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능 테스트 I - 전송률 및 접근시간, 사용률

하드디스크의 성능 향상 조건 중에서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으로 분당회전속도, 플래터의 기록밀도, 이에 대한 헤드의 대응성, 접근시간, 버퍼메모리, 인터페이스 등의 진보를 들 수 있다. 하지만 특정적인 부분에만 변화를 가한다고 해서 성능이 향상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모든 부분이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가야만이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133GB 기록 밀도로 만들어진 플래터가 7200RPM 속도에서 회전할 시, 이를 소화해 낼 수 없는 헤드가 사용된다면 능동적 대응이 결여되 전송률이 낮아지거나 불안해질 수 있겠고 이 때문에 접근시간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했다면 하드디스크의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원할한 데이터 이동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터페이스와 버퍼메모리도 적절한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각기 특징들은 아래 다양한 테스트 결과에서 증명해 준다.

1) 윈벤치99 디스크 전송률 테스트


                                                                              * 단위 : KB/s 높을수록 우수

가장 먼저 윈벤치99를 이용한 전송률부터 살펴보았다. 앞서 언급한 성능향상 조건 중에 한가지인 플래터의 기록밀도는 높으면 높을수록 전송률 테스트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웨스턴 디지털과 맥스터, 그리고 씨게이트 하드디스크의 플래터당 기록밀도는 125GB 이며 히타치는 100GB 이다.

역시나 이중 기록밀도가 133GB로 가장 높은 삼성 하드디스크 SpinPoint T133 400GB 모델이 시작시 75.9MB/s, 종료시 43.2MB/s 값을 나타내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기록밀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TuMR 헤드의 영향을 받아 파형 변화 추이 또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그다음 웨스턴 디지털 Caviar SE16 500GB 제품이 삼성과 대동소이한 차이를 보이며 2위를 기록하고 있고 뒤를 이어 맥스터 Diamond Max11이 가깝게 따라잡고 있다. 이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씨게이트와 히타치는 테스트 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오차정도의 수준 차이를 보이며 시작시 63MB/s 대를, 종료시 약 34MB/s 대를 기록했다. 이중 히타치가 가장 느린 속도를 보였지만 테스트 하드디스크 중에서 파형의 변동폭이 크지 않고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100GB 플래터 5장을 고집했던 이유를 표출하고 있다. 

2) 접근 시간

                                                               * 단위 : 1/1000초 (ms) 낮을수록 우수

앞서 살펴본 전송률은 용량이 큰 단일 파일 실행이나 복사시 유리 하지만 빈번하지 않는 작업이기 때문에 체감 성능 향상에서 볼 때 의미가 크지 않다. PC 사용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프로그램 실행이나 Web 검색, 자잘한 파일 복사등 헤드의 작동이 가장 많을 때다. 이때 접근시간이 빠르면 자잘한 파일을 읽고 쓰고 옮기는 시간이 그만큼 단축되며 이는 체감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

접근시간이 가장 빠른 제품은 12.6ms를 기록한 히타치 Deskstar 7K500 500GB 제품으로 히타치가 추구하는 방향이 여기서도 확인된다. 즉 기록 밀도가 낮은 5장의 플래터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전송률을 희생하고 데이터의 신뢰성과 함께 빠른 접근시간을 잡아내고 있다.

앞서 살펴 본 전송률에서 가장 빠른 모습을 보였던 삼성 하드디스크는 접근시간 테스트에서 15.8ms로 가장 느린 결과를 보여주었다. 접근시간을 줄이면 헤드의 이동이 움직임이 둔해지므로 소음을 줄이는데 유리해 진다. 즉 삼성은 정숙성을 우선시 여긴 것으로 판단된다. 그밖에 웨스턴 디지털이나 맥스터, 씨게이트 하드디스크들은 약 13~14ms 사이의 접근시간을 기록하며 이들의 중간 성능을 내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3) CPU 사용률


                                                                                   * 단위 : % 낮을수록 우수

언제나 본체 내부에 장착되어 있어야 할 내장형 하드디스크. CPU 사용률이 높다면 영상의 움직임이 더디어 지고 소음을 동반한 하드디스크의 버벅거림 현상이 발생되기 때문에 전체 성능을 크게 떨어트린다. Serial ATA II 인터페이스에 직접 연결된 하드디스크들은 PC 사용에 있어 영향을 주지 않는 1~2% 정도의 사용률을 보였다.

