먹지 않고 기록했다.

류비셰프가 시간을 기록한 형식은 간단했다.

- 1964년 4월7일,-곤충분류학:알 수 없는 곤충 그림을 2점 그림.

-3시간 15분 -어떤 곤충인지 조사함-20분

-추가업무:슬라브에게 편지-2시간45분

-사교업무:식물보호단체 회의-2시간25분

-휴식:이고르에게 편지-10분

-곤충분류학 연구 2시간 20분

-논문집필 1시간 5분,편지 3시간 20분

-프라우다지 15분/이즈베스티야지 10분/문학신문 20분/톨스토이 책 1시간 30분...

이렇게 류비셰프는 회계장부를 기록하듯 모든 일을 할 때마다 매일 시간을 계산해 넣었고 심지어 자기 서재에 들어와 시시콜콜 질문하는 딸에게 친절하게 답해 주는 시간도 틈틈이 기록했다.

류비셰프는 이동 중에도 시간을 기록 했는데 버스·기차 타는 시간, 회의 시간, 줄 서있는 시간까지 기록 했고 장기 출장을 갈 때는 읽을 책 목록을 정한 뒤 출장지에 해당 서적을 미리 우편으로 부칠 정도로 시간을 아꼈다.

그는 이렇게 24시간 동안 쌓여간 시간기록을 매달 말 합산했고 연말에는 이를 다시 결산해서그래프와 표를 만들었다.

이쯤 되면 류비셰프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시간에 매달렸고 매 순간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 정신 질환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의심이 생기지만 그의 가족들에 증언에 의하면 그는 절대로 시간에 얽매이지도 않았고 어떤 일을 해도 시간에 쫓기며 우왕좌왕 하지도 않았고 하루 8시간 숙면을 유지 하며 생애 마지막까지 큰 병치레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찌감치 류비셰프는 24시간 동안 인간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14-15시간 정도라는 것을 깨닫고 주어진 시간 동안 시간을 쪼개 쓰면서 단 1분도 허비 하지 않고 연구하고 탐구하고 강연하며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 했고 야외 활동이나 유흥도 즐기며 주변인들까지 살뜰 하게 챙겼다.

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건 그가 스물 여섯살 때부터 기록했던 시간을 철저하게 계산과 해서 혁명이 발발 해도 전쟁이 터져도 정권이 바뀌는 동안 뛰어난 절제력과 끈기를 갖고 실천에 옮겼다.

그리하여 후대인들은 그를 향해 <시간을 정복한 남자>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시간이라는 에너지는 단 한번도 운동을 멈춘 적이 없고 태초의 모습 그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채 남아있는 이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는 컨베이어 벨트 같은 것으로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된 재화다.

19세기에 태어나서 20세기 중반에 생을 마친 류비셰프에게 시간은 째깍 째깍 움직이는 시계 초침의 존재 반응처럼 항상 감지할 수 있는 물리적 대상으로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1분 1초에 의미를 부여해서 시간 쪼개 쓰는 기술과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일찌감치 터득해서 자신의 생의 시간인 82년을 25억8천5백95만2천초로 미분(微分)해버렸다.

“자유롭게 쓰기는 내가 아는 한 글을 써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며 최고의 만능 연습법이다. 자유롭게 쓰기를 연습하면 그저 십 분간 멈추지 않고 강제로 쓰면 된다. 때로는 좋은 글이 나올 테지만 그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한 주제에 집중해도 좋고 이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가더라도 좋다. 때로는 의식의 흐름을 잘 기록한 글이 나올 테지만 의식의 흐름을 계속 따라가기는 무리일 것이다. 자유롭게 쓰기를 하면 때때로 가속이 붙겠지만 속도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중에서 


2023년 1월 12일 부터 매일 하루에 두 편 씩 투비컨티뉴드에 글을 쓰고 있다.


https://tobe.aladin.co.kr/t/scott


글을 쓰던 중에 두려움이 불쑥 불쑥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가장 필요한 건 있는 그대로의 능력을 받아 들이고 용기를 그러모아 중단하는 두려움을 날려 버려야 한다.

창작의 열기가 어느 날 갑자기 서서히 불이 붙어 올라 오지 않는다.


2024년 2월 1일 목요일 부터 새로운 창작물을 시작했다.

