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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SE (dts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송해성 감독, 이나영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이미 1년전에 소설로 읽은 바가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첫 30페이지까지 수십번도 더 읽었던 듯 싶다. 읽으면 지루해서 안 읽게 되고, 안 읽으면 사람들이 강력추천하고...또 읽으면 재미없고, 또 설득당하고.......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책이 영화로 제작이 된다는 소식에 그냥 한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기로 했다. 초반에만 좀 지루 한거라는 말에 설득이 된것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가 나왔는데 우선 첫 인상은 캐스팅이 잘된 영화라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속의 성격을 완벽히 소화해 내는 그런 모습에 정말 캐스팅하나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영화만을 놓고 보면 상당히 부족한것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책을 읽고 본 사람들은 물론 생략된 내용들 까지도 다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다 조합이 되지만 책이 아닌 영화만을 접한 사람들에게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게 만들지나 않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소설속의 또 다른 맛이었던 블루노트의 미묘한 맛 또한 영화속에서는 느껴볼수 없는 그런것이 아쉽기도 하다. 짧게 짧게 나오긴 하지만 그야 말로 완전히 축소된 축소판이었고, 그저 단순히 회상정도로만 느껴졌다. 소설속의 블루노트는 회상이기도 하면서 일기같기도 하면서 먼가 슬픔이 묻어나는 그러한 기록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면서 오히려 이 블루노트를 보는 느낌으로 소설을 보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처음에는 이 블루노트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도대체 갑자기 이야기 매치가 안되는 이런 이야기가 왜 나오나 싶은 마음에 오히려 지루해 질수도 있었지만 이 블루노트의 존재를 각인하는 동시에 이 소설에 대한 집중력은 높아질수 밖에 없다.
대부분 소설을 읽고 그 이름으로 영화를 보았겠지만 그것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먼가가 부족하지나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난 그 입장이 안되봐서 잘 모르겠지만 왠지 많은 부분이 없어진듯하기에 그런 생각을 해본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것은 영화가 왠지 소설책에 비해서 먼가가 부족하다라는 느낌.....그정도였다. 아직도 소설과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우선 소설을 읽고나서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고.... 영화는 소설의 부가적인 이해정도로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