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사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250131 다자이 오사무.

무뚝뚝한 아버지를 웃겨보겠다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던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을 먼저 봤고, ‘에구구구’하는 노래를 부르는 요조를 먼저 알았고, 이토준지가 만화화한 ‘인간 실격’을 먼저 보았다. 왜 이 소설을 여태 미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다자이 오사무보다는 더 나이 먹고 읽고 싶었나 보다. 난 한 달 전에 40년을 채웠으니, 이제 누나라고 부르도록 해. 사실 소설들 읽을 때마다 난 그냥 이미 쓰여진 소설들의 필사를 살고 있는 걸까, 싶을 때가 너무 많다. 늦게 태어난 자의 비애...가 아니고 이미 여러 오답이 마련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으니 완전 러키비키잖아?!!!(한 해 지나 식어버린 긍정의 떡밥 아직도 우물우물)

‘인간 실격’의 요우조우가 스물일곱의 이른(?) 나이에 평안하게 늙기 전까지의 삶이란 극도의 불안, 강박, 거기에 압도당해 다른 이들처럼 느끼거나 생각하기조차 어려운 것이었다. 요즘은 우울증 약도 잘 나오고 조울증 약도 있고 마약까지 안 가더라도 온건하고 효과 좋은 향정신성 물질들이 많이 개발되었는데 말이야...요우조우가 백 년 쯤 늦게 태어났으면 그 은혜로움으로 약물 샤워를 하고 자살 사고를 줄일 수 있었을지, 오히려 더 쑝 보내는 펜타닐에 빠져서 좀비가 되었을지 난 모르겠다. 그리고 이토준지 이 녀석… 이거 원작 맞는 거였나… 전혀 기억도 안 나고 다른 책 새로 읽는 기분이라 오히려 그렇게 밍숭하게 그려준게 감사할 지경이었다.

‘사양’은 처음 듣는 소설이라 곁다리인가 했는데, 이쪽이 더 재미있었다. 남자 작가가 여자 화자의 입을 빌리는 건 때론 제법 연구했군, 할 때도 있고 이새끼, 이나중 탁구부의 마에노였나, 자꾸 다리 사이에 거시기 뒤로 감추고 여자 흉내내던 그런 장면이 떠오를 때도 있다. 이 소설은 가즈코 목소리인 부분도, 일기도, 편지도, 이거 삼십대후반까지 앓던 중이병이면 이정도까지 나오는구나...싶은 오글거림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문장도 많아서 여러 형식마다 다 읽을만 했다. 마침 뱀의 해인데 죽음과 뱀의 이미지가 반복 교차되는 것도 작위적이지만 분위기 조성 제법이고, ‘나는 귀족이다’ 하면서 밀란 쿤데라가 소설 속에서 언급한 똥 때문에 전기 철조망에 몸 던져 죽은 황태자 아들이었나 누구였나랑 비슷한 나오시도, 내가 인민의 품에 가까이 가려고 그렇게 허랑방탕 기를 쓴 거야 약도 하고 술도 하고...하는 걸 보며 아… 이런 새끼들을 이 작가 소설들 계속 읽다보면 수두룩 빽빽 만나겠구나 싶었다. 우에하라인가 하는 놈도 나중에 해설 보니 작가랑 비슷하게 엮어놨던데 좀 흐리멍텅하게 캐릭터 잘 안 드러나게 그려놨지만 찌질한 건 도쿄출신 귀족이든 시골출신 자수성가 예술가든 만만치 않고… 차라리 애라도 하나 가져서 투쟁!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 거야! 하는 가즈코가 제일 낫게 보였다. 미친놈들중에 그나마 생산적으로 미친년? ㅋㅋㅋ 그건 내가 저 비슷한 생애주기에 했던 선택과도 겹쳐서 더 호의적으로 보는 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애들이 우릴 살리지… 우리가 애들을 죽거나 다치게 하진 않았으면 하는 게 미친년들의 만성적 불안이고…

