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에요, 그 사람은 나를 때리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어요. 나를 해치려고 내 몸에 손을 댈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어요. 내가 장작을 원한다 싶으면 패다가 부엌으로 날라주기도 하고요. 물동이도 두 개 다 가득 채워줘요."
"흥! 그런 게 꾸준히 계속될 거라고 기대하진 말거라. 너한테 그렇게 해줄 때는 그 사람이 네 입에 키스를 하는 게 아니란다. 그건 네 발에 키스하면서 하인처럼 구는 것인데 남자들이란 오랫동안 발에 키스하진 않는 법이다. 입에 키스하는 것이 동등하고 또 그게 당연하다. 그러나 남자들은 사랑하기 위해 몸을 구부렸다가도 금세 몸을 곧추세우고 만단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한 가지 방식으로 세상에 익숙해져 있을 때 갑자기 그것이 달라지는 것이 그는 싫었다. 우체국의 흑인이라는 생각을 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요란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자네들 모두 그 길 잃은 검둥이가 그런 케케묵은 거짓말을 하도록 내버려뒀단 말이지! 흑인이 우체국을 지키고 앉아 있는다고!" 그는 역겨운 소리를 냈다.
"그 남자가 그 일 또한 해낼 가능성이 커, 힉스. 어쨌든 그러길 빌어. 우리 흑인들은 서로 너무 시기를 해. 바로 그 때문에 우리가 지금보다 발전을 못하는 거야. 우리는 백인들이 우리를 억누른다고 말들을 하지! 빌어먹을! 백인이 그럴 필요가 없다니까! 우리 스스로가 우리 자신을 억누르고 있어."

"그러면 이제 스탁스 시장 사모님에게 격려의 말씀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우레 같은 박수는 마루를 차지한 조에 의해 중단되었다.
"여러분의 찬사에는 감사하지만 제 아내는 연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그런 것 때문에 그 사람과 결혼한 것은 절대 아니니까요. 집사람은 여자이고 그 사람의 자리는 가정입니다."
재니는 잠깐 주저했다 웃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건 당신한테는 명령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야." 그가 몹시 성을 내며 대꾸했다. "내가 그러지 않으면 한심한 일이 벌어질 거야. 여자들과 아이들, 닭과 암소들에게는 대신 생각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해. 그럼, 분명히 그것들은 스스로 생각할 줄을 몰라."
"나도 아는 게 있고 여자들도 때로는 생각을 한다고요!"
"그렇지 않아. 자기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할 뿐이지. 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알아. 당신은 열을 보고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세월은 재니의 얼굴에서 투지를 전부 가져가버렸다. 한동안 그녀는 자신의 영혼에서 그것이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조디가 무슨 일을 하건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떤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고, 어떤 일에 대해서는 내버려두는 법을 배웠다. 그녀는 길에 난 바퀴 자국 같았다. 표면 아래에는 많은 생명력이 존재했지만 그것은 바퀴들로 끊임없이 짓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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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초 책구입으로 이번달은 끝인 줄 알았다,고 말하면 뻔한 거짓말. 그러길 바랬다.ㅎㅎ 역시 안 되는 거였어. 그래도 새 책은 안 샀다. 중고와 전자책.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읽은 건 없는 올리버 색스, 이웃님이 같이 읽자고 하셔서 콜!하고 중고 뒤져 구입. 2만원 채우려고 둘러보다 담은 세 권의 책들. 

올리버 색스, [화성의 인류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 [죽음의 춤] 

정한아, [울프 노트] 

임솔아, [눈과 사람과 눈사람] 


















쉴라 제프리스, [코르셋] 

열다북스에서 나오는 페미니즘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픈(갖고픈) 바람을 갖고 있다.


마거릿 크룩생크, [나이듦을 배우다] 

페미니스트 노년학, 젠더-문화-노화, 이런 구절들이 확 당김. 



















