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9. 22.

 

<5년생> 쉬마 아키오, 1권 작가후기 중에서

" 항상 진지한 기분으로 도전하지 않으면 성장이란 없다."

"내 자신의 세계를 직시해야 해!"

5권 p.144 평등에 관하여

"시험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만 그 과정은 공평하지 않다. 목표가 정해져 있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건 좋지 않다. 무슨 일이건 최대한 해보지 않으면 자기 게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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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9. 11.

 

내파란세이버, 박흥용

"북적대며 살다보면 못듣는 소리가 많지. 살다보면 잃어버리는 것들을 찾기 위해 지금 너처럼 조용한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있다. 조용한 시간을..."

- 3권 60쪽. 내리막길에서 경주하다 유식한 거지를 치어 죽인 이후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린 세이버에게 세이버네 가게(만리장성) 주방장 슨거허민이 건낸 말..

"하늘에 뜬 비행기는 후진할 수가 없어."

- 4권 65쪽. 자전거 사고를 딛고 다시 조홀라 열심히 자전거에 몰입하는 세이버를 멋지다고 부러워하는 주미에게 세이버가 건낸말.

"생명이란 무엇인가? 슨허민 가라사대, 죽은 물고기는 물에 떠내려 가지만 살아 있는 물고기는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살아 있다고 다 생명이냐, 참 생명은 세상이 흐르는대로 떠내려 가지 않는다...."

"또 가라사대 이미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지금이 더욱 중요해!"

6권 14쪽. 거지를 자전거로 쳐죽인 후, 그 죄책감에 보답하겠다는 부담으로 살아가는 세이버에게 만리장성 주방장 슨허민이 해 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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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9. 9.

바사라 23권, 적왕 슈리가 타타라가 이끄는 무리에 항복(?) 비스무리한 것을 하면서.. 스스로 판단해 본 적이 없다는 자신이 이끈 병사들에게 하는 말...

"왜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거지? 언제까지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을 생각이냐!? 언제까지 남에게 기대 살아갈 거지? 이 나라를, 왕족을!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태로 지속시킨 게 누구야?! 생각해라! 그게 백성이야! 너희들은 병사들이다! 그저 명령만을 따르고, 잘못을 고치지 않고, 거역하지 않고, 겁만 내고 있었다! 왕족들도 모두 멍청이였으니까! 타타라가 일어난 지금도 아직도 왕족에게 기댈 생각이냐? 그게 편한가? 왜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가! 목숨을 걸 장소를, 죽을 장소를 왜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가...! 지배받지 마라! 실수하지 마! 쉽게 넘어가지 마라! 속지들 마! 스스로, 스스로...! 스스로의 다리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해서! 스스로 결정해라! 자신을 믿고, 자신을 기대어, 스스로 짐을 지고, 스스로 책임을 지어, 자신의 힘으로 지켜! 자신의 의지로, 판단으로 긍지를 가지고 자신을 위해 살아! 그게, 바로 그것이! 새로운 나라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국가의 모습니다!"

크~ 슈리는 넘 멋쪄... 모든 것을 잃어도, 아무것도 잃지 않는 사내... 만화에서 이런 역사적 주체의식, 시민의식을 만나게 될 줄이야.. 아~ 멋찌다...

좋은 책엔.. 장르가 따로 없다는 것을.. 삐릿삐릿 전율과 함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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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libris'란 라틴말로 '...라는 책에서'라는 뜻. 1999년 1월부터 8월까지 진중권이 <한겨레 21>에 연재한 '진중권의 Ex libris'를 본따 이 게시판을 만든다... 이곳저곳에서 주어들은 것들을 차곡차곡 이곳에 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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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블라디미르 스쿠티나 글, 마리 호세 사크레 그림, 유혜자 옮김 / 분도출판사 / 200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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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나라를 그린다면 딱 이런 느낌의 그림이겠다 싶은, 부드러운 유채화가 참 이쁜 책.
얼마전 시계를 선물받고 5분마다 시간을 체크하던 일곱 살 짜리 아이가 생각나 집어들었다. 혹시 선물할 만한 책일까 싶어서.
언제나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며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어른들. 그들을 보며 시간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너무 조금밖에 주지 않아 나쁘다고 생각하게 된 아이는 시간을 찾아 나선다. 결국 시계를 고치는 한 할아버지를 시간 괴물로 착각하지만 할아버지는 지그시 미소를 보이며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시간은 사람에 따라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는 것, 시간 때문에 여러 가지 일들이 가능하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등에 대해서. 시간 할아버지를 만나 시간에 대해 어렴풋하게 나마 알게 된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 엄마아빠와 오늘 겪은 이야기를 즐겁게 해 준다. 자신에게 조금만 시간을 내 주면 자신이 오늘 겪은 동화 나라 이야기를 해 주겠다면서.
바쁜 어른들 때문에 언제나 심심한 아이들 모습을 참 잘 담았고, 아이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해볼만도 했겠다 싶게 공감가는 책. 어른이라면 시간이 없다고, 바빠 죽겠다고 습관처럼 내뱉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잠시라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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