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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번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 프로와 함께 차세대 운영체제 레오파드를 공개했다. 한편 늘 사용자들을 흥분하게 했던 깜짝쇼의 귀재였던 스티브 잡스는 이번만큼은 그 기대(?)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평도 듣고 있는 가운데 (그만큼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아무래도 가장 핵심이 되었던 것은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레오파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1월에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비스타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은 비스타가 애플을 흉내 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직접 언급했다. 애플은 이미 윈도우 비스타가 현재의 Mac OS X 타이거의 기능을 따라한 것이며 레오파드의 신기능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미 수년 앞서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를 바라보는 친 윈도우 진영의 시각은 이와는 또 상반된다. 윈도우 전문 사이트인 Supersite For Windows를 운영하는 윈도우 전문가 폴 쓰롯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주기적으로 따라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애플 역시 피장파장 똑같으며 남을 비난할 처지가 아니라고 애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새로 발표된 레오파드의 기능중 타임 머신, 스페이스 기능이 이미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구현된 것이긴 하지만 논의의 대상이 될 가치가 충분한 반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내세운 기능들이 공짜로 웹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중간 업데이트 등으로 쓸 수 있는 기능이며 스티브 잡스가 주장하듯이 운영체제의 새 기능으로 내세우기에는 너무 빈약하다는 것.

<공개된 레오파드 스크린샷>
또한 그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강박관념을 가지고 견제하는 것이 이제는 유치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애플을 비판했다. 애플의 비스타 로고까지도 애플을 따라한 것 같다는 것은 과민반응 이상 이하의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가 오프닝에서부터 마지막 인사까지 끝없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 비판 일색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운영체제에 있어 과연 지난 5년간 애플이 얼마나 혁신을 거쳤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그는 실질적으로 애플이 맥 OS X가 치타에서부터 타이거까지 5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이중 전 세대 대비 메이저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는 버전은 하나도 없으면서 각 버전에 대해서 129달러의 비용을 부과했고, 2001년 이후 업그레이드 누적 비용만도 750달러에 다다른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타이거의 검색 기능인 스팟라이트(SpotLight)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베껴서 검색 기능을 비스타에 넣었다고 주장했지만 폴 쓰롯은 이미 이것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었던 것이며 애플이 먼저 더 빨리 적용했을 뿐이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따라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이 사파리의 RSS 기능을 흉내낸 것이라는 애플의 주장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RSS 기능은 모든 웹 브라우져가 차세대 버전에서 강화하는 기능이고 애플이 단순히 먼저 적용한 것이지 MS가 애플을 따라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폴 쓰롯은 오히려 애플이 레오파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고 애플의 주장과 정 반대대는 주장을 펼쳤다. 시스템의 모든 사항을 백업하고 이전 버전의 파일로 되돌릴 수 있는 타임 머신 기능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3년전부터 윈도우 서버2003에 적용한 볼륨 쉐도우 카피(VSC), 롤백 기능을 따라한 것이라고. 다만 애플식으로 화려한 효과를 덧붙인 것이 차이점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외에도 그는 메일, 대쉬보드(위젯), 메신저등의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비교하면서 애플의 홍보가 과장된 것이며 윈도우에서도 구현된 것을 애플식으로 구현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내용은 애플 애호가 대 윈도우 애호가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 글을 쓴 의도가 자신도 애플 맥의 팬이며 비스타가 맥보다 낫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레오파드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를 작성하고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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