'굿바이, 부다페스트.'

https://tobe.aladin.co.kr/s/9373




“글은 시상이 떠올랐을 때 쓰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처럼 기계적으로 써야 한다. 소설가 야마다 도모히코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집필 활동을 했다. 그 역시 기계적인 글쓰기를 강조했다. 휴가를 이용하지 않았다. 휴가 기간 중 여유롭게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쉴 때는 푹 쉬고 일상 중에 집필을 위한 시간을 짜냈다. 훌륭한 소설가들은 대체로 다작을 했고 맹목적이고 기계적으로 글을 썼다. 감흥이 생겨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다 보니 감흥이 생긴다.”

-한근태의 '일상의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중에서

2024년 2월 1일 매주 목요일부터 시작된 생애 두 번째 창작 소설 <굿바이,부다페스트>는 12월 26일 목요일 까지 총 48편의 에피소드를 올렸다.

이 기간을 시간으로 환산 하면 1년 365일 매일 하루에 두 편씩 새글을 쓰면서 동시에 48주 동안 창작 소설을 쓴 것이다.


나의 하루의 시작은 새벽 다섯 시 30분 부터다. 새벽형의 인간으로 살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에 입학 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루의 시작을 새벽부터 시작하게 되니 나와 함께 시간을 시작하는 무리들 중에 비해 두 세시간 정도의 시간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는 그 시간 동안 계획 했던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학문을 학습했고 때로는 부족한 수면양을 채우기도 했고 전공 과목이 아닌 다른 학문을 공부하는 시간으로도 활용했다. 사회인이 되고나서는 이른 아침에 시작하는 수업을 들었고 관심이 가는 주제를 학습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알라딘에 글을 쓰면서 창작을 시작하게 되었다.

2024년은 어느 해 보다 바쁘게 살았다. 2박 3일 일정의 해외 출장을 나간 사이에도 나는 매일 투비컨티뉴드에 글을 썼고 빠짐없이 기획한대로 창작 소설을 써나갔다.

어느 날 불쑥 영감이 찾아 오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사회적 지위가 올라 갈 수록 연봉의 숫자가 늘어 날 수록 시간적 여유는 점점 사라져갔고 활자로 된 것들 보다 빠르게 검색하고 손 끝으로 터치 할 수 있는 화면을 응시 하는 시간이 더 많아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동 중에도 책을 펼쳤고 비행기 안에서는 오늘 어떤 글을 쓸지 골몰했다.

언제 어디서든 앉을 의자와 테이블을 발견 하면 노트북을 펼쳐 놓고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에게 허용 되는 시간은 단 몇분 일 때도 있고 길어야 한 시간에서 두 세시간 정도 뿐이다.

2023년 1월 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 어느 새 1년을 지나 2년 차로 접어 드니 1400개가 넘는 글이 쌓여 졌다.

평균적으로 천자 이상을 넘겨 쓰고 있고 어떤 글은 2천자에서 3천자를 쓰고 창작 소설은 한 회당 만자 가까이 쓰고 있다.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올려놓는 순간부터 단어가 떠오르고 문장이 쏟아지지 않는다.
가장 먼저 <모닝 페이지>를 쓰기 전  어떤 주제를 쓸 것인가 고민하고, 그 주제에 맞는 사례와 근거를 찾아 마지막 나의 의견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매일 모든 과정마다 사색이 필요하기에, 한 편의 글을 쓰는 과정은 단 몇 분 만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1400개의 글이 쌓이도록 매일 글을 쓰는 동안 나라는 사람은 전과 달라 졌을까?

매일 모닝 페이지를 쓰는 동안 사소한 감정이 떠오를 때나 소소한 생각에 사로잡힐 때마다 글을 쓰고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쓰고 있는 동안 내 안에 흩어져 있는 상념들이 차곡 차곡 정리 되어 가고 있다.

모닝페이지

https://tobe.aladin.co.kr/s/2724


손 안에 스마트 폰을 쥐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팔목과 귀에 스마트 폰과 연결 된 기기를 장착하고 이전의 세대들이 누려 보거나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수시로 보고 체크할 수 있는 기술 혁명의 엄청난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매일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고 스마트 폰의 세상이 보여주는 시간에 갇혀 순간의 영상과 순간의 클릭으로 시간을 허비 하며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는 시간 강박증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어디에서든 넘쳐나는 영상과 숏폼 시대에 단 1회 출연으로 억대의 개런티를 받는 이들이 웃고 놀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에 나의 시간을 허비 하지 않는다.

