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3 - 가볍게 친해지는 서양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3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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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현대미술은 유독 낯선 언어처럼 느껴집니다. "이게 예술이라고?"라는 말이 나올 법한 작품들이 참 많습니다. 예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며 45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미술책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의 조원재 작가는 난해한 현대미술의 세계를 친근하게 끌어옵니다. 방구석 미술관 3탄에서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방구석 미술관 3>은 20세기 이후 발전해 온 서양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1탄이 모더니즘 미술의 탄생과 발전을 다루었고, 2탄이 한국 현대미술의 진수를 소개하며 동서양 예술 간의 균형 잡힌 시각을 선보였다면, 3탄은 피카소와 뒤샹 이후 미술계를 주도해 온 새로운 미술을 탐구합니다.


특히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예술가들을 소개합니다. 거장들의 작품 세계와 철학적 배경을 인문 드라마로 풀어냅니다. 가독성 좋은 스토리텔링으로 설명하고 있어 현대미술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끕니다.





<방구석 미술관 3>에서는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 피트 몬드리안과 잭슨 폴록, 20세기 현대 조각의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 색면회화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 상업미술을 독창적인 예술로 승화시킨 살바도르 달리와 앤디 워홀까지 현대 서양미술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여섯 명의 거장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1872-1944)은 20세기 초 추상미술의 혁명적 발전을 이끈 핵심 인물입니다. 몬드리안 대표작의 네모반듯한 스타일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파면 팔수록 놀랍더라고요.


초기에는 자연주의적 풍경화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자연의 본질적 구조를 탐구하며 캔버스 위에 수직선과 수평선, 원색만을 사용한 순수한 형태의 추상에 도달했습니다.


3탄에서는 피카소와 뒤샹 이후의 현대미술을 다루고 있어, 방구석 미술관 1탄을 다시 펼쳐들어 보충해서 읽으니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들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는지 이해가 쏙쏙 됩니다. 전문 용어를 가급적 배제하고, 핵심 개념은 이야기처럼 풀어냅니다.


파리에서 접한 큐비즘에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철학인 신조형주의(Neo-Plasticism)를 발전시켰습니다. 우주의 근본 구조가 수직과 수평의 관계에 있다는 믿음은, 그의 대표작 '컴포지션' 시리즈가 이 철학을 구현합니다.


검은 그리드 선으로 나눈 캔버스에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과 흰색, 회색, 검은색만을 사용해 균형과 조화 그리고 보편적 진리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몬드리안의 작품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단순함 속에는 어떤 철학적 사고와 시각적 탐구가 담겨 있는지 조원재 작가가 잘 짚어줍니다.


몬드리안의 미학은 현대 추상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고, 현대 디자인, 건축, 패션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20세기 시각 문화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색면회화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1940년대 후반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대형 캔버스에 부드럽게 경계가 흐려진 직사각형 색면들을 겹쳐 배치하는 독특한 화풍을 발전시켰습니다.


로스코의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자신의 그림을 통해 인간의 기본 감정인 비극, 황홀, 운명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색채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감정과 정신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합니다.


그래서 작업 여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마주하니 흥미로웠습니다. 로스코의 후기 작품들은 점점 더 어두운 색조로 변해갔는데, 그의 우울한 정신 상태를 반영한다고 합니다.


휴스턴의 로스코 채플에 있는 작품들은 그의 예술적 여정의 절정을 보여주는데, 이 작품들은 깊은 명상과 영적 성찰을 유도하는 공간을 창조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장소라고도 일컬어집니다. 관객이 작품 앞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색채의 깊이와 떨림 그리고 빛의 미묘한 변화를 경험하기를 원했던 로스코의 염원이 잘 드러납니다.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팝아트의 대표적 인물로, 20세기 후반 미술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혁명적 예술가입니다.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한 그는 대중문화의 아이콘과 소비재를 예술의 주제로 끌어들여 고급 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의 경계를 해체했습니다.


캠벨 수프 캔, 코카콜라 병, 마릴린 먼로와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유명인의 초상화 등 대표작들은 대량생산과 소비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줍니다. 워홀의 예술은 단순히 대중문화를 차용하는 것을 넘어, 미디어와 명성, 상업성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워홀의 영향력은 미술계를 넘어 대중문화, 패션, 광고, 디자인 등 현대 시각문화 전반에 미쳤습니다. 워홀은 예술이 더 이상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고 현대 사회의 본질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외 물감을 뿌리는 드립 페인팅 기법을 개발한 잭슨 폴록, 가늘고 길게 늘어난 인체 조각상으로 유명한 알베르토 자코메티,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며 상업미술을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로 승화시킨 살바도르 달리까지 현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 거장들의 이야기 <방구석 미술관 3>.