‘살 만한 삶’에 대해 엄청 좋은 머리들을 굴리며 대화하는 책을 서두만 약간 보는 중인데, ‘인간 실격’이란 구절을 읽다보니 생각했다. 저 말과는 전혀 다른 맥락이지만, 살 만한 삶과 안 살아도 그만인 삶이 나뉠 수 있는 것인지. 가치 없는 삶이니 죽어! 하고 스스로나 남에게 외치는 건 진짜 병이 아닌지… 나는 그 병을 천천히 고치는 중이지 싶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고 맛난 것,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짓이나 하다가, 시간 되면 어차피 다 죽으니까 최대한 천천히 제때 얼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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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나는 그 어둠침침한 방 끝자리에서 차가움에 부들부들 떨려옴을 느끼면서, 입으로 밥알을 조금씩 옮겨가며 혼자 생각했습니다. 인간은 어째서 하루에 꼭 세 번씩 밥을 먹는 걸까. 정말 모두들 엄숙한 얼굴로 밥을 먹고 있다. 이것도 일종의 의식 같은 것으로, 온 가족이 하루에 세 번씩 정해진 시간에 어둠침침한 방에 모여 앉아 나이 순서대로 밥그릇을 늘어놓고, 먹고 싶지 않아도 군말 없이 밥알을 씹으며, 고개를 숙이고 집안에 깃든 혼령에게 기도를 하기 위해 이러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15)
-무슨 짓이라도 좋으니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인간들은 내가 그들의 이른바 ‘생활권’ 밖에 있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게 되지 않을까. 아무튼 그 인간들의 눈에 거슬리면 안 된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바람이다. 허공이다. 이런 생각으로 겉을 둘러싸고, ‘우스운 행동’으로 가족들에게 웃음을 주며, 나아가 우리 식구보다 더 알 수 없고 무서운 존재인, 하인들과 하녀에게까지 필사적으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던 겁니다. (19)
-내겐 속이면서도, 결백하고, 명랑하게 살고 있는, 혹은 그렇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들 자체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입니다. 사람들은 끝내 내게 그 묘책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 방법만 알았더라면, 난 인간들을 이렇게 두려워하고 또 필사적인 ‘서비스’를 하는 일 없이도 살 수 있었겠죠. 인간 생활과 대립해서 밤마다 지옥 같은 고통을 느끼지 않고도, 지낼 수 있었겠죠. (26)
-내게는 남자보다 여자가 몇 배나 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 그땐 사실 살얼음을 밟는 기분으로 그 여자들과 어울렸던 겁니다. 나는 거의 그 사람들이 어떤 존재인지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존재들이라, 그 수모의 정도가, 또, 남자들에게서 받는 채찍질과는 달리, 예를 들면 내출혈같이 극도로 불쾌하게 내부로 파고들어, 좀처럼 치유가 되지 않는 상처였습니다. (34)
-아아, 내게 냉철한 의지를 주십시오. 내게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십시오. 인간이면서 인간을 밀어젖힌다 해도 죄를 묻지 마시고 내게 분노의 마스크를 주십시오. (…) 나는 신조차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신의 사랑은 믿지 못하고, 신이 내릴 벌만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신앙. 그것은 단지 신의 채찍을 받기 위해, 심판대를 향하여 무릎 꿇는 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지옥은 믿을 수 있어도, 천국의 존재는 아무리 애써도 내겐 보이지 않았습니다. (89-90)
-세상이란 도대체 무얼 말하는 걸까요. 인간들의 집단을 말하는 걸까요. 어디에 그 세상이라는 것의 실체가 있는 걸까요. 그 실체가 뭐가 됐든, 강하고 엄하고 무서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나였지만, 호리키에게 그런 소릴 듣고 나니 문득 “세상이란 건 널 두고 하는 말 아니야?”라는 말이 혀끝까지 튀어나왔습니다. 하지만 호리키를 화나게 하는 게 싫어서 꾹 참았습니다. (…)
‘세상이 아니야. 날 매장하는 건 바로 너 아니냐?’
너는 네 안에 들어 있는 악마성, 괴기스러움, 악랄함, 능구렁이 같은 기만성, 요망함을 깨달아라! 갖가지 말들이 다 가슴속에서 솟아 나왔지만, 난 그저 얼굴에 배어나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식은땀이 다 나네”하고 웃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부터 난 ‘세상이란 개인을 말하는 게 아닌가’라는 철학적인 관념을 갖게 됐습니다. (92-93)
-개인과 개인 사이의 싸움에서, 나아가 바로 그 자리의 싸움에서, 거기서 이기면 되는 것이며, 인간은 결코 인간에게 복종하지 않는 존재로 노예조차 노예 나름의 비굴한 앙갚음을 하는 법이니 인간에겐 ‘한판 승부’에서 승리하는 것 외에는 생존해 나갈 길이 없고, 대의명분 따위를 내걸고 이루고자 노력한 목표는 반드시 개인으로 귀결되고, 개인을 딛고 일어선 다음에도 다시 개인을 향하므로 세상의 불가사의는 개인의 불가사의고 대양은 세상이 아니라 개인을 말하는 것이라는 관념을 갖고 나니, 난 세상이라는 큰 바다의 환영을 두려워하는 버릇에서 약간은 해방되어, 이전만큼 이것저것 오만 가지 일에 걱정하는 일 없이, 눈앞에 닥친 필요에 따라 어느 정도는 뻔뻔스럽게 행동하는 법을 익히게 됐던 겁니다.(97)
-나는 점차 세상에 대해 경계하지 않게 됐습니다. 세상이란 그렇게 두려운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내가 가졌던 공포감은 봄바람이 불면 백일해균이 수십만, 대중탕에 가면 눈을 멀게 하는 세균이 수십만, 이발소에 가면 탈모를 일으키는 세균이 수십만, 기차 손잡이에는 옴을 일으키는 벌레가 우글우글, 또 생선회, 설 구운 돼지고기나 쇠고기에는 촌충의 유충이며 디스토마균을 비롯한 세균들의 알이 반드시 숨어 있고, 또 어떤 경우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유리조각이 박혀서 그 파편이 몸 속을 돌고 돌아 눈동자를 뚫고 실명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는, 이른바 ‘과학적 미신’에 늘 가슴 조렸던 거였습니다. 확실히 수십만이나 되는 세균이 공기 중에 떠돌고 날 음식 안에 잠복해 있는 건 ‘과학적’인 사실이겠죠. 허나 그와 동시에, 그 존재를 완전히 묵살하면, 그것은 나와는 일말의 연관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과학적 유령’에 불과하다는 점도 나는 알게 된 겁니다. (98, 그걸 알아도 쉽게 불안과 강박이 가시진 않잖아...요우조우놈이 하는 저런 걱정 다들 안고 사는 거 아니었나요? 나랑 쟤랑 병자들만 저런가?)
-순진한 신뢰는 죄입니까?(118)
-도쿄에 큰눈이 온 밤이었습니다. 나는 술에 취해 긴자의 뒷골목을, 여기는 내 고향에서 몇백 리, 여기는 내 고향에서 몇백 리, 하고 작은 목소리로 되풀이해서 되풀이해서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도 계속 쌓여갈 것만 같은 눈을 구둣발로 걷어차면서 걷다가, 갑자기 구토를 했습니다. 그것이 나의 첫 각혈이었습니다. 눈 위에 커다란 일장기가 그려졌습니다. 나는 잠시 웅크렸다가는,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양손으로 퍼올려 얼굴을 닦으며, 울었습니다.
여긴 어느 골목이지?
여긴 어느 골목이지? (122-123)
-죽고 싶다. 당장에 죽고 싶다. 이젠 돌이킬 수 없다. 어떤 일을 해도,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난 구렁텅이로 빠져들기만 한다. 수치에 수치를 더할 뿐이다. 자전거를 타고 초록 잎들이 소용돌이치는 곳을 구경하는 일 따위, 난 이제 감히 바랄 자격도 없다. 그저 추잡한 죄에 야비한 죄를 더하고, 고뇌는 부풀고 더 강렬해질 뿐이다. 죽고 싶다. 죽어야 한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죄의 씨다. 이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아도, 역시나 아파트와 약국 사이를 반미치광이가 되어 왔다 갔다 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128, 자살 사고에, 약물 중독에, 불륜에, 난리가 났다...에휴…)
-이제 내겐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갑니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몸부림치며 살아왔던, 이른바 ‘인간’ 세상에서 단 하나 진리라고 생각한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단지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간다.
나는 올해 스물일곱이 됩니다. 흰머리가 눈에 띄게 늘어 사람들은 40대 이상으로 봅니다. (133)

