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rie Diaries (Paperback)
캔디스 부쉬넬 지음 / Harper Collins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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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방 사립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Carrie Bradshaw는 Sebastian Kydd 라는남학생이 전학 오고 나서 부터 일기장을 펼치는 날이 많아진다. 일기장에는 그의 시선을 끌기 위한 원칙들을 빼곡히 적어나가면서 하나씩 실천에 옮겨보지만  세련된 도시에서 온 Sebastian Kydd의 눈에는 그녀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는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고 글도 잘쓰는 지적인 여인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친구들을 통해서 들은 캐리는 여름학교 글쓰기 특강 신청서를 작성한다. 그러나 이과정은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는 그야말로 글다운 글을  써서 심사를  통과해야만 등록 할수 있는 학교였다. 그러나 그녀의 글은 보기 좋게 퇴짜를 맞게 되면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어린시절에 막연했던 꿈들이 한순간에 붕뜬채 흩어져버리지만 가족들은 그녀를 격려 하며 훌훌털어버리라고 말한다. 그녀는 맥이 빠진채 여름 방학을 앞둔 어수선한 학교를 오고 가다가 문득  Sebastian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한다는걸 느끼게 된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는 캐리를 오래전 부터 알고 있었고 캐리의 엄마를 본적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지난시절에 써왔던 일기장을 들추고 들춰서 찾아낸 결과 12살 무렵  Sebastian과 만났던 일을 적어놓은것을 읽게 된다. 그때당시를 떠올려보는 순간 그녀는 몹시 불쾌한 감정을 참지 못하며 머리카락을 움켜쥔다. 캐리의 엄마가  Sebastian네 집 주방 리모델링을 맡아서 시공해준적이 있었다. 캐리의 엄마는 일터에 캐리를 자주 데리고 다니며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녀는  Sebastian 의 집 주방에 엄마랑 같이 가는 날이 많았다.  Sebastian은 두모녀의 모습과 행동 말투를 그동안 유심히 관찰하며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적 농담을 태연스럽게 내뱉으며 그녀들의 반응을 즐기곤했었다.

여름학기 종강 파티때 Sebastian이 캐리에게 춤을 추자고 제의 하자 그녀는 당황하지만 차마 거절 못하고 춤을 춘다. 그는 방학때 집에 놀러 가도 되냐면서 캐리 엄마의 안부를 은근 슬쩍 물어본다. 이를 지켜보던 캐리의 절친 Maggie와  Walt는 이두사람 사이에 끼어들며 같이 어울리자며 호들갑을 떤다. 데이트는 여럿이서 어울려야지 재밌는 추억이 남긴다다며 Sebastian을 자신들의 그룹에 넣고 싶어한다. 캐리는  Maggie의 남자 친구가 편집장을 맡고 있는 교내 신문에 학생 기자로 지원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묘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Sebastian,고등학교 때부터 제대로 된 남자와 연애해야지 팔자가 바뀐다고 주장하는 Maggie엄마,캐리의 재능을 알아보는 Maggie의 남자친구 peter, 학교 교내에서 발생한 그모든 사건들을 취재하고 다니며 진정한 관찰자의 자세를 터득해나가는 영리한 캐리

그녀는 서서히 사람들을 관찰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재밌고 유쾌한 일이라는걸 알아가며 뉴욕,뉴욕을 활보하는 꿈을 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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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sible (Paperback)
Auster, Paul / Picador USA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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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콜롬비아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 하며 틈틈이 시를 쓰고 있는 Adam Walker는 프랑스에서 방문교수로 온 정치학자  Rudolf Born 을 만나게 되면서 잔잔하게 흘러 갈 것 만 같았던 삶이 조금씩 요동치기 시작한다. Rudolf Born교수는  예민하고 지적인  감수성을 조금씩 자극하며  Adam이 편집위원으로 있는 잡지를 발행하는데 도와 주고 싶다고 말한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Adam은   Rudolf Born교수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성품에 반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진정한 멘토가 나타났다고 흥분하며 프랑스어로 된 시를 열심히 번역한다.

Rudolf Born교수는  Adam에게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Adam을 소개시키며 바쁜 자신을 대신해서 뉴욕시내를 구경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말수가 적고 차분한 인상의  margot는 절대로 가까워질수 없는 여자 처럼 굴다가  Adam의 깊은 상처(가족, 여동생에 관한)를 파고 들기 시작한다.

Adam은 강의와 사적인 말투와  표정이 전혀 다른 Rudolf Born교수의 이중적인 모습을 눈치 채지만 margot 의 육체적 유혹에 서서히 끌리며 후덥지근하게 무더운 여름 뉴욕, 대학 기숙사에서 margot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여름 방학을 보낸다.

