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욕심,이라고 제목을 쳐넣고 나서 쓸데없다,라는 말을 들여다본다. 이것 또한 쓸데없는 행동일까. 어딘가 쓸 데가 있어야 좋은 건가. 이거 지나친 기능주의적 단어 아님? 뭐 이러면서 쓰잘데기없는(!!) 말 몇 마디 던져보고. 





실은 지난달부터 요것이 갖고 싶더라. 일반 굿즈면 샀을 텐데 뭔 책을 사야 준대. 잠시 잊고 있다가 오늘 알라딘 메일을 통해 다시 보았다. 보니 또 갖고 싶다. 책갈피에 불과한데 책갈피 왜 홀릭? 





꽂아둔 책갈피들 다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인다. 저거 가져도 마지막 책갈피 사용하는 순간 모두 사라져버릴 게 뻔하다. 알면서 갖고 싶은 건 뭐람? 

문제는 대상도서다. 슥 훑었는데 사고 싶은(사야 하는) 책이 없... 흠흠. 마음을 가라앉혀보자.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28276&MMID=17170



*** 그리고 알라딘 서재 글쓰기 할 때 사진 여러 장 주루룩 올라오는 거 좀 고쳐주세요. 이런 지 꽤 된 것 같은데 여전히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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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1-12-10 19: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있는데요, 플립북이라 책갈피로 쓰기 아까워서 못 쓰겠더라구요. ㅎ

난티나무 2021-12-10 21:13   좋아요 3 | URL
악 그런 단점이!! 다른 모든 책갈피가 사라져야 비로소 뜯을 수 있는 것이로군요.^^;;;
그나저나 이미 가지셨다니 ㅠㅠ 부럽지 뭐예요…

다락방 2021-12-10 2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 보지말걸.. 저거 뭐에요 ㅠㅠ

난티나무 2021-12-10 21:14   좋아요 3 | URL
저도 아 다시 보지 말 걸 했어요.ㅠㅠ 막 이쁘고 난리야… 일반 굿즈로 팔라고 다락방님이 압력 좀 넣어 봐요~~~~~

잠자냥 2021-12-10 23:10   좋아요 2 | URL
휴 다락방 님 찌찌뽕… ㅠㅠ

mini74 2021-12-10 20: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넘 예쁜데요. 쓸모있는 욕심 ㅎㅎㅎ *^^*이라고 주장해봅니다. ~

난티나무 2021-12-10 21:15   좋아요 3 | URL
그쵸. 이뻐서 막 ㅎㅎㅎ
필요없다 필요없다 주문을 외우면서 11월 지나왔는데 다시 나타나서 괴롭히네요.^^;;;

책읽는나무 2021-12-10 21: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뿌다!!!!@.@
근데 가지고 있어도 저도 아까워서 손 달달 떨다가 쓰지도 못하고...색깔만 바래지게 만들어버릴 저로서는!!!ㅋㅋㅋ

난티나무 2021-12-10 22:40   좋아요 4 | URL
두 세트 사서 하나는 책갈피 쓰고 하나는 플립북으로 보관하고 그러면 딱 좋겠다요! ㅋㅋㅋㅋ ㅠㅠ

잠자냥 2021-12-10 2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상 도서 아무리 봐도 사고 싶은 게 없어요…. ㅠㅠ

다락방 2021-12-10 23:21   좋아요 2 | URL
에휴.. 저도 보고 올게요. 그냥 보고만 올게요...

다락방 2021-12-10 23:22   좋아요 1 | URL
보고 왔는데... 보고만 올 수밖에 없었네요..... 대상도서 왜 저게 전부인건지.....이게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모르겠네요?

난티나무 2021-12-10 23:28   좋아요 1 | URL
두 분 마음 제 마음 ㅠㅠ

psyche 2021-12-11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즈를 받은 거, 이쁘다고 돈 주고 산 거, 선물받은 거 이렇게 책갈피가 산더미인데 결국 실제 사용은 영수증이나 과자 껍질이라는... ㅎㅎ

난티나무 2021-12-11 02:08   좋아요 1 | URL
하핫 영수증 과자껍질! 보다 만 책들 다 뒤져서 책갈피 회수작업을 좀 해야 겠습니다. 다 사라져서 저는 <유럽의 그림책 작가에게 묻다> 책과 함께 산 굿즈(카드처럼 생겼어요 ㅎ) 두어 장만 꺼내서 쓰고 있어요.ㅋ 이것도 다 사라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읽기 시작했다. 

