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9. 24

1.
좋은 글의 기준이란 뭘까
요즘 교단일기 풍의 원고 더미에 쌓여 보내고 있는데
약간씩 콧잔을 쨘하게 만들면서도
뭔가 단조로운 것이
언어로 명확하게 표현해내기는 힘들지만
뭔가 아닌 구석이 있는 것이
역시나 깨림칙하다.
그래서 고민이다.
좋은 글이란, 좋은 교단일기란 어떤 글일까.

그러다 일종의 교단일기의 고전쯤으로 여겨지고 있는
이상석 선생의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를 읽고 있다.
아~, 이거다 싶은 것이 역시 지표로 삼을만 한데..
음... 아직은 차이를 명확하게 표현해 낼 수가 없다.
암튼간 무진장 감동의 물결이 밀려 오구 있다.
또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2.
비디오와 만화를 대여해 주는 <자전거 도둑>집에 가서
[미스터 초밥왕] 8-9편을 빌려 왔다.
엄마의 갈굼으로 무려 밤 10시에 청소를 하게 되는 바람에
아직 못 읽었지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히잉~ 초밥왕이 완결된 게 아니란다...
신인대회가 막바지에 치달아서리..
이걸 끝으로 끝나는가 보다 했더니만,
아저씨가 끝난게 아니란다.. 아직 계속 나오고 있다구..
신인왕전까지만 보구 한동안 안볼까 하는 중..
에효.. 에효..
역시 책에 대한 정보란 건 읽기 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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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23

알라딘 폐인이 되길 작정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독서 스케줄을 만든 것.
9월에 읽을만한 도서들을 모으고 갈래를 나눠 놓았다.
만화책/걍 땡기는 책/세모랑 읽을 책/책 관련 책/교육 관련 책/우리교육 책/관리하는 책/참고할 책
이렇게 자그마치 여덟 갈래의 책들을 기록하고 하나하나 읽어 가며 밑줄을 쫘~악 하고 긋는 기쁨이 또 남다르다. 그.런.데.
3일전, [미스터 초밥왕]의 재미에 밀려 9월에 읽을 것들이 자꾸만 밀리고 있당..
삶이란 계획에 없던 것들이 어느 순간 뿅~하고 끼어들어 재미를 더하는 것.
그만큼 밀려난 것들이 삶을 옥죄어 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올해 내루 100권의 리뷰를 써야 하는데
그 목표만큼은 꼭 달성하고 싶은데...
만화책이 내 발목을 불끈~ 잡고 놓아주질 않누나.. 어흑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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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격받구 왔당..ㅠ.ㅠ.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곳.
그만큼 폐인의 성실함이 묻어 있는 곳.
사람들이 많이 오간다는 건, 쥔장의 발품 또한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겠지..
또 그곳에 달린 답글도 풍성이 영글어 잇구..
그런 곳을 잠시 서성이며 잠시 욕망 가득찬 부러움의 눈빛을 내보이다 왔다.
나도.. 나도.. 저리 되고 싶은 것을...
흑.. 열심히 독서일기를 써 재껴야겠당.. 어흑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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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2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여기 독서일기 고정팬 있잖아요.. 기운를 내서요.. 찬타님... ^_____^

카르페디엠k 2003-11-2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부탱아 구차니가 지금 정도 열심히 하면 대단한거지. 넘 욕심내지 마라. 지금처럼만 쭈우욱~~해라.

. 2004-03-1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나이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분! 느낌이 팍팍 옵니다..저보다 연상이셔도 어쩔수없습니다..ㅎㅎㅎㅎ

찬타 2004-03-1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피솔 님 서재에두 잠시 들렸다 왔네요... 우앙.. 어린이책이 주르륵 올라가 있는 것이, 본격적으루다가 열독해야 할 것 같은 불긴한 예감을 팍팍 받구 왔숨돠.. 에구 구찬은데.. 반가워요.. 종종 보아요~
 

2003. 9. 2
오는 이가 없으니, 이 공간을 임시 개편하야, 서재 방문 일기록 공간으루 채워야겠다.. 요즘 점점 독서폐인까지는 아니구 알라딘 폐인이 되어 가고 있당.. 하루에 세 번 알라딘에 들어오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거시.. 아무래두 폐인의 조짐이 보인다..
오늘은 리뷰의 달인 순위에 올라간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하며 잠시 추적을 해 봤는데.. 10위권 내에 있는 사람들이 무려무려 700권 이상의 책을 읽은 작자들이당.. 두 명을 즐겨찾는 서재에 등록시켜 놓았는데.. 쩝! 따라잡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겠다.. 읽고 읽고 또 읽다 보면.. 언젠간 나도 저리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리뷰 100권이 넘으면 나를 위한 상을 줘야징...
올해의 목표는 리뷰 100편 쓰기루 정했다..
지금까지 끄적거려 놓은 것들을 좀 정리하구..
4개월 동안 꾸역꾸역 즐겁사리 책을 읽다보믄..
안되진 안겠지?
얍! 리뷰 100권을 위해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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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폐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이런 게 필요하겠다, 싶을 무렵이면 여지없이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야 마는 알라딘 사이트 운영자들의 깨어 있음이 아닐까.

내 글로 방명록을 채워넣는 일이 앞으로는 좀 줄어 들겠다, 싶다.

야호~ 다.

근데 방명록에 올려 놓은 애덜을 언제 다 옮기나.. 흑. 구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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