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상반기 게임업계 10대 뉴스

새해 첫 날을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이미 절반 이상 지나갔다. '아니 벌써~'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제대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며 '세월 참 안 간다'고 탄식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세워 놓아도 간다는 말처럼 2006년도 중반을 훌쩍 넘어섰고, 지난 6개월간 게임 업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온라인 게임 종주국을 자처하는 한국 게임들이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무릎을 꿇어야 했고, MMORPG의 부진이 계속된 반면 캐주얼 게임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2006년 상반기 동안 화제가 되었던 주요 뉴스를 간추려보았다.

 

 

리니지 명의도용 사태

 

매년 선정하는 10대 뉴스지만 엔씨소프트는 언제나 첫번째를 놓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지난 2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임에 가입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리니지' 계정이 개설됐다"는 신고와 함께 촉발된 명의도용 사태는 10일 후인 23일 피해자가 13만명을 돌파했고, 3개 방송사 9시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결국 엔씨소프트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5천여명에 이르는 피해자가 소송을 걸었고, 엔씨소프트의 부사장이 입건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했다. 아마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올해 가장 잊고 싶은 사건일 듯 하다.

 

 

게임 업계 빅3 폭풍

 

영화 산업이나 가요계에서 주로 들을 수 있었던 빅3라는 용어가 올해는 게임계에서 유행했다. 여기서 빅3란 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 - 넥슨의 '제라', IMC게임즈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웹젠의 '썬 온라인'을 의미한다.

 

비슷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차세대 MMORPG 제왕은 누가 될 것인가'라는 점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게이머들은 초반에만 반짝 관심을 보이다 이내 시들시들해져 최근에는 빅3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가 되었다.

 

 

월드컵 여파로 게임 업계 한파

 

60억 지구인의 축제이자 전국 방방곡곡에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이 울려 퍼지게 만드는 '2006 독일 월드컵'이 6월에 개최되면서 게임 업체들은 악몽의 한달을 보내야 했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간판급 게임들까지 접속률이 내려가며 울상을 지었다. 6월 한달 동안 공개 서비스를 진행한 것은 '레드카드' 뿐이었고, 대다수의 업체들이 7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 업계의 분위기와 달리 네오위즈의 'FIFA 온라인'은 월드컵 특수를 확실히 누려 최단 기간내에 동시접속자 18만명을 기록하는 경이로움을 보였다.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 개최

 

세계 최대의 게임 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돼 전세계 게이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E3에서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EA 등 다국적 업체를 포함해 세계 80여개국 400여개 업체가 1000여종 이상의 게임과 게임 관련 상품 등을 일제히 선보였으며, 소니와 닌텐도는 최신 게임 콘솔인 PS3와 위(Wii)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국내 업체로는 엔씨소프트, 웹젠, 예당온라인 등 3개 회사가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네오위즈, 한빛소프트 등 16개사가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해 게임 한국의 위용을 높혔다.

 

 

WOW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 평정

 

블리자드 최초의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가 전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게임이 주도해 온 세계 온라인 게임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어 놓았다.

 

그 동안 한국은 세계 최초의 MMORPG '바람의 나라'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MMORPG '리니지' 시리즈,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을 배출하며 성과면에서 우위를 점유하고 있었으나 WOW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를 맞게 된 것.

 

WOW의 매출액은 리니지 1, 2의 2005년 매출 합산(약 2,339억원)보다 높은 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면에서도 라그나로크와 리니지 1, 2를 밀어내고 39.7%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국내 업체들과 격차를 벌여나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업체들도 '아이온' 같은 대형 게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 업체 M&A 바람

 

게임 시장의 양극화 시장이 가속화되면서 업체들간에 덩치를 키우기 위한 M&A(인수합병)가 많이 진행되었다.

 

한게임과 네이버를 가지고 있는 NHN는 5월 '신야구'와 '던전앤파이트'의 개발사 네오플을 240억원에 인수했으며, 네오위즈도 4월 자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팔았던 레드덕을 다시 합병한 데 이어 '디제이맥스'로 유명한 펜타비전을 153억원에 인수했다.

 

또 바른손은 3월에 'SOS온라인'을 개발한 아레아인터랙티브를 3억원에 인수했고, 소프트랜드는 5월 '천상비'의 개발사 하이윈을 98억원에 사들였다. 이 외에도 IT업체인 유비다임과 하우리가 각각 '디오 온라인'의 개발사 씨알 스페이스와 '칸 온라인'의 개발사 미리내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되어 더 많은 업체들의 M&A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프로게임단 창단 붐

 

그 동안 SK나 KTF같은 대형 통신 업체만 참가해 온 e스포츠 프로게임 리그에 2006년 상반기부터 비IT기업의 참여가 이루어지면서 본격적인 프로게임단이 창설이 이루어졌다.

 

국내 최대의 스포츠 용품과 의류 업체인 화승은 2월 프로게이머 오영종 등이 포함된 플러스게임단을 인수하면서 르까프 프로게임단을 창단했고, 게임방송인 MBC게임 역시 박성준, 박지호 등 탑 클래스의 선수들 포함된 POS 게임단을 인수해 프로게임단을 창단했다.

 

또 CJ그룹 역시 4월에 서지훈ㆍ마재윤 등이 포함돼 있는 '지오(G.O)' 팀을 인수해 CJ 엔투스를 창단했으며, 전문게임방송인 온게임넷도 지난 2004년 열린 SKY 프로리그 2004에서 강호 KTF를 꺾고 3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KOR을 인수, 온게임넷 프로게임단을 창단했다.

 

이외에도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서울시와 6월 아마추어 e-스포츠 팀을 만든데 이어 하반기에도 줄줄이 창단이 예정돼 있어 프로게임단 창단 러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게임 업체 온라인 시장 공략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전세계적인 흥행 성공 이후 다국적 게임 업체들이 자사의 블록버스터급 프랜차이즈를 이용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게임 업체 EA는 네오위즈와 'FIFA 온라인'을 공동 제작하는 한편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제작사 미씩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다국적 게임 업체인 아타리는 레이싱 게임 '테스트 드라이브'의 국내 배급을 위해 포털 사이트와 손을 잡을 계획이며, THQ와 액티비전도 각기 자사의 킬러 타이틀인 'WWE 스맥다운'과 '콜 오브 듀티'를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발더스 게이트', '제이드 엠파이어' 등으로 유명한 RPG의 명가 바이오웨어가 '바이오웨어 오스틴'을 설립하고 MMORPG 제작에 착수했으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로 유명한 앙상블 스튜디오도 온라인 게임을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FPS, 대기만성이었다!

 

그 동안 마니아 장르로 불리던 FPS 게임들이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 성공 이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제작, 네오위즈가 배급하는 스페셜포스가 동접과 매출면에서 대박을 터뜨린데 이어 게임하이가 제작하고 CJ인터넷이 배급하는 '서든어택'도 동시접속자 12만명을 돌파하자 게임포탈들이 새로운 FPS 게임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것이다.

