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갈비맛 (상품패키지 대신 이 사진이 뜬다) 




굿즈 카테고리를 만들자니 글도 안 쓸 것같고, 기존 카테고리에 넣자니 적당한 곳이 없다. 그리고 사실 이건 굿즈라고할 수는 없지 않아? 어허. 일단 쓰고 보자. 아까 쓴 백자평으로 조금 아쉬워 창을 열었으나 할 말이 많지는 않..나? 흠흠. 


일단 알라딘에서 굿즈를 거의 매번 책 구입할 때마다 사기는 한다. 때로는 갖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때로는 적립금 조금 더 챙길려고. (이런 상술에 매번 놀아나면서도 꼬이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 태어난 탓이라고 해두자.) 주로 플래그 스티커를 하나씩 챙겼었는데 마구 쓰다가 요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새 플래그 스티커가 대여섯 개 이상은 있는 듯하다. 밑줄을 막 좍좍 그으면서 읽다 보니 플래그를 너무 많이 붙여야 되는 거라. 재사용 한번 정도 하면 못쓰게 되는 일이 잦아서 아예 사용횟수를 줄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서재에서 '겨맛'으로 이름을 떨친 김칩스를 주문해 먹어보고 내 취향이야!를 외치면서 몇 번 더 구매했다. 그렇다. 내 입맛은 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겨맛? 안 나. 그냥 맛있어. 아래는 육포 자매품(?) 김칩스. 












[기역이미음] 김칩스_쯔란 


맥주 안주로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 알라딘에서 김칩스를 계속 팔 수 있는 건 나 때문...은 아니고 ㅎㅎㅎ (그만큼 많이 사지는 않음) 암튼 한번씩 구매버튼을 누르게 된다. 겨울 한 철 나온다는 전장김은 품절이라 내내 못 사는데 김칩스는 가공식품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안 사서 그런가 아직 구매 가능. 아 이 김칩스도 페이퍼 써야 하나? 고민 되네?ㅋㅋㅋ 별걸 다 고민하는 캐릭터. 


육포는 식물성이라고 해서 끌렸다. 육식 안 하니 육포도 먹을 일이 없다. 평소 육포를 즐긴 적도 없다. 단지 그대가 식물성이라는 이유만으로.ㅋㅋㅋㅋ 한국내 택배에 이어 해외배송까지 해야 해서 받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마침 어제 맥주 딸 일이 있어(흔치 않아 흔치 않아) 갈비맛 육포 개봉. 이웃님들의 대략적인 평가에는 식감 이야기가 많았다. 내 경우에는, 좀 씹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자꾸 손이 간다. 짭조롬 달달하니 안 그럴 수가. ㅎㅎ 한 봉지 야금야금 혼자 먹다가 혼자 먹기 아까워서 식구들 입에 하나씩 넣어줬다. 육...육포? 이런 반응. 대체로 괜찮다는 평. 비건육포라고 했더니 오 비슷한데? 이런 반응. 양꼬치맛은 어떨까 궁금해지네. 양꼬치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클클. 앞으로도 없을 예정 클클. 














무얼 기념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념으로 찍어보았다. 갈비맛은 어제 뜯어 먹어서 봉지만 있고 브랜드는 다르지만 자매품처럼 느껴지는 김칩스는 아끼는 중이라 온전한 모양이다. 아아 어쩌자고 이렇게 문구류도 아닌 주전부리에 진지하단 말이냐. 그래요, 나 진지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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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7-01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으셔서 다행ㅎㅎ 저 양꼬치맛 주문한 거 오늘 도착했어요^^ 낼 개봉 예정입니다ㅎ

난티나무 2022-07-01 23:40   좋아요 1 | URL
ㅎㅎ 다행 맞아요. 양꼬치맛 육포와 함께 불토!!!!!!! 🍺🍺🍺🍻🍻🍻

독서괭 2022-07-01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주문할걸 ㅠㅠ 아까 책주문하면서는 안 넣었는데 ㅠㅠ 담 주문 때 사봐야겠어요!