그들이 나를 대신해서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일해 주지도 않고 대신해서 내 삶을 살아 주지 않는다.


우리는 밝은 대낮에 별을 보지 못하듯, 삶의 신성한 가치가 살아 있을 때는 그것을 망각하고, 삶이 평온할 때는 삶의 가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하늘에 떠 있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츠바이크


글을 쓰는 데 재능도 영감도 지식도 필요 없다.

쓰는 동안 영감을 떠올리고 쓰면서 지식을 쌓아가다 보면 몰입의 경지에 이르러서 글은 점차 변화하고 진화 해 나간다.

용기란, 두려워하면서도 어쨌든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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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12-28 0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 2024년 바쁘게 보내셨군요 저는 게으르게 지냈네요 요새도 게으르게 지내고, 늦게 일어나고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야지 하기를 되풀이합니다 이게 지금만 그런 게 아니기도 하네요 scott 님은 부지런하게 보람있게 하루 하루를 보내시는군요 늘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저도 잘 못하는 거지만... 마음이나 몸이 괜찮으면 괜찮을까 싶지만 그것도 아닌 듯해요 운동을 해야 좀 나을지도... 운동이라고 해봐야 어쩌다 걷기만 하는군요 쓸데없는 말을...

scott 님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2024-12-28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힐 2024-12-29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제가 처음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면서 scott님께서 제 첫 친구가 되어 주셨어요. 정말 친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늘 올려주신 글 열심히 읽고 많은 배우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게 되면 모닝 페이지도 들어가 보도록 할 께요. 2024년 scott님이 보낸 시간의 밀도는 더 없이 커 보입니다. 남은 한 해 잘 보내시고 내년에도 좋은 글 올려 주세요. 감사 합니다.

2024-12-29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29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31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30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31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물을 거두는 시간
이선영 지음 / 비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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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 쯤 비상 계엄이 선포 되고 하늘에선 군 헬기가 날아다니고, 국회 주변에는 장갑차가 배치되었고 무장한 계엄군들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 의사당 안으로 진입했다.

담장을 넘은 국회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의사당 안으로 들어 가고 시민들이 몰려가 군 경찰을 온 몸으로 막는 사이 자정을 넘긴 시각인 12월 4일 오전 1시쯤 의원 190명의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불안감에 사로잡힌 국민들은 술톤 얼굴의 내란수괴범이 오전 4시27분쯤 비상계엄 해제 선언을 한 직후 촛불을 들고 거리로 광장으로 나갔다.

탄핵안 1차 표결이 이뤄진 지난 12월 7일 국회 앞에서 1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고 탄핵안 2차 표결이 진행된 지난 12월 14일 200만명으로 불어났다.

12월 14일 마침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숨 쉬는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만 알았던 민주주의를 시민들이 온 몸으로 막아 내어 지켜냈고, 이 모든 과정을 전 세계가 지켜봤다.

국격은 하루 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졌고 수십조에 달하는 국가 경제적 가치는 하루 아침에 모래가루가 되어 버렸다.

자격이 없는 권력자의 잘못된 선택과 탐욕으로 국가 전체가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이에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스웨덴 한림원에서 단 한번 울려보지 못한 ‘한국어’로 연설을 했다.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

-12월 7일 스웨덴 한림원,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연설 중에서


전 세계가 한강 작가의 작품을 낭독 하는 시간을 갖는 동안 나라 전체를 비상 계엄이라는 수렁 속으로 끌고 간 내란의 주역들의 실체가 사주, 역설, 무속과 관련 인물들이라는 속보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주의와 기본 정치에 대한 개념과 인식이 부재한 권력자가 비 상시적이고 비 이성적인 무속 비선 라인을 통해 내란을 모의 하고 계엄을 선포 하고 군병력을 통해 주요 인사들을 체포 하고 감금 할 계획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이 시국에 영화도 드라마도 이보다 더 흥미진진 할 수 없을 것이다.