 

넥슨은 주력 FPS인 '워록'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작 FPS 게임인 '컴뱃암즈'를 곧 배급할 계획이며, 네오위즈 역시 새로운 FPS '크로스파이어'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프리챌은 시온소프트의 2차 세계대전 FPS '투워'를 배급할 예정이다.

 

 

짜투리 소식

 

이 외에도 월드컵을 맞아 축구 온라인 게임이 대거 제작되었고, 소니,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콘솔 플랫폼 홀더인 닌텐도가 한국에 지사를 세우기도 했다. 또 회사 직원이 게임 아이템을 빼돌리거나 공금을 횡령하고 다른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기도 하는 모럴 해저드 현상도 여느 때 보다 많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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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테이션 V43을 기반으로 지상파 DMB 기능 넣어 파워업”

‘수도권 항공사진과 교차로 3D 듀얼맵, 안전운전 도우미 기능의 네비게이션 기능도 포함해’

디지털 큐브는 지상파 DMB 재생능력과 함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PMP ‘아이스테이션T43’을 발표하고, 시장 넘버 원 업체의 위상을 다시 한번 다졌다.

아이스테이션 T43은 V43의 업그레이드 버전격인 제품. V43은 PMP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지 않았던 지난해에 출시돼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아이스테이션 붐을 일으킨 장본인. 하지만 올해들어 전자파 관련 리콜문제에 봉착하면서 사후지원 문제로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제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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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이스테이션 T43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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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테이션 T43

PMP 시장의 트랜드는 DMB와 네비게이션

아이스테이션 T43은 내장형 지상파 DMB 수신기를 장착해 이동시에도 PMP를 사용해 방송을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물론 기존 PMP 제품의 경우도 추가 모듈을 사용해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가방에 넣을때마다 모듈을 끼우고 빼는 등 번거로움이 심한 것이 문제. T43은 모듈이 아예 내장돼 있기 때문에 그러한 번거로움을 모두 제거하고 이동이 편리하다.

지상파 DMB 기능을 통해 KBS, MBC, SBS를 포함 7개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이 외에 듀얼맵 모드, 안전운전 도우미 등의 기능을 갖춘 네비게이션 기능과 더불어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인 큐토피아를 장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듀얼맵 모드는 수도권 항공사진과 함께 3차원 교차로 등 2가지 화면을 네비게이션에서 동시에 보여준다.

안전운전 도우미는 운전 중 DMB나 동영상, 음악을 듣는 도중에서도 자동으로 과속을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는 부가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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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43의 후면 배터리 부(400mAh).
DivX, XviD 등 각종 동영상과 오디오 인증이 눈에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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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적으로 지상파 DMB 모듈을 내장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임의대로 뽑고 집어넣을 수 있는 안테나를 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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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B 2.0 호스트 기능 또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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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DMB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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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비게이션 또한 가능하다.

PMP 하나로는 한계가 있다, 멀티플레이어가 ‘대안’

T43은 PMP 이지만, 리눅스(리눅스 2.6.11)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운영체제인 큐토피아를 내장해 일반적으로 PDA 에서 가능했던 일정관리나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림판, 계산기, 간단하게 문서 작성이 가능한 노트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외에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해 응용하는 것도 가능 하는 등, 타 PMP에 비해 확장성이 매우 큰 편이다.

PMP를 움직이는 뇌 역할의 프로세서로는 AMD 사의 AU1200 500MHz 프로세서를 썼다. 제작사는 빠른 속도의 모바일 프로세서와 가벼운 덩치의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함으로써  멀티미디어 작업이나 다양한 부가 기능을 사용할 때도 만족할 만한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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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43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기능들.

24비트 트루컬러를 내는 480 x 272 해상도의 4.3인치 TFT 액정을 사용해 영화를 보는맛을 높였으며,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해 직관적으로 운영체제를 조작할 수 있다. 도시바의 20~30GB 하드디스크와 함께 128MB DDR SD램을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다. 400mAh 용량의 충전지도 기본 제공된다. 제품 후면에는 듀얼 스피커가 내장돼 별도의 외부 스피커 설치 없이도 스테레오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재생할 수 있는 비디오 포멧으로는 DivX, Xvid, MPEG1/2/4, WMV7/8/9 등을 재생할 수 있으며, 오디오 포멧으로는 MP3와 WMA, WAV 등의 포멧을 들려준다. 동영상 강좌에 필수 요소인 배속 재생은 물론, 구간반복과 북마크 기능으로 어학기능에 강한 PMP라고 제작사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스테이션 T43은 6가지 버전으로 내달 초 공식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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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조작을 쉽게 만들어 주는 게임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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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큐브에서 앞으로 출시될 지상파 DMB & MP3P 플레이어.
아직은 외형만 공개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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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최근의 대세는 TV?

 최근의 IT 디바이스 제품 추세를 살펴보면, 뭐든지 손 안에 다 넣으려고 하는 것 같다. TV에서도 당당하게 "우리가 누구야 날씬한 욕심쟁이야!" 하고 외치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풍요로운 시대가 되었지만, 영상기기가 우리의 손 안에 들어온 것은 사실 별로 오래된 일이 아니다.

▲ 기억 나는가?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경비 어르신들께서 경비실에 이걸 틀어놓고 야구라도 볼라치면,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것도 모르고 옆에서 힐끔힐끔 훔쳐보곤 했었다.

특히 평일 아침 일찍 우리의 코리안특급 찬호형님이 등판이라도 하는 날에는 왜 이렇게 점심시간은 안 다가왔던 건지.. 그렇다고 답답한 문자중계로는 성이 안 차고, 라디오를 들을 수도 없고..
 
▲ 직장인들의 애간장을 녹인 왕년의 찬호형님

그만큼 비교적 최근까지도 TV는 우리 손에 들어오기 어려운 존재였다. 이런 우리의 삶을 어여삐 여긴 지름신께서 우리의 손에 DMB와 PMP를 쥐어주시니, 이제는 약간의 경제적인 여유만 있다면 걸어다니면서 찬호형님과 박지성군을 만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게 되었다.

돈이 없어서 지름신님을 아예 뵐 수가 없다면? 뭐 좀 어떤가? 걸어가면서 보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인터넷에 연결된 PC만 있으면 이제는 TV를 볼 수가 있다. 물론 최근 야후나 다음 등의 대형 포탈에서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스트리밍 중계를 해주기도 하지만, 아예 개인들이 방송국을 열어 자신의 TV카드로 들어오는 영상이나 미리 저장된 영상들을 인터넷의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에게 중계해주는 곳도 생겨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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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reeca를 구동한 장면

NOWCOM/PDBOX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개인 방송국들의 집합소이다. 이것을 통해 이제 미어터진 포탈의 스트리밍을 찾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충분히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들키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이제 얼마든지 회사에서도 적당히 생생한 화면으로 TV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이것들로 과연 충분한 것일까?

