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HDD는?

이제 결론을 내리려 한다. 살펴본 다 섯가지 모델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고용량 하드디스크는를 선택하라면 어떤 점을 관심있게 봐야 할까? 우리 유저들은 구매에 앞서 여러가지 자신만의 조건을 조목조목 따진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맞추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보았다.

* Western Digital Caviar SE16 500GB

Serial ATA 인터페이스 방식 하드디스크로는 이례적으로 분당회전속도 10,000RPM 속도를 자랑하는 랩터 시리즈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36GB 모델인 WD360GD를 첫 시작으로  74GB용량의 WD740GD 모델을 이어 출시하여 높은 내구성과 긴 수명 시간 보장, 고사양을 요구하는 기업이나 일부 하이엔드 유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또한 최근에는 성능을 보다 강화 시키고 75GB 플래터 두 장을 사용하여 150GB 용량을 구현해낸 랩터X WD1500ADFD 모델을 출시하여 현존하는 가장 빠른 Serial ATA 방식 하드디스크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7200RPM 속도의 하드디스크도 홀대하지 않는다. 늘 다른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WD의 다양한 제품들은 국내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WD만의 독창적인 시큐어 케이블로 Serial ATA 커넥터 부의 고질적인 단점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쨌거나 본 제품에서 가장 눈 여겨 볼만 한 부분은 전송률, 접근시간, 쓰기성능, 버퍼메모리 특성등 어느 특정한 성능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즉 PC 사용에 있어서 어느 한 분야에 목적을 가지지 않고 전방위적 활용이 목적이라면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뒤집힌 PCB가 내구성을 높여주는데 기여가 크지만 발열 상승의 요인이 됨으로 온도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시스템의 냉각에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 Seagate Barracuda 7200.9 500GB

국내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씨게이트는 2004년 6월경, 기업용 하드디스크에서나 적용되었던 5년 보증 서비스 기간을 일반 사용자용 하드디스크 구분없이 전 제품으로 확대 실시하여 시장 점유율의 우위를 다지는데 다시한번 못을 박았다. 당시 제조사들마다 조금씩 상이했지만 보통 버퍼 메모리별, 인터페이스별로 보증기간을 1년에서 3년까지 차등을 두었던 때라 A/S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당연히 8MB 버퍼메모리를 가진 하드디스크 또는 Serial ATA 인터페이스 방식 하드디스크를 선택했다.

씨게이트의 국내 보증기간 정책에서 5년의 기간 중 3년은 해당 수입사에서 관여하며 나머지 2년은 본사 씨게이트 RMA로 진행된다. 지난해 초 경기도 광주 삼동에 UPS 대행을 위한 중간 거점을 두어 택배나 등기를 이용한 1회 편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이 가능해져 무상 보증기간 5년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또한 전국 각지의 A/S 망은 지방 유저들의 권익까지 보호한다.

벤치 결과에서 세대가 거듭될수록 호전된 쓰기 성능을 확인했지만 다른 제품들과 동등한 수준이거나 혹은 낮았다. 전체 성능에서도 그렇다 할 특징이 없어 최근 출시된 Seagate Barracuda 7200.10 시리즈에 대해 바라는 기대가 크다. 이렇듯 성능적인 부분보다는 A/S 편의성과 보증기간의 매력이 가장 크다. 따라서 이를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 유저들이 데이터 저장 목적의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찾을 때 구매 포인트가 된다.

* Maxtor Diamond Max 11 500GB

힘있는 강자가 영역을 넓혀갈 수록 약자의 입지는 좁아진다. 경쟁에서 밀려나 경영이 어려워지는 기업은 큰 회사로부터 인수되거나 그대로 도태되기도 한다. 하드디스크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며 적자생존의 법칙이 존재한다. 과거 Quantum을 인수한 바 있었던 Maxtor가 이제는 그와 반대인 처지로 지난해 12월 Seagate로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 후 여러 법적 절차와 직원 축소등을 거쳐 5개월이 지난 지금, 인수가 거의 완료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맥스터는 내장형 하드디스크 보다는 백업 기능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기능을 담은 기업용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만 주력하는 등 여타 경장사들과 대조를 이루는 행보를 보여왔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후 맥스터 로고가 인쇄된 내장형 하드디스크의 출시 여부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지만 지난해 유독 정성을 쏟아 부었던 외장형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높이사, 씨게이트는 Maxtor 로고가 새겨진 외장형 제품군의 생산과 개발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시킨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본 제품 또한 특정한 성능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른 성능이 특징이다. 따라서 PC 활용 방면이 다양한 사용자가 고용량 제품을 써야 한다면 이역시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동시 소음이 전반적으로 커 이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재 씨게이트에게 인수된 상황이기 때문에 구입에 앞서 A/S 관련 사항이나 보증기간 정책등 앞으로의 향방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일 듯 싶다.
 

