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얌 야금야금. 그동안 산 책들. 그동안 = (거의) 안 읽고 (절대로) 못 쓰고...@@ 

지난번 책 샀다고 글 올린 게 5월 17일이니까... 두 달 10일동안 산 책들이네. 헛. 헛헛헛. 기간이 길어서(책이 많을 것 같아서) 가장 최근에 산 책들부터. 
















철학아카데미 엮음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프랑스 철학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은 아니고, 하도 이 책 저 책 다 나오니깐 맛만 좀 보려고. 예전에 공쟝쟝님 서재에서 보고 찜해뒀던 책들 중 한 권이다. (수없이 소환되는 그 이름 공쟝쟝 ㅋㅋㅋ) 전자책으로 사려 했었으나 전자책으로 공부(??)가 되게써? 싶어서 종이책으로 질러버림.ㅠㅠ 
















지바 마사야 <현대사상입문> 


그러니까요, 이 책을 다들 사시고 읽으시더란 말이에요?? 그래서 저도 한번 읽어보려고 샀...ㅎㅎㅎ 쟝님 책임을 지시오... (끝없이 소환되는 그 이름 ㅋㅋ) 

















김환석 외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어쩌다 보니(이 말 좀 싫어하지만) 사상 책이 세 권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응?) 전자책으로 샀다. 위 두 책은 종이책이라 아직 내 손에 없고 만만한 게 전자책(이 말을 뒤집으면 그만큼 잘 안 읽히는 게 전자책)이라 슬쩍 펼쳤 아니 켜봤더니 챕터 너무 짧은 거 아뉨?? 그래도 다루고 있는 사람들 이름이 쫌 맘에 들어서. 쟝님 서재에서도 이 책 본 거 같다. (ㅎㅎ)

















조애나 버크 <수치> 


리뷰 적립금으로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다가 이걸로 질러버렸다. 정희진샘 팟캐도 생각나고 그래서. 성폭력의 역사 ㅠㅠ 안 읽고 싶은 마음 절반... 끙. 하지만 어여차!!! 하였음. 
















그라치아 델레다 <악의 길> 


살까 말까 꽤 오래 망설였던 책. 어려운 책들이 통 눈에 들어오지 않아 소설을 읽으려고 전자책으로 구입. 잠자냥님이 최근 쓰신 오별리뷰를 책 다 읽고 봤다. 음, 며칠 전까지는 할 말이 꽤 있었는데 지금 왜 생각나는 게 하나도 읍냐. 음냐음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아구아 비바> 


덮어놓고 샀다. 왜인지 나도 알 수 없다. 집에 있는 리스펙토르는 아직도 안 읽고 그대로라 한다. 
















루이자 메이 올콧 <가면 뒤에서 - 또는 여성의 힘> 


올콧의 단편 모음집이 두 권인데 <초월주의의 야생귀리>랑 이 책이다. 두 권 다 제목이 좋다. 한 달 전에 사서 버얼써 다 읽었고 역시 할 말이 좀 있었는데 시간과 함께 날아가버림... 어쩔... 재밌었다. 나중에 또 읽어야지. 
















필리프 데스콜라 <타자들의 생태학> 


보관함에서 오래오래 내 시선을 받았던 책.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버렸는데, 아까 잠깐 눈에 띄어 책을 펼쳤더니 아 왜 샀지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프랑스 사람이고 아내인 앤크리스틴 테일러도 학자인데 둘이 함께 연구한 걸로 데스콜라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그럼 테일러는? 박사학위 땄을까가 몹시 궁금하고(궁금하지만 찾아보지는 않는다) 그 이후의 행적에도 영향을 미쳤을까가 궁금하고 아마도 그랬을 거라고, 아마도 남편이 더 '인정'받았을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바람에 더 책을 째려봤던 것 같다.^^;;; 민속학자, 라는 단어를 보니 드라마 "악귀"가 떠오르는군. 
















데어라 혼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얼마 전부터 독서모임에서 읽고 있다. 사서 소포로 받아서 읽고 있네. 허허. 뭔가 눈에 쫙쫙 달라붙거나 수시로 뼈를 때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간간이 헉 하는 문장들이 등장한다. 유대인 대신 나를 넣어도 말이 되고 성소수자나 장애인 등을 넣어도 말이 된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이 튀어나오고 한국의 역사도 다르지 않을 텐데 싶고, 아는 건 없고. 
