난티나무 2022-07-01 23:41   좋아요 2 | URL
아까 상품평 보니 어떤 분은 맛없어서 버렸다고…^^;;;;;; 저는 맛나던데 말입니다. 🤣
한번 시도해 보세요~~~^^

책읽는나무 2022-07-02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땡기네요?ㅋㅋㅋ 맥주 마실 때 간단하게 먹을 안주가 없어 고민 중였는데 요래 간단한 것이라면???^^
근데 어떤 분은 버렸담서, 주변의 원수에게 추천하신다는 백자평 보고 빵~터졌습니다.
제 남편 입에 꼭 넣어줘야 겠어요ㅋㅋㅋ
양고기가 본인이랑 잘 맞는 것 같다고 노래 부르니 이왕이면 양꼬치 맛으로 먹여 봐야 겠어요. 그리고 이건 주변의 원수에게 추천해 줘야 하는 거래...얘기도 해 주면서요ㅋㅋㅋ

난티나무 2022-07-02 16:47   좋아요 2 | URL
악 ㅎㅎ 맛있다고 하시면 어떻게 되는 건감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매품 김칩스도 안 드셔보셨으면 추천합니다. 겨맛 나나 안나나 ㅎㅎㅎㅎ

얄라알라 2022-07-04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포스팅 제목이 무료
이거슨 육포 페이퍼 ㅋㅋ
평소 난티나무님 스탈 아니오라 더 잼나요

난티나무 2022-07-04 16:2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이거슨 감사 답글!!!🙏
 

<동화의 정체> 6장을 읽고 있다. 6장의 제목은 '희망이 세상을 바꾼다 : 조지 맥도널드, 오스카 와일드, 프랭크 봄의 동화들'이다. 절망의 연속인 현실세계지만 '희망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의 힘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엊그제 읽은 조지 맥도널드 부분은 이미 희미하게 지워진 기억으로 존재(하기는 하니)의 흔적을 남긴 상태에서 오늘 오스카 와일드 부분을 읽었다. 오스카 와일드, 그러고 보면 유명한 동화 <행복한 왕자> 말고 읽은 게 뭐가 있지? 책을 읽으면서 아아 행복한 왕자를 오스카 와일드가 썼지, 했으니 뭐 말 다했지.

이 책 <동화의 정체>에는 각 장마다 인용구가 배치되어 있다. 이 인용구들이 만만치가 않아. 6장의 인용구는 다음과 같다.


미래는 가능성의 형태만을 취한다. 미래의 가능성 가운데 어떤 것을 택해야 하는가를 말해주는 것은 당위('반드시')이다.

미래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할 때 - 순수하게 형식적인 방식으로 체계화되고 합리화된 지식을 제외하면 - 미래는 통과할 수 없는 매질이나 단단한 벽처럼 보인다. 벽의 반대편을 보려는 노력이 좌절될 때 비로소 우리는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이와 함께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당위(유토피아)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미래에 걸려 있는 이익과 의무가 어떠한 것인가를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현재의 상황이 간직하고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며, 이를 통해 역사에 대한 최초의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미래는 가능성의 형태만을 취한다. 미래의 가능성 가운데 어떤 것을 택해야 하는가를 말해주는 것은 당위('반드시')이다.

미래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할 때 - 순수하게 형식적인 방식으로 체계화되고 합리화된 지식을 제외하면 - 미래는 통과할 수 없는 매질이나 단단한 벽처럼 보인다. 벽의 반대편을 보려는 노력이 좌절될 때 비로소 우리는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이와 함께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당위(유토피아)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미래에 걸려 있는 이익과 의무가 어떠한 것인가를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현재의 상황이 간직하고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며, 이를 통해 역사에 대한 최초의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 카를 만하임(Karl Mannheim)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Ideology and Utopia』 (1939)



