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쳐, 64bit에서의 문제가 있다?

 코어 아키텍쳐의 매크로퓨전이 EM64T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인텔의 내부 문서를 통해서 알려졌다.

 이 문서의 출처는 프리젠테이션 내용으로 보아 인텔 개발자 포럼(Intel Developer Forum)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며, 명령어 큐(Instruction Queue)의 최적화라는 부분에서 언급이 되었다.

IDF 중 언급된 EM64T long mode 시 매크로퓨전 미지원 내용

 매크로퓨전에 대해서는 이미 [정보] ‘코어 아키텍쳐’ 그 핵심을 들여다본다 에서 다룬 적이 있다. 본 내용에 앞서 코어 아키텍쳐에 관한 내용 중 4번 디코딩 유닛 : 변화의 바람과 5번 똑똑해진 디코딩 : 매크로/마이크로 퓨전 편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의 그림은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쳐의 블럭 다이아그램이다. 이 부분에서 필자가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명령어 페치(Instruction Fetch)부터 디코드(Decode) 부분까지이다.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쳐 블록 다이아그램

  위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면 매크로퓨전은 EM64T long mode에서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매크로퓨전이 EM64T long mode에서 지원을 하든지 말든지 상관은 없지만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의 성능 하락이 발생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매크로퓨전이 이루어질 경우 성능 향상 폭은 얼마인가?가 주된 내용이 될 것이다.

 매크로퓨전은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쳐의 실행 단계 중 명령어 큐(Instruction Queue) 부분에서 일어난다. 매크로퓨전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관련이 되는 연속되는 명령어 2개를 하나로 묶어서 1개의 명령어처럼 디코드한다는 뜻이다.

 그럼 여기에서 매크로퓨전의 효용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한다. 매크로퓨전으로 인해서 성능 향상이 수십 %까지 발생한다면 EM64T에서 매크로퓨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크나큰 손실이고 그렇지 않다면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며 CPU 내부에서 처리 과정 역시 순서라는 것이 있다. 그 순서에 따라서 이제 CPU 내부에서 처리되는 것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첫 번째로 하는 일은 32KB의 L1 명령어 캐시로부터 캐시된 명령을 가져와야 한다. 이때에 명령어 페치 유닛(Instruction Fetch Unit)이 16바이트 단위로 계속 불러와서 프리디코드(PreDecode)로 넘겨준다. 페치 유닛은 명령어가 포함된 데이터 블럭을 계속 불러다가 프리디코드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16바이트짜리 블럭에는 명령어가 담겨 있긴 하지만 몇 개가 담겨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명령어가 들어있는 캐시에서 가져온 것이니 당연히 명령어가 포함되어 있을 거라는 단순한 계산만으로 명령어 페치는 가져오는 것이다.

  프리디코드가 할 일은 이 블럭에서 명령어들을 골라 내는 일이 첫 번째 주요 임무이다. 프리디코드는 한 번의 사이클에 6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서 처리한다는 뜻은 16바이트짜리 블럭에서 6개의 명령어 부분을 찾아내서 마킹(marking)을 한다는 뜻이다. 만약 6개보다 작으면 작은 대로 보내지만 효율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반면 7개 이상이 된다면 두 번의 사이클로 나눠서 6개를 먼저 한 사이클로 보내고 다음 한 사이클에서는 남은 한 개를 보낸다. 역시 낭비가 되는 것이다.

 여하튼 그것까지 프리디코드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명령어 큐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명령어 큐에서는 프리디코더가 보내온 명령어들을 차곡차곡 저장을 해둔다. 물론 무한대로 저장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18단계 깊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저장 공간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다만 이 큐에 충분한 명령어들이 없다면 문제이다.

