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시간... 완전 저녁형 인간이 되어버렸나보다. 새벽 3시에도 컴퓨터를 하고 있으니...그렇다고 잠도 안오니... 환장하겠다........하지만 환장하기 전에 이렇게 컴퓨터 앞에 다시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글을 쓰다보니 왠지 98년도가 생각이 나서 그냥 혼자꿍얼꿍얼 써보려 한다.
에반게리온 리뷰를 쓰면서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는 98년도... 내가 중3이던 시기 왠지 98년도 이러면 별로 안된거 같은데, 중3...이러면 오래 된것 같고, 8년째 이러면 또 별로 안된것 같은데, 96년도에 88올림픽이 옛날 이라 생각했었으니...그러면 또 오랜것 같고, 또 당시 유행하던 스타크래프트가 아직까지 하고 있는것 보면 별로 안된것 같고.... 당시 초고속 인터넷 대신 56K 초고속 모뎀(?) 쓰던것 생각하면 오랜것도 같고, 또 핸펀말고 삐삐 쓰던 거 보면 오랜것 같고, 스타를 배틀넷이 아닌 모플(모뎀플레이)했던것 생각하면 참............ 정말 별로 안된것 같은데 은근히 묻어나는 저런 추억들..... 인터넷이 무엇인지....PC통신 시대였던 때...... 그리고 www.kbs.co.kr????? nonono... go kbs.이던 시대... 요 8년 간 진짜 내가 다른 세계에 살앗던 느낌이다. 버스카드 대신 회수권......세상이 정말 심하게 변한다는 말이 실감이 간다. 어릴때부터 15년동안 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진짜 98년도와 비교를 해보니 정말 많이 변했다는것을 느끼고 왠지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그리고 일본문화는 상상도 못하던 그때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made in japan은 사쿠라뿐.....볼펜..... 왠지 그때는 일본물건을 사면 매국노같던 시절이었다. 나라돈 다 일본에 갖다 바친다고 해서.... 주위는 물론 가족들. 선생님, 그리고 심지어는 교과서에서 까지 그렇게 주입을 시키니 일본것에 대한 거부감은 말할것도 없을 것이다. 다만 사쿠라는 어쩔수 없었다. 학생이라서 그런지 볼펜만큼은 욕심이 나서, 볼펜사는 기쁨도 한몫했었으니...... 국산은 절반도 못쓰지만 사쿠라는 잉크를 다 쓰는게 참 신기했던적이있다.
따지고 보면 생활에 점점 IT가 침투하기 시작한게 99년부터가 아닐까 싶다. 핸펀도 이때 서서히 보급되더니 국민 PC 라고 컴퓨터가 저렴해지고 각 가정 1대씩 PC를 놓던 시대.... 그 전부터 300~400만원하던 PC를 가지고 있던 내가 왠지 바보 같았던 시대... 그러다가 2000년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화 되면서 정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온것 같다. 필요한 건 거의 구할 수 있었던 인터넷의 자유ㅠ~~~~ 진짜 생각해보면 정말 컴퓨터속의 자유로운 세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혀 상업성이 끼지 않은 무한 자유의 정보 바다.........바로 인터넷... 이때는 정말 개인홈페이지도 많았고, mp3는 물론 모든자료가 다 자유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반시장은 오히려 지금보다는 잘 됬었으니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하긴 그때는 컴퓨터가 완전 생활속으로 침투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았을테니.....나는 컴퓨터를 초등때부터 생활화 했었어도 한달에 음반을 1~2개는 꼭 구입을 했었으니.... 사실 문제는 mp3가 아니라 컨텐츠 부족이 문제가 아닐런지.... 당시에는 오히려 조성모니 연가니 해서 진짜 좋은 앨범들은 초호황을 누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왠지 왠만한 씨디는 12곡정도에 들을 곡이 2곡정도였으니, 이게 점점 누적이 되면 누가 씨디를 사고 싶겠는가. 차라리 2곡 다운받고 말지..... 아마 이런 생각이 점점 습관화 되어 이지경까지 오게 된건 아닐런지.........심심찮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구입할 앨범은 구입을 한다.
어쨋거나 참 아쉬운 것과 좋아진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인터넷의 속박이......... 인터넷이란게 정말 자유스러웠는데 이제는 어딜가도 상업적이니.... 참 유쾌하지 만은 않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돈이 되니까 너도 나도 발전시키다 보니 이렇게까지 발전을 한것 같아서 또 좋은 면도 있어 보인다. 예전에는 자료는 많은데 정말 허접하게 생긴게 거의 보통들이었었으니................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허접해도 자유로웠던 그 당시가 왠지 모르게 그립다.
그리고 여전히 빠르게 변화한다. 변화의 시간은 진짜 점점더 짧아져만 가는것 같다. 그만큼 여유가 없어지는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일분일초가 아깝고, 정신이 없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세상이다. 가전제품은 물론이거니와 인터넷, 문화 , 언어 심지어는 사람들까지도 정말 정신없다. 그러고 보면 왠지 모르게 군대가 여유로웠던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은 그립다. 앞으로 세상을 얼마나 더 정신없이 흘러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