* HITACHI Deskstar 7K500 500GB

히타치는 그간의 고집을 본 제품에서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플래터 4장을 사용한 경쟁사 제품과 다르게 100GB 용량의 플래터 5장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500GB 용량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 경쟁사 제품처럼 기록밀도를 130GB 이상으로 높였다면 플래터와 헤드의 수를 줄일 수 있고 플래터와 헤드 추가에 따른 발열까지 막을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왜 이러한 추가 부담을 더 떠 안으면서까지 만들어 낸 것일까? 

현재의 가로기록 방식은 더 이상 밀도를 증가시킬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있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다. 현시점에서 기록밀도를 높이게 되면 그만큼 용량은 증가하겠지만 데이터 전송이 불안해지고 조밀조밀하게 기록되어 있는 데이터를 읽어야 할 헤드의 부담도 상당히 커지게 된다. 즉 무리하게 올리다 보면 플래터와 헤드사이의 자장은 흐트러지고 데이터 손상에 직면하게 된다. 즉 히타치는 이를 염두에 두어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으로 신뢰성 향상과 이로써 헤드의 부담을 없애 빠른 접근시간을 지켜내는 방법을 우선시 여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히타치 하드디스크 들은 전송률이 느리며 접근시간이 우수하다. 누차 언급했지만 빠른 접근시간은 체감 성능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앞서 확인한 벤치마크에서도 이부분 1위를 기록해 고사양 PC 사용자들이나 헤드의 이동이 잦은 덩치큰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반면 소음에서는 열악한 제품이기 때문에 정숙성을 중요시 여기는 유저들에게는 큰 단점이 된다.
 

* Samsung SpinPoint T133 400GB

국내 하드디스크 제조사로는 유일한 삼성이다. 과거 탐탁지 못한 내구성과 큰 소음이 지적되면서 많은 유저들로부터 외면 받아야만 했다. 그나마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제품 자체의 우수성 보다 애국심이 결여된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A/S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 과거와는 달리, 여러 시행착오로 개발된 신제품들을 속속들이 선보였고 해외는 물론 국내의 많은 유저들로부터 내구성과 성능이 입증되기 시작하자 시장 점유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불명예스러운 과거의 오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벤치마크로 참여한 Samsung SpinPoint T133 하드디스크는 400GB 용량으로 가장 낮다. 그러나 삼성은 기록밀도 130GB 이상의 플래터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경쟁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4장의 플래터로 만들어 졌다면 500GB 용량 구현이 가능하다는 답이 나온다. 굳이 400GB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눈치빠른 유저들은 예상하겠지만 우선 고용량 대열에 가장 늦게 들어섰다는 점은 400GB 용량으로 단가를 낮추어 고가로 형성되어 있는 500GB 제품과의 경쟁을 피해보자는 것임을 증명한다. 

이는 '단일드라이브로 고용량 제품은 필요하나 500GB 제품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이나 굳이 500GB 용량까지 필요없는 유저들을 타켓으로 출시한 제품이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즉 무리한 경쟁 보다는 적절한 시기의 틈새를 노린 것이 아닐까? 본 제품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하드디스크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성능 보다는 저소음, 저발열에 주안점을 두거나 전국 어느곳에서든 우수한 A/S를 보장 받아야 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각 항목별 최종 점수(만점:별 5개)

 

항 목

점       수

비     고

성능

    웨스턴디지털   ★ ★ ★ ★
     씨게이트         ★ ★ ★
     맥스터            ★ ★ ★
     히타치            ★ ★ ★ ★ ★
     삼   성            ★ ★

