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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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우리에게 닥쳐올 문제와 실수들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런 일을 겪으면서 그것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최고의 리더십 멘토 존 맥스웰은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서 역경의 시간을 바라보는 방식, 대처할 수 있는 용기와 자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배움의 기회'를 이야기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좀 더 나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교실 밖 진짜 세계에서 나아갈 수 있는 진정한 배움은 삶은 배움의 연속이라는 교훈을 준다. 역경을 대처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 역경 극복 매뉴얼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책 <어떻게 배울 것인가>

 

배움은 성장의 원동력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지'라는 방식 대신 '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배울 때도 있지'라는 방식으로 생각한다. 이 말은 실패에 올바른 방식으로 다가가라는 의미다.

 

부정적인 경험은 긍정적인 경험보다 우리에게 더 깊은 영향을 미치고, 정서적인 감옥에 갇히게 된다. 베테랑 저자 역시 실수를 한 에피소드들은 은근 짜릿할 정도다. 스스로의 기분과 감정의 노예가 되고 마는 자책의 감옥, 성공하기 위해선 정서적인 감옥에 갇히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실패를 보는 방식을 바꾸고, 실패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자질을 키우고, 거기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저자는 11가지 로드맵을 제시한다.

 

 

 

사는 건 힘들다. 사는 건 다 힘들다. 사는 건 어떤 사람들에겐 더 힘들다.

인생은 모두에게 공평한 조건이 아니다. 이는 현실을 빠르게 직시해서 잘 대처할 능력이 필요한 이유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인생, 성장과 배움을 멈춘 사람에게 인생은 더 힘들다. 지속적으로 비난 돌리기에 몰두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질 때 배움에 대해서도 책임을 진다.

 

세상이 나를 앞질러 가지 않게, 의도적으로 성장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

뭔가 배우려는 '의도'와 '사색'을 통한 시간이야말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속적인 향상이야말로 배움의 핵심이다.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식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와 행동인 '학습능력'이다. 열려있는 마음가짐으로, 초심자의 마음가짐으로 매일매일을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접근해 하루가 끝날 무렵 잠깐의 시간을 내어 그날 하루와 그날 일어난 일들과 거기서 뭘 배울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길 저자는 권하고 있다. 그 과정 자체도 배움이다. 올바른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쁜 경험을 토대로 자존감을 형성하지 말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실수와 실패를 발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젊었을 때는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실수도 줄어들고 손해도 보지 않을 거라고 착각했다.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내가 깨달은 건 난 여전히 실수하고 손해를 보며 살아가지만, 전보다는 그 실수에서 좀 더 빨리 교훈을 배우고 감정적으로 훨씬 더 빨리 극복하게 됐다는 것이다. 』 - p305

 

올바른 배움의 결과는 성공으로 이어진다.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배움은 행동의 변화로 나타난다. 저자의 전작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를 완성하는 11단계 자기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의 의미를 짚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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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 전 로비스트가 알려주는 설득의 숨은 비밀
폴커 키츠 지음, 장혜경 옮김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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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언론 로비스트 생활을 통해 알게 된 효과 백단의 심리 트릭으로 어떻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과연 비공식적 활동의 로비스트의 진짜 '힘'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 것인지를 통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알려 주는 책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은 기존에 알고 있던 설득, 논리를 뒤집고 숨어있는 욕망을 들여다보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 성공한 로비스트는 심리 효과를 이용한다고 한다. 하긴 심리 효과만을 이용한다면 심리학자들이 이 세상을 움직여나가야 하겠지만 세상사는 그렇지 않듯, 종합적으로 작용되는 여러 요인 중에서 그래도 이 정도쯤은 알고 있으면 득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는 생각은 든다.

 

왜 우리는 올바른 정보와 논리를 주장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 생각할까?

'입장'이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평가인데 이 평가는 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확신', '의견' 보다 훨씬 많은 뜻을 가진 '입장'은 감정요인이 함께 작용된다고 한다. 즉, 논리에 의해 입장이 탄생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논리를 입장에 맞춘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확증편향' 이라는 인지적 왜곡의 하나로 이를 근거로 논리를 과대평가 하지 마라고 하는 것이 이 책의 주 목적이다. 객관적으로 하나의 올바른 해결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올바른 해결책', '공정함'에 대한 잘못된 믿음때문에 모두가 자신의 논리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자기 논리만 반복할 뿐이다. 반대 의견으로 상대를 설득하려 하면 할수록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자기 중심주의 논리.

