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유미 지음 / 샘터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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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시대. 간병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지만, 아무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현실입니다. 유미 작가의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는 뇌종양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들을 담아냅니다.


유방암, 신우암, 폐암을 이겨낸 엄마가 이번에는 뇌종양과 싸우는 동안, 딸은 갑작스럽게 간병인이 되어 요양병원, 대학병원, 요양원을 오가며 고군분투합니다. 고통스럽고 때로는 비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돌봄의 본질을 되묻습니다.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 가족 특히 결혼한 딸이라면 특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읽는 내내 어찌나 울컥하던지요. 모녀의 이야기는 3부작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편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간병은 단순한 시간과 노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간병비의 현실적 부담을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서울 지역 1일 평균 간병비는 12~14만 원 선으로, 열흘이면 150만 원에 육박하고 한 달이면 400만 원이 넘는다"라며 간병 파산의 위험성을 실감합니다. 세대 간 부양 문제를 몸소 겪게 됩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실상, 고액의 항암 면역주사를 강요하는 의료 시스템의 현실처럼 불편한 진실도 담겨 있습니다.


간병과 돌봄의 책임은 주로 딸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자도 왜 돌봄은 딸의 몫인가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현실을 맞이합니다. 한국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별 불평등한 돌봄 분담의 현실을 드러냅니다.


작가는 아들인 오빠보다 적은 교육 혜택을 받았지만, 정작 부모 돌봄은 자신의 몫이 된 상황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MZ 세대의 딸로서,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를 돌보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딸은 엄마의 돌발적인 행동과 점점 심해지는 증상들 속에서 갈등과 좌절을 경험합니다. 단순히 모녀간의 갈등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갈등의 밑바탕에 깔린 감정의 결이 섬세하게 드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뇌종양으로 인해 아기로 퇴행한 엄마를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낍니다. 엄마가 더 이상 이전의 강인한 모습이 아닌,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느낀 저자의 슬픔과 무력감이 공감됩니다.





간병은 환자뿐만 아니라 간병인에게도 정서적 고통을 안겨줍니다. 엄마와의 충돌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 나도 몰라 이제!! 나 지금 팍 죽어 버릴 거니까 엄마도 거기서 죽어! 그냥!! 죽어!!!"라는 극단적인 대화는 간병인이 느끼는 번아웃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감정 폭발 후에 찾아오는 자책감("아픈 엄마에게 죽으라고 소리 지르는 쓰레기 같은 인간아")은 많은 간병인들이 경험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간병은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 소진을 동반하는 총체적 도전입니다.


요나스 요나슨 작가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처럼 엄마가 요양원 창문을 넘어 탈출하는 사건은 이 책의 백미입니다. "맨날 뛰어내린다고 협박하더니 진짜로 저질렀네. 무엇을 상상하건 엄마는 그 이상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오히려 웃음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엄마는 요양원에 간 것도 스스로의 준비된 선택이 아니었기에 너무나도 싫었다고 합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책 내지를 좌르륵 넘기면 창문에서 날아가는 새 그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탈출은 자유와 존엄성을 향한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상징합니다. 덕분에 작가는 깨닫습니다. "엄마,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아. 훨훨 날아가. 엄마의 인생은 엄마가 결정해."라고 말이죠. 엄마의 탈출은 노인 돌봄에서 놓치기 쉬운 환자의 자율성과 존엄성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입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는 우리 모두가 직면할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좋은 죽음(웰다잉)은 결국 좋은 삶(웰빙)의 연장선에 있으며, 거창한 것이 아닌 나다운 일상을 지켜내는 데 있다는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노화와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주제이기에, 젊은 세대에게도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책입니다. 저도 10년 전에 읽었다면 지금만큼 공감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내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나이가 들수록 노인 돌봄과 간병 문제는 두렵게만 다가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는 우리 모두의 노년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의료, 복지, 노인 돌봄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료가 될 겁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지나치게 우울하지 않게 풀어내는 유미 작가의 필체도 마음에 듭니다. 죽음보다 더 두려운 건 존엄성 없는 마지막이 아닐까요. 가족 돌봄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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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들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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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들 중에서도 소련의 붕괴만큼 극적이고 예상치 못한 것은 없었습니다. 냉전의 마지막 퍼즐, 소련의 비극적 해체를 파헤친 <소련 붕괴의 순간>.