체감 성능, 물리 성능순으로 반영

정숙도

    웨스턴디지털   ★ ★ ★ ★
     씨게이트         ★ ★ ★

     맥스터            ★ ★
     히타치            ★
     삼   성            ★ ★ ★ ★ ★

정숙도와 발열 부문은 삼성이 가장 우수하나 동급 제품이 아니라는 점, 인지 요망

발열

    웨스턴디지털   ★ ★
     씨게이트         ★ ★ ★ ★ 

     맥스터            ★ ★ ★ ★ 
     히타치            ★ ★
     삼   성            ★ ★ ★ ★ ★

A/S

    웨스턴디지털   ★ ★ ★
     씨게이트         ★ ★ ★ ★ 

     맥스터            ★ ★
     히타치            ★ ★ 
     삼 성              ★ ★ ★ ★ ★

지방 A/S 센터 분포도 및 서비스 질적 수준 평가

가격

    웨스턴디지털   ★ ★ ★ ★ ★
     씨게이트         ★ ★ ★ 
     맥스터            ★ ★ ★ ★ 
     히타치            ★ ★ ★ 
     삼 성              미출시

용산전자상가 유통가 기준

지금까지 살펴본 결과를 토대로 하여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정리해 본 것이다. 저마다 각양각색의 성향을 가진 사용자들. 이쯤 이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하드디스크가 무엇인지 윤곽이 잡혔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위의 항목별 최종 점수에서 항목별 가중치를 달리해서 성능을 최우선으로 하고(0.8점), 나머지 항목들을 0.4점으로 환산해서 총점을 내보았다. 삼성 제품의 미출시로 인해 가격 항목은 총점 산출에서 모두 제외하였다.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맥스터

히타치

삼성

6.8

6.8

5.6

6

7.6

결과는 삼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다. 비록 성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다른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결과이다. 하지만, 위의 항목별 최종점수는 미리 밝힌 바와 같이 체감상의 성능도 감안하였고, 별점을 매긴 부분에서 주관적인 견해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어도 필자가 단독으로 점수를 부여한 것이기 때문에 확고한 선택의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항목별 가중치 역시 사용자의 취향이나 개인적인 선택의 기준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조용한 환경을 최우선으로 두는 사용자라면 정숙성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둘 것이다.

게다가 가격적인 부분이 앞서 언급한 이유때문에 총점 산출에 빠지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더군다나 하드디스크의 추가구매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주는 내구성 부분은 몇주간의 테스트로는 절대로 알아낼 수 없는 항목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점수 산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여러가지 제약요소로 인해 필자가 낸 항목별 점수나 최종점수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어떠한 선택에 있어서 일종의 참고자료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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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성능 테스트 IV - 발열 및 소음

한여름 불볕 더위가 임박했다. 여름이 되면 그 어느때보다 불쾌지수는 높아만 가고, 우리의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쉴새없이 땀을 배출해 낸다. 짜증이 나는 것은 PC도 마찬가지다. 실내온도가 높아 본체 내부 곳곳에 장착되어있는 각종 팬들은 회전수를 높여 열심히 부품들의 열을 냉각시키고, 이도 안되면 클럭을 낮추어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도 한다.

하드디스크 또한 손으로 만지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발열량이 높아진다. 전기적 특성상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열은 물론이고, 고속으로 회전하는 스핀들 모터까지 가세하기 때문이다. 또한, 플래터의 수가 많은 제품일수록 발열량 증가를 부채질한다.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는 주변 온도가 55℃를 넘어서는 환경이 아니라면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강하게 만들어 졌다. 즉 고의로 난로 옆에 가까이 둔다거나 직사광선을 쏘이지 않는 이상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는 발열로 인해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시스템 내부 온도를 증가시키는 또하나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열 냉각을 위해 바빠진 각종 팬들은 시끄러운 소음을 동반시키며 심한 경우에는 열에 민감한 CPU와 비디오 카드에게까지 영향을 끼쳐 자칫 시스템 다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즉 장기적인 측면으로 볼 때에는 하드디스크의 안정성과 더불어 시스템 내부의 열냉각을 위해 별도로 신경 써주는 것이 무더운 여름을 대처하는 올바른 관리 요령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 지금부터 발열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은 없는지 그리고 작동중인 하드디스크의 온도를 체크해 보도록 하겠다.


▲ 측정 부위 (실내온도 24℃ 유지)

100% 정확하다고 볼 순 없겠지만 편차를 최소화하고 전체 온도에 근접하는 결과를 얻어보고자 윗면 상단부 A지점과 하단 측면부 B지점의 표면 온도를 각각 측정하여 평균을 낸 것이다. 별도의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했으며 테스트가 이루어 졌던 실내온도는 24℃로 유지시켰다.