 순차적으로 쌓여 있는 명령어들을 이제 명령어 큐에서 다시 5개씩 디코드로 보낸다. 이때 디코드로 보내는 5개의 명령어는 5개일 수도 있지만 6개일 수도 있다. 연속되는 명령어 중 매크로퓨전이 가능한 명령어가 연속되어 있다면 이를 하나로 묶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매크로퓨전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효율이 있을까. 간단하게 말해서 한 번에 5개 처리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덤으로 하나 더 넣어서 6개가 된다면 20% 빨라진다. 매크로퓨전만으로 20%나 향상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이론은 이론일 뿐 실제 매크로퓨전이 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게 될 것이며, 몇 번의 사이클을 거쳐도 매크로퓨전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만약 3번의 사이클에서 매크로퓨전이 1번 발생한다면 평균적으로 7%도 안 되는 성능향상만이 있게 된다. 7%도 높게 잡은 것이며 실제로는 3~4% 정도나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3~4%정도의 효율이라면 매크로퓨전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코어2듀오의 기본 성능이 어찌나 좋은 표시도 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명령어 페치와 프리디코더 최적화 방법에 관한 P.T.

  EM64T 기능이 있는 모든 인텔 프로세서에는 확장 범용 레지스터 8개와 SSE 레지스터 8개가 추가되어 있다. 이 레지스터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REX라는 특정 프리픽스(prefix-접두어)를 붙여야 한다. REX 접두어를 붙이게 된다면 명령어 길이가 더 길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명령어의 길이가 길어진다라는 말은 프리디코더에서 한 번의 사이클에 처리할 수 있는 명령어의 수가 감소한다는 뜻이다. 16바이트로 한정된 블럭에서 확장 레지스터 부분을 사용한다는 뜻의 1바이트짜리 REX를 붙이게 되면 6개짜리 명령어 블럭도 4개나 3개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이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은 64bit의 장점 중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이 문제는 앞서 매크로퓨전을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 꽤 심각하다. 64bit 확장레지스터를 사용하지 않거나 REX 프리픽스의 사용을 자제한다면 그래도 효율은 있겠지만 확장 레지스터에 명령어를 저장해 두고 사용하면 캐시 액세스를 자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의 두번째 문제는 비단 EM64T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AMD64 역시 64bit에서는 확장 레지스터를 사용하고 이와 같은 프리픽스가 붙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문제점은 인텔과 AMD 모두에게 해당이 되는 문제이다.

출처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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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두 제품의 스펙 비교

 코어2듀오 E6300과 애슬론64 X2 4200+

<코어2듀오 E6300>

제품명 호스트클럭 동작클럭 L1캐시 L2캐시 제조공정 코드명 TDP
코어2듀오 E6300 266MHz 1.86GHz 2x64KB 2MB 65nm 앨런데일 65W
애슬론64 X2 4200+ 200MHz 2.20GHz 2x128KB 2x512KB 90nm SOI 윈저 89W(65W)

 아키텍쳐를 제외한 전체적인 사양을 종합해서 볼 때에는 두 제품 중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딱잘라 말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호스트 클럭이나 L2 캐시 양으로 보면 코어2듀오가 우세하지만 동작 클럭이나 L1 캐시의 양에서는 애슬론64 X2 4200+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스트 클럭이 266MHz이며 FSB가 1066MHz인 코어2듀오가 호스트클럭 200MHz이며 FSB 1GHz인 애슬론64 X2 4200+보다 성능면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FSB가 올라가면서 칩셋과 프로세서 사이의 대역폭이 그만큼 더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L2 캐시의 크기와 구조도 코어2듀오에 유리한 것은 틀림이 없다.

 애슬론64 X2 입장에서는 메모리 컨트롤러가 프로세서에 온칩화 되어 있기 때문에 메모리 대역폭 면에서 조금 더 유리하게 작용을 한다는 것과 L1 캐시의 양이 많다는 것에 위안을 둘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함으로써 레이턴시를 줄인 것을 등안 시 할 수는 없다. DDR SDRAM에서 DDR2 SDRAM으로 넘어오면서 클럭은 높아졌지만 성능 차이가 그리 발생하지 않는 원인이 높은 레이턴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키텍쳐상의 우위를 메모리 레이턴시 만으로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성능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 있지만 E6300이 애슬론64 X2 4200+보다 성능상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두 제품의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이 기사를 기획했을 때만 해도 소켓 AM2 방식의 애슬론64 X2 4200+ 가 코어2듀오 E6300보다 몇 천원 저렴했었다. 하지만 기사를 완성할 당시에는 역전이 되어 코어2듀오 E6300이 조금 더 저렴하다.

 물론 CPU 가격'만' 이다.

 

출처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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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은 64bit와 함께...