여러 가지 조합을 통해 모든 경우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우선 떠오르는 것이, 화면이 작다는 것. 물론 HMD를 이용하면 (아직까지는 좀 많이 부담스럽지만) 어느정도 대응은 할 수 있으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차후에 HMD관련 리뷰가 이루어지게 되면 그 때 다시 살펴보도록 하자.

한편, 내가 원하는 방송을 아무도 틀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 취향이 독특한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너무도 유명한 프로그램이 방송중인 경우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시청을 방해받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며 그것은 위에서 소개한 afreeca와 같은 사용자가 직접 방송을 중계처리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방송을 항상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물론 DMB가 대안이 될 수 있긴 하겠지만 지상파 DMB의 경우 서비스지역이 한정적이고 위성 DMB의 경우에는 매달 사용료를 내야 한다. TV카드를 장착하고 케이블 방송을 볼 수도 있지만 케이블이 필요한 것은 물론, 노트북 사용자의 경우 TV카드 자체가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이런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대안으로 취할 수 있는 솔루션 중 하나인 소니의 로케이션 프리이다.

▲ LocationFree Player Pak 'LF-PK1'

휴대용 영상기기와, 저렴한 영상 서비스가 매우 흔해진 이 때, 로케이션 프리는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지게 될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모델명

로케이션 프리 플레이어 팩 'LF-PK1'

구성

베이스 스테이션 본체, PC용 소프트웨어, 설명서, 보증서
적외선 송신기, 어댑터, 전용스탠드

비디오

3D 디지털 콤필터, NTSC 방식 TV 튜너
2 비디오 입력, MPEG4 ASP

I/O 단자

이더넷 포트, Wi-Fi, 2 비디오 입력 (S-Video 입력 포함)
적외선 송신기 포트, DC IN

어댑터

100-240V 프리볼트, 50/60Hz

지원 클라이언트

전용 LCD 단말기, PSP
i386 계열 PC, MAC 계열 PC

PC 시스템
요구사양

윈도우 XP SP2, 또는 윈도우 2000 SP4
펜티엄 4 1.4G 이상, 메인메모리 256MB 이상
300MB이상의 여유 하드디스크 용량
800x600@16bpp 이상의 시스템 해상도
유/무선 네트워크 연결

PSP 클라이언트
요구사양

펌웨어 버전 2.5 이상
로케이션 프리 베이스 스테이션 펌웨어 2.0이상

무게

약 0.5 kg (베이스 스테이션)

크기 (WxHxD)

4.6cm x 18.5cm x 13cm

가격

399,000원 (소니 코리아 온라인 기준)

2.단순하지만 세련된 외모, 간편한 연결방법

 LocationFree LF-PK1은 크게 베이스 스테이션과 재생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래 사진의 장비가 베이스 스테이션이다. 이 장치를 통해서 동영상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전송되며, 따라서 액세스 포인트 기능도 자체적으로 내장하고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의 외부 하우징은 모두 플래스틱 재질로 되어있다. 전면의 모습은 위 사진과 같으며, 단순한 모습이지만 소니 특유의 디자인 감각이 살아있다.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장비의 상태에 맞는 LED가 점멸되게 되어 있다. WIRELESS는 무선 랜 데이터의 송/수신을 의미하며, NETWORK는 유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그리고 NETAV는 실제로 동영상이 PC등의 클라이언트로 전송되고 있을 때 점멸하며, 마지막으로 SETUP MODE는 베이스 스테이션을 설정 모드 상태로 두었을 때 점멸하게 된다. 전원 버튼 위의 작은 구멍같이 생긴 부분은 전원 LED이다. 그 밑에 LocationFree의 로고가 보인다.

뒷면의 모습이다. 소비자가 분해를 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화살표를 통해 나사의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이하게도 AP기능을 직접 내장하고 있으면서도 안테나 단자가 보이지 않는다. 원가 절감과 디자인적인 이유일텐데, 옵션으로라도 외부 안테나를 지원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IR BLASTER 단자는 리모콘 에뮬레이터의 역할을 한다. 베이스 스테이션의 내장 튜너만을 이용한다면 사용할 필요가 없겠지만, 내장 튜너를 이용하지 않고 DVD 플레이어나 셋톱박스 등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채널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때 IR BLASTER를 연결하고, 만능 리모콘을 설정하듯 약간의 설정을 해두면 외부 기기들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SETUP MODE 버튼은, 베이스 스테이션에 PSP나 PC 클라이언트를 등록하기 위해 사용하는 버튼이다. 이 버튼을 이용하지 않으면 클라이언트를 등록할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보안상 강점이 있는 셈이다. 베이스 스테이션에 등록되지 않은 클라이언트(PC, PSP)로는 베이스 스테이션에 연결을 할 수가 없다.

그밖에 외부 A/V 입력 단자들이 보인다. S-VIDEO 단자는 첫 번째 A/V단자와 공유되므로 지원하는 외부기기는 총 2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위아래에 환풍구가 보이는데, 장비 자체가 열이 많이 나지 않으며, 시스템 환경에 따라 자동조절이 되는 팬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열이나 소음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으로 본다.

하단에는 특별한 것은 없고 MIC 인증과 관계된 문구들과 제조년월이 보인다. 스탠드 고정을 위한 홈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탠드는 위 그림과 같이 생겼다. 전형적인 형태이고 조립/해체가 간편하며 밀착도가 높아 장비를 세워두어도 덜렁거리거나 빠지지 않는다.

옆면에는 장비가 가진 SSID와 무선 랜 인증에 필요한 WEP Key, 그리고 웹 환경 접속에 사용하는 패스워드, 장비의 시리얼 번호 등이 적혀있다. 모두 다 중요한 정보들이니 스티커를 훼손하면 곤란해질 수도 있겠다.

스탠드를 제거한 상태에서 옆으로 눕혀놓으면 위와 같은 모양이 된다. 허브나 공유기와 같이 친숙한 느낌이 든다.

겉모습 소개는 이정도면 될 것 같고, 이제 실제로 장비에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 제품 사용에 필요한 케이블들을 연결한 모습

일단 유선 랜 단자는 집안에서 PSP로만 TV를 볼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연결해두어야 한다.

아랫쪽의 VHF/UHF단자에 안테나선을 연결해두었다. 이 안테나선은 필자의 집 벽에 붙어있는 단자와 안테나 케이블로 연결한 것인데, 유선 방송을 보는 유저라면 분배기를 통해 유선 케이블을 연결하면 되고, 일반 안테나를 사용하는 유저도 그냥 안테나 선을 연결하면 문제없다.

셋탑박스 등 외부 기기를 꼭 이용하는 경우에는 A/V 입력단자를 활용하도록 하자. 사실 IR BLASTER는 이런 상황에서만 필요한 것이므로 UHF/VHF단자를 통해 내장튜너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굳이 꽂아둘 필요는 없다.

케이블 연결은 이것으로 완전히 끝이다. 무척 간단하지 않은가?

