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MD 939/754 플랫폼 사용자 ▶ AMD AM2로 업그레이드
자, 이번 시나리오는 약간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니, 사실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
AMD는 기존 데스크탑 플랫폼을 보급형의 소켓 754와 중고급형의 소켓 939의 두가지 라인으로 분리해서 유지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AM2 플랫폼은 보급형과 중고급형이 모두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합쳐진, 통합 플랫폼 형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저렴한 보급형 프로세서인 셈프론을 사용하다가 차후 프로세서 파워가 많이 요구되는 작업을 하거나,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프로세서만 애슬론64 시리즈로 바꿔주면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가 있다.
그렇다면 AM2 프로세서를 선택해서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내가 지금껏 쓰던 AMD 시스템에서 어떤 부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많은 부분을 바꿔야 한다. 어찌 보면 업그레이드라기 보다는 시스템 교체를 단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볼 수 있다. AMD의 프로세서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프로세서 내부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능상의 잇점도 있으면서, 메인보드 칩셋과는 무관하게 메모리의 종류를 유지해서 사용하게 된다.
AM2로 넘어오면서 기존 셈프론과 애슬론64에 사용되던 DDR 메모리 컨트롤러가 DDR2 메모리 컨트롤러로 바뀌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여러분의 DDR1 메모리는 AM2 시스템에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프로세서 소켓이 바뀌었기 때문에 당연히 메인보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즉, 여러분이 AMD 939/754 플랫폼에서 AM2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메인보드와 메모리도 모두 교체해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이외의 나머지 부품들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칩셋에 따라서 AGP인지 PCI-Express인지 분리가 되기 때문에 어떤 칩셋 메인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래픽카드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AM2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칩셋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 엔포스 500 시리즈
엔비디아의 최신 메인보드 칩셋이자, AMD AM2를 지원하는 최신 칩셋인 엔비디아의 엔포스 500 시리즈는 사실상 AMD AM2와 함께 태어난 형제같은 칩셋이다.(AMD와 ATI의 인수합병으로 앞으로의 행보는 미지수이지만)
엔포스 500 시리즈는 물론 인텔 에디션도 선보이고 있지만, AMD 에디션을 먼저 선보였으며, 또한 메모리 컨트롤러의 프로세서 내장으로 인해 인텔 에디션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엔포스500 시리즈는 상당히 강력한 AM2 플랫폼을 제공한다. 라인업으로는 엔포스550부터 최상위인 엔포스 590SLI까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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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nForce 590SLI |
NVIDIA nForce 570SLI |
NVIDIA nForce 570Ultra |
NVIDIA nForce 550 |
NVIDIA SLI |
지원 ( 2 x 16 ) |
지원 ( 2 x 8 ) |
미지원 |
미지원 |
PCI-E 레인 개수 |
46 |
28 |
20 |
20 |
링크 개수 |
9 |
6 |
5 |
5 |
구성 |
16, 16, 8, 1, 1, 1, 1, 1, 1 |
16, 8, 1, 1, 1, 1 |
16, 1, 1, 1, 1 |
16, 1, 1, 1, 1 |
NVIDIA SLI-Ready Memory |
지원 |
미지원 |
미지원 |
미지원 |
NVIDIA LinkBoost |
지원 |
미지원 |
미지원 |
미지원 |
MAX Overclocking |
지원 |
미지원 |
미지원 |
미지원 |
NVIDIA FirstPacket |
지원 |
지원 |
지원 |
미지원 |
NVIDIA DualNet |
지원 |
지원 |
지원 |
미지원 |
NVIDIA MediaShield |
지원 |
지원 |
지원 |
지원 |
SATA / PATA 드라이브 |
6 / 2 |
6 / 2 |
6 / 2 |
4 / 2 |
SATA 전송 속도 |
3.0 GB/sec |
3.0 GB/sec |
3.0 GB/sec |
3.0 GB/sec |
RAID |
0, 1, 0+1, 5 |
0, 1, 0+1, 5 |
0, 1, 0+1, 5 |
0, 1, 0+1, 5 |
PCI 슬롯 |
5 |
5 |
5 |
5 |
USB 포트 |
10 |
10 |
10 |
10 |
오디오 |
HDA (Azalia) |
HDA (Azalia) |
HDA (Azalia) |
HDA (Azalia) |
이중에서 최상위 제품인 엔포스590SLI를 기준으로 간략하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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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포스 590 SLI 블럭 다이어그램 |
비록 최상위 590SLI에서만 지원되는 부분이지만, PCIe x16+x16의 구성이 지원되며, 링크부스트 기능으로 그래픽의 성능을 쉽게 끌어올릴 수가 있다.