한강 작가의 다섯 번 째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에서 침묵과 어둠 속에서, 말을 잃은 여자가 손톱을 바싹 깎은 손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손바닥에 몇 개의 단어를 쓰는 동안 영원처럼 부풀어 오르는 순간의 빛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보여준다.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은 어디일까?

그 연약한 부분은 각자 만이 안고 있는 지난 시절의 상처, 사고로 인한 것 일 수도 있고 기억의 저 너머 고통의 한 순간 일 수도 있다.

한강 작가의 이야기는 모든 고통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우리의 한계인가?

얼마나 사랑하고 용서 해야 우리는 마침내 참된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인가?

이 세상에 고전이라 일컫는 세기의 소설들은 '실패자의 기록물'이다.

한강 작가에 앞서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를 비롯해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까지 인생에 좌절하고 실패 하고 사랑을 잃고 슬퍼 하며 불행과 불운의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고전의 반열에 오르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세기의 작품들을 단순히 실패자의 기록물이라 단정 지을 수 없다.

거친 파도에 맞서 낚시 줄을 던져도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노인의 삶이 형편 없다 할 수 없고 어머니가 죽은 날 뜨거운 태양 빛 때문에 아랍인을 총을 쏴 죽인 남자를 향해 살인자라 비난 할 수 없다.

주인 달링턴 경에 대한 존경을 넘어 맹목적인 헌신을 자처하던 집사 스티븐스는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마저 떠나보내야 했을 정도로 평생 동안 집사 업무에 매달렸지만 결국 주인 달링턴 경이 나치 지지자라는 오명을 쓴 채 사회적으로 추락하면서 그의 경력과 인생에도 금이 가 버린다.

역사는 승리자의 말과 행동 그 결과만 기록 하지만 소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도 뜻하는 데로 생이 흘러 가지 않는 실패의 여정을 보여 준다.

2024년을 열흘 정도 앞두고 책장에 꽂아 두었던 책을 꺼내 읽었다.

첼로의 장례식. 한 무더기 국화꽃 사이 그녀의 영정 사진은 흐릿해서 더욱 애련했다.

교통사고 였다고, 그녀 아버지의 퀭한 눈은 허망했다.

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장례식장을 지키던 너는 꼿꼿했다.

나를 바라보던 너의 서늘한 눈빛은 얼음꽃이었다.

마음 한구석에 삐죽 고개 들던 악의는 눈물로 덮혔다.

-이선영의 <그물을 거두는 시간> 중에서

오랫동안 불화를 겪다 이혼 후 유명인들의 자서전을 집필하는 고스트라이터 생계를 꾸려가고 있던 최윤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모 ‘선임’으로부터 자서전 집필 의뢰를 받는다.

조카 윤지는 이모의 자서전을 집필 하기 위해 지난 과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던 중 이모 선임이 결혼 날짜를 잡은 아들에게 초대 받지 못하는 신세라는 것을 알게 되고 모자간의 화해를 도모하지만 뜻밖에도 이모 가족에게 깊게 패인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자신의 재능과 성적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이모의 과거를 알게 되는 동안 30여 년 전 죽은 고등학교 동창생의 유품 정리사라는 남자가 찾아와 윤지가 애써 지워버렸던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송두리째 유린 당한 듯 성장의 순간 순간을 녹슬게 했던 그 일은 소녀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아니, 상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소녀의 상처가 아니었다.

소녀가 이성이 아닌 동성을 향해 품었던 설렘과 그리움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솟구친 질투가 불러온 악의였다.

언제나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강탈 당했던 이모 선임은 일찍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깨달았지만 사회적 시선과 집안의 강요로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았고 불굴의 의지로 노력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남편과 아들에게 현금 인출기 취급을 받을 뿐 아내 어머니라는 굴레에 갇혀 버린다.

“인간 본성을 억압하는 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환영받지 못한 시스템이었어. 인간이 인간 자체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거스를 수 없는 거야. 그런데 그것과 대치 되는 상황에 직면했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던 거지.”

조카 선임은 가족들에게 외면 당해 쓸쓸하면서 고독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이모 선임의 삶을 기록해나가는 동안 완전히 잊고 있었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보게 된다.

미성숙 했던 청춘 시절의 첫사랑의 기억을 더듬어 가던 윤지는 드문 드문 떠오르는 기억의 조각을 짜 맞춰나가던 중 자신 안에 움트고 있었던 악의 때문에 평생을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에 의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죄책감에 사로 잡힌다.