  코어2듀오의 위력은 대단했다. 용산등 리테일 시장에서는 일부 프로세서가 단기 품절 현상이 빚어졌으며, 코어2듀오에 대항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한 AMD의 프로세서 역시 단기 품절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코어2듀오와 애슬론64 X2의 리뷰를 통해서 두 제품 사이의 성능차이는 잘 알려졌으며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에서 코어2듀오가 우위에 있음도 확인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번 코어2듀오의 리뷰 마지막에서 필자는 엔트리 레벨의 코어2듀오 E6300과 가격면에서 동등한 수준에 있는 애슬론64 X2 4200+의 성능 비교가 없던 것을 아쉬워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AMD 애슬론64 X2 4200+와 인텔의 코어2듀오 E6300의 벤치마크를 진행하고자 한다. 혹자는 왜 애슬론64 X2 3800+가 아닌 X2 4200+와 비교를 하느냐고 반문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왜 애슬론64 X2 3800+가 코어2듀오 E6300의 경쟁 모델입니까'라는 것이다.

 AMD에서 AM2 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코어2 프로세서에 대항하기 위해서 내놓은 것이 아니다. 일종의 상술이 깔려 있는 플랫폼의 이동이었다. 만약 월등한 성능과 저전력, 저발열을 갖고 있는 코어2듀오에 맞서기 위해 AM2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라면 아키텍쳐의 변화가 있었을 것이지만 전혀 그런 것은 없었다. 급한 마음에 가격 인하를 해서 대항하려고 하였고 다행히도 가격 인하 정책이 어느 정도 먹혀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코어2듀오와 애슬론64 X2 사이의 객관적인 비교 항목을 가격으로 잡고 E6300의 비슷한 가격대인 애슬론64 X2 4200+를 선택한 것이다.

 사실 이번 비교 벤치를 기획할 때 단순한 비교 테스트를 한다면 기존에 진행되었던 리뷰의 연장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테스트베드가 64bit 환경의 추가이다.

 내년 초에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되면 64bit를 정식으로 지원할 것이기에 미리 준비를 해보자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계속 빌드 넘버가 올라가는 베타 버전의 운영체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엔 무리수나 변수가 많아서 정식으로 출시가 된 Windows XP Professional 64bit Edition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함께 제기된 문제가 코어2듀오는 64bit에서 매크로퓨전(MacroFusion)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확인을 하고자 함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페이지를 할애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풀 64bit로 모든 테스트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아직까지 64bit 전용 테스트 프로그램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32bit 모드도 함께 진행을 하였다. 초기에 언급을 했듯이, 이전 코어2듀오 리뷰에서 못다한 보급형 제품끼리의 서바이벌 벤치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벤치마크라고 하기엔 약하고 리뷰라고 하기엔 밋밋하므로 미니 벤치 정도라고 해두자. 이번 미니 벤치에서는 2가지 주제가 있다. 동일 가격대의 인텔과 AMD 프로세서의 32bit와 64bit 성능 비교 그리고 EM64T에서 발생하는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쳐의 문제점이다.

 

출처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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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삼국사기》 <열전()> 온달조()에 따르면 몹시 가난하여 항상 밥을 빌어다 눈 먼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얼굴이 우습게 생겨 사람들이 그를 ‘바보 온달’이라고 하였다. 당시 고구려의 평원왕은 어린 공주가 울기를 잘하여 놀리느라고 ‘네가 울기를 잘하니 바보 온달에게나 시집보내겠다’고 항상 말하였다. 공주의 나이 16세가 되어 왕이 고씨()에게로 시집보내려 하자 공주는 ‘임금은 식언()할 수 없다’고 궁중을 나와 온달을 찾아 부부가 되었다.