나에게 이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타인에게 설명하는 것일 뿐이다. 그 타인 역시 자기 중심주의적이다.

그럼에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면 도대체 어떻게?!

답은 상대의 입장 뒤편에 숨어있는 '욕망'을 들여다보는 것이라 한다.

 

각종 사례를 통해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당신은 무엇을 원하시나요?", "왜 그것을 원하세요?" 이런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정반대로 '공감'을 한다면 전혀 새로운 해결책이 나올 수 있게 된다. 공감의 원리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그 원칙을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욕망은 소망이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인간은 객관적이지 않고 감정적인게 정상이므로 상대가 마음의 빚을 느끼도록 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돕고, 내가 그의 욕망을 충족시킬 때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개인의 호감이 아닌 '객관성'이 중요한 세상을 이상으로 꼽지만, 이 세상은 인간이 사는 곳이다. 상호호혜 원칙은 자동적으로 우리 뇌에서 진행된다. 그 사실을 인정하면 오히려 더 정직하고 단순한 기브 앤 테이크가 될 수 있다.

 

『 인간은 객관적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작동한다. 』 - p91 

『 우리의 뇌는 안 그런척하는 우리보다 훨씬 계산적이다 』 - p97

 

 

지나치기 쉽지만 단순한 해결책인데다 상상못할 큰 효과를 주는 성공 규칙은 바로 상대와의 공통성을 최대한 많이 찾아 강조하는 것. 하지만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개성은 거의 강박적으로 나를 타인과 구분지으려 하므로 의도적으로 공통점을 대화주제로 삼아 친숙함의 욕망을 만족시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정, 권력, 성욕, 식욕, 재미, 소속감, 안정, 경쟁, (물질적) 성장, 창의성, 호기심, 질서, 휴식, 조화, 공평함, 독립, 운동...... 이러한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상대의 숨은 동기를 연구하고 활용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은가? 아니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 싶은가?

사람을 올바르게 대하는 다양한 기술을 통해 상대가 모르게 상황을 리드하는, 나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 각종 노하우들은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본능적으로 써 먹던 전략도 있을 정도로 실생활에서 은연중에 사용해왔던 방법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근거를 찾게 된 셈이었고 그 외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각종 기술들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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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 오늘의 젊은 작가 4
이장욱 지음 / 민음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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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천국보다 낯선》은 책을 읽으면서 쓰는 독서 노트에는 3페이지 분량으로 빼곡히 적었으면서도 그걸 리뷰로 다듬어 쓰기 까다로운 소설이었다. 공포물이 아님에도 으스스하고 기괴한 일들 속에 무심한 듯 묘사되는 단어 하나하나의 느낌이 참으로 묘하다. 명확플롯이 없음에도 책을 덮은 후 찜찜함이라고 말하기엔 뭣한 그 묘한 기운에 머릿속에 물음표가 자꾸 생기게 만드는 소설이다.

 

김, 최, 정으로 불리는 세 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친구 A의 장례식장을 찾아가는 2월 마지막 날의 밤이 이 소설의 배경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서로 다른 자세로, 다른 표정으로, 다른 각도로 우산을 펴드는』 풍경은 소설 《천국보다 낯선》의 인물에 잘 비유되고 있다. 

 

어중간하고 타협적인 성격인 전 애널리스트인 김, 그저 시간을 견디기 위해 글을 쓰는 여자인 의 아내 정, 시니컬한 사회학과 강사 최. 이렇게 세 명의 친구가 A의 장례식장으로 함께 떠나는 과정, 그들과 함께 떠나지 못했던 홈리스 상태인 염의 이야기까지. 이들은 지난 시절의 A를 생각하고 저마다 자기 시선에서 생각한다.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데도 조금씩 서로 다르고 어긋나 있다. 옛 기억뿐만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도 그렇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한 면씩 모여 하나의 방을 이루는듯하다.

