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목일이다. 그래서 초등때부터 늘 해오던 화분에 심기가 오늘아침에도 계속되었다.....그러고 보면 과거에는 몰랐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이렇게 정기적으로 자신만의 행사가 있는것도 괜찮은 일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그 조그만 손으로 작은 꽃씨를 심었는데 무엇보다 재밌는건 식목일이면 동네 애들하고 개천으로 흙이며 돌이며 화분이며 구하러 갔던기억이 난다. 그리고 집에와선 그 흙들 일일이 다 골라내고...그때는 하는일의 모든게 행사였단 생각이 든다. 어느것 하나 조용히 하는 법없이 무엇을 하던 시끌벅적하게 해서, 성취감을 느꼈던 시절이었다.....
어쨋거나 오늘 식목일인데, 같이 심을 사람도 없고 해서 7시 30분쯤에 준비해두었던 화분에다가 강남콩을 4알심었다. 너무 많은데, 작년은 3알심었다가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완전 씨가 다 죽는 바람에 아쉽게 끝내야 해서 이번엔 좀더 많은 4알을 심게 되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심기도 귀찮고, 또 가꾸기도 귀찮아서 선택한 것이 너무나도 잘자라고 토양이 산성이라도 잘자란다는 콩류로 일부러 선택했는데 잘된게 1번밖에 없다니....이번엔 4알이나 심었으니 1뿌리정도는 나겠지..... 그런데 4뿌리가 다 자라게 되면 화분이 비좁아서 또 다죽는거 아닌가..ㅡ..ㅡ 참 심는것도 힘들다.
옛날 처럼 정성이 안들어가서 잘 안자라나 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