 

3.이제 TV를 보자!

LocationFree의 베이스 스테이션과 PC/PSP는 위 그림과 같은 형태로 링크되고 동작한다.

즉, 실내에서 사용되는 단말기들은 무선 방식일 경우 베이스 스테이션과 Wi-Fi로 직접 연결되며, 유선일 경우에는 라우터(또는 공유기, 허브 등)를 통해서 연결되게 된다. 물론 무선 방식의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베이스 스테이션과 직접 통신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공유기를 통해서 접속해도 차이는 없다.

외부에서 접속할 때에도 방법상에 큰 차이는 없지만, 일단 공유기에서 포트 포워딩 기능을 이용해 포트를 열어주어야 한다. LocationFree는 기본적으로 TCP 5021번 포트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5021번 포트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베이스 스테이션의 설정을 바꾸어 다른 포트를 사용하도록 설정하면 된다. DDNS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면 더욱 편하게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을 것이다.

PC에서 LocationFree를 이용하려면 일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제품에 동봉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하자. 설치 방법은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시디를 넣으면 알아서 소프트웨어 설치 화면이 나타나므로 화면에서 요구하는 대로 진행하도록 하자.

설치가 끝나면 재부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재부팅을 하고 나서 바탕 화면에 생성된 LocationFree Player를 실행하자. 다음과 같이 LocationFree 플레이어의 메인 화면이 나타난다. 같은 내부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베이스 스테이션의 목록이 나타난다.

이제 TV화면을 보려면 베이스 스테이션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PC를 연결(등록)해야 한다. 이 과정은 Wi-Fi를 이용해 무선으로도 진행할 수 있지만, 편의상 이번 리뷰에서는 유선 방식으로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다음 그림처럼 SETUP MODE LED가 깜빡이도록 후면의 SETUP MODE 버튼을 지긋이 눌러주자.

잠시 누르고 있으면 전면의 SETUP MODE LED가 깜빡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베이스 스테이션이 설정 가능한 상태로 들어가있다는 뜻이며, 5분동안 자동으로 이 상태가 지속되므로 여유있게 나머지 작업을 진행해도 된다. SETUP MODE 상태는 설정이 끝나면 자동으로 종료되므로 설정이 끝난 뒤에 다시 뒷면의 버튼을 누르러 가지는 않아도 된다.

이제 다시 PC앞으로 와서 LocationFree 플레이어의 메인 화면에서 "베이스 스테이션 설정" 버튼을 눌러주자. 이후 잠시 기다리면, 자동으로 설정이 완료되고,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베이스 스테이션에 연결하여 TV/비디오를 감상하려면 [확인]을 선택합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데, 당연히 [확인]버튼을 누른다.

▲ PC용 플레이어의 메인 화면

이것이 플레이어의 메인 화면이다. 잡다하고 복잡한 기능들은 최대한 배제한 구성이 눈에 띈다. 너무 직관적이라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좌측 하단에 "해제"라고 씌여있는 부분은, 현재의 베이스 스테이션과의 연결을 종료하겠다는 의미이며, "리모컨"은 말 그대로 TV의 리모콘과 같은 UI를 따로 불러내어 채널변경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버튼을 눌러 나타나는 리모컨은 다음 그림과 같이 생겼다. 너무 썰렁하지만 직관적으로 만드는 데에는 성공한 듯 하다. 약간 생소할 수 있는 "Jump" 버튼은 채널 변경 직전에 보던 채널로 전환시켜주는 버튼이다.

▲ 이것이 리모컨!

리모컨 버튼 옆의 "속도"버튼은 베이스 스테이션과의 스트리밍 비트레이트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전송률이 얼마나 나오는가를 Netstat Live 프로그램으로 측정해 보았는데, 계속 변하기는 하지만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최저 100Kbps에서 최고 4Mbps까지 전송률이 나왔다. "자동" 모드로 두면 약 500kbps부근의 전송률을 항상 유지하고 있는데, 내부 네트워크에서도 이 속도로 고정되는 것으로 보아 자동 모드를 쓸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고리즘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최저화질에서의 비트레이트
 

▲ 최고화질에서의 비트레이트
 

▲ 자동 모드에서의 비트레이트

그런데, 전송속도를 변경하면 자연스럽게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연결이 한 번 끊겼다가 다시 연결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부드럽게 처리가 이루어지도록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

가장 오른쪽의 "설정" 버튼에서는 로터리식 TV가 아닌 모든 TV에 존재하는 채널 설정 기능과, 리모콘 에뮬레이션과 관련된 설정을 할 수 있다.

여기까지 나온 기능이 전부인가? 그렇다. LocationFree Player에서는 이렇게 단순한 기능만 제공하며, 화질 조절 등의 기능은 전혀 없다. 혹시 관련 설정이 Web 설정으로 가능할까 궁금해서 베이스 스테이션을 SETUP MODE로 설정한 후 웹브라우저로 접속하여 환경설정을 살펴보았지만, AP로서의 Wi-Fi 환경 설정이나 DDNS,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등록 등과 관련된 부분들만 있을 뿐 화질과 음색 튜닝은 해당 항목이 전혀 없었다. A/V기기의 강자 소니답지 않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TV 재생 화면을 약간 캡처하였으니 화질이 궁금한 분들은 확인해보기 바란다. 케이블이 아니고 안테나라서 별로 화질이 좋지는 않으니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 TV 재생 화면들.

만약, 내부 네트워크가 아니라 외부에서 LocationFree 베이스 스테이션에 접속하고자 할 경우 등 두 곳 이상의 PC에 LocationFree Player를 설치하고자 한다면, LFA-PC2라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추가 구매하여야 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9,000원이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여러 곳에 설치하면 베이스 스테이션에서 이를 구분하고 동작을 거부해버리므로, 외부에서 보고 싶다면 적절히 소프트웨어를 추가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 PSP를 가지고 있다면? PSP로도 접속할 수가 있다던데 그것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다음 장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4.PSP로도 볼 수 있다고?

 앞서 소개했듯이, LocationFree는 PSP를 클라이언트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화면을 확인해보자. 필자의 촬영기술이 형편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 사진들보다 화질이 훨씬 좋다는 것을 일러둔다.

 

 

▲ PSP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다.

일단 화질은 UMD로 보는 동영상은 물론 직접 인코딩한 파일들보다도 당연히 떨어질수밖에 없지만, 일단 생각보다 괜찮은 화면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PSP로도 설정하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앞서 소개한 PC에서 한 것과 마찬가지로, PSP를 베이스 스테이션에 등록해주면 된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뭐든지 처음 하면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잠깐 소개를 해 보겠다. 준비는 PSP의 무선 랜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과, 베이스 스테이션을 PSP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전원을 켜는 것이다. 그 다음은 아래와 같다.

▲ ①PSP의 LocationFree를 실행하자.
 
▲ ②기존에 설정해두었던 무선랜 프로파일이 나오는데, 일단 X버튼을 누르자.
 