 

『 재구성된 과거. 기억과 감정이 조작한 과거. 하지만 그건 우리가 현재의 자신을 지탱하는 가난한 방편이기도 하다. - p65

 

A의 교통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세 친구 각자의 마지막 기억 속에는 A가 죽음을 암시하는듯한 말들을 기억해낸다. 일기예보와 상반된 날씨,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길에 목격한 교통사고의 의문, 내비게이션이 잡지 못하는 도로, 어느쯤엔가 서해에 도착한 그들... 그 과정에서 죽은 A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들. 읽는 내내 묘하고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진다.

김, 정, 최, 염이 함께 모여서 봤던 A가 만들었던 영화에 대한 기억이 제각각의 기억이었다면, 마지막으로 나오는 염이 기억하는 A가 만들었던 영화의 줄거리를 또렷하게 생각하는 장면은 섬칫. 자살한 친구의 조문을 가는 세 주인공의 여정을 카메라가 따라갔던 것이다.

도대체 A는 정말 죽은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 즈음 소설에서도 그와 같은 문장이 나와 더 섬뜩했다고나 할까.

 

 

소설 《천국보다 낯선》 제목 때문에 자연스레 영화 <천국보다 낯선>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아메리칸 드림 로드무비였던 '짐 자무시'의 흑백영화 <천국보다 낯선>의 느낌과 소설 《천국보다 낯선》은 다르면서도 닮아있다. "낯선 곳에 왔는데도 모든 게 다 비슷해."라는 영화 속의 명대사가 책에 나오기도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춥고 외로운 곳, 밤의 국도처럼 단조롭고 어두운 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느낌이 이 세계의 바깥과도 같은 낯섦을 드러내고 있어 로드무비 격 소설의 느낌이 든다.

 

△ 영화 <천국보다 낯선>

 

『 문득 세계의 모든 것이 낯설어지고 스스로 현실의 이방인이 되어 버린 순간을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순간의 정지, 사라짐, 침묵, 사이 등으로부터 문득 열리는 '낯선'세계, 잘 알 수도, 명확해질 수도 없는 그 다른 세계에 붙일 이름으로 '천국보다 낯선'만큼 적당한 말이 또 있을까. 』 - p256 (백지은/문학평론가)

 

당혹스럽기도 하면서도 신선하고 긴장감 있게 읽었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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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치아관리가 내 몸을 망친다
윤종일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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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병원보다 치과에만 가면 얼어붙게 되는 현실.

정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치과 공포증은 누구에게나 있을법하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드르륵거리는 고속엔진 소리에 극심한 긴장상태가 되어 웬만하면 가기 싫은 곳이 치과다. 하지만 가기 싫다 해서 미루다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듯 고통이 커지고 비용이 한없이 비싸져 안 갈 수도 없는 곳이기도 하다. 건강에 관해서는 본인의 선입견 및 비의학인에게 들은 편견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의사와 환자 간의 동상이몽이 아닌 치료에 따르는 소통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치아건강은 물론 일반인들이 치과 치료를 쉽게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치료과정을 소개하고 있는 치과 건강 서적이 나왔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책 《잘못된 치아관리가 내 몸을 망친다

 

손 안 댄 이가 없을 정도로 나와 내 아이 둘 다 치과 치료를 달고 사는 편이어서 특히 관심 있게 본 책이다.

소아전문 치과에서 전신마취를 하며 치료받기도 했고 젖니 시절부터 신경치료에 젖니용 크라운까지 했던 우리 아이의 이 상태는 물론 아말감, 금 인레이, 레진, 브리지, 임플란트 등 웬만한 치료는 하나씩 해 본 이 엄마에 이르기까지. 특히 내 경우에는 미루다가 큰다친 경험 때문에 내 아이 이는 바로바로 적기 치료를 해왔던 셈인데 그래서인지 전혀 아프지 않을 때 치과 치료를 바로 받아와서 오히려 내 아이는 치과 공포가 전혀 없다. 치과는 그저 병을 고치는 병원이라기보다 내 입안을 관리해주는 곳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오히려 치과 치료를 자주 받았어도 전혀 공포 없이... 미용실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는 내 아이를 통해 절로 공감하게 된다.