1)발열 점검

부팅 직 후부터 60분이 되는 시점까지 아무런 작업이 없는 평상시의 온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플래터가 5장이라 제일 관심 있게 지켜보았던 히타치는 여느 제품보다 좀더 신경써서 제작된 열방출 구조의 덕을 톡톡히 받아 타 제품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종 60분이 되는 시점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이 47.1℃로 가장 높았고 히타치, 씨게이트, 맥스터는 모두 45℃대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리고 삼성은 43.3℃로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 제품 모두 PC 운영에 문제없는 정상 범위 내에 있다는 것.

이번에는 평상시 60분이 되는 시점에서 20분간 엑세스를 가한 후 온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발열이 심화될 수록 하드디스크의 여러 구조적 특징에 따른 온도차이가 두각을 드러낸다. 80분이 되는 시점부터 일정한 온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때 초반에 양호한 온도를 보였던 히타치는 51.1℃로 가장 높았고 웨스턴 디지털은 50.2℃, 씨게이트는 48.5℃, 맥스터 48.1℃ 순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삼성은 45.5℃로 가장 낮았다.

이렇듯 평상시와 엑세스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 제품도 있었고 용량이 동일한 제품이지만 온도차가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구조적 측면으로 볼 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플래터의 수와 PCB의 설계 형태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된다. 즉 삼성은 플래터의 수가 상대 제품에 비해 3장으로 가장 적었고 히타치의 경우 일정 온도로 접어들면서부터 동급 제품보다 1장이 더 많은 플래터가 그만큼 더 많은 열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며 웨스턴디지털은 뒤집힌 PCB로 인한 발열량 상승은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소음

일반 유저들의 하드디스크 구매 조건으로 가장 먼저 자신에게 맞는 용량을 생각할 것이며 그다음으로 가격, 브랜드, 성능, A/S 관련 사항을 조목조목 따진다. 또한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들은 정숙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르게 정숙도를 지향했던 유저들의 마음이 점차 바뀌어 가고 있는 듯 하며 이는 Serial ATA 인터페이스 등장 이 후 뚜렸해 지기 시작한다.

제조사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성능 향상에 따른 소음이 동반될 수밖에 없었던 물리적 특징의 이해와,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세대가 바뀌면서 하드디스크 본래의 소음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전환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의 장본인으로 2002년도 초반에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던 씨게이트의 바라쿠다 IV 제품이 너무나 조용했던 나머지, 이에 길들여져 있던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지면서부터 가시화된 듯 보인다.

여전히 조용한 제품만을 고집하는 유저들이 있다면 지금의 고용량 하드디스크에게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저용량 제품보다 플래터가 많아 스핀들 모터 회전시 진동을 더하며, 덩달아 헤드를 쥐고 있는 암의 추가와 이들의 움직임 즉 접근시간까지 빠르니 엑세스시 소음도 상대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500GB 용량은 주력 시장을 타켓으로 한 제품이 아니며 저용량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또한 비싸다. 즉 평범한 일반 사용자들과는 거리가 먼 제품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아래는 전원인가시, 랜덤 엑세스시, 종료시 총 세 가지의 하드디스크 작동 소음을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하에 정리해 본 것이다. 무소음실에서 전문 장비를 동원하여 테스트되어야 정확한 소음치를 측정해낼 수 있겠지만, 그러한 환경이 되지 못해 무척 안타깝기만 하다. 소음은 개인 편차가 클 수밖에 없음을 상기하고 그저 참고 하는데에 의미를 두도록 하자.

-웨스턴디지털 : 전원 인가시 헤드를 깨우는 소리와, 또 헤드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종료시에 독특한 작동음이 1초간 선명히 크게 들린다. 그러나 엑세스시 소음은 동급 제품 중에 가장 조용한 모습이지 않았나 판단된다.

-씨게이트 : 씨게이트도 전원 인가시와 종료시의 소리가 감지됐다. 웨스턴디지털의 2분의 1정도 수준인 듯 하며 종료시 소리는 시작시 소리보다 더 작다. 엑세스시 소음은 웨스턴디지털 다음으로 조용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맥스터 : 전원 인가시 소음은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 중간정도로 보이며 종료시에는 그보다 훨씬 약하게 감지 됐다. 엑세스시 소음은 위 제품들 다음순으로 크게 들리는 것 같다. 스핀들모터에서는 여타 제품들과 다른 특유의 작동음이 들린다.