▲ ③LocationFree의 메뉴 화면에서 "설정"을 실행한다.
 
▲ ④"기본 설정"을 실행한다.
 
▲ ⑤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마법사 등장! 시작하자.

여기까지 온 뒤에 PSP에서 알려주는 대로 작업을 진행하면, 무선 랜의 프로파일에 [LocationFree AP]라는 프로파일이 추가된다. 이제 LocationFree를 실행한 뒤 ②번과 같은 화면이 나오면 [LocationFree AP]를 선택해주면 된다.

PSP의 경우에는 디스플레이 화면비가 4:3이 아니기 때문에, 마치 HDTV로 일반 SD급 화면을 보는 것처럼 여러 가지의 화면 모드를 고를 수가 있다. 화면 재생중 △키를 누르면 메뉴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스크린 모드"를 눌러주자. 다음과 같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표준 (좌,우에 여백이 있다)

▲ 줌 (상,하의 내용이 약간 잘린다)
 

▲ 풀 스크린 (화면이 옆으로 늘어나 있다)
 

▲ 오리지널 (상하좌우에 여백이 있다)

표준의 경우는 화면비율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대로 PSP디스플레이 높이에 맞게 확대한 모드이며, 줌의 경우는 PSP의 폭에 맞게 확대한 모드이다. 풀 스크린 모드는 화면도 모두 활용하고 잘려나가는 부분도 없지만 화면비가 찌그러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오리지널 모드는 확대 과정 없이 그냥 소스대비 1:1로 화면을 출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PSP의 해상도가 480 x 272이므로, 베이스 스테이션이 출력하는 해상도는 320x240정도로 유추할 수 있다. PC 클라이언트로 재생했을 때에도 비록 PSP오리지널에 해당하는 화면모드를 제공하지 않아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화면의 질을 생각해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결국 베이스 스테이션이 제공하는 화면 자체가 320x240수준으로, 일반적으로 SD급 TV에서 기대하는 640x480에는 미치지 못함 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무선 네트워크로 끊김 없이 전송받을 수 있는 해상도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 포맷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집에서 볼 때에는 이렇게 쓴다고 치고, 밖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에는 먼저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보통 가정에서 이 제품을 사용할 유저들은 인터넷 공유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공유기의 설정에서 포트 포워딩 세팅을 해주어야 한다. 필자는 IPTIME의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고, 다음과 같이 관련 설정을 해주었다.

베이스 스테이션이 할당받은 내부 IP는 192.168.0.6이었으므로, LocationFree 프로토콜이 사용하는 5021번 포트를 여기에 지정해주었다. 물론 베이스 스테이션의 환경 설정에서 포트 번호를 다른 것으로도 바꿀 수 있으므로 혹시 5021번 포트를 기존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면 번호를 바꿔주면 될 것이다. 이 작업은 PSP뿐만 아니라 PC용 LocationFree 플레이어를 외부에서 사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므로, 밖에서 TV를 보고 싶다면 이 작업은 미리 해두기 바란다.

또한, DDNS를 쓸 수 있는 환경이라면 DDNS도 함께 설정해두면 좋다. 베이스 스테이션에도 DDNS기능이 있긴 하지만 공인IP를 직접 베이스 스테이션에 할당할 수 없다면 다른 DDNS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이제 위에서 소개한 PSP 설정 과정 ④번 사진에서 "고급 설정"을 실행하자.

도메인명은 DDNS로 입력한 도메인명을 입력하든지, 아니면 공인 IP의 주소를 넣으면 된다. 포트 번호는 베이스 스테이션의 설정을 변경하였다면 그 숫자를 넣으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디폴트인 5021로 두면 OK.

이제, 외부에서 무선 랜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먼저 LocationFree를 실행한 뒤에 자신이 사용하던 무선 랜 프로파일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위에서 입력한 공인 IP로 접속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테스트용으로 제공받은 네스팟 계정을 통해 외부에서 실제 접속을 시도해본 결과, 일단 접속이 되면 집에서 사용하던 것과 큰 차이 없는 화질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경험상 무선 랜 신호가 최소 50%이상 확보되는 곳에서 시도하기 바란다. 또한, PSP는 PC와는 달리 무선 랜 로밍 접속 기능이 매우 취약하므로 가능한 이동하지 않고 같은 자리에서 감상하는 것이 좋다.

예상과는 달리 힘들고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고 PSP에서 LocationFree를 쉽게 이용할 수가 있었으며, 속도 설정을 자동으로 두었을 때조차 화면이나 음성이 간혹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TV를 보는 본연의 목적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 무선으로 즐기는 게임방송은 이걸로만 되는 게 아니란 말씀.

 

 

 

5.틈새시장을 노린 제품

지금까지 소니의 LocationFree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다.

사실, 지금처럼 TV보기가 쉽고 이동형 미디어 기기도 많은 시대에, 너무 출시가 늦게 된 것이 아닌가 하여 아쉬운 생각이 든다. PSP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조차, 외부에서 TV를 보고 싶으면 DMB를 가진 모델로 휴대전화를 교체하면 되는 것이다. PSP가 없는 사람이라면 PMP와 DMB가 결합된 최신 플레이어들을 선호할 것이다. PC에서 큰 화면으로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휴대용 DMB플레이어중 PC용 USB수신기 기능을 내장한 것도 있으므로 이런 것을 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제품인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우선, 자신이 외국에 나갔다고 생각해보자. 외국에서 한국의 TV를 보려면, 항상 많은 수의 접속자를 뚫고 접속해야 하는 스트리밍 방식 아니면 첫페이지에서 소개한 Afreeca등을 통해 수동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LocationFree의 경우에는 자신이 채널 선택의 주도권을 가지며, 경쟁자를 뚫을 이유도 없다. 물론 외국에서는 아주 느린 인터넷 속도때문에 곤욕스러울 것을 예상할 수 있지만, 이런 사정도 갈수록 나아지고 있으니 기대해봄직 하다.