정해경 <섹시즘 - 남자들에 갇힌 여자> 


책을 받아보고 나서 아주 조금 구입을 후회했다. 오래 되기도 했고... 안 읽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오만방자한 마음이 스물스물. 그러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이성미 <다른 시간, 다른 배열> 


시집을 자주 보시는 이웃님 따라 가끔 지르는 시집. 내 마음은 어디로 늘 그렇게 떠돌아다니고 있는지 시 한 편 진득하게 보지를 못하는구나. 

















마릴렌 파투-마티스 <파묻힌 여성> 


여성주의읽기 책들은 미리미리 잘 구입한다. 그나저나 오늘 29일인데 <성의 변증법> 아직 다 못 읽었다구. 어쩔.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여전히 미쳐 있는> 


나도 펀딩했지. 여미쳐,를 닉넴 앞에 달면서, 회원가입시 적은 이름으로 올라간다는 안내문구에 응? 그럼 여미쳐난티나무 안 됨? 하고 살짝 불안했으나 여러 분들이 올려주신 사진으로 여미쳐 확인.^^ 그러고 보니 제목이 참 중의적이다. 

















메리 비어드 <여성, 전적으로 권력에 관한> 


시집 이웃님이 알려주신 메리 비어드, 궁금해서 전자책으로 샀다. 들춰보기만 하고 아직 안 읽... @@ 엄청 유명한 사람인 거 같은데 몰랐음. 뭐 이것만 모르겠냐... 

















빅토리아 베이트먼 <우리가 있었다-경제학이 외면한 인류 번영의 중대 변수, 페미니즘> 


강렬한 표지의 빨강에 스며드는 흰 글자. 나중에 사야지 하고 담아두었었는데 책친구가 같이 읽어보자고 하셔서 낼름 구입. 그러나 내 사정으로 못 읽고 있다. 이틀만에 쫙쫙 읽고 토론하는 거 재밌는데 말이다. 

















캐롤 M. 코니한 <음식과 몸의 인류학> 


완전 흥미로운 제목이라. 갈무리 시리즈(카이로스 총서) 중 하나다. 흥미로워서 사고 공부해야 해서 사고 재밌을 거 같아 사고 사야 할 것 같아서 사고 꼭 읽고(갖고) 싶어서 사고 때로는 그냥도... 사고... (먼산) 




자, 이제 끝! 하고 싶으나 페이퍼 제목이 '책 산 기념'이다. ㅋㅋㅋ 그저께 이 페이퍼 쓰다 말았는데 오늘 또 샀다.ㅠㅠ 














김서영 <내 무의식의 방> 


꿈을 하도 꿔서, 한동안 아침에 눈 뜨자마자 꿈일기를 적었더랬는데 일정한 패턴도 있고 반복재생되는 것도 많고 도대체 내 무의식이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모를 때도 잦아서 자주 꿈 해석이 궁금했다. 김서영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알게 되었더라, 잊어버렸는데 저작을 다 찾아보고 보관함에 몇 권 담아두었더라. 융 별로 안 좋아하지만(뭐 아는 게 없어서 좋다 아니다 할 정도도 안 됨) 한번 읽어보자 싶어 중고로 (충동) 구매. 

















하마노 지히로 <성스러운 동물 성애자> 


한때 서재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 책,을 나도 샀다. 안 읽고 싶은 마음 반, 호기심 반, 리뷰와 페이퍼로 다 읽은 듯한 느낌적 느낌, 책을 읽으면 어떨지 대략 견적 나오는 ㅎㅎㅎ 네, 저도 조만간 읽어보겠...ㅎㅎㅎ 
















엘리자베스 쇼버 <동맹의 풍경-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 


동물성애자,가 중고로 떠서 꿈 책이랑 묶어 산 건데 쿠폰 적용이 안 돼??? 그래서 새 책을 또 한 권...@@ 이게 뭔 짓인지. 뭐, 언젠가는 살 책이었으니. 정희진샘 기획 '메두사의 시선' 세번째 책이다. 전자책도 나와 있어서 꽤 고민했는데 역시 종이책이라는 결론. 그리고 두번째 책 <남성됨과 정치>도 종이책으로 갖고 있으니까. 이렇게 되면 첫번째 책을 안 살 수가 없는데... 아놔.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그나저나 7월 언제 다 갔어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07-3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0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0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1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끼 2023-07-3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언제 다 갔어요..? ㅠㅜ