<<사양>>
-정말로 손으로 먹으면 더 맛이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지만, 나 같은 고급 거지가 어설프게 그걸 흉내내면 그야말로 진짜 거지꼴이 되어버릴 것 같아 그만두었다. (144)
-지난해엔 아무 일이 없었다.
지지난해엔 아무 일이 없었다.
그전 해에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 (178)
-데카당?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 있을 수 없지. 그런 말들로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보다, 죽어! 하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고맙다. 그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인간은 좀처럼 죽어! 라는 말은 하지 않는 존재들이다. 쩨쩨해. 꿍꿍이로 배불린 위선자들아! 정의? 이른바 말하는 계급 투쟁의 본질은 그런 데 있는 게 아니야. 인도? 헛소리 마. 나는 알고 있다고. 그건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일이야. 죽여버리는 일이야. 죽어! 하고 내리는 선고가 아니라면, 그게 뭐냔 말이야. 사람을 기만하면 안 되지.
하지만 우리 계급에도, 제대로 된 노예가 없다. 백치, 유령, 수전노, 미친 개, 떠벌이. 그렇습네다, 구름 위에서 뿌리는 오줌.
죽어! 하고 말하기조차 아까워. (201)
-불량하다는 건 다정다감한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212)
-세간에서, 좋은 평을 듣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고, 위선자란 걸 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세상을 믿지 않습니다. 불량하다는 꼬리표 달린 것만이 제 편입니다. 꼬리표 달린 불량자. 저는 그 십자가에 만큼은, 매달려 죽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인에게 비난받더라도 전 목청껏 응수해줄 수 있습니다. 너희들은 꼬리표가 붙지 않은 정말로 위험한 불량자들 아니냐고. (230)
-지금까지 이 세상 어른들은 이 혁명과 사랑, 두 가지를 가장 어리석고 흉측한 것이라고 우리에게 주입시켜, 전쟁 전이나 전시에나 우리는 배운 대로만 알고 있었는데, 패전 후, 우리는 이 세상 어른들을 믿지 못하게 되었고, 뭐든 그 사람들이 말하던 것과는 반대로 하는 것이 진정 살 길이라 여기게 되어서, 혁명도 사랑도, 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고 맛난 것이고, 그러니까 좋은 일이기 때문에 어른들은 못된 심보로 우리에게 설익은 포도라 이르며 거짓말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는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살아온 것이다.(245-246)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굳건히 살아남아야 하고, 그건 아주 대단한 일이라, 인간으로서의 영예라고 하는 것도 꼭 그런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겠지만, 하지만 죽는 게 죄가 된다고는 생각지 않아. (282)
-인간은, 모두, 똑같다.
이 얼마나 비굴한 말인가. 인간을 혐오함과 동시에 스스로를 경멸하고, 일말의 자존도 없이 모든 노력을 포기해버린 말. (285)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이 내 도덕 혁명의 완성입니다.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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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저장
 