또한, 굳이 외국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 된다. 특히, 일부 저작권을 가진 방송들의 경우 (월드컵등 주요 스포츠 경기들) 인터넷이나 DMB로는 볼 수 없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LocationFree는 그런 염려를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방송은 물론 DVD등의 영상기기와도 쉽게 연동할 수 있으니 활용도는 더 넓어질 것이다. PC로 미리 인코딩을 하면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진다. 그냥 출근하면서 DVD 플레이어에 DVD를 넣어놓고, 외부에서 접속만 하면 바로 DVD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런 재미있는 기능을 이용하면서도 아쉬웠던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우선 가격적인 면이 꽤 부담스럽다. 로케이션 프리 패키지 (기본 패키지)가 소니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399,000원이나 한다. 이 가격이면 DMB+PMP 기기를 사고도 남는다. 소니 코리아가 이 제품을 한국에 정착시킬 의지가 있는지를 절로 되묻게 한다. 게다가, PC용 소프트웨어(LFA-PC2)를 여러 곳의 PC에 추가로 설치하려면 구매할 때마다 3만 9천원이나 하는 소프트웨어 가격을 추가적으로 지출해야 한다. 어차피 두 곳 이상에서 동시접속이 애초에 되지 않는데 PC용 플레이어를 굳이 돈을 받고 판매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베이스 스테이션 패키지 가격이 저렴하다면 정책상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결코 저렴하 다고 볼 수 없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이다. 아마도 외국에서의 가격을 그대로 적용한 모양인데 한국 특유의 시장 상황을 잘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PC용 플레이어 LFA-PC2 (기본 패키지에 1COPY 포함)

그리고 앞서 소개한 내용들에서 나타났다시피,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그다지 다양하지가 않다. 물론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빠지지 않았지만, 화질과 관련된 튜닝 부분이 홀랑 빠져있다는 것과, 채널 설정 관련 부가 설정이 전혀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채널 전환 속도도 일반 TV에 비교하면 매우 늦다. 그리고 PSP로 무선으로 접속했을 때, 베이스 스테이션 바로 앞에서 보는 경우에도 끊김이 가끔씩 일어났다. 이런 것은 버퍼링을 좀 더 많이 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일텐데, 버퍼링 양을 조절할 수 있는 UI도 없었다. 물론 이런 부분은 추후에 패치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필자가 보기에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인터페이스의 다소간의 불편함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만, 가격이 불편하면 그 인터페이스를 이용해줄 기회조차 생기지 않는 것이다. 틈새시장을 노린 재미있는 영상기기가 곧바로 사장되지 않길 바란다.

▲ 조금만 보완하면 강해진다

앞으로 가격적인 부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나름대로 현재의 기기들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기능들을 가지고 있기에 얼마든지 그 존재의미를 생각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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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앙증맞은 크기에 높은 줌배율 실현

보급형 DSLR 기종의 가격대가 날이 갈수록 떨어지며 하이엔드급이나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자리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나소닉의 'DMC-FZ50', 소니의 'DSC-H3', 캐논의 '파워샷 S3 IS' 등등 12배 광학줌을 지닌 고배줌 디지털 카메라가 꾸준히 출시되며 디지털 카메라의 자리를 굳건이 하는 추세다.

아무리 DSLR 기종의 가격이 폭락했다하더라도, 35~420mm 정도의 화각을 커버하는 렌즈를 구비하려면 꽤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휴대성에 있어서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함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보급형 고배줌 디지털 카메라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코닥에서 내놓은 12배 광학줌 디지털카메라 '이지쉐어(EasyShare) Z612'는 35~420mm의 엄청난 화각과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Image Stabilizer)등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크기와 귀여운 외관으로 사용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있다.

그럼 리뷰를 통해 이지쉐어 Z612의 매력을 살펴보도록 하자.

 
 

 

제품명

코닥 이지쉐어 Z612

이미지 센서 1/2.5인치 유효화소수 610만 화소(총 화소수 636만 화소) CCD
파일 포맷 정지화상 : JPEG(Exif V2.21) , PictBridge 대응
동영상 : QuickTime (Codec MPEG-4)
기록 해상도 정지화상 : 2,832 × 2,128 / 2,832 × 1,888 (3:2) / 2,304 × 1,728 / 2,048 × 1,536 / 1,200 × 900
동영상 : VGA (640 × 480) / QVGA (320 × 240)
렌즈 35mm 필름 환산시 35 ∼ 420mm Schneider-Kreuznach Variogon 렌즈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
Image Stabilizer)
렌즈 밝기 F2.8(광각) ∼ 4.8(망원)
광학 12배, 디지탈 4.2배
초점 조절 TTL-AF : 자동, 다중영역, 중심점 , 선택가능 영역 AF (AF보조광 있음)
촬영 범위 표준 광각 : 0.5m ∼ 무한대
표준 망원 : 1.2m ~ 무한대
광각 매크로 : 12cm ~ 60cm 
망원 매크로 : 60cm ~ 1.3m
노출 제어 TTL-AE, 다중 패턴, 중심점, 중앙 집중부
셔터 스피드 조절 범위 16 ~ 1/2,000초
노출 보정 ±2.0EV (1/3EV 스텝씩)
측광 방식 평균측광, 스팟측광, 멀티패턴측광
ISO 감도 자동(80-160) / 선택 80,100,200,400,800(1.1MP)
화이트 밸런스 자동,일광,텅스텐,형광등,실외그늘
셀프 타이머 2초 / 10초 / 2장(10초 및 18초)
촬영 모드 자동 / 프로그램 / 조리개우선 / 셔터우선 / 매뉴얼 / 스포츠 / 야간인물 / 비디오 / 장면 모드
장면 모드 인물 / 풍경 / 야간 풍경 / 설원 /해변 /텍스트 / 꽃 / 불꽃놀이 / 매너/박물관 / 자화상 / 파티 / 어린이 / 역광 / 촛불 조명 / 일몰
연속 촬영 3fps에서 최대 4장
동영상

오디오 녹음 및 재생 기능이 있는 연속 MPEG-4 압축 비디오.
30 fps에서 VGA(640 × 480 픽셀), 30 fps에서 QVGA (320 × 240 픽셀)로 촬영가능.
메모리 용량에 따라 최대 80분까지 연속.

뷰 파인더 컬러 전자식 뷰파인더(evf) - 202,000 화소 (lcd와 동시사용 불가)
액정 모니터 2.5인치 TFT LCD / 약 230,000 화소
저장 매체 MMC / SD
내장메모리 32MB
전송 방식 USB2.0 / EasyShare 카메라 독 , 프린터 독
입출력 단자 비디오 출력단자(NTSC / PAL), 전원 입력단자
전원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KLIC-8000), AC 아답타
크기 103.6 x 74.2 x 68.7mm
무게 300g (배터리 미 포함)

가격

50만원대 초반

문의

한국코닥

 

2.가볍고 세련된 느낌의 은색외형

이지쉐어 Z612의 외형은 은색의 사이버틱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버튼 배열은 아래 사진과 같다.

▲ Z612의 전면
 

▲ Z612의 후면

Z612의 크기 자체가 오른손 하나에 쏙 들어오는 크기여서, 이에 맞게 버튼이 배치돼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외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메탈재질의 사이버틱한 외관

▲ 은색으로 빛나는 바디는 가볍고 세련된 느낌을 가져다준다. 
 

▲ 셔터부분은 디자인의 일체감을 위해 평면 처리되었으나 반누름시 감도는 나쁘지 않다.

제품 상단에는 팝업형 플래시가 내장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엄지손가락이 닫는 위치에는 사진촬영시 다양한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모드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다. 셔터버튼이 확연히 두드러지게 설계된 타 제품과는 달리, Z612는 셔터가 주변 디자인과 잘 융화돼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셔터의 감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Z612의 경우는 감도도 만족할 만 하다.

▲ 우수한 그립감을 통해 안정감 있는 촬영이 가능하다.