공주는 궁중에서 가지고 나온 패물을 팔아 집과 밭을 마련하고 말을 사서 준마로 키웠다. 고구려에서는 해마다 3월 3일이 되면 왕이 신하 및 병사들과 더불어 사냥을 하였는데 온달의 말타는 품이 언제나 남보다 앞서고 잡는 짐승도 많아서 왕이 불러 그 이름을 묻고 놀랐다. 그 때 중국 후주()의 무제()가 고구려를 침공하자 온달이 선봉장이 되어 큰 공을 세우니 왕이 기뻐하여 ‘이 사람은 나의 사위다’ 하고 작위를 주어 대형()의 벼슬을 내렸다. 590년(영양왕 1) 온달은 신라에 빼앗긴 한강 이북 땅을 회복하겠다고 출정을 자원하여 신라군과 아차산성(: 서울 광나루 북쪽 )에서 싸우다가 화살에 맞아 전사하였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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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연개소문을 한창 보고 있는중이엇다. 보고 있으니 유명한 장수도 나오지만 유명한 장수들의 친족들도 나오기에 흥미가 생겼다. 우선 대조영의 아버지도 나오고, 온달장군의 아들도 나온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겨서 정보를 검색하여 보았다. 우선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는 유치원생들도 다 알고 있을만한 이야기 일것이다. 하지만 이 것이 실화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모를 것이다. 아마 어릴때 듣던 옛날 이야기나 동화쯤으로 생각을 할 것이다. 나도 어릴때는 그런줄만 알았고, 중학교때 역사시간에 국사선생님이 알려주어 온달장군이 실화라는 인물인줄 알았으나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냥 실존 인물이었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간 정도.... 그런데 연개소문을 보니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왠지 큰 인물 같은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큰 공을 세운것 같아서 새삼 신기하다. 그리고 새삼스레 평강공주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내조로 바보를 장군으로 만든 평강공주....정말 대단한 것 같다. 연개소문 참 재미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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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같은 한자로 표시되지만 기본적인 의미가 다르거나, 한 쪽에 없는 다른 의미가 덧붙여진 한자어의 본보기를 설명한다. 한국어 철저(徹底)하다(형용사)와 일본어 徹底(てってい)する(자동사)와 같이 의미는 같으나 품사가 다른 한자어는 논외로 한다.


1. 공부(工夫)

   일본어로 공부는 勉強(べんきょう)이다. 工夫(くふう)라는 한자어가 있어서 골똘히 생각한다, 궁리한다는 뜻으로 쓰이나,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가리키는 한국어 공부와는 의미가 다르다. 일본어에서 工夫는 こうふ라고도 읽는데 이때는 공사를 하는 인부라는 또다른 뜻이 된다.


2. 관념(觀念)

   일본어 観念(かんねん)에는 단념, 각오 같은 뜻도 포함된다. 이때는 する를 붙여 자동사로 활용한다는 것도 한국어와 다르다.


3. 대장(臺帳)

   대장(臺帳)은 장부(帳簿: 일본어로는 帳簿(ちょうぼ))나 원부(原簿: 원본 장부, 일본어로는 原簿(げんぼ))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일본어 台帳(だいちょう: 일본식 한자에서는 台를 臺의 약자처럼 쓴다)은 연극 대본을 가리킬 때도 쓴다. 과거에 가부키(歌舞伎) 대본을 台帳(だいちょう)라고 부른 데서 나온 것이다.


4. 대(對)하여

   한국어에서는 '……에 대(對)하여'라는 어구를 ……을 주제나 화제로 삼는다는 뜻으로, 즉 '……에 관(關)하여'와 같은 의미로 쓸 때가 있다. 그러나 일본어 対(たい)する에는 이와 같은 의미가 없기에 이것을 ……に対(たい)して라고 옮기면 틀린다. 이때는 ……に関(かん)して나 ……について와 같은 표현으로 옮겨야 한다.


5. 무시(無視)

   한국어로 어떤 사람을 무시(無視)한다고 하면 멸시하다, 얕보다 같은 뜻으로도 해독되나 일본어 無視(むし)する는 글자 그대로 없는 것으로 본다, 즉 거들떠보지도 않거나 아예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시하다를 이런 뜻으로 쓴 한국어 문장을 일본어로 옮기려면 無視する 대신 なめる, 馬鹿(ばか)にする 같은 표현을 써야 한다.


6. 문구(文句)

   일본어 文句(もんく)는 한국어 문구와 같은 뜻, 즉 문장의 구절이나 글귀라는 뜻 외에도 불만, 불평, 이의와 같은 뜻이 있고 이 뜻으로 더 자주 쓴다.


7. 미혹(迷惑)

   한국어 미혹(迷惑)은 글자 그대로 정신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상태를 뜻한다. 일본어 迷惑(めいわく)에도 이런 의미가 포함되나 그보다는 '폐를 끼친다'고 할 때의 폐, 즉 귀찮거나 곤란한 일을 가리키는 데 더 자주 쓴다.