책정리 한다고 책상 책 화장대에 다 빼고 바닥에도 쌓고 원래 책장들은 책상 밑으로....
그러고나서 올려버린 회전 책장...설연휴에도 당일 오후 시켜 당일 저녁 도착하는 놀라운 한국의 배송 시스템...
가로세로 36센티미터이나 회전을 위해서는 대각선 길이만큼 자리를 차지하고 책상은 손바닥 만해졌다...왜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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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9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한 층 더 쌓았어야죠.

반유행열반인 2025-01-29 14:04   좋아요 1 | URL
진실:5단 삼. 3단 쌓은 이유: 책상 위라 더 위에 벽걸이 에어컨에 닿음. 바보: 남은 걸로 2단 쌓을까 했는데 단이 하나 부족해서 1단 밖에 안 됨 ㅋㅋㅋㅋㅋ

- 2025-01-29 14:1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5단짜리를 하나 더 사요 ㅋㅋㅋ 7단 도전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5-01-30 13:10   좋아요 1 | URL
천장까진 아마도 최대 6단 가능할 듯한데(복층 거주 분들은 8단 도전??) 이건 책상에 올려만 놔도 그야말로 책탑이라 두고두고 내가 무슨짓을 한 건가...후회되면서도 압도적이네요. 회한에 차 빙글빙글 돌림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5-02-08 18:06   좋아요 1 | URL
2단 더사서 3 4 했어요...대충 도합 7단이니 쓰담쓰담 해줘...

- 2025-02-08 20:34   좋아요 1 | URL
어머나~ 잘했어요~ 쓰담쓰담~
댓글저장
 
말할 수 없는 애인 문학과지성 시인선 391
김이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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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5 김이듬.


‘히스테리아’를 사 놓고 읽지 않았다. 시집을 산 건, 친구가 문학촌 있던 시절, 도서관에 글을 쓰러 내려가면 대부분 작가들 도망간 자리에 앉은 시인이 자주 떡을 주었다고 해서였다. 떡을 주다니 착하군. 그런데 무서운 누나일지도 몰라.
사 둔 시집보다 앞앞에 나온 시집을 읽은 건, 나는 평생 대부분 경기도 사람이었지만 벌써 서울 사람이 된 지 이십 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몰래 경기도 전자도서관에 가입이 되어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쫓겨난 게 아닐까, 하고 책이 빌려지는지 아닌지 슬그머니 대출을 실행했는데 그게 ‘말할 수 없는 애인’이었다.
오늘 이 시집 절반 남은 걸 통으로 다 읽고 자는 것은 반납까지 1일이 남아서였다. 그런데 12시가 지나고 보니 23시간이 남았다고 했다. 난 12시 땡 치면 내놔 이러고 가져가는 줄 알았지…
이 시인과 비슷하게 글쓰는 사람을 봤는데, 사실 글은 전혀 다른데 내가 느낌만 비슷하게 느낀 걸 텐데, 친엄마 같지도 않고 새엄마 같은데 사실 친엄마인 아줌마가 막 때리고 교육인 척 학대를 하다가 다 자라서까지 자녀를 괴롭히는 걸 보면서 화가 났었다. 우리 엄마는 그저 내가 말하는 걸 잘 들어주지도 않고 뚱 하다가 이제와서 그땐 우울증이어서 어쩌고 하면서 나한테 자기가 들은 정치 뉴스 거리를 종알대고 싶어하는 정도는 그냥 양반이었던 건가, 그럼 듣기 싫은 거기다 대고 맨날 개소리 삽소리 좀 그만하란 식으로 쏘아 붙이던 나는 진짜 개샹불효자인 건가 싶었다. SCT검사란 걸 했는데, 문두를 주고 뒷부분 빈칸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40. 대게(이 말을 두 번이나 보고는 빡쳐서 게에다가 엑스치고 개로 고쳐 놓았다. 의사는 이 검사를 700명 쯤 함께 했는데 고친 사람이 딱 두 사람 있었어요. 라고 했다. 그게 너예요.) 어머니들이란 - 아이를 잘 키우고 헌신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자책을 많이 한다. 라고 완성했는데, 나는 그 대개에 속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그랬다. 그런데 사실 나같은 에미도, 더한 에미도 많겠구나, 아니지 애초에 어머니가 되지 않은 여자들도 생각보다 많지, 어머니가 없는 사람도 많지 싶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대개, 라는 말로 두루뭉술하게 물어도 대답하기가 쉬웠을까, 어려웠을까, 잘 모르겠다. 나는 냉동피자랑 냉동 핫도그랑 냉동 치킨만 잔뜩 덥혀 먹여도 전혀 죄책감 느끼지 않고, 아이들은 이야 신난다 우리 엄마 최고 하는 분위기로 먹으니까. 할머니가 한참 만든 미역국과 반찬을 놔두고 (없는) 카레는요? 하는 불효새끼 2세를 낳아버린 나니까 대개를 빙자해서 일반적인 무엇을 물으면 참 나한테는 어렵구나 싶었다. 사실 이 시집도 어려웠고, 시에 묻어나는 지랄 맞은 삶을 마주하는 것도 어려웠고, 나는 다 어렵다. 문과도 이과도 아니여. 에효. ㅋㅋ