각자 다른 방식으로 20세기 미술의 발전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여섯 명의 거장들. 이들의 작품에 담긴 철학적, 사회적 의미까지 짚어주는 조원재 작가의 해설이 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의 혁신적 변화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줍니다. 미술 초심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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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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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계엄령의 밤 이후, 우리는 어떤 한국을 상상할 수 있을까... 김영민 교수의 <한국이란 무엇인가>는 시국 평론도, 역사 교양서도 아닙니다. 한국 사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가능한 미래를 사유의 대상으로 밀어 올립니다.


대통령의 불법 계엄령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통해 우리가 당연시해온 한국 사회의 기반이 얼마나 취약한지 성찰하게 합니다. 정체성에 관한 근본적 질문은 대개 위기의 순간에 제기됩니다. 김영민 교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현시대 한국 사회의 균열을 직시하며, 우리가 그동안 한국을 이해해온 방식 자체를 되묻습니다.


김영민 교수는 "21세기의 한국은 정치의 실패이자, 헌정의 실패이자, 법치의 실패이자... 한국을 이해해온 방식의 실패이기도 하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한국을 설명해온 '안이한 언어'와 '게으른 상상력'을 넘어, 새로운 언어를 발명해야 한다고 합니다.


1부 한국의 과거에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한국의 역사적 개념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합니다. 단군신화에 대한 분석이 신선합니다. 단군신화가 "외부 문명에 의해 정복당한 민족의 기억일 수도 있고, 반대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신의 권위를 끌어온 정치적 서사일 수도 있다"라고 말합니다. 민족의 기원에 대한 단일한 내러티브를 거부합니다.


삼국시대라는 개념도 재고됩니다. 이 용어가 고려 시대 엘리트 김부식의 관점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수십 개의 소국이 혼재했던 시대였음을 상기시킵니다. 이처럼 저자는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온 역사적 용어와 개념들이 사실은 특정 관점과 권력이 구성한 선택적 기억임을 짚어줍니다.


"역사는 결국 오늘의 사태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야기이고,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오늘의 사태는 달리 보인다."라는 문장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의 권력과 욕망이 개입하는 선택적 내러티브임을 예리하게 지적합니다.


"유교랜드는 과거의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현대 한국을 보여주는 곳이군."라는 문장으로 한국의 유교 전통에 대한 해석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개념을 빌려, 안동의 유교랜드는 한국 전체가 유교랜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있는 곳이라고 해석합니다. 우리가 과거와 맺는 관계가 얼마나 선별적이고 재구성된 것인지 보여줍니다.


노비 제도에 대한 고찰도 흥미롭습니다. 그토록 많은 노비가 실존했으나 현대 한국에서는 노비의 자손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역사적 기억의 선택성과 배제의 메커니즘을 드러냅니다.





2부 한국의 현재에서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구조적 취약성을 파헤칩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언론의 무기력, 교육의 붕괴, 정당정치의 무능력 같은 진단에 머물지 않고, 그것이 왜 반복되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합니다.


그 중심엔 ‘언어의 고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혁, 정의, 민주주의 같은 단어들이 관성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언어의 공허함 속에서, 시민의 참여는 무력해지고 공론장은 혼탁해지며, 결국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특히 쿠데타에 대한 분석은 날카롭습니다. "법을 어기는 것이 쿠데타가 아니라 법을 초월하는 것이 쿠데타다."라고 합니다. 미셸 푸코의 통찰을 빌려, 저자는 쿠데타의 본질이 단순한 위법이 아니라 "법 자체를 가능케 하는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합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반복된 군사 쿠데타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혁명의 종결 문제도 흥미롭게 다룹니다. "혁명은 일어났으나 혁명이 약속한 세상이 오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친다."라고 말한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 사회가 혁명을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 있다고 진단합니다. 87년 민주화 이후에도 한국 사회가 왜 계속해서 구조적 불안정성을 경험하는지를 설명합니다.


