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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 Death Note 1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말하고 싶은것이 데스노트를 알기위해서는 이 만화책부터 독파하라는 것이다. 이미 영화를 보고 난후 생각해보면 역시 이 만화책에 비해서 스릴감이라든지 구성력이라든지 모든면이 이 만화책에 비할바가 되지 못한다. 고로 데스노트를 알고자 한다면 만화책부터 독파하는게 좋을것이다.
데스노트는 재미도 있지만 보다 보면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만화이기도 하다. 만화 선상의 키라와 이를 저지하려는 L.간의 싸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키라를 옹호하면서도 이를 ?는 L을 외면 할수도 없고, 인간의 선택을 필요로 하는 만화가 이 데스노트가 아닐까 싶다. 정의를 위해서 천벌을 대신해서 심판을 내리는 인간. 하지만 인간 개개인에게는 심판할 권리가 없다는 말과 키라는 신이아니라 대량 살인범이라는 얘기. 하지만 키라 심판이후 확고히 줄어드는 범죄율 등등 정말 인간 내면의 갈등을 아주 예리하게 파고 들어가고 있다. 악은 달콤하다고 했던가? 내가 볼때에도 차라리 키라를 옹호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 사람에게 절대권력이 주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서 무고한 생명이 죽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상관이 없지 않을까....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정이 다 잘 못 되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소중한 생명이 살아날수 있게 되지 않은가. 살인범이 살인을 저지르고 결국 죽는 사람만 억울한 일인데, 키라든 머든 이를 저지해줄 인물만 있다면 절대 권력이 아깝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과연 이 한명에게 절대권력을 준다면 이 절대 권력자는 누가 심판을 하는것이 또 문제가 된다. 인간이란 항상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언제 오판할지도 모르고, 또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 자신을 내려다 보는 이가 없다하면 언제고 변할지 모를 인간이라는 말이 된다. 그럼으로 또 다시 이야기는 원점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런식으로 이 만화는 보는 내내 갈등하게 만들어버리는게 특징이다. 일단 만화선상에서는 키라가 나쁘다고 하는데, 참 여러 모로 애매한 판단일 뿐이다. 이 만화에서 키라는 데스노트를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려하는 어찌보면 선인이기도 하기에 더욱 판단이 어려워진다. 표면상으로는 악인으로 그려질지 모르지만 마음속으로는 선한세상을 창조하고자 하는 선인쪽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작가는 결국 라이토를 악인으로 판단했는지는 몰라도 그의 최후를 비참하게 그린다.
천재적인 라이도와 예리한 L 간의 치밀한 죽음의 두뇌전쟁. 정말 흥미롭다. 만화책이 영화보다 더욱 재미난 것도 라이토의 천재성이 한번 높게 평가가 되기 때문이다. 라이토는 L을 물리친다. 그래서 라이토의 값어치는 더욱 상승을 하고, 제 2라운드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그러기에 만화책의 긴장감과 스릴은 영화에 못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캐릭터는 만화와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는 하지만 영화가 이해하기도 쉽고, 또 보는 즐거움도 더해서 차라리 드라마로 데스노트를 제작하여서 빠짐없이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가을 해보게 된다. 이미 영화는 끝이 났으니, 아쉬울 뿐이지만 역시 데스노트를 제대로 보려면 이 만화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데스 노트를 읽으면서 판단해보시라!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키라 또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