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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조건 - 미국 - 대국굴기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 엮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우선 대국굴기하면 왠지 부정적인 어휘로 느껴진다. 중국이 다른 나라에 피해를 입히면서 자기 이익만 차리려고 확장을 할 때 자주 듣던 단어라 그런가보다. 어쩌면 그 이미지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할 텐데 대국굴기가 대국이 일어선다는 뜻이라던데 대국이 뜨려면 결국 소국들을 잡아먹어야 할 테니. 미국의 대국굴기도 예외는 아니다. 결국 미국의 확장은 원주민에겐 재앙이었으니까.
강대국의 조건... 이책을 읽으며 미국이 강대국이 된 포인트를 개인적으로 결국은 기술의 발전이 아닐까 싶었다. 미국도 결국 유럽에서 수입해서 쓰던 나라였지만 적극적인 기술장려 정책으로 자체 기술이 발달하고 그게 미국이 강대국이 된 가장 결정적인 게 아닐까 싶었다. 미국이 강대국이라곤 하지만 결국 미국이 강한 이유가 기술이 좋고 돈이 많고 군사력이 강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강국의 고금불변 진리는 결국 돈과 군사력이 아닐까 싶다. 더 압축하면 역시 군사력이 될 것인데 그 군사력을 위해서 필요한 게 돈이기에 결국 돈과 군사력이 될 것이고 또 돈을 벌거나 첨단 무기를 만드려면 기술이 좋아야하니 결국 강국의 3대 조건은 기술력, 경제력, 군사력이 아닐까 싶다. 이책에서는 미국의 역사가 많이 나오고 역사는 나름의 역사로 흥미롭게 봤지만 책을 덮고 나면 어쨌든 결국은 강대국의 조건은 저 3가지라는 결론이 났다.
그래도 미국은 운이 좋은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정적인 순간 미국에 운의 여신이 손을 내민 장면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나라의 역사를 보면 역사란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장난을 많이 쳐서 그 장난질이 익숙한데 미국의 역사를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장난질을 안 하는 게 참 신선할 정도였다고나할까. 개인적으로 미국의 역사를 보면 그게 가장 남는 이미지다. 운이 따라주는 역사. 어쩌면 그 운은 미국의 정신과 문화가 만들어낸 필연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미국은 신선하리만큼 운이 좋다. 물론 미국 역사에 대한 지식이 초급 수준이라 좀더 알아보면 역시 장난질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역사란 놈이 장난이 워낙 심한 녀석이라 미국도 찾아보면 많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