한국의 근대화, 대학, 청년, 어른, 이민 등 현대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도 비판적으로 재검토됩니다. 특히 한국 청년들의 실존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세대 간 단절과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3부 한국의 미래는 그저 미래 전망이 아닌 한국이라는 이름으로 상상할 수 있는 세계의 지평을 넓히는 사유 실험입니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규정짓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갈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개혁에 대한 접근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 사회는 꾸준히 계몽에 의존해왔다. 너도 나도 외쳐왔다. 정신 차려! 머리에 힘줘!"라고 말하며, 의식 변화를 통한 사회 개선이라는 계몽주의적 접근이 한국 사회에서 실패했음을 지적합니다. 도덕적 우위에 선 계몽 담론을 비판합니다. 대신 지금과 다른 삶이 합리적이라 느껴질 때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김영민 교수는 주어진 이분법적 선택지에 갇히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구성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한국이라는 공동체를 새롭게 상상하고 재구성할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새로운 언어, 새로운 감수성, 새로운 시선이 없다면, 한국이라는 이름조차도 미래를 품을 수 없다고 합니다.


영화 그랜 토리노를 통해 보수의 새로운 가능성도 모색합니다. 단순한 이념적 대립을 넘어, 보수와 진보가 함께 공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한국이란 무엇인가>는 한국이라는 공동체가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환상을 버리고 '지금 여기'의 공동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책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이란 무엇인가>에서 과거-현재-미래는 단순히 시간적 구분이 아니라, 한국 사회 구조를 시간의 층위를 통해 해부하고 있습니다. 과거는 지나간 일이 아니라 현재의 욕망과 권력이 재구성한 기억의 서사이며, 현재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특정 언어와 제도가 구성한 살아있는 현실인 겁니다. 그리고 미래는 예측이나 전망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출발하는 상상의 지평입니다.


왜 우리는 반복적으로 무력한 정치를 선택하는지, 왜 공동체는 더 이상 연대하지 못하는지. 묵직한 주제이지만 다양한 문화적 사례를 통해 추상적 개념을 구체화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김영민 교수의 글은 한국이라는 공동체의 근본적인 성격과 가능성에 대해 사유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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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 - 하루 한 문장 나를 위한 영어 라이팅북
북킷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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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영어 필사로 언어를 넘어 삶의 지혜까지 담아내는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 매일의 작은 실천이 만드는 영어 공부의 새로운 방식을 접하는 시간입니다.


매년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영어 공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영어 공부법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원서 북클럽 '북킷'은 영어를 학습이 아닌 습득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영어 필사는 단순히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문장을 매일 읽고, 쓰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100개의 명문장으로 영어 필사의 즐거움을 알려줍니다. 게다가 이 책은 질문을 통해 마음의 정리까지 도와주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첫 번째 챕터 'Beginning'은 거창한 계획보다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명언들이 등장합니다. 피터 팬의 작가 J.M. 배리, 마크 트웨인, 공자 등 역사적 인물들의 명언을 영어로 만나봅니다. 완벽한 계획이나 환경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걸 일깨웁니다. 작은 한 걸음부터 내디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헤라클레이토스, 미셸 드 몽테뉴 등의 문장을 영어로 만나니 새롭습니다. 언어는 단순한 암기가 아닌, 그 언어로 생각하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진정으로 습득됨을 알려줍니다.


각 문장마다 '오늘의 질문'과 '북킷의 예시 답변'을 통해 베껴 쓰기를 넘어 문장을 내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을 안내하고 있어 일반적인 필사책과는 결이 다릅니다. 영어 공부와 동시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은 트렌디한 원서와 미디어를 활용해 일상에서 영어를 즐기면서도 실력을 쌓는 방법, 효율적인 필사 방법도 소개합니다. 부록에는 영어를 더 즐겁고 친숙하게 배우는 방법과 문장수집 노트 등이 포함되어 있어, 지속적으로 영어 필사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챕터 'Flow'에서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으로 배우는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쇼펜하우어, 새뮤얼 스마일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등 다양한 작가들의 문장을 통해 삶의 속도와 영어 학습의 속도를 연결 지어 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


세 번째 챕터 'Trust'는 용기를 일깨웁니다. 나폴레온 힐, H.G. 웰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의 문장을 통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세네카의 "The moment you doubt whether you can fly, you cease forever to be able to do it."(당신이 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순간, 영원히 날 수 없게 된다)라는 문장은 불필요한 두려움과 걱정을 내려놓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의심은 행동을 망설이게 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을 약화시키며, 내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여기서 북킷은 한때 의심했지만 결국 해냈던 것은 무엇인지 묻습니다. 자기 의심의 파괴적인 힘을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고민해 보니 결국 신념의 중요성과 연결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강한 믿음은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네 번째 챕터 'Restart'는 어니스트 섀클턴, 윌리엄 제임스, F. 스콧 피츠제럴드 등의 문장을 통해 지쳐 포기했던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재도전의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힘을 주는 명언들을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 챕터 'Beyond'는 존 뮤어, 샬럿 브론테,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의 문장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북킷'은 영어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몰랐던 세상을 열어주는 마법 같은 열쇠였다고 말합니다. 영어 덕분에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것처럼,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 주는 배움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은 모닝 페이지처럼 활용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정리하는 용도로 필사책을 사용하는 등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영어 루틴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책 속에 담긴 100개의 문장은 영어 공부를 위한 문장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삶의 통찰과 위로를 담은 문장들입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됩니다.