얼마 전 <올랜도>를 읽겠다고 펼쳤다가 이내 덮어버렸던 기억이 있다. 아 이래서 의식의 흐름이라고 하는 거지 싶었었는데 오늘 <등대로> 첫부분을 읽으니 이거 정말 만만치 않구나. 한참을 읽다가 그가 누군지 그녀가 램지 부인인지 릴리인지 헷갈려 되짚어 확인을 해야 하고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누군가의 과거 이야기를 잘 분간해야 하며 그래서 지금 화자가 길을 걷고 있는지 구름 속을 헤매고 있는지 그도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머릿속을 묘사하고 있는지를 간파해야 한다. 처음 나오는 어린 아들 이야기에 아이가 있구나 하다가 '여덟 명의 아이'에 놀라 나가떨어지고 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앉아있나 싶게 각자의 생각도 이러구러 달라 당장은 캐릭터의 성격에 집중하게 되는데 한 사람의 생각이라 해서 그것이 대체로 일관적이지도 않아서, 그렇지, 사람이란 무릇 그런 것이지, 하게 된다. 


울프의 인물 묘사가 직설화법인지 패러디인지 구분하는 일이 흥미로울 듯하다. 2004년에 나온 구판과 2019년에 나온 개정판의 번역이 거의 다를 것이 없이 똑같고 좀은 구시대(?)의 향기를 풀풀 풍기는 단어들의 사용이 거슬리기는 한다. 울프의 표현 중에도 "눈은 중국 여자의 눈처럼 조그맣고(구판 36)" 이런 부분 딱 싫고.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는 거니께요. 끙. 


그래도! 한마디로 울프는, 대단하다. 존경합니다! 존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밖에. 이제 겨우 40여 쪽을 읽었을 뿐이고("부인은 간간이 단어들만 주워들을 수 있을 뿐 전체의 의미는 파악하지 못했다."라는 문장은 흡사 내 마음. ㅎㅎㅎ) 앞으로도 계속 울프의 말솜씨와 번역이라는 2차 난제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일단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 



"그러자 단조롭게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파도 소리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녀의 생각에 박자를 맞추고 위로를 안겨주는 소리이고, 애들을 데리고 앉아있을 때는 자연이 속삭여주는 "내가 너를 보호해주고 있다, 나는 너의 보호자다"라는 그 옛날 어린 시절에 듣던 자장가 단어들을 다정하게 되풀이해서 들려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또 다른 때에는 갑자기, 그러고 의외로, 특히 그녀의 생각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에서 약간 떨어져나갈 때는 그와 같은 친절한 의미는 사라지고 마치 유령이 북을 두들기듯이 무자비하게 인생의 박자를 맞추고, 섬이 파열되어 바다에 삼켜지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러고는 그녀에게 인생은 무지개와도 같이 덧없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닌게 아니라 그녀의 하루는 이일 저일 서둘러 하는 사이에 덧없이 지나갔다. 파도 소리는 다른 소리들 밑으로 희미해지고 사그라졌다가 갑자기 귀에 쩡쩡 울렸고, 그녀는 공포에 질려서 시선을 들어올렸다." (구판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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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09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등대로가 그런 책이로군요??
또 고민이 되네요.ㅜㅜ
문해력을 키워야 하는데..참 어렵습니다^^

난티나무 2021-12-09 02:23   좋아요 2 | URL
^^;;; 저도 문해력이 부족해요.ㅠㅠ 늠나 어려운 것. 이럴 땐 만연체 시르다요.ㅎㅎㅎ

mini74 2021-12-09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시작부터 좋으신데요. 구판과 개정판 비교도 하시고. *^^*

난티나무 2021-12-09 18:13   좋아요 1 | URL
헤헷 그렇게 되었네요.^^ 근데 번역은 거의 손 안 댄 것 같아 좀 아쉬워요.
 