블라디슬라프 주보크 교수는 20세기 후반 가장 극적인 정치적 변혁을 마치 스릴러를 읽듯 생생하게 재구성한 역작을 내놓았습니다.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어떻게 거대한 제국을 내부에서 무너뜨렸는지 세밀하게 추적합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련 붕괴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우리 가족은 소련으로 귀국하지 못했다. 우리가 탄 귀국행 비행기는 1991년 12월 31일에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국제공항에 착륙했지만, 그때는 러시아연방, 우크라이나, 벨로루시(벨라루스) 및 여타 공화국의 지도자들이 이미 소련을 해체한 후였다. 어둑어둑한 셰레메티예보국제공항은 텅 비어 있었다. (중략) 불변의 국가 구조가 증발해버린 듯했다. 몇 달 전 8월에 내가 떠났던 나라는 갑자기 사라졌다"라고 말입니다.





이 책은 30년간의 방대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은 역작입니다. 소련 고위 정치인, 외교관, 군, KGB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의 인터뷰, 문서, 개인 일기 등을 분석했습니다.


저자는 소련 붕괴가 냉전의 필연적 결과였다고 간주하는 기존의 견해에 도전합니다. 그는 소련의 붕괴가 단순히 경제적 실패나 체제의 모순 때문만이 아니라, 고르바초프라는 지도자의 성격과 선택, 일련의 우연한 사건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합니다.


역사를 단순히 필연적인 흐름으로 보는 결정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선택과 우연의 역할을 강조하는 해석을 보여줍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의 뿌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렌즈가 됩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제국은 없다"라는 통찰은 현대 지정학적 변화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를 다룬 <소련 붕괴의 순간>.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소련(소비에트 연방)은 1922년에 설립된 15개의 구성 공화국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였습니다. 정식 명칭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었습니다.


소련을 구성하는 15개 공화국 중 가장 큰 공화국은 러시아공화국(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이었습니다. 면적이나 인구, 경제력 측면에서 소련의 핵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소련의 지도자였고, 보리스 옐친은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이었습니다. 1991년 8월, 보수 세력이 고르바초프에 대한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쿠데타 실패 후, 소련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그 일로 소련의 권위는 크게 약화되었고 소련을 구성하던 공화국들이 독립을 선언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가 '독립국가연합(CIS)' 설립에 합의하면서 소련은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소련 붕괴의 간략한 역사 줄거리입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소련 붕괴의 순간>의 전반부(1장-6장)에서는 1983년부터 1990년까지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인 페레스트로이카(재건)와 글라스노스트(개방)가 어떻게 소련 체제의 붕괴로 이어졌는지 분석합니다.


레닌의 숭배자로서, 소련 사회와 경제를 소생시킬 수단을 모색해야 했던 고르바초프의 딜레마. 공산주의 이상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침체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저자는 고르바초프의 성격이 소련 붕괴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합니다. 고르바초프는 이데올로기적 열정과 정치적 소심함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비전이 넘치는 외교 정책을 펼쳤지만, 국내에서는 결정적인 개혁을 밀어붙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모순된 성격은 그의 개혁이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소련의 붕괴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고르바초프는 집권 초기에 소련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록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이 목록에는 품질, 금주 투쟁, 빈곤층, 과수원과 텃밭을 위한 토지, 의약품과 같은 표면적인 문제만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전 지도자 안드로포프가 강조했던 무역수지 균형 회복, 그림자 경제 단속, 노동력 규율 같은 근본적인 경제 문제는 간과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소련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겁니다.