난티나무 2023-07-30 18:03   좋아요 1 | URL
7월 1일 되면서 성의 변증법 시작한 기억은 나는데 언제 한 달 다 갔는지는 기억에 없???? ㅋㅋㅋㅋㅋ 시간 완전 순삭이네요…. 흑흑 😭

2023-08-01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1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24-04-1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아 비바 덕에 이 페이퍼 다시 읽고 빵터졌잖아요 ㅋㅋㅋㅋ 왤케 나를 불러요? 응? ㅋㅋㅋ

난티나무 2024-04-13 23:37   좋아요 1 | URL
ㅋㅋㅋ 끝없이 소환되는 그 이름!!!!!!! ❤️❤️🧡💛💚🤎 급 보고 싶따??????? ㅎㅎㅎ
 

6장 도입부

사랑을 다루지 않은 급진적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정치적으로 실패작일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랑이라는 것은 어쩌면 출산보다도 훨씬 더 여성 억압의 주축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놀라운 사실을 함축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사랑을 없애기를 원하는 것인가?
사랑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느끼게 되는 공포는 사랑의 정치적 중요성에 대한 좋은 실마리가 된다. 사랑이 여성 또는 성심리에 관한 어떤 분석에서도 중심적이라는 또 다른 징후는 그것이문화 자체에서 누락되어 있고 ‘사생활‘로 격하되었다는 사실이다.(침실에서의 논리에 관해 들어본 사람 있는가?) 그렇다, 그것은 소설, 심지어 형이상학에까지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사랑은 묘사되어 있거나 더 낫게 재창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분석되어 있지는 않다. 사랑은 충분히 경험되어 왔고 그 경험이 전달되었을지는 모르지만, 결코 이해된 적은 없다.
분석의 부재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즉, 여성과 사랑은 기본토대이기 때문에 그들을 검토한다는 것은 문화의 구조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 된다.*(본문 강조)
‘남성들이 걸작품들을 창조하는 동안 여성들은 무엇을 하고있었는가?‘라는 지겨운 질문은, 여성은 문화에서 금지당했고 어머니의 역할에서 착취당했고, 또는 역으로, 여성은 자녀들을 창 - P183

조했기 때문에 작품을 그릴 필요가 없었다는 명백한 대답 이상의 가치가 있다. 사랑은 그것보다 훨씬 심층적인 방식으로 문화와 관련되어 있다. 여성이 그들의 에너지를 남성에게 쏟기 때문에 남성은 생각하고, 글을 쓰고, 창조한다. 즉, 여성은 사랑에 몰두하기 때문에 문화를 창조하지 않는 것이다.
여성은 사랑을 위해 살고 남성은 일을 위해 산다는 것은 판에 박힌 말이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이분법의 근거를 개인의 정신에서 찾으려고 시도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첫번째 사랑의 대상인어머니에 의해서 성적으로 거부된 남아는 그의 ‘리비도 libido‘-성적 (삶의) 에너지의 보고寶庫를 더 일반화된 형태의 사랑을 얻으려는 바람에서 장기간의 계획으로 승화시킨다. 그러므로 그는 사랑에 대한 욕구need for love를 인정에 대한 욕구need for recognition 로바꾼다. 여성에게는 이러한 과정이 그만큼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성은 직접적인 따뜻함과 승인approval을 끊임없이 찾는다.
‘모든 남자의 배후에는 여자가 있다‘ 그리고 ‘여자는 왕좌 배후의 권력이다‘라는 진부한 말에는 진실성도 많이 있다. (남성)문화는 여성의 사랑 위에 그리고 그것의 대가로 세워졌다. 여성들은 그러한 남성의 걸작품들의 내용을 제공했다. 수천 년 동안 그들은 그 일을 해왔지만 그 수혜가 남성에게 돌아가고 남성들의 업적이 되어버리는 일방적인 감정적 관계에서 고통을 받아왔다. 그래서 만일 여성이 남성 경제의 주변부에 의지해 사는 기생적인 계급이라면, 그 반대 역시 진실이다. *(남성) 문화는 호혜성reciprocity 없이 여성의 감정적 힘을 먹고 자라는 기생적인 것이다.* (본문 강조)
더욱이 우리는 이 문화가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경험한 전체의 - P184