4) HD Tach 3, 평균 읽기 속도 / 순간 최대 전송폭


                                                                             * 단위 : MB/s 높을수록 우수

HD Tach 3.0를 통해 점검해 본 평균 읽기 속도와 순간 최대 전송폭이다. 평균 읽기 속도는 가장 먼저 살펴보았던 윈벤치99 디스크 전송률 테스트와 비슷한 속성이며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플래터의 위의 헤드가 내주부터 외주까지 분주히 움직이며 찾아낸 읽기 평균값은 삼성이 65.6MB/s로 가장 빠르며 두 번째로 웨스턴디지털이 그다음으로 씨게이트, 히타치 순으로 기록됐다.

버퍼메모리와 인터페이스 간의 최대 전송폭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버스트 스피드를 알아보자. 기존 인터페이스에 브릿지를 쓰지 않은 순수 Serial ATA 인터페이스임을 표방하는 Native SATA를 가장 먼저 선보인 제조사는 씨게이트다. 이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씨게이트가  238.6MB/s 속도로 1위를 기록했다. 맥스터 또한 이와 근소한 차이인 236.3MB/s로 우수했으며 그다음 웨스턴디지털, 삼성, 히타치 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순간 최대 전송폭은 실지 성능과는 전혀 무관하다. 즉 여러 물리적 성능이 최대로 달함을 가정할 때, 그 성능을 소화해 낼 수 있는 한계가 어느 정도 선 인가를 가상한 값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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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테스트 사양 및 윈도우 인식 상황

1) 테스트 사양

지금까지 각 제품들이 내세우고 있는 여러 특징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은 이 다섯 제품에 대한 특징이 실지 테스트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점검해 보기로 하겠다. 테스트에 사용된 PC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

Intel Pentium4 SmithField 820 (2.8GHz)

메인보드

ASUS P5LD2

메모리

삼성 DDR2 SDRAM PC2-4200 512MB x 2

하드디스크

Seagate Barracuda 7200.9 250GB S-ATA

파워 서플라이

Seasonic SS-400AGX

운영체제

Microsoft Windows XP Professional SP1

드라이버

Intel Chipset INF Update Utility v7.2.2 1007

테스트 프로그램

Ziff Davis Media 'Winbech 99 DiskTransfer Rate'
Simplisoftware 'HD Tach 3.0'
EFD Software 'HD Tune 2.5'
SiSoftware 'Sandra Lite 2500. SR3'
Futuremark Corporation 'PC Mark05 Advance'

하드디스크 모두 NTFS 방식으로 포맷했다. 공정성 및 테스트 결과 값에 대한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단 한 대의 제품만 장착 후 진행했으며, 테스트 프로그램은 모두 3회 이상 실행하여 평균 수치를 계산한 값이다. 이에 앞서 인식 상황부터 살펴 보도록 하자.

2) 윈도우에서 본 하드디스크 인식 상황

예전에는 동일한 용량의 모델이라 할지라도 PC에 장착 후 윈도우에 인식된 상황을 살펴보면 여유공간을 좀더 담아두거나 혹은 미미한 수준의 용량차를 보여왔다. 때로는 같은 가격대라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게는 1GB 이상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40GB 이전 제품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80GB, 120GB, 160GB등 40GB 단위 용량 증가 시기에 접어들면서 부터는, 제조사 마다 상이한 용량 기준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50GB 용량 증가 단위로 접어든 근래에 들어서는 단 1바이트 라도 하드디스크 제조사 모두가 통일 시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조사 웨스턴디지탈, 씨게이트, 맥스터, 히타치의 500GB 하드디스크 제품 모두가 500,105,216,000 바이트로 동일하게 인식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다 섯가지 제품들 중 유일하게 400GB 용량을 가진 삼성의 SpinPoint T133 모델은 400,085,811,200 바이트로 정확히 인식되고 있다.

 


▲ Windows XP 등록정보

그러나 이는 제조사의 기준일 뿐, Windows XP 등록정보 우측을 보면 500GB 하드디스크가 35GB나 낮은 465GB로 인식되고 있으며 삼성의 400GB 제품은 28GB 낮은 372GB로 인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래보다 7% 가량 낮은 용량으로 인식되는 이유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생소한 유저들은 의아해 할 수밖에 없다.

