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광기
필리스 체슬러 지음, 임옥희 옮김 / 위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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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모든 것이 '성적 기준'에 의해 재단되는 세상, 필리스 체슬러의 <여성과 광기>는 그러한 기준이 여성의 정신질환과 의료기관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낱낱이 까발린다. 모든 것이 '성적 기준'에 의해 재단된다는 말은, 여성인 당신이 어떤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또는 하지 않든, '그것은 당신이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항상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는 말이다. 그리고 공기처럼 사회에 퍼져있는 편견에 따라 조금이라도 그 '여성적인 잣대'에서 벗어나면 마땅히! 비난이 따라온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떤가, 정신질환이 없다 하더라도 이런 꼬리표 지나치게 친근하지 않은가. 목소리를 높이면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듣는 일, 말해 뭐하나. 

(사족 : 네이버에서 '미치다'를 검색하면 사전의 예문이 다음과 같다. "그녀는 전쟁 통에 어린 자식을 잃고는 끝내 미치고 말았다." 미치는 사람이 여성이다. 미치는 것은 대부분 여성이다. 더하여 모성을 극대화했다. '그는 전쟁 통에 어린 자식을 잃고 끝내 미치고 말았다.'는 문장은 예로 들 만큼 흔하지 않고 예문보다 확실히 '덜 일반적'이다. 남편들은 속을 알 수 없는 묵묵함을 지키며 그저 옆에 있거나 혹은 아예 없다. 이런 예문도 어머니라면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모성 신화에 이바지하고 있지 않나? 우리가 '미친년'이라는 단어에 곧장 '귀 옆에 꽃을 꽂은 젊은 여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낱말 풀이를 볼 때마다 찜찜하다. 언어는 무서운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정신질환'이라는 것에 대해(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다시 생각했다. 옛날에도 존재했던 증상들을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면서 규정짓고 틀을 만들어 집어넣게 된 것, 거의 모든 의/과학 연구가 그렇듯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이나 조사/연구는 없다시피 했으며 늘 기본값은 남성이었다는 것. 거기에 더해 병원에서의 심리치료 역시 가부장적 존재인 남성의사/치료사에 의해 여성환자들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사실에 대해. 나랑 성관계 하면 니 증상이 낫는다? 이런 개소리를(개야 미안) 늘어놓는 자들이 의사라고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어릴 적 살던 도시의 한 병원을 떠올린다. 병원 앞에 가본 적 없고 정확히 주소가 어딘지도 모르지만 거기 어디쯤, 도시의 상징물 근처 어딘가에 있다는 '정신병원'. 실체 없이 느끼던 두려움. 흐릿한 기억에 엄마가 거기 다녀왔다는 말을 스쳐들었던 것 같다. 가야 겠다고 한 건지 다녀왔다고 한 건지 알 수는 없다. 연기 자욱한 기억 속에서 엄마와 '정신병원'은 그렇게 가늘고 희미하지만 긴 끈으로 이어져있고,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나는 엄마가 병원에 갔었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고도 남았다. 그러고도 남을 상황 속에서 그래도 '정신병원'은 무서웠다. '미친 사람들'이 가는 곳이고 '위험한' 곳이라 생각했다. 엄마는 미쳤을까. 나도 미쳤을까.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살 수 있었겠느냐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치지' 않았고, 살아남았다. 우리는 정말, '미치지' 않은 걸까? 


억울한 여자들, 감옥과도 같은 곳에 갇혀서 연명하다가 죽은 여자들, 난도질당하고 짓밟힌 여자들, 집에서, 거리에서, 병원에서, 알 수 없는 곳에서, 넘어지고 다치고 죽는 여자들. 심각한 사태를 정확히 보자. 정확히 보게 만들자. 치우치고 숨겨지고 뻔뻔한 모든 기준들을 다시 보게 만들자. 한 명이 말하고 백 명이 말하고 천 명이 말하고 천만 명이 말한다면, 그렇다면 더디더라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ㅠㅠ


밑줄을 많이 그었는데 이 많은 밑줄들을 어떻게 다 옮길 것인가 생각하다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한 문장 한 문장 다 읽는 수밖에 없다. 그냥 읽으세요. 


