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뢰의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
이건 호랑녀님 서재에서 알게 된 책인데, 호랑녀님 서평보고 기억해 두고 있던 책이에요.

책 소개는

이 책은 중국의 번역문학가였던 부뢰가 아들 부총에게 보낸 100여통의 편지를 묶은 것이다. 원제가 <부뢰가서(傅雷家書)>이니, '부뢰 집안의 편지글' 정도가 되겠다. 부제는 '중국인들의 가슴을 적신 한 아버지의 목소리'라고 달려 있다.

부뢰가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은 아들이 피아노 공부를 위해 상해로, 폴란드로, 영국으로 떠돌면서였다. 그는 아들에게 편지를 통해 전인적인 훈련을 견뎌내어 높고 깊게 우뚝 서는 인간이 될 것을 누차 당부하고 있다.

때로는 편지봉투에 우표 붙이는 법까지 참견할 정도로 세세한 데까지 가르치려 들 때도 있다. 허나 그것이 흠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 아버지의 편지는 자상하고, 애정이 그득하고, 무엇보다도 취할 것이 많다.

절도있는 생활과 규율을 엄수하는 (피아노) 훈련, 조심스럽게 사람을 대하는 몸가짐, 늘 신중하고 냉정하게 사리를 판단하여 결정을 내릴 것 등을 가르치는 부뢰는 확실히 엄격한 아버지의 전형이다. 그러나 그 엄격함은 아버지 스스로 보이는 본받을만한 생활태도 때문에 퍽이나 호감이 가는 것이다.

편지글 뒤에는 부뢰와 주매복 부부의 유서가 덧붙여져 있다. 이 부부는 문화대혁명 시절 장개석의 사진을 한장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게 되자, 구차한 과정없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그 꼿꼿한 지조야말로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 속에서도 시퍼렇게 빛을 발하던 부분이었을 것이다. 오늘날의 아버지는 부뢰처럼 엄격히 아들을 가르쳐서는 안 될 것이고 아들들 역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지만, 그래도 이 아버지의 부성과 가르침은 한번 귀담아 들을 만하다.


아버지시기도 하시고.. 또 중국어도 배우셨다고 하셔서.. 그런데 품절이에요. 죄송해요. ㅠ_ㅠ

 

 

 

 

 

루쉰의 책 두 권,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랑 희망은 길이다는 어떨지..
아침꽃....은 차력당(알라딘 내 독서모임) 선정도서기도 했답니다.

이것도 역시 중국어를 배우셨다기에 이 쪽에 좀 더 관심이 있으시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어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중국 역사기행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중국 역사 기행>은 일본의 석학 오가타 이사무가 17차례에 걸친 중국 여행의 이미지를 되살려 가며 중국 전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 유산을 찾아 살피고 기록한 '역사.문화 답사기'이다.

초원과 숲, 대평원으로 이뤄진 둥베이(東北), 황색의 대지 화베이(華北), 물과 호수의 땅 장난(江南) 등의 큰 여정을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소수민족 자치구, 뤄양을 비롯한 역대 왕조의 고도(古都), 실크로드, 황허(黃河)와 창장강(長江) 등을 돌면서 각 지역의 사적과 문화, 명승지와 일반 서민들의 모습까지 두루두루 소개하고 있다.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내용과 다양한 정보가 중국을 여행하는 이들에겐 좋은 길잡이가 될 듯 하다. 책은 모두 컬러로 구성되어 있어 중국의 정취를 사진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볼 거리도 많고... 나중에 중국여행 가시거나 하실 때도 유용할 것 같고.. ^^;;
 

나이드신 남자분에게 권해드릴 책 고르기는 참 어렵네요. 

그러고보니 내일은 아빠한테 전화 한 통 드려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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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8-2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벤트 보면서 저도 친정아빠께 전화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추천!

물만두 2005-08-27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난티나무 2005-08-2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제 투정 페이퍼에 넘어가셨군요~^^
어쩜 저렇게 '중국' 관련 책들을 잘 고르셨는지...
첫 번째 책이 품절이라니 아쉽네요. 아직 뭘로 살 지는 결정을 못 하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책은 예전에 제가 선물해 드린 책과 제목이 비슷해서 잠시 헷갈렸어요. 표지가 다른 걸 보니 다른 책인가 봅니다. ㅎㅎㅎ
정말 나이드신 남자분 선물 고르기 참 힘들어요. 해마다 돌아오는 생신이면 고민이 되더라고요. 어머니들은 그래도 선택의 폭이 넓은데 말이지요.^^

진주 2005-08-27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중국을 겨냥하셨네요. 어르신이라면 중국에 관심있겠네요, 정말!
그리고 <저녁꽃을 ...>이것 제가 리뷰 안 올렸었나? 저도 엄청 좋아하는 책입니다.
 