함께 강변을 산책하던 중   Rudolf Born교수는 10대 흑인청년을 칼로 찔러 죽이고 Adam Walker에게 발설하지 말라고 강요한다.

Adam Walker가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을때는 그는 이미 애인과 파리로 떠나버린 뒤였다.

대학가는 베트남전 참전 반대 시위등으로 강의들이 취소되고 학생들은 길거리로 나가지만 Adam Walker는 다리를 다쳐서 징집을 피하게 된다.

파리로 1년 연수를 떠나고  그곳에서 우연히 Rudolf Born교수와 결혼을 약속한 여자의 딸Cecile Juin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Adam의 문학적 열정을 불어 넣어주며 자신감을 갖도록 다독여준다. 이두사람의 사랑을 Adam의 대학 친구(후에 소설가로 대성하는 james freeman)의 목소리로 바뀌는데  소설속 인물들의 서로의 목소리가 겹쳐지면서 타인의 인생에 뜻하지 않게 얽히게 된다.

40년의 세월이 흘러서 늙고 병든 Adam 는 오래전부터 써온 자신의 글을 친구james freeman에게 건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한다.

죽음을 앞둔 친구의 모습에 지난 젊은 시절의 모습이 떠올리며 자신과 만나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며  친구 Adam이 썼던 페이지 바로 밑에 자신의 목소리로 친구의 이야기를 적어나간다.

그는 친구의 자서전을 출판 해주기로 결심하고 자신이 직접 편집을 담당하는데  친구의 기억에 따라서 편집하지 않고 출판시장의 성향과 자신의 명성에 흠집이 나지 않게 하려고 자신의 색깔로 포장하기 시작한다.

Adam Walker는 이렇게 되리라는걸 짐작하고 있었을까?

그는 무엇에 대해 말하고 싶었을까?

그가 말하는 Rudolf Born교수,그의 여자들 ....도대체 누구 인가?

세상이 세상 그자체로 보이지 않았다는 Adam Walker...그는 누구 인가?


Once you get to know me better, you'll see that I have one very special quality, something that sets apart from everyone else.

And what quality is that?
Patience, Adam. I'm the most patient person in the world.

지나쳐버리고 마주치지 않았다면 Adam Walker의 인생은 다르게 흘러 가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기에 1967년 봄 콜롬비아 교정은 너무나도 혼잡했고 강의실은 텅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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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iers : The Story of Success (Mass Market Paperback, 미국판, International)
말콤 글래드웰 지음 / Back Bay Books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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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재능, 특출난 능력을 발휘 하는 사람들을 부러워 한적이 있는가? 뉴요커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써온 글래드웰은 심리학과 사회적 역사적 통찰력을 엮어서 또 한번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문지상이나 각종 매체에서도 outliers(한국어로는 뭐라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용어를 자주 접할수 있다 말콤이 설명하는 천재와 장인에 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운데 10살이전에 보여주는 천재성이 40대 후반에도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1만시간의 법칙 '평균 하루에 3시간 정도 10년간 한분야에 파고 든다면 진정한 자신만의 창조적 능력을 발휘할수 있다며 재능과 노력이 빚어내는 조합을 굉장히 명료한 어조로 말한다. 흔히들 난 끝났어.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뒤쳐졌어... 등등 이런 푸념들을 늘어놓을 시간에  앞으로 살아갈 날이 50년 60년이 남아있을지 모르는데 인생의 끝에 와있다라는 말을 하지말라고 한다. 말콤은 평범함 속에 아주 소중한 '자신만의 색깔 즉 장점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부분에서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나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인생을 사는거 아닌가? .우리는 모두 종착점을 향해 질주 하고 있다. 후반전을 빛내고 싶다면 꾸준히 노력하자. 너무 진부 하다고? 절대로 말콤은 진부한 논리로 말하지 않는다. 성공은 무서운 집중력과 노력의 결과이다. 재능과 노력이 충분한 가능성으로 발전 할수 있게 사회적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의 글속 곳곳에 유머와 따스함이 스며들어 있다. 그의 홈페이지(www.gladwell.com)  에도 자주 찾아가는데 정말 쿨~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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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6-1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작가 제가 스컷님의 글 읽고 사진 찾아 봤더니 순간적으로 필립 로스의 휴번 스테인의 주인공 떠올렸어요. 백인이에요? 아니면 혼혈인가요?
저도 요즘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저도 이제 다 끝났지 뭐. 더 이상 내 인생의 이력이 뭐 있겠어. 가정주부로 끝나는 것이지...그런데 날이 갈수록 뭔가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저는 종교를 믿던 안 믿든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 신이 왜 존재하지 않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그리고 그런 쪽으로 짧게 알고 있는 과학지식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것마저도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저처럼 우를 범하지 말라는 의미로 그런 쪽으로 활동하고 싶어 졌어요. 이 양반에 대해 갑자기 급호감을 느껴요.