▲ 후면 다이얼은 편리한 조작을 가능케한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립부분을 유선형으로 디자인해 손으로 쥐었을 때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그립감도의 향상은 곧 안정적인 사진촬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엄지손가락을 사용해 후면 다이얼을 돌려주면 각종 정보를 쉽게 변경할 수 있어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헐거운 느낌이 들 정도로 감도가 좋지 못하였으며, 촬영한 사진의 재생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점 역시 아쉬웠다.

▲ 큼직한 2.5인치 LCD는 23만화소로, 실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디지털 카메라의 최대 장점이라 하면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카메라 소개에 있어 LCD의 크기나 화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Z612는 23만화소를 표현하는 2.5인치 LCD를 내장하고 있어 실내 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줬다.

이 외에 EVF(전자식 뷰파인더)를 통한 촬영도 만족스러웠으나, 시도 보정 장치(디옵터)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던 부분이다.  

▲ 배터리는 전용 KLIC-800 또는 CRV3을 사용할 수 있다. 메모리는 SD카드를 사용한다. 

Z612는 크기가 매우 작은만큼 1600mAh 용량의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카메라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 촬영한 사진의 저장을 위해 SD 방식의 메모리카드를 지원한다. 일반 정지영상 외에 동영상 촬영기능도 내장하고 있는 만큼 대용량 메모리 카드를 구매하는 편이 유리하다.

▲ 슈나이더 대구경 렌즈를 사용하며, 12배 광학줌을 지원한다.

대구경렌즈임에도 불구하고 필터를 장착할 수 없어 먼지나 스크래치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또한 각종 컨버터 역시 부착할 수 없다는 점은 크게 아쉽다.

▲ 최대광각 상태의 렌즈의 길이
 

▲ 최고망원 상태의 렌즈의 길이

Z612는 최대 광각 상태에서 최대 망원상태까지 12배 줌으로 당기는 데 걸리는 속도는 불과 2초가 걸리지 않는다.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른 속도다.
위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줌 사용시 경통부가 길게 튀어나온다. 역시 렌즈 관리에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 각종 메뉴화면

최근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의 추세가 한글메뉴를 지원하고 있으며, Z612 역시 한글메뉴를 지원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해 촬영의 폭을 한결 넓혀주고 있다.

 

 

3.화질을 직접 확인해보자

이번에는 카메라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화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를위해 빛의 세기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와 노이즈 억제력을 확인하는 ISO 테스트, 피사체의 경계부분이 파란색이나 보라색으로 번지는지를 확인하는 색수차테스트, 그리고 사진의 선예도와 색감 테스트 등을 실시했다.

ISO에 따른 노이즈 테스트

▲노이즈 테스트.
ISO가 높아질때마다 노이즈의 양 또한 증가한다.

노이즈는 CCD크기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편으로, 코닥의 이미지 프로세싱 능력의 탁월함을 보여준다. ISO400에서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ISO800 (1.1MP) 또한 인화 용도나 작은 사이즈로 활용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을 보여준다.

▲ ISO800 (1.1메가픽셀 설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최대 광각에서 왜곡률 테스트

▲ 왜곡테스트

최대광각(35mm)에서 네모난 도형을 촬영해보았다. 왜곡현상이 조금 있으나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

아웃포커싱 테스트

▲ 아웃포커싱 테스트

이번에는 심도를 얕게 해서 피사체 주변의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주는 아웃포커싱 능력을 테스트 해보았다.  최대망원의 경우 광각에 비해 밝기가 떨어져 (F4.8) 아웃포커싱 효과가 높은 편은 아니다.
아웃포커싱 효과를 크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망원으로 촬영하거나, 조리개 값을 최대한 열고 촬영, 또는 피사체와의 거리를 좁힌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이 정석.

지원되는 줌에 따른 화각비교

▲ 최대광각 (35mm)
 

▲ 최대망원 (420mm)
 

▲ 최대망원 + 디지털줌 (880mm 상당)

최대 광각상태에서 최대 망원상태로 당겨보았다. 광학 줌 12배를 지원하는 모델이라 먼 거리의 피사체를 매우 큰 모습으로 당겨 찍을 수 있다. 디지털 줌 기능까지 사용하면 880mm 상당의 화각을 얻을 수 있지만, 디지털 줌은 화실손실이 따르기 때문에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제작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예전보다 고화소이기 때문에 디지털 줌에 의한 화질손상을 최소화 했다고.

 손떨림 방지기능 테스트

▲ I.S 테스트 - 최대망원(420mm) 상태에서 손떨림 보정 기능을 켜고 촬영
 

▲ I.S 테스트 - 최대망원(420mm) 상태에서 손떨림 보정 기능을 끄고 촬영

이번에는 손떨림 보정(Image Stabilizer) 기능에 대해 확인을 해보자. Z612는 12배 줌인 만큼, 망원능력이 강해 손떨림 보정기능은 필수적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손떨림 보정을 켠것과 끈것의 이미지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고배율 줌카메라에서 손떨림 보정기능은 거의 필수라 할 수 있다.

어두운 사진을 밝게, 퍼펙트 터치

▲ 퍼펙트 터치 기능

이 제품은 사진 보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퍼펙트 터치'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퍼펙트 터치는 따로 포토샵 같은 이미징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없이, 어둡게 나온 사진을 카메라 내에서 보정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 보정할 파일은 새 파일로 저장할 수 있으며, 원본을 교체할 수도 있다.
 

▲ 보정 전 이미지
 

▲ 보정 후 이미지

위의 사진을 보면 퍼펙트 터치를 사용해 보정 전 이미지와 보정 후의 이미지 간에 밝기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퍼펙트 터치 기능은 단순히 화면만 밝게 해주는 것이 아닌, 디테일 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살려준다. 노출판단 실수로 망친 사진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은 초심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영상 테스트

Z612의 또 다른 특징은 정지영상 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640 x 480 사이즈로 촬영한 동영상은 화질면에서 우수하였으며, 녹화 중에 광학줌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녹화 중에 줌을 사용하는 순간마다 녹음 음량이 작아지는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운로드] (20.8MB / MOV 포맷)


화질 및 색감 테스트 - 일반 촬영 사진

이번에는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Z612의 선예도와 색감을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 화면에 보이는 사진은 리사이징을 한 것으로, 마우스로 클릭하면 원본 사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자전거가 있는 풍경, F6.3 / 1/160s / ISO80
 

▲ 표지판, F6.3 / 1/125s / ISO80

사진을 보면 원색계통에 있어 또렷한 색감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계단, F7.1 / 1/125s / ISO80
 

▲ 궁금증, F6.3 / 1/125s / ISO80
 

▲ 철길, F5.0 / 1/640s / ISO80
 

▲ 연, F8.0 / 1/400s / ISO80
 

▲ 나무와 구름, F8.0 / 1/250s / ISO80
 

▲ 여름과 고목, F3.2 / 1/160s / ISO200

이번 사진에서는 조리개 개방시 색수차가 다소 발견되었다.