+밑줄긋기
-아닌 척하지만 그들은 복수의 욕구로 시를 쓴다 그들의 순정한 어투와 연약한 심성과 동화적 상상력이 대중에 게 먹히길 빈다 그들과 나는 패밀리이다 우릴 내동댕이친 세상에 이름을 날려야 한다 사람들은 기분 나쁜 시선으로 쳐다볼 뿐 아무도 우리의 천성과 재능을 몰라본다 (‘사생아들’ 중)

-올해는 한 사람도 사랑하지 않으리
올해는 술을 줄이고 운동을 하리
계획을 세운 지 사흘째
신년 모임 뒤풀이에서 나는 쓰러졌다
열세 살 어린 여자애에게 매혹되기 전 폭탄주 마셨다
천장과 바닥이 무지 가까운 방에서 잤다
별로 울지 않았고 별로 움직이지 않았다

날마다 새로 세우고 날마다 새로 부수고
내 속에 무슨 마귀가 들어 일신우일신 주문을 외는지
나는 망토를 펼쳐 까마귀들을 날려 보낸다
밤에 발톱을 깎고 낮에 털을 밀며
나한테서 끝난 연결이 끊어진 문장
혹은 사랑이라는 말의 정의를 상실한다

설날의 어원은 알 수 없지만
서럽고 원통하고 낯선 날들로 들어가는 즈음
뜻한 바는 뺨에서 흘러내리고
뜻 없이 목 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한 사람도 사랑하지 않는 일은
백 사람을 사랑하는 일보다 어려운 이성의 횡포
수첩을 찢고 나는 백 사람을 사랑하리
무모하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마실 수 있는 데까지 마셔보자고 다시 쓴다
(‘날마다 설날’ 전문)


-목련이 행주처럼 너더분해질 때 도마는 깨끗해진다
혼자 퍼먹는 밥은 이토록 맛난 것이
(‘모계’ 중)

-나는 배 속의 거지 질 속에서 성년을 맞은 사람 녹슨 짐 문제는 끝없이 좁고 캄캄한 통로에서 몸뚱이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어느 날 끈이 풀리고 내가 쏟아지면, 그게 어때서
(‘질&짐’ 중)

-줄을 서서 버스를 타고 반기지 않는 그리운 사람을 찾아 세 시간을 달려
10분 만나고 돌아와 운다
(…)
휴전 지대에서의 생존은 몇 편의 어이없는 영화를 더 보는 것
자살을 지연하는 용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자본의 포로들이 살포하는 포르노 필름에 무한 반복 빠져드는 것이다

얼마나 황홀한가
그날 밤, 관료들은 차량을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새로 만든 광장을 열어주었다
심야에 한꺼번에 민간인들은 거리로 쏟아져 수용되었다
설사 우리 편이 패배하더라도 환호하고 사이사이 구령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치자고 누군가 선동했다
(‘자살’ 중)

-나는 투표소에 가는 사람
주민등록증 가지러 도로 와서는 안 나가는 사람 내가 믿는 바를 스스로 믿지 못하는 사람 나는 검은 코트를 입고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사람 거침없이 말하고 후회하는 사람
(‘도플갱어’중. 여기까지만 겹쳐서 다행이네)

-당신은 키스로 봉한 편지처럼 오래된 노래
나를 봉하는 데 실패한 사람
보석처럼 빛나는 유골
없는 발로 꾹꾹 눌러쓴 책
단지 나는 당신을 여과하고 퇴고하고
나와 상관없이 흐르는 당신을 옮겨 적습니다

그러니 이 시는 내가 쓴 게 아닙니다
내 안에 침묵한 당신은 내 말의 시작
이 시의 끝이고 한계
(‘제가 쓴 시가 아닙니다’ 중. 한용운 오마주 같은데 ‘시’가 아니라는 줄 알았더니 ‘이 시’ 라고 했네...나 바보야. 오독오도독)