내 경우, 사회의 모습, 세상이 돌고 있는 장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각 장 읽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참을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다. 이런저런 혼란스러운 생각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처지라 또렷한 답이나 방향을 찾기는 어렵지만 고민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인용구를 각 장의 내용에 적절하게 뽑아낸 저자에게 감탄하고 고마워한다.(각 장 앞의 인용구 뿐만 아니라 글 사이사이에도 엇! 싶은 구절들이 많다. 질문을 던지게 되는.) 마침 독서모임에서 한 분이 '이데올로기/유토피아' 화두를 던져주셔서 생각하던 차였다. 펼친 책에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라고 나와서 더 눈에 들어왔을 수도 있다. 모든 말과 글을 내 경우에 가져다 대입해보는 습관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 내 경우를 생각하고 주변 사람의 경우를 생각하고 이 사회의 경우를 생각하고 다른 사회의 경우를 생각하고. 그렇게 경계를 넓혀나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에만 대입하고 거기에 머무르며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늘 염두에 둔다. 그러나... 생각하는 만큼 행동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도 마찬가지다.ㅠㅠ

음음 아무튼, 오스카 와일드. 이 부분을 읽고 나니 오스카 와일드의 책들을 읽고 싶어졌다. 가진 건 없고 전자도서관에 있는 책을 일단 찜해둔다. <행복한 왕자>를 한번도 이런 식으로 해석하지 못했는데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해석하지 못했'다는 말은 동화를 읽고 단순하게 권선징악만 생각했을 뿐 그 이면의 의미에 대해서는 고심해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맘에 안 들어! 이게 뭐야! 말도 안 돼! 이런 반응들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말이다. 해석이나 작품해설을 보고 난 후에 그 작품을 다시 읽을 필요를 새기게 되는 지점이다. 그런 경험 있지 않나? 소설을 한 편 읽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를 때, 그 소설을 해석한 비평가의 글을 읽으면서 아! 그런 이야기일 수 있구나! 깨닫게 되는. 어쩌면 그 또한 작품을 보는 눈을 한편으로 치우치게 하는 하나의 지침(?)이 되기도 할 테지만. (그러므로 작품 해설을 읽을 때조차도 한쪽으로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도록 잣대를 잘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그러려면 잣대를 잘 세워두어야 한다는...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는... 도돌이표의 굴레...@@) 어쨌거나 그래서 <행복한 왕자> 등의 동화들부터 다시 읽어보고 다음으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을...까 말까 하면서 도서관 보관함에 담아두었다.


"유토피아가 그려지지 않은 지도는 쳐다볼 가치도 없다. 인간성( Humanity)이 정박하는 나라는 유토피아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토피아에 정박한 인간성은 세상을 둘러보다가 더 좋은 나라가 눈에 띄면 닻을 올린다. 진보란 유토피아의 실현이다." - 225 (오스카 와일드 『사회주의 하에서의 인간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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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2-07-0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행복한 왕자>의 동상과 제비는 보면서 종(?)을 초월하는 따뜻한 우정이 느껴졌어요. 와일드가 동성애자라서 동상과 제비의 관계를 동성애로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성애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런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겠지만요. ^^;;

난티나무 2022-07-02 16:56   좋아요 0 | URL
넵 그래서 동화부터 다시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읽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느껴지겠죠.^^

그레이스 2022-07-0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스카 와일드의 묘비명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의 삶과와 심리, 생각이 중첩되어 있는...!

난티나무 2022-07-02 17:02   좋아요 1 | URL
저 묘비명 찾아보고 왔어요.^^;;;; 못 들은 체 하자는 말 좋으네요. 마음 아프기도 하고….

그레이스 2022-07-02 17:20   좋아요 0 | URL
예, 고독해보이기도, 비장해보이기도 하죠? 넘 가슴아팠어요. 안타깝기도 하고...!
 
[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갈비맛 - 갈비맛 [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1

평점 :
절판


아니!!! 맛있어!!! 왜 맛있지!!! 맛없으면 어쩌나 하나씩만 샀는데 앞으로 종종 사게 될 것 같다. 훌륭한데?! 아직 안 뜯은 양꼬치 맛도 기대. 식감이 아쉽다는 평에 살짝 의견을 추가한다면, 이가 약한 사람은 많이 먹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자꾸 손이 가요 손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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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7-0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다고라? 아웅 주문하까? lol

난티나무 2022-07-01 21: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저는 맛있더라고요? 갈비맛 일단 괜찮았고요, 양꼬치맛 나중에 먹어보고 알려드릴게요. 그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한번 시도해 보세용!^^
 

한달에 한번 받는 책소포. 3월에 올리고 안 올렸길래 그동안 받은 책 사진을 기록 삼아 올려본다. 