8. 성패(成敗)

   일본어에서 成敗는 せいはい와 せいばい 두 가지로 읽힌다. せいはい는 한국어 성패(成敗)와 마찬가지로 성공과 실패라는 의미를 띠는 반면 せいばい는 처벌, 재판과 같은 의미로 お仕置(しお)き와 비슷하게 쓰인다.


9. 성형외과(成形外科)

   성형(成形)은 일본어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나 성형외과(成形外科, plastic surgery)는 成形外科라고 하지 않고 形成外科(けいせいげか)라고 한다. 즉 한국에서는 성형외과이나 일본에서는 '형성외과'이다. 쌍꺼풀수술처럼 치료나 기능 회복과 무관한 미용 목적의 시술을 행하는 외과는 美容外科(びようげか)라고 해서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뼈를 깎거나 보형물을 넣어서 얼굴 형태를 바꾸는 수술도 성형수술(成形手術)이 아닌 정형수술(整形手術, せいけいしゅじゅつ)이라 부른다. 成形手術(せいけいしゅじゅつ)은 문자 그대로 결손된 신체 부분을 '만드는' 수술이다.
   한국의 성형수술 실태를 논할 때(한국 학계의 발표나 뉴스를 인용해서) 드물게 成形手術을 한국어와 같은 의미로 쓰는데 이때는 한자어 직역에 해당한다. 즉 일본어 문장을 한국어로 옮길 때 일본식 한자어를 글자 그대로 옮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10. 식(式)으로

   '이런 식으로'라는 어구에서처럼 식(式)을 의존명사로 쓰는 일이 있다. 이때는 고유어 의존명사 '투'와 통하는 용법으로 방식이나 형태 등을 나타내는데, 일본어 式(しき)에는 이와 같은 용법이 없어서 こんな式(しき)に, こういう式(しき)に와 같이 옮기면 틀린다. 이때는 様(よう)に나 風(ふう)に로 옮겨야 의미가 통한다.


11. 심중(心中)

   일본어에서 心中은 しんちゅう와 しんじゅう 두 가지로 읽힌다. しんちゅう는 한국어와 같은 마음속이라는 뜻이다. しんじゅう도 원래는 이와 비슷한 뜻에서 파생해서 마음속에 품은 충성심이나 의리, 애정을 확인시킨다는 뜻이었으나, 여기서 의미가 한정되어 오늘날에는 동반자살, 그 중에서도 정사(情死: 사랑하는 남녀의 동반자살)을 가리킨다. 이에 비유해서 어떤 사물이나 사건과 운명을 같이 한다는 뜻으로 쓰기도 한다.
   しんちゅう는 한국어 심중(心中)처럼 명사로만 쓰는 반면 しんじゅう는 する를 붙여서 자동사로 활용한다는 것도 차이를 보인다.


12. 애인(愛人)

   한국어 애인(愛人)은 연인(戀人)과 같은 뜻이다. 일본어에서는 恋人(こいびと)은 한국어 연인(戀人)과 같은 뜻이나, 愛人(あいじん)은 떳떳치 못한 관계를 맺은 이성, 즉 정부(情夫, 情婦)를 완곡하게 표현할 때 쓰인다.
   참고로 일본어에서 애인이 한국어의 정부에 해당하는 것과 반대로 중국어에서는 정부(情婦, 칭푸)가 한국어의 애인에 해당한다. 중국어 애인(愛人, 아이런)은 배우자나 약혼자라는 의미가 강하다.


13. 양복(洋服)

   한국어 양복(洋服)이나 일본어 洋服(ようふく) 모두 서양식 의복이라는 기본 의미는 같다. 그러나 한국에서 양복이라고 하면 주로 정장(특히 남성의)을 가리키는 반면 일본에서는 단순히 和服(わふく)에 대비되는 서양식 옷을 가리킨다. 즉 평상복도 모두 洋服(ようふく)이다.
   양복 정장은 영어 suit에서 따서 スーツ라고 쓴다.


14. 연중(年中)

   일본어 年中(ねんじゅう)는 한 해 동안이라는 명사로서 쓰이는 동시에 늘, 항상이라는 뜻을 지닌 부사로도 쓰인다. 따라서 일본어 문장에서 한자어 年中이 나온다면 1년이라는 시간에만 매여서 해독하면 안 된다.