+ 지금 나의 여기에서 방향을 잡을 몇 문장들 : "여성의 신체에 대한 가부장제의 혐오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관계'를 유지하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528) "여성은 먼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여성들에게 부드럽게 대하고 연민을 느껴야 한다. 여성은 세계를 '구하기'에 앞서, 남편과 아들을 '구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과 딸을 '구하기'에 나서야 한다."(528) 


옳다. 관계를 유지하려는 집착을 버릴 것. 그리고 나는 우선 내 자신부터 구한다. 남편과 아들들은 저희가 알아서 구해지든 말든 할 것이다. 나는 나를 먼저 구하고, 내가 낳지는 않았지만 내 딸이나 다름없을 조카들과 주변의 여자아이들을 구하기에 나선다. 그것을 목표로 한다. 



(* 또 사족 : 이번 달 시작도 가장 먼저, 완독도 가장 먼저, 거기에 <미괴오똑>까지 더해 읽었음에도 그럴 듯한(?) 리뷰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순간메모를 하지 않았으며 전체 내용정리를 하지 않았으며 <미괴오똑>을 읽으면서 그만 생각이 얽혀버렸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어본다. 어쨌든 그러니까 결국은 내 능력 부족이라는 말이다.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휘저었으나 그것을 요래요래 잘 엮고 짜는 능력이... 이 글에서 가장 핵심인 부분은 "그냥 읽으세요"가 되겠다. 이 말을 그저 두서없이 길게 늘여 쓴 것이라 보면 된다. 그러나 뭐라도 쓰긴 써야 겠고 그래서 일단 쓰기는 썼다. 항상 말일 전에 에라 모르겠다 모드가 된다. 와, 변명 쩔어.




"우리 시대 여성들은 '자유로운' 노예다.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굴종을 선택한다. 여성들은 정서적으로 너무나 쉽게 '홀딱 빠져들도록' 배워왔기 때문에 생각을 한다손 치더라도 분명하게 생각할 수 없다. 하데스(또는 제우스나 디오니소스)는 딸이자 처녀인 페르세포네를 그녀의 어머니인 데메테르 여신으로부터 빼앗아왔다. 수 세기 동안 가족들은 이와 같은 작별을 해왔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여성들도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그 길을 따라 허둥지둥 지하세계로 걸어 내려간다." (135) 


"개별적으로 치료를 받고 공개적으로 입원을 한, 그래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대다수 20세기 여성들은 미친 것이 아니다. 플라스, 웨스트, 피츠제럴드, 패커드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대단히 불행하고 자기파괴적이며 경제적으로 무력하고 성적으로 불능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간주되지 않았던가. 우리 문화에서 정말로 미친 여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사회는 그와 같은 경험을 이해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제거해버린다. 광기는 차단되고 수치스러운 것이 되며 잔혹하게 취급당하고 부정되고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우리 시대의 남성들과 정치하고가 과학 - 그 자체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본보기 - 은 비이성적인 것, 즉 무의식적인 사건이나 집단적인 역사의 의미에 다가가거나 접촉하려고 하지 않는다." (139) 


"대부분의 임상의들은 여성의 성적 자기규정에 필요한 사회정치적(심리적) 조건에 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남성들이 생산과 재생산의 수단을 통제하고 있는 한 여성들은 결코 성적으로 자신을 실현할 수 없을 것이다. 여성들은 자신의 성(또는 성적 쾌락을 위한 그들의 능력)을 경제적인 생존 및 모성과 맞바꾸어왔다. 익히 알다시피 여성의 불감증은 그와 같은 맞교환이 없어져야만 없어질 것이다. 매춘, 강간, 가부장적인 결혼이 혼외 임신, 강요된 모성, 비모성적인 부성, 나이 든 여성의 성적 박탈과 같은 개념(관행)과 더불어 존재하고 있는 한, 여성들은 '성적'일 수가 없다.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의 불감증은, 여자아이들이 불감증을 겪지 않고 있는 여자 어른에게 돌봄을 받고, 그런 어른들을 보고 자랄 때 없어지게 될 것이다." (168) 