이모 선임은 자서전 집필에 필요한 구술을 전부 하고 나서 조카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도 이제 너답게 살아. 이제 너를 그만 감추고 세상으로 나와. 숨기려다가 나처럼 애먼 사람 다치게 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면. ."

이모 선임은 자서전 출간을 통해 지난 시절 사랑을 품었던 미란에게 참회를 하자 조카 윤지는 자신 때문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선재를 찾아가 사과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스무 살, 자신의 손아귀에 사랑을 쥐고 싶었던 윤지는 수진을 걱정하는 선재를 미워 했고 K를 사랑하느라 선재를 외롭게 하는 수진을 증오 해서 희대의 악녀인 수진의 인생을 파멸 시키고 싶어 했다.

결국 윤지는 학생 운동으로 수배자 명단에 올라가서 형사들에 쫓기고 있었던 선재와 수진의 은신한 거처를 밀고 해버리고 두 사람의 삶은 모두 나락으로 떨어져서 가정은 풍비박산이 되어 버린다.

내면은 항상 청춘의 시간을 살고 있었던 윤지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선재에게 사과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지난 시절 그가 학교 도서관에서 읽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책을 떠올린다.

늙어가는 대가로 얻게 된 젊음의 가면은 욕망의 또 다른 이름, 결국 욕망의 노예가 되어 늙은 형상으로 최후를 맞이 하게 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운명인 것이다.

비상 계엄을 선포한 내란수괴범은 사흘 만에 국민 앞에 서서 단 2분 사과를 하고 계엄의 정당화에 대한 변명은 20분간 늘어 놓았다.

내란수괴범을 옹호 하는 변호인단들은 헌재에서 살아 돌아 오면 착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궤변을 내뱉고 있다.

2022년 3월,검찰주의자가 아니라 ‘헌법주의자’라며 인간에게 충성 하지 않는 다는 자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국민에게 선서를 하고 나서 '공정과 상식’, ‘통합’을 송두리째 내팽개치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가 내란을 선동하는 괴물이 되었다.

우리 인간은 자기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잘 모른다.

아니 알고자 노력할 시간이나 기회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삶에 위기가 닥쳐 왔을 때 뜻하지 않은 것을 겪게 될 때 비로소 '나'라는 인간을 되돌아 보게 된다.

국민에게 권력을 부여 받아 혈세로 먹고 살았던 권력자와 무속 신앙으로 연결된 자칭 영적인 지도자라는 이들로 인해 국가의 자유 민주주의 체제가 송두리 째 흔들리는 순간 국민이 목숨을 걸고 거리고 나갔고 촛불을 들었다.

이 세상은 애초에 불합리하고 불공평하고 부조리한 세상이다.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 당하고 고통을 당해도 모두 인내 하고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살아 가고 있다.

소설 <그물을 거두는 시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로 인해 인생이 무너져 버린 이들을 직접 찾아가 참회 하고 속죄하는 시간을 갖는다.

불교 경전에 나오는 <참회>는 범어 크사마(ksama)의 음역으로 용서를 빌고 뉘우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크사마(ksama)가 한국 불교에 뿌리를 내리면서 참혹할 참(慘)와 뉘우칠 회(悔)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미안하고 후회스러워서 용서를 빈다는 의미로 확장 되었다.

기독교에서 < 속죄>는 어떤 죄라도 책임을 지고 신에게 고해 하고 고백해서 속죄를 해서 의롭게 살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4년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내란수괴범은 국민 담화문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을 통한 복귀를 공언 했다.

공수처의 출석 요구를 거부 하고 있는 내란 수괴범은 앞으로도 영원히 국민 앞에 진심으로 참회와 속죄를 하지 않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이 지켜야 하는 건 법과 질서, 정의 그리고 자유가 지켜 지는 민주주의다.

내란 수괴범의 운명은 헌재 재판소의 시간으로 넘어갔다.

사건번호는 '2024헌나8', 사건명은 '대통령(윤석열) 탄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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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4-12-24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십시요!ㅎ

scott 2024-12-28 11:52   좋아요 0 | URL
막시무스님 건강하게 한 해 마무리 잘하세요
새해 복 마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