절반만 제시하는 편협한 것임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문화의 구조 자체가 모든 점에서 남성 사회의 이익 안에서, 남성 사회의 이익을 위해, 남성 사회의 이익에 의해 운영될 뿐만 아니라, 성적 양극성 sexual polarity 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전체의 절반인 남성이 문화의 모든 것이라고 불리지만, 남성은 여성의 ‘감정적‘ 절반이 있음을 잊지 않았다. 그들은 은밀하게 그것으로 산다. 그들 안에 있는 여성을 거부하는 싸움의 결과로서(우리가 설명해온 오이디푸스콤플렉스), 그들은 사랑을 문화적 문제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랑이 ‘여행과 모험‘의 커다란 남성 세계에서 사내다움을 증명하려 작정하고 덤비는 모든 남성의 약점이듯이, 사랑은 (남성)문화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성은 남성이 사랑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 필요를 부정하는지 언제나 알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여성이 보편적으로 남성에게 느끼는 특이한 경멸("남자들은 완전 멍청해")을 설명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여성은 그들의 남성이 외부세계에서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P1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장 아동기를 없애자

… 여성 존중처럼 아동 ‘존중’은 여전히 더 큰 사회의 일부였을 때인 16세기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다가, 명백하게 억압받는 집단을 형성하는 지금에는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아이들의 소외와 분리가 시작되었다. 아동중심적인 새로운 부르주아 가족은 끊임없는 감시를 수반했고, 초기의 모든 독립성은 없어졌다.
이러한 변화의 중요성은 아동 복식의 역사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진다. 복식은 사회적 신분과 번영을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지금도 그렇다. 특히 유럽에서 지금까지도복식의 부적절함에 실색하는 것은 ‘지위를 헝클어뜨리는’ 복식의 부적절함에 주로 기인한다. 의복이 비쌌고 대량생산이라고는 들어보지도 못한 시대에서 의복의 이 기능은 훨씬 더 중요했다.
의복이 성과 계급의 불평등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에, 아동 복식의 역사는 어떤 일이 아이들에게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 P118

소녀들의 복장은 어떤가? 여기에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그것
은 아동기는 여성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자아이는배내옷에서 곧장 성인 여성의 복장으로 간다. 그녀는 우리가 앞으로 보게 되는 바와 같이 아동기를 구조화하는 제도인 학교에가지 않는다. 아홉 살이나 열 살 때쯤 그녀는 말 그대로 ‘작은 숙녀‘처럼 행동한다. 그녀의 행동은 성인 여성의 행동과 다르지 않다. 빠르면 열 살이나 열두 살 정도인 사춘기에 이르자마자 그녀는 훨씬 나이 많은 남성에게 시집 보내진다.
아동기의 계급적 기초는 이렇게 드러난다. 즉, 소녀들이나 노동계급의 소년들이 옷으로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는,
그들의 성인 역할이란 상층계급 남성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자유에의 통과의례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소녀들은 성장해야 할 아무 이유가 없었으므로 복장의 변화를 겪을 이유도 없었다. 성인 여성들은 남성과의 관계에서 여전히 하층계급 - P120

에 속했다. 오늘날까지도 노동계급의 아이들은 복장 제한으로부터 자유롭다. 왜냐하면 그들의 성인 모델들 역시 지배계급과의 관계에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중·상층계급의 소년들은 일시적으로 여성과 노동계급의 지위를 공유하지만, 그들은 점차 이러한 예속된 계급으로부터 빠져나와 상승하게 된다. 반면 여성과 하층계급 소년들은 거기에 그대로 남게 된다. 페미니스트들이 억압적인 여성 복장의 종식을 논했을 때 어린 소년들의 복장의 여성화가 폐지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양자의 의복 스타일은 계급적 종속과 여성 역할의 열등성과 완전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소공자 Little Lord Fauntleroy』는 페티코트petticoat와 같은 운명에 빠졌다.(나의 아버지도 긴 바지를 입은 첫날을 기억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는 이러한 복장의식의 풍습이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우리는 또한 새로 생긴 아동기라는 개념의 계급적 기초를 그것과 함께 생긴 아동교육 제도에서도 볼 수 있다. 아동기가 추상적 개념일 뿐이라면, 근대의 학교는 그것을 현실화한 제도이다.
(우리 사회에서 생애주기에 관한 새로운 개념은 제도들을 둘러싸고 조직된다. 예를 들어 19세기에 만들어진 청소년기 adolescence는 병역에서 징병을 용이하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이다.) 근대의 학교교육은 사실상 아동기라는 새로운 개념을 명료하게 했다. 학교교육은 재정의되었다. 더 이상 성직자나 학자에게 국한되지 않았고, 아동기로부터 남성기로의 과정에서 사회적 입문 social initiation의 정상적 도구가 되도록 넓게 확장되었다.(진짜 성인기를 맞아볼 일이 없는 소녀들과 노동계급 소년들은 수세기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다.) - P121