"'광기'라는 것은, 남자에게 나타나든 여자에게 나타나든 간에, 과소평가된 여성 역할을 수행하거나 혹은 개인에게 부과된 상투적인 성역할을 총체적 혹은 부분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조건화된 여성의 역할을 완전히 수행하는 여성들은 임상적으로 '신경증적'이거나 '정신병적'이라고 간주되었다. 그들이 입원당하는 것은 우울증, 자살 시도, 불안신경증, 편집증, 식이장애, 자해 또는 난잡한 성교 등과 같은, 대체로 여성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역할을 거부하거나 혹은 이에 대해 양면적인 태도를 취하는 여성은 자신뿐 아니라 사회를 경악하게 하는 만큼, 그들에 대한 추방과 자기파괴는 매우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다. 이런 여성들은 또한 '정신질환적'이라고 분류된다. 이들이 만약 입원을 한다면 정신분열증, 동성애, 난잡한 성교 등과 같이 비교적 덜 여성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불감증과 마찬가지로 난잡한 성교는 '여성적인' 동시에 '비여성적인' 특징이다. 단지 한쪽은 '여성성'으로 도피하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여성성'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182) 


"우리 문화의 정신건강 윤리는 남성적이다. 이와 같이 성별에 따라 정신건강에 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탓에 인간의 정신건강에 관해서는 오로지 남성적 기준만이 존재하고, 이는 사회와 의사 모두에 의해 강화된다. ... 남자아이들의 '공격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는 유일한 이유는 가부장제가 그들이 좀 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남성성'을 실천하도록 원하기 떄문이다." (199) 


"중요한 것은 학문(예술)을 하는 남자들은 찰나적이고 낭만적인 순간을 제외하고는 여성 주체와 자신을 강력하게 동일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들의 제정신은 두 다리 사이에 단단히 정박해 있기 때문이다." (210) 


"심리치료와 결혼 제도는 서로를 되비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서로를 지탱한다." (253) 


"전통적으로 심리치료사는 여성 억압의 객관적 사실을 무시해왔다. 여성 환자는 아직까지 남편이나 치료사와 '진정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여성을 억압함으로써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는 그런 사람들과 어떻게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겠는가?" (255~256) 


"여성은 스스로 방어할 수 없기 때문에 강간당한다. 여성의 순종적이고 타협적이며 동정적이고 유혹적인 행동의 대부분은 강간의 책임이나 강간 사실을 회피하기 위해 구축되었다. 강간은 근대 산업자본주의 시대 훨씬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그것은 한 남자가 다른 사람의 직접적인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모멸을 통해서야 비로소 쾌락이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행위(또는 사회 체계)에 대한 적절한 은유로 보인다. 아는 이성에 의한 강간과 임신이라는 생물학적인 사실과 의미가 가부장제 가족을 구성하는 주요 요인이었다고 믿는다. 남성들이 자신의 유전적 불멸성을 증명하려는 욕구 또한 주요 요인이었다. 이러한 욕구가 너무 강렬해서 남성들은 자녀가 자신의 정자로부터 창조되었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 당연히 여성의 몸을 식민화하고 여성의 자유를 제한할 자격이 있다고 여겼다." (516) 


"의식이 기적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여성이 권력을 획득하지 않고 가부장제를 물리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은 '악조건에서 최선을 다하기'보다는 자유롭고 도덕적인 선택에 따라 폭력 행사를 거부하기 이전에 폭력이나 자기방어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517) 


"여성이 전혀 다른 더 나은 과학과 언어를 발견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페미니스트 여성들은 이런 제도들이 여성을 억압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공공 및 사회 제도를 점진적이고 근본적으로 장악해야 한다. 여기서 '장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까닭은 남성들처럼 공공제도에서 우위를 점해본 경험이 없는 여성들로서는 '평등'이나 '개별성'만으로는 여성의 억압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526) 