-히타치 : 앞서 살펴본 제품들과 다르게 전원인가시와 종료시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접근시간이 빠르고 플래터가 5장인 제품인지라 엑세스시 소리가 제일 요란하다.

-삼성 : 전원인가시 소음은 웨스턴디지털과 비슷한 음색이었으며 이보다는 짦고 소음의 크기는 절반 수준으로 보인다. 종료시의 소음은 감지되지 않았다. 15ms대의 접근시간과 플래터가 3장인 제품인 만큼 엑세스시 소음은 가장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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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성능 테스트 III - PCMark05 Advance

특수한 환경의 일부를 제외하곤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는 PC는 전송률 테스트를 한다거나 대용량 단일 파일 복사등 즉 헤드의 움직임이 연속적인 상황은 드물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헤드의 잦은 이동이 가장 많은 프로그램 실행, 다수의 파일 복사, 인터넷 Web 검색으로 인한 쿠키파일 쓰기와 읽기 등이 주를 이룬다.

PCMark는 이때를 가정한 테스트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앞서 살펴본 Sandra File System Benchmark와는 달리 접근시간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부팅을 위해 PC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초기 바탕화면이 나타나기 까지 무수한 파일을 읽어낸다. 즉 이때의 속도를 측정한 XP Startup 테스트다. 앞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역시나 12ms대의 가장 빠른 접근시간을 가진 히타치가 10.436MB/s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응용 프로그램 실행시, 구동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Application Loading 에서도 앞서 살펴본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접근시간이 가장 우수한 히타치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삼성, 맥스터 순으로 나타났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General Usage는 테스트를 위한 특정 상황이 아닌, 평범한 문서작성이나 압축 및 해체, 인터넷 사용 중일 때의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이역시 히타치가 7.574MB/s로 제일 높게 기록됐으며 전송률 및 읽기 테스트 부문에서만큼은 엎치락뒤치락 했던 씨게이트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도 흥미롭다. 한편 전송률 관련 부분은 자신있는 삼성도 여기서 만큼은 빨랐으면 하는 접근시간이 아쉬운 부분이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Virus Scan은 크고 작은 다양한 유형의 파일이 총 600MB 정도가 있을 때를 가정하여 바이러스 감염 여부 조사시의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맥스터가 오래간만에 가장 빠른 102MB/s 속도를 기록했다. 백신은 빠른 속도로 파일을 검색하고 읽어야 함과 동시에 실시간 분석/치료(쓰기) 작업등을 한꺼번에 수행한다. 즉 맥스터는 여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File Write는 680MB 용량의 파일 한 개를 하드디스크에 기록했을 때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접근시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헤드의 연속동작 상황이었고 쓰기에 강했던 삼성이기에 본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맥스터 또한 73MB/s로 우수했으며 그다음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히타치 순으로 기록됐다.


                                                                             * 단위 : Score 높을수록 우수

하드디스크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다양한 요소 중에 접근시간의 반영이 가장 컸었던 바, 다 섯개 부문에서 세 번의 1위를 차지한 히타치가 615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외 앞서거니 뒤서거니 순위 다툼이 치열했던 나머지 제품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두 대씩 짝을 이루어 비슷한 점수를 얻었다. 웨스턴디지털과 맥스터가 5800점 대를 씨게이트와 삼성이 5300점 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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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성능 테스트 III - PCMark05 Advance

특수한 환경의 일부를 제외하곤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는 PC는 전송률 테스트를 한다거나 대용량 단일 파일 복사등 즉 헤드의 움직임이 연속적인 상황은 드물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헤드의 잦은 이동이 가장 많은 프로그램 실행, 다수의 파일 복사, 인터넷 Web 검색으로 인한 쿠키파일 쓰기와 읽기 등이 주를 이룬다.