 

『 치과 치료는 그 특성상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치료 영역이다. 입안에서 1mm는 밖에서 100m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치과 치료는 1mm 이하, 심지어는 백만 분의 일 mm의 오차와 싸워야 하고, 최근에는 바늘 끝보다 작은 치아 안의 신경을 치료하려고 현미경을 사용하기도 한다.

치과 치료는 정밀할 뿐 아니라 시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시술이 많아 시술자의 경험 차이가 상당히 다른 치료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시술된 입안의 보철물이나 임플란트는 매일 평균 3,000번 정도 수십 kg의 윗니, 아랫니 충돌을 수년간 견뎌야 한다. 거기에 하루에도 여러 번 뜨겁고, 차고, 화끈거리고, 끈적거리고, 딱딱한 온갖 음식물의 공격을 받는다. 』 - p23

 

 

치아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은 칫솔질이다.

사람마다 칫솔질 습관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칫솔모가 너무 빨리 쉽게 벌어지는 경우 특히 유의해서 보면 좋겠다.

칫솔질은 20~30대 이전에는 충치 예방을 위해서, 그 이후에는 잇몸 질환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한다. 자신의 입, 잇몸 상태에 맞는 칫솔과 치약 선택법, 올바른 칫솔질 습관화로 칫솔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에 갔을 때 올바른 칫솔질 방법도 잊지 말고 배워오자.

더불어 치실, 치간 칫솔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한다. 치실을 사용해보면 실제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올바른 칫솔질을 익히고 보조수단으로 사용 가능한 것은 전동칫솔과 구강세정기라고 한다. 수동칫솔의 보조장치로 전동칫솔을 사용하라는 말은 의외의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집 안 청소 때 진공청소기만으로 청소를 끝내는 것과 같은 원리로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잇몸 치료의 시작인 스케일링에 관한 궁금증도 해결해준다.

세균의 온상인 치석 제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케일링할 때 왠지 치아를 더 깎아내 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스케일링할 때 사용하는 진동과 치아 변형의 진동은 엄밀히 다르다고 한다. 치아의 표면 법랑질에 손상을 줄 수 없는 진동이니 안심하라고. 오죽하면 스케일링이 이제는 전면적으로 보험화되었을까. 평생 스케일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고 단단히 일러준다.

 

충치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서 정기검진을 통해 확인하고 빠른 치료를 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고통조차 없다. 하지만 충치가 방치돼서 치아 안 신경에 손상을 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충치 하나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치료 중에도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해야 한다. 다양한 마취제 및 마취방법,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치과 치료의 경우 특히 임플란트는 치료 부위 상황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며 접근 방법이나 해결책이 다분히 진료를 맡은 치과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야 하는 고도의 정밀 시술이라 한다. 병원마다 임플란트 시술 비용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 때 이를 갈거나 코를 고는 것, 턱관절 부분은 엄연히 치과 치료 항목이며 치아 교정, 치아 미백, 치과 레이저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충치 치료의 방법, 충치 치료한 인공 치아의 수명과 적정 교체 시기 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치과에서 이뤄지지 못했던 소통의 부재를 없애준다. 하긴 치과 치료를 달고 살았던 나조차도 인공 치아 수명은 평생 가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가 그 부위에 다시 충치가 생기거나, 툭 떨어져나오는 것을 경험하고서야 알게 됐으니. 미리 이 책에 나온 정보를 알았더라면 더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할 것을 하는 후회를 맛보기도 했다.

 

관리를 잘 한다 해도 늘 따라다니는 충치, 잇몸 질환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한 후천적인 입안 청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미적으로눈에 보이는 치아여서 신경은 쓰고 싶지만, 괜스레 가기 꺼려지는 치과. 치아관리법, 치과 치료에 관한 다양한 상식을 올바르게 알아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며 조금이나마 치과의 치과 치료를 이해하고 치과에 대한 오해는 줄이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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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의 영감 - 포토그래퍼 조선희 사진 에세이
조선희 지음 / 민음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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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영감靈感의 나비가 날아들 것이다

 

그동안 작업했던 조선희의 작품을 보면 놀랄 노자다. 써니, 건축학개론, 감시자들, 숨바꼭질, 관상, 변호인... 등 세간의 관심을 듬뿍 받았던 영화의 멋진 포스터가 그녀의 셔터로 만들어졌고, 톱스타들의 앨범 재킷이나 광고, 패션 사진 등 차라리 조선희의 손이 닿지 않은 걸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을 받는 사진작가다.