또한, EPP(Enhanced Performance Profiles)라는 새로운 오픈 스탠다드 기반의 SLI-Ready 메모리를 지원해서 메모리의 오버클럭이 쉽고 안정적으로 지원된다.
이밖에오 엔포스500 시리즈는 네트워크 부분이 강화되고, 여섯개의 S-ATA RAID(550은 4개)등이 지원되는 전반적인 부분에서 AM2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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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포스 500 시리즈의 레퍼런스, FOXCONN C51XEM2AA |
엔비디아 엔포스4 시리즈
엔비디아의 엔포스4 시리즈라면 이미 기존 소켓 754/939때부터 계속 사용해오던 것이기 때문에 AMD 프로세서 사용자라면 친숙할 것이다. 그런데, 새로 바뀐 AM2 프로세서를 기존 엔포스4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AMD의 애슬론64와 셈프론 프로세서는 프로세서 내부에 메모리 컨트롤러가 내장되어 있다. 또한, 메모리 컨트롤러와 인터페이스의 변화 이외에는 기존 프로세서/칩셋간의 호환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메모리 소켓과 프로세서 소켓만 교체된다면 기존 소켓 754/939 인터페이스의 프로세서를 지원하던 칩셋을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다. 그 이유로 소켓 754/939 프로세서를 지원하던 엔포스4 시리즈 칩셋이 새로운 AM2 프로세서도 지원하는 것이다.
소켓만 교체되었다면 엔포스4 시리즈 중 Ultra나 SLI, 4X 등 어떤 종류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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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orce4 AMD Edition |
앞서 위에서 언급한 엔포스500 시리즈의 향상되고 진보된, 프로세서 본연의 기능을 지원하는 것 이외의 기능은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SLI 등의 엔비디아의 강력한 기술이나 하이퍼트랜스포트 등의 AMD 프로세서만의 파워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ATI Xpress 200/3200
ATI의 익스프레스 칩셋도 사실상 별다른 수정업이 AM2를 지원한다. 이미 AM2 소켓을 얹어서 시장에 선뵌 제품도 있으며, Xpress 3200뿐만 아니라 Xpress 200으로 거슬러 올라가서도 CPU 소켓과 메모리 소켓만 바꿔준다면 문제없이 AM2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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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I Xpress 200 블럭 다이어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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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I CrossFire Xpress 3200 |
지금까지는 AMD 플랫폼의 가장 강력한 동반자는 역시 엔비디아의 엔포스 칩셋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AMD와 ATI의 인수합병으로 사실상 ATI가 가장 강력한(당연하게도) 동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출시된 Xpress 200이나 Xpress 3200의 경우에는 별다른 수정없이 그대로 소켓만 바꿔서 AM2용으로 나오게 되겠지만, 인수작업이 완료되고 AMD의 ATI 부문에서 내년초쯤에 새로운 칩셋을 내놓게 된다면 AM2 프로세서와 한지붕에서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지원을 갖추는 셈이 될 것이다.
기타
엔비디아 6100/6150 - 그래픽코어를 내장한 엔비디아의 6100/6150 칩셋 역시 엔포스4 시리즈와 다를바 없다.