김현아, [감정노동 그 이름의 함정] 

하이다 모기시, [이슬람과 페미니즘] 

애프러 벤, [오루노코 - 고귀한 영혼의 노예] 

애프러 벤은 [육식의 성정치]에 언급되고 있다. "흑인으로서 노예 문제를 다룬 시인이자 극작가인 아프라 벤"(구판 p.164, 4장, 말이 살이 되어, 서문에도 나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중고책이 한 권 눈에 띄어 구입. 


애프러 벤 (Aphra Behn) 

버지니아 울프에 의해 최초의 직업 여성 작가로 평가받고 재조명된 작가다. 한때는 각주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는 왕정복고 시대 연극의 주요한 작가로서 문학의 정전의 일부로 확고히 포함되게 되었다. 벤의 생애와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이 불확실하게 남아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바로는, 벤이 캔터베리 혹은 와이(Wye)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은 존슨(Johns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캔터베리의 젠틀맨으로 서인도제도 수리남(Surinam)의 중장으로 임명되었다 한다. 수리남에서의 짧은 체제 후에 부친이 항해 중에 사망하자 벤은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수리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초의 반노예 소설로 평가받는 ≪오루노코(Oroonoko)≫ (1688)라를 썼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을 근거로 벤의 생애가 추정되기도 한다. 한편 벤이 와이에 살았던 이발사의 딸이었으며 ≪오루노코≫ 역시 본인의 직접 경험이 아니라 책과 런던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을 기반으로 벤이 창작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1688년 고질병에 걸렸고, 빚과 병으로 인해 말년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89년 4월 16일 사망했고, 4일 뒤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아래 두 권은 전자책.
















조라 닐 허스턴,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전자책 적립금 모아 다음번에 사야지 하고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소설이 [육식의 성정치]에 나와서 더 궁금해졌다. (구판 p.148~, 3장, 침묵의 목소리) 구입하자마자부터 아껴 읽는 중. 밑줄 엄청 그어가며. 


장클로드 카우프만, [각방 예찬] 

오 이럴 수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벌써 누가 했네! 좌절하며 구입. 반가운 동시에, 그래 얼마나 잘 썼나 보자 싶은 못된 마음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프랑스 책인데 프랑스어로 절대 빨리 못 읽을 거 같아 한글전자책으로 구입했다고 한다... 너무 궁금해 구입하자마자 다 읽어버렸다고 한다... 두서 없이 적고 있는 페이퍼가 매우 두서 없고, 무척 길어 어떻게 하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아무것도 못 올리고 말지도 모른다고 한다... 허허... 



*

동생 집으로 받은 택배들의 사진이 왔다. 실물 보니 뿌듯하구나. 동시에 내가 여전히 미쳤구나,도 함께 나온다. 하... 그래도... 소포를 기다리는 일은 멋진 일이다. 1월 초에 산 책들과 함께 받으면 또하나의 책탑이 쌓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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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1-17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17일인걸요, 아직 1월의 책유혹을 더 견뎌야합니다. (저도 알라딘 서재 들어오는 매 순간이 ...)

난티나무 2021-01-17 08:00   좋아요 1 | URL
헉 유부만두님 핵심을 찌르는 댓글!!^^;;; 참아야 하는데 말이죠... 말일까지 참아질까요? ㅠㅠ

유부만두 2021-01-17 08:04   좋아요 1 | URL
난티나무님, 이 바닥 사람들요, 책 사는 거 응원만 하잖아요?!!!! 아시면서~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난티나무 2021-01-17 08:16   좋아요 1 | URL
아이참, 어쩜 좋아요!!!
(그 사악한 미소에 상응하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얹어 날린다)

유부만두 2021-01-17 09:55   좋아요 0 | URL
(말없이 손을 맞잡으며 바라본다)

난티나무 2021-01-17 17:19   좋아요 0 | URL
(그 손은 스스로의 두 손인지 맞은편 사람의 손인지 궁금해한다 ㅎㅎㅎ)

비연 2021-01-17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책을 보는 건 넘 좋고... 문득 월 한번만 책 사기로 했고 이미 샀는데 또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책 지름신 강림 ㅜ