PCMark는 이때를 가정한 테스트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앞서 살펴본 Sandra File System Benchmark와는 달리 접근시간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부팅을 위해 PC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초기 바탕화면이 나타나기 까지 무수한 파일을 읽어낸다. 즉 이때의 속도를 측정한 XP Startup 테스트다. 앞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역시나 12ms대의 가장 빠른 접근시간을 가진 히타치가 10.436MB/s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응용 프로그램 실행시, 구동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Application Loading 에서도 앞서 살펴본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접근시간이 가장 우수한 히타치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삼성, 맥스터 순으로 나타났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General Usage는 테스트를 위한 특정 상황이 아닌, 평범한 문서작성이나 압축 및 해체, 인터넷 사용 중일 때의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이역시 히타치가 7.574MB/s로 제일 높게 기록됐으며 전송률 및 읽기 테스트 부문에서만큼은 엎치락뒤치락 했던 씨게이트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도 흥미롭다. 한편 전송률 관련 부분은 자신있는 삼성도 여기서 만큼은 빨랐으면 하는 접근시간이 아쉬운 부분이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Virus Scan은 크고 작은 다양한 유형의 파일이 총 600MB 정도가 있을 때를 가정하여 바이러스 감염 여부 조사시의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맥스터가 오래간만에 가장 빠른 102MB/s 속도를 기록했다. 백신은 빠른 속도로 파일을 검색하고 읽어야 함과 동시에 실시간 분석/치료(쓰기) 작업등을 한꺼번에 수행한다. 즉 맥스터는 여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File Write는 680MB 용량의 파일 한 개를 하드디스크에 기록했을 때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접근시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헤드의 연속동작 상황이었고 쓰기에 강했던 삼성이기에 본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맥스터 또한 73MB/s로 우수했으며 그다음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히타치 순으로 기록됐다.


                                                                             * 단위 : Score 높을수록 우수

하드디스크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다양한 요소 중에 접근시간의 반영이 가장 컸었던 바, 다 섯개 부문에서 세 번의 1위를 차지한 히타치가 615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외 앞서거니 뒤서거니 순위 다툼이 치열했던 나머지 제품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두 대씩 짝을 이루어 비슷한 점수를 얻었다. 웨스턴디지털과 맥스터가 5800점 대를 씨게이트와 삼성이 5300점 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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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능 테스트 II - Sandra File System Benchmark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산드라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테스트시 마다 변하는 결과 값들 때문에 편차가 심하기로 유명하다. 특히나 Buffered 항목은 마치 숫자놀이하듯 갈팡질팡 제자리를 서지 못하니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어쨌거나 버퍼에 담긴 데이터를 읽어드릴 때 속도인 Buffered Read에서 씨게이트가 가장 우수했으며 웨스턴디지털, 히타치, 삼성, 맥스터 순이었다.

읽기 관련 부분에서는 여전히 순위 변동이 크지 않다. 역시나 연속 읽기에서 삼성이 74MB/s로 빠른 전송률 덕을 톡톡히 보고 있으며 가장 낮게 기록된 씨게이트와 히타치는 대동소이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다. 랜덤 읽기에서는 접근시간과 전송률 성능이 고루 우수했던 결과로 웨스턴디지털이 47MB/s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맥스터는 가장 느렸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Buffered Read 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던 맥스터는 Buffered Write 에서 씨게이트를 5MB/s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리고 웨스턴디지털은 Buffered Read에서 두 번째로 앞섰지만 Buffered Write 에서는 75MB/s로 가장 느리게 나타났다. 이도 물론 테스트시 마다 큰 폭으로 변하는 결과값 들의 편차가 심해 신뢰하기 어려움으로 참고 정도로만 생각하자.

각 제품의 쓰기 성능은 어떻게 나타날까? 쓰기시 전송률을 가늠해 보는 것과 비슷한 연속 쓰기에서는 웨스턴디지털과 맥스터가 모든 60MB/s 후반대로 가장 빨랐으며 나머지 세 대의 제품은 60MB/s 초반대의 대동소이한 수치를 기록했다. Random Write 에서는 삼성이 가장 빠른 52MB/s를 기록하며 그동안 쓰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삼성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다. 

히타치가 그 뒤를 이었고 웨스턴디지털과 맥스터는 47MB/s로 동일하게 기록되었으며 43MB/s를 나타낸 씨게이트가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그러나 기존의 씨게이트 7200.7 시리즈까지만 하더라도 유독 쓰기 성능이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여온 것에 비하면 세대가 거듭되면서 그나마 호전된 모습이다.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Sandra File System Benchmark는 디스크 전송률로부터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앞서 다른 테스트에서 살펴보았던 전송률 및 읽기 관련 부분과 크게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 역시나 종합 점수는 전송률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과 웨스턴디지털이 61MB/s로 공동 1위를 기록했으며 두 번째로 맥스터가 58MB/s를, 그다음 씨게이트와 히타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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