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꽤나 마음에 든다. 지금 막 읽고 있는 장면이다.
유능한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의 가장 칸 차이 중 하느는 유머를 스스로 창조하느
냐 아니면 세간에 떠도는 유머의 대사이 되느냐 하는 점이다. 지도자를 등장시킨 유머
는 어느 사회에나 있지만 그것은 이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머에 자주 등
장하는 인물일수록 인기가 없고 국민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
기 때문이다. 대표적이 예가 바로 러시아를 파탄으로 몰고 간 옐친일 것이다.
농촌으로 시찰을 나갔던 옐친이 발을 헛디여 오물통에 빠졌다. 한 농부가 달려와 그
를 구해주자 옐친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한테도 내가 똥통에 빠녔다고 소문내지 마시오."
그러자 농부가 옐친보다 더 심각한 표종으로 말했다.
"옐친씨, 제발 부탁이니 당신도 내가 구해줬다고 소문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