scott 2010-06-16 22:04   좋아요 0 | URL
필립로스의 그책 읽었어요. ㅋㅋ저도 그주인공 떠올렸는데 우리 통한 거죠.말콤은 혼열(엄마가 자메이카 영국계 ,아버지는 영국인)인데 어렸을때 캐나다에서 살았을적 곱슬머리와 거뭇거리는 피부색 때문에 놀림을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디킨즈의 소설을 직접 읽어주고 받아쓰기를 호대게 시키면서 가정교육 특히 책읽기를 무척 강조 하셨다고해요.이책 아웃라이어 에필로그에 자신의 조상(자메이카)이야기가 몇페이지에 걸쳐서 나오는데 슬프고도 비참한(노예에관한)이야기를 재치있게 써서 이책의 주제 아웃라이어를 아주 멋지게 마무리 했답니다.
말콤은 몸소 체험한건과 발로 뛴조사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취재 경험을 제대로 녹여서 논리적이게 쓴 즉 스스로 이런류의 분야를 창조한 또다른 아웃라이어랍니다.what the dog shaw라는 책의 프를로그 부분에 자신의 험난했던 젊은 시절이야기가 나와요. 대학때 학업성적이 그다지 우수하지 못했고 그리고 변호사로 출세하고 싶었지만 여러번 로스쿨 입학시험에 낙방했다는 이야기를 재치있게 썼답니다.

2010-06-15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6-1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모른다는 말이 저 저자에게도 해당되네요.
저도 우리애한테 어느 정도는 강제로 책을 읽게 해야겠어요. 제가 맨날 책을 읽으니 따라오겠거니 했는데 전혀 아니여서 걱정입니다.
딸애는 책을 좋아해서 걱정이 없는데...^^

2010-06-29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30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 Moveable Feast (Paperback)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 Scribner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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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veable Feast  한국어로는 움직이는 향연 이라는 번역이 맞을듯 싶다. 원래 이작품은 1960년대 헤밍웨이의 미완성 유작으로 그의 네번째부인이 정리하고 추려서 편찬한 회고록이다. 헤밍웨이는 소설로도 미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고 그의 간결하고도 군더더기 없는 문체는 미국대학의 문학수업에 교본으로도 쓰인다. 1964년 출판된 이 작품은 당대 저명작가들과의 교류가 담긴 회고담을 담고 있어서  당시에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헤밍웨이의 가장 매력적이고 사랑 받는 작품이며 나 또한 가장 아끼는 책중에 하나이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내용의 흐름상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유연하고 쉬운 단어로 1차세계대전 직후의 질풍노도의 사상적 교류와 문화적 향연으로 넘쳐 흐르는 파리를 매력적인 필체로 그려냈다.

파리에서 7년동안 어떤일을 겪었길래 그 이후 헤밍웨이는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가가 될수있었을까?
첫 장을 펼치면 1차 대전  직후 파리에서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 된다., 그는 1921년 부인 해들리와 함께 [토론토 스타]지 유럽특파원이 되어 파리에 도착한다.  말이 특파원이였지 그의 수입은 근근히 생활을 연명할정도로 세식구가 살기에는 파리에서 체류가 젊은시절 헤밍웨이에게는 하나의 동경이자 사치였다.