-그렇지 이제 내가 네 몸에 뭐라 쓰는지 숨을 몰아쉬고 받아 적어
(‘지방의 대필작가’ 중)

-어두운 골목에서 빠져나온 강도가
어쩌면 기다리던 애인일지도
살인은 멈추지 않고 강간은 끝나지 않고 전쟁은 더더욱 치밀해질 것이다
우리는 충분치 않은 과오를 나누고
끝내 나아지지 않은 채 사라질 것을 믿는다
(‘나는 세상을 믿는다’ 중

-나는 글쓰기를 멈추고 싶다.
(‘아케이드’ 중)

-인간도 아닌 것이거나 인간 이상이거나 다 인간이고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 많은 소리를 지껄였고
검은 코트는 다섯 벌이나 되고
(‘오늘도’ 중. 검은 코트 검은 원피스는 최소 5벌이 국룰이지)

-내가 그 친구에게 내 속눈썹 과 고름을 주지 않았다면
그 친구는 그런 눈동자로 세상을 보지 않았을지 모른다.
사람을 너무 깊숙이 보고 이해하려 들면 자기 의 울음소리로 심신이 곪는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중)

-나는 이 진흙 구덩이 안이 좋아요 똥을 싸도 괜찮아요 만날 따 돌림받았는데 어쩌다 동반 자살도 시도했었는데 셀 수도 없이 한 꺼번에 산 채로 토막 나고 뒤죽박죽 피투성이로 처음 마주친 우 린 서로 똥과 피를 흙을 퍼부으며 장난쳐요 최초로 심장이 불타 오릅니다 아버지 울지 마세요 눈에서 폐수 좀 흘리지 말라고요 미리 팔아먹지 못해 안타까우세요 내가 춤추며 불타오르지 않아 찜찜하고 수도관 타고 흘러들어갈까 봐 불안하세요
그래서 뭐요
세상은 거대한 봉분 고랑 너머 위생적인 사육장 삼월이 가고 꽃 피는 사월이 가고 나에게 오월을 묻지 마세요 폭우가 쏟아지 지 않아도 삼월이 붉은 구렁에 흘러넘치지 않아도 난 지금 사라 지는 내가 지독한 악취가 처음처럼 맘에 들어요
(‘삼월은 붉은 구렁을’ 중)

-다만 나는 밤을 치던 칼로 신문지를 찍는다 담배 가게 아저씨가 죽은 딸을 쉬쉬하듯 나는 고양이를 안고 동산에 오른다 다리를 푹 꺾고 머리를 홱 젖혀 팔을 벌린다 소리 지른다 다 죽여버릴 거야
(‘고향의 난민’ 중)

+마블의 헬라가 쓴 시들 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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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5-01-25 0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독오도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5-01-25 14:2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그래도 케이트 블란쳇 비슷하다고(?)했으니 시인이 덜 빡치겠쥬?? 로키 오딘 동생 있는 거 처음 알았네...아닌가 북유럽신화를 똥꼬로 읽은건가....
댓글저장
 

 작년에 싸구려 옷을 사도 너무 많이 사서 올해는 한 벌도 안 사기 챌린지에 도전 중이다. 대체품을 옷장에서 발굴하고 참은 옷은 포트폴리오 마냥 사진만 간직하기로..어차피 사서 옷장에 처박아 두나 사진으로 간직하나 똑같잖아?ㅋㅋㅋ

 문제는 옷을 안 사기로 했더니 미친놈이 화장품을 마구 사재끼기 시작했다. 화장은 선크림조차 잘 안 바른지 몇 년인데 그냥 보습제만 쳐바르다가 갑자기 생전 써보지도 않은 쿠션, 립제품, 클렌징 제품…난리 났다. 그래서 이제 화장품도 안 사!


 

그러면 책을 사게 되지.

<이 책의 구매 이유>

쉐리는 왜 또 넣었어…아…: 내가 서재의 달인 떨어져서 다이어리 못 받았더니 큰어린이가 슬퍼해서 스누피 다이어리 사은품 받아 주려고..


트랜스포머: 닉 레인 아저씨 신작!!!너 미토콘드리아랑 산소도 사 놓고 안 봤잖아!!!! 과학책 사면 태양계 행성 간 실제 거리 비율 마스킹 테이프 줄자를 준대서!!!ㅋㅋㅋ

악 ㅋㅋㅋ토성까지 풀고 포기하려다가 천왕성까지는 뽑아 봤다. 이거 쓰기 너무 아깝고 쓸데도 없긴 해서 다시 말아둠. 개인적으론 스티커로 하지 말고 진짜 줄자를 만들든가 리본을 만들든가 했었으면 좋았겠어… 


미들마치1: 이 책은 조 퀴넌 아저씨의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진짜 출판사 어그로 심했던 제목)에서 친구들에게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 중 꼽은 거라서 아이 그럼 난 안 볼래 했었다. (그치만 그 목록에 있는 잃시찾, 율리시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트리스트럼 샌디 집에 다 있지…) 그래도 산 건 벽돌책 사면 우주 벽돌 문진 준대서…ㅋㅋ1권만 먼저 샀다.