<흑인 페미니즘 사상>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앨리스 워커는 어머니로부터 스스로를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고 술회한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딸에게 도서관 열람카드를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앨리스 워커는 정말 엄마에게 스스로를 신뢰하는 법을 배웠을까? 의심을 품는 건 때로 좋지 않는 습관이다. 그러나 기억은 거짓말을 하는 법. 그건 일종의... 합리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앨리스 워커만큼 마음이 크지 않은 나는 자주 합리화에 빠지곤 해서. 참 삐딱하지.

나는 엄마로부터 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나도 모르게 선택적 조작을 당한 내 기억들 '덕분'에 많은 것들이 지워져서 흐릿하지만, 말하기 껄끄러운, 아주 사소하고 그럼에도 내게는 중요했던 무언가를 말했을 때 엄마가 보인 반응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떠오르니 아마 그것이 내 또 하나의 트라우마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 이 또한 조작일 가능성이 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에 나와 엄마를 꼬깃꼬깃 구겨넣고 프레임을 짜고 그 속에서 내가 이기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일 수도. 엄마에 대한 미움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엄마를 이해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는 알겠어,라고 말하는 머릿속의 말들 옆에 그래도 나는 엄마가 밉다? 엄마가 싫다? 이런 말들이 크게 흘러넘친다. 그 나름의 방식으로 용감했던 엄마에게 감탄하는 마음 옆에 찰싹 달라붙어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만 같은 미움, 사라지는 날이 올까? 정체된 듯한 감정들은 여전히 이리저리 흐르는 중일 테다. 엄마를 말하기는, 아직, 여전히, 어렵다.

"다른 한편 내가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말할 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가부장적 문화권에서 딸이 자기 어머니와 자신의 관계를 결코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뤼스 이리가레 <하나이지 않은 성> - 질문들 188)

"우리 세대의 많은 여성들은 어머니를 사랑하면서도 어머니처럼 되고자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의 좌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어머니들의 삶을 이해한 것일까? 아니면 단지 분노를 느꼈을 뿐일까? ... 이상스럽게도 딸을 사랑하는 여러 어머니들은, 내 어머니도 그런 분이었지만, 딸들이 자기처럼 자라기를 원하지 않았다. 딸들은 무언가 다른 것을 필요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어머니들이 우리를 격려하고 고무할 때나 당시에는 여성들에게 열려있지 않던 직업에 대한 동경을 털어놓을 때조차, 어머니들은 우리가 어떤 인간이 될 수 있는지 가르쳐줄 수 있는 여성상을 제시하지 못했다. ... 어느 어머니든 자기 딸에게 "나 같은 가정주부는 되지 마라"고 똑똑하게 말해줄 수는 있었지만, 이 말을 듣고 어머니가 남편과 아이들의 사랑을 기분좋게 즐기기에는 너무 깊은 좌절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딸은 기껏해야 "난 어머니가 실패한 것을 꼭 멋지게 해내고 말 테야. 나는 나 자신을 여성으로서 충실히 실현시켜야지" 하고 결심할 뿐, 어머니의 인생이 가르쳐주는 교훈을 간파하지 못한다." (베티 프리단 <여성성의 신화> - 위기에 처한 여성들의 정체성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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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의 관계, 특히 남성과 여성의 연애와 사랑에 있어서의 관계를 보다 잘 들여다보기 위해 요즘 성행하는 '짝짓기'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편이다. 옆지기와 함께 보면서 말이나 행동,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야기하다 보면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이나 선입견 등도 튀어나와서 종종 열띤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데이트를 하면서 남자가 여자에게 소위 '들이댄다'. 옆에는 또다른 남자도 있는 상황. 그건 둘째치고 내가 너를 좋아하니 너도 대답을 내놓아라, 너 나 좋니 안 좋니, 확신을 줘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폭력이라고 느껴진다. 그들은 만난 지 고작 만 하루가 지났을 뿐이다. 남자는 자꾸 여자의 말을 끊는다. 모든 생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관이 펼쳐진다. 어이없는 상황이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치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니까! 다양성이 당위성이 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기가 차는 건 그 이후 여자의 반응이었다. 내가 뭘 잘못 말했나, 내 행동이 뭐가 잘못됐나. 이 또한 '여자의 속성'이라고 한다. 나도 그렇다. 아마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말을 끊는 남자에게 말 끊지 말고 들으라고, 강요하는 듯한 말투가 불쾌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여자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그건 나의 모습이기도 할 테니까. 우리는 언제까지 장면을 머릿속에 끊임없이 재생하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보다 내 잘못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나. 