난티나무 2021-01-17 17:21   좋아요 0 | URL
저도요! 한달에 한번! 이라고 했는데 벌써 세 번에 걸쳐 구입을... ㅠㅠ
알라딘에 오지 않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러나 그것 또한 불가능한 일이지 않습니까? 허허

라로 2021-01-1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받으셨어요??? 역시 빠름빠름!!ㅎㅎㅎ
저는 아직도 선편을 못찾아서 그냥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어요. 오디오북이나 책이나 마찬가지죠 뭐.그러니까 우리 같이 읽는 거 맞습니다요.
그건 그렇고 밑에 페이퍼에도 질문했지만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좋아요? 페미니즘에 관한 내용이 있나요?? 별로 안 두꺼운 책인 것 같아서 그거로 할까 생각 중. ^^;;

라로 2021-01-17 12:36   좋아요 0 | URL
난티님 답변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그냥 주문했어요. 저렴한 책이라 난티님께 땡투해도 적립금 얼마 안 들어갈거에요.^^;; 암튼 이 책도 같이 읽어요!

난티나무 2021-01-17 17:29   좋아요 1 | URL
아아 벌써 받지는 못했구요, 동생 집에 택배 온 거 사진을 보내줘서 사진만 받은 거예요. ㅎㅎㅎㅎㅎ
네 절반쯤 읽은 지금으로서는 좋아요. 그런데 점점 읽을수록 번역이...^^;;; 되게 아름다운 문장도 많은데 번역이 못 살리는 거 같아요. 그리고 흑인 방언이나 민담 같은 것들이 잘 표현된 소설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로는 전달이 거의 어려운 것처럼 느껴져요. 영어를 잘해서 영어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라로 2021-01-17 21:28   좋아요 1 | URL
동생분 진짜 부럽습니다. 동생분에게 해외배송 대행 뭐 이런 사업 생각 없으신지??😅
그렇군요. 저도 흑인들 방언이나 민담 아는 것이 제로라서 일단 번역으로 읽으려고 한건데 ㅎㅎㅎㅎ 그래도 번역본을 먼저 읽고 영어책을 접어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서 리스트에 있는 책 중에 번역된 것을 찾았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문화(라고 하니까 거창하지만) 다름이 들어있지 않은 소설이 거의 없잖아요? 그런면으로 소설이 좋은 것 같아요. 소설에서는 불편한 이야기를 계속 해주니까. 요즘 그래서 소설에 뒤늦게 끌립니다. 😅

난티나무 2021-01-18 06:05   좋아요 1 | URL
저는 원래 소설파였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한글번역 먼저 읽고 영문판 읽기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저는 다 읽었는데 뒷부분 해설에 한 구절 원어로 소개되어 있는데 진짜 그냥 읽으면 무슨 소린지 모를 것 같더라고요.^^

라로 2021-01-18 11:49   좋아요 0 | URL
저는 에세이파였어요. ㅎㅎㅎ 이제 소설 읽기의 재미를 조금씩 느끼게 된. ㅎㅎ 저도 오늘 다 읽었어요. 찌찌뽕. ㅎㅎㅎ 읽고 지금까지 잤어요. 푹 자고 읽어났더니 왼쪽 눈이 아파요. 아프다가보다 커진 느낌. 이제 영어책 찾아서 읽으려고요. 좋았어요 이 책!

얄라알라 2021-01-18 23:11   좋아요 0 | URL
작가가 인류학 전문가성을 발휘해서 그들의 언어를 그대로 썼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방언이 많이 나오는군요? 원문을 읽으면^^ 덕분에 첨 알게 되었습니다.

난티나무 2021-01-18 23:24   좋아요 1 | URL
북플의 댓글은 삭제 기능이 있어서 방금 얄라알라북사랑님 댓글에 답글 달려고 터치하고 삭제 누르고 어!!!!! 소리 질렀어요.ㅋㅋㅋㅋ 다행히 바로 삭제가 되지는 않네요. 휴~~~ ㅎㅎㅎ
네 해설에 그리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비판도 무쟈게 받았대요. 흑인이고 여성이고 주류의 비판을 받을 이야기를 써서 살아 생전에는 인정도 못 받고 힘든 삶을 살다 갔다는 작가... 슬퍼요....