하드디스크 제조사에서는 '1000Byte를 1KByte'로 표기한다. 하지만 파티션 작업과 포맷을 거친 윈도우 내에서는 '1024Byte를 1KByte'로 정의함에 따라 그와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80GB 스펙을 하드디스크가 윈도우에서는 74.5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되는 것이며, 160GB 하드디스크는 149GB로, 250GB 하드디스크는 232GB로 인식된다. 서로의 기준 차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유저들은 왠지 도둑 맞은 기분이라며 아쉬운 감정을 내비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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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저마다 개성있는 HDD 제조사

 (1) WesternDigital Caviar SE16 500GB

웨스턴디지털 제품은 검정색의 강인한 외모를 컨셉으로 두고 있으며 WD Caviar SE16 500GB 모델도 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송 대역폭 300MB/s를 가지는 Serial-ATA II 인터페이스 방식이며 분당 회전속도는 7200RPM, 125GB 플래터 4장을 사용하여 총 500GB 용량을 구현해 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버퍼메모리는 고용량 제품에서 요즘 일반적인 추세로 접어든 16MB가 사용되고 있다.


▲ 윗면


▲ 아랫면

2.5" 모바일 하드디스크에서나 볼 수 있는  뒤집힌 형태의 PCB는 웨스턴디지털 만의 또다른 장점으로 외부의 간섭에서 훨씬 자유롭다. 그러나 많은 열이 발생되는 각종 칩셋들은 대기와 직접 맞닿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발열량 상승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전체 제어를 위한 로직보드와 스핀들모터간의 통로로 연성회로기판인 F-PCB가 사용되고 있으며 녹색의 로직보드는 아랫면 주 몸체에 돌출된 스핀들 모터부와 가깝게 밀착되어 있다.

(2) Seagate Barracuda 7200.9 500GB

과거 저소음 하드디스크로 이름을 날린 바 있는 씨게이트 바라쿠다 IV, 그리고 바라쿠다 V 에서는 쇼트 방지 및 방음의 목적을 가졌던 금속의 시쉴드가 장착되어 있었지만 발열에 관련한 문제 예방과 단가절감 차원으로 7200.7 시리즈 이후 자취를 감추었고 외형에도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7200.8 시리즈를 거쳐 7200.9 세대를 맞이하게 된 씨게이트 하드디스크는 통합 칩셋 기술 발달로 인해 PCB의 크기만 작아졌을 뿐, 기존 제품과 비교시 크게 다를 바 없다.


▲ 윗면


▲ 아랫면

Seagate Barracuda 7200.9 500GB 제품 또한 16MB 버퍼메모리가 사용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125GB 용량의 4장의 플래터를 사용하여 총 500GB 용량을 가진다. 본 제품에서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은 System on a Chip(SoC) 칩셋에 Serial ATA, 리드 채널, 하드디스크 컨트롤러는 물론 버퍼메모리까지 집적 시켜놓았다는 것이다. agere사를 통한 주문제작으로 씨게이트만의 독창적인 칩셋으로 판단되며 칩셋명 YUMACPA2-16E에서 가장 끝 '16E'가 버퍼 메모리를 담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는 모든 제품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현재 500GB 모델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3) Maxtor Diamond Max 11 500GB

씨게이트의 인수로 맥스터 고유의 내장형 하드디스크로 사실상 마지막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는 Maxtor Diamond Max 11 500GB 모델은 마찬가지로 300MB/s 전송 대역폭인 Serial-ATA II 인터페이스 방식이며 125GB 용량의 플래터 4장이 사용되고 있다. 회전속도는 7200RPM 이며 본 스펙이 가지는 성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삼성의 16MB 버퍼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다.


▲ 윗면


▲ 아랫면

그리고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로직보드와 스핀들 모터 사이를 연결 시켜주는 것으로 F-PCB가 아닌 4선의 절연 케이블이 대신하고 있으며 접점부는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로직보드는 아랫면 주 몸체에 돌출된 스핀들 모터부를 넘어설 정도로 가깝게 밀착되어 있으며 플래터가 자리잡고 있는 윗부분은 두께를 낮추고 다 섯개의 띠를 두는 방법으로 발열에 대비하고 있다.