"여성은 많은 일들과 많은 생각, 많은 사람들에 관심을 갖는 것에서 어떻게든 자유로워져야 한다. 자아 초점을 그처럼 급격하게 옮긴다는 것은 극도로 어렵고 두려운 일이다. 모든 '여성적인' 신경과 감정이 날카롭게 자극되면서 심각한 대가가 따르게 된다. 어떤 여성은 그처럼 급격하게 초점을 이동시킬 때 '미쳐'버린다."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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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2-30 08: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본문에 언급하신 528 인용은 저도 밑줄 그었습니다. 여자들은 자신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필리스 체슬러가 말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난티나무 2021-12-30 14:58   좋아요 2 | URL
저도요. 이런 말 계속 해주는 사람 있어야 해요, 진짜. 자꾸 까먹을 수 있음! ^^;;;;;;

청아 2021-12-30 08: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겠습니다. 미괴오똑 저도 그냥 읽을께요!!ㅋㅋ네이버 검색결과에 놀라서 다음에 검색해보니 네이버 왜이런거죠? 예문을 들어도 하필! 이 책을 읽으면서 길에서 마주치는 여성들을 볼 때 어쩐지 더 짠하고 애틋하더라고요.난티나무님 완독 수고하셨어요!!!!

난티나무 2021-12-30 15:03   좋아요 2 | URL
미미님 요즘 저도 여성들 볼 때의 심정이 그래요… 마음이 아파… 흑. 너무 이러면 안 되는 거죠?^^;;;
다음에서 보니 속담이 또 가관이네요. 허허…. 아 진짜… (미친 녀편네 떡 퍼 돌리듯,이라는 속담…)
🙏🙏🙏

거리의화가 2021-12-30 09: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crazy는 왜 유독 여성들에게 붙여지는가 항상 늘 불만이었는데 이 책 읽으면서 분노하기도 하고 일정 부분 해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밑줄이 너무 많아서 어느 순간 정리가 더 어려운 느낌이더라구요.
여성들이 자신을 구해야 한다는 말은 백번 천번 옳은 말입니다!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먹고 일하고 싸우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난티나무 2021-12-30 15:09   좋아요 2 | URL
분노의 책이죠. 쓴 사람도 읽는 우리도! 저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여성이 가장 하기 어려운 게 다른 사람을 위하고 먼저 생각하는 습성을 버리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몸에 배어버려서…ㅠㅠ 나를 위해 먹고 일하고 싸우고!!!! 👏👏👏

수이 2021-12-30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괴오똑은 읽으신 분들 평이 다 좋더라구요. 저는 알 수 없는 거리감에 좀 이따 읽어야지 했는데 아무래도 여기저기 말씀을 하시니 읽어봐야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022년에도 내내 함께 읽으면서 더 많은 생각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난티나무 2021-12-30 15:12   좋아요 3 | URL
미괴오똑 페이퍼라도 쓰고 싶은데 잘 될 지 모르겠어요. ㅎㅎ 생각이 많아져서…
함께 하는 2022년!! 😍😍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vita님~~~^^

수이 2021-12-30 15:17   좋아요 2 | URL
언니 요새 애교가 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 😘

난티나무 2021-12-30 15:30   좋아요 2 | URL
아니 제가요?@@ 그라믄 안 되는데…ㅋㅋㅋ 아아 사랑이 막 넘쳐흐르는가….. 좀 주워담아야 하겠다아… 쓰읍 😝😝😝

수이 2021-12-30 15:3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2-31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기 전에 <미괴오똑> 시작해서 아직 그 책은 조금 남아있는데 같이 읽기 잘한 것 같아요.
미쳤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이 책을 써내려간 저자의 강단과 통찰에 박수를 보내구요.
그 책을 힘들게 읽고 쓰는 우리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난티나무 2022-01-01 23:40   좋아요 1 | URL
박수를!!!!!!!
단발머리님 해피뉴이어!!!!!!! 편안한 1월 1일 밤 보내세요~~~~~^^

- 2022-01-04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번 더 읽으면서 임파워링합니다! 난티님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

난티나무 2022-01-05 01:11   좋아요 1 | URL
임파워링!!!!!!! ❤️❤️❤️
공쟝쟝님도 복 많이 받으시길!! & 건강!