"남성의 증상은 병적인 방종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파괴적인 적대심을 훨씬 더 많이 드러내는 듯 보인다. 반면 여성의 증상은 가혹한 자기비판, 자기 비하와 종종 일련의 자기파괴적인 태도로 표출된다." (159쪽, 레슬리 필립스, 1969, 책의 인용구 재인용)


이 부분을 읽는데 앞의 장면이 떠올랐다. 정신병원입원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여성은 이미 이런 태도를 갖고 살아간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책 속 정신병원 이야기에 분통이 터진다. 지금이라고 더 나을까? 더하여 머릿속에 남아있던 장면을 어떻게든 털어버리려고 다다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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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2-05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아직 본격적으로 사귀기전, 밀당의 순간조차...😔 스토킹 범죄에서도 그런 공격적이고 자기중심적 성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듯 해요. 난티나무님 벌써 159쪽!😉👍

난티나무 2021-12-05 21:15   좋아요 2 | URL
너무 짜증났어요.ㅠㅠ 짜증밖에 낼 수 없다는 게 또 짜증이 나네요.^^;; 아놔.
책은 부글부글 내용이지만 매력 있어요. 잘 읽히기도 하고요. ^^

mini74 2021-12-05 2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짝짓기프로 안 보는 아유 중 하나에요. 설레지도 아름답지도 않죠. 싫은 속담 중 하나.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없다. 이거 넘 무서운 속담인거 같아요.

난티나무 2021-12-05 23:52   좋아요 2 | URL
저는 옆지기와 토론(?) 하려고 같이 봅니다. ㅎㅎㅎ 🤣
또 있잖아요.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냐 ㅠㅠ
 




7월에 띄운 선편소포가 도착했다.


이만큼 넣은 선편소포의 가격과 6권 넣은 항공소포의 가격이 같다. @@

코로나 이전처럼 한 달만에도 오고 늦어도 석 달 안에 온다면 선편소포를 애용하겠는데. 넉 달만에 왔고 다섯 달 넘게 걸려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중간에 뿅 어디론가 사라지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추적 불가. 잃어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그나마 10월부터는 아예 선편소포 접수를 중지했다고.

좋아라 책탑을 쌓고 곁눈질로 쳐다보면서 신바람이 조금씩 푸슈슈 빠지기 시작한다. 설상가상 책을 꽂을 자리도 없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사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래서 될 일일까? 흐흐 실없이 웃으면서 고민해본다. 물론 책을 읽으려고 사는 거지만 정말정말정말로 꼭 갖고 있고 싶고 읽고 싶고 그래서 산 책이 이 모두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배송비 아끼려고 중고책 고르고 골라 끼워넣은 책도 꽤 된다. 물론 관심책이기는 했다. 그래도 그렇지, 작년처럼 미친(?) 듯이 책을 사면 안 된다. 그러면 안 돼. 중얼중얼하면서 장바구니를 비우러 간다. 며칠째 보관함에서 장바구니로 옮겼다가 지웠다가 다시 옮기기를 반복하는 중이다. 다 삭제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사러 간다. 잉? 그러면 안 된다니까. 알아 알아, 사려고 담아둔 거니까 이건 사야 하지 않겠어? 으... 사도 항공소포 띄워서 다 받는 건 무리야. 지금 사둔 책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 그러는 겨? 알쥐알쥐.ㅠㅠ 내년에 한국 가서 읽든지 가져오든지 할랬더니 변종 바이러스 또 출현하고 3차 백신은 의무가 되고 아주 난리란 말이지. 하. 무룩 무룩 시무룩.


***

어제 이렇게 써놓고 오늘 알라딘 들어오자마자 냅다 책 주문. 그래도 세 권 빼고 샀다. 잘 한 건 아니지만 잘 했다. ㅠㅠ 어쩔.