(4) HITACHI Deskstar 7K500 500GB

7200RPM 속도로 고속 회전하는 하드디스크들 대부분은 한 여름 에어컨이 없는 실내에서 많게는 40℃를 넘어서는 발열량을 보인다. 플래터가 총 5장으로 경쟁사 동급제품보다 한 장이 더 많은 HITACHI Deskstar 7K500 500GB 제품은 그만큼 많은 열을 더 쥐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발열 부분에서 불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곳곳에 숨어있어 안심시킨다.


▲ 윗면


▲ 아랫면

즉 냉각 효율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조처로 플래터가 위치한 상단 측면부는 구석구석 많은 부분 배제되어 있는 모습이고 열 발생 주 요인인 스핀들모터 주변부는 요철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3겹으로 이루어진 별도의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이 내부 플래터가 위치하는 부분을 기준으로 전체가 뒤덮여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본 제품 또한  Serial ATA II 방식의 인터페이스이며 16MB 버퍼메모리가 사용되는 등 여느 동급 제품과 다를 바 없다.

(5) Samsung SpinPoint T133 400GB

Samsung SpinPoint T133 400GB 제품은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외형적으로 바이올린 모양같은 전 측면의 굴곡이 사라지고 여느 하드디스크들과 비슷한 모양세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NIDEC사의 스핀들 모터가 변함없이 사용되고 있으나 로직보드와의 연결 방식은 기존의 F-PCB가 사라지고 휴대폰의 배터리 접촉 방식과 같은 다이렉트 접점 방식으로 바뀐 점이 이채롭다. 이는 생산 시간을 단축시켜 가격 경쟁력을 조금이나마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윗면


▲ 아랫면

이번 제품은 수직자기기록 방식에 대응하는 TuMR 헤드를 새롭게 사용하고 있어 장당 133GB에 달하는 플래터라 할지라도 보다 안정된 작동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고안했으며, 대기시 플래터와 헤드의 간격을 벌여 내부의 열과 충격에 보다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FOD(Flying On Demand) 기술까지 가세해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밖에 삼성의 최신형 제품답게 Serial ATA II 방식 인터페이스가 사용되고 있으며 버퍼메모리는 살펴본 제품들의 절반 수준인 8MB 용량이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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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B에서 GB로, 이제는 TB에 임박한 HDD

 잠시 과거 198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지금과 다를바 없이 당시 또한 강력한 라이벌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CPU 제조사 Intel과 AMD(사실 당시 AMD는 인텔과의 경쟁관계였다기보다는 인텔이 한바탕 흝고 지나간 시장을 뒤늦게 들어가는 후발주자에 불과했지만). 그 시기 인텔은 80386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32비트 PC 시대 도래의 신호탄을 쏘게 된다. 이를 잠자코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AMD는 이와 호환하는 Am386 프로세서로 맞불을 놓는다. 이로 인한 제조사간 가격 경쟁은 고가라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일반 가정 내 보급에도 불씨를 당겼고, 16비트인 80286 컴퓨터는 역사 속에 자취를 감추어갔다.

당시 PC는 평균 소득에 비해 너무나 고가였던지라 구입이 부담스러운 사용자들이 태반이었다. 이에 착안한 인텔은 지금의 셀러론과 같은 보급형 80386SX CPU까지 내놓으면서 많은 이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었고, 이 결과로 386PC 보급은 이전보다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 덕분에 그간 가격이 비싸 구매를 망설였던 사용자는 그토록 갈망하던 빠르고 성능좋은 최신형 PC를 구입해서 입가의 웃음은 그 어느때보다 컸다.

이 시기 보급형 PC 한 대가 완성되기 위한 다양한 부품 중에 하드디스크의 주력 용량은 120MB였다(사실 이 당시에는 이정도 용량도 고사양이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산업 분야나 개인의 사설 BBS 운영등 특정 목적의 PC가 아니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공간은 상대적으로 작았고, 지금처럼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이 흔치 않은 점이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발목을 불잡은 것은 역시 가격이었던 것. 요즘은 용량대비 가격차가 크게 줄었지만, 상위 제품인 200MB이나 250MB 모델 하나만 변경시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부담스러울 만큼 추가 지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의 끝없는 용량증대, 약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용량 단위가 MB에서 GB로, 이제는 TB에 임박해 있다. 현재 500GB급 하드디스크가 삼성을 제외한 4대 제조사들로부터 모두 출시된 상황이며, 씨게이트에서는 최근 용량 한계에 직면해있는 기존 종방향 자기 기록 방식의 대안으로 탄생한 수직 자기 기록 기술을 접목시켜 750GB 제품까지 만들어 냈다. 1TB 까지 이제 250GB의 차이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수직 자기 기록 방식은 기존 방식보다 수 배 이상 높은 기록 밀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꿈에도 그리던 TB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임이 분명하다.