 그가 즐겨 다니던 서점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수많은 책을 빌려 보며 우정을 쌓은 실비아 비치에 대한 기억들, 아침 일찍 자주 드나들던 카페 되마고와 카페 돔에서의 집필, 베를렌이 머물던 적이 있었던 데카르트가의 한 호텔 방을 집필을 위해 세내었던 이야기, 거트루드 스타인과의 우정으로 강렬한 문학적 유대감을 형성했던 에피소드, 스콧 피츠제럴드와 에즈라와 포드 그리고 엘리엇과 셔우드 앤더슨 등과의 만남들, 에반 쉬프맨과 화가 파생에 대한 회고들, 그리고 저널리스트로서의 무미건조한 문장기법을 다듬는 본격적인 작가수업을 시작한 이야기들 한때 큰 돈을 벌기 위해 경마장에 집착했던 이야기와 자전거 경주장의 풍경들, 스콧과의 잊을 수 없는 여행과 그의 부인 젤다 이야기, 헤밍웨이의 첫 부인 해들리와 함께한 추억들인 알프에서 스키를 탔던 것과 스페인에서의 낚시여행들을 모두 고스란히 담고 있다. 게다가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찬사와 존경 그리고 피츠제럴드와의 만남과 교류 그의 재능을 질투했던 헤밍웨이만의 경험과 추억, 그리고 아름다운 시절의 회고인 이 책은 후에 대작가가 된 자신의 젊은 시절의 파리스케치이자 문학의 향연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태양이 어지러운 거리를 비추거나 황금의 먼지처럼 황혼이 따뜻한 대지 속으로 밀려올 때, 그리고 밤이 찾아와 수백만 개의 불빛들이 세상을 대낮처럼 밝혀줄 때면 나는 어김없이 카페의 테라스에서 음료수를 앞에 놓고 멍하니 앉아 있다. 시간을 잊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고 내 앞에 펼쳐진 세계를 바라본다. 파리는 문을 활짝 열고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이면서 날마다 큰길을 끊임없이 지나다니는 각양 각색의 군중들을 사열하고 있다. 모든 삶의 모습들이 거기에 총망라되어 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며, 자신을 위해 천 가지 이야기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로써 성공하기 이전에 소설을 창작을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미래에대한 불안과 굶주림으로 카페앞을 서성거리며 책살 돈 조차 없어 거리를 헤매었던 그의 모습에는 가슴이 뭉클하다. 불안하고 가난하지만 나름대로의 자신의 철학과 자기생활에 정확한 기준을 가진 헤밍웨이의 간결한 문체는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때만다 투명하게 빛이난다.
헤밍웨이는 1954년 노벨 문학상 당선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쓴다는 것, 그것은 최고로 고독한 삶이다, 작가는 고독 속에서 작품을 완성하며 그리고 정말 훌륭한 작가라면 날마다 영원성이나 영원성의 부재와 맞서 싸워야만 한다"
7년의 고독과 불안의 싸움속에서 그는 후에 불굴의 의지를 세울 힘을 키웠던것이다.
[you expected to be sad in the fall. part of you died each year when the leaves fell from the trees and their branches were bare against the wind and the cold, wintry light.n but you knew there would always be the spring. as you knew the river would flow again after it was frozen.
가을에 슬플것이라고 예감한다.
나뭇잎들이 떨어지고 가지들이 바람과 차가운 겨울 햇볕 아래에서 앙상하게 있을 때
해마다 자신의 일부분도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그러나 언제나 봄이 올 것이라는 것과 얼음이 녹은 후에 강물이 다시 흐르리라는걸 알고 있다.]

이 한구절이 살아가는 힘을 그리고 길을 열어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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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6-15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궁금했었어요. 스컷님의 서재가 moveable feast여서. 훼밍웨이의 자서전이군요. 저 두 단어만 읽었을 땐 향연중에 움직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야기하는 사람들,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들, 깔깔거라는 사람들 같은, 천천히 유연하게 움직이는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훼밍웨이의 영어가 쉽군요. 하지만 스컷님은 고수여서 쉬울 수도 있어요. 저는 한 못해도 몇 개월 걸릴 거에요.^^

scott 2010-06-15 10:47   좋아요 0 | URL
우와~ 기억의 집님 해석 정말 탁월해요 moveable feast라는 말에 이모든것(움직이는 사람들,이야기하는 사람들,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들, 깔깔거라는 사람들 같은, 천천히 유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게 다포함되고 저도 그런 의미로 서재 이름을 정했어요. moveable feast가 서양 축제일(특정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은)인데 영미권에서 기억의 집님이 생각하셨던 느낌과 똑같이 쓰이고 있어요. 오! 정말 대단하세요.
아! 전, 헤밍웨이의 소설보다 이책을 가장 좋아해요.^^

기억의집 2010-06-1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대강 짐작한 것이 맞군요. 흐흐 기분좋아라~~~~ 이 책도 조만간 장만 할께요. 이 책은 번역서가 있나요?

scott 2010-06-17 10:42   좋아요 0 | URL
번역서가 있는데 불어번역본을 번역하면서 아주 심각한 오역으로 제대로 망쳐 놨어요. 헤밍웨이는 어렵지 않은 단어로 간결하면서도 유연하게 썼답니다. 내용은 파리에서 7년간 살면서 특파원기자 생활, 첫번째 아내 이야기 유명한 문인들,예술가들을 직접 만나고 교류한 내용인데 특히 피츠젤럴드의 이야기가 나와요. 그때당시 (헤밍웨이랑 만났을 무렵 심한 알콜중독 휴유증으로 손을 미세하게 떨었다고 합니다.)
세게적인 작가가 되기전 7년간 파리에서 보냈던 세월이 그가 작가로써 살수 있었던 자양분이 되었었나봐요. 미국과 완연하게 다른 문화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제대로 읽고 제대로 관찰하고 제대로 쓸 여유를 파리에서 누렷다고 합니다.
물론 그는 나중에 쿠바에 매료 되었지만 파리가 그에게 불어넣어줬던 그무엇이 대단 했었나봐요.
 