소련 붕괴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민족주의와 분리주의라고 합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으로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면서 억압되었던 민족 감정과 분리 독립 요구가 폭발적으로 분출되었습니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독립운동은 소련 붕괴의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서방 국가들이 당시 소련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은 고르바초프가 동포들에게서 왜 그렇게 많은 분노와 증오를 불러일으키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라는 문장은 서방과 소련 내부의 시각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저 역시 TV로 봤던 고르바초프는 그저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였을 뿐입니다. 서방에서는 고르바초프를 개혁가로 칭송했지만, 정작 소련 내에서는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져갔던 겁니다.


후반부(7장-15장)에서는 1991년 소련 붕괴의 직접적인 과정과 미국의 영향을 다룹니다. 특히 1991년 8월에 보수파, 군부, KGB 고위층이 벌인 쿠데타는 소련 해체의 결정적 전환점이었습니다.


KGB 장교들은 휴가 중인 대통령의 별장을 둘러싸며 쿠데타 동안 대통령을 사실상 가택 연금했습니다. 쿠데타는 3일 만에 실패했고 고르바초프는 권력을 회복했지만, 이미 그의 정치적 명성은 무너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옐친을 비롯한 러시아 공화국 지도자들이 이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권력을 확대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소련은 1991년 12월 26일, 고르바초프의 사임으로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습니다. 보수파의 쿠데타 시도는 역설적으로 소련의 종말을 앞당겼습니다.


저자는 소련 붕괴를 통해 역사의 우연성과 선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소련의 붕괴가 단순히 체제의 내재적 모순 때문만이 아니라, 특정 시기의 특정 지도자들의 선택과 행동, 우연한 사건들의 조합 때문이라고 말이죠. 다른 선택과 상황이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역사가 결정론적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저자의 분석은 오늘날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안겨줍니다. 소련 붕괴 이후 등장한 '새로운 러시아'가 권위주의로 회귀한 것이 필연적이었는지, 아니면 기회를 놓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더불어 겉으로 강력해 보이는 제국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소련의 붕괴가 20세기를 뒤흔든 지각변동 중 하나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속성의 '외관상' 확실성을 믿지 말라는 교훈을 던집니다. 겉으로는 안정적이고 영원할 것 같은 체제도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짚어줍니다.


오늘의 러시아를 이해하려면, 어제의 소련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알아야 합니다. 고르바초프의 선의가 가져온 의도치 않은 결과는 초강대국의 몰락입니다. 냉전의 종식과 소련의 해체로 이어지는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의 시기를 담은 <소련 붕괴의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지도자의 결정이 국가와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탄핵 정국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는 민주적 제도와 공적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의 안정과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됩니다. 권력의 본질, 지도자의 역할, 인간 사회의 취약성에 대한 교훈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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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식당 성공의 밑천이다
김정덕 지음 / 헤세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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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외식업체 79만 개 중 15만 개가 문을 닫아 폐업률이 19.4%에 달했다고 합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이 96.2%라는 사실입니다. 열 곳이 창업하면 아홉 곳은 문을 닫는 현실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김정덕 저자는 폐업 위기의 식당을 구할 새로운 생존 전략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신용불량자에서 식당 반찬 공급 사업으로 100억 대 사업을 일구어낸 사람입니다. <반찬은 식당 성공의 밑천이다>에서는 직접 다양한 식당을 컨설팅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식업에서 간과되기 쉬운 반찬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한국 식당의 주메뉴 맛은 이미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반찬으로 차별화해야 합니다.





이 책은 외식업 초보자들에게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실전서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식당 창업을 대학 입시처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외식업은 그저 생계수단이 아니라 전문성과 열정이 필요한 비즈니스임을 강조합니다. 해당 업종의 경험 없이 창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역시 해당 아이템의 식당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되도록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본사의 경험이 모든 것을 해줄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습니다.