솔직히 나이 드신분은 어떤걸 좋아하실런지 잘 몰라서 울 아버지께 전화드렸었어요.. 
요즘 뭐 읽으시냐고..
근데, 읽으시는 것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으시더라구요.. 주로 최근 베스트셀러들..^^

그리고.. 이 책을 읽으셨다는군요..

 <죽기전에 꼭 해야할 88가지>

책 내용 자체는 새삼스럽거나 특별하다기보다는 그냥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혼자 영화를 보러 가라' 거나 '촛불 밝힌 저녁 식사로 배우자를 놀라게 하라' , '일 주일 동안 TV를 꺼라'는 등.. 

심각하지 않게 가볍게 읽으시기에 좋을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혹 필 받아서 실천을 해본다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이 책을 뒤지다 보니, 삶의 의미란 카테고리 속에 <인생 9단>이란 책이 뜨더군요..

 제가 읽어본 책은 아니지만, 많이들 추천하시는 책입니다..
책소개에 따르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지혜를 공식화시켜 전해주는 책" 이라는군요..^^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도 추천되었습니다..  어떤가요? ^^

 

 

그리고, 아래그림은 난티나무님께..........^^  이쁜 아기 낳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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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8-2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림도 예쁘고 책도 좋아요!!!

물만두 2005-08-27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난티나무 2005-08-2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책 읽으시는 아버지를 두셔서 참 부럽습니다.
전화까지 하셨다니, 오오, 감격입니다~^^
미설님 말씀처럼 책도 좋고 그림도 이쁘네요~ 저렇게 천사같은 아이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진주 2005-08-27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 그림 너무 예뻐요^^

조선인 2005-08-2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아기에 추천이요!!!
 

     

재미있더군요^^

저는 1권밖에 안 읽었는데요...

한달에 한 권씩 사드려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님 만화 삼국지같은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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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8-2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저도 만화 잠깐 생각해 보았는데~ 만화도 괜찮지 않을까요?

난티나무 2005-08-2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라... 음... 미리보기가 없어 아쉽네요.
괜찮을 것 같아요, 만화도. 게다가 조선왕조실록인데요.^^

물만두 2005-08-27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박예진 2005-08-2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도 허접하지 않아야 볼만하죠. 아아, 허접한 학습만화들은
보면 짜증이 난다니까요. =ㅁ=

진주 2005-08-2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네~ 허허허허^^;;;;

물만두 2005-08-27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난티나무 2005-08-2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그래요? 음... 아이, 뭐 아버님 보수적이라 했지만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겠지요?? ㅎㅎㅎ
 

시아버님께 선물할 책이라... 참 쉽지가 않네요...

아버님에 대한 힌트를 보고는 도저히 고르기가 더 어려워서 어쩌면 제가 읽어보고 싶은 그러면서도 연세드신분들도 읽으시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책 두권을 올려봅니다.

이 말은 제가 직접 읽은 책은 아니고 서재 지기님들께서 읽었다고 올려주신 책들 중에 제 보관함에 들어있던 책중에서 골라본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두권입니다. <경주산책>은 시아버님이 가까운 곳에 사실듯 하니 좀 더 관심이 있으실 것 같아 골라보았구요 <숲의 생활사>는 진주님 리뷰를 보고 찜해둔 책인데 리뷰를 읽어보시고 적절한지 생각해보세요..경주산책역시 라이카님 아니면 플레져님 서재에서 본 책인데 가물가물~

제가 직접 읽은 책을 추천해 드리면 더 좋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좀 안타깝지만 이 책들 역시 리스트에 들어가면 좋겠네요..

이벤트 성공리에 마치시길 바라구요 몸조심 하시구요 준하랑 옆지기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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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에 관한 서적도 좋겠군요^^

난티나무 2005-08-27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읽지 않았어도 좋은 책은 얼마든지 알 수 있죠~^^
저도 처음 보는 책이지만 두 권 다 좋은 책일 것 같아요.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진주 2005-08-27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추천해야지!!!!
(진주님 리뷰보고 찜해 둔 <숲의 생활사> 크흐흐흐^^)
숲에서 고즈늑하게 산책하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 좋을 거에요!