4월에 엄청 받았네?@@ 저기서 <해러웨이 선언문> 만 읽고 나머지는... 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1/3 정도 읽었다. 이것도 시간 좀 흐르니까 소포 받을 때의 흥분이 사라져서 ㅎㅎㅎ 할 말이 없.... 




5월 책소포. 

최은미 소설 <어제는 봄> 다 읽었고, <동화의 정체> 읽고 있는 중. 김혜순 시론 <여성, 시하다>는 앞부분 읽다가 엎어놓은 상태. <불구의 삶, 사랑의 말>은 공*쟝님이 추천하시는 책이었는데 사놓긴 벌써 사놓았다가 이제서야 받았다. 언제 읽지? 




어제 받은 따끈따끈한 6월의 책소포. 음 이 사진 보니 약간 흥분되네. 역시 갓 도착한 책소포지. 


여긴 아직 6월 30일 밤 9시 반이지만 한국은 7월이다. 7월 첫날을 책탑 사진으로 기념하며. (왜? 뭣때문에? 아무 상관 없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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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7-01 0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월이니까요. 1년의 반을 넘어서 하반기 첫날. ㅎㅎ 책은 주문하고 배송받아 언박싱할 때 가장 설레고 좋은듯요. ㅎㅎ

난티나무 2022-07-01 17:30   좋아요 0 | URL
완전 공감합니다! ㅎㅎㅎ 🤣
오늘부터 하반기!!!! 👍👍

다락방 2022-07-01 0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탑과 세번째 책탑에는 저랑 겹치는 책이 몇 권 있네요, 난티나무 님.
우리 계속 열심히 읽읍시다. 저는 일단 좀 읽고 팔고나서 사야겠어요. 어휴 이제 둘 자리가 없어요 ㅠㅠ

난티나무 2022-07-01 17:31   좋아요 1 | URL
아하하 아까 잠깐 북플 휘리릭 내리면서 다락방님 중고 판매실적(?) 봤어요. ^^;;;;;;;;;
저도 자리도 없고 가지고 다닐 일도 걱정인데 말이죠….ㅠㅠ
겹치는 책 방가방가!!!!!

수이 2022-07-01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니 한국 들어오실 때 책 어마무시할 거 같아요 -_-;;;;; 한국 현대 페미니즘시 연구_ 잼날듯 해요. 저도 픽. ^^

난티나무 2022-07-01 17:32   좋아요 1 | URL
그니깐, 어떡하죠??😩
저도 그 책 기대 만빵입니다. 쉽지는 않겠죠?^^;;;;;;

단발머리 2022-07-01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책탑은 언제봐도 좋은 거 같아요. 맘이 아주 푸근해지는게 고향의 맛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젠더와 재현>, <젠더와 번역>이 궁금해요. <은하수를 .... >은 저도 집에 있지 말입니다. 반가워라^^

난티나무 2022-07-01 17:34   좋아요 0 | URL
고향의 맛!!!! 저에게는 더더욱 와닿는 말이네요. ㅎㅎㅎ
젠더 붙은 책들은 왤케 어려운 건가요?@@ <젠더와 재현>은 제대로 펼쳐보지 않았지만 그것도 어려울 거 같아요오….
책탑에서 있는 책 발견하는 재미!!! 반가움 느끼는 재미!!!!!

책읽는나무 2022-07-01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탑이랑 굿즈 사진 찍어 뒀었는데 그것도 제때 안 올리니까 흥도 사라지고 기억도 가물하고...그래지더군요.
근데 4월의 책탑 어마어마하군요?
흥분하셨을 것 같아 혼자 웃었습니다.ㅋㅋㅋ
진짜 한국 들어오실 때, 어떻게 다 들고 들어오실지???^^

난티나무 2022-07-01 17:36   좋아요 2 | URL
아 그니까 말이에요. 굿즈도 꽤 사는데 이번에는 리뷰를 좀 써봐야 겠다고 …ㅋㅋㅋ
4월에 좀 많이 받았네요? 받은 게 저 정도고 사는 건 더 했다는 @@
책 어쩌죠? 일단 받은 책들 다 읽기라도 해야 하는데요. 쯔쯔.. 혀가 저절로 움직이네요.ㅠㅠ