요약하자면, 아동중심적인 핵가족의 시작과 함께 아이들을 가능한 한 오래 부모의 관할 아래 두는 ‘아동기‘를 구조화하는데 있어서 제도가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고전학문과 실용적인 도제훈련을 이론교육으로 대치하면서 학교의 수가 늘어났다. 이론교육의 기능은 배움을 그 자체를 위하여 전수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근대 학교교육이 성장을 증대시키기보다는 지체시킨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을 성인 세계로부터 격리시키고ㅡ결국 어른들이란 속세의경험을 가진 좀 더 큰 아이들에 불과하다 - 또한 인위적으로 1대 20 이상의 어른 대 아이 비율에 예속시키면서, 어떻게 마지막 결과가 아이들을 평범한 지능으로 평준화시키는 것 이외의 것이기를 바라겠는가?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자 18세기 이후에는 나이의 엄격한 분리의 구분이 생겨났다("학년"). 아이들은 더 나이가 많고 더 현명한 아이들로부터 더 이상 배울 수 없게 되었다. 아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연령별로 잘 끌어모은 동료집단, 그리고 그다음에는 떠 먹여주는 ‘교과과정‘에 제한되었다. 그러한 엄격한 등급화는 성인기로 입문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높였고, 아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직접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학습동기는 창의성을 확실하게 죽이는 외부 지향적outerdirected이고 승인 의식적approvalconscious인 것이 되었다. 한때는 - P126

단순히 어린 성인들로 보였던 아이들은 우리가 반쯤 자란 강아지를 미래의 다 큰 개와의 관계에서 보듯이 이제 경쟁을 조장하는 그 자신의 내적 지위를 가진 뚜렷한 계급이 되었다. ’이 구역에서 가장 큰 녀석’, ‘학교에서 가장 똑똑한 녀석’ 등등, 아이들은 위계질서적 용어로 생각하도록 강요되었다. 모든 것은 지고한 말인 ‘내가 자라면.…..’으로 평가되었다. 학교의 성장은 나이와 계급에 따라 점점 더 분리되어가는 바깥세상을 반영했다. - P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 페미니스트 법 이론
낸시 레빗.로버트 베르칙 지음, 유경민 외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텔이다. 프런트에는 직원 두 명이 있다. 백인 남자와 흑인 여자. 여자는 컴퓨터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고 남자는 앞의 손님과 이야기가 끝나자 바로 여자 옆으로 가 함께 컴퓨터를 들여다본다. 나와 남편은 체크인을 하려고 서있다. 우리가 차례를 기다린 걸 그들은 이미 보았다. 몇 분 뒤 여자가 고개를 들고 묻는다. 도움 필요하세요? ... 좀 황당하다. 남자는 옆자리로 갔다. 안녕하세요,가 먼저 아닌가. 여자의 얼굴은 대략 표정이 없지만 딱 봐도 너희에게 친절하기 싫어, 이런 분위기다. 체크인하려고 합니다만. 아 그럼 옆 직원에게 가세요. 가볍게 토스. 백인 남자는 프랑스어를 쓰는 우리에게 영어로 말한다. 외국인 취급. 그렇지, 우린 외국인이지. 그러나, '다양성'을 인정하는 나라 프랑스에서 외모만으로 국적을 판단하는 일이 이렇게 잦다고?