영어 공부와 함께 자기계발과 마음 성장을 동시에 이루고 싶다면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을 추천합니다.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영어 표현에 관심 있다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필사의 습관이 영어를 넘어 삶의 지혜까지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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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 - 삶의 방향을 놓친 당신에게 전하는 11가지 처방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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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요즘 자기계발서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는 소설 형식을 빌려, 현실감 넘치는 청춘의 삶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주인공은 서른 살의 평범한 직장인 쇼타. 자존감은 낮고, 회사 일은 재미없고, 인간관계도 어색합니다. 어느 날 멘토로 등장한 D와의 만남을 계기로, 그의 인생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일본 유일의 멘탈리스트 다이고 저자는 변화하고 싶은 이들의 내면을 조용히 건드립니다.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적 문제에 진심으로 접근하고 있어 멘토 D가 변명왕 쇼타에게 건네는 조언은 우리에게도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주인공 쇼타는 영업하러 간다고 하고선 공원 벤치에 앉아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우울한 처지를 한탄합니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D는 직설적인 한마디를 던집니다. "이런 데서 시간만 죽이고 있는 직원에게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줘야 하는 회사는 무슨 죄냐"라고 말이죠.


"아마 네 삶은 일 말고도 변명으로 가득 차 있을 테지. 어쩌면 죽는 순간까지 너 자신에게 거짓말을 계속할지도 몰라. 자신의 상황을 변명거리로 삼을지, 그 안에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찾을지는 네가 정하는 거야." - p15


'나는 특별한 상황이라서...'라는 자기합리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변화의 시작점이 바로 변명을 그만두는 것임을 일깨웁니다.


충격적인 첫 만남은 쇼타의 생활을 서서히 바꿔놓게 됩니다. D는 쇼타에게 동기부여 개선 활동을 권하며 변명투성이 삶에 작은 균열을 만듭니다.


쇼타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집니다. 우리는 단점이나 부족함을 인정하기 어려워합니다. 쇼타 역시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기보다 타인과 비교하거나 자신을 과도하게 비판하는 패턴에 갇혀 있었습니다.





D는 쇼타에게 자기 자비 능력을 높이는 마인드셋 활동과 지나친 걱정 개선 활동을 알려줍니다.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 그리고 지나친 걱정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이해하고 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쇼타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작은 습관들을 바꾸면서부터였습니다. D는 쇼타에게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들려줍니다. "어느 커피숍에서 두 종류의 적립 쿠폰을 준비했어. 하나는 도장 10개를 모으면 커피 1잔을 무료로 주는 쿠폰. 다른 하나는 도장 12개를 모으면 커피 1잔을 무료로 주는 쿠폰. 어느 쿠폰을 받은 그룹이 도장을 더 많이 모았을까?"


이 질문의 답은 의외로 12개 도장을 모아야 하는 쿠폰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쿠폰에는 이미 2개의 도장이 찍혀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두 그룹 모두 10개의 도장을 더 모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실험은 인지된 진전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작은 시작이라도 이미 진행 중이라는 느낌이 동기부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웁니다.





쇼타의 연애 문제, 직장에서의 관계, 신뢰의 문제 등 인간관계의 중요성도 다뤄집니다. "인생은 마치 습관이 차곡차곡 쌓인 크레이프 케이크와 같아."라고 말하며 습관과 관계의 연결성에 대해 짚어줍니다.


