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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랑전 36
야마하라 요시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용랑전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95년도에 처음 본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재미있게 봐왔다. 당시 삼국지를 좋아했던지라 만화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일때도 있다. 그러나 이게 점점 흥미가 떨어지게 되었는데 그것도 그럴것이 지루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게 용랑전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시간을 너무 많이 끌어서 이 만화는 이제 포기상태다. 나오면 보고 안나왔으면 그냥 말고.... 그래서 만화책을 30권까지 모으던 것도 벌써 예전에 처분해 버렸다. 더이상 흥미로운 만화가 아니었고, 그냥 나오면 보는 단순한 시리즈물의 만화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쩔수 없는게 10년 넘게 36권이 나왔다는게 좀 너무 심한게 아닐까 싶다. 1년에 많으면 3권 적으면 2권정도 나오는 이 지독한 기간은 매니아들이 기다리기에는 너무도 긴 시간이다. 한두번은 기다릴수 있지만 몇년간을 그렇게 기다리는것은 정말 힘들것이다. 궁금증을 기다리는 것도 한두번이지 절묘한 순간에 끝이나서는 궁금하게 만들고 나서 몇개월째 소식이 없이 갈증에 물한모금 주고 다시 한참 목마를때 물한모금 주는 식으로 가다가 결국 이 만화를 포기한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모두들 말하는게 용랑전은 정말 지겹게 늦게 나온다는것!.... 삼국지 팬은 거의 대부분이 이 용랑전에 빠져 들지만 그만큼 지쳐 돌아서곤 한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용랑전은 정말 매력적인 스토리와 소재를 가진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질질 끌면서 끝도 보이지 않게 만들고... 목적지 역시 없는 것 같이 영원히 계속 이어질 것만 같은 스토리 역시 독자로 하여금 지치게 만드는데 한 몫을 하곤 한다. 예전 적벽대전에서 중달을 물리치고, 이야기가 이제 거의 막을 내리려나 보다..... 하는 아쉬운 기대(?)도 해보았었지만, 이야기는 계속 되었고, 이제는 정처없이 떠도는 스토리가 되어버린것이다. 더이상 이 용랑전이 향해 가는 길을 모르겠다. 한 100권까지 가면 끝을 보게 될것인가??? 그것마저도 의문이다. 이제 이렇게 가다가는 갑자기 10년후............... 이렇게 나와서 용의 아이가 갑자기 장군이 되서 이제 돌아갈 준비를 한다고 하는것은 아닌지.... 일본만화가 이렇게 완성도없이 헤매는 경우도 참 드문데 말이다. 차라리 100권 200권 나오려면은 한달에 한번씩 나오기라도 하던지 하지... 작가가 살아있는동안 이야기가 결말이 날지도 모르겠다. 어이없는 결말이야 당장 37권부터도 끝낼수 있겠지만, 11년을 보아온 용랑전 독자로서 왠지 그런건 바라지 않는다. 좀더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면 좋겠는데, 그렇게 된다면 이야기는 100권이 되도 끝을 맺지 못할것이다.. 이런식으로 이갸기가 진행이 된다면...........
솔직히 너무 군더더기 내용이 많은것이 사실이다. 이야기에 필요가 없는 지방덩어리의 내용이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페이지를 잡아먹고 있는것도 안그래도 4개월에 한번 나오는데 정말 한페이지를 아쉽게 만든다. 쓸데 없는 페이지를 좀 줄여서 살코기만으로 나간다면 50권정도에는 끝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벌써 흉노족이야기를 몇권째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제는 전체적인 스토리 역시 가물 가물하다. 1권을 본지가 10년정도 되었고, 다시 본것도 6~7년정도 되었으니 진짜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용랑전.... 좀더 부지런하게 그려서 남은 부분만이라도 좀 제대로된 이야기로 제대로 끝을 맺어준다면 좋겠다. 10년전 부터 봐온 독자로서 제발 끝 부분 만큼은 허무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허무해진다면 10년전 만화책이 나올때마다 한권한권 사서 보고 보고 했던 내 자신이 왠지 바보 스러웠다고 생각이 될 것 같다. 단지 삼국지란 이유만으로 매니아가 되었던 것을 헛되이 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일본에서 이 만화의 끝부분이 나온다면 정말 끝을 보고 싶을 정도이다. 너무너무 진짜로 답답하다. 지금 봤으니 이제 올해 안에는 이 만화를 보기는 포기를 해야한다...... 만화의 생명은 흥미로움인데,,,, 정말 지대로 흥미를 반감시키는 인내심테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