 

톱스타들이 가장 찍히고 싶어하는 포토그래퍼 조선희의 사진 에세이 《조선희의 영감》에는 그녀사진 철학, 영감을 창조로 끌어내는 법이 담겨있다.

 

 사진은 멈춘 걸 찍는 것이 아니다. 다만 멈춘 것처럼 찍히는 것이 사진이다. 』 - p194

 

글을 쓰는 작가에게 필요한 글감도 일상에서 시작하듯 조선희 사진작가 영감의 근원은 소소한 일상에서 비롯된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것들로부터,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는다. 하지만 같은 걸 보더라도 누군가에겐 무의미하게 스쳐 지나갈 뿐이듯 영감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자신을 열어 놓아야' 한다. 어떤 순간에 불현듯 불쑥 찾아오는 의도나 의지와 상관없는 그러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 마음을 내버려 두어서는 절대로 떠오르지 않는 것이 영감이다.

 

영감 혹은 모티브를 받아도 그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마주, 패러디와는 분명 다른 것이다. 리터칭이라는 디지털 시대에는 더더욱 무엇을 위해 그렇게 찍었는지 그 의도 혹은 의미를 분명히 해야 한다. 조선희만의 색을 찾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두텁고 거친 질감을 좋아하는 조선희 사진작가. 그녀의 사진을 보면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고흐의 거친 붓 터치감에 끌리고, 관심 없던 꽃도 두터운 질감의 꽃을 보며 새로운 시각을 가지기도 했다 한다. 


『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는 것을 정확히 재현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음을 알지 않는가? 그럼에도 우린 카메라의 기본에 대한 함정에 빠져 있다. 』 - p66

 

『 사진을 찍을 때 우리가 본 것을 찍은 듯해도 실은 오감을 통해 느낀 것을 마치 본 것을 찍은 양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 - p71

 

낯섦은 사진 찍는 이를 관찰자로 만든다. 그 관찰자는 낯섦에 용기를 얻어 셔터를 누르게 된다. 』 - p89

 

 

『 일상 속에 있었다면 아프고 귀찮아서 혹은 카메라가 고장 날까

보지도 보이지도 않았을, 느끼지도 느껴지지도 않았을 것들이 다르게 다가온다.

일상을 여행처럼 살 수는 없을까?

그러면 나의 오감이 늘 깨어 있어

영감으로 가득 차 있을 텐데...... 』  - p109

 

사진을 한지 23년 차인 프로사진작가로서의 반성도 덧붙인다. 아무 목적 없이 사진을 찍어 본 것이 언제였더라며 사진이 삶 자체가 되기를, 도구가 되지 않길 바라는 그녀의 바람은 우연의 미학, 찰나의 예술인 사진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 책에 몰입하는 동안 온갖 고민과 욕심과 번뇌를 버리게 되니 '비움'이고

읽으며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며 그 속에서 나를 찾게 되니 '채움'이 아닌가? 』 - p148

 

 

생각하기를 멈춘 사람은 그 어느 것으로부터도 영감을 받을 수 없다고 하고, 각자의 영감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더 크고 깊은 영감이 자라나도록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사진 찍기에 관한 그녀만의 철학을 드러내고 있다.

  

일상을 좀 더 꼭꼭 씹으며 살고 싶다는 조선희 사진작가.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창의력, 창조성을 높이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그 어떤 책보다도 이 책 한 권이 주는 영감이 더 많았다. 그녀의 글과 사진을 통해 나의 시간을 뒤돌아본다. 로맨틱하면서도 영혼이 녹아있는 사진과 한 구절 한 구절 놓칠만한 문장이 없을 정도로 공감되는 그녀의 감성 깊은 글을 읽다 보면, 단지 사진의 영감을 얻기 위한 노하우를 원하는 이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혹은 일상을 벗어난 곳에서 만나는 감성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 주는 영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조선희의 영감》을 통해 내 삶의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영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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