고용량 저장 공간의 끝없는 요구는 PC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능 향상을 이룩해온 PC는 현재의 고품질 영상과 사운드를 자랑하는 멀티미디어를 낳았으며 디지털 가전 기기의 변화까지 주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소비자 가전 분야까지 영역을 넓힌 하드디스크의 입지는 날이 갈 수록 탄탄해 지고 있다. 3.5" 하드디스크는 특히 HDTV와 함께 하는 세탑박스에서 녹화와 타임 쉬프트 기능으로 인해 생성되는 동영상 저장 장치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이때 생성되는 데이터의 크기는 상당하기 때문에 잦은 녹화와 타임 쉬프트 기능을 병행하다보면 어느새 저장 공간 부족에 직면하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하드디스크. 날이 갈수록 불어만 데이터를 소화해 내기 위한 고용량 저장 공간의 요구는 영원히 끊이질 않을 것임이 자명하다. 이쯤에서 케이벤치는 현재 5대 제조사에서 만들어낸 최고용량 하드디스크들을 모아 벤치마크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물리적 구조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하드디스크의 성능도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체감상 느끼기 어려운 수치라 할 지라도 보다 나은 성능을 선호하는 유저들은 분명 있을 것이고 작동시 발열이나 소음에 주안점을 두기도 한다. 본 벤치마크에서 함께 한 하드디스크는 모두 Serial ATA II 방식이며 제조사는 WesternDigital, Seagate, Maxtor, Hitachi, Samsung 총 다섯 대 제품이다.

 

모델명

WD Caviar SE16

Barracuda 7200.9

Diamond
Max 11

Deskstar 7K500

SpinPoint T133

모델넘버

WD5000KS

ST3500641AS

6H500F0

HDS725050KLA360

HD400LJ/DOM

제조사

Western
Digital

Seagate

Maxtor

Hitachi

Samsung

인터페이스

Serial ATA II

Serial ATA II

Serial ATA II

Serial ATA II

Serial ATA II

용량

500GB

500GB

500GB

500GB

400GB

NCQ 지원

플래터/헤드

4/8

4/8

4/8

5/10

3/6

회전 속도

7,200RPM

7,200RPM

7,200RPM

7,200RPM

7,200RPM

버퍼 메모리

16MB

16MB

16MB

16MB

8MB

평균 검색

      8.9ms

      8.5ms

      8.5ms

8.5ms

8.9ms

평균 지연

4.20ms

4.16ms

4.17ms

4.17ms

4.20ms

보증기간

3년

5년

3년

2년 6개월

2년

가격

281,000

340,000

323,000

345,000

미출시

문의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오우션
테크놀로지

맥스터코리아

인텍&컴퍼니

삼성전자
스토리지 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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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스타일 메이킹 헤어 하드 젤(강력한 세팅)
코스맥스
평점 :
단종


 군대를 막제대한 참이라 머리에 젤을 바르고 다니려고 구입하였었다. 하드젤 답게 조금 뻑뻑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젤의 용도가 머리를 세우고 다니는것이니 만큼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긴머리를 잡을때면 왁스를 쓰려고 하지만 지금은 머리가 짧아서 이 제품이 괜찮은것 같다. 우선 양이 많아서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고, 잘 세워지기에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양에 비해서 그리 오래 쓰게 될 것 같지가 않아서 아쉽기는 하다. 이 제품이 긴머리에는 쓰기에 좀 부적당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양이 좀 많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두달가량이 지나고 보니까 머리도 많이 길러서 벌써부터 잘 안쓰기 시작했는데, 반이상 남아버려서 골치가 좀 썩기도 한다. 이제는 슬슬 왁스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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