난티나무 2022-01-05 0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데 글 다시 읽어보니 그냥 읽으세요, 의 대상은 여성과 광기인데 왜때문에 미괴오똑을 그냥 읽으신다고???ㅋㅋㅋ 😊😊😊 다 읽자!!!!
 
드립백 알라딘 블렌드 하프카프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카페인에 약한 나에게 알맞은 커피라는 생각이 든다. 구매 후 아직 내 손에 들어오질 않아 맛보기 전이지만, 하프카프,라는 말에 한껏 마음이 부푼다.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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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지난주 완독. 음 뭐라도 써야지, 창을 열고 <등대로> 완독,이라고 제목을 쓰고 나니 쩜쩜쩜... 상태가 되어 휘휘 주위를 둘러보다. 책꽂이에서 다음주부터 읽을 책을 몇 권 꺼내어본다. 쌓여있어 잘 안 보이지만 뭐 늘 책상 절반 정도는 책이 이렇다. 다 읽었는데 글 안 쓴 책들, 예를 들어 <여성과 광기> <여성성의 신화> 그리고 글 쓰려고 펼쳐진 상태인 <등대로> ㅎㅎㅎ 또 전자책인 <미괴오똑(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도 그렇고. <엄마 실격>도. 위에 있는 책들은 읽는 중인 것들. <연대하는 페미니즘> 아래로 읽을 책들. 여기에 몇 권 더 추가 예정. 안 읽은 책들의 탑은 늘 두근두근이지. (그럼 다 읽은 책들의 탑은??? 뿌듯함과 부담감.ㅋ) <남성됨과 정치>를 꺼내며 보니 좀 어려울 것만 같은 분위기다.^^;;

책 내용을 이야기하기 힘들 땐 그냥 책 쌓아놓은 이야기. 표지라도 바라보자. 머엉~~ (글 써!!!)

+ 나도 알라딘 선물 받았다! 이번엔 꼭 프랑스 집주소 적어야지 굳게 마음먹었으나 다 쓰고 막판에 변심. 알라딘서 국제배송으로 책 받으면서 세금폭탄 맞은 사람들 봐서 후덜덜... 그냥 국내 주소로 받았... 소심이. 배송료 내어가며 선물 받는 사람, 나.^^;;;; 그래서 아직 내 손에는 없지만 도착했다고 보내온 사진을 대신 올린다. 주소 하루 늦게 보내서 선물 못 받을 거 각오하고 있었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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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12-29 0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난티나무님. 프랑스에 사시는군요. 알라딘은 국제 무대네요. 새해에도 즐독해요~~^^

난티나무 2021-12-29 15:50   좋아요 2 | URL
헷 고맙습니다 행복한책읽기님~^^ 새해에도 즐독!!!!!

단발머리 2021-12-29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난티나무님 책상 제가 추구하는 책상입니다. 제가 읽고 싶은 책이 여기에 다 있네요 ㅎㅎㅎ
알라딘 선물 저랑 똑같아서 엄청 반갑습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어요, 난티나무님! 내년에도 좋은 글,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물론(곱하기 3) 프랑스어 책읽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난티나무 2021-12-29 15:55   좋아요 2 | URL
저 사진 받고 다른 분들 글 보고 아니 나는 왜 무민이 아닌가!!! 했는데 실은 피너츠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ㅋㅋㅋ 같아서 반가운 마음 저도!!!!!