그레이스 2022-07-01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탑 못올려요^^
자꾸 반성이 되서...
그래도 난티나무님 책탑 감상도 하고, 손가락으로 확대해보며 또 욕망에 휩싸입니다
ㅋㅋ

난티나무 2022-07-01 17:37   좋아요 1 | URL
저는 그냥 포기했습니돠. 내가 책도 못 지르고 살면 어쩌란 말이냐 모드로다가. 다른 데 한눈 안 팔고 돈 안 쓰니까, 이러면서요.ㅋㅋㅋㅋㅋ

수이 2022-07-01 17:40   좋아요 1 | URL
손가락으로 확대해서 보기 ㅋㅋㅋㅋ 제 이야기

책읽는나무 2022-07-01 18:13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었는데ㅋㅋㅋ
 















한 달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한 권의 책을 읽기에는 긴 시간인데 어째서 매번 말일에 끝내지 못해 허덕이는지? 미스터리. 하루를 남겨놓고 저녁에, 아침에,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으나 끝내야 한다는 강박 ㅋㅋ) 비스무리한 것에 시달리며 완주. 재독임에도 처음 힘들었던 부분이 새롭게 힘들었다. 신기하다. 조금 나아져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은 망상이었던 걸로. 공부한 게 없으니 똑같이 힘들지? 역사에 무지해서 다시 읽어도 @@. 당연하다. 성서 이야기도 마찬가지. 그러나 견디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거다 러너는 11장에서 독자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내며 매우 고맙게도 책 전체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준다. 10장까지 읽어온 독자들에게는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마무리가 될 것이다. 밑줄을 치다가 플래그를 붙이다가 포기한 챕터가 11장이다. 전체가 밑줄감이다. 달달 외우고 싶다. 밑줄긋기로 옮기기도 불가능하다. 챕터 전체를 다 옮겨야 할 테니. 11장의 첫 문장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외워두어야 한다. 


"가부장제는 거의 250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남성과 여성에 의해 형성된 역사적인 창조물(historical creation)이다."(373) 


남성을 '적'으로 여기지 않고 남성 집단 전체를 지배집단으로 간주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마찬가지로 여성 집단을 뭉뚱그려 피지배집단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는 관점으로, 가부장제가 남성과 '여성'에 의해서 만들어져 유지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 

부록-용어정리 부분도 좋았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데 있어 어떤 관점을 취해야 하는지,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롭게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다. 


책 속의 '가부장제'는 형체 없이도 내 옆에서 아직 살아숨쉬고 있고 나는 자주 숨이 막힌다. 거기서 걸어나오라고, 그러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천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따르고 뼛속까지 가부장제를 내면화한 사람이 그걸 완벽하게 벗어던질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 또한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쉽게 생각하는 태도일 것이다. "여성들은 이중적 삶을 산다. 전체 문화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여성문화의 참여자로서."(418) 나도 그렇다. 그 이중적 삶이 더이상 구분되지 않을 때가 올까, 가끔 회의가 들기도 한다.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세상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아나가는 과정은 지난한 고통의 연속이라고 했다. 거기에 따르는 회의도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하는 것. 희망은 사람을 꿈꾸게 한다는 말을 가볍게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지 않으면 어쩌란 말인가. 흉흉하고 시대착오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현실 속에서도 단단히 정신을 붙들어매는 것, 내 주변의 가부장적 관념들을 깨부수는 것, 내 안의 내면화된 가치관을 벗어버리는 것, 함께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분노하는 것.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다시 다짐하기. 익숙한 습관으로 돌아가는 건 너무 쉬우니까. 


6월에도 (조금 힘들었지만) 참 좋은 독서였다. 거다 러너 책 좀 더 번역해서 내주면 좋겠다. 다른 책 두 권 <역사 속의 페미니스트>와 <왜 여성사인가>는 품절이다...