얄라알라 2021-01-18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읽으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도 다시 읽기 할까 ^^ 싶어져요. 헐 벨리 주연 영화는 하이라이트만 보아서 첨 부터 보고 싶네요

난티나무 2021-01-18 23:20   좋아요 0 | URL
읽으셨군요!! 영화 저도 보고 싶어요. ^^
 















전자책으로 228페이지 중 89페이지까지 읽었는데 밑줄을 얼마나 그었는지. 28페이지까지의 밑줄들을 추려본다. 





"저런, 말 많은 여자들이 아직도 그 자리에 죽치고 앉아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지금은 나를 가지고 입방아를 찧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그래. 네가 사람들 앞을 지나갈 때 그들에게 말을 걸어서 비위를 맞춰주지 않으면 그들은 네 삶 속으로 되돌아가서는 네가 했던 일을 따져본다는 걸 너도 알잖아. 너보다도 사람들이 너에 대해 아는 게 더 많아. 시샘하는 마음 때문에 귀가 잔인해지는 법이거든. 그들의 귀에는 너에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자기네가 바라던 것만 ‘들리니까‘."

"할미에게 오렴, 얘야. 옛날처럼 할미 무릎에 앉거라. 할미는 네 머리카락 한 올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단다. 할 수만 있다면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고 싶다. 얘야, 지금까지 내가 아는 한 백인 남자가 세상의 지배자야. 어쩌면 저기 바다 너머 어딘가에 흑인 남자가 다스리는 나라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 말고는 알 수가 없단다. 그래서 백인 남자는 자기 짐을 내려놓고는 흑인 남자더러 그걸 들라고 하지. 어쩔 수 없으니까 흑인 남자는 짐을 집어 들긴 하지만 그걸 짊어지고 나르지는 않아. 그냥 자기 여자 식구들한테 짐을 넘긴단다. 내가 아는 한 흑인 여자들이 이 세상의 노새란다. 너한테는 상황이 달라지길 기도해왔는데, 주여, 주여, 주여!"

"얘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 흑인들은 뿌리 없는 가지들이나 마찬가지고 그것 때문에 상황이 이상하게 꼬여버리곤 한단다. 특히 네가 그렇다. 나는 노예 상태로 예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여자가 어때야 하고 무얼 해야 할 것인가라는 꿈을 이룬다는 것이 내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 그런 건 오히려 노예 생활을 방해하는 것일 뿐이었지. 그러나 그 무엇도 꿈꾸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는 법이란다. 아무리 사람을 밟아 뭉개더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완전히 빼앗아버릴 수는 없지. 나는 일소나 씨돼지로 이용당하고 싶지 않았고 내 딸도 그렇게 이용당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분명히 내 의지가 아니었어. 나는 네가 그렇게 태어난 것이 싫었다. 그래도 나는 변함없이 하느님께 기도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셨습니다,라고 말이다. 나는 높은 자리에 오른 흑인 여자들에 대래 대단한 설교를 하고 싶었지만