Interpreter of Maladies (Paperback)
줌파 라히리 지음 / Mariner Books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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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퓰리처상과 펜/헤밍웨이 문학상을 수상한 인도계 미국 여성작가 줌파 라히리의 데뷔작인 이 단편집을 요즘 다시 펼쳐들고 천천히 읽고 있다. 워싱턴 타임즈 인터뷰에서 퓰리처 상을 수상했을 당시에 이미 the namesake를 집필하는데 몰두하고 있어서 이런 글들을 발표한적이 있었는지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잊고 있었다고 했다 .Interpreter of Maladies 라는 타이틀을 단 이 작품은 아주 우연히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자신의 직업이 병원에 상주 하면서 아픈 환자들 즉 러시아 이민자들을 통역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남자의 일상을 글로 스케치 해본 작품이라고 말했다. 퓰리처를 받을만한 작품인가 라는 논쟁을 어떤 문학 비평가가 제기 한 적이 있었지만 다른 비평가들이 줌파의 이단편집은 손색없이 깔끔하고 마치 퍼즐처럼 잘 짜 맞춰진 작품이라면서 그 비평가의 말을 일축 시켰다.  줌파는 기존 영어권 국가출신의 인도작가들이 보여준 인종, 계급, 빈민, 차별등의 문제들을 풀어놓지 않고 지금 살아가는 바로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a temporary matter는 단편에서는 그동안 미처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인도인 부부의 소통의 부재를 보여준다 when mr. pirzada came to dine이라는 글에서는 어린소녀가 자신의 집에 방문한 파키스타인 아저씨를 관찰하면서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그 아저씨의 고향에서 일어난 전쟁 기근의 문제에 진정으로 걱정하면서 기도를 해준다. 그 아저씨가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가서 감사의 카드를 보내온다.  thank you라는 단어로 그 소녀의 가족들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그 모든 것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없는 것 같다는 마음을 전해온다. 줌파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4살이 였을 때 방글라데시에서 온 방문자가 있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그 단편에 나오는 어린 소녀와 같은 생각과 행동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연히 부모님을 통해서 전해들은 그 방문자 이야기를 풀어썼다면서 줌파는 이야기의 소재를 굳이 멀리서 찾으려하지 않고 바로 자기눈앞 주변에서 일어나고 겪는 삶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줌파의 글은 무척 건조하면서도 간결하다. 읽다보면 가끔씩 서늘해져서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모든 사람들이 이방인이고 이민자들 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단편 the third and final continent라는 글을 통해서  일상적이게 먹고 움직이고 다른 이들을 만나는  그 모든 것들이 자신 스스로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평범하지만 인류가 달 탐사를 떠나는 것 만큼 상상 그 너머라고 말해준다. 줌파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어떤 판타지의 세계를 창작 하지 못하지만 일상의 이야기는 제대로 스케치 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독자들은 그녀의 글이 매정하고 비정할정도로 차갑다고 하고 한편으로 다른 독자들은  그 어떤 심리 치유서에 관한 책들보다 그녀의 글을 통해서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면서 줌파의 글을 아끼면서 읽고 있다고 말한다. 미처 말하지 못했고 느꼈지만 지나쳐버릴정도로 미미한 그러나 결코 그 무엇하나 지나쳐버릴 수 없는 가슴속 아픔을 보여준다. 나는 이 단편집을 이방인들의 연대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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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6-1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내의 이민자들은 누구나 다 국가정체성을 느낄 것 같아요. 이민국의 나라가 내 나라가 맞나?하는. 저는 라히리의 소설을 읽으면서 의아했던 것이 꼬박꼬박 인도는 가면서 다른 나라는 가지 않는 것이 신기했어요. 인도도 가족주의가 강했던가 싶은게.
미국에서 태어나도 이방인으로 남아야하는 슬픔. 저는 잘 모르지만 그녀의 매정하고 차가운 글에서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2010-06-15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6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