어차피 메모리 컨트롤러는 CPU에 내장되어있기 때문에 기존 설계 그대로의 6100/6150 메인보드라도 CPU 소켓과 메모리 소켓이 바뀌었다면 그대로 AM2를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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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Force 6xxx 시리즈 블럭 다이어그램 |
물론 이런 메인스트림 PC를 위한 시스템은 전반적인 사양이나 내장된 그래픽 코어가 최신의 하드웨어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도 사실. 하지만, 사무환경의 시스템을 꾸민다거나 하드코어적인 3D 게임을 즐기지 않은 가정용 시스템에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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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on 64 Sempron |
Athlon 64 Sempron |
Athlon 64 Sempron |
Yes |
Yes |
Yes |
Yes |
Yes |
Yes |
Yes |
No |
No |
Yes |
No |
No |
475 MHz |
425 MHz |
425 MHz |
1x16 2x1 |
1x16 1x1 |
1x16 1x1 |
high-definition (1080p/1080i) |
standard definition |
standard definition |
HDA (Azalia)/AC97 |
HDA (Azalia)/AC97 |
HDA (Azalia)/AC97 |
4/4 |
4/4 |
2/4 |
3Gb/s |
3Gb/s |
3Gb/s |
0,1,0+1,5 |
0,1,0+1,5 |
0,1 |
Yes |
Yes |
Yes |
10/100/1000 |
10/100/1000 |
10/100 |
8 |
8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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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2 소켓으로 새로워진 OVER TF6100 AM2 GREEN |
VIA K8T / ULi M169x - 애슬론64와 셈프론을 지원하던 VIA의 K8T시리즈나 ULi의 M169x 시리즈 역시 그대로 AM2 애슬론64와 셈프론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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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A K8T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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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A K8T890 칩셋을 사용한 Asrock AM2V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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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i M1697 |
여기까지 종합하자면, AMD 939/754 시스템에서 AMD AM2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사용자가 교체해야 할 부분은 메인보드와 CPU, 메모리이며, 기존 소켓939/754 프로세서를 지원하던 메인보드 칩셋들은 CPU 소켓과 메모리 소켓만 교체된다면 별다른 수정없이 AM2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AMD 프로세서 지원 칩셋들은 거의 그대로 AM2 지원 칩셋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추천 :
AM2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우선 가장 먼저 지원 칩셋으로 모습을 드러낸 엔비디아의 엔포스 500 시리즈를 추천한다. 엔포스 시리즈는 어쨌든 그동안 AMD 플랫폼의 가장 듬직한 동반자였고(물론 AMD의 ATI 인수합병으로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멀티 그래픽 어댑터의 병렬 연산처리의 SLI와 강력한 네트워크 보안기능의 액티브 아머, 시스템 최적화 유틸리티인 엔튠 등으로 그동안 소비자들이 AMD 프로세서를 선택함에 있어서 큰 힘을 발휘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부분이다.
엔포스4에서 엔포스5로 넘어오면서 쉽고 강력한 오버클럭 기능인 링크부스트 기술과 메모리 오버클럭의 최적화 기능인 SLI 메모리, 네트워크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퍼스트패킷 기술 등 여러가지 뛰어난 기술을 집어넣음으로써 AM2 프로세서의 성능을 한층 더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포스 시리즈 그래픽카드 두장을 이용한 SLI 구성으로 최강의 시스쳄을 구축하려 한다면 엔포스 590 SLI로, 그렇지 않고 하나의 그래픽카드 구성으로 AM2의 성능 극대화를 추구한다면 엔포스 570 Ultra를 이용하면 된다. 엔포스 550도 있지만, 엔포스 570 Ultra에 비해 약 2~3만원의 차이에 엔포스 500 시리즈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대부분 빠져있다. 하지만, [그만그만한 메인보드의 부가기능이 성능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난 그냥 엔비디아 엔포스 칩셋의 안정성의에 AMD AM2 프로세서를 돌리고 싶을 뿐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라면 엔포스 550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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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포스 590 SLI 칩셋을 사용한 FOXCONN C51xEM2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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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포스 570 Ultra 칩셋을 사용한 ASUS M2N-E |
이와 함께 사용할 AM2 프로세서는 현재로써는 애슬론64-X2 3800+가 가장 적당하다. 그 이유는 939 시스쳄 추천사유와 마찬가지로 '구매욕구를 가장 자극하는 10만원대 중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인하 추이도 마찬가지로 1주일 전만 해도 20만원대 초중반을 형성했다가 가격인하 발표와 함께 10만원대 중반으로 떨어져서 매력적이다. 애슬론64-X2 4200+도 20만원 내외의 가격대로 형성되어서 구매욕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