15. 의견(意見)

   일본어 意見(いけん)에는 훈계, 충고와 같은 뜻이 포함되고 이때는 する를 붙여서 타동사로 활용한다. 즉 意見(いけん)する라고 하면 의견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훈계나 충고를 하는 것이다.


16. 이과(理科)

   일본어 理科(りか)는 전공계열이나 학문의 계통(자연과학, 공학, 의학 등을 포괄하는) 외에도 한국 초·중·고등학교 과학에 해당하는 교과목 이름으로 쓰인다. 한국에서 '이과 과목'이라고 부르는 것과도 의미가 다르다.


17. 집념(執念)

   일본어 執念(しゅうねん)에는 한국어 집념(執念)에는 없는 원한, 앙심이라는 의미가 포함된다.


18. 천지(天地)

   일본어 天地(てんち)는 비유적으로 책이나 종이의 윗면과 아랫면, 물건의 위아래를 나타내는 데도 쓴다. 애니메이션 영화 제목으로 많이 알려진 天地無用(てんちむよう)이라는 어구도 여기서 나온 관용구로서, 원래는 화물이나 소포의 위아래를 뒤집으면 안 된다는 경고문이다.
   する를 붙여서 상하를 뒤집는다는 의미의 타동사로 활용하는 용법도 있는데 방언이나 고어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다.


19. 팔방미인(八方美人)

   한국에서 팔방미인(八方美人)이 다재다능한 사람을 비유하는 긍정적인 용도인 데 반해 일본어 八方美人(はっぽうびじん)은 모든 사람과 붙임성 있게 사귄다는 의미로, 때로는 여기저기 굽신거리거나 여러 명의 이성에게 수작을 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된다.


20. 평판(評判)

   일본어 評判(ひょうばん)에는 사람들 사이에 도는 소문, 사람들의 평가, 평가를 해서 판정하는 일(또는 판정한 결과)과 같은 뜻 외에도 그 평가가 좋다는 뜻이 더 있다. 예를 들어 評判の本(ほん)이라고 하면 '평판이 좋은[높은] 책'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어 평판(評判)에는 '긍정적인 평가'라는 의미가 들어 있지 않다.


21. 학생(學生)

   일본어 学生(がくせい)도 한국어처럼 일반적인 의미, 즉 학교에 적을 두고 배우는 일을 주로 하는 신분을 나타내나 이 중에서도 주로 대학생을 가리키는 것이 한국어와 다르다. 초등학생은 児童(じどう), 중·고등학생은 生徒(せいと)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22. 학원(學院)

   일본어 学院(がくいん)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學院)에 대해서는 쓰지 않는다. 초·중·고등학생이 교과목 보충 학습, 또는 예능이나 체육, 외국어 등을 공부하는 사설 교육기관은 塾(じゅく)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영어학원은 英語塾(えいごじゅく), 보습학원은 学習塾(がくしゅうじゅく)이다.
   한편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학원은 予備校(よびこう)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대학 입시 학원(특히 재수생을 대상으로 한)을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23. 해체(解體)

   일본어 解体(かいたい)는 해부(解剖, かいぼう)와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정확히는 解剖(かいぼう)의 옛날 말투에 해당한다. 일본 책 중 '……해체신서'라는 어구가 들어가는 제목이 많은데, 이 말은 1774년 발행된 일본 최초의 서양 의학 번역서 ≪해체신서≫(解体新書, かいたいしんしょ)에서 따온 것으로 이 당시 사람이나 동물을 해부하는 것을 해체라고 했다.


24. 흑막(黑幕)

   흑막(黑幕)이란 원래 공연이 끝날 때나 공연 도중 쉬는 시간에 드리우는 검은 장막(또는 커튼)을 뜻하며 일본어 黒幕(くろまく)도 원래 뜻은 같다. 그러나 비유적인 의미는 달라서, 한국어에서는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상황을 가리키는 반면 일본어에서는 배후를 조종하는 인물을 가리킨다.

(출처 :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다른 의미로 쓰이는 한자어'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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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어와 한국어의 다른의미로 쓰이는 한자어를 잘 구분해서 쓰는것도 중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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