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3.

이재은과 유지태가 나오는 영화.
애썼다는 말이 그냥 나온다.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은 우리나라 SF물 치고는 잘 만들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배경을 많이 빌려온 듯한데,
CG에 있어서는 어줍지않다.
내용은 인조인간과 진짜인간의 사랑을 배경으로 깐 액션물인데
시나리오가 조금만 더 탄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이재은은 원시적인 느낌과 미래적인 느낌을 참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배우.
이 영화에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좋은 영화 많이 만나서 잘살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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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3.

어차피 모든 것은 사라져 간다.
그리고 기억만 남는다.

- 배두나의 대사 가운데..

배두나가 나오는 영화는 항상 흥행에 실패한다.
나름대로 돈 좀 들인 블록버스터 <튜브>도 아마 그 영화 중 하나일 거다.
지하철이 중심 공간인 이 영화는 많은 다른 액션 영화들과 닮아 있다.
<다이하드> 시리즈, <러셀웨폰> 시리즈, <더록> 등등에 나오는
배경이나 요소들을 모조리 가져다 붙여 놓았다.
배두나가 나와서 봤는데, 음, 모라고 해야 하나..
후지진 않지만 낯설지도 참신하지도 않은 킬링타임용이라고나 할까.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단 중심 배경이 된 서울지하철공사 상황실(?)은 참 인상 깊었다.
모두가 저 정도의 직업의식을 갖는다면 세상이 참 살만하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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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26.


과거를 되새기지도 말고
미래에 기대하지도 말고
지금을 살아가야만 해

아오이
네 고독한 눈동자 속에서
다시 한 번 더
나를 찾을 수 있다면
그때
나는
너를

- 쥰세이


주진모와 금성무를 섞어놓은 듯한 쥰세이와 성현아를 연상시키는 아오이의 사랑 이야기.
미술복원사라는 직업적 특성과 이태리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만 빼면 별달리 특별할 것도 없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많은 이들의 입을 탄 이유는
제목이 가져다주는 기묘한 매력과
언제나 보는이들을 애태우는 바보들의 사랑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늘 답답하고 애절하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바보들의 사랑, 참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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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25.

삶이란 참 재미있어
힘들기도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생각한 것과는
엄청 다른 것에 묘미가 있지

고작 여덟 살 때 아빠 친구에게 강간을 당하고
이를 아빠에게 일르자 두둘겨 맞고
열세 살에 창녀가 된 리.
동성 여자와 처음으로 사랑이란 걸 하게 되고
그녀를 위해 돈을 벌다 변태 같은 새끼한테 강간당할 뻔하다가 쏴 죽인 뒤
그녀는 몸팔기를 가장한 살인강도로 변한다.
단지 사랑하는 그녀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그것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리의 그녀.
결국 리는 사랑하는 그녀에게도 배신당하고 사형장으로 끌려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
매우매우매우매우 그럴싸하다.
그런데.
왜 보고 나서도 아무 울림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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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25.

변태적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동성애를 다룬 영화.
이 영화를 어떻게 봐야 하는 건지 대략 난감하다.
의식적으로나마 동성애를 부정하고 싶지 않은 나는,
동성애를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것에 반대한다.
어둡고 축축하고 찐득찐득한 느낌..
누군가의 가해로 인해 시작된 동성애를 둘러싼 배경들..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보통의 다른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그냥 사랑의 본질을 더 끌어내려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 영화에 깔린 시선은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을 만들어낸다..
모든 이성애가 겁탈에서 시작된다면...
그것을 어떻게 아름답고 자연스런 무언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신부에게 받은 어린 남자 아이의 원치 않은 경험은 교육이 아닌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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