나한테는 설교할 연단이 어디에도 주어지지 않았어. 내가 자유의 몸이 됐을 때 내 품에는 갓 태어난 딸애가 안겨 있었고. 그래서 나는 그 애를 위해 빗자루와 요리 냄비를 들고 황야에 큰 길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했지. 내가 느낀 것을 그 애가 잘 설명해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그 애는 그 큰길을 잃어버렸고 내가 다음에 정신을 차려보니 네가 세상에 와 있었다. 그래서 밤에 널 돌보면서 나는 널 위해 이야깃거리를 모아놓겠다고 말했다. 재니야,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왔지만 만약 네가 내 꿈처럼 높은 곳에 자리를 잡기만 한다면 내가 그동안 고생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 말에 그녀가 진정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녀의 화만 부추긴 것 같았지. 그러나 나를 더는 때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녀가 지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침대 발치로 가서 자기 손수건으로 손을 닦았다. ‘네 몸뚱이에 손을 대서 내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 내일 날이 새자마자 농장 감독에게 널 채찍 기둥으로 끌고 가서 무릎을 꿇린 채 묶어놓고 네 누런 등에서 가죽을 잘라내라고 시킬 거야. 네 맨등을 생가죽 채찍으로 백 대를 갈기라고 할 거야. 네 발뒤꿈치로 피가 줄줄 흘러내릴 때까지 채찍질을 시키겠다! 채찍질 수는 내가 직접 셀 거야. 그리고 그것 때문에 네가 죽는다 해도 그 손해는 감수하겠다. 어쨌든 저 어린 것은 한 달만 되면 팔아 치워버리겠어.‘

그리고 재니야,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너에게 최선을 다했다. 네가 백인들 집의 뒤채에 살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 앞에서 풀이 죽지 않도록 나는 가진 걸 다 긁어모아서 이 작은 땅뙈기를 샀다. 네가 어렸을 적엔 그런 게 아무 문제도 되질 않았지. 그러나 네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컸을 때는 네가 자부심을 갖기를 바랐다. 공공연하게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 떄문에 네 기분이 구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백인이건 흑인이건 남자들이 널 타구(唾具) 정도로 치부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는 없구나. 제발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나를 천천히 내려놓아다오, 재니. 나는 금이 간 접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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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1-1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어때요? 저 수업 시작하는데 북ppt준비해야 하는데 지금 고민이에요. 어떤 책을 고를까? 그런데 이 책이 리스트에 있네요! 이거로 할까요? ^^;

난티나무 2021-01-17 17:33   좋아요 0 | URL
준비 잘 하시기를요!! 할 이야기가 많은 소설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좋지만 또 어떻게 보면 안 좋을 수도?? 자료조사가 많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조금 늦게 잠이 깨어 침대 안에서 뒹굴거리며 아침일기를 적다가. 생각이 생각을 타고 흘러버리는 바람에 떠오르는 옛 기억의 단편들. 그만 울어버렸다. 한번 흐르기 시작한 눈물은 왜 쉽게 멈추지 않는 걸까. 기억에서 벗어나는 혹은 기억을 이겨버리는 뭐 그런 일은 앞으로도 어려울까. 눈물도 쉼표를 찍기는 한다. 그러다 또 흐른다. 그렇게 아침부터 울고 났더니 눈이 퀭, 빡빡, 뻐근, 또 무슨 표현이 있을까. 머리도 띵 하고. 울음은 피곤하다. 몸 뿐 아니라 정신도. 울고 나면 쉬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책을 거른다. 사강도 읽어야 하고 육식도 읽어야 하고 오늘 반납인 빌린 책들도 봐야 하지만, 일단. 

칙피를 오븐에 구우면 맛있다고 해서 어제 불려놓은 걸 구웠다. 실패다. 검색하면 오븐에 구워 맛난 간식으로 먹어요는 많은데 실패한 후기는 없나? 잘못하면 안그래도 약한 이 다 나갈 것 같다. 갈아서 스프나 끓여야 겠다. 여담이지만 칙피는 병아리콩이다. 칙, 병아리. 튀어나온 부분이 병아리 주둥이를 닮았다나. 며칠 전 식탁에 콩 무더기가 놓여있었는데 이름 이야기 하다가 병아리 머리를 닮아서 이름이 병아리콩이래, 옆지기가 말했다. 순간 그 많은 콩들이 다 병아리 머리(만으)로 보이는 기현상이 일어나 몸을 떨었다. 으, 병아리콩이라고 안 하고 싶다. 하... 이름 왜 이런 거예요. 새로 지을 수는 없나요. 이런 생각. 