단발머리님 더 자주 볼 수 있는 거지요?^^ 내년에도 주욱~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마음 나누는 시간들 (벌써 설렘) 보내어요~~~~~~ 🥰🥰🥰

청아 2021-12-29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책들은 늘 더 근사해 보이는것 같아요!! <남성됨과 정치> 담아갑니다~^^♡

난티나무 2021-12-29 15:57   좋아요 2 | URL
남성됨과 정치 책 왠지 어려울 것 같은데요 미미님, 저의 착각이었음이 밝혀질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ㅋㅋㅋ

psyche 2021-12-29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티님 축하드려요. 내년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알라딘 선물은 그냥 프랑스 주소로 받으셔도 될 거 같은데 넘 착하신 난티나무님.

난티나무 2021-12-29 16:00   좋아요 2 | URL
겁이 많은 거죠.^^;;; 아님 그냥 생돈 더 내기 싫어서 내가 부치고 내가 받는다 뭐 이런.. 아니 그럼 배송비나 세금 나오는 거나 똑같을 수도? 뭥미 ㅋㅋㅋ 내년에는 꼭! 집주소 적어야지!!!! ㅎㅎㅎ 새해의 목표가 하나 만들어졌어요. ^^;;;;

다락방 2021-12-29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책 사진은 정말.. 최고예요. 탑을 쌓은 것도 어지러이 널려있는 것도 뭐가 됐든 책이 있으면 그 사진은 증맬루 완벽해 보입니다. 난티나무 님의 책상 풍경은 지적이고 아름다워요. 이런 사진은 얼마든지 자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난티나무 2021-12-29 16:02   좋아요 2 | URL
넵! 계속 자랑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책이 정리 안 된 다양한 사진이 일케나 환영받는 알라딘 서재라니, 늠 좋아요!!!! 😆😍🎶

프레이야 2021-12-29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 님 늦은 오후의 책상 하루 중 최고에요. 저도 하루 중 기울어져 가는 햇살이 비쳐드는 이 시간의 책상을 좋아해요. 책들도 근사해요. 책은 왜 이케 사랑스럽지요 고양이 다음으루다가 ㅎㅎ

난티나무 2021-12-29 16:05   좋아요 3 | URL
긍까 말이에요. 고양이는 안 키워봤지만 사진 보면 진짜!!!!!! 🐈🐈‍⬛
저 읽을 책들 안에 프레이야님 책도 있어요.^^
 
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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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버리다'라는 말을 다시 생각한다. 사실 이런 내용인 줄 몰랐다.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또 울게 되겠구나 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지금껏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생각이 든다. 왜 아기(아이)를 '버리는(포기하는)' 사람은 늘 엄마인가? 아이의 입장에서 '버려졌다는' 이유로 부모를 특히 엄마를 원망하고 증오하는 것이 과연 일반적인 감정일까? 사정이나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해서 편을 드는 건 아니다. 나라도 증오할 듯하다. 그런데, 어쨌거나 왜 '버리게' 되었는지 진실을 알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 아닌가? 사람은 이미 일어난 한 가지 일에 수만 가지 이유를 갖다붙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 이유가 실제로 그러한지 확인할 길이 없어도 말이다. 어떻게 엄마가 돼서 아이를 버릴 수가 있어? 이 말은 또다른 '모성 신화' 때문은 아닌가? 