창업 자금을 준비할 때 6개월 치 생활비를 별도로 빼두라는 조언도 눈에 띕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의 생활비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창업자가 초기에 경제적 압박을 덜 받으며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반찬은 식당 성공의 밑천이다>는 반찬의 역할이 단순한 곁들임을 넘어 식당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이야기합니다. 메인 메뉴는 더 새로운 게 없을 정도가 되었으니, 이때 조연 메뉴인 반찬을 한상차림처럼 다양하게 제공해 준다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반찬은 단순한 부속품이 아니라 식사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차별화된 반찬 구성이 식당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김정덕 대표의 '단지FnB'는 여러 유명 식당에 반찬을 공급하며 그들의 성공에 기여했습니다. 요즘 식당에서는 인건비, 재료비 절감을 위해 공장 반찬을 쓰는 추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때 공장 반찬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가공하는 고수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렇게 하면 반찬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찬은 식당 성공의 밑천이다>는 삼겹살집, 보쌈집, 한상차림집, 국밥집 등 식당 유형별로 반찬 구성의 비법을 소개합니다. 삼겹살집의 성공 사례로 등장하는 '뭉텅'과 '고반식당'은 특별한 젓갈과 장아찌로 차별화된 반찬이 성동적이었다고 합니다. 저도 고반식당 반찬 좋아하는 편이에요.





보쌈집과 족발집 편에서는 성공적인 보쌈집 사례로 '오봉집'을 들며 반찬을 순환시켜 사용한 전략을 소개합니다. 족발집의 사례로는 '족발신선생'의 어리굴젓을 활용한 프리미엄 전략을 설명합니다.


한상차림집은 다양한 반찬이 필수입니다. 10여 개의 반찬은 기본이죠. '괭이부리마을'의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고객은 반찬 한 접시만 없어져도 귀신처럼 알아차린다며, 장사가 잘되는 한상차림 전문점은 결국 다양한 여러 종류의 반찬 구성을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그 반찬 맛을 배가시켜주는 솥밥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국밥집은 염과 초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제가 다시 찾는 국밥집은 깍두기 맛있는 곳입니다. 국밥집의 성공 사례로 '청와옥'을 들며, 반찬 추가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전략을 설명합니다. 김치가 숙성된 '초' 상태라면, 깍두기는 신선한 '염' 상태여야 하는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구체적인 조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맛있는 반찬을 만드는 기본 요소인 재료의 신선도, 조리법의 정확성, 주메뉴와의 조화를 소개하며, 구색 갖추기식으로 반찬을 내놓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가짓수 늘리는 목적으로 콩나물 반찬 내지 말라는 조언이 재밌습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주메뉴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는 겁니다.


외식업의 생존 전략으로서 반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반찬은 식당 성공의 밑천이다>.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반찬이 어떻게 식당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찬을 통한 차별화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경쟁하는 소규모 식당에게 더욱 중요합니다. 대형 체인점들은 표준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작은 식당들은 특색 있는 반찬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비가 '월세와 같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 중요성도 놓치지 않습니다. 맛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온라인 존재감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반찬은 식당 성공의 밑천이다>는 반찬이라는 조연이 어떻게 식당의 성공을 좌우하는 주연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략서입니다. 반찬이라는 작은 요소가 어떻게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만나는 시간입니다.


반찬을 통한 차별화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략이자, 한국 음식문화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접근법입니다. 반찬 하나로 달라지는 식당 매출, 당신의 식당도 할 수 있습니다. 외식업 생존의 비밀무기, 반찬의 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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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200% 활용하기 - 대학교 입학부터 취뽀까지 알차게 쓰자!
쌤쌤티비.케이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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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탐미 : 다섯 가지 힘 - 세계를 매혹시킨 K-뷰티 힘의 원천
고병수 지음 / 좋은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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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화장품을 넘어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은 K-뷰티. 한국의 뷰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지는 K-뷰티 용어가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는 단순한 제품력이나 마케팅 전략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고병수 저자의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은 바로 그 무언가를 한국 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찾아냅니다.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 국내 유수 기업에서 마케팅 전략을 이끌었던 저자는 뷰티 인문학이라는 독특한 관점으로 K-뷰티의 성공 비결을 풀어냅니다.


