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리플러는 정체하고, 악플러는 발전한다.
저런 현상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현실이다. 그리고 저러한 현상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고,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일까?
1. 인터넷의 환경
대부분의 인터넷 환경에서는 익명성을 보장한다. 또한,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고, 감춰준다. 이러한 사실은 확실히 말해 현실보다 더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과격하게 표현을 하기 쉽다고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저마다 열등감을 가지고 있거나, 욕구불만, 혹은 알 수 없는 고민 등을 가지고 있고, 위와 같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인터넷이란 것은 그것을 풀어내는 방안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악플러들에게 있어 인터넷이란, 어쩌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가장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아직 덜 성숙하거나, 개념의 틀이 잘못 잡혀지거나, 사상이 삐뚤어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악플을 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단은 누가 악플러 인지를 모르는데다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자유의사를 막을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2. 리플러와 악플러의 차이
리플러와 악플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제대로 된(평범한) 사람과 나쁜 사람' 이다.
보통 리플러들이 문제시되지 않는 것은, 그의 발언에 과격한 면이 없고, 도덕적이며, 공감할 수 있고, 타당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반대로, 악플러가 문제시되는 이유는, 그 발언이 과격하거나, 비도덕적이고, 공감하기 힘들며, 타당한 면이 적거나, 없기 때문이다.
자, 이제 리플러와 악플러의 성격적 차이를 보자.
리플러와 같은 경우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차분하고, 나서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악플러와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나서기를 좋아하고,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면을 봤을 때, 리플러와 악플러가 똑같은 수로 존재한다고 해도 악플러가 많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리플러는 잘 드러나지 않고, 악플러는 눈에 띄기 때문이다.
또 인간의 심리적으로 봤을 때에도 악플러가 두드러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떠한 글을 읽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글에 이의가 있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리플이 달리고, 악플이 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반박을 할 수 있는 글에 반응이 많으니, 악플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 리플러와 악플러의 관계, 그리고 위치
리플러와 악플러의 관계, 그리고 위치를 따져보았을 때 어디까지나 리플러가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약자의 위치에 존재한다. 왜 그럴까?
일단 리플러와 악플러들이 대립하게 되는 이상, 좋은 이야기가 오고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부분이 좋지 못한 말이 오가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한 상황을 대다수의 리플러들은 별로 반기지 않고, 대다수의 악플러들은 즐기고 있다. 악플러들은 이미 자신이 어떤 입장에 처하건, 어떤 말을 듣건, 어떠한 수모를 당하건, 모든 것을 무시할 준비가 되어있다. 즉, 잃을 것이 없으며 그 상황을 오히려 즐기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리플러의 경우에는 자신의 입장, 상대방의 반응, 앞으로 진행될 것에 대해 민감하다. 또한, 모든 것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감당해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아무리 악플러가 욕지거리를 내뱉고, 도발을 해도 참아야 하며, 예의를 지켜줘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한계점이라는 것이 있고, 그 한계점에 도달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화를 내고,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어있다. 악플러들은 그러한 면을 노리고, 자신들의 열등감, 욕구불만, 스트레스를 풀고 대리만족을 느낀다.
오로지 지키기만 하는 입장인 리플러는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약자의 위치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4. 리플러들을 흡수하는 악플러
리플러들이 악플러들과 대화를 하다가보면, 한계점에 도달하여 맞대응 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에, 앞 뒤 사정을 모르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제 3자들이 봤을 때, 두 사람은 모두 악플러가 된다.
제 3자에게는 앞 뒤 사정을 알 필요가 없고,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아야할 의무도 없다. 그러한 사람들이 봤을 때는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똑같이 악플러로 싸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악플러와 덩달아 리플러도 욕을 먹게 되고, 억울한 리플러는 조용히 사라지거나, 악플러로 전향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5. 대책, 처벌, 제재
악플러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 있을까? 물론 찾아보기만 하면 많다. IP를 차단한다던 지, 같은 개인 정보의 차단, 법적 대응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마땅히 그렇다 할만한 것은 없다. IP를 차단하는 것은 PC방을 이용하는 경우 상당히 곤란하며, 프록시를 사용하면 대책 없다. 개인 정보의 차단도 도용일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는게 사실이다.
법적 대응의 경우에는 확실히 무섭기는 하다. 대부분은 훈방 훈계나, 벌금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무섭기는 하다. 하지만, 법적 대응을 취해주실 분이 얼마나 될까? 또, 법적 대응을 어려워하지는 않으시더라도,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안 하시는 분들도 많다.
가끔 '무시하는 것이 상책' 이라고도 하시지만, 과연 모든 분들이 그것에 따라주실 리는 의문.
내용출처 : [직접 서술] 직접 서술
(출처 : '리플러의 정체, 악플러의 발전' - 네이버 지식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