미묘하다. 흑인에게서 인종차별의 뉘앙스를 느끼는 아시아인. 아마 이렇게 글로 쓰고 혹여 말로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느낀 그 미묘함을 정확히 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냐는 말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흔히 하지만, 말이란 맥락과 뉘앙스를 가지는 것이 아니던가. 눈빛과 몸짓, 표정, 어투 등이 말을 돕는다. 가끔 겪는 일이라 놀랍지는 않고, 기분은 좀 나쁘다. 


다음날 아침을 먹으러 방을 나섰다. 객실 청소를 하러 온 직원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러니까 매뉴얼 인사가 아닌, 기분 좋은 인사. 나도 덩달아 웃는다. 그는 나이 지긋한 흑인 여자다. 생각이 많아졌다. 


얼핏, 이 책의 내용과 위의 에피소드는 별 관련이 없어보인다. 어느 경우에도 정확히 들어맞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무언가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 그건 교차성이라는 단어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동질성과 차이라는 단어들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복잡하게 얽힌 그물망 어딘가에 위치한 인종과 젠더라는 단어들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언급한 모든 단어들에 언급하지 않은 모든 것이 더해진 무엇인가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일상은 책의 내용과 한치의 오차 없이 일치하기도 하지만 어떤 일상은 가려지고 포장되어 배경과 맥락이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아래와 같은 구절을 읽을 때면 이런 경험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 해석은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우주의 한 톨 먼지보다 작은 존재이면서 그 안에 각자 하나의 세계를 품고 있는, 실로 형언할 수 없이 신묘한 존재들이 아니던가. (이렇게 말하면 인간중심주의라고 할 수 있는 건가...;;)


⌈서구 페미니스트들이 다른 목소리와 접근에 더 기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인가? 그들은 인류 공통의 권리에 관한 개념을 거부하고 다원주의와 서로 다른 문화적 시각에 대한 포용을 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전 세계적 차원에서 재생산 자유의 결핍과, 전 세계 대다수의 여성이 이를 수용한다는 것은 그릇된 자각에서 비롯된 문제인 것인가? 수년 전 정치철학가 주디스 슈클라는 부정의의 얼굴은 낮은 곳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유명한 주장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모던 페미니즘에 큰 영향을 미친 수잔 몰러 오킨은, "우리는 고통받는 듯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을 함으로써 정의에 대해 깨닫게 되지는 않는다"라고 언급하며 한계를 지었다. 그녀는 "억압받는 사람들은 종종 억압을 매우 잘 내재화하여 그들이 인간으로서 정당하게 얻어야 할 자격들을 알지 못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두 학자 모두가 옳을 수는 없는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피할 길은 없는가?⌋ (205, 5장 젠더와 몸)



그러니까, 나는 머리가 아프다. 책 속 미국까지 갈 것도 없다. 어쩌면 세상이 지금 우리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건지도 모른다... 머리가 안 아픈 날이, 오기는 할까? 아, 이런 말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책 뒷표지에 실린 문장이 정확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이 책은... 또한 특정한 페미니스트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각 이론에 따른 결론과 비판점 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하고 다각적인 접근은 페미니스트 법 이론이 현학적인 문답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일어나는 문제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늘, 언제나 일어나는 일. 그 일에 대해 가만히 생각하는 것. 내가 옳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 (그런데 그 미묘하고 미묘한 것들을 어떻게 보이게 만들죠?)


제목을 '질문하는 책'이라고 달았다. 저자는 책 가득 질문을 쏟아낸다. 본문에서 질문하는 것도 모자라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생각해 보라며 몇 개의 질문을 던진다. 1장 끝에서 질문들을 읽었을 때 절망했다. 어느 하나에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 당연하지, 그렇게 쉽게 한 사람이 대답할 수 있는 문제라면 질문을 던지지도 않았겠지. 2장, 3장, 그리고 책이 끝날 때까지 저자가 던진 질문들은 그렇게 거기 있었다. 한편으론 그 질문들에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학자가 아닌 것에 안도했고, 한편으론 어쩌면 하나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는지에 난감했다. 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들이 여성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내 문제라는 새삼스러운 생각도 함께.