오븐 켠 김에 이어서 빵을 굽는다. 가끔 굽는다. 빵은 먹고 싶은데 시판 식빵은 한쪽만 먹어도 느끼해서 손을 못 댈 때, 커피에 무척 곁들이고 싶을 때, 아침으로 먹을 게 없다 싶을 때, 동네에 빵집이 없는 게 원통할 때, 기타등등 기타등등. 오븐 켠 김에 빵을 구우려면 후딱후딱빵이 제격이다. 발효는 기본 2시간은 걸리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거 왤케 못하지. 밀가루 말고 쌀가루 메밀가루 콩가루 있는 가루 대충 넣고 소금 조금 넣고 두유에 레몬즙 뿌려두었다가 몽글몽글해지면 넣고 오늘은 메밀효모랄까 이스트랄까 아 효모와 이스트의 차이는 뭐지 같은 건가 다른 건가, 아무튼 좀 넣고 대충 버무려 틀에 담고 오븐에 넣는다. 구워질 때까지 구우면 끝. 섞어서 바로 구울 수 있어 자주 이렇게 한다. 결과물은 사진과 같다. 






딱딱하고 갈라진 흙바닥을 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저래보여도 겉바속촉이다. 느즈막이 커피 비슷한 검은물 한 잔과 빵을 먹고 나니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아직도 눈이 피곤하다. 울어서 그런 건지 몸이 피곤한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새벽에 두 번이나 깨서 그런가. 잠귀가 얇고 숙면을 하기 어려운 그 이야기를 쓰고 있었는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울어버렸는데. 몇시간이 지나고서도 새벽에 깨서 피곤한가 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코끝은 아려오다니. 오늘은 글렀다. 밥이나 하자. 어제 저녁에는 쌀이랑 잡곡이랑 다 씻어서 담가놓았다. 사실 어제도 잊어버려서 저녁에 담궈논 쌀이 없었... 그래서 국수 해먹고 나서 담가놓은 것이 바로 그것. 하하. 역시 난 미리미리에 약해. 


써놓고 보니 일기인데 이걸 이렇게 써서 올릴 일인가 싶어 또 고민해 본다. 나 혼자 몰래 쓰는 일기도 결국 읽히는 대상(나)이 있다고 하니, 세상의 모든 글은 누군가가 읽기를 바라고 쓰는 글이다,라는 말도 맞는 것 같고. 슬픔이라는 하나의 단어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오늘 오전의 감정들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으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게 맞을까 봐 슬프고 슬펐다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고. 의미가 있다면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나 되려나 싶고. 의미는 또 뭔가 싶기도 하고. 다 무슨 소용이야 결국 이런 마음. 허전하고 덧없다. 생각은 왜 하노. ㅠㅠ 


그러므로 오늘은 빵을 구웠답니다. 책은 못(안) 읽었어요. 하하하. 그렇지만 오후가 있으니까요. 그 오후에는 어쩌면 쪽잠을 잘 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제 알라딘을 헤매다가 멋져보이는 책을 발견했어요. 정말 멋진지 보려면 사야 겠지요? 책 사러 갑니다~~~!!  (책 이야기로 마무리했으니, 앞이야 어찌 됐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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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1-01-14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우 멋진 글입니다 난티나무님 덩달아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빵 진짜 맛있어 보여요. 그리고 저는 한동안 책을 읽지 못할 거 같아요. 그냥 그런 느낌이 듭니다. 느낌만 들지 실은 읽을지도....... 일기 좋아요. 오후에는 울지 말아요. 책 구입 화이팅!!!

난티나무 2021-01-15 00:12   좋아요 0 | URL
내가 수연님의 댓글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덩달아 눈가가 촉촉해졌다고 말해줘서일까 빵 맛있어 보인다고 말해줘서일까 한동안 책을 읽지 못할 것 같아 아 이건 아니고 일기 좋다고 해줘서일까 울지 말라고 말해줘서일까 구입화이팅이라고 말해줘서일까 잠시잠깐 생각하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서였다,고 말해봅니다.

syo 2021-01-14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알라딘 일기꾼 syo입니다.