프랑스에 처음 와서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 마르고 키가 크고 말수가 없는 한 사람을 알았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말을 하지 못하고 자주 표정이 굳은 것처럼 보이던 그. 힘들었겠다, 어릴 때 고생했겠다 생각한 적은 있지만 그 복잡하고 상상할 수 없는 감정을 헤아려보려는 시도는 하지 못했다. 해외입양은 난해한 단어였다. 어느 날 갑자기 사는 곳이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고 말도 통하지 않는 어른이 엄마 아빠로 부르라고 하고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허구헌날 놀려대는 삶. 소설의 주인공 '나나'는 그런 삶을 살았고 살고 있는 사람이다. 슬픔과 분노와 증오가 얼룩진 그 감정의 강도를 알기는 어렵다. 이제 아주 조금 짐작할 수는 있을 것도 같다. 나도 이방인으로 살고 있지만 '버려진' 것이 아니고 설령 그것이 도피였다 할지라도 내 선택으로 여기 있으며 한국어를 사용하는 식구들이 있으므로, 그 짐작은 어렴풋한 것이 될 테지만. 아이 학교에서 동양인이라고 놀림과 차별과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잦았다. 애가 닳았지만 절대 학교에 찾아가지 말라는 아이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왜 여기에서 이런 취급을 당하게 하는지, 선택을 후회하며 자책했다. 외모만 조금 달라도 약자/타자가 되는 학교 안 세상이다. 어른들은 표 내지 않으려고 노력이나 하지. 아이들은, 좋게 말해준다면 솔직하다. 혐오를 거리낌없이 드러낸다. 이 외모라는 조건에는 피부색, 인종과 더불어 순수혈통(?)이냐 아니냐도 들어간다. 엄마나 아빠가 프랑스인이 아니라면, 그 아이도 차별의 세계에 놓인다는 말이다. 백퍼 한국인의 외모를 가진 아이들은 학교 생활이 힘들 수밖에 없다. 친해지고 나면 인종 간 심리적 거리가 줄어들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눈에는 늘 이방인. 그러니 오죽하랴.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부모를 증오하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 어쩌면 그 증오심이 삶의 버팀목이 되었을 수도 있다. 


나나의 눈으로 천천히 짚어나가는 인물들의 역사는 슬프다. 그들은 착취당했고 당연히 힘도 없었으며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없었다. (이미 나온 '입양'이라는 단어 외에 소설 속의 여러 상황을 보여주는 단어들을 여기에 쓰면 그 단어들이 소설의 이미지를 규정지어버릴 것 같다...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글이 될 테지만 감수한다.) 

그래서 나는 '우주'의 존재를, 걱정한다. 그건 엄마가 될 '나나'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과연 둘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엄마조차 커버해 줄 수 없는 삶, 나나는 우주를 지켜보는 삶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래 한편으론 복희의 두번째 엄마 연희를 어느 정도 이해할 듯하다. 이방인을 만드는 재주들이 너무도 탁월한 사회를 나라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모든 고난은 개인이 이겨내야 하는 것일까? 도망가서도 불행해야 하는 것일까?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지고 있었다면, 그랬다면 삶은 더 나았을까? 내가 도망친 게 아니라 등을 떠밀린 거라면, 어떤 삶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진심'은 어디까지가 진심인가. 진심은 존재할 수 있는 건가. 상처받기 싫고 불안하기 싫어서 덮어놓고 다른 색으로 칠해놓은 것을 진심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고 믿고 싶은 마음, 그것을 진심이라고 말하는 마음. 소설 속 여자들의 마음은 '단순한 진심'이었을까. 그들이 만드는 확대가족과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은 공감과 연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으나 그 이면에는 질투와 인정욕구, 욕망 등도 동시에 존재한다. 일관성 있게 착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 


이방인, 결국 장소가 어디냐의 문제는 아닐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인생 최대의 난제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 여전히 어렵다. 그 뒤에, 거기에서 멀리 있는, 여자들의 인생도 다르지 않다. 괴로움이 있든 없든 삶은 계속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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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23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이 소설 가뭇가뭇 하지만 많이 울면서 읽었던 기억은 나네요. 뭐랄까.. 의외의 정말 의외의 소설 이었어요!

난티나무 2021-12-23 15:47   좋아요 2 | URL
되게 어려운 소설이었어요. 죽죽 읽히는데 생각은 막 얽히고… 아, 작가의 말에 나온 책 사야 하는데!!! 아! 또 책 사는 이야기…로 넘어가면 안 되는데!!!!!^^;;;;;;

잠자냥 2021-12-23 15:52   좋아요 2 | URL
쟝쟝 증말 울었쪄? 나도 궁금하네.