***

책탑 사진 크게 띄워 확대해 보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사진~ (저만 그런 거 아니란 거 다 알아요)











내가 샀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책도 있고 옆지기 한국 갔을 때 산 제주 잡지랑 책들도 있고. 아주 다양하구나. 책상 위에 쌓아두고 즐겨야 하건만 방을 확 뒤집었다. 어디다 두어야 하나 고민 중. 그 자리에 그냥 쌓여있을 확률 아주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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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1-28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편은 정말,,,고뇌의 선택입니다요. 4달이 걸려서라도 5달이라도 오기만 하면야,,, 그런데 그노무 분실 위험이라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고통!!ㅠㅠ 우리 말고 또 누가 알까용??ㅠㅠ 우리는 그런 고통을 아는 동지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글 일으면서 내가 쓴 글인가? 싶을 정도로 같은 상황, 심정!! 감정이입 너무 잘 되어서,, 어디에 잘 두시길 함께 바랍니다요.ㅋㅋㅋ

난티나무 2021-11-29 00:02   좋아요 1 | URL
그니까 말이에요.ㅠㅠ 책은 좀 싸게 배송하면 안 되나요? 그쵸? 저거 잃어버렸다면 으아 생각만 해도 진짜 😱
선편은 분실 위험 항공편은 세금&수수료 위험!
일단 책상 위에 그대로 두었어요. 어디다 정리해야 하나 … 하아… ㅋㅋㅋ

mini74 2021-11-2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면서 봤는데 또 그런 비애가 ㅠㅠ

난티나무 2021-11-29 00:04   좋아요 1 | URL
모아서 쌓으니 많기는 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만큼 한국에 또 있어요.ㅠㅠ 어쩔…
가서 갖고 오고 싶네요. ㅎㅎㅎ

다락방 2021-11-29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의 책탑 사진 보니 독서력이 불타오릅니다. 아 책 읽고 싶다! 하는 생각이 강하게 찾아오네요!! >.<

난티나무 2021-11-29 15:08   좋아요 1 | URL
오 다락방님의 불타오르는 독서력! 에 땔감 하나 될 수 있어 즐겁습니다.^^
저는 ‘언제 다 읽노’ 마인드로 접어들었습니다. ㅎㅎㅎ ㅠㅠ

그레이스 2021-11-29 0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 탑을 쌓는 난티나무님 👍 👍 👍

난티나무 2021-11-29 15:08   좋아요 3 | URL
불구하고! 아마 앞으로도 주욱? 되지 않을까요? ㅠㅠ 안 되는데. ㅎㅎㅎ 🤣

프레이야 2021-11-30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흠다운 책탑이에요. 넉 달이나 기다려 받았으니 더더 애착이 가겠죠.
분실의 위험까지 안고 ㅎㅎ 라로 님과 같은 대륙, 비슷한 마을인지 급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상세사진 보니 고작 몇 권이 겹쳐서 반가워요.

난티나무 2021-12-01 01:44   좋아요 1 | URL
이게 웃긴게요, 빨리 보고 싶거나 좀더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책들은 항공편으로 받거든요? 상대적으로 나중에 읽어야지 하는 책들이 배를 탄 것인데 기다리다 뭘 넣고 뭘 뺐는지조차 가물거릴 때쯤 받아서 일차로 막 좋다가 이차로 음 언제 다 읽지 삼차로 아니 왜 이런 책들인 거지? 이렇게 생각이 흐른다는 거예요. ㅎㅎㅎ 막 다른 책들이 더 좋아(?)보이고… 아쉽고… 이래서 아마 계속 책을 사는 거겠지요. 아이고야 ㅎㅎㅎ

라로님은 미쿡, 저는 푸랑수.^^ 거리로 따지자면 한국까지보다는 미국이 가깝긴 하겠어요.^^

프레이야 2021-12-01 01:58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프랑수에서 사시다니 부럽지 뭐여요 ㅎㅎ 암튼 지구마을 가까운 곳에 사시네요 라고 말하기엔 코로나 때문에 좀 멀어진 느낌이 들긴 해요. 🇫🇷

얄라알라 2021-12-0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정도의 책탑은 가히 전문서점의 컬렉션.
난티나무님께서 ˝내가 샀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책도 있고˝라고 말씀하신 부분, 확 이해됩니다!!!!

난티나무 2021-12-06 00: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이건 뭐지? 싶은 책이 간간이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