⌈... 논쟁의 이 부분(대리모 계약)을 요약하면서, 법학 교수 마거릿 제인 라딘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지위를 낮춰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여성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팔아왔고 이로 인해 그 지위가 격하되어왔다. 더 이상 그렇게는 하지 말아야 한다."⌋ (217, 5장 젠더와 몸)


위 구절을 읽으면서는 조금 속이 시원했다. 자유로워진다는 건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동시에 '더 이상 그렇게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 역시 단순하게 말하고 그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학교는 개인적인 성취의 관문 그 이상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교육은 "가정 내에서 그리고 세대를 걸친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소녀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노동인구를 거의 두 배로 늘릴 뿐만 아니라, 빈곤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

 가장 좋은 점은 여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선순환을 영속시킨다는 것이다. 교육을 받은 소녀들은 자라서 그들 자신의 아이들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친다. 그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그들이 대학에 가도록 격려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부업을 한다. 물론 교육받은 남성들도 이러한 방식으로 기여하지만, 여성들은 단연코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한 소녀를 교육시키는 것은 곧 한 가족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304~305, 8장 페미니스트 법 이론과 세계화)


동의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뭔가 찜찜하다. 왤까. 먼저 노동인구가 늘어난다는 점. 맞는 말이면서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밖에. 빈곤에서 벗어나고 경제적 힘을 가지고, 다 좋다. 누가 가장 이득을 볼까? 두번째로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부업'을 하는 여성들. 부업. 이렇게 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한 소녀를 교육시키는 것은 곧 한 가족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100퍼 공감한다. 그러나. 그 소녀가 장차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루리라고 단언할 수 없다. 물론 결혼과 출산 안 해도 교육할 수 있지. 하지만 저자는 "소녀들은 자라서 그들 자신의 아이들에게"라고 적었다. 이것도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남성은? 그냥 둬? 가장 먼저 깨우치고 변화해야 할 사람들은 '남성적' 사람들 아닌가? 왠지 계속 여성에게만 짐을 지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쳇바퀴가 계속 돈다. (그런데 여성의 영향력이 강력한 건 정말 맞는 말이다.)



⌈세계화 자체는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일자리, 상품, 의약품, 그리고 기술의 이전을 촉진함으로써 어느 정도 이익을 제공한다. 정보 및 서비스 경제는 수백만 명의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가져다주었다. - 당신이 전화로 상담하는 고객 서비스 담당자는 이제 토피카(Topeka)만큼이나 뭄바이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사스키아 사센은 직업 시장과 사업 기회의 "점진적인 여성화"는 세계화 덕분이라고 한다. 특히 이민자 여성들에게 도움을 준 이러한 경향은 더 많은 재산, 더 큰 사회적 자율성, 그리고 가족 의사 결정에 있어 더 강한 영향력으로 이어진다. - 어머니들이 더 많이 벌면, 아버지들은 더 많이 듣는다.⌋ (308, 8장 페미니스트 법 이론과 세계화)


비슷한 맥락에서 위의 인용문 끝문장도 찜찜하다. 경제력 중요하고 권력이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여성이 돈을 벌든 안 벌든, 잘 '들어야'지??? 사람이 말을 하면 잘 들어야지, 옆집 개가 짖는구나 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후. 나도 안다. 이게 뱅뱅 도는 꼬리잡기에 불과한 잡설이라는 거. 그러나 '평범한' 남성이 얼마나 여성의 말을 '안 듣고' 사는지, 무의식 속에 자리한 일상적인 무시가 얼마나 잦은지. 이거 정말 심각하다. 더 많이 벌면 더 많이 듣는다는 말은 현상일 뿐,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주장의 근거가 되어서도 안 된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6-30 08: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난티나무 님.
오늘 리뷰를 읽다보니 난티나무 님도 책을 몸으로 읽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문점에 몸을 부딪치고 그런 한편 또 자기 검열을 해보기도 하고. 그런 난티나무 님에게 독서는 즐겁지만 또 괴롭기도 하진 않을지 추측해봅니다.

이곳은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요. 우린 7월에 또 함께 읽어봅시다!

난티나무 2023-06-30 16:39   좋아요 2 | URL
독서는 고통 아니겠습니까. 앎의 고통이라고 정희진샘도 그러셨…….
그러고 보면 고통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도 조금씩 다르겠죠.

한국 날씨는 자주 여기랑 비슷합니다. 신기해요. 여기도 비 와요.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부네요. 오, 7월 성의 변증법!!!!!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단발머리 2023-06-30 08: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젠더와 인종이 겹쳐진 그 어느 지점에 우리가(난티나무님이) 느끼는 그 불편함이....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 느낌은 정확하다. 그 느낌이 맞다.