색수차란 빛이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색의 광선이 서로 다른 각도로 굴절돼, 동일한 면에 촛점을 맺지 못하는 문제를 뜻한다. 색수차 현상의 특징은 역광이나 명암차이가 많이 나는 장면에서 피사체의 경계부분이 보라색이나 푸른색 등으로 번지는것. 실제 색수차는 실외촬영시 태양빛의 역광에 의한 물체의 가장자리 표현부나, 실내에서는 강한 형광등, 조명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일렌즈는 모두 색수차가 있으며, 이때문에 단일렌즈 몇개를 결합해 각각의 용도에 따라 색수차를 감소시키는 색수차 보정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 고궁과 하늘, F5.6 / 1/2000s / ISO200

역광 촬영을 해 보았다. 셔터 스피드는 최고 1/2000s까지 지원한다.

▲ 꽃 접사, F3.6 / 1/125s / ISO80

접사 성능은 무난한 편이었으나, 광각 접사에 비해 망원 접사는 다소 부족한 면을 보여준다.

▲ 꽃과 나비 접사, F4.8/ 1/400s / ISO200

접사 촬영으로 뒷 배경을 날리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나타내 보았다.

▲ 나비와 꽃 접사, F4.0 / 1/320s / ISO80
 

▲ 꽃 접사, F8.0 / 1/125s / ISO100

꽃의 접사촬영. 뛰어난 디테일과 색감을 보여준다.

▲ 인형, F2.8 / 1/50s / ISO100
 

▲ 풍선꽃, F2.8 / 1/40s / ISO100
 

▲ 분수, F3.2 / 1/1000s / ISO200
 

▲ 분수, F8.0 / 1/20s / ISO80

수동촬영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셔터스피드 조절을 통해 분수를 각각 다르게 표현해보았다.

4.고배율줌과 휴대성으로 촬영의 재미 더해

지금까지 코닥 이지쉐어 Z612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Z612는 35mm에서 420mm의 상당히 폭넓은 화각을 제공하고 있는 제품이다. 때문에 12배라는 매우 큰 광학줌 능력을 갖추고 있어 먼저리에 있는 사물을 당겨서 촬영하거나, 특정 부분을 확대해서 촬영할 때 매우 유리하다. 전원을 넣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피사체의 순간포착에 매우 유리하다. 일상 풍경을 촬영할 때 초기기동 시간이 늦어 원하는 사진을 놓칠 확률이 그만큼 적어지는 셈이다.

코닥만의 이미징 엔진을 사용해 노이즈 억제력이 뛰어나며, 12배줌을 지원하는 모델 치고는 무게가 가볍고, 크기도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여서 이동성이 우수하다. 또한 사진촬영 결과물이 깨끗해 만족할 만 하며, 퍼펙트 터치 기능을 제공해 노출 부족 사진을 적정 노출 사진으로 쉽게 수정할 수 있다. 즉, 어둡게 찍혀서 사진을 버릴일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손떨림 방지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망원 사진에서 손떨림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크게 줄어 만족스럽다.

하지만 단점도 적잖게 눈에 띈다. 그중에 중요한 부분만 언급하자면, 먼저 타 브랜드의 12배 광학줌 지원 모델에 비해 렌즈 밝기가 떨어지는 점을 꼽고싶다. 앞서 언급했지만, 아웃포커싱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망원에서 조리개값이 밝아야 하는데, 이 제품은 타 12배 광학줌 제품보다 어두운 편이어서 만족스러운 아웃포커싱을 연출하기에 조금 부족함이 있다. 또한 필터를 장착 할 수 없어 확장성이 제한을 받으며, 동영상 촬영시 광학줌을 사용하면 녹음이 작아지는 문제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하이엔드 아니지만 사용자에게 촬영의 재미주기 '충분'

코닥 이지쉐어 Z612는 '하이엔드' 고배줌 디지털카메라로 규정짓기엔 다소 부족하다. 보다 기능이 강화된 코닥의 이지쉐어 P850, P712와 같은 하이엔드 고배줌 디지털카메라의 라인업이 따로 존재함을 미루어볼 때 Z612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누구든지 손쉽게 고배율 줌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우수한 휴대성등은 초심자들에게 촬영의 재미를 더해줄 것이며, 눈길을 끄는 외관 역시 입문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고감도에서의 노이즈 억제력과 우수한 화질은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주리라 생각된다.
Z612는 강력한 성능보다는 일상 생활의 스케치와 촬영의 재미를 찾는 사용자에게 권장하고 싶은 제품이다.

DSC_32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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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2 - 초회한정판
강우석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공공의 적 시리즈의 특징이라 하면 정의가 항상 이긴다는 것이다. 물론 밋밋한 스토리일 수도 있으나, 그래도 공공의 적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통쾌함이 묻어있다. 너무 사회 정의 쪽으로 치우치고 정석적인 사회 정의 일지라도, 그러한 것을 이상적으로 바라고 있는 우리 서민들에게는 이러한 영화속에서라도 그런 정의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통쾌할 뿐이다. 공공의 적 2의 약간 어색한 것이라면 설경구가 검사가 되었다는 점....... 1편의 형사 역할이 차라리 더 어울렸던 것 같았다. 그점이 못내 아쉽다. 물론 대단한 거물을 잡으려는 스토리이다 보니까 검사 정도는 되야지 상대가 가능하니까 그렇게 한 것 같긴 하다만 역시 어색한 장면이다. 스토리는 전편과 거의 비슷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이드는데, 약간 스케일이 커졌을 뿐이다. 밑바닥이 소재가 아니라 거대 기업을 상대하는 엄청난 레벨 업이 되어 버렸다. 1편과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흥미감이 떨어지기는 하였으나 역시 공공의 적 시리즈는 처음 극장에서 보고, 다시 비디오로 보고, TV케이블 TV에서 해주는 것을 봐도 봐도 그냥 계속 보게 된다. 다음에 어떠한 이야기가 나올지 눈에 보여도 그냥 보게 될 정도로 사실....이상적인 영화이다. 저러한 검찰과 저러한 사회 구조가 형성이 되어있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쯤 선진국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나라는 아직 정준호 쪽이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다. 그래서 설경구의 정의를 바라기에....아직 정의가 바로 서지 않은 나라기에 이러한 영화가 인기가 있고 재미있는 것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영화로서 대리 만족을 느끼기때문에........ 정의가 바로 서는 그 순간이 올때까지 공공의 적 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공공의 적 3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3에서는 더욱 굵직한 배우가 나올걸로 예상되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한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3에는 최민식이 연기를 할 거라고 하기에 매우 기대가 된다. 최민식의 연기는 흡사 실제 장면을 보는 듯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므로 공공의 적 시리즈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지 않을런지.....

 아무튼 하루빨리 정의 사회가 실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러한 영화가 인기가 없어지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라면서..........공공의적 3가 빨리 나오기를 바라면서..........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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