우리의 삶이 매일 반복되는 작은 습관들의 축적이며, 이 습관들이 결국 우리의 인간관계와 성격을 형성한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이프덴 플래닝과 노스탤지어 전략과 같은 방법론을 통해 습관 형성과 재정 관리의 기술을 소개합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멘토 D가 쇼타에게 자신의 삶을 영웅의 여정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하는 대목입니다. "영웅은 역경에 처해도 헤쳐 나가고, 실패를 겪어도 그 속에서 성장하잖아. 네가 겪은 과거의 힘든 순간들을 영웅의 모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결말은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어. 기억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의 영웅이야."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D는 쇼타에게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임을 일깨웁니다.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변화의 시작점이 바로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랑임을 이야기합니다.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 복잡한 심리학적 개념과 실용적인 기법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 멘토 D의 가르침 요약본과 핵심 전략 모음집은 위로에 그치지 않고 책의 내용을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금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변화보다 오히려 수용이 먼저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일, 연애, 돈 관리,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의 변화를 이끄는 11가지 처방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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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올로지 - 몸이 말하는, 말하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것
이유진 지음 / 디플롯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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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내 몸은 내 것. 정말 그럴까요? 이유진 기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에서 내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는 사회적 억압과 권력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바디올로지>는 몸은 그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선과 담론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짚어줍니다.


신체 부위별로 새겨진 역사적 맥락을 풀어냅니다. 특히 머리카락에 관한 장은 한국 근현대사의 압축적 성장과 그 속에서의 인간 통제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한때 통통한 몸이 부와 건강의 상징이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동양에서도 전통적으로 건강한 신체가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현대에는 마른 몸이 미적 이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름과 선명한 근육이 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와 권력 구조가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합니다. 신체의 이상적 기준을 따르기 위해 사람들은 다이어트, 운동, 성형 수술 등을 선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신체는 사회적 압박과 규율의 대상이 되는 겁니다.


성형, 털, 거식증 등에 대한 주제들이 이어집니다. 외모지상주의와 자기관리 담론이 어떻게 개인의 몸을 통제하는지 살펴봅니다. 한국 사회의 미용 성형 문화는 단순한 미적 욕구를 넘어 사회적 자본과 계급 상승의 도구로 기능한다고 합니다.


이 신체 규율은 다이어트 산업, 성형외과, 헬스장, 피트니스 제품 시장 등 자본주의 시스템과 맞물려 더욱 공고해집니다.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투자로서의 관리는 결국 정상적인 몸에 대한 정의를 좁게 만들 뿐입니다.


신체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거식증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여성을 '굶기는' 사회적 구조를 비판합니다. 날씬함에 대한 강박이 여성에 대한 통제 방식임을 역사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피부, 타투, 냄새와 체취, 손, 혀 등을 통해 우리 몸이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지 탐색하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피부와 타투는 계급, 인종, 젠더의 정치학이 직접적으로 새겨지는 공간입니다.


"살면서 생긴 상처와 흉터, 뙤약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 나이 듦에 따라 생긴 검버섯과 기미도 모두 인생의 자국"이지만 우리는 이런 삶의 흔적들을 지우고 매끄러우면서도 하얀 피부를 이상적인 상태로 규정합니다. 저자는 이런 기준이 어떻게 인종차별주의와 연결되는지, 왜 피부 미백이 근대화와 계급 상승의 상징이 되었는지 짚어줍니다.


몸에 글이나 그림을 새기는 행위가 어떻게 저항과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어왔는지도 살펴봅니다. 한국 사회에서 문신은 범죄와 일탈의 표식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자기표현과 정체성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장기기증 희망자임을 표시하는 유언형 문신이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치유적 문신 등 다양한 목적과 의미를 담은 타투 문화는 몸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시도입니다. 바디 포지티브 운동이 확산되며, 신체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신체에 대한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흐름입니다.





마지막으로 몸의 상실과 변형, 죽음과 부활 등 몸의 소멸과 그 의미를 탐색합니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의 살점이 어떻게 다르게 취급되는지, 어떤 몸이 애도의 대상이 되고 어떤 몸은 그렇지 못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생학에서부터 현대의 육식 산업까지, 몸을 등급화하고 서열화하는 방식은 결국 인간의 가치를 차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냉전 시대 악바리처럼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사상은 신자유주의 시대 '먹고사니즘'으로 변형되었다."라고 말하며 생존 게임 예능의 인기까지, 생존 사상은 깊게 뿌리내린 집단적 감각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런 생존주의가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제적 합리성으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합니다.


<바디올로지>는 단순한 신체 담론을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와 현재를 읽어내는 렌즈입니다. 몸이 말하는, 말하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통해 권력과 저항, 억압과 해방의 역동적인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내 몸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억압의 메커니즘을 가려내고, 몸을 통제하려는 권력에 저항할 필요가 있다는 걸 일깨웁니다. 더 마르게, 더 건강하게, 더 젊게. 이 기준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과 건강이라는 걸 짚어줍니다. 우리의 몸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누가 우리 몸의 기준을 정하는가? 어떤 몸이 가치 있는 몸인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바디올로지>.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지,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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