완독 축하드려요, 난티나무님. 같이 읽는 기쁨을, 이 글을 읽는 제가 마음껏 누립니다!

난티나무 2023-06-30 16:49   좋아요 2 | URL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저 또한 어딘가에서 다른 사람에게 그런 불편함을 줄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버려요.
확신을 갖는다는 것도 중요하죠. 저도 단발머리님처럼 생각합니다.^^ 요즘의 제 ‘마인드컨트롤’! ㅎㅎ 그것만으로는 아직 힘들긴 하지만요.
단발머리님 댓글을 난티나무가 좋아합니다!^^

건수하 2023-06-30 1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완독 축하드립니다!

나는 어떤 입장에 서 있는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그러나 명료해지진 않는) 책입니다.. (그래서 읽는데 오래 걸리고 있다고 핑계를)

난티나무 2023-06-30 16:51   좋아요 0 | URL
오 맞아요 수하님! 생각 많은데 명료해지지는 않는!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ㅎㅎㅎ 저도 그랬어요.^^

청아 2023-06-30 11: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의 챕터 끝마다 붙은 질문들이 본문 이상으로 깊이 있어서 놀랐어요. 난티나무님의 비판적 읽기와 고민을 들여다보며 대학에서 우리가 함께 만나 이런 공부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주로 제가 배우는게 더 많았을거지만ㅋ)
잠시 상상하고 웃었습니다.
완독 수고하셨습니다!

난티나무 2023-06-30 16:54   좋아요 3 | URL
왓!! 저도 상상했습니다!!!! ㅎㅎㅎ
뭐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판을 펼칠 학교가 있어야 겠고 한 지역에 살아야 겠고 (아 줌이 있네요!!! 그래도 대면이죠!!) 시간 맞아야 겠고… 돈도 좀 있어야? ㅋㅋㅋㅋㅋ 아 생각만 해도 신나네요. 🥰

책읽는나무 2023-06-30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난티 님이 느끼시는 그 차별적 시선들.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늘 화가 났다가 또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암튼 늘 응원합니다.^^

난티나무 2023-06-30 16:55   좋아요 2 | URL
그쵸 책읽는나무님. 사람이 뭔지 사는 게 뭔지, 저도 화 났다가 서글펐다가 그래요…ㅎㅎㅎ 감사합니다!!!!

달자 2023-08-0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부분에 난티나무님의 짧은 호텔에서의 경험담... 아 정말 너무너무 뭔지 알아서... 이거 프랑스 호텔에서 안 겪어본 아시아인은 없다는 데에 1유로를 걸겠습니다.... 이 책은 이북으로 안나와 있어서 올 여름에 한국에 잠시 갔다 오는데 그때 종이책으로 꼭 사려고 벼르고 있답니다.

난티나무 2023-08-08 00:50   좋아요 1 | URL
한국 가시는군요! 책 많이 사오시기를~^^
저는 빠리 대사관 갈 일이 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주말 지나면 날이 또 더워진다고 하네요.@@
안 겪어본 아시아인 없다...ㅠㅠ 맞습니다. 흑흑
 
[자연공유] 쫀득이 - 말차 (1개입)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운 여름, 커튼을 내린 어둑한 방안에서 오후 출출한 배를 쫀득이로 달랜다. 책을 사려고 컴을 켰고 그 옆에 방치된 말차쫀득이가 있었을 뿐이고. 그런데 왜때문에 자꾸 손이 가요 손이 가? 옛적 쫀득이보다 왠지 건강한 느낌이라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리면서 질겅질겅.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목련 2023-06-29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백자평 좋습니다!

난티나무 2023-06-29 15:21   좋아요 0 | URL
쫀득이를 종류별로 샀지 않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너 개 더 쓸 수 있을까욥? 풉

청아 2023-06-29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음 구매때 황태칩이랑 쫀득이 시켜야겠어요. 난티나무님 글좀 올려주세요~♡

난티나무 2023-06-29 15:22   좋아요 1 | URL
음 군고구마맛이 가장 나았던 듯도 하고요? ㅎㅎ 종류별로 사보세요~^^
쫀득이 글???? ㅋㅋㅋㅋ (죄송)
글 못 쓰고 있어요 써야 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