K-뷰티를 단순한 산업적 성공 사례가 아닌,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가 응축된 현상으로 바라봅니다. K-뷰티는 어떻게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었을까요?





K-뷰티의 첫 번째 원동력으로 저자는 흥미롭게도 '아줌마'를 꼽습니다. 단순히 중년 여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화장품 산업의 초기 유통망을 형성했던 방문 판매원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1980년대부터 90년대,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이나 코리아나 같은 화장품 회사들은 '방판'이라 불리는 방문 판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여성 판매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고,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뷰티 컨설턴트 역할을 했습니다.


저자는 이 '아줌마의 힘'이 K-뷰티의 고객 지향적 특성과 맞춤형 서비스 DNA의 기원이라고 분석합니다. 화장품 하나를 팔기 위해 고객의 피부 타입부터 생활 습관, 심지어 가족 관계까지 파악했던 방판 아줌마들의 영업 방식은 오늘날 K-뷰티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원형이라고 말입니다.


두 번째 힘은 한국 사회의 치열한 생존 경쟁 구도입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외모가 단순한 미적 가치를 넘어 생존의 도구로 기능해왔다고 짚어줍니다. 취업 면접에서 증명사진을 요구하는 관행, 학교와 직장에서의 외모 평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는 외적 이미지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압력은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외모를 관리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K-뷰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되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가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렸고,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됩니다.


K-뷰티의 세 번째 원동력으로 저자는 한국의 자연환경과 그로부터 얻은 지혜를 꼽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의 기후 특성상, 한국인들은 계절에 맞춰 피부를 관리하는 지혜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는 K-뷰티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녹차, 인삼, 쌀, 연꽃, 동백 등 한국 자연에서 찾은 성분들이 화장품의 주요 원료로 활용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서양의 화학 기반 스킨케어와 달리, K-뷰티는 자연의 지혜와 현대 과학을 결합한 '자연주의 혁신'을 이뤄냈다고 합니다. 특히 한방(韓方)의 원리가 현대 화장품 제조 기술과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 점을 강조합니다.


K-뷰티의 성공이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과 전통 지식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문화적 자산이 산업적 경쟁력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힘은 한국인의 손재주에서 비롯된 정교한 제형 기술입니다. 이어령 선생님도 <너 누구니>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으로 젓가락 문화유전자를 손꼽았는데요. 고병수 저자도 한국인들이 역사적으로 발전시켜온 세밀한 공예 기술과 손끝 감각이 현대 화장품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합니다.


K-뷰티의 대표적 혁신 중 하나인 마스크 시트는 이 정교함의 결정체라고 합니다. 얼굴 곡선에 완벽하게 밀착되는 시트의 디자인, 에센스의 적절한 함유량, 사용감의 섬세한 조율 등은 단순한 기술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장인 정신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쿠션 파운데이션, 마스크 팩, 에어퍼프 등 K-뷰티가 세계에 선보인 혁신적 제품들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완벽한 사용감을 위한 수천 번의 시행착오와 세밀한 조정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힘으로 저자는 한류의 영향력을 꼽습니다. K-드라마, K-팝 스타들의 완벽에 가까운 피부와 세련된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게 K-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자는 K-뷰티가 단독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K-콘텐츠와 K-푸드 등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글로벌화 흐름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한류 스타들의 뷰티 루틴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유되면서, K-뷰티는 접근 가능한 럭셔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게다가 한류와 K-뷰티의 상호작용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한국 사회의 문화적 역동성과 창의성이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K-뷰티의 성공이 제품력이나 마케팅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든 총체적 현상임을 짚어주는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


K-뷰티를 한국적 탐미주의의 발현으로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각이 독특합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보편적 욕구가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으로 승화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산업과 문화, 역사와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K-뷰티 현상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적 가치가 어떻게 경쟁력으로 이어지는지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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