난티나무 2005-08-28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탐나던 걸요, 진주님~ 진주님이 격찬!하신 책 <숲의 생활사>~~^^
 
조상들의 지혜가 하나씩 15가지 생활과학 이야기 손에 잡히는 옛 사람들의 지혜 20
햇살과 나무꾼 지음, 김혜숙 그림 / 채우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또 한 보따리 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듣고 A의 집에 책을 빌리러 갔다.
이젠 방 하나 가득인 책꽂이에도 꽂을 데가 없어 박스에 넣은 채로 거실에 나와 있는 책들.
우와~ 탄성을 내지르며 보고 싶었던 그림책, 동화책들을 뒤적인다.
A(11살 소녀)는 이것저것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골라준다.

"A는 과학을 좋아하나 봐? 과학 책이 많네?"
내가 집어든 책은 <조상들의 지혜가 하나씩 15가지 생활 과학 이야기>라는 책이었다.
"아니요. 과학 잘 못하고 안 좋아하는데요, 이건 중간에 이렇게 이야기가 나와요. 그리고 뒤에 이렇게 설명이 나오구..."
책을 넘겨 보여주는데 오, 호기심이 동한다. 정말 지루하지 않고 재밌을 것 같다.
A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다른 책 한 권을 들고 나와 건넨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다. 시리즈란다.
(나는 <..공부..>보다 이 책 <..생활 과학..>이 더 좋았다.)

그래, 이렇게 구성 좋고 재미 있으면 아이들도 어려워 하지 않고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겠다.
각각의 이야기를 읽고 느낀 걸로 책 감상을 대신한다.

"숨쉬는 그릇, 옹기"
주루루 놓여 있는 장독에서 된장 한 숟갈 푹 떠내 뚝배기에다 보글보글,
꽁보리밥에 잘 익은 열무김치 넣고 고추장 한 숟갈 푹 떠내 쓱싹쓱싹.
아, 침 흐른다.

"천 년의 숨결을 간직한 질기고 튼튼한 종이, 한지"
창호지 바른 문으로 비쳐오는 햇살 아래 배 깔고 책 보며 뒹굴뒹굴.

"밭의 쇠고기, 콩으로 빚은 된장"
보글보글 된장찌개, 맨날 먹어야 겠다. 암과 고혈압 등을 예방해 주는 장수식품이래.

"밥상의 꽃, 김치"
두말 하면 입 아프다. 김치 없인 못 살아!

"천연 방부제, 숯의 비밀"
가만, 어디에 대나무 숯 조각이 있었는데. 밥 할 때 넣어야 겠다.

"유물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손, 옻"
아하, 그렇구나. 금부처님도 옻으로 옷을 입었네?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 난방법, 온돌"
뜨끈뜨끈 살이 데일 정도로 뜨거웠던 아랫목이 그립다. 이불 밑에 묻어뒀던 밥그릇도.
온돌 좋은 거 이제 다른 나라 사람들도 안다. 짜식들.

"마루와 함께 하는 시원한 여름나기"
맨다리에 닿는 차가운 나무의 느낌, 어허, 더위야 물렀거라~

"버릴 것이 없는 재료, 짚"
난 초가지붕이 좋은데, 일년에 한 번씩 다시 이어야 한다고? 끙...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흙벽"
시멘트보다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흙벽. 꼭 흙벽 발라 집 지어야지. 곰팡이도 안 핀대.

"물의 힘으로 곡식을 찧는 물레방아"
맷돌, 물레방아, 연자방아... 이젠 모두 기계에 밀려난 신세.

"여름에는 시원한 삼베옷, 겨울에는 따뜻한 솜옷"
여름 옷감으로 삼베만큼 좋은 게 없구나.

"옷감도 물들이고 피부병도 고치는 천연 염료"
자연스러운 색깔에 항균 효과까지? 오호라~

"하늘을 향해 살포시 올라간 처마끝"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어. 우리 조상들은 참 현명했단 말이야.

"흰옷을 더욱 희게 빨아 주는 잿물"
그렇구나~ 잿물이 그래서 때를 빼 주는 거로구나.
아니 오줌으로 비단 빨래를 했다고??? 오옹~ 식물성, 동물성, 산성, 알칼리성, 아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 장 소개 페이지의 오타('구은' -> '구운'이 맞다)와, 옛이야기의 삽화.
먹을 것이 없어 아이와 굶고 있는 여인이라면 옷차림도 궁색할 것이 뻔한데 어째 부잣집 마나님 복장으로 쌀을 훔치러 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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