 반구형 문진 받아두고 독서대 쓰는 형편이라 전혀 쓰질 못하고 서랍에 처박아 뒀는데 이것은…진짜 벽돌만 하지는 않지만…너무 예쁘다. 영롱. 달은 저렇게 변하는 구나… 실제 달을 본지도 오래 되었다. 그런데 저게 부서지면 진짜 난리 날 듯…떨어뜨리면 누구 하나 죽거나 다칠 분위기라 어린이들에게 주의를 단단히 주고는 있다만 내가 근심거리를 늘렸구나 ㅋㅋㅋㅋ 그래도 예뻐!!!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젠더 트러블 꽂아 놓고도 겁이 나는데 예전에 ‘권력의 정신적 삶’ 서문에서 포기하고 도서관 반납한 생각도 나는데 대담집이면 그래도 좀 무슨 이야기 하나 덜 어렵게 들을 수 있을 거란 (헛된) 기대? ㅋㅋㅋ때문이 아니라 사은품 받는 최소 구매액수인지 조건인지 채우느라!! 아니 이게 우주 테이프였나 보다. 닉 레인이 금액 채우기 인듯…ㅋㅋㅋㅋ


 그렇게 딱 굿즈 두 개, 책 세 권, 프레첼 한 봉지 이렇게만 사려고 했는데… 금액 액수랑 다른 이벤트 아다리가 맞았는지 결제 직전에 굿즈랑 자꾸 이거 저거 권하는데 말이죠…그동안 콧방귀도 안 뀌던 굿즈들이 다 탐이 나는 거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틴케이스 우편함. 틴케이스인데 깃발도 올라가고 우편함처럼 열려!!! 쓸모있을 듯 사실 쓸모 없는 예쁘기만 한 금속 물체가 +1증가하였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 살 때 뭐 안 줬었는데…아 나 중고로 샀지 따콩

이미 컵이 차고 넘쳐서 어제 주방 상부장 정리를 하다가 잊고 지내던 박열 닮은 구슬이 컵도 꺼내 놓고선 아니 머그가 왜 저리 길쭉해? 그리고 제목이 프랑스어로 써 있고 기하학적 무늬도 개간지고 이거 누가 디자인했어… 머그를 5천원 넘게 주고 사다니…휴

태블릿 스트랩 파우치 스누피: 사실 이건 사은품이라고 붙이면 나쁘다. 10500원 주고 산 거다. 그런데 저 손잡이에 눌려서 겉에 폼?같은 재질 안 돌아오는 중…개빡친다… 얼마나 쌓여있던 재고길래 손잡이에 몸체가 푹 파임… 얘들아 재질 구려 좀 참아…오래 전부터 눈독 들이던 거라 결국 못 참았는데 예전엔 사은품 마일리지 안 까고 그냥 주기도 하고 엄청 괜찮은 거 되게 싸게 줬었는데 지르고 만듦새 보니 그냥 내가 제 값 주고 산 거다 ㅋㅋㅋㅋㅋㅋ아이패드 넣는 연출 샷 어색 ㅋㅋㅋㅋㅋ


 택배 상자 열었는데 그 안에 작은 상자들이 끝도 없이 나와가지고 어린이들한테 구경시켜 준다 하고서 조금 민망해졌다. 에미는 중독자야… 책 중독에서 쇼핑 중독으로 옮긴 모양이야…

알라딘 굿즈 단체샷 스마일! 이제 책만 사자(안 산다 소린 안 함…) 굿즈 또 사면 나는 개다.













아 전자책도 만화 전질을 사 버렸구나…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를 산 이유: 스누피 타이머랑 뽀글이 목도리 받으려고. 이거랑 구매액수 맞추느라 샹그릴라 프론티어 12권(난 보지도 않는데 큰어린이 보려나) 삼. 

아니…시간이 줄어들면 우드스탁이 막 빙글빙글 돈다고요…우주랑 스누피에 미친 자 이걸 어떻게 참아…

나는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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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5-01-20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구슬이 컵에 커피 담으신 거 아 귀엽다 했었는데 썰을 풀어주시니.. 사은품 다 잘 고르신 것 같은데요 ㅎㅎ(근데 파우치 메모리폼 눌린 건 저도 속상해요)

반유행열반인 2025-01-20 23:26   좋아요 1 | URL
다정한 유수님 구슬이 진짜 박열 사진 보고 그린 것 같아요 ㅋㅋㅋ 파우치는 뭐 제가 늘 굿즈 뽑기 운이 없네요. 제일 잘 쓰고 있는 굿즈는 스누피 데스크매트랑 스누피 만년달력(자석)이랑 주기율표 담요랑 주기율표 램프요 ㅋㅋㅋ

잠자냥 2025-01-21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이거 굿즈가 아마 테이프였을 걸요? 저는 받지 않았습니다만 ㅎㅎ
그리고 이 책은 아마도.. 버틀러 책 치고는 좀 쉽게 읽힐 거예요.