저희 일기파(회장syo, 회원: syo외 0명)에 가입하실 의사가 있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방문하였습니다. 망설이지 마셔요. 일기 써서 올리는 건 죄가 아닙니다! 그게 죄였다면 저는 무기징역.....


난티나무 2021-01-15 00:21   좋아요 0 | URL
syo님의 글은 때론 시이면서 때론 소설이면서 때론 철학서이면서 때론 또다른 무엇이다..라고 할까요.
일기파 회장님의 방문과 격려 감사히 받습니다.^^

다락방 2021-01-15 14:11   좋아요 0 | URL
일기 써서 올리는 게 죄였다면 저 역시 유죄.... (아 멋있어..)

다락방 2021-01-15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우리 계속 일기 써서 올립시다. 지금쯤은 기운 나셨기를 바랍니다!
왜, 애니매이션 [인사이드 아웃] 보면 기쁨이가 출몰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슬픔이가 존재해야 했잖아요. 기운 없음은 나중의 기운 나는 시간을 가져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인생에 필요한 시간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난티나무 2021-01-17 01:09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이 댓글에 답글 달았다고 생각했네요. @@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그 시간들도 또한 나를 구성하는 거니까요. 옳은 말씀.
밖에 또 눈이 오네요. 올겨울은 이런가 봅니다. 눈과 추위와 여전한 상황.
그리고 일요일, 진정한 휴식과 위안의 날 보내시기를요.
 

어제 [육식의 성정치]를 읽다 말고 북플로 글을 올렸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뒤에 이 책이 나오더라. 

















예~~~~전에 읽었고, 작은넘이 몇번이나 반복해 읽던 책, 읽을 때마다 슬프다고 말하던 책, 그 책이 [육식의 성정치]에 나오다니. 이참에 다시 읽어봐야 겠다고 온집을 뒤졌으나 프랑스판은 낡아서 내다버렸는지 보이지 않고 역시 낡은 한글판만 있다. (다행이다, 사실 불어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었는데 머리 싸매지 않고 한글로 읽을 수 있어서.ㅠㅠ) 


첫페이지를 넘기는데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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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새끼돼지를 죽이지 마세요! 그건 불공평해요."

애러블 씨는 걸음을 멈추고 부드럽게 딸을 타일렀다. 

"펀, 참는 법을 배워야겠구나."

"참으라고요? 아빠, 목숨이 달린 문젠데 참으라고요?"

펀의 뺨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펀은 아빠의 손에서 도끼를 빼앗으려고 도끼 자루를 움켜쥐고 있는 힘을 다해 잡아당겼다. 

"펀, 새끼돼지들을 기르는 것은 아빠가 너보다 많이 알아. 약한 놈은 골칫덩이야. 자, 그만 비켜라!"

펀이 소리쳤다. 

"하지만 불공평해요. 작게 태어난 건 그 돼지 잘못이 아니잖아요. 만약 제가 때어날 때 몸집이 아주 작았다면, 아빠는 저를 죽이셨겠어요?"

애러블 씨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물론 아니지. 하지만 이건 다른 거야. 작은 어린아이하고 작고 약해빠진 돼지는 같을 수가 없는 거야." 

펀은 계속해서 도끼에 매달린 채 고집을 부렸다. 

"다르지 않아요. 이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나쁜 일이에요." (p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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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강펀치. 

옛날에는 아무 생각없이 읽었을 문장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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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벌써 사는 게 시들해." 

윌버는 다시 마당으로 걸어 나왔다. 

"이렇게 밖에 있다 안으로 들어가고, 안에 있다 밖으로 나오는 것말고는 할 게 없어." 

그때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 왔다. 

"네가 있을 곳이 아니라서 그래, 친구, 친구야" (p.26~27)

- - - - - - - - 

윌버는 코를 쳐들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맛있는 냄새가 풍겼다. 따뜻한 우유, 감자 껍질, 밀기울, 켈로그 콘플레이크, 그리고 아침에 먹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 냄새.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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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테 돼지는 아무것도 아닌 것만도 못해." 