라로 2021-12-28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읽고 싶게 만드시는 난티님!! 더불어 공쟝쟝님!! 하아~~~

난티나무 2021-12-28 04:30   좋아요 0 | URL
전자책 있죠 아마? ㅋㅋㅋㅋㅋ
 














이숙경 <담배 피우는 아줌마> 2001 


리뷰를 쓰려고 밑줄 그었던 부분을 임시저장해둔 것을 발견했다. 대출 기록을 뒤져보니 11월 중순이다. 아, 읽고 바로 썼어야지! 다 잊어버렸다.ㅠㅠ 




"... 하지만 어린 여자와 섹스하려고 발버둥치는 이유를 좀더 깊이 따져본다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성장을 멈춘 채 '어린애'로 살고 있는 데 원인이 있다. 그들은 대화의 방식을 잘 모르고,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 상대에게는 폭력을 휘두르면서도 자기보다 월등한 힘을 가진 상대에게는 일단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 어린 남자애들도 로봇 놀이나 전쟁놀이를 하면서 '힘의 논리'를 습득해 간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전쟁놀이'를 하면서 산다(단적인 예로 국회의사당의 난투극을 보라!). 

어떤 남자들은 성관계도 '지배'와 '종속' 혹은 '도전'과 정복'이라는 무시무시한 작전 수행으로 생각하곤 하는데...... 그래서 그들은 어린 소녀와의 성매매를 서슴지 않는다. 왜냐? 정복하기 쉬우니까. 노력하지 않고 돈으로 손쉽게 한 여자의 몸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성관계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남자들은 여자들과의 의사소통 노력 없이 편히 살 수 있다. 남자들은 편하게 1년 365일 차려진 밥상을 받아먹는 게 당연한 권리인 양 믿고 산다. 어려서는 어머니의 노동에 기대어 밥을 얻어먹으며 생존하다가 연애할 때 잠깐 공을 들이면 평생 먹을 음식과 자식 낳기, 키우기, 부모 봉양하는 게 자동으로 보장되는 남자의 인생, 거기다가 맘만 먹으면 여자의 몸도 돈으로 살 수 있다." (전자책 35%) 


스윽 다시 이 부분 읽으니 '의사소통', 남자와 여자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사람 손! 하고 싶은 마음이...ㅎㅎㅎ 으아 진짜 너무 힘들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 힘든지 남자들은 모른다.(설명해도 이해 잘 못함) 나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할수록 신통방통하면서 어이없다. 




"아줌마들의 이기심은 '가족 이기주의'의 산물이다. 아줌마가 길거리 좌판에서 콩나물 한 줌이라도 더 담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줌마는 남성 가부장이 움켜쥐고 있는 경제권 휘하에 있는 '수행자'에 불과하다. 가족 구성원이 더 싼값에 양질의 소비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 이기주의는 아줌마로 인해 '유지'되고 있을 뿐 그것을 끊임없이 생산해 내고 있는 실질적 주체와 조장자는 '아저씨들과 자녀들'이다." (48%) 


주부는 남성 가부장이 벌어온 돈으로 살림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소비재를 사는 행위를 통해 자기만족과 위안을 느낀다고 한다. 가정에서 내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자부감도 가진다.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라고 믿는다. 지난주 읽던 <여성성의 신화>에도 나온 내용이고 인용구와 상통한다. 



"누가 한 말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의미심장한 구절 하나가 떠오른다. 

"세계를 전복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일상'을 바꾸는 일이다." " (55%) 



"아직도 대부분의 결혼은 강요된 친밀감의 요새다." (87%) 



베티 프리단은 여자에게 가정은 포로수용소라고 했다. 디 그레이엄의 책 제목은 <여자는 인질이다>이다. 나는 '세계를 전복하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일상을 바꾸는 일'에 전념 중이다. 그런데 정녕 수용소를 개방된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드는 일은 불가능할까. (불가능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좀더 지켜보도록 하자...) 


밑줄 대충 적어둔 것만 페이퍼로 옮겨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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