참 그나저나 전 저 앨리스 우체통 좀 궁금했던 것이, 즤집 냥이들 주면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것들 머리통이나 좀 들어갈까 싶은 크기였군요! 열반인 님 덕분에 궁금증 해결!

반유행열반인 2025-01-21 10:18   좋아요 0 | URL
그런가 보네요 ㅋㅋ금액 채우려다 마침 얇고 저렴한데 테이프도 주고 ㅋㅋㅋ일단 두께부터 안도감을 주는(그러나 아직 책 못 펼쳐 병 못 고침 ㅋㅋ) 책입니다.
말씀대로 우편함은 예쁘긴한데 좀 통통묘(?)님들은 끼임 사고 질식 사고 유발할 위험템이에요

은하수 2025-01-21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하나 보면 다 예쁜 굿즈들 한가득이 되셨네요~~~^^
저도 이젠 굿즈들 모두 패스... 하는데..
근데 저 틴케이스는 대체 용도가 뭘까요???
왜 우리집에 따라왔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있어요ㅠㅠ
자리만 차지하는데 용도가 뭔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그래도 가끔 갖고 싶은 굿즈가 생기더라구요~~~

반유행열반인 2025-01-21 17:35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용도 생각 않고 골랐더니 그냥 예레기(?)ㅋㅋ지구야 미안해...
굿즈 오래 멀리하다 갑자기 굿즈 병이 도졌는데 이 한 건으로 치료되길 기원합니다🙏🏼

2025-01-21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22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5-01-22 12: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즈를 받기 위해 책을 샀다? ㅋㅋ 마지막 시계? 너무 예쁘네요 ㅋ <미들마치> 읽고 싶었는데 벽돌이어서 참고 있습니다 ~~

반유행열반인 2025-01-22 15:52   좋아요 1 | URL
저 시계 다 털렸나 봐요 ㅋㅋㅋ굿즈가 우선인 거 오랜만이에요. 제가 스누피랑 우주에 약해서 ㅋㅋㅋ미들마치 도전해보시죠!!!(전 나아아아중에 ㅋㅋㅋ)

우끼 2025-01-25 0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살만한 삶 후기 대기중입니다.. 뚜뚜뚜

반유행열반인 2025-01-25 15:12   좋아요 0 | URL
와...왜 어려운 거 읽으라고 난리(?)들이야... 아 기대 아니고 대기 군요? 우끼님이 먼저 올린다는 거구나...아항...ㅋㅋㅋㅋㅋ

우끼 2025-01-25 15:57   좋아요 1 | URL
(수정) 살만한 삶 반열님 후기 대기중입니다.. 뚜뚜뚜 누군가의 후기는 반열님 후기 이후에 랜덤으로…

북깨비 2025-02-13 0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하나를 참으면 다른데 돈을 쓰고 있어요ㅠㅠ 저는 연말에 책소비를 줄였더니 옷장이 터져나가려고 해서 다시 알라딘으로 돌아왔어요 ㅠㅠ

반유행열반인 2025-02-13 18:07   좋아요 1 | URL
ㅋㅋㅋ저는 이제 사무용품이요...멀티페어링 키보드 같은 거...
댓글저장
 

읽고 싶지만 못 읽겠네요 병에 걸린 나새끼는 잠*냥님의 약한 압력에 볼라뇨 책을 꺼내는 김에 같은 전집 시리즈로 루쉰 책도 ‘읽어주실래요?’ 코너에 비치해 두고 여전히 책을 못 펼치고 있다...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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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20 0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한 압력~!!

반유행열반인 2025-01-20 12:51   좋아요 0 | URL
으아 시공이 짜부라 든다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납짝해져서 못 읽네요 어이쿠 이런 이를 어쩌나 이러한 부득이한 사정으로 그만 ㅋㅋㅋ)

페크pek0501 2025-01-20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쉰 단편집은 다른 출판사의 것으로 반 이상 읽었고- 책이 두꺼움.
사양은 두 번 읽었고(다른 책으로)... 인격 실격은 읽다 말았어요.
완독한 책만 독서목록 노트에 써 넣을 수 있어서 완독을 지향합니다만 이 책 읽다가 저 책 읽다가 해서
완독하지 못한 책이 넘 많아요. 올해 안에 완독할 수 있으려나. 생각해 봅니다. ‘올해 안에~‘라는 제목이 와 닿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5-01-20 18:18   좋아요 1 | URL
사실 크게 의미는 없는 해년 구분이지만 앞서 나가는 마음과 또 안 따라주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했네요 ㅋㅋㅋ올한해는 읽다 만 책들
완독을 기원합니다 ㅋㅋ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