윌버가 되물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만도 못하다는 게 무슨 말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만도 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건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는 거야. 그건 가장 밑바닥을 말하는 거지. 한계선의 끝이라고. 어떻게 무언가가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못할 수가 있지? 만일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못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럼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야. 그건 무언가 있다는 거야. 아주 조금일지라도 말이야.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잖니." (p.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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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게 느껴졌다. 윌버의 배는 비어 있었지만 머리는 가득 차 있었다. 뱃속은 비어 있는데 머릿속이 가득할 때에는 잠들기가 힘든 법이다. (p.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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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는 샬롯이 먹이를 다루는 방식이 맘에 들었다. 언제나 먹이를 먹기 전에 그것을 잠들게 한다는 사실이 특히 반가웠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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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그 거미줄의 일부였다고, 여보. ... 계시가 나타난 거야. 우리 돼지는 보통이 넘는다고 말이야." 

주커만 부인이 말했다. 

"글쎄요, 내가 보기엔 당신이 좀 틀린 것 같네요. 우리 거미가 보통이 넘는 것 같은데요."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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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에도 옮겨놓고 싶은 구절들이 있지만 안 읽은 분들을 위해 여기까지만. 

(페미니즘적 시각을 장착하고 읽으면 동화가 새롭게 보일 수 있다.)


1952년 발표, 한국에서 1996년 초판 발행 후 지금까지 꾸준히 다시 찍어내고 있는 책이다. 지은이 E.B.WHITE는 <스튜어트 리틀><트럼펫을 부는 백조>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샬롯의 거미줄>도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다코타 패닝과 줄리아 로버츠가 나온단다. 이것도 나중에 봐야지.  

내가 갖고 있는 책은 2001년 개정판인데 이후의 개정판에서는 번역을 더 손봤다고 하니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2001년판 번역도 좋다. 


[육식의 성정치]에서, 샬롯이 윌버를 달리 '명명'했다고 나온다.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그리고 샬롯의 자리에 남은 샬롯2세들이 '샬롯의 딸들'이다. 막 괜히 이런 부분도 달리 읽히고. 

'펀'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엿보는 것도 살짝 마음 아프다. 상징적 부분은 재밌고. 

아주 약간의 뭐랄까 깨어지지 않은 선입견 같은 것들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야기의 구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라고 생각해 본다. 


좋은 동화입니다. 주변의 아이들에게, 아마 읽었을 확률이 높겠지만, 어른들에게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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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1-14 0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안그래도 <육식의 성정치> 읽으면서 샬롯의 거미줄이 자꾸 생각나는 거에요. 몇 년 전에 읽었는데 그게 왜 생각날까, 돼지와 거미의 우정 나오는 거였는데.. 왜 자꾸 떠오르지?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난티나무 님이 올려주신 인용문 읽으니 이 동화가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새로운 무엇이었네요. 페미니즘 장착하고 보는 동화는 정말 다르군요! 저는 제가 읽었던 책 조카한테 가 있어서 제가 그때 쓴 리뷰 찾아봐야겠어요. 난티나무님, 글 감사해요!

난티나무 2021-01-14 19:48   좋아요 0 | URL
책들을 모두 다시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하아... 안 읽은 책도 많은데 읽은 책 다시 읽으려니 엄두가 안 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아이들 책 몇 권 버리면서 들추어보니 동화도 진짜 못 읽겠는 글이 많더라고요.ㅠㅠ
샬롯의 거미줄도 읽으신 다락방님! 오늘도 즐겁게 편안하시길 !!

- 2021-01-15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동화가 ... 근데ㅜ인용문만 봐도 가슴이 저릿저릿해요 ㅠㅠ

난티나무 2021-01-15 20:29   좋아요 0 | URL
제가 유독 그런 부분들만 골라서 그런 걸 거예요.^^;;; 기회 되면 한번 읽어보세요~^^