"우리는 의식의 변화를 두 단계에서 일어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우리는 반드시, 최소한 당분간은 여성중심적(woman-centered)이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가능한 한 가부장적 사고를 떠나야 한다."(396) 




* 맞춤법  

- 42 : 7줄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로서' => 으로서 ('서' 빼고 그냥 '으로'만 써도 될 듯)

- 59 : 마지막 줄 '양성이 모두 수렵에 참여했다고 믿다.' => 믿는다.

- 321 : 밑에서 7줄 '성서의 창조설화에 대해 도발적인 해석을 내놓다.' => 내놓는다. 

- 355 : 밑에서 6줄 '기원적 650년경' => 기원전

- 415 : 15줄 '성차별주의에 의해 서로로 부터 분리되기 때문이다.' => 서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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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30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오 난티나무 님 글은 언제나 좋지만 이 글은 참 특히나 너무 좋네요. 한편으로는 제가 다 읽기 전에 이 글을 읽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아니, 다 읽고 나서 읽었기 때문에 더 좋은걸까요?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 역시도 어째서 왜 때문에 매달 말일에 끝내는건지 원... ㅎㅎ
우리 다음달에도 힘냅시다, 난티나무 님!!

난티나무 2022-07-01 04:12   좋아요 1 | URL
매번 감상만 남기는 글인데도 늘 좋다고 해주시니 부끄럽습니당.^^;;
한권 한권 읽은 책을 책장에 꽂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응?) ㅎㅎㅎ
한 달 왤케 짧아요? 책 읽을 땐 시간 좀 늘려놓으면(아님 일시정지) 좋겠네요.ㅋㅋㅋㅋㅋ
7월에도 열심히!!!!

거리의화가 2022-07-01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록-용어정리 와~ 맞습니다. 이 좋은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야 하는데ㅎㅎㅎ 11장 저도 전체를 다 외우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저는 쫓기듯 읽고 싶지 않아서 일찍 끝내서 그나마 홀가분했습니다.

난티나무 2022-07-01 17:28   좋아요 1 | URL
맞아요 거리의화가님~ 필독서 지정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필독서로 지정되면 좋겠다고 썼다가 지웠어요.ㅋㅋㅋ
저도 이번달에는 일찍 끝내는 것을 목표로!!!!!!! 👍👍👍

독서괭 2022-07-01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1장 정말 좋았어요! 독자를 배려하는 거다러너님 ㅋㅋㅋ 서문과 11장에서 웅장해지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난티나무 2022-07-01 17:29   좋아요 2 | URL
저 11장만 총 세 번 읽었더라고요. ㅎㅎㅎ
맞아요 서문도 좋죠. 틈틈이 기억 가물해질 때마다 서문과 11장을 챙겨읽어야 겠습니다!!!!^^

- 2022-07-0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저도요! 전 그냥 결론만 말하면 11장 형광펜 다 발라버렸어요 ㅋㅋㅋ 제 책 보시면 막 읽는 자의 흥분이 느껴지실 걸요?ㅋㅋㅋㅋ 아주 지독합니다 ㅋㅋㅋㅋ
저는 난티님이 회의하고 안주하고 싶어하는 모든 흔적까지도 용감하게 쓰시기를 독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익숙한 습관으로 돌아가는 결론이라도 써두는 것이 뒤에올 여성들에게 좋다고 봅니다. 5천년을 못썼으니 지금 쓸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을 누려야죠. 글을 쓰고 페미니즘을 공부한 많은 여성선배들과 함께 읽고 쓰는 용기를 북돋는 여성주의 읽기 동료들에게 무한한 애정과 감사를 표현합니다! 임.파.워.링!!!

난티나무 2022-07-08 00:40   좋아요 0 | URL
저는 다 칠하면 나중에 다시 보기 싫어질까 봐(설마?!) 소심하게 표시...ㅎㅎㅎㅎㅎ

다섯 줄 적었다가 다시 지우고 ㅋㅋㅋ 공쟝쟝님 댓글 보면 왜 매번 이런지 알 수가 엄따...@@ 제가 많이 좋아하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건 추측이 아니고 기정사실인데! ㅎㅎ 이미 고백해 놓고!☺️)
계속 독려해 주세요~ 저도 선배와 동료들을 본받도록 하겠습니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